민삿갓의 팔도기행_땅끝마을 봄처녀 살포시 미소 짓는 ‘남도답사 1번지’ 땅끝 가는 길 봄! 코끝에 걸려드는 한 줄기 훈풍에서 겨울이 물러가고 봄이 오고 있음을 깨닫게 되는 이즈음. 성미 급한 이들은 기다림에 지쳐 남도 땅끝마을로 떠난다. 남해를 건너와 한반도 땅끝에 처음으로 발을 디딘 봄처녀를 만나기 위해. ▲ 땅끝마.. 풍류, 술, 멋 2010.12.26
정수일의 실크로드 재발견_35 고려→독일 ‘활자로드’ 확인하다 정수일의 실크로드 재발견 <35> ‘이란의 구텐베르크’ 가차투르 바르다페트 » 고구려의 천장 꾸밈새와 같은 형태의 말각조정(귀접이식) 천장인 이스파한 자미아사원의 마름모꼴 천장. ‘실크로드의 재발견’이란 거창한 구호를 내건 답사 길에서 내내 고민.. 풍류, 술, 멋 2010.12.25
사투리의 미학_01 사투리의 미학 <1> 부산사람, 부산말 지방분권시대를 맞아 부산의 문화와 역사, 정신이 응축된 사투리의 가치를 되살리는 작업이 요구되고 있다. 사진은 산과 바다로 둘러싸인 부산시 전경. 사투리는 과거의 유산이 아니라 현재의 자원이다. 부산 사투리는 부산 사람들의 삶의 반영물이며 영원히 .. 풍류, 술, 멋 2010.12.24
송철규 교수의 중국 고전문학_17 조강지처의 눈물 중국판 ‘여자의 일생’ 비파기 ▲ 일러스트 이철원사랑은 문학과 예술의 영원한 주제이다. 중국의 희곡도 전통적으로 속문학(俗文學), 즉 대중문학이었기 때문에 다루는 주제 역시 사랑 이야기가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 주인공은 대부분 재자가인(才子佳人), 즉 선비와 미녀이고 .. 풍류, 술, 멋 2010.12.23
송광사 들머리 숲길 송광사 들머리 숲길 불국토 앞 수양공간 온기에 몸과 마음은 깃털이 되고 전영우│국민대 산림자원학과 교수│ 절집 숲의 강인한 생명력과 복원력 못지않게 스님들의 바지런한 손길은 숲의 번영에 필수적 요소였다. 송광사의 보물 ‘조계산송광사사고’는 이 땅의 절집 숲들이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 풍류, 술, 멋 2010.12.22
민삿갓의 팔도기행_ 전남 고흥 전남 고흥 - 남도의 꽃, 우주를 향해 피어나다 남양 월정마을 | 능가사&팔영산 | 나로우주센터&봉래산 삼나무숲 | 발포&천등산 금탑사 | 소록도 가도 가도 천리 길. 고흥은 멀고도 먼 남도 땅이다. 지난해 나로도에서 발사된 로켓 나로호 덕분에 심리적 거리는 조금 가까워졌지만 아직도 큰맘 먹기 전엔 .. 풍류, 술, 멋 2010.12.21
허시명의 신나는 막걸리 교실 내가 수확한 곡물이 내 몸으로 들어오는 짜릿함 이 남자들 뒤늦게 막걸리에 흠뻑 빠진 까닭은? 허시명| 술 평론가 sultour@naver.com | 막걸리는 사람을 부르는 술이다. 푸성귀 안주로도 감칠맛이 난다. 술 평론가면서 막걸리학교 교장인 필자가 이달부터 막걸리의 매력을 글로 전한다. 막걸리를 마시고 흥.. 풍류, 술, 멋 2010.12.18
민삿갓의 팔도기행_포항~영덕 포항~영덕 일출 찾아 떠난 겨울바다 별미 여행 '금지된 맛' 고래고기에서 영일만 일출까지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우리나라. 이 바다는 우리에게 헤아릴 수 없는 혜택을 가져다준다. 그 중 동해의 가장 큰 선물은 다름 아닌 일출이다. 수평선에서 떠오르는 태양은 육지의 그것과는 또 다르게.. 풍류, 술, 멋 2010.12.17
송철규 교수의 중국 고전문학_16 요괴들과 인간의 싸움 중국판 해리포터, 평요전(平妖傳) ▲ 일러스트 이철원영상기술이 발전하고 젊은 독자층이 늘어나면서 판타지 소설이 유행하고 있다. 또 이를 각색한 영화들이 속속 출품되면서 문학계와 영화계의 한 주축을 담당하고 있다. ‘반지의 제왕’ 시리즈와 ‘해리 포터’ 시리즈의 성.. 풍류, 술, 멋 2010.12.16
기백 넘치던 호탕한 선비…말술로 생을 마감 소순흠은 ´한서´를 안주로 술을 마셨다 기백 넘치던 호탕한 선비…말술로 생을 마감 최근 음식문화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날로 높아가는 듯 하다. “뭘 먹을까?”, “어디서 뭘 잘하지?” 밥을 먹거나 술을 마실 때면 늘상 고민하게 된다. 그런데 고민할게 뭐 있는가? 입에 땡기는 대로 먹으면 되는 .. 풍류, 술, 멋 2010.12.15
민병준의 향토기행_01_여수 “바다로 떨어지는 저 붉은 동백꽃을 어이하리!” 여수 - 전라좌수영 400년간 터 잡은 항구 도시 ▲ 돌산공원에서 내려다본 여수 야경. 여수 여행에서 놓치지 않고 보고픈 광경이다. 여수(麗水)는 항구다. 삭풍 몰아치는 한겨울에도 갯바위 언덕에 붉은 동백꽃 피어나고, 이역만리 머나먼 바닷길을 헤쳐.. 풍류, 술, 멋 2010.12.13
민삿갓의 팔도기행_자유로~임진강 자유로~임진강, 통일 조국을 꿈꾸며 달리는 드라이브 여행 행주산성~심학산~오두산 통일전망대~임진각관광지~화석정~황포돛배~경순왕릉 어느덧 12월. 2010년 한 해가 저물고 있다. 올 연말에는 경기도 고양에서 파주까지 이어진 ‘자유로’를 따라 달리며 민족 통일과 안보의 중요성을 새겨보자. 한 해.. 풍류, 술, 멋 2010.12.11
정수일의 실크로드 재발견_34 페르시아 조형예술의 파노라마 ‘황홀’ 정수일의 실크로드 재발견 <34> ‘이란의 진주’ 이스파한 » 이란의 진주, 세계의 절반이라 불리는 이스파한의 이맘 호메이니 광장. 맨 왼쪽부터 샤이흐 로트폴라 사원, 자미아 사원, 이맘 사원이 빙 둘러서 있다. 그 옛날 폴로경기가 펼쳐졌던 광장에 이젠.. 풍류, 술, 멋 2010.12.11
송철규 교수의 중국 고전문학_15 미모로 전쟁 막은 애국지색(愛國之色) 중국에서는 미모 때문에 한 나라를 망하게 한 여자들, 즉 ‘경국지색(傾國之色)’ 이야기가 많다. 그러나 왕소군은 오히려 자신의 미모로 전쟁을 막은 ‘애국지색(愛國之色)’의 대표자로 2000년이 넘는 세월에도 불구하고 중국에서 인구에 회자된다. 앞서 흉노(.. 풍류, 술, 멋 2010.12.10
한국의 명품소나무 [한국의 명품소나무] 솔고개 소나무 태백산 가는 단종 혼령 배웅했다는 노송 한국에는 뛰어난 기품의 노거송이 많다. 이들 노거송의 아름다움과 기상을 사진으로 담아내기 위해 지난 10여 년간 심혈을 기울여온 사진작가 장국현씨의 ‘한국의 명품 소나무’연재를 시작한다. 작가는 ‘영감으로 극적.. 풍류, 술, 멋 2010.12.08
윤제학_상왕산 개심사 마음 씻는 골짜기, 마음 여는 절 절로 오르는 숲길만으로도 마음을 활짝 열게 하는 절, 개심사-. 자연이 내어준 길을 따라 휘돌아 흐르면, 인간과 자연이 어떻게 조화를 이루며 살아야 하는지를 깨닫게 됩니다. 크고 화려한 것만 추구하는 세상에 개심사처럼 검박한 아름다움을 지닌 절이 아직 있다는 .. 풍류, 술, 멋 2010.12.07
한국화로 둘러보는 중국 명산 [한국화로 둘러보는 중국 명산] 1 황산 황산을 보았으니, 이제 다시 무슨 산을 볼 것인가 수많은 기암과 황산송이 어울려 빚은 일대선경 황산 듣기만 하여도 얼마나 가슴 설레는 산인가. 황산의 아름다움은 화가들로 하여금 붓을 버리게 하였고, 많은 시인들의 글구를 막히게 하여 인간선경(人間仙境).. 풍류, 술, 멋 2010.12.06
민삿갓의 팔도기행_남한강 남한강 상류 석회암이 빚은 절경과 유서 깊은 문화유산 꿰는 늦가을 여행 청풍호~장회나루~사인암~도담삼봉~·석문~온달산성~구인사 우리나라에 경치 좋다는 강줄기는 적지 않지만, 제천에서 단양으로 이어지는 남한강 상류만큼 절경이 펼쳐진 곳은 그리 흔하지 않다. 오랜 옛날부터 시인묵객들은 남.. 풍류, 술, 멋 2010.12.06
정수일의 실크로드 재발견_33 신성의 불 꺼지지 않는 침묵의 땅 정수일의 실크로드 재발견 <33> 조로아스터교 성지, 야즈드 » 야즈드에 있는 두 개의 ‘침묵의 탑’. 왼쪽 높은 탑(70m)에는 남자의 주검을 얹고 오른쪽 낮은 탑(50m)에는 여자의 주검을 얹어 놓아 새들이 뜯어먹게 하는 ‘조장’의 장소다. 이란 고원의 언저리에 자.. 풍류, 술, 멋 2010.12.05
민삿갓의 팔도기행_춘천 춘천, 추억이 물안개처럼 피어나는 호반의 도시 흔히 춘천을 ‘호반의 도시’라 한다. 북한강과 소양강의 물줄기에 만들어진 춘천호·의암호·소양호가 도시를 에워싸고 있기 때문에 얻은 애칭이리라. 도시를 뒤덮은 몽환적인 물안개는 1970~1980년대 이곳을 찾아왔던 청춘들에겐 아련한 추억으로 남.. 풍류, 술, 멋 2010.12.01
성인(聖人)에 빠지고 현인(賢人)에 취하다 술을 성인이라 부르게 된 서막(徐邈)의 고사 술은 유양(有釀), 견랑(牽郞), 유하(流霞), 황교(黃嬌), 감파(甘波), 천유(天乳), 방의(芳蟻)․향나(香糯), 초우화(椒雨花), 함향왕(含香王), 삼유(三酉), 옥우(玉友), 홍우(紅友), 광약(狂藥), 국생(麯生), 국수재(麯秀才), 배중물(杯中物), 황탕(黃湯), 복수(福水), .. 풍류, 술, 멋 2010.11.30
정수일의 실크로드 재발견_31 ‘신비의 혀’로 영혼 달랜 ‘페르시아 이태백’ 정수일의 실크로드 재발견 <31> 이란의 시성, 하피즈 » 이란 최고의 시성으로 추앙받고 있는 하피즈의 영묘. 공원처럼 개방돼 있어 밤에도 참배객들이 몰린다. “시를 읊었더냐, 진주를 꿰었더냐, 하피즈여, 그대의 시, 하늘의 별 목걸이를 쏟아 붓.. 풍류, 술, 멋 2010.11.25
중매도 낚아주는 것인가? 시문은 만당(晩唐)에 이르러 유미주의 경향을 띠는데, 온정균(溫庭筠)은 화간사파(花間詞派)의 영수로 불리며, 중당에서 시작된 사(詞)의 체제를 완성시킨 인물로 평가된다. 그의 시는 동시대의 두목(杜牧),이상은(李商隱)에게 뒤떨어지지만 사에 있어서만큼은 문학사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누린다. 그.. 풍류, 술, 멋 2010.11.24
민삿갓의 팔도기행_동해안 팔경 동해안 팔경 꿈과 낭만이 흐르는 ‘낭만가도’의 명풍경들 3면이 바다인 우리나라는 아름다운 해안도로가 참 많다. 특히 관동팔경 등 빼어난 명소가 즐비한 동해안을 끼고 이어지는 7번 국도는 최고의 드라이브 여행지로 꼽힌다. 최근 강원도청은 북쪽의 고성에서부터 남쪽의 삼척에 이르는 240km 해안.. 풍류, 술, 멋 2010.11.22
옛길을 찾아서 [옛길을 찾아서] (1) 토끼비리 태조 왕건이 토끼 뒤를 좇아, 벼랑을 잘라 낸 길 경치도 좋아 명승 31호로 지정… 모든 옛길 역사 담은 국가 문화재 인간이 걸으며 쓰는 역사가 길이다. 수천 년 역사를 자랑하는 한반도에는 수많은 길이 있었고 또한 수많은 길이 사라졌다. 흔적도 없이 사라진 사연이, 역.. 풍류, 술, 멋 2010.11.22
선운사 단풍 숲 전영우, 절집 숲에서 놀다 ⑪] 선운사 단풍 숲 비울수록 크게 채워주는 감홍난자(紅爛紫)의 선계(仙界) 전영우│국민대 산림자원학과 교수│ 색동 단풍 숲, 동백나무 숲, 장사송, 송악…. 천연기념물을 포함한 아름다운 자연유산을 선운사만큼 많이 거느린 절집도 없다. 절 초입부터 펼쳐지는 황홀경을.. 풍류, 술, 멋 2010.11.18
이호신_지리산 하늘 아래 삼신봉 기슭 마침내 지리산에 오른다. 누구나 오르는 산이지만 지리산에 대한 그리움은 산처럼 깊고도 넓었다. 아니 지리산을 향한 꿈이 높았다. 그 꿈을 향해 붓길을 이어온 뒤안길은 언제나 지리산을 품은 마음으로 점철되었다. 마치 어느 생엔가 살다 떠나온 고향 산이었을까. 이 알 수 없는 애모의.. 풍류, 술, 멋 2010.11.17
좋은 산 좋은 절 능가산 내소사 ‘쓸 데 없는’ 떠돌기. 본시 여행이란 이런 게 아닐까요? 떠돌이의 삶을 타고난 집시나 유목민도 쓸 데 없이 떠돌지는 않습니다. 떠돎은 그들의 생존방식입니다. ▲ 구름에 싸인 능가산 기슭의 내소사 중정. 산지가람이지만 평지가람처럼 탁 트인 느낌을 준다. 보물 제 291호인 대웅보전.. 풍류, 술, 멋 2010.11.15
민삿갓'의 팔도기행_영평정 영·평·정 | 산 높고 강 깊은 국토의 ‘오장육부’ 산도 첩첩이요, 강도 첩첩이라. 산줄기는 높디높고 강줄기는 깊디깊은데, 물은 산을 넘지 않고 휘감아 흐르니 눈 닿는 곳마다 산태극수태극이라. 바로 강원도 영서 남부지방의 세 고을 ‘영평정(영월, 평창, 정선)’의 자연 풍광이다. 높은 산과 깊은 .. 풍류, 술, 멋 2010.11.12
가을을 걷다_강길·들길·옛길 길에게 가을을 묻다 불타오르는 단풍 사이로 ‘가을의 길’을 걸었다. 산, 바다, 강, 들판, 마을…. 그 사이로 난 ‘가을의 길’에는 이야기보따리가 주렁주렁 걸렸다. 바람의 시인 미당 서정주의 질마재 신화와 녹두장군 전봉준의 마지막 외침이 들려오는 그 길들. 섬진강에 반사된 가을 석양은 붉디.. 풍류, 술, 멋 2010.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