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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 무성한 비자림·올록볼록 녹차밭… 겨울 제주는 지금 초록초록합니다

■ 박경일기자의 여행 - 차가움 속 푸르름 가득한 제주 구좌읍 돝오름 자락 평탄면에신령스럽게 뻗은 비자나무 숲열매는 기름 짜서 약재로 활용 성읍·남원읍엔 한적한 녹차밭두물차 사용해 가루도 만들어말차 케이크 먹으며 족욕 만끽 수확끝난 귤나무, 광택나는 녹색한라봉 등 ‘만감류’ 지금이 제철감귤박물관엔 재미난 역사 가득 산굼부리 비탈 뒤덮은 억새군락겨울에도 관광객 유혹 ‘은빛물결’호근동 동백꽃길 새로 뜨는 명소제주 서귀포시 성읍리의 성읍녹차마을 차밭. 능선 위로 가지런한 차나무 이랑의 초록이 그득하다. 싱그러운 초록을 보고 있으면 계절을 잊게 된다. 제주의 다원들은 차를 내는 카페를 운영하면서 잘 다듬은 차밭을 경관자원으로 십분 활용한다. 차밭이 관광객에게 인기 있는 이유다.제주 = 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 ..

풍류, 술, 멋 2026.02.02

제철 꼬막 진미를 맛보고… 남도 사람 인심에 빠지다

■ 박경일기자의 여행 - 훈훈한 위로 얻는 벌교 오일장 안부·소식·덕담 나누는 시골 장사람들의 ‘마음 씀’ 느낄 수 있어새벽 상인들 모습 에너지 물씬 찬물에 넣느냐 끓는물에 넣느냐벌교 꼬막 레시피 상인들 논쟁추억의 뻥튀기, 쌀대신 무 볶아 ‘새 모자 어떠냐’ 호떡집 담소버스 정류장 앉은 할머니들남편·자식 소재로 이야기꽃 조정래의 ‘태백산맥’ 배경 유명지금은 소설이 지역색 지켜줘단순한 문학작품 이상의 의미보성 벌교의 상설시장은 아케이드 지붕이 있는 실내 시장이지만 4, 9일 장날에는 주차장과 도로 위로 난전이 밀려 나오는 오일장이 된다. 벌교 장날에 이른 새벽부터 좌판에 갯것들을 부려놓은 모습. 이날 부지런한 장꾼들이 장에 나오기 시작한 시간이 새벽 3시 반이었다.벌교(보성) = 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 ..

풍류, 술, 멋 2026.01.15

말 귀처럼 ‘쫑긋’ 솟은 봉우리… 병오년 힘찬 질주를 기원하다

■ 박경일기자의 여행 - ‘붉은 말의 해’ 신년 여행지 전북 진안 한폭의 수묵화 ‘겨울 마이산’80개 돌탑 품은 벼랑절집 ‘탑사’천지탑 등 웅장한 기운 뿜어내 남부 주차장 인근 낡은 휴게소정감 어린 레트로 풍경도 눈길 500리 섬진강 발원지 ‘데미샘’돌무더기에 구덩이뿐이라 허탈신우대 가득한 숲길은 오를만 원반마을의 ‘400년 반송’ 명물수선루 등 독특한 형식 정자도진안의 마이산은 계절마다 부르는 이름이 따로 있다. 겨울철에는 암봉이 먹을 찍은 붓의  형상이라 해서 문필봉이라 불렀다. 겨울 마이산은 먹을 찍어 그린 수묵화처럼 보인다.진안=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2026년은 병오년이다. 병오(丙午)는 ‘갑을병정…’ 하는 천간(天干·하늘의 기운)과 ‘자축인묘…’하는 지지(地支·땅의 작용)를 순서대로 조합한 6..

풍류, 술, 멋 2026.01.09

다시 열린 철길… 여전한 로맨틱 휴양지… 어제의 추억 안고 내일의 여정 떠난다

■ 박경일기자의 여행 - 올해의 여행 BEST 5입이 딱 벌어질 만큼 압도적인 경관을 보여주는 금당도 교암청풍 일대 해안절벽의 모습. 이런 독창적인 경관을 갖고 있음에도 금당도는 남도의 끝, 고흥이나 장흥에서 다시 배를 타고 가야 하는 멀고 외딴 섬이라 잘 알려지지 않았다.글·사진=박경일 전임기자 온통 어수선하게 시작한 한 해였다. 정치적 변동이 일상을 지배하면서, 미래에 대한 기대는 불안 속에 사그라들었다. 되돌아보면 들뜨고 경쾌한 여행보다는 빛바랜 추억을 찾아 나선 여정이 잦았던 것도 그래서인 듯하다. 어제를 만나는 여행의 목적지는 늘 추억이었다. 한 해 동안 Culture & Life가 소개한 여행지 중 5곳을 추려봤다. 기찻길을 따라가며 한 세대 전의 청춘을 추억했던 여행도 있었고, 오래전에 잊힌..

풍류, 술, 멋 2025.12.21

시리도록 아름다운 설경, 뜨거웠던 탄광의 추억… 따라만 가도 즐겁다, 겨울여행 ‘길라잡이’

■ 박경일기자의 여행‘대한민국 관광도로 1호’ 강원 정선·태백·삼척 ‘별구름길’ 2시간 채 안걸리는 100㎞ 거리노나무재터널·구문소 등 경유코스마다 절경·산업유산 가득 출발지 ‘정선 오일장’엔 생동감그림 같은 절벽 ‘畵岩’ 이름값옛 천포광산 자리 동굴도 눈길 작은 금강산이라 불린 소금강탄산약수·거북바위·용마소 등‘화암 8경’ 차례로 만날 수 있어 폐광에 들어선 ‘삼탄아트마인’탄광 유물 설치미술처럼 전시만항재 나무 ‘상고대’도 일품강원 정선의 소금강 계곡을 끼고 이어지는 424번 지방도로. 국토부가 대한민국 관광도로로 지정한 ‘별구름길’의 하이라이트 구간이다. 그림 같은 협곡 사이를 지나는 근사한 길이지만, 간혹 화물차가 한 대씩 다닐 정도로 한적하다. 드라이브하기 딱 좋은 길이다.정선·태백·삼척=글·사진..

풍류, 술, 멋 2025.12.11

재난 딛고 선 소나무 섬·사자 코 계곡… 위로 한걸음, 치유 한걸음

■ 박경일기자의 여행일본 도호쿠여행 (2) 미야기·이와테·야마가타현 명소 ▲미야기현 ‘센다이’서 출발 소 혀를 구운 ‘규탄야끼’ 명물레트로한 뒷골목 식당 가볼만 ‘애꾸눈’ 다테 마사무네의 도시그가 세운 센다이 성이 전망대 일본 3경 꼽는 ‘松島’ 마쓰시마오타카모리山서 보는 뷰 압권 ▲이와테현 ‘게이비케이’ 투어 100m 절벽 사이 협곡 ‘장관’수직절벽 형상, 사자 코 닮아나룻배로 ‘수묵화 풍경’ 감상 ▲야마가타현 산사 ‘야마데라’ 벼랑에 들어앉은 법당 근사해바위끝 전각서 내려다본 경관‘북일본 최고 중 하나’로 평가일본 도호쿠(東北) 지역인 이와테 현의 게이비케이(猊鼻溪) 협곡은 나룻배를 타고 들어가서 경치를 감상하는 빼어난 경관의 국가 명승이다. 경관도 경관이지만 옛 그림 속으로 들어온 듯한 풍류를 느낄..

카테고리 없음 2025.12.05

밝은 별, 웅장한 산맥, 호젓한 숲길… 지진상처 아문 자리에 ‘미야기올레’

■ 박경일기자의 여행일본 도호쿠여행 (1) 새로 문 연 ‘6·7번 코스’ 동일본 대지진 쓰나미 최대피해“연대 통한 치유” 제주 올레 인증2018년 처음 코스 만들며 시작 자오·도갓타 온천코스 내년 개장산악 경관에 강·숲·목장 펼쳐져예술가가 꾸민 버스대합실 눈길 다가조 코스, 古城 자취 따라가日 옛 시가에 묘사된 명소 즐비마을까지 연결… 현지인 환대도 지루하고 평이한 길 이어지지만그 곳 삶의 풍경 찬찬히 보게해마음속 기억에 오래도록 새겨져미야기현과 야마가타현의 경계를 이루는 자오연봉. 해발 1800m를 오르내리는 봉우리들이 늘어선 산지다. 사진 가운데 아래에 붉은 문(도리이)이 통행료를 받는 산악도로 ‘자오에코라인’의 들머리다. 이 도로는 양옆으로 눈 벽이 수직으로 세워진 길을 걷는 ‘설벽 트레킹’으로도 ..

풍류, 술, 멋 2025.11.27

바다 위 15m 아치, 아무도 몰랐던 비경을 만나다… 지금이 딱 제철, 잊을 수 없는 ‘고흥 3味’를 맛보다

■ 박경일기자의 여행 - 초겨울에 가면 더 좋은 남녘의 끝 ‘고흥’ 구암리 해식절벽끝 기묘한 바위출입금지 지역으로 엄격히 통제육로 없어 배 타야만 볼 수 있어 2021년 ‘명승’ 지정된 금강죽봉바닷가에 솟은 주상절리 압도적고흥군 ‘탐방로 개설’ 적극 추진 산지서만 맛보는 진미 ‘삼치회’양념간장과 함께 김에 싸 먹어나로도항 수산물 경매도 볼거리 2년생 굴 진하고 깊은향도 한창풍양면 일대 유자로 온통 노란빛마들렌 식감 ‘유자빵’ 새 명물로고흥의 숨겨진 명소인 활개바위. 직벽 해안에 솟아 있는 구멍 뚫린 바위다. 주변 지형이 워낙 험해서 접근하기 어렵다. 활개바위의 진면목을 보려면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야 한다.고흥=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 parking@munhwa.com ‘활개바위’라고 들어보셨는지. 또 ..

풍류, 술, 멋 2025.11.20

비단 같은 금강의 기운 가득… 蔘이 주는 삶의 생기

■ 박경일기자의 여행 - ‘달콤 쌉쌀’ 인삼향 가득한 충남 금산 수삼 통째 튀겨 조청 찍어 한 입푸슬한 식감에 막걸리 안주로 딱축제음식 선보인 뒤 주전부리 돼 수삼 열서너 뿌리 한 채 2만 원대4년생도 튼실… 6년 근 못지않아금산인삼관엔 인삼주 병들 흥미미스인삼·왕중왕 등 모양도 특이 제원면 천내리 주변 금강 습지억새·버드나무 군락 풍경 근사물·새소리 들으며 걷기를 추천적벽강 협곡엔 비밀스러운 경관 요광리 은행나무 수령 1200년보석사 나무, 아파트 10층 높이활개 치듯 펼친 가지 귀물 느낌이른 아침 충남 금산 천내리의 금강 변 습지 풍경. 손대지 않고 내버려 둔 자연 습지다. 버드나무가 무성한 습지에는 수달과 황조롱이, 너구리와 어름치, 붉은머리오목눈이 등이 서식하고 있다.금산=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

풍류, 술, 멋 2025.11.13

순한 길따라 이어진 ‘고운 협곡’… 불길 지나고, 다시 붉어질 채비

■ 박경일기자의 여행 - 예년처럼… 단풍객 맞이하는 경북 청송 주왕산 주왕산 능선의 산불 흔적에도울긋불긋 등산복 행락객 여전단풍명소는 큰 피해 입지않아 기암 사이 탐방로 ‘최고 경치’경사없이 산책하듯 갈수있어절골계곡 들어가려면 예약을 탄산 품은 약수는 ‘가을에 딱’그 물로 끓여낸 닭백숙 ‘인기’짜글이·석쇠연탄구이도 훌륭 벼랑 위에 선 망미정·방호정미술관 꽉 채운 ‘청량대운도’인근 가 볼 만한 명소도 많아경북 청송 주왕산에서 가장 압도적인 경관을 보여주는 용추폭포 일대의 모습. 폭포 앞에서 뒤돌아본 풍경이다. 거대한 바위틈이 흡사 석문의 형상이다. 다른 어떤 곳을 떠올릴 수 없을 정도로 기이하고 독창적인 경관이다.청송 = 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 뜻밖이었다. 아무도 상관하지 않았다. 곳곳에 화마(火魔)가 ..

풍류, 술, 멋 2025.11.13

지옥계곡·도야호서 즐기는 온천 화산이 빚은 비경 속 ‘뜨거운 힐링’

■ 박경일기자의 여행 - 남한 면적 80% 일본 홋카이도… 중부를 시계방향으로 돌다 여정의 시작 ‘시라오이 마을’공항 남쪽의 1만여명 소도시특산물부터 식당·양조장까지관광책자에 ‘명소 100곳’ 소개 원주민인 아이누族 테마로 한민족박물관 ‘우포포이’ 가볼만식민지시절 조선 모습 겹쳐져민속촌선 공방·활쏘기 체험도 휴식 위한 목적지 ‘온천지구’온천 백화점 별명 ‘노보리베쓰’명반천·망초천… 종류 수십개지옥계곡엔 유황·수증기 가득우윳빛깔 연못 ‘오유누마’ 신기 초대형 칼데라인 ‘도야호’ 장관로프웨이로 ‘우스산’ 정상 직행호수 너머 ‘요테이산’도 웅장해화산 분출로 생성된 칼데라 호수인 도야호의 전경. 가까이 보이는 건물이 2008년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가 열렸던 윈저호텔이다. 이 호텔 로비는 도야호를 내려다보..

풍류, 술, 멋 2025.11.04

함양 상림숲·대전 장태산… ‘바스락’ 낙엽길 걸어볼까

■ 걷기 좋은 가을 명소 함양 상림 숲 사이 1.6㎞ 산책길감태나무·졸참나무 서정적 정취 강원 인제 응봉산 자작나무 군락잎떨구고 난 수피로 화려함 뽐내평창 오대산엔 역사테마 코스도 대전 장태산 메타세쿼이아 도열15m높이 나무덱… 허공 걷는듯가을이면 떨어진 낙엽이 융단처럼 깔리는 경남 함양의 상림. 가을의 정취가 가장 늦도록 남아있는 곳이다.글·사진=박경일 전임기자설악에서 시작한 단풍이 남하하는 중이다. 올해는 유독 단풍의 남하 속도가 제멋대로다. 단풍의 절정을 딱 맞춘다면 더할 나위 없지만, 여간해서 때를 맞추기가 쉽지 않다. 단풍소식에 귀를 기울이며 신중하게 겨눈다 해도 늦거나 빠를 때가 더 많을 듯하다. 게다가 올 시즌 초반의 단풍은, 예년만 영 못하다. 마음 편히 가을의 정취를 즐기겠다면 단풍보다는..

풍류, 술, 멋 2025.11.04

‘천년고도’ 유적·유물로 뒤덮인 산, 왕궁터 석탑에서 세상을 굽어보다

■ 박경일기자의 여행 - APEC 정상 집결하는 경주, 꼭 가봐야할 남산 유적 200곳 넘고 유물 700여점‘자연·예술 조화’ 山전체가 보물 높은 암봉 ‘용장사곡 삼층석탑’일연이 묘사한 풍광 보이는 듯 목이 잘려나간 ‘석조여래좌상’몸체 조각만으로 감탄 자아내 상반신만 남은 불상 ‘입곡석불두’경건함에 앙코르와트 사원 연상 산 병풍삼은 ‘창림사지 삼층석탑’경주시내 내려다보여 명품 풍경 절집 ‘보리사’ 연꽃위 앉은 불상첫눈에도 “잘생겼다” 경탄 절로경주 남산의 서쪽 기슭에 창림사지 삼층석탑이 있다. 경주 남산에 남아 있는 석탑 중 가장 큰 탑이다. 탑은 사라진 절터의 동쪽 끝 가장 높은 자리에서 경주의 들녘을 굽어보고 있다. 이곳은 뉘엿뉘엿 해질 때의 분위기가 가장 좋다. 노을 무렵이면 석탑 뒤쪽의 하늘이 붉..

풍류, 술, 멋 2025.10.24

남도의 자연이 차린 밥상… 남도의 자연을 품은 수묵

■ 박경일기자의 여행미식·예술 한꺼번에 즐기는 ‘2色 남도여행’ △목포 미식산업박람회30년 향토축제 국제행사로 확대전시·경연·공연 프로그램 다양요리 퍼포먼스 ‘잔칫상’ 인상적‘미식로드’선 18개팀 음식 판매 △전남 수묵비엔날레해남·진도·목포서 수묵화 전시윤두서 ‘세마도’ 진본 처음 공개겸재 정선 ‘인왕제색도’도 감상목포체육관엔 대형 설치 작품도남도국제미식산업박람회 주제전시관에서 상영하고 있는 체험 영상 퍼포먼스 ‘시끌벅적 잔칫날’. 흥겹고 떠들썩한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박람회가 열리고 있는 목포에서는 미식을 경험할 수 있다.전남 진도의 운림산방. 운림산방 바로 아래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가 열리는 남도전통미술관이 있다.목포·해남·진도=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 지금 남도에서는 미식 박람회와 수묵비엔날레가 동시..

풍류, 술, 멋 2025.10.16

감미료 없이 빚은 ‘新명주 8선’ … 고향서 막걸리 한 사발 해볼까

■ 허시명 막걸리학교 교장이 추천하는 ‘지역 술’‘막걸리 학교’가 있다. 술맛이나 보며 흥청거리는 학교가 아니다. 막걸리에 대한 모든 지식과 함께 전문적인 술빚기를 가르친다. 2009년 개교 이래 막걸리 인문학(입문)강좌는 68기생을 교육 중이고, 중급과정은 41기, 상급은 25기생을 교육하고 있다. 소주 마스터 과정도 있고, 누룩 특강 등 전문 강좌도 있다. 양조장과 연계해 양조창업과 상품기획 제작 작업까지도 진행한다. 이 학교의 허시명 교장은 26년째 막걸리에 빠져 살고 있는 술 평론가다. 그에게 ‘차례상에 올리기 좋은 지역 막걸리를 골라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지역 기반의 정체성이 확고하되, 전국의 소비자를 상대로 온라인 판매를 하는 맛 좋은 막걸리를 꼽아보겠다’고 했다. 다음은 그가 골라낸 여덟..

풍류, 술, 멋 2025.10.02

‘레트로’ 목포 끼고 ‘땅끝’ 해남 찍고… 27년 기다린 기차가 달린다

■ 박경일기자의 여행 - 목포~보성선 27일 개통 △영암·해남·강진·장흥 첫 기차역공사·재개 반복하다 이달 개통부산~목포 남해안축 노선 완성월출산·다산초당도 열차 여행지 △가장 큰 수혜지는 목포목포~보성선 출발지이자 도착지레트로 감성 도심·유달산 유명보성선 뚫려 외국인 더 붐빌 듯 △역~도심 가까운 장흥·강진옛장흥교도소 ‘빠삐용 Zip’ 인기기차역 근처엔 정남진 편백숲강진은 ‘기차 + 관광택시’ 추천 △접근성 아쉬운 영암·해남영암 기차역, 허허벌판에 위치해남역은 땅끝 아닌 북쪽 설치목포서 시외버스 이용이 유리유달산 정상인 일등바위에서 펼쳐지는 전망. 해발 228m의 낮은 산이지만 360도로 펼쳐지는 조망은 이름 그대로 ‘1등’이다. 일등바위 뒤의 바다 너머가 전남 영암 땅이다. 이 자리에서 뒤로 돌면 목..

풍류, 술, 멋 2025.09.25

청량산 누각서 만나는 장쾌한 경관… ‘근육질 암봉’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 박경일기자의 여행전국 정자 600개중 103개 보유 경북 봉화 고택 기행 (2) △조선 최고의 피난처조선왕조실록 보관 사고 있던곳숨어드는 지역 대명사 자리잡아임진왜란·병자호란땐 은거지로 △빼어난 경관 뽐내는 정자·고택‘도암정’ 노거수·연못 그림같아‘계서당’ 이몽룡 실제인물의 집수 백년 지나도 기품은 그대로 △병도 낫게하는 가을의 청량산30분 올라가면 닿는 ‘밀성루’11개 봉우리 한눈에 볼 수 있어수묵화처럼 펼쳐진 암봉 장관 △‘현대판 정자’ 된 외딴 기차역영동선 임기역, 카페로 탈바꿈알록달록 소박한 시골마을 풍경밋밋하지만 ‘순한맛’ 여행 매료경북 봉화의 청량산은 가을이 딱 어울리는 산이다. 곳곳에 근육질의 바위가 펼쳐져 있어 단풍과 근사하게 어우러진다. 사진 오른쪽 아래 금탑봉의 수직 절벽 아래 자리..

풍류, 술, 멋 2025.09.19

스물한 살 無名 용사의 6·25전쟁 회고록고향에서 함께 징집된 27명 중 6명만 살아남아

고향에서 함께 징집된 27명 중 6명만 살아남아정리 : 김태완 월간조선 기자 kimchi@chosun.com 조선일보 - 1등 디지털뉴스국내 최초의 온라인 뉴스서비스 조선닷컴은 국내 최고 언론사인 조선일보의 오피니언, 정치, 사회, 경제, 국제, 스포츠, 문화 뉴스를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합니다.www.chosun.com⊙ 부상당해 후방 이송 바라며 참호 밖에 왼팔 내밀었지만, 총알 하나 안 박혀⊙ “너는 어찌 살았느냐”면서 나의 온몸을 훑어보고는 “너 참 명당 집 자손이구나”⊙ 살지 죽을지 모르는 내 운명을 생각하고 있자면 아버지는 연신 곰방대에 담배 잎을 더 넣어 독한 연기를 빨아들이면서 한숨만⊙ 총이 어떻게 생겼는지조차 모르는 우리들로선 겁이 나지 않을 수 없어⊙ 인민군 병사가 소련제 장총에 착검..

軍史관련 2025.09.15

“벼슬하지 말라”… 욕심 버린 500년 고택

■ 박경일기자의 여행전국 정자 600개중 103개 보유 경북 봉화 고택 기행 (1) △‘명당’ 일부러 피한 쌍벽당김종직 뛰어난 제자 중 한명사화 피바람 목격, 시험 접어자손들은 더 외진 땅에 고택 △‘권력무상’ 스민 청암정기묘사화로 파직된 뒤 낙향거북 모양 너럭바위에 정자물길 옆 ‘석천정사’도 장관 △‘삼면이 연못’인 한수정조부가 “참 좋다” 점지한 곳울창한 숲속에 숨어있듯 해寒水는 ‘찬물같은 정신’ 의미 △‘은둔자’ 기리는 와선정병자호란 뒤 벼슬 버린 선비들후손들이 협곡 아래 정자 지어폭포 끼고 엎드린 모습 근사해봉화의 정자 중 가장 근사한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이 운곡천의 물길을 끼고 있는 언덕 위에 올라앉은 정자 사미정(四未亭)이다. 유배 중인 아버지의 권유대로, 아들이 정미년 정미월 정미일 정미시에..

풍류, 술, 멋 2025.09.12

단풍보다 먼저 온 ‘가을꽃’… 딱 두달동안 ‘花려한 날들’

■ 박경일기자의 여행 - 지금이 딱 ‘여행 제철’ 강원 철원 안보관광 전부였던 삼엄한 동네국내 최대 24만㎡ ‘고석정 꽃밭’맨드라미·코스모스 등 20종 만개 日 명소 후라노·비에이에 판정승입소문 퍼지며 해마다 손님 급증 엄격하게 출입 통제되던 소이산지금은 전망대 만들어 명소 각광 정상 오르면 ‘철원평야’ 펼쳐져일산 신도시 22배 크기에 탄성벌써 노랗게 익은 벼들이 손짓 태봉국 궁예왕 역사공원 주변얼음창고 등 근대문화유적 보존민통선 너머 옛 철원 정취 물씬 ‘꽃강’ 따라 DMZ생태평화공원손대지 않은 원시 자연의 풍경강원 철원의 고석정꽃밭. 올 가을시즌 꽃이 어느 해보다 좋다. 꽃색이 선명하기도 하고, 개화 시기도 잘 맞췄다. 이제 막 개장했는데도 꽃이 제법 화려하다.철원=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한탄강 얼음..

풍류, 술, 멋 2025.09.05

폭포가 품은 슬픈 사랑 들어볼까… 석불 병풍 속 비밀의 문 찾아볼까

■ 박경일기자의 여행 - 보석 같은 숨은 명소… 경남 양산·부산 북구 양산 홍롱사폭포 무지개에 젖은 절집새마을운동때 새로 지어우리나라 유일 ‘낭견관음’ 대석마을 ‘세계인환영비’英여인과 강제로 헤어진韓남자의 恨이 담긴 비석 부산 북구 석불사바위에 새겨진 29구 석불들6m 넘는 ‘사천왕상’압도적 영화 ‘인디아나 존스’ 처럼신비롭고 환상적인 분위기 알려지지 않은 사찰이지만BTS 팬 사이엔 ‘정국 코스’석벽을 등 뒤로 두고 앞으로는 쏟아지는 폭포를 보고 있는 경남 양산 홍롱사의 관음전. 관음전 법당은 폭포의 물소리와 폭포가 공기를 밀어내면서 일으키는 차가운 바람으로 가득 찼다. 관음전에는 악의로 가득한 세상을 물로 씻어낸다는 ‘낭견관음’을 모셨다.양산·부산=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긴 하지만..

풍류, 술, 멋 2025.08.29

바다 못잖은 ‘십이폭포 계곡’ … 겸재도 반한 ‘전혀 다른 포항’

■ 박경일기자의 여행 - ‘조선 인플루언서’들이 사랑한 ‘청하 내연산’ 계곡 깊은 710m 높이 내연산어디서나 물에 몸 담그며 즐겨 정선이 290년전 그린 폭포 풍경실제로 만나보는 감회도 새로워바위에 새긴 선비들 이름 400개 청하골 들머리에 자리한 보경사‘보물 불화’ 비로자나불도 유명 재일교포 가수 노래 ‘청하의 길’“나의 뿌리는 대륙… 조선반도”부친 고향 찾는 회한·추억 담아청하골 협곡 위에서 내려다본 관음폭포 일대의 모습. 내연산 풍경의 정점이다. 수직 벼랑이 마치 거대한 성벽 같다. 다리 아래로 쏟아지는 관음폭포가 6번째 폭포고, 구름다리 건너편 뒤쪽에 7번째 연산폭포가 있다. 내연산을 찾은 이들은 대개 여기까지 왔다가 되돌아 내려간다.포항 = 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 # 포항에 폭포를 널어놓은 ..

풍류, 술, 멋 2025.08.26

화려하게 물드는 다대포 노을… 근심은 저물고, 추억이 떠오른다

■ 박경일기자의 여행 - 지금 가면 딱 좋을 풍경… ‘서쪽 부산’ 해수욕장 동남쪽 끝 ‘최고 명당’얕은 바다·광활한 백사장 조합썰물·해지는 시간 만나면 최고 숲 좋은 몰운대선 가벼운 산책훤칠한 편백나무·소나무 가득40분 남짓이면 다시 원점으로 황령산 정상 야경 훌륭하지만부산 낮 풍경은 천마산이 압권전망대 10월 개장… 내년 완공 천마산 자락 다닥다닥 산동네계단·축대 곳곳에 ‘묘비·상석’남루해도 치열했던 삶의 증거다대포의 낙조. 요즘 저녁마다 다대포에서는 이런 장관이 펼쳐진다. 다대포는 큰 편차 없이 균질한 낙조의 장관을 만날 수 있는, 정말 드문 곳이다. 다대포해수욕장의 해수욕객은 오후 6시가 넘으면 모두 다 물에서 나와야 하는데, 물에서 나온 이들은 모두 극장 스크린을 보듯 노을을 감상한다.부산 = 글..

풍류, 술, 멋 2025.08.15

19세기 개항 흔적·모래시계 지형… 역사와 낭만 빛나는 ‘홋카이도의 보석’

■ 박경일기자의 여행 - 직항 길 열린 일본 첫 개항도시 하코다테 근대로의 시간 여행1854년 미국 페리 상륙 후 개항모토마치에 근대건축물 즐비‘서양+일본풍’ 공회당 이국적유서깊은 ‘수동 엘베’도 인기 ‘러브레터’ 속 그곳1907년 화재 뒤 도시 재설계항구~산동네 언덕길 명소 돼18곳 중 ‘하치만자카’가 압권주인공이 자전거로 오르던 곳 미슐랭도 극찬한 야경하코다테산 전망대에 오르면모래시계 형상의 파노라마 뷰도시양쪽에 바다 펼쳐져 독특125인승 로프웨이 ‘북적북적’ 로맨틱한 호수의 초대차로 40분 거리 ‘오누마 공원’화산활동으로 생긴 호수 유명100여개 섬과 어우러져 웅장산책·카누·사이클링 즐길수도하코다테산 로프웨이 승차장 쪽에서 내려다본 도시의 야경. 잘록한 도시의 이쪽과 저쪽이 다 바다다. 하코다테 야..

풍류, 술, 멋 2025.08.08

투명한 계곡·서늘한 환선굴·밝은 은하수… 하늘아래 가장 시원한 별천지

■ 박경일기자의 여행 - 강원 태백 ~ 삼척 ‘Cool한 1박 2일’ 자타공인 별 구경 명소 태백그믐 앞뒤 사흘 오후 10시 절정촬영 쉽지않아 눈에 담는 것 추천 은하수 보는 최고의 자리는빛공해 없고 180도 탁트인 시야태백선수촌 인근 ‘서학로’ 좋아 삼척 깊은 산속 ‘덕풍계곡’넓은 하류선 물놀이 하기 좋고상류 향하는 트레킹 코스 일품 한여름에도 추운 ‘환선굴’굴이 뿜는 한기에 옅은 안개최저기온 12도… ‘피서 명당’응봉산의 협곡을 끼고 들어가는 덕풍계곡 탐방로. 첩첩한 수직의 직벽 사이로 순한 길이 이어진다. 여름에는 탐방로를 놔두고 계곡을 첨벙거리며 오르기도 한다.태백·삼척=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 # 지금, 여기가 가장 시원하다더워도 너무 덥다. 숨이 턱턱 막히는 불볕더위가 이른바 ‘역대급’이다. ..

풍류, 술, 멋 2025.08.01

구름바다 위 우뚝 솟은 울산바위… 신이 그린 ‘거대 화폭’ 에 빠지다

■ 박경일기자의 여행 - ‘기암괴석’ 절경 뽐내는 강원 고성 울산바위 감상 핫스폿 ‘화암사’슬슬 걸어 성인대 오르면 ‘장관’절내 찻집에서 차 한잔의 여유 시간적 여유나 체력 없을때는‘델피노 리조트 전망대’도 강추 관동팔경 ‘청간정’에 올라 서면누마루에서 보는 바다·달·솔숲바람 촉감·바다냄새 ‘오감 만족’ 최북단 큰절로 유명했던‘건봉사’한국 최초 ‘만일 염불회’ 진행도설악산 울산바위를 감상하는 최고의 전망대는 단연 신선봉 자락의 성인대다. 성인대 낙타바위 쪽에서 바라본 울산바위의 모습. 갑자기 운무가 밀려들면서 울산바위가 마치 구름바다 위에 떠 있는 섬처럼 보인다.강원 고성 = 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 # 미세먼지 없는 날, 지나칠 수 없는 곳일부러 진부령을 넘어서 길게 둘러서 오는 길이 있긴 하..

풍류, 술, 멋 2025.07.24

‘한국판 벙커버스터’ 현무–5의 위력은

‘한국판 벙커버스터’ 현무–5의 위력은“현무–5는 박근혜 정부 시절 김정은 타격하기 위해 만든 미사일” 글 : 이경훈 월간조선 기자 liberty@chosun.com 조선일보 - 1등 디지털뉴스국내 최초의 온라인 뉴스서비스 조선닷컴은 국내 최고 언론사인 조선일보의 오피니언, 정치, 사회, 경제, 국제, 스포츠, 문화 뉴스를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합니다.www.chosun.com⊙ 현무-5, 재래식 탄도미사일의 최정점… 전술핵무기 능가할 순 없어⊙ “美 벙커버스터(GBU-57)가 이란 核시설 정밀 타격한 배경에는 이스라엘의 정보력”(국책연구기관 B씨)⊙ “평양과 김정은을 완전 없애 버릴 정도의 현무-5 보유해야”(미사일사령관 출신 C씨)⊙ “미사일 탄두 무게 늘어도 폭발력은 이에 비례하지 않는다”(이춘근..

軍史관련 2025.07.22

늘어진 강줄기 아래, 10만평에 핀 연꽃… 폭염 잊게 하는 호젓한 시간

■ 박경일기자의 여행 - 평양냉면 같은 ‘슴슴한 매력’ 전남 무안 ‘꿈의 여울’ 이란 뜻의 몽탄마을영산강 굽이치는 물줄기 장관나주 전망대서 한눈에 들어와 역무원도 없는 간이역 ‘몽탄역’‘호남선 100년’ 사진전시 눈길60년대 재현 테마파크도 볼만 회산방죽 연꽃 더위 뚫고 만개지난달 축제 후 꽃망울 터뜨려인파 없이 오롯이 즐길수 있어 茶道 알린 조선 승려 ‘초의선사’추사와 교류했다는 정자도 세워고래등같은 한옥선 茶문화 체험영산강 물길이 위아래를 바꾼 오메가(Ω) 모양으로 굽이치는 모습. 이곳을 물이 느려진대서,혹은 땅이 늘어져 있다고 해서 느러지라 부른다. 사진 가운데 있는 것이 느러지전망관람대다. 전망대가 있는 곳은 전남 나주 땅이고, 강 너머 한반도 모양의 땅이 무안 몽탄면이다.무안=글·사진 박경일 기..

풍류, 술, 멋 2025.07.18

유람선 뜬 청평호·신선 놀던 울업산… 호캉스 부럽지않은 ‘湖캉스’

■ 박경일기자의 여행호수·강·계곡·산… ‘매력만점 피서지’ 경기 가평 물놀이 명소 꼽히는 ‘조종천’조종 지명, ‘숭명배청’ 상징해바위마다 선비들이 글씨 새겨명나라 유민 후손들이 찾기도 계곡 흐르는 ‘아침고요수목원’캐나다 ‘부차트 가든’에서 영감개장 29돌… 외국인이 더 많아근처에는 근사한 카페 등 즐비 호수 둘레길 품은 ‘울업산’고도 381m지만 경관 장쾌해삼각산에 서울 뺏겼단 전설도신선봉 오르면 북한강 한눈에 크루즈 타고 즐기는 ‘청평호’436t 유람선 하루 두 번 운항전기 선박… 미끄러지듯 달려갑판위 서면 호수가 내품안에경기 가평 울업산에는 신선이 바둑과 장기를 두며 놀았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신선봉이 있다. 신선봉 아래로 청평호반을 따라 호수 위에다 나무 덱으로 아슬아슬 매달아 놓은 길이 ‘신선봉 둘..

풍류, 술, 멋 2025.07.11

전시장 된 벙커, 카페로 변한 목욕탕… 시간 덧댄 공간에 가득 쌓인 ‘레트로’

■ 박경일기자의 여행 - 정겨운 옛것들이 살아 숨쉬는 충북 청주 51년만에 모습 드러낸 비밀벙커제역할 다하자 문화공간 탈바꿈옛 잡지 전시부터 음악공연까지시민들의 기발한 생각으로 채워 원도심 한옥·일본식 가옥 ‘공존’예전 모습 간직한 채 추억 소환 시내 한복판 자리잡은 ‘학천탕’당대 최고 건축가 김수근 설계건물·공간 그대로 살려 카페로이색적 분위기 ‘물빠진 목욕탕’ 액자모양 창 설치한 청주박물관해장국·호떡 등 오래된 맛집도‘당산 생각의 벙커’의 여러 격실 중 하나에서 진행하고 있는 전시 작품. 황정경 작가의 ‘소리_솔트 웨이브’란 작품이다. 가운데 하얀 형상은 소금으로 만든 공작이다. 공작은 불교에서 독사를 잡아먹는 뱀의 천적. 공포와 재앙, 재난을 물리치고 천재지변을 진압하는 상징으로 공작을 표현했다.청..

풍류, 술, 멋 2025.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