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야경 즐기기 제주의 용담 - 이호 해안도로에서 만난 황홀한 색감의 푸른 밤. 어둠이 내려앉은 제주의 밤바다 위로 한치잡이 어선의 집어등 불빛이 환하다. 젊은이 두 명이 오래도록 바다를 보고 앉아있던 벤치 뒤편에서도 마치 이들을 위한 조명처럼 한 척의 어선이 환하게 불을 밝혔다. 노래 ‘제주.. 풍류, 술, 멋 2012.07.22
황교익의 味食生活_27 꼭지를 따야 맛과 향이 좋아진다 수박 적당한 크기에 줄무늬가 선명하고 녹색이 짙어야 맛있는 수박이다. 1960년 4·19혁명 때 일이다. 이승만 대통령의 오른팔이던 이기붕 부통령 집을 혁명 시민이 ‘접수’했는데, 그의 집에서 별의별 것이 다 나왔다는 말이 돌았다. 그중 백미는 “수박.. 풍류, 술, 멋 2012.07.16
李龍在의 맛있는 상식_07 ‘사랑의 묘약’ 수제 초콜릿 만든 지 한달 내 먹어야 제맛 ⊙ 카카오와 코코아가 초콜릿의 기본 재료, 기원전 1100년경부터 만들어 ⊙ 화이트초콜릿에는 항산화 성분 함유된 코코아 고형분 들어가지 않아 ⊙ 초콜릿 보관의 최적 온도는 15~18℃ 사이 ⊙ 당뇨에 다크초콜릿은 藥, 밀크초콜.. 풍류, 술, 멋 2012.07.14
전남 신안 829개의 섬 목포에서 하의도를 거쳐 배를 갈아타고 들어가야 하는 전남 신안의 신도에 펼쳐진 해변. 주민 스무 명 남짓의 작고 외딴 섬에 이런 보석 같은 해변이 숨어 있다. 국토해양부가 ‘수질이 가장 좋은 해변’으로 꼽았다는데 이런 섬의 바다가 깨끗하지 않다면 그게 오히려 이상한 일이겠다. .. 풍류, 술, 멋 2012.07.13
길 그리고 걷기 길 그리고 걷기_유철주 룸비니에서 쿠시나가르까지. 고타마 싯다르타는 모든 것이 보장된 왕자 신분을 버리고 석가모니 부처님이 되기까지, 또 부처님이 된 이후에도 수천, 수만 리를 걷고 또 걸었습니다. 때론 혼자 때론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 길 위에 섰습니다. 80 평생을 걸으면서 부처.. 풍류, 술, 멋 2012.07.10
스키장 리조트 여름 무한변신 수염패랭이와 마타리가 온통 화려한 꽃밭을 이루고 있는 하이원스키장의 슬로프 모습. 관광곤돌라를 타고 정상에 올랐다가 서늘한 기후 속에서 이런 꽃밭 사이로 난 오솔길을 따라 걸어 내려올 수 있다. 꽃밭을 뒷마당 정원처럼 거느린 건물이 하이원리조트의 마운틴 콘도미니엄이다. .. 풍류, 술, 멋 2012.07.06
시와 함께하는 우리 산하 기행_12 쪽빛 바닷가에서 가지는 애모의 감상 소박한 통영항에서 시인의 향기가 느껴진다. 신시가지를 지나와 성처럼 도시를 둘러싼 고지대에 올라 아래를 내려다보면, 작은 만(灣)을 끼고 앉은 통영 원도심은 장난감 도시처럼 올망졸망해 보인다. 저렇게 작고 예쁜 곳에 정말 배들은 닻을 내리고.. 풍류, 술, 멋 2012.07.05
富가 흐르는땅 경남의령 경남 의령과 함안의 경계를 이루는 남강의 강물 위에 솟아 있는 솥바위. 솥 모양의 바위 수면 아래 세 개의 발이 있다는데, 발이 가리키는 쪽에서 누대로 거부가 난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그 전설대로 솥바위 반경 20리 안에 삼성, LG, GS, 효성그룹 등 대기업 창업주의 생가가 있다. 경.. 풍류, 술, 멋 2012.06.28
황교익의 味食生活_26 그 맛이 그 맛이면 대접받기 어려워 된장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전통 된장이 맛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공장 된장을 사서 먹는다. 전국에 전통 된장 제조업체가 2000여 곳 있다고 한다. 대부분 농촌 마을로, 콩 생산자가 직접 담그기도 하고 부녀회 같은 단체가 나서서 이 일을 하기.. 풍류, 술, 멋 2012.06.26
李龍在의 맛있는 상식_06 발효와 숙성이 빚어내는 珍味, 치즈 맛과 향을 즐기려면 실온 상태로 먹어야 ⊙ 우유에 효소, 유산균, 소금 더하는 것만으로 수백 수천 가지의 치즈 탄생 ⊙ ‘치즈의 왕’은 이탈리아의 ‘파르미지아노-레지아노’, 만화영화 <톰과 제리>에 나오는 구멍 숭숭 뚫린 치즈는 ‘에멘탈’.. 풍류, 술, 멋 2012.06.24
장흥 제암산 철쭉 붉은 철쭉 주단, 능선 전체에 깔아둔 듯 곰재~곰재산~사자산 미봉에 걸친 6만여 평 철쭉화원 아슴하니 먼 산들이 몸을 눕히고 있다. 나른한 봄기운 탓이다. 중천의 햇살은 이미 여름을 예고하고 있다. 해서, 남도 장흥의 산들은 희뿌연 이내 속에 낮게 잦아들고 있다. 이렇듯 주변 산들이 .. 풍류, 술, 멋 2012.06.23
전통이 살아있는 全州五樂 천주교가 이 땅에 들어온 이후 최초의 순교가 이뤄진 자리에 세워진 전동성당. 로마네스크 양식의 성당건물이 한옥마을의 경기전 부속건물 기와지붕과 제법 잘 어우러진다. 누대로 ‘완전하고자 했던’ 땅. 이곳은 전주(全州)입니다. 전주의 옛 이름은 ‘완산(完山)’. 지금의 ‘온전할 .. 풍류, 술, 멋 2012.06.21
李龍在의 맛있는 상식_05 눈과 입을 사로잡는 ‘켜의 예술’ 케이크 달지 않은 케이크는 식감도 떨어지고 느끼하다 ⊙ 달걀, 설탕, 밀가루, 지방이 주재료. 베이킹파우더 등 제과제빵 보조제 첨가하지 않는 게 원칙 ⊙ 달걀 첨가 방법에 따라 비스퀴, 시폰, 스펀지 등으로 분류 ⊙ 디저트 음식이니 양보다 질을 먼.. 풍류, 술, 멋 2012.06.16
서산 마애삼존불 해가 비껴들 무렵의 서산마애삼존불. 빛의 각도에 따라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천진하고 온화한 미소를 도저히 사진으로 담아낼 도리가 없으니 가서 봐야 알겠다. 차갑고 단단한 바위 속에서 어찌 이리 순하고 맑은 미소를 꺼낼 수 있었을까요. 저렇듯 천진난만한 미소를 말입니다. 충남 .. 풍류, 술, 멋 2012.06.14
강원 영월 "늪다리 기행" 화전민이 떠나고 난 뒤 40여 년 동안 사람의 발자취가 끊긴 늡다리는 그냥 떠먹어도 되는 맑은 계곡물과 짙은 초록의 원시림으로 둘러싸여 있다. 칠룡폭포를 보러가는 길. 길잡이로 나선 늡다리의 유일한 주민 김필봉 씨가 바위에 걸터앉아 다리쉼을 하고 있다. # 청정한 원시림의 깊고 짙.. 풍류, 술, 멋 2012.06.11
전남 함평의 수채화풍경 이른 아침에 전남 함평의 불갑산 연실봉의 능선에 올라 굽어본 함평 들녘의 모습. 들판에 고여 출렁이는 봄 안개가 막 떠오른 햇볕을 받아 온통 황금빛으로 빛나고 있다. 사람 사는 마을과 들녘의 봄날 아침풍경이 이렇듯 아름답다. 남도 땅에서 봄이 그려보이는 풍경 가운데 가장 매혹적.. 풍류, 술, 멋 2012.06.08
황교익의 味食生活_25 부드럽고 깊은 맛 발효차 한잔 어때요? 발효차 하동에서 난 찻잎으로 만든 발효차다. 단맛이 길고 신맛이 부드러우며 배 향이 난다. 커피는 한국인이 마시는 일상 음료다. 식사 후 거의 커피를 마시는데, 전에는 인스턴트커피였지만 요즘엔 원두커피가 대세다. 도시의 핵심 상권은 프랜차.. 풍류, 술, 멋 2012.06.07
시와 함께하는 우리 산하 기행_11 이효석의 길과 향기로운 땅 기운 이효석 생가터는 봉평의 명물이 됐다. 1990년대 초, 처음으로 나는 이효석의 생가터를 찾았다. 우리나라 최초의 문학 현장 보고서라고 할 수 있는 김용성의 ‘한국현대문학사 탐방’에 몇 장의 사진과 함께 현지의 분위기가 잘 그려져 있어서 찾아가는 길.. 풍류, 술, 멋 2012.06.03
아픔의 역사를 희망으로 :충남공주" 충남 공주의 공산성은 백제가 한강 유역에서 고구려에 치욕적인 패배를 당하고 쫓겨온 곳이기도 하고, 나당연합군에 패퇴한 의자왕이 항복 직전에 사비성을 탈출해 머물렀던 곳이기도 하다. 공주에 당도한다면 아름드리 나무들이 짙푸른 그늘을 드리운 성곽을 따라 역사의 자취를 딛으.. 풍류, 술, 멋 2012.06.02
황교익의 味食生活_24 ‘웰빙 음식’이라지만 밥상에 꿔다 놓은 모습 연잎밥 연잎을 벗기면 밥이 나오는 연잎밥이다. 요즘 한국 전통음식 또는 사찰음식인 양 대접받으며 크게 번지고 있다. 최근 한정식집과 고깃집을 중심으로 연잎밥이 급속히 퍼지고 있다. 식당에 연잎밥을 납품하는 업체도 있다고 한다. 인.. 풍류, 술, 멋 2012.05.09
김동률·권태균의 오지 기행_04 버들잎에 부치는 봄의 노래 궁류·대현마을 대현마을 전경. 1982년 4월 26일 밤 9시 반 경남 의령군 궁류면 경찰지서에 근무하던 우범곤 순경(당시 27세)은 지서와 예비군 무기고에서 카빈 소총 2정과 실탄 144발, 수류탄 8발을 탈취해 주민들에게 무차별 난사했다. 그의 범행은 우발적이었다.. 풍류, 술, 멋 2012.04.30
전북 익산 전북 익산의 왕궁리 석탑 주변에 벚꽃이 화사하게 피어났다. 봄비에 꽃잎이 다 떨어진 뒤에도 꽃 진 자리에서 돋는 새잎이 연초록의 신록으로 물든다. 1400여 년 전 백제의 옛 왕궁터에 사찰이 들어서면서 세워진 왕궁리 석탑은 투박한 듯 우아한 맛이 자태가 고즈넉한 주변의 풍광과 어우.. 풍류, 술, 멋 2012.04.28
시와 함께하는 우리 산하 기행_10 고가(古家) 기왓장에 쌓인 세월 안동 편 도산서원. 봄꽃이 만발했다. 하회마을에서는 어느 쪽으로 들든 결국 풍산 류씨 종택인 양진당에 이르게 마련이다. 이 고가를 중심으로 하여 골목들이 방사선 꼴로 구성돼 있기 때문이다. 학생들을 이끌고 가는 때면, 이 종택에 이르러 나는 어김없.. 풍류, 술, 멋 2012.04.27
황교익의 味食生活_23 연하고 쫄깃한 식감 샥스핀 안 부러워! 상어껍질묵 안동 경당종택의 상에 올라온 상어껍질묵이다. 보들보들한 것이 상어에서 나왔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중국음식 중 최고의 맛으로 샥스핀 요리를 꼽는다. 상어 지느러미 요리다. 그런데 이제 이 요리를 먹는 것에 문제가 생겼다. 지느.. 풍류, 술, 멋 2012.04.23
李龍在의 맛있는 상식_04 수제버거 진짜 햄버거는 패스트푸드가 아니다 ⊙ 중앙아시아 타타르족이 말 안장 밑에 고기를 넣어 부드럽게 만들어 먹은 것이 햄버거의 시초 ⊙ 2000년대 이후 ‘건강에 나쁜 음식’이라는 인식 깨며 버거의 고급화 진행 중 ⊙ 버거의 핵심 패티는 숯불 그릴이나 길이 잘 들어 반질반질.. 풍류, 술, 멋 2012.04.22
황교익의 味食生活_22 눈물이 핑 도는 ‘날 것의 전라도’ ‘남도 음식’이라는 말이 퍼지면서 삭힌 홍어는 고급 음식이 되었다. 서울 신길동에 있는 홍어집들은 무척 허름하고 음식 값이 싸다. 포장되고 위무되지 않은, 전라도 서민의 음식이 이곳에 있다. 홍어는 전라도이다. 홍어는 전라도 음식을 대표하는 .. 풍류, 술, 멋 2012.04.18
내고향 부산 금정산성의 원효봉에 올라서 의상봉 쪽을 바라본 모습. 기암 사이로 놓인 산성의 성곽이 구불구불 의상봉을 타고 넘는다. 나라 안에서 가장 길고 큰 성인 금정산성은 이런 성곽이 무려 17㎞나 이어진다. 산성이 있는 금정산의 해발고도는 801m에 불과하지만, 산성을 일주하는 데는 8시간이 .. 풍류, 술, 멋 2012.04.17
李龍在의 맛있는 상식_03 파스타 乾麵에는 토마토 소스, 생면에는 치즈나 크림 소스 ⊙ 파스타는 아랍인들에 의해 개발, 유럽에 전파된 것으로 추정 ⊙ 소스 과하면 듀럼 밀로 만든 면 특유의 고소함과 꼬들꼬들함 약화돼 이용재 ⊙ 한양대 건축과 졸업. 미국 조지아 공대 건축학 석사. ⊙ tvs디자인(미국 조지아주 .. 풍류, 술, 멋 2012.04.15
황교익의 味食生活_21 겨울에는 평양냉면? “난 서울냉면” 1965년에 실시된 조사에 따르면 사람들이 점심때 제일 많이 먹은 음식이 냉면이었다. 정부 단속과 고깃집에서 내는 싸구려 냉면 탓에 냉면집은 설 자리를 잃었다. 우리밀살리기운동을 하는 분들에게는 섭섭한 말이 될 수 있겠지만, 한반도의 자연환경.. 풍류, 술, 멋 2012.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