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류, 술, 멋 1496

500년 고택에 은거한 봄… 금시당의 매화, ‘지금이 옳다’

경남 밀양의 금시당과 백곡재. 밀양강의 굽이치는 물길을 그윽하게 내려다보는 자리에 있다. 금시당은 마당 끝에 있는 은행나무 노거수의 이파리가 온통 노랗게 물드는 가을도 좋지만, 한옥 처마 아래 200년 된 매화가 향을 뿜으며 그윽하게 꽃을 피우는 봄날의 정취도 그만이다.■ 박경일기자의 여행 - 밀양 옛것의 매력조선 명종때 좌승지 지낸 이광진은퇴 후에 고향 내려와 지은 별장봄에는 매화, 가을엔 은행 풍광‘벼슬자리보다 더 좋은 시절’ 감탄만마리 물고기 돌 됐다는 만어사설법 들으려고 몰려왔다는 전설국란때 땀 흘린다는 표충사 비석박정희 서거전 10시간 흠뻑 젖어밀양=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 parking@munhwa.com경남 밀양은 누구나 알지만, 거기 어떤 것들이 있는지 잘 모른다. 먼저 밀양을 대표하는 곳..

풍류, 술, 멋 2025.04.04

정돈된 정원 너머 호젓한 바다… 33년 만에 채워진 ‘땅끝’ 풍경

해남 126 오시아노호텔의 자연지형을 살린 정원. 시아바다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자리다. 호텔은 바다와 가깝다. 당초 환경영향평가 기준은 ‘해안선에서 100m 이격’이었는데, 공사과정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해안선 80m 이격으로 기준을 완화해 지었기 때문이다.■ 박경일기자의 여행 - 덜 알려져서 더 멋진… 해남의 숨은 매력 (下)수십년 진척없던 관광개발 단지화원반도 언덕에 공공예산 투입호텔 ‘해남 126 오시아노’ 건립낮은 담·처마 등 한옥식 구조에간결한 선 · 색감으로 ‘절제미’섬풍경 어우러져 오션뷰 빼어나국내 최초 ‘무장애 인증’ 받아간척지 위에 들어선 ‘솔라시도’관광+레저형 기업도시로 개발도시정원·데이터센터 등 설립핫한 관광지로 뜨는 산이정원미래·친환경 중심가치 내세워탄소 저감 수종만 골라 심어황..

풍류, 술, 멋 2025.03.31

기녀와 왜군 ‘금기의 사랑’ 묻힌 자리… 바다 위로 ‘붉은 그리움’이 내려앉았다

사랑했던 왜군 수군 장수가 명량해전에서 전사하자 조선 여인 어란이 따라서 목숨을 던졌다는 자리인 ‘여낭터’에서 바라본 해남의 서쪽 바다. 김 양식 부표로 가득한 바다 위로 붉게 해가 지고 있다.■ 박경일기자의 여행 - 덜 알려져서 더 멋진… 해남의 숨은 매력 (上)왜군의 첩보 수군에 전달한 뒤사랑하는 이 따라 몸던진 여인명량 뒷얘기 담긴 여낭터 바다윤선도·최부·유희춘·임억령…해촌서원엔 옛 명문가의 흔적담장밖 여러 비석 보는 재미도해남시가지 서쪽 끝 서림공원300년 된 아름드리 팽나무도서동사 비자나무 초록빛 가득축구장 63개 넓이의 보해매원매화가 만개해도 상춘객 덜해축제없는 꽃밭서 한적한 산책해남 = 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 parking@munhwa.com대흥사와 미황사, 땅끝마을, 녹우단…. 전남 해남..

풍류, 술, 멋 2025.03.21

가성비 숙박 챙기고, 가심비 봄꽃 채우고… 3월에 혼저옵서예

제주 남원읍 수망리의 ‘덕덜생이’ 주변의 동백숲이 터널을 이뤘다. 심어 기르는 향나무와 다매, 동백이 한데 어우러진 숲이다. 숲이 워낙 근사해서 웨딩 촬영지로 인기 있는 곳이다. 애기동백(다매)이 붉은 꽃잎을 날리며 져버린 이즈음은 호젓하지만, 지금 가면 숲 주변에서 토종 동백을 볼 수 있다.■ 박경일기자의 여행 - 주머니도 발걸음도 가볍게 즐기는 제주이보다 쌀수 없다목~토요일 항공권 3만원 수준고급 타운하우스는 10만원대신학기·취업시즌에 비성수기1년 중 ‘경비 부담’ 가장 적어지금이 딱이로다은은한 香 멀리 퍼지는 백서향제주 토종동백도 3월이면 만개한여름 같은 진초록 난대림 숲야자나무 가득 상가리‘이국적’제주=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 parking@munhwa.com# 제주도를 보는 이중적 태도한국인 대..

풍류, 술, 멋 2025.03.13

매화 곁에 돗자리 펴고 누우니… 작은 섬의 봄날은 느긋하여라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의 사령부가 있던 한산도의 제승당. 제승당 앞으로 깊이 들어온 만(灣) 안쪽의 푸른 바다가 마치 호수처럼 잔잔하다. 뒤쪽 바다 가까이 있는 누각이, 이순신 장군이 ‘큰 칼 옆에 차고, 깊은 시름을 하던’ 바로 그 수루(水樓)다.■ 박경일기자의 여행 - 경남 통영 좌도 ‘탐매 기행’팝콘처럼 백매화 터진 좌도통영항서 배로 1시간40분 거리육지와는 다른 우람한 매화 가득1935년쯤 일본인 부부가 심고해방뒤 주민들도 곳곳에 씨 뿌려함께 들르면 좋은 한산도이순신 학익진 보여주던 문어포장작지~합포사이 윤슬 풍경 일품연도교 건너 추봉도로 넘어가면해수욕장 몽돌들 파도에 ‘차르륵’좌도·한산도(통영)=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 parking@munhwa.com봄나들이의 첫 꽃이라면 매화다. 아름답지..

풍류, 술, 멋 2025.03.09

명태 그득했던 덕장, 북적이던 로터리… 겨울 끝자락에 떠올린 ‘눈부신 옛 풍경’

묵호항 일대가 내려다보이는 덕장마을의 가장 높은 자리에서 본 모습. 사진 왼쪽 등대 아래가 누추하고 좁은 달동네 골목에다 벽화를 그려 넣어 관광명소가 된 ‘논골담길’이다. 사진 오른쪽은 묵호의 과거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주택가.■ 박경일기자의 여행 - 옛모습 사라지기 전에… 동해 묵호 ‘추억 여행’몇년새 관광명소 된 ‘논골담길’묵호 중심이었던 ‘발한 삼거리’술집·백화점·극장 사라졌지만과거의 풍경 박제된 듯한 골목허름해보이는 6층 삼본아파트영화 ‘봄날은 간다’ 촬영하기도밤새 내린 눈에 눈부신 백사장푸른 바다 앞 ‘망상캠핑리조트’동해=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 parking@munhwa.com# 묵호의 지명에 새겨진 뜻‘물도 검고, 바다도 검고, 물새마저 검으니 ‘먹 묵(墨)’ 자를 써서 묵호(墨湖)..

풍류, 술, 멋 2025.03.09

지극정성 부모의 기도 들었나… ‘학사모 쓴 부처’ 붉게 떠오르다

동틀 무렵의 팔공산 갓바위. 갓바위 부처가 그윽하게 세상을 굽어보고 있다. 팔공산은 대구와 경계를 이루고 있지만, 갓바위는 경산에 있다. 가장 짧게 오를 수 있는 코스도 경산 쪽이다.■ 박경일기자의 여행 - 수험생들의 소원 깃든 곳… ‘경북 경산’대구 - 경산 경계 위치한 갓바위‘한 가지 소원 들어준다’ 전설에입시시즌이면 학부모들로 붐벼수직 벼랑끝 바위굴 속 홍주암무협지 나올 법한 기이한 모습시청도 백화점도 사라진 서상길주민들 ‘이발소’라도 간직하려십시일반 모아 작은박물관 세워카페로 변신한 ‘안 부잣집 한옥’담장 너머 ‘노거수 라일락’ 장관경산=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 parking@munhwa.com# 대학생 10만 명의 늙은 도시경북 경산은 ‘변두리’다. 변두리가 경산이라면, 중심은 두말할 것 없이 ..

풍류, 술, 멋 2025.02.21

용이 승천하듯 솟은 ‘460살 자송령’… 위풍당당한 노거수 ‘거 참 잘생겼다’

의령 가례면 운암리 상촌마을의 소나무 자송령. 의령에는 천연기념물 나무가 넷이나 되지만, 그것보다 한 급 아래 보호수인 이 나무의 자태가 훨씬 더 근사하다. 특히 구불구불한 잔가지들이 그려내는 조형미가 인상적이다.■ 박경일기자의 여행 - 뿌리깊은 나무 마을 경남 의령1982년 보호수된 운암리소나무멀리서 봐도 균형잡힌 수형 자랑하늘 향한 실핏줄같은 가지 으뜸의령=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 parking@munhwa.com축적된 시간을 구체적인 형태로 드러내는 건 ‘나무’다. 나무는 제가 살아온 유장한 시간을 보여준다. 다 그런 건 아니고, 크고 오래 사는 나무들이 그렇다. 이를테면 소나무나 은행나무, 느티나무, 팽나무 같은 나무들이다. 늙고 큰 나무를 일러 ‘노거수(老巨樹)’라 부른다. 나무는 늙으면 더 크..

풍류, 술, 멋 2025.02.13

칼바위 딛고 마주한 ‘360도 바다’… 전국 섬 산 중 단연코 원톱이로다!

바다만 좋아도 명산이고, 암봉만 좋아도 명산인데, 사량도 지리산은 둘 모두를 다 가졌다. 사량도 지리산 경관의 정점은 단연 옥녀봉이다. 옥녀봉 주변에는 바위 봉우리를 건너가는 출렁다리가 놓여있다. 출렁다리를 건너가면 마치 섬 사이로 비상하는 느낌이다.■ 박경일기자의 여행 - 보는 것만으로도 평화롭다… 통영 사량도뱀같은 해협에 갈라진 두 개 섬윗섬엔 해발 400m ‘지리산’매년 국내 名山 순위권에 들어8㎞ 동서 종주 코스가 ‘정석’5시간 걸을 체력 모자라다면택시로 성자암까지 오를 수도아랫섬엔 7개 봉우리‘칠현산’도로변 해맞이 공원도 명소병풍처럼 기다란 능선 눈길면사무소 뒤에 최영장군 사당원혼들 달래려 6·25때 건립진촌엔 조선 수군부대 비석도통영 = 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 parking@munhwa.co..

풍류, 술, 멋 2025.02.06

민화 한점 술 한잔… 동해바다서 한해를 다짐하다

삼척시립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민화 호작도(虎鵲圖). 호랑이와 까치를 그린 호작도는 신년의 평안과 풍요를 비는 마음으로 문에 붙이거나 선물하던 그림 풍속인 ‘세화(歲畵)’의 단골 그림이다. 집을 지켜주는 강한 호랑이와 좋은 소식을 알려주는 까치를 함께 그려 가정의 평안과 기쁨을 기원했다.■ 박경일기자의 여행 - 새해 희망 품으러 가는 삼척100년전 ‘민화의 전설’ 살던곳박물관엔 대표작 ‘효제문자도’4개 고사성어 뜻 새겨 읽는 맛봉황산 미륵불의 투박한 매력미륵바위 해하려 하면 ‘재앙’민중 안식처…새해 소원 빌기도불 써서 빚는 100일 숙성 ‘불술’담황색 빛깔에 감칠맛·향 일품대량유통 안하고 단돈 5000원삼척=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민화(民畵)는 순수한 매력을 가진 민중의 그림이다. 비율도 맞지 않고, 때..

풍류, 술, 멋 2025.01.23

시속 36㎞ ‘느린 열차’ 타고… ‘아련했던 추억’이 돌아왔다

의정부역을 출발해 송추역 플랫폼으로 들어오는 교외선 열차. 레트로 느낌으로 도색한 디젤기관차가 2량의 열차를 끈다.■ 박경일기자의 여행 - 의정부 ~ 고양… 21년만에 다시 달리는 교외선 (2)재운행 첫날 첫차부터 ‘만석’기관·발전차 3량에 객차 2량출퇴근 시간대에 주로 배치돼수요 늘면 낮 시간대 운행 확대이번 개통엔 디젤기관차 도입30.3㎞ 거리 50분 걸쳐 주행번듯한 驛舍 ‘일영역’이 유일BTS의 ‘봄날’ 뮤비 등장 영향장흥역 주변 명소 ‘토탈미술관’국내 최초의 사설미술관 명성국내 피자집의 효시격 ‘효인방’그 옆 청암민속박물관도 볼만고양·양주 = 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 parking@munhwa.com# 재운행 첫날 첫차의 좌석은 매진좌석승차권 매진. 재운행 첫날인 지난 11일 교외선 첫차는 만석이..

풍류, 술, 멋 2025.01.16

기형도 시 읊고 강산에 노래하던… ‘청춘의 해방구’로 기차가 떠난다

원릉역에서 일영역 구간을 시험 운행 중인 교외선 열차. 교외선은 양방향 열차가 하나의 선로를 이용하는 단선구간이다. 단선의 철로를 전철이 아닌 디젤기관차가 달린다. 오래전 교외선 열차 여행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겠다는 배려 같지만, 단선 선로 유지나 디젤기관차 투입 등은 순전히 경제성 측면의 선택이다.■ 박경일기자의 여행 - 의정부 ~ 고양… 21년만에 다시 달리는 교외선 (1)1979년 유신체제 몰락 대혼란기, 백마역 철로변에 들어선 주점 ‘화사랑’신촌역서 가는 낭만의 문화살롱… 2015년 폐업뒤 우상호 등 단골들 ‘복원’의기투합4월 재개장… 김지하 육필 원고·80여권 방명록·LP판 ‘보물’ 간직고양·양주=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 parking@munhwa.com‘오늘’이나 ‘내일’ 대신, ‘어제’를 만..

풍류, 술, 멋 2025.01.09

얼어붙은 땅 헤치고 ‘한강의 시작’에 서다… 싸우지 않는 물처럼 혼돈 가고, 희망 흘러라

한강 발원지 검룡소에서 솟아 넘친 ‘첫 물’이 작은 계단처럼 이어진 폭포를 따라 흘러내리고 있다. 1300리 물길의 한강의 시작은 이 물줄기다. 새로 솟는 물은, 아무리 추워도 얼지 않는다. 얼지 않는 검룡소의 물처럼, 새해에는 희망이 다시 샘솟을 수 있기를….■ 박경일기자의 여행 - 무겁게 맞는 새해… 다시 시작하는 ‘태백 여행’한강 발원지 ‘검룡소’1981년 도상 계측해 ‘금대봉 북서쪽 계곡’ 지목일제때 메운 물구덩이 발견… 2010년 ‘명승’ 지정태백산 정상, 하늘에 제사 지냈던 ‘천제단’도낙동강 발원지 ‘황지’태백 시내 한복판… 동국여지승람 등서 시원으로 표기노승에 쇠똥 줬다가 집터 잠긴 황씨 노인 전설 전해물이 시작하는 자리, 삼가야 할 것들 말해주는 듯태백=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 parkin..

풍류, 술, 멋 2025.01.03

‘어디로’ 아닌 ‘어떻게’… 평범한 삶 속 숨은 재미를 찾다

부탄을 대표하는 명소인 불교사원 탁상 곰바. 부탄 국민의 행복한 삶의 바탕에는 티베트 불교가 있다. 욕망을 절제하고 자연 앞에 겸손하며 나보다 주변을 먼저 챙기는 부탄의 전통은 모두 종교적 가르침에서 온 것이다.■ 박경일기자의 여행 - 올해의 여행 BEST 5글·사진=박경일 전임기자 parking@munhwa.com한 해 동안 Culture&Life가 줄곧 관심을 기울였던 건 ‘여행하는 방법’이었다. 여행에 관한 한 ‘발견의 시대’는 끝났다. 모든 명소는 샅샅이 수색됐으며, 속속들이 꺼내어졌다. 여행 정보의 유통도 빨라져서 ‘몰라서 못 가는’ 곳이란 없다. 여행의 성패를 좌우하는 건 더 이상 ‘장소’가 아니다. 중요한 건 ‘방법’이다. 어떻게 여행해야 할까. 올 한 해 여행을 안내하며 줄곧 염두에 뒀던 ..

풍류, 술, 멋 2024.12.26

뽑히고 떠돈지 113년… 깎이고 부서진 뒤에야… 탑의 귀향이 허락되다

강원 원주 부론면의 법천사지 유적전시관 안에 세워진 지광국사탑. 창으로 환한 볕이 쏟아져 들어오는 자리에 113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탑이 서 있다.■ 박경일기자의 여행 - 애처로워 더 마음가는 남한강변 ‘폐사지’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일제때 무단반출 뒤 9곳 전전거북이 등으로 짊어진 탑비비누 다루듯 조각한 솜씨 압권비워진 아름다움 절정 거돈사지중앙엔 잘 생긴 삼층석탑 우뚝이제야 발굴 시작한 흥법사지탑비는 대장간서 쓰다 산산조각고려 3대 사찰 여주 고달사지용이 친친 감은 승탑 화려해가는 길이 예쁜 충주 청룡사지강변·오솔길 초록융단 깔린 듯해원주·여주·충주=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 parking@munhwa.com망한 절집의 옛터를 ‘폐사지(廢寺址)’라 부른다. 무너지고 흩어져서 빈터가 된 곳. 시간..

풍류, 술, 멋 2024.12.05

100년 만에 이어진 한반도 등줄기… 강릉서 부산까지 기차타고 만나는 ‘동해안 비경’

오는 12월 31일 개통하는 동해선 철도의 모습. 터널이 워낙 많아서 동해를 바라보며 달리는 구간이 기대보다 길지는 않지만 7번 국도보다 바다에서 더 바짝 붙어 달리는 낭만적인 구간도 있다.■ 박경일기자의 여행 - ‘동해선’ 따라 바다기행삼척~포항 166.3㎞ 구간 연결16년 공사끝 동해선 전체 완공차로 이동할 때보다 75분 단축교통오지 포구들 새로운 전기올 12월31일 열차 개통일 결정교통체증 걱정없이 해맞이 가능북적이는 강원 일출 명소 대신무인역 인근 바다서 감상 추천삼척역엔 오전만 여는 ‘번개시장’오징어·아귀 등 겨울 별미 가득카페·펜션 넘치는 해안과 달리자연 그대로 근사한 경관 펼쳐져기성역 가까운 봉산리 사이 바다동해선 전체 구간중 ‘최고 절경’후포항까지 20㎞거리 해파랑길5시간 걸으며 몸도 마음..

풍류, 술, 멋 2024.11.30

해상 정원 된 폐바지선… 마음 챙기는 무인도 체험… 날 부르는 ‘새로운 여행’

부산 영도 물양장 부근의 폐바지선을 활용해 만든 해상 정원.■ 박경일기자의 여행 - 혁신적 여행 콘텐츠 선도하는 관광벤처들여행이 달라지고 있다. 변화를 이끄는 건 수요자의 다양한 욕망이지만, 여행이 바뀌고 있다는 건 ‘공급의 변화’로 감지된다. 여행의 중심이 ‘소유’에서 ‘체험’으로 이동하는 것도, 반려견 여행이 급속도로 확산하는 것도, 결국 ‘여행산업의 변화’로 드러난다는 얘기다. 시작은 소비자들의 수요였지만, 변화를 견인하는 건 체험 프로그램 개발이나 새로운 서비스의 도입과 확대다. 결국, 여행이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는 건, 우리 여행산업이 수요자들의 변덕스러운 욕망과 기대를 탄력적이고 기민하게 받아들인 결과라는 것이다. 달라지는 여행의 중심에는 관광벤처 기업이 있다. 관광벤처는 지난 12년 동안 한..

풍류, 술, 멋 2024.11.21

미로같은 옛 도살장·삼국지 새긴 ‘빛의 문’… 역사 오롯이 머금은 ‘메가시티’

영국의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가 설계한 쉬자후이 도서관의 아트리움 공간. 뒤쪽에 하얗게 빛나는 게 3D 프린팅 기술로 모사한 ‘투산완(土山灣) 패루’다. 3D로 재현한 패루의 진품. 100여 년 전쯤 예수회 고아들이 만든 것으로 투산완 박물관에 있다.■ 박경일기자의 여행 - 내년 말까지 中 무비자 입국… 우리가 몰랐던 상하이서남쪽 조용한 부촌 ‘쉬자후이’서학 학자 ‘서광계’ 이름딴 곳고딕양식 성당 등 이국적 매력작년 문 연 핫플 ‘쉬자후이 서원’광섬유물질로 만든 ‘패루’ 눈길1912년 예수회 고아들이 만든투산완 박물관 목조작품 모사라오시먼역 ‘11번버스 여행’1553년 현성의 자취 따라다녀단돈 2위안으로 색다른 경험도살장의 재탄생 ‘라오창팡’근대건축 보전한 복합문화공간가축 옮기려 넓게 지은 통로와원통형..

풍류, 술, 멋 2024.11.14

“보리암 보러왔다 아예 눌러앉았소”… 소박한 외지인이 차린 책방 골목을 걷다

뭐가 그리 궁금했을까. 마을 탐방 중이던 상주초 1학년 학생들이 ‘은모래마을책방’을 엿보고 있다. 사진 속의 3명이 ‘1학년생 전원’이다. 사진은 마을 탐방을 인솔하던 윤제진 담임선생님이 찍었다.■ 박경일기자의 여행 - ‘복합문화공간’ 불 밝힌 남해 작은마을지족마을 ‘밝은달빛 책방’프랑스 여행중 시골책방에 반해서울서 회사운영하다 은퇴 당겨책방 공간서 사진전·음악회도‘버는 일’ 대신 수고·열정 다해“설레며 손님 기다리는 게 장사”은모래비치 협동조합 책방경남 첫 대안학교 학부모들 모여주민공유 ‘은모래마을책방’운영인터뷰했던 기자가 책방지기로50년 역사의 ‘뉴스타 사진관’남항 ‘스페이스 미조’도 볼 만남해 = 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 parking@munhwa.com# 작은 책방의 이른 아침 풍경남해 삼동면 지..

풍류, 술, 멋 2024.11.07

강원도서 만난 북유럽… 바람 그리고 나, 둘만의 세상

강원 태백의 지지리골 자작나무숲. 폐광된 갱도의 재생과 복원을 위해 도시숲으로 조성한 공간이다. 둥치는 그리 굵지 않지만, 촘촘한 간격으로 밀도 있게 심어진 자작나무가 이국적인 느낌을 더한다. 숲속에 일주문과 포토 포인트 등을 만들어놓아 사진 찍기에도 좋다.■ 박경일기자의 여행 - 숨겨진 자작나무 숲… 고요해서 더 아름답다정선 백운산 중턱접근 수월하지않아 그간 한적무릉도원 길서 1시간여 산행하늘 찌를듯한 풍경 감동물결1992년 조성돼 ‘젊지않은 숲’자작나무 수명 사람보다 짧아어서 찾아 정취 온전히 누리길태백 함백산 지지리골면적은 백운산 숲에 밀리지만촘촘한 밀도… 순백색 더 강렬황지동서 산책 1시간이면 OK광산 터에 공원처럼 꾸며 조성이국적 풍광덕‘사진발’입소문인스타 인증샷 명소로 떠올라정선·태백=글·사진..

풍류, 술, 멋 2024.10.31

생거진천… 용이 내려앉은 풍요의 호수를 바라보다

두타산 자락의 한반도지형 전망대. 초평저수지를 한눈에 전망하는 자리다. 저수지 수변의 지형이 한반도 형상을 닮았다는 데는 쉽게 동의할 수 없지만, 전망대가 보여주는 파노라마 경관은 훌륭하다.■ 박경일기자의 여행 - 눈도 몸도 즐거운 진천의 가을 걷기코스용이 보이는 한반도지형 전망대‘ㄹ’자 초평호 경관 감상 명소낚시용 수상 좌대가 운치 더해초평호 가로지르는 미르309주탑 없는 309m길이 출렁다리초롱길-미르숲 잇는 코스 완성한옥 장인들이 지은 보탑사아파트 14층 높이 거대한 목탑못 안쓴 29개 기둥이 건물지탱정철 위패 봉안한 정송강사정치적 의도로 진천에 묘 이장선조가 하사한 은 술잔도 전시진천 = 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 parking@munhwa.com# 운치 있는 호반 길이 진천에 있다‘생거진천(生居鎭..

풍류, 술, 멋 2024.10.17

비경 품은 월악산 전망대… 발 아래 ‘악어떼’에 아찔

‘악어봉’이란 이름을 만든 충주 살미면 일대의 지형. 충주호로 흘러내린 능선이 수면 위의 악어 형상이다. 오른쪽으로 지난달 개방한 악어봉 전망대가 보인다.■ 박경일기자의 여행 - 충주… 가을에 만나는 최고의 뷰충주호 낀 언덕위 카페비경찾아 전국 누비던 주인장“여기라면 신선 부럽지 않겠다”육고초려끝 땅 사 전망대 지어호수 경관·월악산 영봉 한눈에459m‘고봉’ 파노라마 뷰구름에 휩싸인 산 능선 환상적충주호 경관,피오르 해안 닮아월악산국립공원 ‘악어봉’충주호에 잠긴 산 자락 모양위에서 내려다보면 악어같아지역 사진가가 2003년 발견3년뒤 공개하며 관광 명소로MZ세대 인스타 핫플 등극市, 악어봉 코스 탐방로 지정900m 오르면 장쾌한 경관이충주 = 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 parking@munhwa.com‘호..

풍류, 술, 멋 2024.10.10

차도 옆에 새로 놓인 ‘소박한 길’… 찬찬히 ‘설악의 가을’로 향하다

차로를 위태롭게 걸어야 했던 ‘백담사 가는 길’이 걷기 좋은 길이 됐다. 설악산 국립공원사무소가 보도와 차도를 분리하는 공사를 마무리하면서 차량의 위협 없이 이 길을 느긋하게 걸을 수 있게 된 것. 보도를 내기 어려운 구간에는 사진처럼 다리를 매달아 걷는 길을 냈다.■ 박경일기자의 여행 - 느긋하고 여유롭게 백담사 가는 길전두환 은거하며 유명해진 백담사차도·보도 구분 없어 위험하던 길올해 초 분리공사 마치며 편하게 걷게 돼옥빛 연못·계곡 물소리 벗삼아 산행금강담·백담계곡의 매력 재발견6년전 입적 백담사 조오현 스님청빈한 삶·나눔으로 소외된 이들 위안자신에겐 엄격했던 성자… 울림 남겨백담사 지나면 수렴동 계곡 시작소나무·전나무 구불구불 오솔길 힐링인제·속초=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 parking@munhw..

풍류, 술, 멋 2024.09.26

해발 3120m 암벽위 ‘수행 성지’… 욕망 깎아낸 자리에‘행복’이 들어왔다

부탄을 총체적으로 대표하는 명소인 탁상곰바. 사진으로 찍어놓으면 이상하게도 납작한 평면적 풍경으로 보여 감흥이 떨어지는데, 실제로 가서 보면 ‘우와∼’라는 탄성이 저절로 나온다. 탁상곰바의 해발고도는 3120m. 딛고 선 직벽의 높이만 북한산 인수봉보다 높은 900m다.■ 박경일기자의 여행 - 불교를 따라… 순례하듯 걷는 부탄 부탄 대표하는 명소 ‘탁상 곰바’불교 전파자 파드마 삼바바가호랑이 타고와 100일 명상한곳차에서 내려 고도 520m 등반중간전망대까지 조랑말 타기도막판 깎아지른 계단 올라 도착부탄노선 운항 항공사 두곳뿐비행기 창으로 히말라야 감상입국때 보는 경치 훨씬 감동적파로·팀푸·푸나카 3대 관광지건축미·경건함 더한 푸나카종팀푸의 타쉬초종 등 둘러볼만부탄 = 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 parki..

풍류, 술, 멋 2024.09.19

미소·환대 넘치는 사람들에 반했다… ‘행복의 나라’서 즐기는 무공해 여행

부탄의 수도 팀푸에서 과거 수도였던 푸나카로 가는 협곡에서 만난 다랑논. 비탈진 산골짜기에 계단식으로 만든 좁고 작은 논이 층을 셀 수 없을 정도다. 국토 대부분이 산지라 이런 척박한 지형에 폭이 겨우 두어 뼘이 될까 말까 한 논배미를 층층이 만들었다.■ 박경일기자의 여행 - 발길 닿는 곳마다… 선의 가득한 부탄 王이 스스로 권력에서 내려오고신호등 없이 교통흐름 평화로워첫눈 오는날 임시공휴일로 지정전 세계 유일한 ‘탄소 음성국가’눈 마주치면 누구나 미소 짓고택시타도 바가지요금 걱정없어경제인프라 부족한 빈국이지만국민 93.6% “행복하다” 답해돈 대신 행복을 국정지표 삼아모든 혜안 중심엔 불교 가르침광장에선 푼돈 걸고 도박·뽑기일상속 소소한 즐거움 찾아내팀푸·파로(부탄) = 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 par..

풍류, 술, 멋 2024.09.05

만화보고 맛보고 ‘군침도는 食行’

허영만 작가가 식당 다섯 곳을 추천하고 그중 몇 곳의 음식을 만화로 그렸다. 위 큰 그림은 전남 순천 선암사 입구 ‘선암식당’의 산채정식. 가운데는 순천 ‘별미정’의 돼지생갈비. 아래 사진 왼쪽부터 전남 여수 ‘동서식당’의 서대회무침, 광양 ‘해돋이식당’의 재첩국, (아래) 광양 ‘경도식당’의 광양불고기, 허 작가의 ‘만화일기’. 열아홉 살 때 만화를 그리겠다고 상경한 자신의 막막한 시간을 그렸다.■ 박경일기자의 여행‘종이의 영웅’ 특별초대전 허영만이 꼽은 광양맛집돼지생갈비 이름난 ‘별미정’… 간판도 없어직접 키운 채소로 밥상 차려주는 ‘선암식당’광양불고기 ‘경도식당’ 재첩국은 ‘해돋이식당’서대회무침·쏙 된장국 ‘동서식당’ 꼭 맛봐야전남도립미술관서 원화·스케치 등 전시1층 카페는 ‘허영만 만화방’으로 꾸..

풍류, 술, 멋 2024.08.29

일출·낙조 그림 같은 불모산… 女도공·기녀의 사연 품었네

김해 불모산 정상 아래 조성해 놓은 노을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경관. 구름이 타고 넘어가는 능선 너머로 보이는 곳이 창원시 진해구다. 진해 앞바다 뒤쪽으로 섬처럼 떠 있는 땅이 마산합포구다.■ 박경일기자의 여행 - 역사인물 이야기 따라 즐기는 김해150년전 ‘순애보 기녀’ 강담운연인 향한 그리움 담은 詩 애절詩에 나온 장소 걷기코스 조성500년전 ‘여성 도공’ 백파선日아리타에 도자기 기술 전파광장·카페·벽화로 자취 남아김해·창원 경계에 솟은 불모산전망대서 보는 남해 풍경 압권정상 코앞까지 차로 갈 수 있어김해 종로길 ‘글로벌 푸드타운’이주노동자 운영하는 식당 즐비손으로 먹는 카레·두리안 눈길김해 = 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 parking@munhwa.com# 가야를 버리고, 김해를 보다경남 김해는 2000..

풍류, 술, 멋 2024.08.22

천연 동굴수영장·절벽 다이빙… 꼭꼭 숨겨둔 ‘세부의 보석’ 에 닿았다

세부 본섬 북쪽 카모테스 군도를 이루는 포로 섬의 부호락(Buho Rock)리조트. 벼랑 아래 바위 섬에 높이가 다른 3개의 다이빙대를 설치해 남국의 투명한 바다 위로 뛰어들 수 있도록 해놓았다.■ 박경일기자의 여행 - 단순휴양 넘어 한 달 살기… ‘뻔하지 않은’ 세부필리핀선 마닐라 다음 도시고층빌딩·대형 쇼핑몰 즐비라푸라푸 동상 ‘막탄슈라인’산토니뇨 성당 등 유적지도세부 서남쪽 오슬롭 해안선고래상어와 수영 이색 체험카모테스섬 한 달 살기 최적하루 숙박 2만 ~ 5만원 수준퍼시잔섬 호수에선 집라인동굴선 탐험하듯 물놀이도세부(필리핀)=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 독립전쟁에서 100만 명이 죽다필리핀은 우리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기나긴 식민지 시절을 겪었다. 마젤란이 상륙한 16세기 말부터 독립선언까지 ..

풍류, 술, 멋 2024.08.09

숲속 독채·인피니티 풀서 신선놀음… 바다 건너 ‘쉼캉스’

일본 가루이자와의 호시노야 가루이자와.■ 여름휴가 추천 리조트 4곳가루이자와 ‘호시노야’독채객실서 숲·계곡 풍경 만끽코타키나발루 ‘수트라하버’골드카드 지참땐 부대시설 무료호이안 ‘포시즌스 남하이’쿠킹·싱잉볼·죽마 등 체험 다양홋카이도 ‘무와 니세코’인피니티 온천·스파서 재충전취향에 딱 맞는 좋은 숙소가 여행의 성패를 가른다. 느긋한 리조트 라이프를 즐기는 휴가여행인 경우에는 더 그렇다. 리조트에서 머무는 시간이 긴 휴양여행을 준비한다면, 여행 목적지를 정하기에 앞서 취향에 맞는 리조트를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휴가를 보내기 좋은 해외 리조트를 골라봤다.# 귀족피서… 호시노야 가루이자와일본 도쿄에서 신칸센 열차로 1시간 남짓 거리에 있는 소도시 가루이자와는 일본 귀족과 외국 부호들의 휴양지로 사랑받..

풍류, 술, 멋 2024.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