楚辭_13 抽思 추사 心鬱鬱之憂思兮, 獨永歎乎增傷.심울울지우사혜, 독영탄호증상. 마음이 울적하고 답답하고 근심에 잠겨서, 홀로 깊이 탄식하니 슬픔만 더하네. 思蹇産之不釋兮, 曼遭夜之方長.사건산지불석혜, 만조야지방장. 심사가 뒤틀려 있어서 풀리질 않는데, 바야흐로 밤이 길어짐을 만났.. 풍류, 술, 멋 2013.06.04
강원 정선 "삼탄아트마인" 강원 정선의 폐광된 삼척탄좌 정암광업소의 조차장은 수직갱도와 레일, 석탄차 등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던 탄광의 심장과도 같은 곳이다. 폐광된 광산이 미술관 ‘삼탄아트마인’으로 재탄생하면서 쇠락해가는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조차장에 ‘레일바이뮤지엄’으로 이름 붙였다. .. 풍류, 술, 멋 2013.05.30
시와 함께하는 우리 산하 기행_22 그물코에 꿰인 삶 그 희망의 노래 경북 울진 최학 │우송대 한국어학과 교수 hakbong5@hanmail.net 망양정에서는 가없는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내가 일하는 학과의 학생들은 베트남에서 온 두세 명을 제외하곤 전원이 중국인 유학생이다. 한국어를 배우겠다고 굳이 바다 건너온 이들을 위해.. 풍류, 술, 멋 2013.05.26
고연희의 옛 그림 속 인물에 말을 걸다_11 ‘雪中訪友’ 선비는 흥에 겹지만… 뒤따르던 노비도 그러했을까 이인문 ‘설중방우’… 눈이 오면 떠오르는 모습 ▲ 이인문 ‘설중방우(눈 속에 벗을 방문하다)’. 종이에 수묵과 옅은 채색, 38.1×59.1㎝. 국립중앙박물관 ▲ 정선 ‘정문입설(정이의 문에서 눈 속에 서다)’. 종이에 옅은.. 풍류, 술, 멋 2013.05.25
인도차이나 반도의 낙원 라오스 라오스 제2의 도시 루앙프라방 근교의 꽝시폭포. 거대한 폭포의 위용도 대단하지만, 협곡의 폭포 아래 계단처럼 이어지는 환상적인 푸른 빛깔의 소(沼)에 몸을 담그고 수영을 즐길 수 있어 매력적이다. 내륙국가 라오스는 바다가 없는 대신 이런 폭포가 있다. 인도차이나 반도의 내륙국가.. 풍류, 술, 멋 2013.05.24
楚辭_12 思美人사미인 아름다운 님을 그리며 思美人兮, 擥涕而佇貽.사미인혜, 남체이저이. 아름다운 님을 그리다 눈물을 훔치고서 홀로 서서 멀리 바라보네. 媒絶路阻兮, 言不可結而斯.매절로조혜, 언불가결이사. 중매는 끊어지고 길은 막혀서 글로 적어서 줄 수가 없네. 蹇蹇之煩原, 陷滯而不發... 풍류, 술, 멋 2013.05.22
덕유산 철쭉산행&오토캠핑 철쭉산행 & 오토캠핑ㅣ덕유산 르포] 덕스러운 너그러운 산으로의 망명 철쭉맞이 덕유산 주능선 종주 20km 곤돌라 문이 열리자 산국이 펼쳐진다. 눈 닿는 곳이 다 산이다. 기분 좋은 파란 물감 아래 한없이 늘어선 산. 산의 나라에 온 걸 환영한다며 제일 처음 맞는 건 고사목이다. 죽은 주목.. 풍류, 술, 멋 2013.05.19
석탄일에 만나는 괴산 충북 괴산군 연풍면 원풍리의 이른바 ‘쌍둥이 마애불’. 정식 이름은 ‘원풍리 마애이불병좌상’이다. 법화경에 나오는 다보여래와 석가여래의 설화를 반영해 고려시대에 만든 마애불인데, 함께 새겨진 다보여래가 석가여래의 설법이 진실임을 증명하는 역할을 한단다. 그 풍모에 비.. 풍류, 술, 멋 2013.05.16
고연희의 옛 그림 속 인물에 말을 걸다_10 선비와 鶴… 마주한 두 시선의 맑고 깨끗한 교감이여! 이징 ‘방학도’ ▲ 이징의 작품으로 전해지는 ‘방학도(비단에 수묵, 25.7×29.2㎝)’. ▲ 정선 ‘고산방학도(비단에 채색, 29.2×23.5㎝)’. 학 같은 마음을 바라노라 그가 학을 풀어 주었다. 학은 날아오르더니 다시 그에게로 되돌아왔.. 풍류, 술, 멋 2013.05.11
피오르 천국"Norway 세계 최장의 송네 피오르의 속살과 만날 수 있는 사파리. 물살을 가르는 작은 보트 앞에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내뢰 피오르가 보인다. 오랜 세월을 같이한 부부는 성격뿐 아니라 외모도 닮는다고 하지요. 지구 반대편 북구의 나라 노르웨이는 마치 오래 산 부부처럼 ‘자.. 풍류, 술, 멋 2013.05.09
楚辭_11 惜誦석송 惜誦以致愍兮, 發憤以抒情,석송이치민혜, 발분이서정, 지난 일을 애도하면서 근심을 일으키고, 분함을 드러내어 속마음을 떨쳐 보이니, 所作忠而言之兮, 指蒼天以爲正.소작충이언지혜, 지창천이위정. (내가) 한 일이 충성스러웠다고 말하는 것을 푸른 하늘을 가리켜 맹세할 수 .. 풍류, 술, 멋 2013.05.08
시와 함께하는 우리 산하 기행_21 무창포 바닷가 늙은 어부의 꿈이여 충남 보령 최학│우송대 한국어학과 교수 hakbong5@hanmail.net 무창포 앞바다의 석대도. 매월 보름과 그믐에 바닷길이 열린다. 추운 얼굴들 모여 모여서 젖은 이야기로 잠이 드는 밤 가라앉으며 떠오르며 끝없이 서성이는 세상은 눈 굵은 그물로 다 가릴 수 .. 풍류, 술, 멋 2013.05.05
금강변 "물오른 봄의 서정" 전북 진안 용담댐 아래 첫 마을인 용담면 송풍리 감동마을의 길 끝에서 마주하고 섰던 금강의 풍경. 지난가을 억새의 밝은 갈색과 연초록 신록이 한데 어우러진 강변에서 ‘색색의 물감을 짜놓은 팔레트’를 떠올렸다. 이즈음의 금강 상류에서 만나는 신록의 색감은 이렇듯 아름답다. 봄.. 풍류, 술, 멋 2013.05.03
긴장의 땅 연천의 봄 임진강의 물길을 따라 동호인들이 카약을 즐기는 모습. 한탄강과 임진강은 카약과 래프팅의 명소다. 경기 연천. 이곳은 누대에 걸친 전쟁의 땅입니다. 삼국시대 이래로 그랬습니다. 칼과 창이 부딪쳐 불꽃이 튀었고, 총과 대포가 마주보고 불을 뿜었습니다. 분노와 적대는 모든 것을 부숴.. 풍류, 술, 멋 2013.04.25
고연희의 옛 그림 속 인물에 말을 걸다_09 눈쌓인 겨울산·땔감 진 나무꾼’ 그들 넋두리가 곧 민심의 소리 김홍도 ‘부신초동도’ - 나무꾼이 행복한 세상 ▲ 김홍도 <부신초동도>, 종이에 옅은 채색, 29.5×37.9㎝, 개인소장. ▲ 유운홍 <부신독서도>, 비단에 옅은 채색, 16.1×22.1㎝, 서울대박물관 소장. 하얀 눈 소복한 산길로 .. 풍류, 술, 멋 2013.04.24
楚辭_10 涉江 섭강 余幼好此奇服兮, 年旣老而不衰.여유호차기복혜, 연기로이불쇠. 나는 어려서부터 남 다른 옷을 좋아하였는데 늙어서도 여전히 변하지 않았네. 帶長鋏之陸離兮, 冠切雲之崔嵬.대장협지륙리혜, 관절운지최외. 길게 늘어진 긴칼을 차고 아찔하게 높은 절운관을 썼네. 被明月兮佩.. 풍류, 술, 멋 2013.04.23
에버랜드 신개념 사파리 육식동물과 초식동물이 한 울타리 안에서 공존할 수 있을까. ‘로스트밸리’ 사파리 코스 안에서 가장 인상적인 공간인 ‘평화의 언덕’이 그 해답을 보여준다. 평화의 언덕에는 육식동물인 치타와 초식동물 코뿔소가 함께 생활한다. 스웨덴의 한 동물원에서의 성공적인 사례를 적용한 .. 풍류, 술, 멋 2013.04.18
지중해 홍합 토종을 밀어내다 지중해 홍합 토종을 밀어내다 외국 배 타고온 ‘불청객’ ▲ 지난 4월 3일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산 지중해홍합. photo 이경호 영상미디어 차장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 있는 프랑스 식당 ‘씨갈 몽마르트’는 홍합요리로 유명하다. 메뉴판의 한 면을 아예 11개의 다양한 홍합요리로 채웠.. 풍류, 술, 멋 2013.04.15
캠핑카 넓은 공간과 편의시설 옵션 더하면 가격 5000만원대…잠자리도 성인 7명까지 거뜬 물탱크·싱크대…씻고 요리 '척척' “가격이 얼마예요?” “4인 가족이 자기엔 충분하겠죠?” “싱크대 물은 잘 나오나요?” 현대자동차가 ‘그랜드 스타렉스 캠핑카’를 출시한 지난 13일. 인터넷 캠핑 동.. 풍류, 술, 멋 2013.04.13
여수 순천여행 지난 주말 전남 순천의 월등면에서 만난 매화꽃. 청보리밭의 초록을 배경으로 피어난 매화가 어찌나 환한지 마치 불켠 등(燈)과도 같다. 봄비와 꽃샘추위로 매화는 지고 있겠지만 내주쯤이면 월등면의 구릉마다 복사꽃이 피어나서 분홍빛 꽃등을 이어 켜게 된다. 여행을 감행케 하는 건 .. 풍류, 술, 멋 2013.04.12
楚辭_09 惜往日 석왕일 지난날이 서글퍼요! 惜往日之曾信兮 受命詔以昭詩 석왕일지증신혜 수명조이소시 지난날의 님의 신임이 아쉬우니 명령을 받아 나라를 다스렸지. 奉先功以照下兮 明法度之嫌疑 봉선공이조하혜 명법도지혐의 선조의 공적을 받들어 백성에게 보이고, 법도의 혐의를 밝히소.. 풍류, 술, 멋 2013.04.11
고연희의 옛 그림 속 인물에 말을 걸다_08 음주의 禮는 서로 기뻐하는 것, 마시되 취하지 말라 작자미상 ‘기영회도’ - 취(醉)할 것인가, 말 것인가 ▲ 작자미상, ‘기영회도’, 1584년, 비단에 채색, 163.0×128.5㎝,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 이한철 ‘취태백도’, 19세기, 종이에 담채, 지름 80㎝, 서울대박물관 소장. 한 해가 저무는 .. 풍류, 술, 멋 2013.04.10
화사한 4월의 남해 남해도 본섬과 창선도 사이 지족해협의 바다가 낙조의 황금빛으로 반짝이는 가운데 죽방렴에서 멸치를 건져낸 어부가 포구로 돌아가고 있다. 죽방렴은 V자로 말목을 박아 그물을 설치해 안으로 드는 잔고기를 잡는 원시어업방식. 옛 어로방식을 이어 오는 어업문화 경관의 가치를 인정.. 풍류, 술, 멋 2013.04.06
백두대간 협곡 순환 열차 백두대간 깊숙이 놓인 철길을 따라 느릿느릿 달리는 협곡열차는 탁 트인 시야의 시원한 전망창이 있어 짙은 숲과 낙동강 상류 물길의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그 열차를 타고 달리는 내내 머리 위 짐칸 쪽에 붙여둔 시(詩) 한 구절이 규칙적인 레일음과 함께 내내 마음 속으로 따.. 풍류, 술, 멋 2013.03.31
楚辭_08 惜往日 석왕일 지난날이 서글퍼요! 惜往日之曾信兮 受命詔以昭詩 석왕일지증신혜 수명조이소시 지난날의 님의 신임이 아쉬우니 명령을 받아 나라를 다스렸지. 奉先功以照下兮 明法度之嫌疑 봉선공이조하혜 명법도지혐의 선조의 공적을 받들어 백성에게 보이고, 법도의 혐의를 밝히소.. 풍류, 술, 멋 2013.03.30
고연희의 옛 그림 속 인물에 말을 걸다_07 속세 떠난 그들만의 理想鄕 아닌 張三李四들의 ‘행복한 현실’ 꿈꾸다 이인문 ‘강산무진도’ - 왕의 비전, 무궁무진 발전하는 행복한 나라 ▲ ① 도르래 -‘강산무진도’ 부분도. 도르래로 물자를 수송하는 장면. ▲ ② 장터의 양륜거 -‘강산무진도’ 부분도. 바퀴가 두 개 달린 ‘수.. 풍류, 술, 멋 2013.03.29
차향만리_07 달콤 개운한 맛…추위 걱정 끝! 무차 김대성 차인연합회 고문·차 칼럼니스트 세간에서는 겨울 무를 인삼과 다를 바 없는 보약이라고 말한다. 그 말도 일리가 있는 게, 인삼 족보를 캐다 보면 무가 인삼의 시조이기 때문이다. 여기다 겨울 무는 숙성돼 그 맛이 단 데다 다양한 성분에 의한.. 풍류, 술, 멋 2013.03.28
시와 함께하는 우리 산하 기행_20 시인이 꽃을 불렀다 바람이 바다의 시간을 채웠다 전북 고창 최학 │우송대 한국어학과 교수 hakbong5@hanmail.net 천마봉에서 내려다본 선운사 도솔암. 선운사 골짜기로 선운사 동백꽃을 보러갔더니 동백꽃은 아직 일러 피지 안했고 막걸리 여자의 육자배기 가락에 작년 것만 상기도 남었습.. 풍류, 술, 멋 2013.03.26
한국 해석미 산고(海石美 散考) 한국 해석미 산고(海石美 散考 -이종호 1. 글머리에 수석문화가 자연환경적 산물인 이상 강(산)돌산지의 고갈에 따라 탐석의 가능성이 큰 해석에의 관심이 켜져 해석애호인구가 증가하고 해석에 대한 이론과 감상법이 발전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경향이다. 그러나 바닷돌을 '해석(海石)이.. 풍류, 술, 멋 2013.03.22
섬진강변 봄꽃경보 이른 아침, 새벽 안개를 두르고 수묵화처럼 서 있는 지리산의 발치 아래로 섬진강이 흘러가고 있다. 섬진강은 남도 땅에 도착한 봄기운이 가장 먼저 꽃으로 화려하게 피어나는 곳. 섬진강 꽃마중을 하려면 올해는 좀 서둘러야 할 것 같다. 지금 섬진강변에는 매화(오른쪽 아래 사진)와 산.. 풍류, 술, 멋 2013.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