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면 맛의 비밀 [집중탐구] 냉면 맛의 비밀 면의 신선도와 육수의 미묘한 차이가 맛 결정 ⊙ “고향에서 먹던 냉면 맛과 가장 흡사한 냉면이 최고”(실향민들 평가 기준) ⊙ 평양냉면은 메밀과 전분을 섞어서, 함흥냉면은 100% 전분으로 만들어 ⊙ 평양냉면 육수는 사는 형편에 따라 소고기, 돼지고기, 닭, .. 풍류, 술, 멋 2012.04.09
울산 전설따라 "시간여행" 울산 장생포에 고래잡이가 성했던 시절 포경선 ‘명신호’의 1등 선원이었다는 김영학(63)씨가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의 수족관에서 헤엄치는 큰돌고래를 가리키면서 분수처럼 물을 뿜으며 떼를 지어 이동하는 고래를 쫓던 시절의 옛 추억을 얘기했다. 포경선의 망태에 올라 고래를 찾.. 풍류, 술, 멋 2012.04.08
황교익의 味食生活_20 한 그릇 2000원, 국밥집을 아시나요? 청진옥 2대 사장에 따르면 청진동 골목은 과거 땔감 시장이었다고 한다. 장꾼들이 밤새 무악재를 넘어와 짐을 부리고는 새벽에 국밥 한 그릇씩 먹고 돌아갔다. 한민족의 밥상은 밥과 국, 반찬으로 이루어져 있다. 국과 반찬은 밥 한 그릇을 맛있게 먹는 .. 풍류, 술, 멋 2012.04.06
빗속 제주 감성충전 비가 내리는 봄날의 서귀포시 남원읍의 남원 큰엉산책로. 우산을 든 채 깎아지른 직벽의 벼랑을 따라가며 촉촉한 제주의 바다를 볼 수 있는 곳이다. 비에 젖어 검게 번들거리는 바위와 푸르게 밀려왔다 흰 포말로 부서지는 파도가 만들어 내는 운치가 각별하다. 화창한 햇살 아래 유채꽃 .. 풍류, 술, 멋 2012.04.04
김동률·권태균의 오지 기행_03 숨 가쁘게 살아온 삶 돌아보게 하는 말기 암 환자의 샹그릴라 마조마을 글·김동률│ 서강대 MOT대학원 교수 yule21@empas.com 사진·권태균│ 사진작가 photocivic@naver.com 마조마을 전경. 중앙에 해발 1125m 운장산이 보인다. 살 다보면 생의 존귀함을 잊고 지내는 시간이 대부분이다. 금빛으로 빛.. 풍류, 술, 멋 2012.03.31
황교익의 味食生活_19 부글부글 부대찌개, 널 오해했구나 부대찌개가 한국전쟁 후 미군 부대의 잔반으로 끓인 음식에서 비롯되었다지만, 지금 음식과는 많이 다르다. 고난의 시기를 이겨낸 민족적 자부심이 이 음식 안에 담겨 있다. 용산의 외국군 주둔 역사에는 오랜 ‘전통’이 있다. 임진왜란이 일어난 1592.. 풍류, 술, 멋 2012.03.29
시와 함께하는 우리 산하 기행_09 여로(旅路) 그 물음과 깨달음을 얻는 길 구절리역. 이제는 이 철길을 레일바이크가 달린다. 강릉 쪽에 바쁜 일정이 잡혀 있다면 몰라도, 드문 바깥나들이를 꼭 재미없는 고속도로만 이용해서 할 까닭은 없다. 하여 강릉을 가긴 가는데 시간을 좀 넉넉히 해서 강원도 내륙을 거쳐 가보기로 .. 풍류, 술, 멋 2012.03.28
식물 수목원 꽃잔치 춘분 하루 전인 지난 19일 찾은 경기 용인시 한택식물원 복수초 군락지. 활짝 피어난 개복수초 근처에서 4가지 복수초 중 가장 아름답다는 제주복수초가 이제 막 꽃망울을 터뜨릴 준비를 하고 있다. 이번 주말쯤 한택식물원에는 복수초가 땅을 노랗게 물들이고 싹을 틔워올린 튤립이 꽃망.. 풍류, 술, 멋 2012.03.24
동양화가 말을걸다_06 중국의 시골 목수 피카소를 이기다 ▲ 치바이스, 석문24경, 체루취적도, 1910“선생님, 정말 이 그림을 사실 계획이십니까?” “그렇다네. 무슨 문제라도 있나?” 베이징예술전문학교 교장 쉬페이홍(徐悲鴻·1895~1953)이 지인의 초대로 전시장에 갔을 때였다. 전시장에는 베이징 화단을 대표.. 풍류, 술, 멋 2012.03.23
충북 단양의 선경 속으로 유람선에 올라 마치 그림을 감상하듯 올려다보던 단양팔경 중의 하나인 옥순봉. 시선을 바꾸고 옥순봉에 올라보면 아래서 볼 때와는 전혀 다른 풍광이 펼쳐진다. 깎아지른 암봉의 위용도 위용이지만, 유람선이 미끄러지는 푸른 호수의 물빛과 물 건너편 산자락의 근육질 산세가 어우러.. 풍류, 술, 멋 2012.03.20
李龍在의 맛있는 상식_01 피자(PIZZA) 맛의 핵심은 토핑이 아니라 도우에 있다 ⊙ 대부분 피자, 토핑 부각시켜 도우의 맛이나 식감 가려 ⊙ 350~550℃의 화덕에 5분 구운 피자가 가장 맛있어 ⊙ 모차렐라 치즈는 송아지 위에서 추출한 효소와 우유로 만들어 이용재 ⊙ 한양대 건축과 졸업. 미국 조지아 공대 건축학 석사.. 풍류, 술, 멋 2012.03.19
황교익의 味食生活_18 마포에 돼지갈빗집 많은 이유 1970년대 소갈비구이는 성공한 서울시민의 상징이었다. 성공하지 못한 대다수 서울시민에게도 뭔가 뜯을 것이 필요했다. 그래서 등장한 게 소갈비구이 양념을 한 ‘돼지갈비’이다. 이 글에서 마포는 서울시 마포구 전체를 말하지 않는다. 마포대교에서 애.. 풍류, 술, 멋 2012.03.18
동양화가 말을걸다_05 ‘웃음 바이러스’ 이목을 웃으면 복이 와요 ▲ ‘smile 12101~210’ 1333.2x363.5cm, acylic on canvas, 2012삶이 팍팍하고 고달프던 1970년대. 우리는 흑백TV에서 방영한 ‘웃으면 복이 와요’를 보며 웃었습니다. 한자로는 소문만복래(笑門萬福來), 영어로는 스마일(Smile)이라고 하지요. 어려웠지만 누.. 풍류, 술, 멋 2012.03.17
김동률·권태균의 오지 기행_02 사슴이 뛰어놀던 골짜기에 왜장의 전설이 되살아나고 우록마을 글·김동률│ 서강대 MOT대학원 교수 yule21@empas.com 사진·권태균│ 사진작가 photocivic@naver.com 건너편 언덕에서 잡은 우록마을 전경. 1592년 임진왜란 와중에 가토 기요마사 휘하의 한 왜군 장수가 조선에 귀순한다. 이후 그는 .. 풍류, 술, 멋 2012.03.14
함평서 담양까지 영산강 역사기행 봄바람에 잔물결이 찰랑이는데 영산강 사포나루에 떠 있는 빈 배 위에 왜가리 한 마리가 정적 속에 앉았다가 푸드덕 날아가고 있다. 400여년 전 이 강물을 따라 호남 사람들의 변혁의 불온한 꿈과 좌절도 함께 흘러갔을 것이다. 그곳에 혁명과 열망이, 그리고 그것에 바쳐진 뜨거운 피가 .. 풍류, 술, 멋 2012.03.12
황교익의 味食生活_17 추석에 먹었던 억지 과일들 추석 명절에 맞춰 때깔 좋은 과일을 내기 위해 농가에서는 어쩔 수 없이 성장촉진제와 착색제를 뿌린다. 억지 음식을 먹는 셈이다. 음력 8월15일 추석은 농산물 수확기보다 항상 이르게 닥친다. 그래서 매년 추석 물가는 비싸다. 조금씩만 마련하자 다짐하지만 .. 풍류, 술, 멋 2012.03.10
김동률·권태균의 오지 기행_01 산은 높고 강은 아득히 흘러 깊은 산간에 웅크린 채 젊음이 갔네 높은벼루마을 글·김동률│ 서강대 MOT대학원 교수 yule21@empas.com 사진·권태균│ 사진작가 photocivic@naver.com 최근 마니아들 사이에서 오지 기행이 인기를 끌고 있다. 김동률 서강대 교수와 권태균 사진작가가 ‘신동아’ 독.. 풍류, 술, 멋 2012.03.08
봄빛 물든 초록 五島 목포에서 연륙교로 압해도까지 가서 배를 타면 다리로 연결된 4개의 섬을 한꺼번에 다 돌아볼 수 있다. 4개 섬 중에서 대표격인 자은도에는 지금 마늘과 대파, 보리가 자라면서 뿜어내는 성성한 초록빛으로 봄기운이 완연하다. 이건 일석오조(一石五鳥). 좀 속된 말로 ‘일타오피’입니다.. 풍류, 술, 멋 2012.03.07
황교익의 味食生活_16 빈대떡을 '전'이 아니라 '떡'이라 한 이유 빈대떡을 전이 아니라 떡이라 한 것은 이를 끼니로 먹었기 때문일지 모른다. 빈대떡집만큼 나이 든 늙은 서울 사람들이 지금도 빈대떡에 막걸리를 먹으며 고향집 잔칫날을 떠올린다. 197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강남이 번쩍번쩍한 건물들 틈으로 .. 풍류, 술, 멋 2012.03.03
시와 함께하는 우리 산하 기행_08 꿈꾸는 절간 운주사 가는 길 전라도 화순 운주사에 나란히 선 석탑들. 막차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 대합실 밖에는 밤새 송이눈이 쌓이고 흰 보라 수수꽃 눈시린 유리창마다 톱밥난로가 지펴지고 있었다 (중략) 자정 넘으면 낯설음도 뼈아픔도 다 설원인데 단풍잎 같은 몇 잎의 차창을 달고 .. 풍류, 술, 멋 2012.02.29
동양화가 말을걸다_05 용이 여의주를 얻듯 비상하라 작자 미상 운룡도 ▲ 작자 미상 ‘운룡도’ 종이에 색. 103×61.5㎝. 삼성리움미술관 새날이 밝았다. 임진(壬辰)년 아침이 열렸다. 새로운 시작이다. 같은 해라도 어제의 해와 오늘의 해가 다르다. 새해를 맞이하는 마음이 다르기 때문이다. 임진년은 흑룡(黑龍.. 풍류, 술, 멋 2012.02.28
삼척을 걷다 강원 삼척 임원항 뒤편 남화산 정상 부근. 길게 바다 쪽으로 내민 야트막한 구릉의 능선을 따라 걸을 때 시선이 닿는 좌우가 모두 푸른 바다다. 마치 바다의 중심으로 들어가는 것 같은 착각이 드는 매혹적인 길이다. ‘실직국’이라니 혹 ‘실직(失職)’을 먼저 떠올리실는지 모르겠습니.. 풍류, 술, 멋 2012.02.24
황교익의 味食生活_15 노는 바다 따라 생선의 맛이 다르다 참 미묘한 생선 완도 어시장에서 만난 생선. 연안의 작은 배가 한 그물에서 올린 것이다. 필자는 남녘 바닷가 소도시에서 나고 자라 어릴 때부터 온갖 생선을 먹었다. 볼락, 복어, 농어, 전어, 감성돔, 참돔, 돌돔, 망둥이, 대구, 갈치, 고등어, 조.. 풍류, 술, 멋 2012.02.19
여수 거문도의 봄마중 거문도 보로봉의 ‘기와집 몰랑’이라 이름 붙은 암봉의 능선에서 굽어본 바다 풍경. 발아래로 쪽빛 남해바다가 출렁이고, 멀리 수월봉이 흘러내린 자락 끝에 거문도등대가 서있다. 여기가 거문도의 트레킹 코스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광이 펼쳐지는 자리다. 거기서 올해 첫 봄.. 풍류, 술, 멋 2012.02.17
봉화 절집 여행 겨울 햇살이 기울어 가는 경북 봉화의 축서사에서 손녀와 함께 절집을 찾은 할머니가 길게 그림자를 끌고 진신사리 오층석탑 앞에 서서 오래도록 합장한 채 소원을 빌고 있다. 탑 뒤편의 문루 앞에 서면 멀리 소백산맥의 산자락들이 물결치는 장관을 만날 수 있다. 감히 그들의 관.. 풍류, 술, 멋 2012.02.11
발견이의 도보여행_05 晩秋의 숲길에서 情을 느낀다 달동네 감싸던 인정 넘치는 숲길 / 마음을 토닥이는 위안의 길 첫 번째 코스 달동네 감싸던 인정 넘치는 숲길 ● 서울(관악구) : 보라매공원과 국사봉 숲길 ● 걷는 거리 : 6.4km ● 소요 시간 : 2시간30분 내외(쉬는 시간 포함) 과거 공군사관학교가 있던 .. 풍류, 술, 멋 2012.02.08
겨울바다 포항 기행 호미곶 인근의 바다는 늘 거칠다. 높이 일어선 파도가 흰 포말을 만들면서 연방 해안 쪽으로 몰려온다. 호쾌하면서도 비장한 느낌의 바다 앞에 서면 알싸한 박하향이 느껴지는 듯하다. 거기서는 겨울 풍경이 더 강렬하고 또렷해집니다. 겨울 바람이 해안선을 따라 우우 몰려다니.. 풍류, 술, 멋 2012.02.06
발견이의 도보여행_04 솔향 자욱한 편안한 숲길, 산은 한여름에도 옷을 갈아입는다 촉촉한 숲길이 비단결보다 곱더라 / 내리는 비에도 끄덕없는 고슬고슬한 숲길 첫 번째 코스 촉촉한 숲길이 비단결보다 곱더라 ● 서울(관악구) : 목골산 산책로와 삼성산 허릿길 ● 걷는 거리 : 7.2km ● 소요 시간 : 3시간.. 풍류, 술, 멋 2012.02.03
화천의 겨울서정 화천의 상징탑에서부터 화천군청까지 이어지는 선등거리 440m 구간에 매달아 놓은 산천어등(燈). 눈꽃송이처럼, 밤하늘의 은하수처럼 반짝이는 꼬마전구 사이로 날렵한 산천어들이 불을 밝히고 겨울 밤하늘을 날아간다. 주민들이 직접 만든 산천어등은 축제가 끝난 뒤에도 정월 .. 풍류, 술, 멋 2012.02.02
발견이의 도보여행_03 은근함을 지나 만나는 아련함 걸을수록 홀딱 빠지는 블랙홀 綠陰 / 수많은 발걸음에 다져진 숲길의 안락함 첫 번째 코스 걸을수록 홀딱 빠지는 블랙홀 綠陰 ● 서울(서대문구~종로구~성북구) : 백사실 계곡과 북악 스카이웨이 산책로 ● 걷는 거리 : 12.2km ● 소요 시간 : 5시간 내외(.. 풍류, 술, 멋 2012.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