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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치면 싸고, 알수록 쏠쏠하다… 6월 로컬여행 ‘선물 같은 할인’

■ 박경일기자의 여행 - 문체부·한국관광공사 ‘여행가는 달’ 캠페인열차·숙소 혜택 챙기려면코레일웹-인터넷 여행사 42곳KTX·숙박·입장료 결합 할인관광주민증 발급지역 KTX지원진에어 반려동물 무료탑승 가능관광공사 인증 숙소는 반값행사가성비 챙기고 테마 따라가고전라·강원·남도 기차 당일치기4만9000원에 식사·입장료 포함노포맛집·빵지순례 테마상품도계곡옆 하룻밤 캠핑 9만8000원아산·전주 문화유산 이색 야행오는 6월은 ‘여행가는 달’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여행 비수기인 6월 한 달 동안 ‘로컬 재발견’이란 슬로건 아래 국내여행을 독려하는 ‘여행가는 달’ 캠페인을 벌인다. ‘관광주간’으로 시작한 정부의 대국민 국내여행 캠페인은 올해로 10년째. 국내여행 총량을 늘려 소비를 확대하자는 취지는 그..

풍류, 술, 멋 2024.05.23

“2025년에도 전쟁은 계속되고 또 일어날 수 있다”

워랩, 두 번째 북 토크… 《보이지 않는 군대》 역자 조상근 박사 진행글 이경훈  월간조선 기자사진=워랩국내 유일 전쟁/군사 전문 독립서점인 ‘워랩(War Lab, 대표 천종웅, 서울시 용산구, www.warlabkorea.com)’이 지난 4월 26일 책 《보이지 않는 군대》(Invisible Armies)를 주제로 두 번째 북 토크(Book talk)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현역‧예비역 장성, 군 간부, 병사, 일반인 등 약 20명이 참가했다.   《보이지 않는 군대》는 군사사학자이자 외교정책 분석가인 맥스 부트(Max Boot)가 2013년에 낸 책이다. 고대부터 현재까지 5000년 동안 게릴라전, 테러, 반란‧대(對)반란전이 어떻게 발전했는지, 비정규군이 정규군을 어떻게 상대해 왔는지를 ‘12가..

軍史관련 2024.05.21

하루 50명만 허락하는 ‘섬 중의 섬’ … 느린 트레킹·해상유람 ‘쉼 속의 쉼’

영산도 선착장 옆 당산을 끼고 올라가면 목제 덱으로 만든 전망대가 있다. 영산도에서 가장 조망이 좋은 자리다. 전망대 너머로 마을과 둥글게 휜 해안이 한눈에 다 들어온다. 동남아 휴양지를 연상케 하는 옥색 물빛이 인상적이다.■ 박경일기자의 여행20가구만 사는 ‘명품 섬’… 흑산도 옆 영산도‘명품마을’ 거듭난 계기24년전 태풍탓 우럭양식 피해섬 활성화 위해 국립공원 편입관광객 총량 정하고 상품 개발트레킹·해상투어 명소선착장옆 당산 끼고 올라가면마을 한눈에 펼쳐지는 전망대‘코끼리 바위’ 석주대문 압도적구멍 사이로 24t 배 드나들어해산물 채취 프로그램도 인기관광·힐링 2박3일 코스흑산도 → 홍도 → 영산도 추천시루 엎은 형상 장도도 가볼만정상엔 국내3번째 람사르습지‘홍어의 고장’ 흑산도 구경상라산 고개 ‘1..

풍류, 술, 멋 2024.05.16

무산십이봉 휘감은 ‘비단 안개’ 지나… 유비가 숨 거둔 마지막 협곡에 닿다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상수 코스라면 삼협 중의 마지막 협곡이고, 물길을 따라 내려가는 하수 코스라면 가장 먼저 만나는 대문과 같은 협곡인 구당협의 웅장한 모습. 중국 돈 10위안 지폐 뒷면에 여기가 그려져 있다.■ 박경일기자의 여행다시 열린 장강삼협 (2) 江따라 흐르는 전설·소설·옛시무협, 직벽 가까운 협곡에 압도사람 형상 닮은 신녀봉 바위에초나라 회왕의 전설 등 전해져10위안 지폐 뒷면 도안 구당협협곡 빠져나가면 백제성 이어져유비의 최후 장면 인물상 재현사면받은 이백의 가슴 벅찬 詩늙고 병들어 쓸쓸한 두보의 글명소마다 위대한 시인의 흔적저승을 테마로 한 ‘풍도귀성’충칭 대한민국 임정청사 찍고야경명소·도자기마을도 압권이창·충칭(중국)=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 parking@munhwa.com▶ 지난주에..

풍류, 술, 멋 2024.05.09

‘압도적 사이즈’ 중국 장강 한가운데로… 크루즈 타고 ‘세 개의 협곡’ 훑는다

장강변에 사는 소수민족 토가족(土家族)의 생활 모습을 실경으로 재현해놓은 관광지 ‘삼협인가(三峽人家)’ 입구. 영화 세트장 같은 공간에다 적재적소에 포인트를 주고, 안개까지 뿜어내는 ‘과도한’ 연출이 더해져 영화 속 장면 같은 풍경을 만들어낸다.■ 박경일기자의 여행다시 열린 장강삼협 (1) 자연과 인문을 항해하다이백·두보·소동파 시 걸리고‘충성 아이콘’ 굴원 몸던진 곳물길만큼 유장한 역사 깃들어팬데믹후 여행상품 재개 4년만승객 적고 멀미없는 리버크루즈시설·서비스 최고급 호텔 같아충칭~이창 4박 또는 5박 운항192㎞ 삼협 구간 하이라이트험준한 산군 사이 기묘한 절경기항지 따라 상·하수 코스 분리상수코스, 출항전 서릉협에 하선중국 소수민족마을 관광코스도이창(중국)=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중국 장강(長江)의..

풍류, 술, 멋 2024.05.02

사색의 숲에서 행복한 산책… 고택 노천탕선 건강한 휴식

대구 군위군 ‘사유원’의 중심에 있는 건축물 ‘현암(玄庵)’. 승효상 건축가가 지은 이 건축물은 사유원에서 가장 먼저 지어졌다.■ 박경일기자의 여행 -문체부·관광공사 선정 우수 웰니스 여행… 군위 ‘사유원’ 완주 ‘아원’행복의 공간 ‘사유원’초록 숲·아름다운 건축물 조화수목원·전시장 매력 모두 갖춰삼면 통창 앞서 티테라피 ‘힐링’건강한 하루 ‘아원’현대식으로 재해석한 한옥 숙소연하당서 보는 안개·노을 일품BTS화보로 더 유명… SNS 인기대구·완주 = 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 parking@munhwa.com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웰니스 관광지’를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팔을 걷어붙였다. 정부가 웰니스 분야에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건 최근 중산층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른 소비가 크게..

풍류, 술, 멋 2024.04.26

벚꽃이어 철쭉·영산홍 ‘배턴터치’ … 전주에서 완주까지 ‘봄꽃 레이스’

겹벚꽃과 영산홍으로 화려한 전북 전주의 ‘완산칠봉 꽃동산’의 모습. 야트막한 산정의 산동네 공원 꽃밭이라서 더 정겹다. 철쭉까지 만개하는 이번 주말쯤이면 꽃동산은 더 화려해진다. ■ 박경일기자의 여행 - 절정 다다른 전북 ‘꽃구경 명소’ 전주 곤지산 ‘완산칠봉 꽃동산’ 꽃불 붙은 거대한 꽃다발 이뤄 완주 10만평 규모 ‘화산 꽃동산’ 근사한 조경·단정한 돌탑 눈길 대아수목원 ‘금낭화자생군락지’ 이달 말 개화… 수만 그루 장관 송광사 가는 길에 ‘소양벚꽃길’ 차분하고 고즈넉한 분위기 매력 완주·전주 = 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 parking@munhwa.com 봄이 빠르게 지나가고 있다. 매화와 산수유로부터 배턴을 바쁘게 넘겨받은 벚꽃이 어느결에 다 져버리고 말았다. 이제는 겹벚꽃을 지나서 자두꽃과 영산홍..

풍류, 술, 멋 2024.04.19

北 핵미사일 고체연료화 완료… 한국군은 무용지물 ‘킬체인’ 유지

北 핵미사일 고체연료화 완료… 한국군은 무용지물 ‘킬체인’ 유지 골든타임 5분인데 액체연료 미사일 기준 40분 전제로 방어체계 구축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최근 북한이 쏘는 중단거리 미사일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1970년대 중반부터 2010년대 중반까지 40년 넘게 주력으로 사용한 액체연료 방식 추진체를 포기하고, 새로 개발한 고체연료 방식 추진체를 썼다는 점이다. 북한이 처음 도입한 탄도미사일인 스커드는 액체연료를 사용했으며, 이후 개발한 미사일 대부분에서도 액체연료 방식을 고집했다. 옛 소련의 단거리 전술탄도미사일 OTR-21 ‘토치카’를 복제한 고체연료 미사일도 있었지만, 화성-5·6·7·9형은 물론 무수단과 그 후 등장한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모두 액체연료를 사용했다. 북한이 액체연료 ..

軍史관련 2024.04.17

‘서민 아낀 佛心’ 가슴 울리고… ‘섬진강 물안개’ 마음 홀리네

곡성 오산면의 절집 용주사. 마치 ‘무협지 속 공간’처럼 느껴지는 자리에 있다. 법당 뒤로 병풍처럼 서 있는 크고 기이한 근육질의 바위가 인상적이다. 사진 왼쪽의 바위에는 물길을 돌려서 만든 폭포가 실타래처럼 걸려있다. ■ 박경일기자의 여행 - 천년 고찰의 숨결 따라 힐링 전남 곡성 태안사 혜철스님 사리 모신 ‘부도’ 주민들 나서 국보지정 서명운동 ‘호남 3대 정자’ 꼽혔던 함허정 벼슬 못 오른 선비 회한 느껴져 제월섬엔 메타세쿼이아 숲 빽빽 ‘초록의 그림책 세상’ 들어온 듯 섬진강 침실습지 주변 수변공원 봄시즌 물안개와 만나 절경이뤄 우람한 암벽앞 자리잡은 용주사 동굴 법당·폭포 등 ‘무협지’ 연상 도림사 가는 길 청류계곡 반석에 옛선비가 새겨둔 글귀 보는 재미 곡성 = 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 par..

풍류, 술, 멋 2024.04.12

통술집서 취하고 100년 복집서 해장… 선 굵은 ‘남자의 도시’로 시간여행

마산 문신미술관 뒤편의 회원현 성터에 세워진 누각인 망루. 마산 일대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대다. 해발 143m로 산이라기에는 좀 민망한 높이지만, 망루가 서 있는 곳은 환주산 정상이다. 문신미술관에서 15분이면 오를 수 있다. ■ 박경일기자의 여행 - 창원시 마산 구석구석 ‘레트로 탐험’ 시간을 지켜온 맛 오동동 통술, 신선한 안주 가득 옆테이블 손님과도 술잔 부딪쳐 꾸덕꾸덕 말린 아구찜 ‘감칠맛’ 복국·꼼장어도 실패 없는 메뉴 4~5월만 맛볼수 있는 미더덕회 국내유일 양식산지 진동항 별미 시간이 겹쳐진 공간 좋은 물 있어 무학소주 등 탄생 주류박물관엔 70년대 술집 재현 남성동·오동동 3·15의거 흔적 창동엔 한일합섬때 노포 그대로 새명소 ‘장수암’ 바다 조망 일품 바다낀 카톨릭교육관 최고 경..

풍류, 술, 멋 2024.04.04

관동8경중 최고 ‘벼랑위 누각’ 잠자던 ‘삼척의 매력’ 깨우다

오십천 건너편에서 바라본 야간 조명을 받은 죽서루 모습. ■ 박경일기자의 여행 - ‘죽서루’ 국보지정… 다시 발견한 삼척 오십천 변 내려다보는 죽서루, 선비들 남긴 문장 읽는 재미 울퉁불퉁한 지형에 맞춘 기둥 · 용이 뚫고 지나간‘용문바위’ 복원된 객사 ‘진주관’엔 출입금지 대신‘신을 벗고 올라오라’ 삼척항엔 높이 50m ‘지진해일 안전타워’ 전망대 무료 이용 백두대간 산촌에 숨은 ‘가곡온천’… 근사한 경치 보며 스파 해안절벽 ‘초곡용굴촛대바위길’ 걸으며 기기묘묘 바위 구경 삼척 = 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 parking@munhwa.com # 관동팔경의 최고 경관은 어디? 관동지방의 아름다운 명승지 8곳을 이르는 관동팔경(關東八景). 그중에서 첫 번째 경치는 어딜까. 그걸 가린 심판이 있다. 조선의 1..

풍류, 술, 멋 2024.03.31

녹차마을 낯선 카페, 커피 마시러 왔다가 초록 계단에 빠지다

하동군 화개면 정금리의 정금차밭. 차밭의 이랑 저 아래로 지리산에서 발원한 화개천이 흘러내린다. ■ 박경일기자의 여행 - 꽃 없이도 봄 만끽… 경남 하동 화개 차밭 소박한 정취 시골 마을에 언밸런스한 카페 들어서 동네선 처음엔 경계했지만 오히려 젊은층 유입 효과 차밭 풍경에 매료된 상춘객, 다원 찾아 차까지 마셔 호젓한 천년다향길 걷기코스·화개천 드라이브 일품 하동=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 parking@munhwa.com 봄나들이 인파가 심상치 않습니다. 가장 먼저 봄축제의 서막을 연 섬진강 변 꽃축제에 행락객들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루고 있습니다. 주말이야 뭐 그러려니 하는데, 평일에도 나들이 인파로 도로가 온통 주차장을 방불케 합니다. 다들 이번 봄에는 꽃놀이를 놓치지 않기로 한 모양입니다. 아무리..

풍류, 술, 멋 2024.03.22

험준한 소백산, 그 아래 뚫리는 길… 끊어진 단종의 슬픈 이야기를 잇다

왼쪽이 태백산 산군(山群)이고, 오른쪽이 소백산 자락이다. ‘양백지간(兩白之間)’이라고 부르는 두 산 사이에 충북 단양 의풍리와 경북 영주 마락리, 남대리가 있다. 오른쪽 소백 능선에 구름이 걸려 있는 곳이 소백을 넘는 가장 높고 험준한 고개 마구령이다. 마구령 아래로 소백을 관통해 영주로 넘어가는 부석 터널이 뚫려 개통을 기다리고 있다. ■ 박경일기자의 여행 - ‘부석터널’ 개통 앞둔 강원 영월·경북 영주 왕위 뺏긴 단종의 유배지 영월 복위 꿈꾼 선비들 모였던 영주 비극적인 역사 이어주는 터널 장릉·청령포·김삿갓계곡 거쳐 부석사·소수서원·선비촌까지 한 번에 들르는 여행코스 완성 고치령 고갯마루에는 ‘산령각’ 산신 된 단종 · 금성대군 신당 무속인 발길 이어지는 두레골 사육신들 위패 모신 ‘창절사’ 조선..

풍류, 술, 멋 2024.03.15

거대한 운해 맛보고 ‘0번지 술집’ 탐방… 현지인처럼 설국의 매력을 즐긴다

호시노리조트 토마무 스키슬로프 정상 부근을 운해가 자주 깔린다고 해서 ‘운카이(雲海) 테라스’라 부른다. 능선을 따라 경관과 어울리는 조형물을 설치해 놓았는데, 산 아래를 내려다보는 자리에 설치한 커다란 철제의자 ‘클라우드 바(bar)’도 그중 하나다. ■ 박경일기자의 여행 - 리조트그룹 호시노가 안내하는 일본 홋카이도 도심 속 관광호텔 ‘미식투어’ 삿포로 스스키노에 ‘오모3호텔’ 지역대표 음식 양고기·라멘 등 투숙객 위해 유래·맛집 브리핑 음식점 3000곳 모인 식당가에선 특색있는 선술집·레스토랑 탐방 산속 리조트 ‘힐링투어’ 토마무 슬로프 정상선 운해 감상 파도풀 등 온가족 즐기는 체험도 안도 다다오의 ‘물의 교회’ 운치 예배 아닌 결혼식 위해 만들어 얼음마을 같은 상점가는 이국적 삿포로·시무캇푸·오..

풍류, 술, 멋 2024.03.08

3월, 값싸게 Go! 편하게 Go! 알차게 Go!

‘여행 가는 달’ 캠페인 기간 중인 3월 9일부터 17일까지 매화축제가 열리는 경남 양산 원동 순매원. 낙동강변의 매실농원을 끼고 열차가 다닌다. ■ 박경일기자의 여행 - 3월 ‘여행가는 달’… 쿠폰·패키지 챙겨 떠나요 KTX 주중 50%, 주말 30% 총 18만명에 렌터카 등 할인 비수도권 숙박쿠폰 11만장 5만원 이상 예약시 3만원↓ 로컬매력·가족낭만 패키지 G마켓 기획상품 40% 싸게 코레일관광 3만원 열차여행 식사 포함 당일치기 상품도 템플스테이 최대 50% 혜택 지자체들도 입장료 등 지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올해 두 번 개최하기로 한 ‘여행 가는 달’의 첫 번째 캠페인이 3월 한 달 본격 진행된다. 정부가 국민을 등 떠밀어 자주 여행을 보내고자 하는 목적은 여행 소비를 통한 경기 활성..

풍류, 술, 멋 2024.02.29

기뢰전에서 해저 케이블 보호까지 확대되는 해저 작전

해저 인프라 보호 강조되는 해저전… 기뢰전에서 해저 케이블 보호까지 확대되는 해저 작전 최현호 밀리돔 대표/군사칼럼니스트 전쟁의 목표는 군사 분야로 한정되지 않는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상대방의 전쟁 수행능력을 약화시키거나 타격을 주기 위해 사회 기반시설 등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다양한 공격이 이루어지고 있다. 상황은 통신케이블과 가스파이프 등이 깔린 해저도 마찬가지다. 중요 기반시설들이 위치한 해저를 무대로 하는 해저전이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해저전이란 무엇이 며,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알아보았다. 취약한 해저기반 시설 바다는 인류가 배를 만들어 항해에 나서면서 전쟁의 장소가 되었다. 처음에는 바다 위에서 싸우는 수상전이 벌어졌고, 20세기에 들어서 바닷 속에..

軍史관련 2024.02.28

늙고 거친 가지에 성글게 틔운 ‘조선 홍매’… 봄이 벌써 도착했다

전남 진도의 ‘수진재’ 마당에 피어난 조선 홍매. 가지 끝이 얇고, 꽃이 작으며 붉은 기운이 옅다. 삽목이나 접붙이기를 하지 않고 매실 씨앗으로만 대를 이어 기른 매화다. ■ 박경일기자의 여행 - 매화향 그윽한 진도 진도 ‘수진재’ 문인화가의 작업실 겸 매화정원 씨 심어 피운 ‘조선 홍매’ 가득 뒤틀린 가지, 꽃도 열매도 작아 진도 ‘운림산방’ 초의선사가 선물한 ‘일지매’ 볼품없이 말랐지만 꽃눈 탱글 소전 ‘철수생화’에 위로 받아 임자도 매화정원 수진재서 온 445그루 포함해 7000평에 홍·백매 2400그루 압도적 크기 ‘10억짜리’ 매화도 진도·신안=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 parking@munhwa.com 1. 전남 진도에는 지초 뿌리로 담은 술, 홍주(紅酒)가 있다. 그 홍주를 앞에 두고 고산자 ..

풍류, 술, 멋 2024.02.22

겨울 풍랑 뚫고 ‘편안하게, 천천히’ … 1200명 타는 배, 울릉의 설경 열다

울릉도 대표 명소 중 하나인 삼선암 일대의 해안도로. 으르렁거리며 넘실대는 파도가 금방이라도 도로 위의 차량을 덮칠 듯하다. 겨울 울릉도에서 만나는 자연경관이 이렇듯 장엄하다. ■ 박경일기자의 여행 - 눈 많기로 유명한 2월… 젊어지는 울릉도 멀고 험해 밥먹듯 끊기던 뱃길 2만t 육박 뉴씨다오펄號 운항 자정 출발·오전 6시30분 도착 연간 적설량 절반 채우는 2월 산에 둘러싸인 나리분지 장관 노인봉·송곳봉 해안경관 압권 ‘울라 웰컴하우스’ 관광카드엔 현지인들만 아는 ‘찐 맛집’ 등 정보 가득해 일정 잡기도 쉬워 천혜절경과 어우러진 건축물 ‘힐링스테이 코스모스’도 눈길 山형상 닮은 고릴라 캐릭터도 울릉도 = 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 parking@munhwa.com # 울릉도의 겨울을 여행한다는 것 겨울,..

풍류, 술, 멋 2024.02.15

우리 시대 대표 고전학자 한양대 정민 교수

우리 시대 대표 고전학자 한양대 정민 교수 “西學이 우리나라 18세기 지식인들한테 미친 영향은 일종의 지각 변동급” 글 : 김태완 월간조선 기자 kimchi@chosun.com ⊙ “제가 무슨 사문난적입니까?” ⊙ 고전문장이론 전공 후 박지원, 이덕무, 박제가, 정약용 등 18~19세기 조선 유학 지식인의 지적 담론에 빠져 ⊙ “18세기 중국發 백과전서식 지식이 당대 조선 지식인들 자극… 잡식성의 왕성한 지적 욕구에 불타” ⊙ “해는 뉘엿한데 갈 길은 멀다. 공부의 길에 어찌 끝이 있겠는가” ⊙ “18세기 지식인들, 경전이나 서학 문장과 내용을 베끼고 끌어와 자기 식으로 소화” ⊙ “천주교 박해로 18세기 지식인들, 자기 검열하며 서학 관련 행적 모두 지워” ⊙ “박지원의 《열하일기》 초고본에 베이징 방..

문화&사상 2024.02.15

[유용원의 군사세계] 주한미군 순환배치와 한국군 과제

주한미군, 전차 없는 스트라이커 여단 순환 배치… 독자 지상전 대비 서둘러야 지난 1일 미 국방부 국방영상정보배포서비스(DIVIDS)는 미 육군 제3기갑군단 소속 제3기병연대 병력이 한국에 도착해 비행기에서 내리는 사진을 공개했다. 그 이틀 전인 지난달 30일엔 이 부대의 스트라이커(Stryker) 장갑차들을 평택항에 부리는 장면이 공개됐다. 3기병연대는 미 텍사스 포트 카바조스에 기지를 두고 있는데, 1846년 기마 소총병 연대로 시작한 역사를 살려 여단급 부대지만 현재까지 기병연대로 부르고 있다. 3기병연대는 종전에 순환 배치됐던 제2스트라이커여단 2-4 전투단(SBTC)을 대체해 한국에서 약 9개월간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두 부대 간 공식 교대식은 이달 말 열릴 예정이다. 그래픽=양인성 ◇세번째 ..

軍史관련 2024.02.08

서울이 걸어온 길·7080 풍경…그 때 그 시절로 설레는 발걸음

서울역사박물관 도시모형영상관의 실감체험 영상 상영 모습. ■ 박경일기자의 여행 - 설 연휴에도 ‘오픈’ … 추억의 공간에서 시간여행 문화체험 나들이 서울역사박물관 다양한 전시 ‘옛 서울’ 보고 민속놀이 즐겨 공릉동 명소 생활사박물관선 외식메뉴 변천사 등 한 눈에 영화·드라마와 만남 오! 재미동·인천미림극장 등 국내외 고전 다채롭게 상영 순천·합천엔 ‘드라마 촬영장’ 달동네·청와대 세트장 인기 이제 곧 설 명절입니다. 명절을 귀찮고 불편한 구습처럼 여기게 된 시대에, 오래전 설레던 명절의 풍경을 떠올려봅니다. 돌이켜보면 다들 가난했지만 나누는 마음만으로도 풍족했던 시절이었습니다. 낡고 오래된 그 시절 추억을 꺼내볼 수 있는 곳들을 추려봤습니다. 중년 이상의 나이라면 명절은, 과거의 추억을 호명하는 시간입니..

풍류, 술, 멋 2024.02.08

유인항공기 무인화 기술

유인항공기 무인화 기술 박영근 국방과학연구소 항공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 이종훈 국방과학연구소 항공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 이재화 국방과학연구소 항공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 군에서 주로 훈련용 표적 및 정찰용으로 활용되었던 무인항공기는 IT 기술 및 AI 기술의 발전과 함께 공격 및 전자전 등 다양한 임무에 투입되며 현대 전쟁의 승패를 좌우할 수 있는 게임체인저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급격한 인구감소로 병력 자원 확보가 점차 어려울 것으로 예상 되는 미래 군사 환경에서 무기체계의 무인화는 선택의 문제가 아닌 우리 군이 반드시 나아가야 할 방향이다. 민간분야에서도 자율 및 원격제어 기능을 갖춘 드론은 재해 대응, 환경 모니터링, 농업 및 운송 등에 다양하게 활용되며 4차 산업혁명의 대표 아이콘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軍史관련 2024.02.02

허름한 버스터미널 · 7080 음악다방… ‘매운맛’ 없지만 ‘심심·느슨한’ 매력

우산성 칼바위 능선에서 본 청양읍 전경. 능선을 따라 바위가 톱니처럼 이어져 있다고 해서 칼바위 능선이다. 능선 끝의 정자는 청룡정이다. 외지인들에게 잘 알려진 관광지는 아니지만, 주민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 박경일기자의 여행 - 시간이 무르익은 청양 읍내 중심의 시내버스터미널 동네 마실 나온 주민 삼삼오오 이야기 꽃피는 ‘사랑방’으로 레트로 감성 느끼는 ‘청춘거리’ 지역 이야기 실린 신문 전시도 1950년대 번성한 ‘구봉광산’ 매몰사고 여파 등으로 문닫아 당시 구출사진 박물관에 보관 바느질 가게·솜틀집·방앗간… 오래된 가게들, 옛추억 지켜 청양=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 parking@munhwa.com # 청양을 여행하는 방식 충남 청양에는 뛰어난 자연경관도, 내로라하는 역사명소도 없다. 이웃한 부..

풍류, 술, 멋 2024.02.01

소박한 삶 속 ‘대박 풍경’ … “이젠 삼천포로 빠지세요”

풍차 모양의 건물이 서 있는 곳이 삼천포항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청널공원이다. 공원과 해안도로 사이에는 공원에 쉽게 오를 수 있도록 수직엘리베이터와 스카이브리지를 연결해 만든 ‘청널문화오름’을 설치했다. ■ 박경일기자의 여행 - “속담은 잊어줘요”… 매력 만점 소도시 삼천포 ‘사천8경’꼽히는 실안도로 낙조 바다 보이는 극장 등 낭만 가득 삼천포종합시장 ‘오일장’ 난전 홍콩 뒷골목 연상 이국적 풍경 삼천포 출신 ‘박재삼거리’ 이어 최근 트로트가수 ‘박서진길’도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 타고 볼거리 많은 작은 섬 ‘늑도’로 관람차·회전목마 품은 동물원 국내 딱 한마리뿐인 새 ‘슈빌’ 수족관서 수영하는 ‘하마’등 희귀 생물들 구경할 수 있어 사천=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 parking@munhwa.com 누구나..

풍류, 술, 멋 2024.01.30

필름시대 극장, 폐쇄앞둔 기차역… ‘레트로 감성’ 빠져볼까

옛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는 단관극장인 동두천 동광극장. ■ 관광공사 추천 ‘2월 여행지’ 경기 동두천 ‘동광극장’ 60년대 분위기로 현재까지 운영 강원 태백 ‘철암탄광역사촌’ 석탄 중흥기 생활상 그대로 복원 충남 부여 ‘규암마을’ 공예인 모여 한옥·양조장 새단장 대구 군위 ‘화본역’ ‘유물급’ 증기기관차 급수탑 보존 ‘우리 동네 레트로(Retro)’. 한국관광공사가 ‘2월의 추천여행지’ 주제를 이렇게 잡았다. 레트로는 회상이나 추억 등을 뜻하는 영어 Retrospect의 줄임말. 과거의 추억이나 전통을 그리워하면서 모사하는 것을 의미한다. 겨울은 지겹고, 봄은 아직 먼 2월. 추억에 빠져보는 여행은 어떨까. 한국관광공사가 권하는 옛 감성을 간직한 풍경이 있는 여행지 네 곳을 소개한다. # 극장과 그라피티..

풍류, 술, 멋 2024.01.30

과학기술자들이 말하는 한국의 핵무장

과학기술자들이 말하는 한국의 핵무장 “초기 수준 핵무장은 2년, 수준급 핵무장에는 10년 이상 소요” 글 : 이경훈 월간조선 기자 ⊙ 低級 플루토늄탄 18개월, 우라늄농축탄 43개월 걸려(핵실험 생략 시) ⊙ “원심분리기(P2급) 개발과 관련 시설 건설에만 4~11년 걸려”(황일순 서울대 명예교수) ⊙ “핵 실험, 시뮬레이션으로 대체할 수 없어… 투발 수단 따라 실험해야”(이춘근 박사) ⊙ “중국, 한국이 핵탄두 갖는 데만 최소 2년 걸릴 것으로 분석” ⊙ “원자로급 플루토늄으로 핵탄두 만들 수 있지만, 불안정해 무기로는 사용 못 해” ⊙ “핵개발 인력은 산업·학계 인력 끌어모으면 가능… 기폭 장치 당장 개발할 인력은 없어” 이란 핵시설에 설치된 원심분리기. 사진=뉴시스/AP “마음먹으면 1년 이내 핵(..

軍史관련 2024.01.23

수승대 물길에 ‘근심’ 비우고 정자선 ‘허기진 마음’ 채운다

에메랄드 보석을 떠올리게 하는 수승대 아래 구연소(龜淵沼)의 물색. 물가의 정자는 거창 신씨 가문의 정자 ‘요수정(樂水亭)’이다. 요수란 이름은 논어의 ‘지자요수(知者樂水)’에서 따온 것이다. ■ 박경일기자의 여행 - 겨울 풍경·전통·맛집 ‘3박자’ 어우러진 경남 거창 퇴계가 바꿔준 이름 ‘수승대’ 詩文·이름들 빈틈없이 빼곡 강물은 바닥 보일 만큼 투명 신권이 지은 정자‘요수정’엔 마루 중간 방 한 칸 지어넣어 장작 불 때워 몸 녹이는 공간 ‘블루리본’ 받은 식당만 9곳 근사한 정자가 카페로 변신 오일장엔 가성비 순댓국골목 양식 진료실에 한옥 입원실 박물관 된 자생의원도 볼만 쇠퇴한 원도심엔 ‘문화거리’ 거창=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 parking@munhwa.com # 바위에 새겨진 250명의 이름 ‘..

풍류, 술, 멋 2024.01.19

미 국방부의 리플리케이터 구상… 대중국 필승전략이자 산업체를 위한 조치

미 국방부의 리플리케이터 구상 대중국 필승전략이자 산업체를 위한 조치 최현호 밀리돔 대표/군사칼럼니스트 [그림 0] 미국은 무인전투기 등 다양한 무인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은 전 세계에 군사력을 전개하다 보니 서태평양에서 중국의 군사력에 양적으로 뒤지고 있다. 이런 상황을 만회하기 위해 미 국방부가 ‘리플리케이터 구상’이라는 대규모 무인 시스템 도입 계획을 발표했다. 리플리케이터 구상은 현재 진행중인 육·해·공군의 무인 시스템 도입 계획을 전반적으로 통합하여 진행될 예정이다. 하지만 산업계의 역량 등 산재한 문제도 많이 있다. 리플리케이터 구상이 무엇이며,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알아보았다. 미국이 고민하는 4차 상쇄전략 신냉전이 시작된 이후 미국은 중국과 러시아라는 대등한 적과의 싸움을 위해 고민..

軍史관련 2024.01.18

‘머리카락 짚신’으로 은혜 갚은 여인… 500년 전 ‘결초보은’ 속으로 빠지다

경북 안동 풍산읍 오미마을의 고택들. 오미마을은 여덟 형제가 소과에 급제하고, 이 중 다섯 형제가 대과에 급제하면서 단숨에 명문가로 떠오른 풍산 김씨의 집성촌이다. 마을 안에는 넓은 마당을 가진 고색창연한 고택이 그득하다. ■ 박경일기자의 여행 - 안동·영주서 만난 ‘김대현·전주 이씨’ 이야기 임진왜란 직후 산음현감 김대현 선정 베풀다 갑자기 병으로 별세 산청에서 안동까지는 500리 길 현민들 먼길 마다않고 주검 운구 아내 전주 이씨가 짚신삼아 보은 현민들은 사당 지어 대대로 보관 영주엔 김대현이 살던 집 유연당 아들 아홉명 낳아 여덟째가 죽어 여덟명이 모두 소과에 합격하고 다섯명은 대과 급제 ‘명문 집안’ 도리 다한 어머니 이씨의 가르침 구성공원·오미마을 곳곳에 흔적 영주·안동·예천 = 글·사진 박경일..

풍류, 술, 멋 2024.01.13

배 속 아기도, 어르신도 즐겁다… 에메랄드빛 ‘南國 여행의 정석’

괌에서 가장 많은 호텔이 모여 있는 투몬 비치는 낙조 풍경이 근사하다. 호텔에서 산호초의 바다 너머로 해 지는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롯데호텔 괌의 수영장 너머로 해가 지고 있다. ■ 박경일기자의 여행 - 한국인이 사랑한 여행지 괌 괌 방문객 5명 중 3명 한국인 4시간 비행으로 거리 가깝고 ‘미국 문화’ 즐길 수 있는 섬 허니문·효도관광지로 인기끌다 최근엔 ‘태교여행’ 성지 급부상 의료서비스 좋고 자유여행 편리 유아용품 저렴해 쇼핑에도 딱 볼거리보단 즐길거리가 많아 포토스폿 ‘에메랄드밸리’유명 남부 명소는 ‘솔레다드 요새’ 해양 액티비티·스카이다이빙 디너 크루즈 등 다양하게 체험 유일한 한국 소유‘롯데호텔 괌’ 가성비 뷔페·바비큐 등 인기 괌 = 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 parking@munhwa.c..

풍류, 술, 멋 2024.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