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류, 술, 멋

여수 순천여행

醉月 2013. 4. 12. 01:30

지난 주말 전남 순천의 월등면에서 만난 매화꽃. 청보리밭의 초록을 배경으로 피어난 매화가 어찌나 환한지 마치 불켠 등(燈)과도 같다. 봄비와 꽃샘추위로 매화는 지고 있겠지만 내주쯤이면 월등면의 구릉마다 복사꽃이 피어나서 분홍빛 꽃등을 이어 켜게 된다.

여행을 감행케 하는 건 때로 ‘구실’입니다. 이른 봄에는 ‘꽃구경’이, 여름에는 ‘피서’가, 가을에는 ‘단풍놀이’가 여행의 좋은 구실이 돼 줍니다. 오래 묵은 일을 마무리했거나 새로운 일을 앞두고 있다는 것도 훌륭한 ‘여행의 구실’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는 20일 전남 순천에서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개막합니다. 다양한 정원을 한자리에 펼쳐 보여주는 정원박람회는 그 자체로도 훌륭한 볼거리를 제공하지만, 갯벌로 대표되는 순천의 생태지역과 개발되는 도심의 사이에 완충지대로 기능할 거대한 정원형 녹지를 만들어냈다는 의미도 깊습니다. 게다가 6개월여 동안 열리는 박람회는 남도 땅으로의 여정에 훌륭한 ‘구실’이 돼 줄 것이란 기대도 있습니다.

순천이 품고 있는 그윽한 절집 송광사며 선암사, 낙안읍성이나 순천만이야 설명을 더 보태지 않는대도 알아서들 찾아가실 것이니, 건너뛰기로 했습니다. 대신 지금 가면 딱 좋을 곳 중에서 박람회장에서 멀지 않되 발길이 덜 닿은 곳을 찾아봤습니다. 그렇게 찾아낸 곳이 진달래 꽃사태가 난 여수 영취산과 복사꽃 개화를 앞둔 순천 월등면이었습니다.

순천의 국제정원박람회를 찾아가서 가장 아름다운 시간이 지나가고 있는 남도 땅의 명소를 찾아가겠다면 이 두 곳을 자신있게 추천합니다. 지금, 혹은 열흘쯤 뒤에 찾아간다면 최고의 풍경을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전남 여수의 영취산 오름길에 만난 진달래꽃 군락. 마치 분홍색 물감을 엎지른 듯 했다. 진달래꽃 한송이 한송이에서 느껴지는 건 ‘가녀린 순정’이지만, 이리 모여서 온통 꽃의 바다를 이루니 봄의 불쏘시개처럼 저리도 뜨거울 수 없다.


# 아우성치며 피어난 영취산 진달래

오는 20일 전남 순천에서 개막하는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남도로 떠나는 여행의 ‘구실’이 된다는 뜻은 박람회가 기대에 못 미친다는 얘기가 절대 아니다.

개막을 앞두고 미리 둘러본 정원박람회장은 다양한 조경과 거대한 규모만으로도 풍성했다. 박람회 개최를 위해 조성한 정원은 행사가 끝난 뒤에도 갈수록 더 우거지고 푸르러질 것이니, 명실상부한 ‘남도 여행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였다. 그럼에도 이즈음 하루하루 무르익고 있는 남도의 봄 정취를 다 놔두고 정원박람회만을 목적지로 삼는다는 건 아무래도 안 될 말이다.

순천에는 늙은 매화가 이제 막 꽃을 틔우기 시작한 선암사와 그윽한 절집 송광사, 그리고 따스한 봄볕 가득한 낙안읍성 같은 내로라하는 명소들이 있다. 게다가 인접한 보성이며 여수, 하동 등지의 명소는 또 얼마나 많은가.

이런 허다한 명소들 중에서 ‘지금’ 가장 아름다운 시간이 지나고 있는 곳들을 찾아나섰다. 기왕에 익히 알려진 곳은 빼고 발길이 덜 닿은 숨은 곳들을 주로 살폈다. 그렇게 찾은 두 곳이 여수의 영취산과 순천의 월등마을이다. 여정의 훌륭한 구실이 되어주는 순천만정원박람회에 대한 이야기는 뒤에 따로 하기로 하자.

개막과 함께 박람회를 찾고자 한다면 가장 먼저 추천할 곳이 바로 여수의 영취산이다. 영취산은 경남 창녕의 화왕산과 창원의 무학산과 함께 3대 진달래 명산으로 꼽힌다. 영취산의 산정과 능선에는 지금 온통 연분홍 진달래 꽃사태가 났다. 능선의 한쪽 사면에서 활활 타오르고 있는 꽃불이 가히 ‘장관’이다. 정원박람회와 일정을 이어 붙인다면 순천에서 여수로 행정구역을 넘나들어야 하지만, 박람회장에서 영취산 입구까지는 차로 30분 남짓이면 충분하다. 같은 순천 땅에 있는 선암사나 송광사, 낙안읍성까지 거리보다 더 짧다.

봄꽃이 다 그렇긴 하지만 유독 영취산의 진달래 개화는 극적인 마술과도 같다. 진달래가 피기 전까지 영취산은 여천공단을 발치에 두고 있는 관목 숲 가득한 우중충한 잿빛의 산일 뿐이다. 그러나 벚꽃이 막 절정으로 치달을 무렵이면 영취산 북서쪽 사면의 5분 능선쯤에서 진달래 꽃이 하나 둘 꽃망울을 열기 시작한다. 그때부터는 도무지 걷잡을 수 없다. 삽시간에 산은 옮겨붙은 꽃불로 분홍색 물감을 엎지른 것처럼 활활 타오른다. 진달래는 서글픔, 혹은 처연함을 떠올리게 하는 가녀린 순정의 꽃이지만, 한데 모여서 아우성치며 피어나니 저리도 뜨겁다.

올봄은 매화부터 줄줄이 이르게 당도했으니, 진달래도 예외일 리 없다. 여수시의 영취산 진달래축제는 12일에야 개막하지만, 꽃은 이미 절정을 넘어서고 있다. 그래도 매화나 벚꽃을 찾아가는 여정처럼 조바심낼 필요는 없다. 아우성치며 피었다가 일제히 낙화하는 매화나 벚꽃과 달리 진달래는 순차적으로 피고 지며 꽃이 피어있는 시간도 긴 축에 속하니 말이다.

그러니 개막 무렵 정원박람회를 찾는다면 영취산에 꼭 올라볼 일이다. 아니 반대로, 영취산의 진달래를 보기 위해서 정원박람회를 일찍 다녀올 일이다.

# 절집 문고리를 잡아 죄업을 벗다

다들 영취산이라 묶어서 부르지만 실제로는 진례산과 영취산 두 개의 산이다. 두 산은 자주 헷갈린다. 해발고도로 보면 진례산이 510m로 영취산(439m)보다 더 높지만 어찌된 셈인지 이름은 두 산 중에서 낮은 쪽인 영취산으로 통칭된다. 실제로 대부분의 행락객들이 진례산만 올랐다 내려오지만, 다들 “영취산을 다녀왔다”고 말할 정도다.

그러니 여기서도 구분하지 말자. 영취산이든 진례산이든 진달래꽃을 만나면 되는 일이니 말이다. 영취산을 오르는 길은 여럿이지만 가장 오래 화사한 진달래를 만나는 건 ‘돌고개’ 코스다.

흥국사 역에서 ‘진달래로(路)’를 따라가는 길의 너른 주차장이 돌고개 코스의 들머리. 흥국사에서도, 한전 사옥 쪽에서도 오르는 길이 있지만, 이 길에서는 거의 정상에 당도해야 꽃을 볼 수 있다. 하지만 돌고개 쪽에서는 길게 진달래를 만날 수 있다. 등산로에 발을 들여놓기 전부터 꽃으로 벌겋게 물든 능선이 올려다보인다.

하지만 얻는 게 있다면 잃는 것도 있다. 돌고개 코스는 된비알의 연속이다. 숨이 턱밑까지 차오른다. 이제 막 산행을 시작한 이가 하산하는 이들을 줄줄이 붙잡고 “얼마나 이렇게 더 가야 하냐”고 물을 정도다. 팽팽하게 세워진 경사도가 슬쩍 기울어지기 시작하면 비로소 진달래 군락이 마중을 나온다. 어른 키높이를 넘는 20∼30년생 진달래 관목이 아예 꽃터널을 이루고 있다. 진달래 꽃터널을 통과하는 구간에서는 탄성이 그칠 새가 없다.

지금 진달래 절정의 순간은 여수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인 진례봉까지다. 그 너머로 도솔암을 지나 가마봉, 영취봉에 이르는 구간에도 진달래 군락이 제법 넓게 펼쳐져 있지만, 이쪽의 꽃들은 아쉽게도 지난 주말쯤부터 져가고 있다.

그렇다고 진례봉을 넘어가는 게 영 보람없는 일만은 아닌 것이 그쪽의 산자락에 유서깊은 절집 흥국사가 깃들어 있기 때문이다. 정원박람회 개막 때면 흥국사 주변에 한창인 벚꽃은 이미 다 지고 말겠지만, 따스한 봄볕 속에서 산사의 고즈넉한 정취를 즐기는 데는 모자람이 없다.

흥국사는 고려 때부터 내려오는 깊은 내력도 내력이지만, 대웅전의 거대한 ‘문고리’로도 유명하다. 흥국사 대웅전 문고리는 한 번 잡는 것만으로도 삼악도를 면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불가에서 삼악도란 죄지은 중생이 사후에 떨어지는 세 가지 고통의 세상. 지옥의 세계를 이르는 ‘지옥도’, 동물로 환생하게 된다는 ‘축생도’, 굶주림의 괴로움을 겪는다는 ‘아귀도’를 합쳐서 이르는 말이다. 여기에는 400여 년 전쯤 대웅전 중창에 힘을 보탠 마흔 한 명의 스님들이 문고리를 잡는 중생들이 삼악도를 면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1000일 기도를 했다는 뒷얘기가 있다.

서너 사람이 두 손으로 돌려가며 쥔대도 남을 정도로 쇠를 두드려 만든 문고리는 거대하다. 그 문고리를 손에 쥐면 스님들이 문고리에 세운 원력의 뜻이 죄업의 면탈이 아니라 그간의 악행을 되돌아보라는 것이었을지도 모른다는 데까지 생각이 닿는다.

# 월등에서 만나는 무릉도원

순천에는 허다한 명소들이 있다. 가장 대표적인 곳이 바로 선암사와 송광사, 그리고 낙안읍성이다. 이맘때 딱 맞춰 찾아갈 곳으로는 단연 선암사다. 선암사 무우전 앞의 600년 묵은 고매화에 지난 주말 꽃이 피기 시작했다. 섬진강의 매화가 다 지고 난 뒤에야 무우전 앞에서 온통 가지를 뒤틀고 있는 늙은 매화 나뭇가지 끝에 고매화가 꽃을 틔운다.

선암사의 고매화는 매화농원에서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매화꽃과는 아예 그 격조가 다르다. 꽃을 성글게 틔우지만 검게 마른 가지 끝에 힘겹게 피워올린 매화에서는 그윽한 ‘문향(文香)’이 느껴진다. 그 꽃은 화사한 외양으로 눈을 즐겁게 하기보다는 더없이 맑은 정신처럼 마음을 두드린다. 하지만 아쉽게도 매화는 이번 주말쯤이 절정이겠다. 정원박람회가 개막할 때면 이미 매화는 꽃잎을 분분히 떨구며 지고 말 게 틀림없다.

그렇다면 한껏 무르익은 봄날 황홀한 봄 풍경을 보여주는 순천의 월등면 일대를 찾아가보면 어떨까. 순천 서북쪽 전남 곡성과 경계를 이루는 월등면까지는 순천시내에서 차로 30분 남짓. 희아산의 산줄기를 병풍처럼 둘러친 낮은 분지에 들어서 있는 월등면 일대는 이른 봄 매화가 필 때면 무릉매원(武陵梅源)이요, 봄이 더 무르익어 복사꽃이 피어나면 무릉도원(武陵桃源)의 황홀경이 펼쳐지는 곳이다.

이곳의 매화는 아직 한창인데 이 꽃이 다 지고 나면 복사꽃이 이어받는다. 매화의 정취도 나무랄 데 없지만, 월등면이 가장 아름다운 때는 복사꽃이 필 무렵이다. 봄날 이른 아침이면 분지의 마을은 운해로 가득차 수묵화의 풍경을 빚어내는데 여기에 복사꽃까지 꽃등을 환하게 밝히면 그야말로 ‘무릉도원’이 따로 없다.

월등면 일대 마을의 풍경은 면소재지에서 840번 지방도로를 타고 보성강으로 넘어가는 고갯길에서 뒤돌아 내려다보는 게 단연 압권. 인근의 월평, 갈전, 화전, 송천마을의 야트막한 구릉들이 죄다 매실이나 복숭아밭이니 여기서는 딱히 목적지를 정할 것도 없다.

꽃으로 온통 환해진 마을을 뒷짐지고 둘러봐도 좋고, 구릉의 과수원 사이로 난 오솔길을 타박타박 걸어도 좋겠다. 어느 길을 택하든 월등면에서는 무르익은 봄의 충만한 기운을 한껏 느낄 수 있다.

그래도 아쉽다면 봉두산 너머 반대쪽 산기슭의 곡성 땅으로 들어 태안사의 숲길을 걸어도 좋겠고, 내친 김에 노고치 고갯마루에서 희아산으로 오르는 산행을 다녀와도 좋겠다. 노고치에서 쉼터바위 쪽으로 오르다보면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 철쭉이 도열해 있는데, 5월 중순쯤이면 여기에도 선홍빛 요염한 철쭉꽃이 만발해 장관을 이룬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가는 길=전남 순천은 심리적 거리는 멀지만 물리적 거리는 생각보다 짧다. 수도권에서 호남고속도로와 익산-포항 간 고속도로, 완주-순천 간 고속도로를 갈아타고 가면 4시간 안쪽이면 닿는다. 호남선 KTX로는 3시간 남짓이 걸린다.

박람회장에서 영취산까지는 차로 30분 거리. 박람회장에서 나와 17번 국도를 타고 여수공항을 지난다. 이어 주삼IC 삼거리에서 좌회전해 흥국사역을 지나면 돌고개 등산로 입구다.

순천 월등면은 면사무소를 목적지로 삼아 찾아가면 된다. 박람회장에서 호남고속도로 서순천나들목 쪽으로 22번 국도를 따라가다 17번 국도를 갈아타고 만룡삼거리에서 좌회전하면 면사무소에 가 닿는다.


◆어디서 묵고 무엇을 맛볼까=순천 시내의 에코그라드호텔(061-811-0000)이 가장 추천할 만한 숙소. 장천동 일대에는 순천로얄관광호텔(061-746-0001), 삼보장호텔(061-741-6651) 등의 숙소가 몰려있다. 순천의 맛집으로는 승주나들목 부근의 진일기사식당(061-754-5320), 푸짐한 국밥을 내는 건봉식당(061-908-9833), 돼지떡갈비를 내는 금빈회관(061-744-5553) 등이 추천할 만하다.


혹 이런 질문을 할지도 모르겠다. 국제박람회라면 신기한 볼거리들로 가득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한낱 정원이 무슨 국제박람회의 소재가 될 수 있을까. 정원을 둘러보는 게 무슨 재미가 있을까.

이런 의구심에 대한 해답이 오는 20일 전남 순천에서 개막하는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 다 있다. 눈을 확 휘어잡는 진기한 볼거리는 없지만, 사람들의 손으로 가꾼 ‘자연의 이상적인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목격할 수 있다. 주제에 따라 생태와 자연을 색과 미감으로 다듬어낸 정원은 저마다 눈부신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박람회장의 서른여덟 개 정원을 돌아보면서 깨닫게 되는 것은 정원이 확장하면 자연이고, 곧 생태가 된다는 것이다. 자연과 생태가 어떻게 다듬어지고, 가꾸어지고, 보전되는지를 박람회에서 만날 수 있다.

정원박람회는 여수엑스포처럼 진기한 입체 영상도 날렵한 구조물도 없다. 푸른 초지와 나라별로, 42만4000그루에 달하는 나무들과 지역별로, 테마에 따라 잘 가꿔진 정원들만 끝없이 펼쳐져 있다. 그곳에서 목격할 수 있는 건 자연과 사람이 만나서 가장 아름다워지는 풍경이다.

박람회장은 크게 3구역으로 나뉜다. 첫 번째가 56만㎢에 달하는 세계정원 구역이다. 세계적인 정원 디자이너 영국의 찰스 젱스가 순천에 머물면서 설계한 ‘순천호수정원’을 중심으로 전남 담양의 소쇄원과 경북 영양의 서석지 등이 재현된 한국 정원을 비롯해 프랑스 정원, 독일 정원, 태국 정원, 중국 정원 등 11개 국가별 정원이 들어서 있다.

두 번째 구역은 순천만 국제습지센터를 중심으로 한 습지센터 구역이다. 지상과 옥상을 연결해 잔디를 깐 지붕건축기법으로 만들어진 건물에서는 습지영상과 순천만 서식환경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이 구역에는 동천의 물길을 건너는 다리를 통째로 미술관으로 활용한 교량이자 구조물인 ‘꿈의 다리’가 있다. 다리 외벽은 한글 디자인으로 장식돼 있고, 내부에는 전세계 어린이들이 그린 담뱃갑만 한 크기의 그림 14만5000여 장이 전시돼 있다. 세 번째 구역은 다양한 나무와 꽃을 볼 수 있는 수목원 구역이다. 운치있는 산책로 사이로 나무도감원, 철쭉정원 등이 조성돼 있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특히 기대를 모으는 것은 박람회가 끝난 뒤에도 조성한 정원들이 그대로 보전된다는 점. 여수엑스포를 위시한 다른 박람회들이 대부분 개최기간이 끝나면 시설물을 모두 철거하는데, 정원박람회는 가꿔진 정원을 그대로 유지하며 쾌적한 녹지공간으로 활용하게 된다.

박람회장을 순천 시내와 순천만 사이에 놓은 것도, 도시의 확장을 녹지로 자연스레 막아내면서 순천만에서 생태의 축을 내륙으로 끌어들이고자 한 것이다. 그래서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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