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가루이자와의 호시노야 가루이자와.
■ 여름휴가 추천 리조트 4곳
가루이자와 ‘호시노야’
독채객실서 숲·계곡 풍경 만끽
코타키나발루 ‘수트라하버’
골드카드 지참땐 부대시설 무료
호이안 ‘포시즌스 남하이’
쿠킹·싱잉볼·죽마 등 체험 다양
홋카이도 ‘무와 니세코’
인피니티 온천·스파서 재충전
취향에 딱 맞는 좋은 숙소가 여행의 성패를 가른다. 느긋한 리조트 라이프를 즐기는 휴가여행인 경우에는 더 그렇다. 리조트에서 머무는 시간이 긴 휴양여행을 준비한다면, 여행 목적지를 정하기에 앞서 취향에 맞는 리조트를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휴가를 보내기 좋은 해외 리조트를 골라봤다.
# 귀족피서… 호시노야 가루이자와
일본 도쿄에서 신칸센 열차로 1시간 남짓 거리에 있는 소도시 가루이자와는 일본 귀족과 외국 부호들의 휴양지로 사랑받아온 대표적인 일본의 피서지다. 바다도, 큰 산도 없지만 숲으로 둘러싸인 가루이자와는 여름철 평균기온이 20도 전후라 한여름에도 시원하다.
이곳에 호시노야 가루이자와가 있다. 호시노야는 호시노 리조트를 대표하는 럭셔리 브랜드. 지역의 역사와 문화적 특징을 건물 디자인부터 서비스에 반영해 일본 특유의 정서와 현대적인 감성을 모두 담았다. 계단식 논을 모티브로 한 정원인 라운지 위에 계곡이 흐르고 그 위에 독채형태의 객실이 들어서 있다.
객실은 숲의 풍경을 느낄 수 있는 산의 객실인 ‘야마로지’와 계곡의 흐름을 감상할 수 있는 물의 객실 ‘미즈나미’, 정원 속의 주택 느낌의 객실 ‘나와로지’ 등 세 가지 타입. 자연의 흐름을 거스르지 않는 설계로 호시노야의 매력은 극대화된다.
럭셔리 브랜드 호시노야의 가격대가 부담스러운 젊은이들이라면, 호시노리조트 계열의 분방한 느낌의 대중 호텔 ‘베브5 가루이자와’는 어떨까. 20대를 겨냥해 만든 합리적인 가격의 호텔이다. 베브5는 호시노 에어리어의 모퉁이에 있는데, 에어리어 안에는 호시노 온천 톤보노유, 레스토랑과 상점 등 16개의 점포가 모여 있는 하루니레 테라스 등이 있다.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의 수트라하버리조트.
# 취향 존중… 수트라하버 리조트
말레이시아 사바주의 주도인 코타키나발루에는 수트라하버 리조트가 있다. 수트라하버는 모던한 느낌의 퍼시픽 수트라 호텔과 전통 건축 양식의 마젤란 수트라리조트 두 개 타입으로 이뤄져 있다. 호텔과 리조트를 합친 객실 수는 956개. 웬만한 대형 리조트 두 개를 합친 규모다. 취향에 따라 호텔과 리조트 부대시설을 모두 이용할 수 있어 가족여행에 제격이다.
수트라하버에는 한국 고객에게만 판매하는 올클루시브 상품인 ‘골드카드’가 있다. 이 카드만 있으면 리조트 안에서 세 끼 식사를 이용할 수 있고, 볼링, 배드민턴, 테니스, 피트니스센터, 영화관 등 부대시설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마누칸 섬 왕복 페리와 바비큐 점심식사가 포함된 반나절 투어도 무료다. 체크아웃 시간도 오전 11시가 아닌 저녁 6시까지로 연장된다. 귀국비행기가 대부분 늦은 시간대에 운행하는 만큼 쏠쏠한 혜택이다.
리조트에는 슬라이드 풀, 웨이브풀, 키즈풀, 에메랄드빛 바다 풍광을 감상할 수 있는 인피니티풀, 50m 올림픽 규격사이즈 수영장 등 5개의 서로 다른 테마의 수영장이 있다. 투숙객들 사이에서 최근 호평을 받고 있는 프로그램은 럭셔리 프라이빗 크루즈 ‘푸트리 수트라’. 일몰을 감상하면서 선셋 스낵과 핑거푸드, 와인, 맥주, 음료를 즐길 수 있는 선셋 크루즈가 특히 인기다.
음식도 빼놓을 수 없다. 리조트에는 15개의 레스토랑이 있다. 뷔페레스토랑을 비롯해 이탈리안 파인다이닝 레스토랑부터 딤섬 등을 내는 중국레스토랑, 지중해식 오픈 레스토랑 등이 있다. 뷔페 레스토랑에서는 한국 손님을 위한 김치, 감자볶음, 불고기 등 한식도 제공하고 있다.
베트남 호이안의 포시즌스리조트 남하이.
# 명품리조트… 포시즌스 남하이
베트남 중부의 역사 도시 호이안 근처 하미(Ha My) 해안에는 포시즌스리조트 남하이가 있다. 35만㎡(10만5900여 평)의 리조트 안에 딱 100개 객실이 있다. 5개의 말굽 모양의 아치형으로 설계된 객실이 계단식으로 들어서 있다.
리조트가 운영하는 쿠킹 아카데미에서는 현지 셰프와 함께 베트남 전통 요리를 배울 수 있고, 더 허트 오브 디 얼스 스파에서는 현지 허브스파와 크리스털 싱잉볼의 힐링을 경험할 수 있다.
아이들을 위한 미니 리조트 ‘추온 추온’ 키즈 클럽에서는 과일 조각하기와 랜턴 만들기, 테니스 레슨, 죽마 체험 등의 체험이 준비돼 있다.
리조트 안에는 인도요리 식당과 프랑스 퓨전요리 레스토랑, 일본 정통 오마카세 레스토랑 등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이 포진해 있다.
리조트는 크리스챤 디올과 협력해 오는 8월 15일까지 전용 팝업 스토어와 디올 카페 등을 운영하고 있다. 리조트 입구는 조개껍데기로 만든 야생동물 조각 등 ‘크리스챤 디올 느낌’으로 장식됐으며 리조트의 공용 풀장도 디올 모자이크로 꾸며졌다.
계단식 수영장 주위는 카페로 꾸며져 가벼운 다과와 함께 칵테일과 디저트를 즐길 수 있다. 뷰티 부티크의 메이크업 전용 구역에서는 디올의 화장품을 체험해 볼 수도 있다. 프리미엄 향수와 스킨케어 체험, 메이크업 강습 등의 워크숍과 와인 테이스팅도 열린다.
일본 홋카이도의 무와 니세코.
# 맞춤형… 홋카이도 무와 니세코
일본 홋카이도 니세코는 스키장을 중심으로 하는 관광을 주요 산업으로 하는 유수의 국제적인 휴양 도시다. 기초지자체인 니세코초는 오는 11월부터 관광객에게 1박당 최고 2000엔(약 1만8000원)의 숙박세를 걷는다고 해서 화제가 됐다. 도쿄나 오사카 등 다른 지역 숙박세의 2배를 걷겠다고 나설 만큼 관광객 유치에 자신이 있다는 얘기다. 니세코에 고급호텔이 많아 부유한 관광객이 많다는 특성도 감안했다.
지난겨울 시즌 새로 문을 연 무와 니세코 리조트가 지향하는 건 고객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제공하는 ‘맞춤형 웰니스’다. 투숙객들 요구에 맞춰 다양한 방식의 재충전과 휴식을 제안한다.
요테이산의 경치를 바라보며 즐길 수 있는 인피니티 온천과 개인에 따라 맞춤형 트리트먼트를 제공하는 무와 스파, 미쉐린 원스타 셰프가 프로듀싱한 이탈리안 레스토랑과 10년 연속 미쉐린 원스타를 획득한 112년 전통의 스키야키 레스토랑 등을 갖추고 있다.
세계적인 미식가이드 미쉐린가이드는 올해부터 훌륭한 레스토랑에 별점을 부여하는 것처럼 새로 도입한 호텔 및 숙박시설을 추천하는 평가 기준인 ‘미쉐린 키(Key)’를 도입했는데, 무와 니세코가 개관 이후 6개월 만에 한 개의 키를 부여받았다. 아시아권 최초로 총 108개의 일본 숙박 시설에 미쉐린 키가 수여됐다. 키 하나는 ‘특별한 체류를 제공하는 특별시설’에 부여한다.
'풍류, 술, 멋'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출·낙조 그림 같은 불모산… 女도공·기녀의 사연 품었네 (0) | 2024.08.22 |
---|---|
천연 동굴수영장·절벽 다이빙… 꼭꼭 숨겨둔 ‘세부의 보석’ 에 닿았다 (0) | 2024.08.09 |
140년의 공간·이야기 따라 한바퀴… 인문·역사·건축 ‘개항장 파노라마’ (0) | 2024.08.04 |
수직갱도·까치발 건물… 폐광서 태어난 ‘레트로’ (1) | 2024.07.31 |
어판장 찍고, 모래해변 걷고… 차로 유람하는 ‘10여개의 섬’ (2) | 2024.07.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