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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의 숲에서 행복한 산책… 고택 노천탕선 건강한 휴식

대구 군위군 ‘사유원’의 중심에 있는 건축물 ‘현암(玄庵)’. 승효상 건축가가 지은 이 건축물은 사유원에서 가장 먼저 지어졌다.■ 박경일기자의 여행 -문체부·관광공사 선정 우수 웰니스 여행… 군위 ‘사유원’ 완주 ‘아원’행복의 공간 ‘사유원’초록 숲·아름다운 건축물 조화수목원·전시장 매력 모두 갖춰삼면 통창 앞서 티테라피 ‘힐링’건강한 하루 ‘아원’현대식으로 재해석한 한옥 숙소연하당서 보는 안개·노을 일품BTS화보로 더 유명… SNS 인기대구·완주 = 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 parking@munhwa.com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웰니스 관광지’를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팔을 걷어붙였다. 정부가 웰니스 분야에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건 최근 중산층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른 소비가..

풍류, 술, 멋 2024.04.26

벚꽃이어 철쭉·영산홍 ‘배턴터치’ … 전주에서 완주까지 ‘봄꽃 레이스’

겹벚꽃과 영산홍으로 화려한 전북 전주의 ‘완산칠봉 꽃동산’의 모습. 야트막한 산정의 산동네 공원 꽃밭이라서 더 정겹다. 철쭉까지 만개하는 이번 주말쯤이면 꽃동산은 더 화려해진다. ■ 박경일기자의 여행 - 절정 다다른 전북 ‘꽃구경 명소’ 전주 곤지산 ‘완산칠봉 꽃동산’ 꽃불 붙은 거대한 꽃다발 이뤄 완주 10만평 규모 ‘화산 꽃동산’ 근사한 조경·단정한 돌탑 눈길 대아수목원 ‘금낭화자생군락지’ 이달 말 개화… 수만 그루 장관 송광사 가는 길에 ‘소양벚꽃길’ 차분하고 고즈넉한 분위기 매력 완주·전주 = 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 parking@munhwa.com 봄이 빠르게 지나가고 있다. 매화와 산수유로부터 배턴을 바쁘게 넘겨받은 벚꽃이 어느결에 다 져버리고 말았다. 이제는 겹벚꽃을 지나서 자두꽃과 영산홍..

풍류, 술, 멋 2024.04.19

北 핵미사일 고체연료화 완료… 한국군은 무용지물 ‘킬체인’ 유지

北 핵미사일 고체연료화 완료… 한국군은 무용지물 ‘킬체인’ 유지 골든타임 5분인데 액체연료 미사일 기준 40분 전제로 방어체계 구축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최근 북한이 쏘는 중단거리 미사일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1970년대 중반부터 2010년대 중반까지 40년 넘게 주력으로 사용한 액체연료 방식 추진체를 포기하고, 새로 개발한 고체연료 방식 추진체를 썼다는 점이다. 북한이 처음 도입한 탄도미사일인 스커드는 액체연료를 사용했으며, 이후 개발한 미사일 대부분에서도 액체연료 방식을 고집했다. 옛 소련의 단거리 전술탄도미사일 OTR-21 ‘토치카’를 복제한 고체연료 미사일도 있었지만, 화성-5·6·7·9형은 물론 무수단과 그 후 등장한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모두 액체연료를 사용했다. 북한이 액체연료 ..

軍史관련 2024.04.17

‘서민 아낀 佛心’ 가슴 울리고… ‘섬진강 물안개’ 마음 홀리네

곡성 오산면의 절집 용주사. 마치 ‘무협지 속 공간’처럼 느껴지는 자리에 있다. 법당 뒤로 병풍처럼 서 있는 크고 기이한 근육질의 바위가 인상적이다. 사진 왼쪽의 바위에는 물길을 돌려서 만든 폭포가 실타래처럼 걸려있다. ■ 박경일기자의 여행 - 천년 고찰의 숨결 따라 힐링 전남 곡성 태안사 혜철스님 사리 모신 ‘부도’ 주민들 나서 국보지정 서명운동 ‘호남 3대 정자’ 꼽혔던 함허정 벼슬 못 오른 선비 회한 느껴져 제월섬엔 메타세쿼이아 숲 빽빽 ‘초록의 그림책 세상’ 들어온 듯 섬진강 침실습지 주변 수변공원 봄시즌 물안개와 만나 절경이뤄 우람한 암벽앞 자리잡은 용주사 동굴 법당·폭포 등 ‘무협지’ 연상 도림사 가는 길 청류계곡 반석에 옛선비가 새겨둔 글귀 보는 재미 곡성 = 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 par..

풍류, 술, 멋 2024.04.12

통술집서 취하고 100년 복집서 해장… 선 굵은 ‘남자의 도시’로 시간여행

마산 문신미술관 뒤편의 회원현 성터에 세워진 누각인 망루. 마산 일대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대다. 해발 143m로 산이라기에는 좀 민망한 높이지만, 망루가 서 있는 곳은 환주산 정상이다. 문신미술관에서 15분이면 오를 수 있다. ■ 박경일기자의 여행 - 창원시 마산 구석구석 ‘레트로 탐험’ 시간을 지켜온 맛 오동동 통술, 신선한 안주 가득 옆테이블 손님과도 술잔 부딪쳐 꾸덕꾸덕 말린 아구찜 ‘감칠맛’ 복국·꼼장어도 실패 없는 메뉴 4~5월만 맛볼수 있는 미더덕회 국내유일 양식산지 진동항 별미 시간이 겹쳐진 공간 좋은 물 있어 무학소주 등 탄생 주류박물관엔 70년대 술집 재현 남성동·오동동 3·15의거 흔적 창동엔 한일합섬때 노포 그대로 새명소 ‘장수암’ 바다 조망 일품 바다낀 카톨릭교육관 최고 경..

풍류, 술, 멋 2024.04.04

관동8경중 최고 ‘벼랑위 누각’ 잠자던 ‘삼척의 매력’ 깨우다

오십천 건너편에서 바라본 야간 조명을 받은 죽서루 모습. ■ 박경일기자의 여행 - ‘죽서루’ 국보지정… 다시 발견한 삼척 오십천 변 내려다보는 죽서루, 선비들 남긴 문장 읽는 재미 울퉁불퉁한 지형에 맞춘 기둥 · 용이 뚫고 지나간‘용문바위’ 복원된 객사 ‘진주관’엔 출입금지 대신‘신을 벗고 올라오라’ 삼척항엔 높이 50m ‘지진해일 안전타워’ 전망대 무료 이용 백두대간 산촌에 숨은 ‘가곡온천’… 근사한 경치 보며 스파 해안절벽 ‘초곡용굴촛대바위길’ 걸으며 기기묘묘 바위 구경 삼척 = 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 parking@munhwa.com # 관동팔경의 최고 경관은 어디? 관동지방의 아름다운 명승지 8곳을 이르는 관동팔경(關東八景). 그중에서 첫 번째 경치는 어딜까. 그걸 가린 심판이 있다. 조선의 1..

풍류, 술, 멋 2024.03.31

녹차마을 낯선 카페, 커피 마시러 왔다가 초록 계단에 빠지다

하동군 화개면 정금리의 정금차밭. 차밭의 이랑 저 아래로 지리산에서 발원한 화개천이 흘러내린다. ■ 박경일기자의 여행 - 꽃 없이도 봄 만끽… 경남 하동 화개 차밭 소박한 정취 시골 마을에 언밸런스한 카페 들어서 동네선 처음엔 경계했지만 오히려 젊은층 유입 효과 차밭 풍경에 매료된 상춘객, 다원 찾아 차까지 마셔 호젓한 천년다향길 걷기코스·화개천 드라이브 일품 하동=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 parking@munhwa.com 봄나들이 인파가 심상치 않습니다. 가장 먼저 봄축제의 서막을 연 섬진강 변 꽃축제에 행락객들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루고 있습니다. 주말이야 뭐 그러려니 하는데, 평일에도 나들이 인파로 도로가 온통 주차장을 방불케 합니다. 다들 이번 봄에는 꽃놀이를 놓치지 않기로 한 모양입니다. 아무리..

풍류, 술, 멋 2024.03.22

험준한 소백산, 그 아래 뚫리는 길… 끊어진 단종의 슬픈 이야기를 잇다

왼쪽이 태백산 산군(山群)이고, 오른쪽이 소백산 자락이다. ‘양백지간(兩白之間)’이라고 부르는 두 산 사이에 충북 단양 의풍리와 경북 영주 마락리, 남대리가 있다. 오른쪽 소백 능선에 구름이 걸려 있는 곳이 소백을 넘는 가장 높고 험준한 고개 마구령이다. 마구령 아래로 소백을 관통해 영주로 넘어가는 부석 터널이 뚫려 개통을 기다리고 있다. ■ 박경일기자의 여행 - ‘부석터널’ 개통 앞둔 강원 영월·경북 영주 왕위 뺏긴 단종의 유배지 영월 복위 꿈꾼 선비들 모였던 영주 비극적인 역사 이어주는 터널 장릉·청령포·김삿갓계곡 거쳐 부석사·소수서원·선비촌까지 한 번에 들르는 여행코스 완성 고치령 고갯마루에는 ‘산령각’ 산신 된 단종 · 금성대군 신당 무속인 발길 이어지는 두레골 사육신들 위패 모신 ‘창절사’ 조선..

풍류, 술, 멋 2024.03.15

거대한 운해 맛보고 ‘0번지 술집’ 탐방… 현지인처럼 설국의 매력을 즐긴다

호시노리조트 토마무 스키슬로프 정상 부근을 운해가 자주 깔린다고 해서 ‘운카이(雲海) 테라스’라 부른다. 능선을 따라 경관과 어울리는 조형물을 설치해 놓았는데, 산 아래를 내려다보는 자리에 설치한 커다란 철제의자 ‘클라우드 바(bar)’도 그중 하나다. ■ 박경일기자의 여행 - 리조트그룹 호시노가 안내하는 일본 홋카이도 도심 속 관광호텔 ‘미식투어’ 삿포로 스스키노에 ‘오모3호텔’ 지역대표 음식 양고기·라멘 등 투숙객 위해 유래·맛집 브리핑 음식점 3000곳 모인 식당가에선 특색있는 선술집·레스토랑 탐방 산속 리조트 ‘힐링투어’ 토마무 슬로프 정상선 운해 감상 파도풀 등 온가족 즐기는 체험도 안도 다다오의 ‘물의 교회’ 운치 예배 아닌 결혼식 위해 만들어 얼음마을 같은 상점가는 이국적 삿포로·시무캇푸·오..

풍류, 술, 멋 2024.03.08

3월, 값싸게 Go! 편하게 Go! 알차게 Go!

‘여행 가는 달’ 캠페인 기간 중인 3월 9일부터 17일까지 매화축제가 열리는 경남 양산 원동 순매원. 낙동강변의 매실농원을 끼고 열차가 다닌다. ■ 박경일기자의 여행 - 3월 ‘여행가는 달’… 쿠폰·패키지 챙겨 떠나요 KTX 주중 50%, 주말 30% 총 18만명에 렌터카 등 할인 비수도권 숙박쿠폰 11만장 5만원 이상 예약시 3만원↓ 로컬매력·가족낭만 패키지 G마켓 기획상품 40% 싸게 코레일관광 3만원 열차여행 식사 포함 당일치기 상품도 템플스테이 최대 50% 혜택 지자체들도 입장료 등 지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올해 두 번 개최하기로 한 ‘여행 가는 달’의 첫 번째 캠페인이 3월 한 달 본격 진행된다. 정부가 국민을 등 떠밀어 자주 여행을 보내고자 하는 목적은 여행 소비를 통한 경기 활성..

풍류, 술, 멋 2024.02.29

기뢰전에서 해저 케이블 보호까지 확대되는 해저 작전

해저 인프라 보호 강조되는 해저전… 기뢰전에서 해저 케이블 보호까지 확대되는 해저 작전 최현호 밀리돔 대표/군사칼럼니스트 전쟁의 목표는 군사 분야로 한정되지 않는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상대방의 전쟁 수행능력을 약화시키거나 타격을 주기 위해 사회 기반시설 등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다양한 공격이 이루어지고 있다. 상황은 통신케이블과 가스파이프 등이 깔린 해저도 마찬가지다. 중요 기반시설들이 위치한 해저를 무대로 하는 해저전이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해저전이란 무엇이 며,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알아보았다. 취약한 해저기반 시설 바다는 인류가 배를 만들어 항해에 나서면서 전쟁의 장소가 되었다. 처음에는 바다 위에서 싸우는 수상전이 벌어졌고, 20세기에 들어서 바닷 속에..

軍史관련 2024.02.28

늙고 거친 가지에 성글게 틔운 ‘조선 홍매’… 봄이 벌써 도착했다

전남 진도의 ‘수진재’ 마당에 피어난 조선 홍매. 가지 끝이 얇고, 꽃이 작으며 붉은 기운이 옅다. 삽목이나 접붙이기를 하지 않고 매실 씨앗으로만 대를 이어 기른 매화다. ■ 박경일기자의 여행 - 매화향 그윽한 진도 진도 ‘수진재’ 문인화가의 작업실 겸 매화정원 씨 심어 피운 ‘조선 홍매’ 가득 뒤틀린 가지, 꽃도 열매도 작아 진도 ‘운림산방’ 초의선사가 선물한 ‘일지매’ 볼품없이 말랐지만 꽃눈 탱글 소전 ‘철수생화’에 위로 받아 임자도 매화정원 수진재서 온 445그루 포함해 7000평에 홍·백매 2400그루 압도적 크기 ‘10억짜리’ 매화도 진도·신안=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 parking@munhwa.com 1. 전남 진도에는 지초 뿌리로 담은 술, 홍주(紅酒)가 있다. 그 홍주를 앞에 두고 고산자 ..

풍류, 술, 멋 2024.02.22

겨울 풍랑 뚫고 ‘편안하게, 천천히’ … 1200명 타는 배, 울릉의 설경 열다

울릉도 대표 명소 중 하나인 삼선암 일대의 해안도로. 으르렁거리며 넘실대는 파도가 금방이라도 도로 위의 차량을 덮칠 듯하다. 겨울 울릉도에서 만나는 자연경관이 이렇듯 장엄하다. ■ 박경일기자의 여행 - 눈 많기로 유명한 2월… 젊어지는 울릉도 멀고 험해 밥먹듯 끊기던 뱃길 2만t 육박 뉴씨다오펄號 운항 자정 출발·오전 6시30분 도착 연간 적설량 절반 채우는 2월 산에 둘러싸인 나리분지 장관 노인봉·송곳봉 해안경관 압권 ‘울라 웰컴하우스’ 관광카드엔 현지인들만 아는 ‘찐 맛집’ 등 정보 가득해 일정 잡기도 쉬워 천혜절경과 어우러진 건축물 ‘힐링스테이 코스모스’도 눈길 山형상 닮은 고릴라 캐릭터도 울릉도 = 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 parking@munhwa.com # 울릉도의 겨울을 여행한다는 것 겨울,..

풍류, 술, 멋 2024.02.15

우리 시대 대표 고전학자 한양대 정민 교수

우리 시대 대표 고전학자 한양대 정민 교수 “西學이 우리나라 18세기 지식인들한테 미친 영향은 일종의 지각 변동급” 글 : 김태완 월간조선 기자 kimchi@chosun.com ⊙ “제가 무슨 사문난적입니까?” ⊙ 고전문장이론 전공 후 박지원, 이덕무, 박제가, 정약용 등 18~19세기 조선 유학 지식인의 지적 담론에 빠져 ⊙ “18세기 중국發 백과전서식 지식이 당대 조선 지식인들 자극… 잡식성의 왕성한 지적 욕구에 불타” ⊙ “해는 뉘엿한데 갈 길은 멀다. 공부의 길에 어찌 끝이 있겠는가” ⊙ “18세기 지식인들, 경전이나 서학 문장과 내용을 베끼고 끌어와 자기 식으로 소화” ⊙ “천주교 박해로 18세기 지식인들, 자기 검열하며 서학 관련 행적 모두 지워” ⊙ “박지원의 《열하일기》 초고본에 베이징 방..

문화&사상 2024.02.15

[유용원의 군사세계] 주한미군 순환배치와 한국군 과제

주한미군, 전차 없는 스트라이커 여단 순환 배치… 독자 지상전 대비 서둘러야 지난 1일 미 국방부 국방영상정보배포서비스(DIVIDS)는 미 육군 제3기갑군단 소속 제3기병연대 병력이 한국에 도착해 비행기에서 내리는 사진을 공개했다. 그 이틀 전인 지난달 30일엔 이 부대의 스트라이커(Stryker) 장갑차들을 평택항에 부리는 장면이 공개됐다. 3기병연대는 미 텍사스 포트 카바조스에 기지를 두고 있는데, 1846년 기마 소총병 연대로 시작한 역사를 살려 여단급 부대지만 현재까지 기병연대로 부르고 있다. 3기병연대는 종전에 순환 배치됐던 제2스트라이커여단 2-4 전투단(SBTC)을 대체해 한국에서 약 9개월간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두 부대 간 공식 교대식은 이달 말 열릴 예정이다. 그래픽=양인성 ◇세번째 ..

軍史관련 2024.02.08

서울이 걸어온 길·7080 풍경…그 때 그 시절로 설레는 발걸음

서울역사박물관 도시모형영상관의 실감체험 영상 상영 모습. ■ 박경일기자의 여행 - 설 연휴에도 ‘오픈’ … 추억의 공간에서 시간여행 문화체험 나들이 서울역사박물관 다양한 전시 ‘옛 서울’ 보고 민속놀이 즐겨 공릉동 명소 생활사박물관선 외식메뉴 변천사 등 한 눈에 영화·드라마와 만남 오! 재미동·인천미림극장 등 국내외 고전 다채롭게 상영 순천·합천엔 ‘드라마 촬영장’ 달동네·청와대 세트장 인기 이제 곧 설 명절입니다. 명절을 귀찮고 불편한 구습처럼 여기게 된 시대에, 오래전 설레던 명절의 풍경을 떠올려봅니다. 돌이켜보면 다들 가난했지만 나누는 마음만으로도 풍족했던 시절이었습니다. 낡고 오래된 그 시절 추억을 꺼내볼 수 있는 곳들을 추려봤습니다. 중년 이상의 나이라면 명절은, 과거의 추억을 호명하는 시간입니..

풍류, 술, 멋 2024.02.08

유인항공기 무인화 기술

유인항공기 무인화 기술 박영근 국방과학연구소 항공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 이종훈 국방과학연구소 항공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 이재화 국방과학연구소 항공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 군에서 주로 훈련용 표적 및 정찰용으로 활용되었던 무인항공기는 IT 기술 및 AI 기술의 발전과 함께 공격 및 전자전 등 다양한 임무에 투입되며 현대 전쟁의 승패를 좌우할 수 있는 게임체인저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급격한 인구감소로 병력 자원 확보가 점차 어려울 것으로 예상 되는 미래 군사 환경에서 무기체계의 무인화는 선택의 문제가 아닌 우리 군이 반드시 나아가야 할 방향이다. 민간분야에서도 자율 및 원격제어 기능을 갖춘 드론은 재해 대응, 환경 모니터링, 농업 및 운송 등에 다양하게 활용되며 4차 산업혁명의 대표 아이콘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軍史관련 2024.02.02

허름한 버스터미널 · 7080 음악다방… ‘매운맛’ 없지만 ‘심심·느슨한’ 매력

우산성 칼바위 능선에서 본 청양읍 전경. 능선을 따라 바위가 톱니처럼 이어져 있다고 해서 칼바위 능선이다. 능선 끝의 정자는 청룡정이다. 외지인들에게 잘 알려진 관광지는 아니지만, 주민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 박경일기자의 여행 - 시간이 무르익은 청양 읍내 중심의 시내버스터미널 동네 마실 나온 주민 삼삼오오 이야기 꽃피는 ‘사랑방’으로 레트로 감성 느끼는 ‘청춘거리’ 지역 이야기 실린 신문 전시도 1950년대 번성한 ‘구봉광산’ 매몰사고 여파 등으로 문닫아 당시 구출사진 박물관에 보관 바느질 가게·솜틀집·방앗간… 오래된 가게들, 옛추억 지켜 청양=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 parking@munhwa.com # 청양을 여행하는 방식 충남 청양에는 뛰어난 자연경관도, 내로라하는 역사명소도 없다. 이웃한 부..

풍류, 술, 멋 2024.02.01

소박한 삶 속 ‘대박 풍경’ … “이젠 삼천포로 빠지세요”

풍차 모양의 건물이 서 있는 곳이 삼천포항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청널공원이다. 공원과 해안도로 사이에는 공원에 쉽게 오를 수 있도록 수직엘리베이터와 스카이브리지를 연결해 만든 ‘청널문화오름’을 설치했다. ■ 박경일기자의 여행 - “속담은 잊어줘요”… 매력 만점 소도시 삼천포 ‘사천8경’꼽히는 실안도로 낙조 바다 보이는 극장 등 낭만 가득 삼천포종합시장 ‘오일장’ 난전 홍콩 뒷골목 연상 이국적 풍경 삼천포 출신 ‘박재삼거리’ 이어 최근 트로트가수 ‘박서진길’도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 타고 볼거리 많은 작은 섬 ‘늑도’로 관람차·회전목마 품은 동물원 국내 딱 한마리뿐인 새 ‘슈빌’ 수족관서 수영하는 ‘하마’등 희귀 생물들 구경할 수 있어 사천=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 parking@munhwa.com 누구나..

풍류, 술, 멋 2024.01.30

필름시대 극장, 폐쇄앞둔 기차역… ‘레트로 감성’ 빠져볼까

옛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는 단관극장인 동두천 동광극장. ■ 관광공사 추천 ‘2월 여행지’ 경기 동두천 ‘동광극장’ 60년대 분위기로 현재까지 운영 강원 태백 ‘철암탄광역사촌’ 석탄 중흥기 생활상 그대로 복원 충남 부여 ‘규암마을’ 공예인 모여 한옥·양조장 새단장 대구 군위 ‘화본역’ ‘유물급’ 증기기관차 급수탑 보존 ‘우리 동네 레트로(Retro)’. 한국관광공사가 ‘2월의 추천여행지’ 주제를 이렇게 잡았다. 레트로는 회상이나 추억 등을 뜻하는 영어 Retrospect의 줄임말. 과거의 추억이나 전통을 그리워하면서 모사하는 것을 의미한다. 겨울은 지겹고, 봄은 아직 먼 2월. 추억에 빠져보는 여행은 어떨까. 한국관광공사가 권하는 옛 감성을 간직한 풍경이 있는 여행지 네 곳을 소개한다. # 극장과 그라피티..

풍류, 술, 멋 2024.01.30

과학기술자들이 말하는 한국의 핵무장

과학기술자들이 말하는 한국의 핵무장 “초기 수준 핵무장은 2년, 수준급 핵무장에는 10년 이상 소요” 글 : 이경훈 월간조선 기자 ⊙ 低級 플루토늄탄 18개월, 우라늄농축탄 43개월 걸려(핵실험 생략 시) ⊙ “원심분리기(P2급) 개발과 관련 시설 건설에만 4~11년 걸려”(황일순 서울대 명예교수) ⊙ “핵 실험, 시뮬레이션으로 대체할 수 없어… 투발 수단 따라 실험해야”(이춘근 박사) ⊙ “중국, 한국이 핵탄두 갖는 데만 최소 2년 걸릴 것으로 분석” ⊙ “원자로급 플루토늄으로 핵탄두 만들 수 있지만, 불안정해 무기로는 사용 못 해” ⊙ “핵개발 인력은 산업·학계 인력 끌어모으면 가능… 기폭 장치 당장 개발할 인력은 없어” 이란 핵시설에 설치된 원심분리기. 사진=뉴시스/AP “마음먹으면 1년 이내 핵(..

軍史관련 2024.01.23

수승대 물길에 ‘근심’ 비우고 정자선 ‘허기진 마음’ 채운다

에메랄드 보석을 떠올리게 하는 수승대 아래 구연소(龜淵沼)의 물색. 물가의 정자는 거창 신씨 가문의 정자 ‘요수정(樂水亭)’이다. 요수란 이름은 논어의 ‘지자요수(知者樂水)’에서 따온 것이다. ■ 박경일기자의 여행 - 겨울 풍경·전통·맛집 ‘3박자’ 어우러진 경남 거창 퇴계가 바꿔준 이름 ‘수승대’ 詩文·이름들 빈틈없이 빼곡 강물은 바닥 보일 만큼 투명 신권이 지은 정자‘요수정’엔 마루 중간 방 한 칸 지어넣어 장작 불 때워 몸 녹이는 공간 ‘블루리본’ 받은 식당만 9곳 근사한 정자가 카페로 변신 오일장엔 가성비 순댓국골목 양식 진료실에 한옥 입원실 박물관 된 자생의원도 볼만 쇠퇴한 원도심엔 ‘문화거리’ 거창=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 parking@munhwa.com # 바위에 새겨진 250명의 이름 ‘..

풍류, 술, 멋 2024.01.19

미 국방부의 리플리케이터 구상… 대중국 필승전략이자 산업체를 위한 조치

미 국방부의 리플리케이터 구상 대중국 필승전략이자 산업체를 위한 조치 최현호 밀리돔 대표/군사칼럼니스트 [그림 0] 미국은 무인전투기 등 다양한 무인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은 전 세계에 군사력을 전개하다 보니 서태평양에서 중국의 군사력에 양적으로 뒤지고 있다. 이런 상황을 만회하기 위해 미 국방부가 ‘리플리케이터 구상’이라는 대규모 무인 시스템 도입 계획을 발표했다. 리플리케이터 구상은 현재 진행중인 육·해·공군의 무인 시스템 도입 계획을 전반적으로 통합하여 진행될 예정이다. 하지만 산업계의 역량 등 산재한 문제도 많이 있다. 리플리케이터 구상이 무엇이며,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알아보았다. 미국이 고민하는 4차 상쇄전략 신냉전이 시작된 이후 미국은 중국과 러시아라는 대등한 적과의 싸움을 위해 고민..

軍史관련 2024.01.18

‘머리카락 짚신’으로 은혜 갚은 여인… 500년 전 ‘결초보은’ 속으로 빠지다

경북 안동 풍산읍 오미마을의 고택들. 오미마을은 여덟 형제가 소과에 급제하고, 이 중 다섯 형제가 대과에 급제하면서 단숨에 명문가로 떠오른 풍산 김씨의 집성촌이다. 마을 안에는 넓은 마당을 가진 고색창연한 고택이 그득하다. ■ 박경일기자의 여행 - 안동·영주서 만난 ‘김대현·전주 이씨’ 이야기 임진왜란 직후 산음현감 김대현 선정 베풀다 갑자기 병으로 별세 산청에서 안동까지는 500리 길 현민들 먼길 마다않고 주검 운구 아내 전주 이씨가 짚신삼아 보은 현민들은 사당 지어 대대로 보관 영주엔 김대현이 살던 집 유연당 아들 아홉명 낳아 여덟째가 죽어 여덟명이 모두 소과에 합격하고 다섯명은 대과 급제 ‘명문 집안’ 도리 다한 어머니 이씨의 가르침 구성공원·오미마을 곳곳에 흔적 영주·안동·예천 = 글·사진 박경일..

풍류, 술, 멋 2024.01.13

배 속 아기도, 어르신도 즐겁다… 에메랄드빛 ‘南國 여행의 정석’

괌에서 가장 많은 호텔이 모여 있는 투몬 비치는 낙조 풍경이 근사하다. 호텔에서 산호초의 바다 너머로 해 지는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롯데호텔 괌의 수영장 너머로 해가 지고 있다. ■ 박경일기자의 여행 - 한국인이 사랑한 여행지 괌 괌 방문객 5명 중 3명 한국인 4시간 비행으로 거리 가깝고 ‘미국 문화’ 즐길 수 있는 섬 허니문·효도관광지로 인기끌다 최근엔 ‘태교여행’ 성지 급부상 의료서비스 좋고 자유여행 편리 유아용품 저렴해 쇼핑에도 딱 볼거리보단 즐길거리가 많아 포토스폿 ‘에메랄드밸리’유명 남부 명소는 ‘솔레다드 요새’ 해양 액티비티·스카이다이빙 디너 크루즈 등 다양하게 체험 유일한 한국 소유‘롯데호텔 괌’ 가성비 뷔페·바비큐 등 인기 괌 = 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 parking@munhwa.c..

풍류, 술, 멋 2024.01.05

철따라 길따라 쌓은 추억… 돌아봐도, 다시봐도, 또 보고 싶구나

오지의 전설로 불리는 ‘마장터’로 가는 길. 마을이 지워진 자리에 심어진 낙엽송만 하늘을 찌를 듯 자라고 있다. ■ 박경일기자의 여행 - 올해의 여행 BEST 5 한 해를 또 보내는 세밑입니다. 지난 1년 동안 CULTURE&LIFE는 여러 곳을 다녀왔습니다. 올해 다녀온 여행지 중에서 다섯 곳을 가려 뽑았습니다. 영웅담에 가려져 있던 장쾌한 전망의 명소도, 1700년 전 소망을 불상으로 깎아놓은 곳도, 한때 전설이었던 첩첩산중의 오지마을의 자취도 있습니다. 길게 이어진 열도(列島)에 놓인 다리를 딛고 섬을 건너다니기도 했고, 35년의 시간을 뒤로하고 문을 닫는 온천 콘도미니엄에도 갔습니다. 돌이켜보면 크고 이름난 곳보다, 작거나 숨겨진 곳을 주로 찾아다닌 여정이었습니다. 한 해의 끝에서 그동안 다녀온 ..

풍류, 술, 멋 2023.12.28

이승만 건국사_세번째

이승만 건국사(46)“정읍선언을 유엔에 상정”...이승만, '用美외교‘ 총력전 ▲ 건국초기 이승만 대통령과 국회의원 임영신. “임영신 의원, 민주의원을 대표해서 그대가 미국에 가시오” 막바지 무더위가 뜨거운 8월 중순, 돈암장 집무실에서 부채질도 잊은 이승만이 말한다. “이번 유엔총회를 놓치면 우리나라 독립은 기회를 잃게 되오. 엘리너 루즈벨트나 로물로 장군이나 루이스도 잘 아는 사람들이잖소. 승산은 충분하니 최선을 다해주기 바랍니다.” 루이스는 임영신의 미국 이름, 남캘리포니아 대학(USC) 유학후 이승만과 20여년 독립운동을 함께 한 임영신(任永信)은 이승만의 이름 승(承)자를 따서 ’승당(承堂)‘이란 호를 지을 정도로 일심동체의 애국동지, 여성독립당 당수로서 민주의원 구성에도 전력을 기울여 이승만을..

스크랩 2023.12.27

지리산서 만난 용의 전설… 새해 살아낼 기운이 솟다

과거 지리산 유람을 하던 선비들이 빼놓지 않고 들러갔던 명소 용유담. 반야정사 안쪽의 계곡 상류의 천변으로 내려가야 이런 모습을 볼 수 있다. 여기가 바로 옛사람들이 ‘용이 깃들였다’며 찬탄하던 곳이다. ■ 박경일기자의 여행 - ‘용의 해’ 맞이 탐방 용유담·구룡계곡 경남 함양 ‘용유담’ ‘용이 노는 연못’뜻의 1㎞ 명소 물살 굽이치며 깎은 바위 즐비 상류 가야 진짜모습 볼 수 있어 ‘움푹 파이고 불쑥 솟구치고… 형상이 천만 가지로 다르다’ 수백년전 옛글 묘사와 똑같아 전북 남원 ‘구룡계곡’ ‘음력 4월 초파일 용이 내려와 아홉폭포서 놀다가 승천’ 전설 용유담과 차로 40분 남짓 거리 육모정 학서암부터 3㎞ 탐방로 9景 ‘용호구곡’ 따라서 걷는 맛 위쪽 폭포만 가는 5분 코스도 함양·남원=글·사진 박경일..

풍류, 술, 멋 2023.12.21

한국군 장갑차의 역사와 미래 발전 방향

한국군 장갑차의 역사와 미래 발전 방향 이귀현 방위사업청 기반전력사업지원부 고위공무원 한영일 방위사업청 지상공통원가팀 서기관 박천출 방위사업청 지상공통원가팀 주무관 권순일 방위사업청 지상공통원가팀 주무관 앨빈토플러는 인류의 경제생활 방식과 전쟁양상 간에 불가분의 상관관계가 있음을 주장하였다. 전쟁의 양상이 과학기술 발달에 따른 무기체계의 발전과 함께 지속적으로 변화해 온 것이 이를 증명한다. 얼마 전 영국 타블로이드 데일리 메일은 헬리콥터와 비행기, 그리고 험비의 기능을 모두 갖춘 ‘하늘을 나는 트랜스포머 장갑차’가 곧 현실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치 영화 트랜스포머에 등장하는 로봇이 비행기로 변신하여 전투를 하듯이 현실에서도 유사한 기술이 장갑차에 적용되는 것이다. 이러한 모습은 현재 운용중인 장갑차와..

軍史관련 2023.12.20

그 시절 ‘온천 성지’의 퇴장… 해가기 전 추억 찾으러 오세요

■ 박경일기자의 여행 올해 마지막날 한화콘도 폐쇄… 그래도 ‘백암온천’은 계속 흐른다 신혼·효도·가족여행의 끝판왕 명동땅 1평 1억4000만원일때 온천 주변땅 1평 1억1908만원 한창땐 연150만명 관광객 북적 최근엔 10분의 1로 줄어 ‘쇠락’ 나이트클럽만 5곳 성업하기도 고요하지만 여전히 푸근한 온천 과거 평민들도 목욕 허용됐던 곳 수많은 선비들이 격찬 시문 남겨 온천품은 백암산 뒤편 신선계곡 흰 바위와 금강송 즐비해 절경 후포항 위판장선 대게경매 구경 경북 울진의 백암산 아래 백암온천 전경. 숲속에 앉아 있는 오른쪽 흰 건물이 1988년 문을 열었다가 35년 만인 오는 연말에 영업을 중단하는 한화리조트 백암이다. 한화리조트 백암이 문을 닫으면 백암온천에는 온천탕이 딸린 호텔이 딱 4개만 남는다. ..

풍류, 술, 멋 2023.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