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류, 술, 멋

楚辭_08

醉月 2013. 3. 30. 01:30
惜往日 석왕일
지난날이 서글퍼요!

 

惜往日之曾信兮 受命詔以昭詩
석왕일지증신혜 수명조이소시
지난날의 님의 신임이 아쉬우니
명령을 받아 나라를 다스렸지.
奉先功以照下兮 明法度之嫌疑 봉선공이조하혜 명법도지혐의
선조의 공적을 받들어 백성에게 보이고,
법도의 혐의를 밝히소서.
國富强而法立兮 屬貞臣而日嬉 국부강이법립혜 속정신이일희
나라가 부강하고 법도가 서고
곧은 신하에 나라 일을 맡기고 즐겨 하소서.
秘密事之載心兮 雖過失猶弗治 비밀사지재심혜 수과실유불치
비밀스런 일은 마음에 두고
잘못이 있어도 다스리지 마소서.
心純言而不泄兮 遭讒人而嫉之 심순언이불설혜 조참인이질지
마음을 깨끗이 하고 말을 삼가는데도
참소꾼을 만나 질투 당하네,
君含怒而待臣兮 不淸澈其然否 군함노이대신혜 불청철기연부
님은 노여움을 품고 신하를 대하니
옳고 그름을 밝게 살피지 못하네.
蔽晦君之聰明兮 虛惑誤又以欺 폐회군지총명혜 허혹오우이기
임금의 총명함을 가리고
거짓된 말로 속이는구나.
弗參驗以考實兮 遠遷臣而弗思 불참험이고실혜 원천신이불사
증거를 잡아 진실을 규명치 않으니
충신을 멀리 떠나 보내고 생각지를 않네.
信讒諛之混濁兮 盛氣志而過之 신참유지혼탁혜 성기지이과지
혼탁한 참소와 아첨을 믿고서
노한 마음에 나무라기만 하네.
何貞臣之無죄兮 被離謗而見尤 하정신지무죄혜 피리방이견우
어찌하여 무고한 충신을 비방하여
허물을 덮어써야 하는가.
慙光景之誠信兮 身幽隱而備之 참광경지성신혜 신유은이비지
해와 달을 진실로 믿고서
몸을 숨겨 부를 때까지 갖추리라.
臨沅湘之玄淵兮 遂自忍而沈流 임원상지현연혜 수자인이심류
원수와 상수의 깊은 못에 가서
스스로 참지 못하여 물에 빠지리라.
卒沒身而絶名兮 惜壅君之不昭 졸몰신이절명혜 석옹군지불소
끝내 몸이 죽어 이름이 사라지면
님이 모를까 안타깝다.
君無度而弗察兮 使芳草爲藪幽 군무도이불찰혜 사방초위수유
임은 헤아려 살피지 않으니
향기로운 초원이 어두워지네.
焉舒情而抽信兮 염死亡而不聊 언서정이추신혜 염사망이불료
어떻게 하면 속마음을 펼처 믿게 하나.
차라리 죽음이 낫지 살아서 뭘 하나.
獨障壅而蔽隱兮 使貞臣爲無由 독장옹이폐은혜 사정신위무유
님은 홀로 막아 가리워 져서
곧은 신하를 이유 없이 내치네
聞百里之爲虜兮 伊尹烹於浦廚 문백리지위로혜 이윤팽어포주
백리해는 포로였고
이윤은 물가에서 요리하였다 하네,
呂望屠於朝歌兮 永戚歌而飯牛 여망도어조가혜 영척가이반우
강태공은 조가에서 백정이고
영척은 노래하며 소에게 꼴을 주었다네.
不逢湯武與桓穆兮 世孰云而知之 불봉탕무여환목혜 세숙운이지지
탕, 무, 제환 진목을 만나지 않았다면
세상에 누가 그들을 알아주었을까.
吳信讒而弗味兮 子胥死而後憂 오신참이불미혜 자서사이후우
오의 부차는 참소를 믿어 분별치 못하고
오자서는 죽은 후에야 깨달았다네.
介子忠而立枯兮 文君寤而追求 개자충이립고혜 문군오이추구
개자추는 충성스러워
선채로 타 죽은 후 에야
진문공이 깨우쳐 찾았다네.
封介山而爲之禁兮 報大德之優游 봉개산이위지금혜 보대덕지우유
개산이라 이름하여 벌목을 금하고
크나큰 덕을 기렸다.
思久故之親身兮 因縞素而哭之 사구고지친신혜 인호소이곡지
자신을 시중하던 옛정을 생각해서
흰 관복을 입고 그에게 울었다.

 

惑忠信而死節兮 惑欺萬而不疑 혹충신이사절혜 혹기만이불의
어떤 이는 충성하여 절개에 죽고
어떤 이는 군주를 기만해도
의심을 받지 않으니
不省察而按實兮 聽讒人之虛辭 불성찰이안실혜 청참인지허사
(군주는) 자세히 살펴서 사실을 조사하지 않고
아첨하는 이의 거짓말을 듣는다.
芳與澤其雜有兮 孰申旦而別之 방여택기잡유혜 숙신단이별지
방향과 광택을 지니고 있지만
누가 며칠 동안 변론해 줄 것인가!
何芳草之早落兮 微霜降而下戒 하방초지조락혜 미상강이하계
어찌 (나의) 꽃다운 몸은 일찍 시드는가!
작은 서리 가 와서 경계하니
讓聰不明而蔽壅兮 使讒諛而日得 양총불명이폐옹혜 사참유이일득
진실로 (군주는) 총명하지 않고 가리워 져 있어
讒諛(참유)로 하여금 나날이 득세하게 했다.
自前世之嫉賢兮 謂蕙若其不可佩 자전세지질현혜 위혜약기불가패
前世(전세)로부터 어진 이를 질투하는 것이
"혜ㆍ약은 (너무 향기로와) 찰 수 없다"고 일렀다.
妬佳冶之芬芳兮 幕母 而自好 투가야지분방혜 막모교이자호
아름다운 미인을 투기하고
막모 (같은 추녀)가 교태로서 아부하여
자신을 예쁘다고 하니
雖有西施之美容兮 讒妬入以自代 수유서시지미용혜 참투입이자대
비록 서시 같은 미모가 있더라도
(조정에) 와서 참소와 질투를
스스로 대신하리라.
願陳情以白行兮 得罪過之不意 원진정이백행혜 득죄과지불의
나는 (나의) 진실 된 마음을 밝히고자 하나
불의의 처벌을 받았다.
情寃見之日明兮 如列宿之調置 정원현지일명혜 여열숙지조치
내가 처벌을 받은 것이
(옳은지 그른 지)밝혀지는 것은
마치 (하늘의 널려진 별이) 제자리에
있는 것과 같다. (역사적 판단을 받겠다.)
乘騏驥而馳騁兮 無備銜而自載 승기기이치빙혜 무비함이자재
군주는 천리마를 (수레 앞에 매달고)
수레를 타고 여기 저기 달리는데
(마치) 고삐도 재갈도 없이 제멋대로 타며
乘氾浮以下流兮 無舟楫而自備 승범부이하류혜 무주즙이자비
댓목을 타고 아래로 내려가는데
노도 없이 자기 혼자 조종한다.
背法度而心治兮 比與此其無異 배법도이심치혜 비여차기무이
(군주가) 법도에 어긋나게 (정치를)
제멋대로 하고 있으니
이것(위의 비유한 내용)과 다른 것이 없다.
寧陜死而流亡兮 恐禍殃之有再 영합사이류망혜 공화앙지유재
차라리 (나는) 갑자기 죽어 행방불명 되어
재앙이 거듭될까 두렵다.
不畢辭而赴淵兮 惜壅君之不識. 불필사이부연혜 석옹군지불식.
(나의)말은 다 끝내지도 못하고
연못에 빠지려고 하니
군주의 총명을 가린 간신의 죄를
(군주가) 알지 못할까 비통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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