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욕과 사랑, 그리고 죽음의 변증법 박용하 시인 1963년 출생. 1989년 ‘문예중앙’ 신인상으로 등단. 시집 ‘영혼의 북쪽’ 외. 성욕이 먼저 오고 사랑이 오는가. 사랑이 먼저 오고 성욕은 나중에 오는가. 아니면 그것은 삶과 죽음처럼 붙어서 한꺼번에 같이 오는가. 육 체를 눈앞에 불러내 직접 만나지 않더라도 늘 심장 속에서 만나는 어.. 풍류, 술, 멋 2008.08.26
비단자리 깔아놓고 금술동이 차려두니 신화란 신성한 이야기란 뜻이다. 신 혹은 신성을 가진 초인들이 등장하여 엮어가는 서사문학인데, 크게는 우주와인류, 세계에서, 작게는 국가 ,민족 내지 씨족과 마을의 성립과 원인을 설명하고 자연현상이나 사회현상의 기원과 질서를 해명하려는 보편적 지향성을 가진다. 한국의 신화는 제주도의 .. 풍류, 술, 멋 2008.08.26
역사에 맞선사람_06 倧 師 重 光 (오랜 옛날/신인-종) (스승-사→) (무거울-↗*거듭할-중→) (빛을 낼-광→) 侍 造 東 學 (모실-시↘) (지을-조↗*이룰-조↘) (동녘-동→) (배울-학↓) 종사가 거듭 빛내고 / 섬기고 이루어 동학이다 나철 (1863~1916) 09년 1월 15일 중광절(重光節)에 단군교를 창시하고, 음력 3월 15일을 단군승천기념.. 鈍銘千字 2008.08.26
몇 백년 살 것이라 저대도록 아끼는고 고려말 발생설과 조선조 발생설이 대립돼 있고 기원도 아리송하지만, 4음보의 유장한 가락이 제한없이 연속되는 가사의 유용성은 대단히 크다. 시대적으로는 조선조, 개화기를 거쳐 현대에도 부르는 이들이 있고, 계층상으로 승려, 선비로부터 서민, 부녀자들까지 두루 사랑했다. 이는, 우선 1음보가 3.. 풍류, 술, 멋 2008.08.25
역사에 맞선사람_05 超 詩 卒 獄 (뛰어넘을/뛰어날-초→) (시-시→) (군사/갑자기-졸↓*마칠/마지막-졸↓) (감옥-옥↓) 算 熒 黔 空 (산가지/셀-산↗*↘) (빤짝일/미혹할-형→) (그을음-검→) (빌/공중/헛될-공→) 뛰어난 시는 감옥을 마치고 / 때묻은 하늘에서 빤짝임을 센다 이원록 (1904~1944) 본명은 활. 호는 육사. 1925년 대구.. 鈍銘千字 2008.08.25
로비스트 린다 김 무기 도입 내막 털어놓다! LA 현지 15시간 밀착 인터뷰 ● F-X사업 로비스트 계약 직전 기무사 수사 터져 ● 맥도널 더글러스사에 F-15K 생산라인 이전 요구 ● 박종규 통하면 만나지 못할 사람 없어 ● 말 많았던 백두사업, 사업과 스캔들 구분해 달라 ● 이양호 국방장관과 짜고 국익 위해 일했다 ● 이양호 장관의 연정(戀情), 일방.. 軍史관련 2008.08.24
은봉 서효순 구도 체험기 단전호흡을 알게 되기까지 지금으로부터 8년 전 따스한 봄날, 소설 <단(丹)>은 나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 주었다. 민족적 긍지와 자존심을 깨닫게 되었다는 것도 그러했으나, 무엇보다도 단전호흡이라는 것이 막연히 건강을 찾기 위한 수련이 아니라, 정신적 능력의 계발과 신명들의 세계까지도 .. 석문호흡 2008.08.23
조그마한 술바가지 네 말이라 하리라 술의 역사와 가요의 역사 중 어느 쪽이 더 오랠 것인가 따지기로 하면 정말 쉽지 않을 것이다. 그만큼 이들 두가지의 역사는 오래고, 또 오랜 만큼 이들의 상호 교섭도 빈번했을 것이다. 그러나 기록으로 전승되는 바 한국의 가요 중 고려 이전 것 가운데 는 술과 가요의 유대가 그리 현저하게 눈에 띄.. 풍류, 술, 멋 2008.08.23
역사에 맞선사람_04 漁 守 邦 域 (물고기 잡을-어→) (지킬-수↗) (나라-방→) (지경-역↓) 島 排 西 敎 (섬-도↗) (물리칠-배→) (서녘-서→) (가르칠/종교-교↘) 고기 잡던 어부가 나라 땅을 지키었고 / 섬이 기독교를 물리쳤다 안용복은 1693년(숙종 19)에 울릉도에 출어(出漁)했다가 일본인 어부들에 의해 인슈에 납치되었다. .. 鈍銘千字 2008.08.23
호월 권진홍 구도 체험기 내 성격은 내성적이고 소극적이며 수줍음을 많이 탄다. 학창시절에는 사람들이 나라는 존재가 교실에 있는지 없는지 조차 잘 모를 정도였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나는 일상생활이 지겹게 느껴졌고 재미가 없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씻고 밥 먹고 학교 가고 돌아와서 또 밥 먹고 자고 하는 똑같이 반복되.. 석문호흡 2008.08.22
꽃으로 술을 빚어 무궁무진 먹사이다 세사에 이해 못할 일이 어디 한 두 가지랴마는 우리가 정말 이해못할일 가운데 하나가 등산인가 한다. 휴일에 하루 이틀 소풍 삼아 가족이나 남녀 벗과 더불어 가까운 산에 올라 손수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자연의 고마움과 인정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돌아오는 정상인의 산행이야 누가 이해 못하랴.. 풍류, 술, 멋 2008.08.22
역사에 맞선사람_03 義 投 爆 彈 (의로울-의↘) (던질-투→) (폭발할-폭↘) (탄알-탄↘) 銃 聲 和 論 (도끼구멍/총-총↘) (소리-성→) (화목할-화→) (논의할/평할-론→) 의로움이니 폭탄을 던지고 / 총소리와 평화론이다 -의열단(義烈團)- 1919년 만주에서 조직. 23년 신채호의 [조선혁명선언]을 강령으로 체계 폭력적 민중혁명을 .. 鈍銘千字 2008.08.22
도계 이야기 말이 나온 김에 도계에 대해 이야기하고 넘어가야겠다. 제목에는 신선을 들먹이고서 신선이야기는 하나도 안 나온다고 의아해 하실 많은 독자 분들을 위해서라도 말이다. 조금 딱딱할 수 있겠으나, 어쩌면 이 책을 통틀어 가장 중요한 이야기가 될 것 같다. 한당 선생님의 <천서>, 그리고 선생님과.. 석문호흡 2008.08.21
꽃 피면 달 생각하고, 달 밝으면 술 생각하고 고려말에 발생한 시조는 조선조에 와서 성하여 위로는 군왕으로부터 아래로는 무명의 부녀자에 이르기까지 모든 계층의 사람들로부터 두루 사랑을 받았거니와, 술좌석에서고 즉흥적으로 부르고 화답할 수 있는 양식적 특성 때문에 술을 소재로 하거나 취락을 주제로 한 시조의 작품은 유난히도 많다.. 풍류, 술, 멋 2008.08.21
시작하면서 동서고금을 통하여 술 예찬에 관한 글귀들은 수 없이 많다. 그 중에서 중국의 이백은 술을 다음과 같이 극찬한 바 있다. 하늘이 술을 사랑 않으면 하늘에 술별 없었으리라 땅이 술을 사랑 않으면 땅에 술샘 없었으리라 하늘과 땅이 술을 한결같이 사랑하니 애주는 하늘에 부끄럽지 않으리 청주는 성인.. 풍류, 술, 멋 2008.08.21
물고기의 즐거움 장자(莊子)와 혜자(惠子)가 호수(濠水)의 다리 위를 거닐고 있었다. 장자 : 물고기가 유유히 노닐고 있구먼. 즐거움이란 바로 이런 것일 게야. 혜자 : 자네는 물고기도 아니면서 어찌 그 즐거움을 안단 말인가? 장자 : 그러면 자네는 내가 아니면서 어찌 내가 그 즐거움을 모르리라 생각하는가? 혜자 : 물.. 풍류, 술, 멋 2008.08.21
역사에 맞선사람_02 單 罪 均 活 (홑/하나/다만/오직-단→) (허물/죄-죄↗) (고를-균→) (살-활↓*물소리-괄↓) 直 報 獻 命 (바를-직↓*값-치↘) (알릴-보↘) (바칠-헌↘) (목숨-명↘) 오직 죄는 고루 잘 살게 할뿐이었고 / 바로 알림에 목숨을 바치었다 조봉암 (1898~1959) 호는 죽산 1925년 조선공산당 조직에 참여, 45년 인천시 민.. 鈍銘千字 2008.08.21
여유롭고 희망적인 삶을 살게 하는 仁 끝없는 경쟁으로 긴장하는 인생 사람은 자기의 몸과 자기를 동일시하면서 살아간다. 그러므로 사람들의 삶은 육체를 위한 삶이 되고 만다. 육체를 위한 육체적 삶은 의·식·주의 요건이 충족되어야 영위될 수 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재화가 필요하다. 그러나 재화는 제한된 것이고, 인간의 욕구.. 풍류, 술, 멋 2008.08.20
강암 송성용 완전한 덕을 갖춘 君子 과거 사대부들은 매·난·국·죽 사군자 중에서도 대나무를 특히 마음을 비우고 높은 절개를 지닌, 완전한 덕을 갖춘 군자로 여겼다. 그래서 때로 사대부들은 스스로 품격이 고상하고 풍채가 소쇄(瀟庚)한 대나무에 그들 자신을 비유하곤 하였다. 『詩經·衛風』에 "기수 저 모.. 方外之士 2008.08.20
옛종이에 쓴글 한오백년 전만 해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우리말을 소리나는 대로 적을 글자가 없었다. 문자가 없는 세상을 당연히 여기고 살았던 것이다. 글자는 중국에서 빌어 온 뜻글자뿐이었다. 천상, 생각이나 느낌을 적으려면 한자로 뜻만을 옮겨 놓을 수밖에 도리가 없었다. 어렵기로 치면 한자는 세상이 알아.. 풍류, 술, 멋 2008.08.20
역사에 맞선사람_01 知 述 叛 名 (바로 알-지→) (책 쓸/말할-술↓) (배반할-반↘) (이름-명→) 勞 動 焚 法 (애쓸-로→*위로할-로↘) (움직일-동↗) (불사를-분→) (법-법↓) 반역자의 이름을 알아 써내고 / 노동자가 법을 불사르다 임종국 (1929~1989) 65년 굴욕적인 한일회담을 계기로 친일연구에 몰두하여 66년 [친일문학론]을 .. 鈍銘千字 2008.08.20
“욕지島 참치 양식장 아능교?” “욕지島 참치 양식장 아능교?” 올 여름 한려수도 턱밑에 참다랑어 떼로 출현 … 200여 마리 가두리서 몸집 불리기 한창 “지난해 10월 양식에 나선 뒤로는 참치 맛을 한 번도 못 봤심더. 값나가는 보물이다 보니 올라오는 대로 가두리로 몰어넣지예. 참치 활어 맛요? 회로 먹는 게 최곤기라. 맛 좋지예... 스크랩 2008.08.19
인생의 잣대 ‘얼마’란 ‘얼 + 마’이다. 여기서 ‘마’란 수메르 언어의 ‘Me(머)’에 해당하며, 상태를 측정하는 단위의 뜻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얼마’란 ‘얼’이 어느 정도 진보되었는지를 물어 보는 말이다. 모든 삶의 기준은 ‘얼’이다. 인생에서 결국 남는 것은 얼의 진보냐 아니면 퇴화냐 뿐이다. .. 풍류, 술, 멋 2008.08.19
조식(曺植)의 음란한(?) 시조(時調) 두류산(頭流山) 양단수(兩端水)를 녜 듣고 이제 보니 도화(桃花) 뜬 맑은 물에 산영(山影)조차 잠겼에라. 아희야, 무릉(武陵)이 어디오, 나난 옌가 하노라.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실렸던, 조선 중기 유학자 조식(曺植) 선생의 시조이다. 참고서에서는 이 시조를 자연의 경치를 읊은 한정가(閑情歌)라고 .. 풍류, 술, 멋 2008.08.19
역사에 대하여_08 休 戰 建 牆 (쉴-휴→) (싸울-전↘) (세울/쌓을-건↘) (담-장→) 會 輔 暴 領 (모을-회↘) (도울-보↗) (사나울-폭↘*드러낼-폭↓) (옷깃/거느릴-령↗) 전쟁을 쉬게되자 담을 쌓고 / 한데 모여 난폭한 대통령을 돕다 대한과 조선의 전쟁이 끝나자 반역자들은 자신의 죄를 감추기 위하여 조선을 비난했다. 비난.. 鈍銘千字 2008.08.19
실전태권도와 북한태권도 이종격투 도전한 실전태권도, 정통성 시비 휘말린 북한태권도 올림픽을 주관하는 WTF(세계태권도연맹) 태권도가 스포츠로 발전한 반면 ITF(국제태권도연맹) 태권도는 무도정신과 실전성을 중시한다. 세계태권도문화축제 마지막 날 국내 이종격투기 선수들과 맞붙은 ITF 선수들은 실전태권도의 위력을 .. 무예의 장 2008.08.18
재미는 관점을 즐기는 일이다 재미의 문화사_ 특전사보다 해병대가 행복한 이유 사는 게 팍팍할수록 사람들은 처세서를 읽는다. 그러나 처세서에 씌어 있는 대로 사는 일은 쉽지 않다. 습관과 삶의 태도를 바꾸라고 하지만, 정작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에 대해선 알려주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 김정운 교수가 그 해답을 제시한.. 스크랩 2008.08.18
지리산 칠불사 꿈의 선방 아자방 동안거 중의 좌선이란 것은 방바닥에 때 묻히는 작업이다 좌선이란 장시간 방바닥에 앉아 있어야만 하기에... 방바닥이 너무 뜨거워도 안되고 차가워도 안된다. 그런가 하면 좌선하는 사람이 불 때러 자주 아궁이에 들락거려도 분위가가 산만해 지고 시간을 뺏긴다 그러므로 한 번에 .. 풍류, 술, 멋 2008.08.18
피밭에 피는 장미의 詩들 만조되어 기슭에 돌아오는 물처럼 세월의 백사장을 쓸며 저만큼 가을이 다가오고 있다 물을 앞질러 해안에 먼저 드러�는 가을 큰키로 일어서면 하늘 꼭대기 까지 닿는다 천지간에 수북히 담기게 된 가을이 내 온몸에 새 계절의 청량한 물방울을 끼얹는다 머리를 감아빗고 전축에 판을 건다 해일에 .. 스크랩 2008.08.18
꿈 우리네 인생살이가 결국은 부질없는 것이란 이야기를 하고 싶을 때 흔히들 꿈을 비유로 든다. 인생이 일장춘몽이란 것이다. 또한 정신세계 관련 분야에 자주 기웃거리는 사람이라면, 원래는 좀더 깊이 있는 인식론 문제를 논할 때 쓰여야 하는 장자의 꿈 이야기까지 이런 맥락에서 언급되는 것을 종종.. 풍류, 술, 멋 2008.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