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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 건국사_세번째

이승만 건국사(46)“정읍선언을 유엔에 상정”...이승만, '用美외교‘ 총력전 ▲ 건국초기 이승만 대통령과 국회의원 임영신. “임영신 의원, 민주의원을 대표해서 그대가 미국에 가시오” 막바지 무더위가 뜨거운 8월 중순, 돈암장 집무실에서 부채질도 잊은 이승만이 말한다. “이번 유엔총회를 놓치면 우리나라 독립은 기회를 잃게 되오. 엘리너 루즈벨트나 로물로 장군이나 루이스도 잘 아는 사람들이잖소. 승산은 충분하니 최선을 다해주기 바랍니다.” 루이스는 임영신의 미국 이름, 남캘리포니아 대학(USC) 유학후 이승만과 20여년 독립운동을 함께 한 임영신(任永信)은 이승만의 이름 승(承)자를 따서 ’승당(承堂)‘이란 호를 지을 정도로 일심동체의 애국동지, 여성독립당 당수로서 민주의원 구성에도 전력을 기울여 이승만을..

스크랩 2023.12.27

지리산서 만난 용의 전설… 새해 살아낼 기운이 솟다

과거 지리산 유람을 하던 선비들이 빼놓지 않고 들러갔던 명소 용유담. 반야정사 안쪽의 계곡 상류의 천변으로 내려가야 이런 모습을 볼 수 있다. 여기가 바로 옛사람들이 ‘용이 깃들였다’며 찬탄하던 곳이다. ■ 박경일기자의 여행 - ‘용의 해’ 맞이 탐방 용유담·구룡계곡 경남 함양 ‘용유담’ ‘용이 노는 연못’뜻의 1㎞ 명소 물살 굽이치며 깎은 바위 즐비 상류 가야 진짜모습 볼 수 있어 ‘움푹 파이고 불쑥 솟구치고… 형상이 천만 가지로 다르다’ 수백년전 옛글 묘사와 똑같아 전북 남원 ‘구룡계곡’ ‘음력 4월 초파일 용이 내려와 아홉폭포서 놀다가 승천’ 전설 용유담과 차로 40분 남짓 거리 육모정 학서암부터 3㎞ 탐방로 9景 ‘용호구곡’ 따라서 걷는 맛 위쪽 폭포만 가는 5분 코스도 함양·남원=글·사진 박경일..

풍류, 술, 멋 2023.12.21

한국군 장갑차의 역사와 미래 발전 방향

한국군 장갑차의 역사와 미래 발전 방향 이귀현 방위사업청 기반전력사업지원부 고위공무원 한영일 방위사업청 지상공통원가팀 서기관 박천출 방위사업청 지상공통원가팀 주무관 권순일 방위사업청 지상공통원가팀 주무관 앨빈토플러는 인류의 경제생활 방식과 전쟁양상 간에 불가분의 상관관계가 있음을 주장하였다. 전쟁의 양상이 과학기술 발달에 따른 무기체계의 발전과 함께 지속적으로 변화해 온 것이 이를 증명한다. 얼마 전 영국 타블로이드 데일리 메일은 헬리콥터와 비행기, 그리고 험비의 기능을 모두 갖춘 ‘하늘을 나는 트랜스포머 장갑차’가 곧 현실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치 영화 트랜스포머에 등장하는 로봇이 비행기로 변신하여 전투를 하듯이 현실에서도 유사한 기술이 장갑차에 적용되는 것이다. 이러한 모습은 현재 운용중인 장갑차와..

軍史관련 2023.12.20

그 시절 ‘온천 성지’의 퇴장… 해가기 전 추억 찾으러 오세요

■ 박경일기자의 여행 올해 마지막날 한화콘도 폐쇄… 그래도 ‘백암온천’은 계속 흐른다 신혼·효도·가족여행의 끝판왕 명동땅 1평 1억4000만원일때 온천 주변땅 1평 1억1908만원 한창땐 연150만명 관광객 북적 최근엔 10분의 1로 줄어 ‘쇠락’ 나이트클럽만 5곳 성업하기도 고요하지만 여전히 푸근한 온천 과거 평민들도 목욕 허용됐던 곳 수많은 선비들이 격찬 시문 남겨 온천품은 백암산 뒤편 신선계곡 흰 바위와 금강송 즐비해 절경 후포항 위판장선 대게경매 구경 경북 울진의 백암산 아래 백암온천 전경. 숲속에 앉아 있는 오른쪽 흰 건물이 1988년 문을 열었다가 35년 만인 오는 연말에 영업을 중단하는 한화리조트 백암이다. 한화리조트 백암이 문을 닫으면 백암온천에는 온천탕이 딸린 호텔이 딱 4개만 남는다. ..

풍류, 술, 멋 2023.12.14

용의 기운 품은 조선 제일의 명당… 발길 닿는 족족 옛 영광 떠오르네

산의 형상이 소라껍데기를 닮은 나각산(螺角山)의 정자와 두 봉우리 사이를 잇는 구름다리. 날씨 좋은 날에 여기서 보는 낙동강과 소백산 풍경이 그야말로 일품이다. ■ 박경일기자의 여행 - 줍듯이 둘러보는 경북 상주 ‘경상감영’ 있던 곳… 三災 없다는 우복동, 풍수지리 덕에 대규모 정착촌 이루기도 청화산~도장산 사이 가늘고 긴 용유구곡… 물살에 깎인 바위 장관 연출 나각산 봉우리 두곳에 각각 정자… 낙동강 바라보는 최고의 전망대 늘재 고개 아래 ‘보굴암’… 세조 딸과 김종서 손자 사랑의 도피처 설화도 상주·문경=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 경북 상주 땅에는 조선 초 200여 년 동안 경상감영이 있었습니다. 지금으로 치면 경상남·북도를 통합한 경상도 도청이 있었던 셈이니, 그 시절 상주는 경상도를 대표하는 도시였..

풍류, 술, 멋 2023.11.30

‘산 첩첩 물 첩첩’ 초겨울 정취… 옛길 돌아나온 산촌 풍경엔 박하향 나는듯

강원 정선의 남평에서 여랑으로 이어지는 꽃베루길에 차 한 대가 들어섰다. 초겨울 오후의 눈부신 볕으로 늦단풍 물든 낙엽송이 화려하다. 꽃베루길은 산허리를 따라가는 길이어서 걷는 내내 장쾌한 조망을 호사스럽게 누릴 수 있다. ■ 박경일기자의 여행 - 이 계절, 더 매혹적인 강원 정선 작은마을 기웃거리기 신선이 그림연습 했다는 화암리 전망대선 병풍같은 바위 한눈에 무인운영 공유시설 ‘하여가게’ 주민 모두가 이웃과 음식 나눠 일제때 노다지 광산으로 번영 이젠 미술 마을로 재건 안간힘 정선=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 parking@munhwa.com 초겨울 여행은 어렵다. 이때는 어디든 황량하다. 단풍은 다 졌고 눈은 아직 멀었으니 찬사를 걸어놓을 만한 자연경관을 찾기 어렵다. 그래도 초겨울 느낌 그대로 알싸한 ..

풍류, 술, 멋 2023.11.24

연못 위, 숲속, 시청 로비에서… 책장 넘기며 창밖 풍경도 읽는다

전주 구도심의 다가파출소를 개조해 만든 다가여행자도서관에서 인상적인 공간인 서가. 2층 천장이 거울 같은 재질이어서 아래서 올려다보면 책으로 쌓은 탑 안에 들어가 있는 느낌이다. ■ 박경일기자의 여행 - 이야기가 있는 전주 도서관 여행 한옥도서관 ‘연화당’ … 놀이터처럼 밝고 분방 시청엔 ‘책기둥도서관’ … 생일책장이 발길 잡아 너와 지붕의 ‘학산숲속시집’ 은 인스타 명소 파출소 리모델링한 ‘다가여행자’ 엔 독방이 재미 전주역 ‘첫마중길여행자’ 희귀 아트북 감상 한옥마을 ‘동문헌책도서관’ 작가 추천 도서 많아 ‘전주시립’ 엔 친구네 집 같은 공간이 아늑 빼곡한 서가보다 쉼에 중점… 젊은세대 인기 전주 = 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 parking@munhwa.com 전북 전주에는 도서관이 있다. 어떤 도시에..

풍류, 술, 멋 2023.11.16

암굴에 끼워넣듯 지은 ‘신선의 놀이터’… 섬진강 끼고 앉아 만추 즐긴다

전북 진안의 마이산이 다른 산과 사뭇 다르게 느껴지는 건 계절이나 시간대, 보는 위치에 따라 전혀 다른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다른 계절과 다른 시간에, 다른 쪽으로 접근하면 다양한 마이산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가을날 이른 아침에 서쪽에서 본 마이산의 모습. ■ 박경일기자의 여행 - 전북 진안 정자 찾아가는 길 옛지방도로 ‘모래재’ 타고 가면 메타세쿼이아 줄지어 늘어서 늦가을~초겨울 단풍 정취 흠뻑 기이한 ‘마이산’ 인근 강정리엔 바위동굴 속 파격적인 ‘수선루’ 자연의 일부인 듯 신비한 느낌 또다른 바위벽의 정자 ‘쌍계정’ 백운천변 수직암벽 옆 ‘만취정’ 고개 들면 물길… 詩 절로 읊어 성수면 비석 ‘신도비’ 주인공은 장화홍련 원한 풀어준 실존인물 구봉산 ‘천황사 전나무’는 탄성 진안=글·사진 박경일..

풍류, 술, 멋 2023.11.10

늦단풍, 본색을 드러내다

대전 장태산 휴양림의 메타세쿼이아 나무가 늦가을 단풍으로 붉게 물든 모습. ■ 늦가을 단풍 명소 4곳 고깔모양 수직 메타세쿼이아 장태산 휴양림 붉은물결 채워 90여만 그루 자작나무 군락 인제 응봉산은 ‘순백의 매력’ 익산엔 고즈넉한 아가페 정원 해남 대흥사 가는 길도 일품 가을 단풍이 빠르게 남하하며 전국을 붉고 노랗게 물들이고 있다. 아직 단풍 구경을 다녀오지 못해 마음이 바쁘시다면 서두시길…. 절정의 단풍을 놓친다 해도 기회는 더 남아 있다. 가을이 오래 머무는 남녘의 땅끝도 있고, 활엽수 단풍이 다 진 뒤에 비로소 물드는 낙엽 침엽수의 단풍 시즌도 한참 남아 있다. 가을이 더 깊어지기를 기다리고 있는 늦은 가을의 단풍 명소 네 곳을 소개한다. # 봄만큼 긴 가을…해남 두륜산 장춘동 전남 해남 두륜산..

풍류, 술, 멋 2023.11.02

구불구불 ‘느림보 국도’의 끝에서 깊은 계곡 ‘오지의 여유’를 만나다

위 사진은 강원 영월의 장산 능선을 따라 설치된 풍력발전기. 운무가 넘실거리는 장산 아래 칠랑이계곡을 끼고 영월에서 태백을 잇는 31번 국도가 지나간다. 아래는 옥동천 상류 칠랑이계곡. ■ 박경일기자의 여행 - 31번 국도따라 즐기는 영월 가을 길 매봉산 밑 ‘아시내 계곡 캠핑장’ 오지 콘셉트 카페 인기끌며 각광 ‘자연속 치유 공간’ 하이힐링원 37개 프로그램 年 1만명 이용 폐광 후 쇠락한 상동 광산마을 화재로 화제된 천주교 상동교회 그을음 남겨둔 기도의 벽 ‘뭉클’ ‘밭멍’하기 좋은 농촌 스테이도 영월 = 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 parking@munhwa.com # 31번 국도…여행하기 좋은 길 ‘여행하기 좋은 길’이 있다. 31번 국도가 그런 길이다. 31번 국도는 부산 기장군 일광읍에서 시작해 ..

풍류, 술, 멋 2023.10.26

‘황금들녘’ 품은 금전산 ‘꽃 폭죽’ 터진 순천만… 가을 만나는 최고 명당

남도의 가을 들판을 내려다보는 특급 전망대. 낙안읍성이 있는 전남 순천 낙안면의 진산 금전산 팔분 능선의 암릉이다. 암릉 뒤쪽에는 토굴 같은 작은 암자 금강암이 숨어 있다. 여기 바위에 오르면 벼가 익어가는 낙안 들녘의 분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 전남 순천의 ‘秋억’ 전망대 - 박경일기자의 여행 낙안읍성 내려보는 ‘빈길등’ 성곽 오르면 발아래 초가집 마을 장독대 옆 코스모스가 볕에 반짝 벼 익은 들판 보이는‘금전산’ 암릉에 나무 덱으로 전망대 설치 멀리 벌교 앞바다까지 손 잡힐듯 가을꽃 그득한 순천만 정원 가든쇼~노을정원 곳곳이 꽃대궐 관람객 800만 명 불러모은 명소 갈대 흐드러진 순천만 습지 언덕 위 용산전망대… 풍경 근사 4.5㎞ 맨발코스 어싱길 운치있어 순천=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 park..

풍류, 술, 멋 2023.10.20

화산폭발이 만든 ‘불의 뫼’… 은빛 억새, 절정으로 타오르다

천지개벽으로 홍수가 났을 때 배를 묶어두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화왕산 배바위 위에 등산객이 올라서 있다. 배바위 아래 능선에는 반짝이는 억새로 그득하다. 억새밭으로 내려서면 눈부시게 피어난 억새의 파도가 황홀할 정도다. ■ 박경일기자의 여행 -‘가을의 전설’ 시작되는 창녕 화왕산 화왕산 비경과 스토리 벨벳처럼 반짝이는 억새 물결 보라색에서 은빛으로 변신 중 억새군락 가운데 정방형 연못 용이 살았다고 ‘龍池’라 불러 사슴뼈 등 기우제 유물 쏟아져 산정상 남쪽엔 거대한‘船바위’ 홍수때 배 묶어두었다는 전설 관룡산의 신비와 작은 경주 원효대사가 용 봤다는 觀龍寺 20분 거리엔 용선대 석불좌상 뱃머리에 부처 앉은 형상 장관 곳곳 삼국시대~통일신라 유적 만옥정 공원엔 ‘진흥왕 척경비’ 300년전 얼음 보관‘석빙고..

풍류, 술, 멋 2023.10.12

원폭 그림자 뒤에 ‘숨겨진 협곡’… 기암·폭포·소 지나 仙境 속으로

일본 히로시마현 서북쪽의 산단쿄(三段峽)는 깊고 좁은 협곡을 따라 기기묘묘한 경관이 이어지는 자연 명소다. 일본 정부가 지정한 특별명승 36곳 중 하나다. 협곡 중간쯤에는 수심이 깊어 진초록의 물빛이 검게 보이는, ‘구로부치(黑淵)’라 불리는 소(沼)가 있는데, 그 소에 배를 띄워 정취를 즐긴다. 협곡의 수직 직벽 아래 들어선 건물은 식사와 차를 파는 산장 ‘구로부치소(黑淵莊)’다. ■ 박경일기자의 여행 - 우리가 몰랐던 히로시마… 日 특별명승 ‘산단쿄’ 가이드북에도 안나온 ‘산단쿄’ 일본의 100경·산림욕 100선 단풍명소 100선 등에도 꼽혀 시바키강이 빚어낸 협곡 사이 내·외설악 합쳐놓은 듯한 비경 출입구서 구로부치 트레킹 뒤 배로 찻집까지 왕복코스 추천 일본 3경 중 인문경관 미야지마 바다 위의 ..

풍류, 술, 멋 2023.10.06

차이나타운 찍고 순대거리 누비고… 골목골목 ‘미식 탐방’

인천 차이나타운 짜장면과 백짬뽕 ■ 관광공사가 꼽은 10월의 ‘맛있는 여행’ 4곳 인천 자장면거리 짜장·짬뽕 먹고 공갈빵 입가심 천안 병천순대거리 누린내 잡은 순대 담백하기까지 부산 초량육미거리 돼지갈비·국밥·어묵 등 6가지맛 강진 병영돼지불고기거리 양념한 고기 연탄불에 구워 불맛 한국관광공사가 10월의 여행 테마로 ‘맛있는 골목 여행’을 제안했다. 골목 여행으로 추천하는 곳은 귀하고 비싼 음식 대신 친근하고 서민적인 메뉴를 내는 곳들이다. 소박한 미식과 가벼운 여행을 겸해 다녀와 볼 만한 곳들이다. 관광공사가 추천한 곳 중에서 푸짐하고 맛있는 음식을 즐기며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여행지 4곳을 골라봤다. 인천 공갈빵 #이국적인 풍물…인천 차이나타운 인천 차이나타운의 북성동원조자장면 거리는 중국 음식 먹..

풍류, 술, 멋 2023.10.06

전철역 내리자 울긋불긋… 차 막힘 걱정없이 떠나는 단풍산행

남양주 운길산 중턱 7부 능선의 절집 수종사. 한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시원한 자리에 있다. ■ 지하철로 가는 근교 산행명소 전철역 최북단 소요산 산행 레벨별 3개 코스 암릉타는 재미 불곡산 등산로 순탄한 운길산 그림같은 조망 예봉산 물로 둘러싸인 호명산 가벼운 산책길 백마산 장장 6일 동안 이어지는 추석 연휴다. 긴 연휴에 여행이라도 떠나고 싶지만, 본의 아니게 귀성·귀경길 정체 행렬에 끼어들 수 있어 좀처럼 엄두가 나지 않는다. 그렇다고 긴 연휴를 방 안에서만 보낼 수는 없는 일. 그렇다면 수도권 전철을 타고 가는 근교 산 등산은 어떨까. 기름진 음식과 과식으로 불어난 몸무게를 관리하고, 연휴 동안 이완된 몸과 마음을 탄력 있게 유지하는 데 등산만 한 게 없다. 수도권 전철로 다녀올 수 있는 전철역..

풍류, 술, 멋 2023.09.28

옥빛 호수에 안개 드리우면… ‘몽환의 섬’ 가을색 짙어지네

일출 무렵의 옥정호 풍경. 수면 위로 피어오른 물안개가 산자락에 구름으로 걸렸다. 가을날 이른 아침에 옥정호에 가면 높은 확률로 이런 풍경을 볼 수 있다. 옥정호 가운데 떠 있는 섬이 붕어섬이라고도 부르는 외앗날이다. ■ 박경일기자의 여행 - 임실 ‘옥정호’ 지금이 제철 ▶ 섬진강댐이 만든 ‘옥정호’ 자두모양 능선 ‘붕어섬’ 주변엔 새벽 물안개·수면 위 윤슬 장관 ▶ 가을 호수 정취 100% 즐기기 두 발로는 출렁다리·물안개길 차로는 749번 지방도 드라이브 ▶ 그리운 배우 ‘장진영 기념관’ 부친 장길남씨가 조성해 운영 옷·수첩 등 생전 물건들 전시 ▶ ‘남양수시’를 아시나요 남양 홍씨가 인조에 진상한 감 40년전 150그루→5그루 남아 임실=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 parking@munhwa.com #..

풍류, 술, 멋 2023.09.21

배로 8시간, 오지의 섬·섬·섬… 바다 위 ‘트레킹 길’로 이어지다

고군산군도의 서쪽 끝 섬에서 동쪽을 바라본 모습. 저 아래 마을이 들어선 섬이 고군산군도의 끝 섬인 말도다. 말도 너머로 보농도와 명도, 광대도, 방축도가 보인다. 이들 섬에는 지금까지 3개의 보행교가 완성됐는데, 내년에 명도와 광대도를 잇는 보행교까지 놓이고 나면, 다섯 개 섬이 하나의 길로 이어진다. ■ 박경일기자의 여행 - 다리로 하나된 고군산 열도 방축도서 말도까지 5개 섬 한구간 빼고는 보행교 놓여 징검다리 건너듯 걷는 재미 명도 등은 ‘K-관광 섬’ 선정 트레킹 첫 관문은 출렁다리 물 색만 봐도 ‘먼 바다’ 실감 시루떡같은 해안 절벽 장관 구렁이전설전망대, 뷰 명소 군산=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 parking@munhwa.com # 멀고도 먼 섬, 말도(末島) ‘명도·말도 오늘 결항’. 군산 ..

풍류, 술, 멋 2023.09.14

내린천 오지에 새 길 놓이자… 새들만 누리던 비경이 열렸다

마주 보고 있는 방태산과 맹현산을 비롯해 첩첩한 고산 준봉 사이로 내린천 물길이 사행하고 있다. 물길 오른쪽 온통 짙은 숲길을 따라 ‘둔가리약수길 3코스’가 이어진다. 하나의 길 위에 온갖 다채로운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매력적인 길이다. 둔가리약수길 4-1코스가 지나가는 비조불통(非鳥不通) 계곡. 깊은 협곡 안이 온통 초록 이끼로 가득하다. ‘새가 아니면 통할 수 없다’는 이름처럼 접근이 쉽지 않았던 곳인데, 약수길을 놓으면서 누구나 드나들 수 있게 됐다. ■ 박경일기자의 여행 - 숨어있던 신비의 협곡 인제 ‘비조불통 계곡’ ‘새가 아니면 통할 수 없는 길’ 쇠줄에 도르래 걸어 건너던곳 4개코스 45㎞ 탐방로 마련돼 맑은물·신비한 초록이끼 감탄 심호흡하면 온몸 초록 물들듯 ‘3코스’ 미산동길 산책..

풍류, 술, 멋 2023.09.07

마애불 앞 1000년 촛불… 공단노동자 ‘쉼’ 이 되다

금오산 정상 바로 아래 약사암의 모습. 기이한 바위 봉우리 앞에 기둥을 박아 받쳐 지은 암자다. 신라의 고승 의상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암자 앞 작은 암봉에는 종각을 지어 구름다리를 걸쳐놓았다. ■ 박경일기자의 여행 - 국내 최초 도립공원 구미 금오산 시내 한복판에서 10분이면 도착 케이블카 타면 중턱까지 단숨에 1969년 국가산단 들어선 이후 격무 노동자의 휴식·위무 역할 등산객보다 행락객들의 명소로 대혜폭포 옆 576계단 할딱고개 그 끝 너른바위선 시내 한눈에 금오산 삼형제 현월·약사·보봉 막내격 보봉 아래 마애여래입상 동국제일문 지나면 약사암 절정 구미=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 parking@munhwa.com # 구미의 ‘원탑’은 금오산 의견일치. 구미를 대표하는 명소는 단연 금오산이다. 관..

풍류, 술, 멋 2023.09.01

빗줄기 드리운 수직의 숲… 깊고 짙은 편백의 품에 안기다

비로 촉촉하게 젖은 일림산 들머리 편백나무 숲 경관. 빽빽한 편백나무 둥치가 마치 먹을 찍어 그린 것 같다. 이 숲에 들어서는 순간, 저절로 탄성이 나온다. 맑은 날보다는 비 오거나 흐린 날 풍경이 훨씬 더 감동적이다. ■ 박경일기자의 여행 - 계절마다 얼굴 바꾸는 전남 보성 ‘봄의 산’ 이라 불리는 일림산 여름 들머리엔 편백 군락 탄성 원형극장 같은 조형미에 압도 3년간 식초 발효 시키는 ‘초루’ 오솔길 끝에 옹기 2000개 빼곡 조민석 설계한 건축물도 눈길 금화산밑 징광문화단지 차밭 산불 딛고 39.6만㎡ 일궈내 정원 산책 후에 시음도 묘미 간척사업으로 논이 된 ‘득량만’ 이발소 등 레트로 공간 복원 강골마을선 한옥캠핑도 추진 보성 = 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 parking@munhwa.com 전남 ..

풍류, 술, 멋 2023.08.24

비밀스러운 장자늪 한가운데로… 카누에 몸 싣고 ‘갯버들 터널’ 누비다

충주호 조정지댐 아래 장자늪 습지의 샛강 물길을 따라 카누가 내려오고 있다. 조정지댐에서 흘려보내는 물의 양이 일정해 수로의 유속이 일정하다. 카누를 타면 힘들여 노를 젓지 않아도 버드나무 무성한 습지의 수로를 미끄러져 내려간다. ■ 박경일기자의 여행 - ‘극 내향형’을 위한 고즈넉한 여행지 충주 고른 유속 따라 습지 탐방 조정지댐 늪에 샛길같은 수로 4대강 사업 계기로 다시 열려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발돋움 3.5㎞ 카누 타고 1시간 즐겨 습지 자연에 손닿을 듯 ‘탄성’ 내달 오픈… 올해까지는 무료 출발지 캠핑장엔 소나무 울창 천천히 걸으며 원도심 탐방 성내동 담장골목·지현동 주택가 스토리 있는 도시재생 공간으로 카페·공방… 관광객들 끌어들여 카페 ‘세상상회’ 문열자 입소문 25년된 ‘재즈와 산조’감..

풍류, 술, 멋 2023.08.18

달을 꼭 빼닮은 9000만년의 지층… 홍길동이 꿈꾼 신비의 섬이었나

위도해수욕장에서 짧은 트레킹 후 마주할 수 있는 대월습곡. 억겁의 세월이 쌓아놓은 지층이 롤케이크처럼 말려 있다. ■ 박경일기자의 여행 - 거친 풍랑속… 오롯이 자리 지켜낸 전북 부안 위도 대월습곡 바위 높이 무려 35m J자로 휘어진 모양 시루떡 닮아 짧은 나무 빼곡하게 들어선 섬 고슴도치같아 ‘고섬섬’ 별명도 거센 풍랑 탓 침몰사고 잇따라 통도호·훼리호 등 아픈 기억들 고려 때 이규보 20일간 유배 홍길동전 ‘율도국 모델’ 說도 위도 8경 중 으뜸 ‘왕등 낙조’ 두 섬 사이로 저무는 해 ‘절경’ 부안=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 parking@munhwa.com # 거친 바다 너머의 섬, 위도 ‘섬의 형상’을 따서 섬 이름을 붙였다는 곳이 적잖다. 부안의 ‘위도(蝟島)’도 그중 하나다. 섬이 고슴도치 모..

풍류, 술, 멋 2023.08.11

수평선 보며 한모금, 바닷바람 쐬며 두모금… 해안따라 가득한 ‘카페의 유혹’

기장해안로의 카페 중에서 최강자로 꼽히는 ‘웨이브온 커피’. 바다를 끼고 있는 낭만적인 야외 공간이 고급 리조트를 방불케 한다. 요즘 같은 폭염에도 손님들이 바깥 자리를 선호하는 이유다. ■ 박경일기자의 여행 - ‘여행의 욕망, 휴식의 로망’ 부산 기장 커피향 가득 기장해안로 바닷가 카페의 치열한 격전지 조망·인테리어로 차별화 전략 비싼 커피값에도 명당은 인기 학리서 통창으로 바다풍경을 연화리선 레트로 분위기 만끽 ‘보는 맛’도 즐겁다 新명소 카페 ‘웨이브온커피’ 현대적 감각의 빼어난 건축미 자연과 어우러져 낭만적 연출 유현준 건축가 설계 ‘로와맨션’ 그리스 산토리니풍 ‘디원카페’ 부산·울산 = 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 parking@munhwa.com 여행지로서 부산 기장이 가지고 있는 건 이런 것들입..

풍류, 술, 멋 2023.08.06

해발 980m 굽이치는 고갯길… 평창 깨우는 ‘찰나의 운해’ 만나다

강원 횡성에서 양구두미재를 넘어 내려오는 길에 만난 운해. 저 아래 운해로 뒤덮인 곳은 휘닉스 평창이 있는 평창군 봉평면 면온리와 무이리 일대다. 왼쪽에 보이는 길이 태기산을 넘어온 옛 6번 국도다. ■ 박경일기자의 여행 - 무계획으로 떠나도 완벽한 여름 휴가지 평창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 ‘양구두미재’ 횡성서 평창으로 넘어가는 태기산의 옛 6번 국도길 계절 가리지 않고 운무 끼는 날 많아 구름바다 장관 무더위 잊을 경이로운 ‘자연 속 힐링’ 작년 개방 ‘광천선굴’ 평탄해 유모차도 편안한 관람 방아다리 전나무 숲·천년주목숲길은 산책하기 좋아 평창 = 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 # 계획 없이 떠나도 좋은 곳 강원 평창은 내로라하는 여름 휴가지다. 청량한 숲의 서늘한 기운이 있고, 깊은 계곡의 차고 맑은 물이 ..

풍류, 술, 멋 2023.07.28

대규모 병력 감축 나선 美 해병대… 미국 의존해온 한국 해병대 위기

美 대형 수송함 등 기동자산 감축… 韓 해병대 독자적 상륙 역량 갖춰야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3월 29일 경북 포항시 앞바다에서 한미 해병대가 연합 상륙훈련 ‘쌍룡훈련’을 하고 있다. [뉴스1] 대한민국 해병대는 미국, 중국, 러시아에 이은 세계 4위 규모의 군단급 상륙작전부대다. 병력 수는 2만8000명이 넘고 예하에 2개 사단과 2개 여단을 두고 있다. 이 가운데 제1사단은 상륙사단으로 평시에는 국가전략기동부대 역할을 하고, 유사시에는 적 후방 해안에 상륙하는 공세 전력을 맡는다. 제1사단 예하에는 3개 해병여단과 이를 지원하는 포병여단이 편성돼 있다. 각 해병여단은 공정(空挺)·기습·유격 임무를 부여받은 특화대대를 각각 하나씩 가지고 있다. ‘공정’은 말 그대로 입체 상륙작전의 한 유형으로,..

軍史관련 2023.07.20

3만명 촌동네서 23만 축제… 물 만난 장흥, 물이 올랐다

정남진장흥물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장흥군민회관에서 출발해 탐진강변 물축제장까지 이어지는 살수(撒水)대첩 퍼레이드다. 퍼레이드 참가자들이 흠뻑 젖은 채 물싸움을 벌이고 있다. 올해 살수대첩 퍼레이드는 축제 개막 첫날인 오는 29일 오후 1시에 열린다. 장흥군청 제공 ■ 박경일기자의 여행 - ‘정남진 물축제’로 뜬 전남 장흥 장흥 명품축제 29일부터 이름난 인물·장소·명물 없어 2008년 주민들 축제로 시작 2012년부터 본격적 ‘물싸움’ 살수 퍼레이드 등 인기 폭발 장흥 유일 수문해수욕장 인근 ‘해변뷰’ 오토캠핑장도 가볼만 강진에 짐 풀고 여행은 덤 숙박하러 갔다 관광까지 즐겨 강진 시골 체험 바캉스 ‘깡촌’ 편백나무 등 440만그루 품은 ‘초당림’ 물놀이장도 인기 많아 월출산에 자리한 ‘백운동정원’ ‘호남 ..

풍류, 술, 멋 2023.07.20

9년 만에 잠 깬 돌부처 만나는 길… 콸콸콸 ‘계곡물 ASMR’에 취했다

월악산국립공원 송계계곡의 와룡대 주변에서 피서를 즐기는 모습. 국립공원에서는 계곡에서의 물놀이를 금하고 있지만, 송계계곡은 여름철 한시적으로 야영장이나 산장, 민가를 끼고 있는 계곡 구간에 한해 물놀이를 허락해 주고 있다. ■ 박경일기자의 여행 - 충주·제천 월악산 유물 답사 내세와 현세 잇는 ‘하늘재’ 아래 미륵대원지 ‘석조여래입상’ 정비 1000년 지킨 그자리 다시 우뚝 반쯤 눈감은듯한 표정 선명해져 제천 절집터 ‘사자빈신사지석탑’ 4마리 사자와 범상치 않은 불상 옛절터 가는 길목길목 계곡 흘러 송계계곡 야영장서 물놀이 하고 와룡대 너럭바위에 앉아 발 담가 선녀 목욕한 ‘팔랑소’ 경관 만끽 만수계곡 끼고 이어지는 트레킹 서늘한 기운만으로 더위 사라져 충주·제천=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 parking@..

풍류, 술, 멋 2023.07.13

선상의 여유, 기항의 설렘 3400명 ‘한 배’를 타다

하코다테산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야경. 하코다테는 ‘일본 3대 야경 명소’로 꼽히는데, 잘록한 지형에 들어선 도시의 화려한 불빛과 양쪽 만(灣)의 바다가 어우러지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전망대 언덕 위에 서면 저 아래 길 끝의 항구에 불은 환하게 밝히고 정박 중인 코스타세레나호가 한 눈에 들어온다. ■ 박경일기자의 여행 - 속초서 떠나는 ‘일본 크루즈’ 갑판서 보는 일출·일몰 장관 카지노·파티… 지루할 틈 없어 모르는 이들과 자연스레 친분 시간과 여유가 주는 이색 경험 속초 출항해 日 3개 도시 기항 오타루 청의 호수 비현실 색채 하코다테 ‘日 3대야경’ 눈호강 아오모리 현립미술관도 가볼만 한국을 모항으로 하는 전세선 롯데관광, 2010년 관광상품화 코로나 후 3년 만에 운항 재개 11만t급… 63빌딩보다 ..

풍류, 술, 멋 2023.07.07

이승만 건국사_두번째

이승만 건국사(26) 김구에게 ‘선전포고 하라’ 지시...소련 간첩과 대결 이승만은 바쁘다. 자신이 [JAPAN INSIDE OUT]에서 경고한 ‘산불’이 마침내 갈망하던 ‘미-일전쟁’으로 폭발하자 흥분하여 동분서주한다. 이제 워싱턴에서 새로운 전쟁국면에 전략전술을 구사해야하는 임시정부의 ‘전시대통령’이 된 셈이다. ★이승만, 김구에게 ‘대일 선전포고 하라’ 급전 루즈벨트가 의회에서 참전법을 통과시키고 선전포고를 하기도 전에 이승만은 중경의 임시정부 김구에게 급전을 날린다. “임시정부 이름으로 일본에 선전포고를 발표하고 미국에 모든 협조를 하겠다는 성명을 만들어 나에게 보내 달라.” 이것은 미일전쟁을 예상한 이승만이 진작부터 생각해둔 계획이다. 반드시 미국과 연합국이 되어 일본과 싸워야만 임시정부의 당당..

스크랩 2023.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