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 함께 떠나는 중국여행_10 ‘황비홍(黃飛鴻)’ 천당이냐 지옥이냐, 대륙이 풀지 못한 100년 묵은 과제 이욱연 서강대 교수·중국현대문학 gomexico@sogang.ac.kr 쉬커(徐克) 감독이 연출하고, 리렌제(李連杰)가 주연을 맡은 영화 ‘황비홍’은 단순한 오락 무술 영화가 아니다. 중국에서 최초로 서구에 문을 연 광저우를 .. 풍류, 술, 멋 2013.01.08
고연희의 옛 그림 속 인물에 말을 걸다_01 바위에 엎드려 물을 보는 선비… 쉼없는 수행을 말씀하시는군요! 강희안의 ‘고사관수도’ - 물을 보며 배우다 풍류, 술, 멋 2013.01.07
한강의 始原 눈 쌓인 바위 벼랑을 끼고 돌아가는 적막한 조양강의 강변길. 매서운 한파에도 얼지 않은 강물이 아직 새파랗다. 조양강은 가수리 마을 앞에서 동남천의 물길과 만나서 비로소 동강이 된다. 이제 새해입니다. 신년의 새날이 밝았다 해도 다들 ‘사는 형편’이야 무어 그리 달라지겠습니.. 풍류, 술, 멋 2013.01.04
시와 함께하는 우리 산하 기행_17 숨어 살던 이들의 행복 만나는 곳 전남 담양 명옥헌 면앙정 최학│우송대학교 한국어학과 교수 jegang5@yahoo.com 배롱나무 꽃이 흐드러지게 핀 명옥헌. 담양의 원림(園林)과 정자를 이야기하면서 소쇄원, 식영정 등 소문난 몇 군데만 언급할 수는 없다. 담양 땅에는 가사문학관 근처뿐만 아니.. 풍류, 술, 멋 2012.12.30
차향만리_01 자연 기운 ‘5행’이 그 한 잔에 차의 五味 글 | 김대성 한국차인연합회 고문·차 칼럼니스트 우리 민족은 맛에 대한 감각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사람 성격까지도 맛으로 구분한다. 이것도 저것도 아닌 사람을 ‘싱겁다’고 표현한다. ‘싱겁게 키가 크다’고도 했다. 하나하나 꼼꼼하.. 풍류, 술, 멋 2012.12.25
楚辭_02 송옥(宋玉, 기원전 3세기)은 중국고대의 시인으로 굴원 초사의 후계자이다. 《한서예문지(漢書藝文志)》에는 16편의 작품이 있었다고 하나 지금은 14편이 전해지고 있다. 그중 <구변(九辯)>만이 확실히 그의 작품이다. 세상의 쇠망과 자신의 불우함을 탄식하고, 가을의 쓸쓸함을 슬퍼.. 풍류, 술, 멋 2012.12.23
영화와 함께 떠나는 중국여행_09 ‘중경삼림(重慶森林)’ ‘첨밀밀(添蜜蜜)’ 두 얼굴의 홍콩, 그래도 삶은 계속된다 이욱연 서강대 교수·중국현대문학 gomexico@sogang.ac.kr “홍콩은 정거장이다. 사람들은 이곳에 왔다가 이곳을 떠난다. 이 거리와 바람을 피우거나 정사를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결코 연애는 하지 않는다... 풍류, 술, 멋 2012.12.22
겨울산&바다 전남 해남 백두산에서 ‘두(頭)’자를 가져오고, 곤륜산에서 ‘륜(崙)’자를 가져왔다는 두륜산의 노승봉 암봉 끝에 올라서 대흥사 쪽을 바라봤다. 길게 휘어 안은 산줄기 아래 딱 맞춤한 자리에 대흥사가 들어서 있고, 그 너머로 몇 개의 크고 작은 산자락, 또 멀리 바다 건너 진도 땅이 바라다보인.. 풍류, 술, 멋 2012.12.21
동양화가 말을 걸다_12 장안의 기녀는 어떻게 장사치의 아내가 되었을까 백거이 비파행 비파의 노래 (琵琶行) 백거이 (白居易) 심양강가에서 밤에 손님을 전송하는데 (潯陽江頭夜送客) 단풍잎 억새꽃에 가을은 쓸쓸하여라 (楓葉荻花秋瑟瑟) 주인은 말에서 내리고 손님은 배에 있는데 (主人下馬客在船) 술 들.. 풍류, 술, 멋 2012.12.17
영화와 함께 떠나는 중국여행_08 ‘청사(靑蛇)’ ‘양축(梁祝)’ 원초적 욕망 좇는 순수 인간의 저항과 낭만 이욱연 서강대 교수·중국현대문학 gomexico@sogang.ac.kr 항저우(杭州)의 아름다운 호수 시후(西湖)는 중국인들 사이에 평생에 한번은 꼭 들러야 할 명승지로 손꼽힌다. 풍광도 빼어나지만 수천년의 세월 동안 그곳을.. 풍류, 술, 멋 2012.12.16
경남통영 사량도 사량도의 지리망산과 불모산을 통틀어 가장 해발고도가 높은 달바위봉에서 암봉 능선을 타고 내려서는 구간. 사방이 푸른 바다이고 발밑으로는 대항의 아늑한 포구 풍경이 펼쳐지는 곳이다. 반팔 옷을 입고 호기롭게 등반을 시작한 스위스에서 왔다는 관광객도 위태위태한 암봉 구간에.. 풍류, 술, 멋 2012.12.15
까비르의 詩 까비르의 詩_까비르 KABIR :1440~1518 까비르는 15세기 인도의 영적인 시인이다. 인도 베나레스에서 베틀 짜던 직공이었으며 평생동안 그는 단 한 줄의 詩도 손수 쓰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그가 남긴 영혼의 말들은 그를 따르던 제자들에 의해서 아름다운 詩로 우리에게 전해지고 있다. 까.. 풍류, 술, 멋 2012.12.11
물길따라 전설따라 경북 영양 경북 영양의 반변천과 창기천의 물길이 Y자로 만나는 합수머리 남이포의 모습을 선바위에 올라서 내려다봤다. 남이포는 남이 장군이 역모를 꾀한 두 마리의 용과 싸워서 이긴 뒤 역적이 나올 지세의 기운을 칼로 잘랐다는 전설이 전해오는 곳이다. 예각으로 뻗어나온 지형 끝에 세워진 .. 풍류, 술, 멋 2012.12.10
楚辭_01 惜誓 [ 賈誼 ] 최연소 박사가 된 중국 전한 문제 때의 문인 겸 학자. 진나라 때부터 내려온 율령 ·관제 ·예악 등의 제도를 개정하고 전한의 관제를 정비하기 위한 많은 의견을 상주했다. 당시 고관들의 시기로 좌천되자 자신의 불우한 운명을 굴원(屈原)에 비유해 <복조부(鵩鳥賦)>.. 풍류, 술, 멋 2012.12.09
동양화가 말을 걸다_11 인생길의 험난함을 어찌 산에 오르는 것에 비할까 이백 촉도난 촉으로 가는 길의 험난함이여 (蜀道難) 아!아! (噫吁戱) 험하고도 높구나 (危乎高哉) 촉으로 가는 길의 험난함은 푸른 하늘 오르는 것보다 어렵네 (蜀道之難難於上靑天) 잠총과 어부 촉나라 연 것 어찌 그리 아득한가 (蠶.. 풍류, 술, 멋 2012.12.08
영화와 함께 떠나는 중국여행_07 ‘송가황조(宋家黃朝)’ 이욱연 서강대 교수·중국현대문학 gomexico@sogang.ac.kr 합작과 분열 거듭한 중국 근대사, 그 중심에 선 두 자매 이야기중국 4대 고도 중 하나인 난징은 아시아 최초로 민주공화정을 시도한 쑨원의 중화민국 수도였다. 쑨원이 묻힌 거대한 묘가 있으며, 쑨원에 이어 .. 풍류, 술, 멋 2012.12.07
매혹적인 초겨울 성주 가야산 ‘만물상’이란 이름 그대로 하나하나 닮은 사물의 이름을 붙여줄 수 있을 것 같은 가야산의 암봉들. 그 위용이 어찌나 거대한지 사진 한 장으로는 담아낼 수 없다. 만물상 한쪽의 일부분을 찍은 사진에서 암봉 위를 건너가는 등산객과 비교해 보면 그 규모를 짐작해 볼 수 있다. 1700여 년.. 풍류, 술, 멋 2012.12.05
시와 함께하는 우리 산하 기행_16 옛사람의 樓閣과 園林 찾는 고상한 여로 전남 담양 최학│우송대학교 한국어학과 교수 jegang5@yahoo.com 소쇄원의 대밭. 말하건대, 유홍준이 쓴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는 우리나라 여행 문화의 패턴을 바꾸는 데 크게 기여한 책이다. 물론 살림살이가 나아지고 여유가 많아지다보면 막무.. 풍류, 술, 멋 2012.12.02
동양화가 말을 걸다_10 그들은 매미의 소리에서도 덕을 배웠다 구양수 명선부 매미 소리에 붙이는 글 (鳴蟬賦) 여기에 한 물건 있어 나무 끝에서 우는데 (爰有一物鳴于樹顚) 맑은 바람 끌어들여 긴 휘파람 불기도 하고 (引淸風以長嘯) 가는 가지 끌어안고 긴 한숨 짓기도 하네 (抱纖柯而永歎) 맴맴 우는 소리는 .. 풍류, 술, 멋 2012.11.25
한국인의 茶_08 차의 종류와 구별 세계의 차와 한국의 덖음차 차는 그 나라의 기후와 풍토 그리고 그 민족의 정서와 기호에 따라, 찻잎을 가공하는 방법이나 마시는 풍습이 달라진다. 만드는 방법에 의해 완전발효차, 반발효차, 덖음차, 찐차로 나누어지고 이런 방법을 혼합하여 만드는 차도 있다. 또 어.. 풍류, 술, 멋 2012.11.23
조계산 굴목재의 초겨울정취 조계산을 넘어 선암사와 송광사를 잇는 고갯길 굴목재. 초겨울의 청량한 그 숲길에도, 계곡의 맑은 물에도 낙엽이 떨어져 쌓여가고 있다. 발밑에서 사각거리는 낙엽을 디디며 이쪽 절집에서 저쪽 절집으로 넘어가는 길에 잠깐 걸음을 멈추고 물 위에 고요하게 떠 있는 낙엽들을 바라봤다.. 풍류, 술, 멋 2012.11.21
영화와 함께 떠나는 중국여행_06 ‘붉은 수수밭(紅高粱)’ 원시 열정의 영웅들, 오만한 현대문명에 짓밟히다 이욱연 서강대 교수·중국현대문학 gomexico@sogang.ac.kr 새벽닭이 울면 인천에서도 들릴 만큼 가깝다는 중국의 산둥성. 산둥성에서도 한국인이 가장 많이 진출해 있는 칭다오에서 멀지 않은 곳에 영화 ‘붉은 수수.. 풍류, 술, 멋 2012.11.19
동양화가 말을 걸다_09 양평 용문산에는 은자가 살고 있다 가도 심은자불우 은자를 찾아갔으나 만나지 못해 (尋隱者不遇) 소나무 아래 동자에게 물으니 (松下問童子) 스승은 약초 캐러 가셨다 하네 (言師採藥去) 다만 이 산 속에 계시지만 (只在此山中) 구름 깊어 계신 곳 모른다 하네 (雲深不知處) ▲ 장득만 ‘.. 풍류, 술, 멋 2012.11.14
화려한 고요 가을 단풍이 절정으로 치닫는 충주호의 물길을 따라 유람선이 미끄러지는 모습을 제비봉의 계단길에서 내려다봤다. 유람선을 타고 보는 충주호의 가을 풍경도 빼어나긴 하지만 이쪽 자락의 제비봉이나 호수 건너편으로 보이는 말목산에 올라서 바라보는 경관에는 미치지 못한다. 설악.. 풍류, 술, 멋 2012.11.12
한국인의 茶_07 향색미香色美가 은은하게 퍼지는 전통 덖음차 차 만들기- 찻잎의 선택과 가마솥 열 조절 전라남도에는 지금도 차가 지명이 되어 내려온 고을이 몇 군데 된다. 나주시 다도면茶道面은 1914년 다죽면茶竹面과 도천면道川面을 합하여 다도면이 되었다. 예로부터 차가 있는 곳을 다촌茶村또는.. 풍류, 술, 멋 2012.11.10
영화와 함께 떠나는 중국여행_05 ‘롼링위(阮玲玉)’ 낭만의 올드 상하이, 홍콩인에겐 곤혹스러운 추억 이욱연 서강대 교수·중국현대문학 gomexico@sogang.ac.kr 상하이 와이타을 따라 걸으면 상하이의 과거와 현재가 대비된다. 초고층 현대식 건물과 100년의 역사를 간직한 고풍스러운 서구식 건축물이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풍류, 술, 멋 2012.11.07
만수위 호반의 낭만 대청호 ‘내륙의 한려수도’라는 대청호를 가장 아름답게 조망할 수 있는 자리. 그게 여기 충북 청원의 구룡산 삿갓봉 정상이다. 삿갓봉 정상에는 나무로 깎은 용 한 마리가 머리를 내밀고 있는데, 그 뒤로 만수위를 이룬 대청호의 물줄기가 펼쳐진다. 만수(滿水). 가을 대청호에 물이 가득 찼습.. 풍류, 술, 멋 2012.11.02
시와 함께하는 우리 산하 기행_15 사라진 문명을 만나러 가는 길 충남 부여 최학│우송대학교 한국어학과 교수 jegang5@yahoo.com 부소산에서 바라본 백마강. 부여에 오면 저절로 부소산부터 오르게 된다. 풍경이 먼저고 역사가 뒷전이라서가 아니다. 부소산은 역사가 아닌가. ‘따로 국밥’처럼 풍경을 따로 두는 역사는 없다.. 풍류, 술, 멋 2012.10.30
동양화가 말을걸다_08 명품 가방? 고급 승용차? 낚싯대 하나면 충분해! 대복고 조대 낚시터(釣臺) 세상일에 무심한데 오직 하나 낚싯대라(萬事無心一釣竿) 삼공 벼슬 준다 해도 이 강산과 안 바꾸네(三公不換此江山) 평생에 유문숙을 잘못 안 까닭에(平生誤識劉文叔) 헛된 명성만 세상 가득 드러냈네(惹起虛名.. 풍류, 술, 멋 2012.10.24
영화와 함께 떠나는 중국여행_04 ‘인생(人生)’ 참을성과 끈질김으로 빚어낸 웃음, 고난의 삶을 구원하다 이욱연 서강대 교수·중국현대문학 gomexico@sogang.ac.kr 베이징에서 기차로 2시간 거리인 톈진은 중국에서 가장 유머러스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도시로 통한다. 그런데 그 웃음에는 순전히 정치적인 사건에서 비롯된 .. 풍류, 술, 멋 2012.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