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문호흡

도계 이야기

醉月 2008. 8. 21. 10:06


  말이 나온 김에 도계에 대해 이야기하고 넘어가야겠다. 

제목에는 신선을 들먹이고서 신선이야기는 하나도 안 나온다고  의아해 하실 많은 독자 분들을 위해서라도 말이다.

조금 딱딱할 수 있겠으나, 어쩌면 이 책을 통틀어 가장 중요한 이야기가 될 것 같다.
  한당 선생님의 <천서>,  그리고 선생님과 다담을 나누며 나왔던  여러 이야기들을 묶어서 도계 이야기를  정리해 보려고 한다.

워낙에 광범위하고 사람의  인식을 떠나 있는 세계인지라 세밀하게 설명하기엔 무리가 따르는 것이  사실이다.

제대로 전달되지 않더라도, 필자의 능력부족으로 깊이 이해해주시기를 바란다.
  이미 간략하게 설명한 바 있는  일천계는 인간세계를 생각해도 별 무리가 없을 테니 곧바로 이천계로 넘어가도록 하자.

그래도 궁금하다면 시중에  많이 나와 있는 사후세계와 관련된 서적들을 읽어보시라.

그 내용들이 다 일천계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천계. 전생영들의 모임.
  이천계부터는 도계라는 표현을 자신 있게 써도 무방하다. 

이천계는 일천계와는 달리 지상에 지저분한 간섭도 하지 않을뿐더러 영적으로 훨씬  성숙해 있다.

인간의 전생영들은 모두 이곳에 무리 지어  존재한다. 그래서 이천계를 전생계라고도 한다.

일천계와는 달리 이 이천계는 선도수련을  통해 도계입문을 하지 않는 한 절대로 접할수가 없다.

즉, 유체이탈이나 그  이외의 상단전 수련 따위로 접근할 수 없는 세계인 것이다.

선도수련을 통해  양신을 출신하여 하늘의 흰빛을 타고 들어가  빛의 근원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이곳에 바로 전생계인 이천계가 있다.
  이천계는 전생의 영들이 모여 사는 곳이다. 이 세상의  사람들은 각기 저마다의 무수한 전생들이 있는데,

그 전생의 영들이 이천계에 하나의  세계를 이루어 살고 있다는 이야기다.
  전생의 영들은 저마다 영력에 따라 크고 작은 집,  궁궐 등에 거처하는데 그것들은 하나의 거대한 빛으로 이루어져 있다.

양신이 이곳에 도달하여  그 중의 자신의 영과합일하게 되는데 이것이 양신이 이룩하는 최초의 신인합일이다. 

수련자가 양신의 상태로 처음 이천계에 오르게 되면  밝은 도계이니 잘 보일 것으로 생각하지만 그렇지가 않다.

이천계가 양신 단계보다 더 높은 단계의 빛이기  때문에 양신의 빛은 그 빛을 뚫지 못한다.

그래서 처음엔 칙칙한 어둠 정도로 밖에는 인식되지 않는다. 영들과의 대화도 마찬가지다.

이 때문에 선도수련 과정 중에는 말문을 틔우는 과정도 있다.
  그러나 모든 이들의  전생영이 다 이곳에 모여  있는 것은 아니다.

전생의  수련을 통해 이천계 이상 가지 않은 사람의 경우에는 전생영들이  일천계에 모여 있게 된다.
또한, 일천계와  이천계에 섞여 존재하기도 한다.  사실, 거의 대부분의  사람의 경우 전생영들이 일천계에 머물러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양신이 도계에 입문을 하여 이  이천계를 접하게 되면 수련자에게는 여러 가지 도술이 통하게 되는데 

천안통, 타심통, 천이통, 숙명통, 신족통, 누진통  등의 육신통과 여러 술수 및 의통이  터지게 된다.

이제는 득도에 대한 열망이 만들어  낸 삼천계로 넘어가 보자.

 

삼천도인계. 득도에의 열망.
  일천계는 조상계 혹은  무당계이고, 이천계는 전생계이다.

이처럼  그 사람의 뜻이 어디 있든지 간에  모든 사람은 죽으면,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일천계와 이천계에 머물게 된다.

하지만 하늘에 뜻을 두고 전생에 도를  닦아 온 도인들의 사후는 그들만이 모여 군집을  이루는 영계로 가게 되는데  이를 도인계라 한다.

이곳이  바로 삼천계이다.
  도인계에서 도인들은 산에  있는 도인궁에 머물게 된다.

그들은 각기  전생에 기울인 노력에 의하여 크고 작은 산들의 산신령이 되기도  하고,

산신령이나 봉우리 신령을 보좌하는 신들이 되기도 한다.
  왜 삼천계는 산에 있을까?  흔히 옛사람들은 높은 산에서 수도를 했다. 

또 산신제나 기우제, 천제를 올릴 때면 가능한 높은 산에서 지냈던 것이다. 왜일까?

 바로 하늘에서 가장 가까운  곳이 산의 꼭대기이기 때문이다.

옛사람들은 천리를  깨우치기 위해서는 하늘과 가까운 거리에 있는 산으로 가야한다고 믿었다.
  높은 산 이야기가 나온  김에 피라미드에 대한 이야기를 잠깐하고 넘어가자.

 '피라미드를 만든 이유는  무엇일까?' '그 신비한 피라미드의  비밀을 그들은 어떻게 알게된 것일까?'

라며 피라미드를 불가사의의 하나로 꼽곤 하는데 사실, 만든 사람들도 그 의미를 모르고 만든  것이 피라미드이다.

그저 신명들이 시키는 대로  만들었을 뿐이다.

그렇게 높은 피라미드를  세운 이유는 탑을 높이 세워 하늘로 가고  싶다는 열망 때문이었다.

죽은  이의 정기가 피라미드  속에서 하나로 뭉쳐져 피라미드  꼭대기에 응집이 되면 하늘에서 데리고  갈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또, 피라미드의 비밀을 숨기기 위해서 피라미드를  만든 사람들을 다 죽였다는 말을 하기도  하는데,

사실은 그렇지가 않다. 방금  말했다시피 만든 사람도 알지  못하는 비밀을 지키기 위해  그 많은 사람들을 죽였다는  건 상식 밖의 일이다.

단지,  많은 사람들의 영력이 있어야 하늘에서 자신을 끌어올려 줄  것이라는 순진한 믿음 때문이었다.

이처럼, 동서 고금을 막론하고 하늘에 대한 열망은 이토록 큰 것이었다.
  마찬가지로, 수많은  도사들이 하늘을 깨우쳐  득도를 하고자 하는 열망으로  산에오르던 것이 바로 도인계, 삼천계를  이루게 된 것이다.

도인계의 영들은 모두 흰 옷을 입고 있으며 서열에 따라 입고  있는 옷의 빛이 다르고 기타 장신구와 위엄이 다르다.

옷의 빛이 다르다는 말은 그 빛의 강약을 의미하는 것이다.
  흔히 죽었다 깨어난  사람들이 광채로 빛나는 어떤  인물을 만나서 아주 평온하고 온화한 느낌을 받았으며, 

말을 하지 않아도 텔레파시로 모든 뜻이  전달이 되더라는 등의 이야기를 하는데

그것은 당사자보다  더 완성된 밝은 빛의 인물을 저승에서 만났기 때문이며 그 기운에 감응이 되어 평온함을 느낀  것에 불과하다.

도계에서는 빛으로 이야기를 하기 때문이다.
  산신령의 기운이  강하고 수려할수록 산의  기운도 강하기 마련이다.

소위  백두산 백의 민족이나 백두산 도인이란 말도 백두산에 있는 삼천계 도인들의 탁월성에 의해 그 의미와  의의가 생겨난 것이다. 

그러니까 삼천계는 도인계를 말하며  산신령들이 이끌어 가고 있는 도계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여기서 하나 알아 둘 것이 있다. 흔히  무당들을 만나 이야기해 보면,

어느산의 무슨 신령이 내려오셨다는 식의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된다.

하지만 이는 일천계의 혹은 떠돌아다니는 주위의 잡신이  산신령의 이름을 빌려 자안을 하는 것에 불과하다.

앞에서 이천계의  영들만 해도 사람들이 사는 지상계에 간섭을  하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하물며 삼천계에 있는 산신령들이 무엇이 부족해서  음식을 얻어먹고 소원 들어주러 다니겠는가? 

따라서, 산제를 지낸다고 산신령 이름으로  제상을 차려 놓고 소원을 들어 달라고 하는 행위는 화를 부르는  일이다.

도계에서는 조건이 붙는 제물은 싫어한다. 언짢아하는 것이다.

지극정성으로 조건 없이 상을 차리면 산신령도 고마운 마음으로 상을 받지만

소원을 빌기 위해 상을 차리면 오히려 노여움만 살 뿐이다.

이 또한  도계의 구조와 원리에 어두운  어리석은 사람들의 나약한 마음을  틈 탄 잡신의 장난이니 여기에 놀아나지 말아야 하겠다.
  이천계에서 삼천계로  오게 되면 이천계에서 얻어진  능력들이 삼천계에서 더더욱증대되어 강해진다.

이곳  삼천계까지는 인간을 공부한 것이다.  그 다음에는 자연을 공부하게 되는데 자연은 사천계에서 공부하게 된다.
  자연을 공부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자연만물과 합일하여 만물의 이치를 깨우치는것을 말하는 것이다. 

석문호흡 수련자가 삼천계에 올라 공부를 마치게  되면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아직도 많은 도계가 남아 있다.

 

만물일여계. 인간을 넘어선 공부.
  일천에서 삼천계까지의 인간 공부를  끝내고 나면 자연에 관심을 두고 자연만물과 합일하여 자연을 깨달아야 한다.

자연을 깨닫게 되는  차원이 사천계인 만물일여계이다.

혹은 만물일체계라고도  한다. 자연만물과 하나로 일체를  이루는 경지라는 듯이다.

만물일여란 모든 사물과 일체가  되어 그 사물이 추구하는 의미와 존재 목적,

생각을 함께 느끼며 대화를 나누어 만물의 근본 이치를 깨닫게 되는 것을 말한다.
  만물일여. 이 말을  이해하기 시작하는 세계가 사천계이며,  이때부터 실로 도안이 열리고 빛을 빛으로 볼  수 있게 된다.

이제 선천 도통계였던 오천도계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오천계. 선천도통계.
  오천계는 고향성계라고 한다.  이곳에서는 인간과 자연이 어우러진  지구를 벗어나 더 넓은 세계와 만나게 된다.

온 우주의 제반이치가 펼쳐지는 것이다.
  우리에게 지구 밖의 세상을 깨우쳐  주는 것은 무엇인가? 아마도 밤하늘에 무수하게 빛나는 수많은 별들일  것이다.

우리는 저 무수한 별들로부터 지구에  왔다. '저별은 나의 별, 저별은 너의  별...'이라는 노래 가사가 있는 것처럼,

우리 모두의 고향은 별들이다.
  오천계에 이르면 지구 밖,  원래 우리가 오게 된 세계와 그 세계의  이치를 깨닫게 된다.

그래서 무수한 별들을 고향성이라 하고 오천계를 고향성계라고 부르는 것이다.
  이 오천계의 의의는 바로 선천도맥이 끝나는 도계라는 점에  있다.

왜 오천계가 선천도맥이 끝나는 자리인지  수리적으로 알아보도록 하자.

주역의 수리를  보면 1에서 5싸지가 선천이요, 6에서  10까지가 후천이라고 나와 있다.

이처럼,  일천계에서 오천계까지가 선천도맥이요,  육천계에서 십천계까지는 후천도맥이  되는 것이다.

주역의 수리와 도계가  무슨 관련이 있느냐고  의문을 가질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주역이나 기타 천문 도서 등은 하늘의 이치를  보다 많은 사람들이 알 수 있도록 천상 신명계에서 만들어 놓은  것이다.

또, 지상 인간계는 천상  신명계를 본받아 만들어진 것이다. 바꾸어 말하면,

천상 일천계에서 십천계까지를 본받아 만들어진 것이 주역수리의 1에서 10까지이다.

주역은  음양의 논법을 빌려 이  선천과 후천을 설명하고 있는데,
1,3,5,7,9는 음수이고 2,4,6,8,10은 양수이며  이 음양수는 다시, 1,6은 수, 2,7은 화,  3,8은 목, 4,9는 금, 5,10은 토로 나뉘어

각 오행 음수와 양수가 어우러져 있다.
  이처럼 우주 만물은 처음 하나에서  시작하여 아홉까지 분열 발전한 후 열에서 완성을 이루게 된다.

마치 춘하추동 사계절이 순환하여 어우러지는 것처럼,

수리에서는 하나에서 열까지 가서 다시 하나로 돌아가는 진리를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이치로 오천계는  선천도맥의 완성이 된다. 오천계가  선천도맥의 완성이라는 이야기는,

선천시대의  수많은 선각자와 도통한 도인들이 말한 자리가  이 오천계를 가리킨다는 점에서도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그분들은 그  자리를 누누이 설파했으며 그 중에  성자라고 불려지는 소수의 몇몇  분들만이 오천계에 머무를 수 있었다.

이 오천계의  본거지는 앞에서도 말했듯이 별이다. 

이곳에 궁궐이나 집들이 있으며 이곳의 신명들은 비단옷  등 색이 다른 옷을 각각 입고 있다. 

이곳 오천계에 도달하게 되면 사천계까지 얻었던 능력들이 더욱 강해지면서 또 하나의 커다란 능력이 생기게 되는데,

이 새로운 능력이란 바로 죽은 사람의  영을 천도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앞에서 선천도통은 오천계에 오르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 말의 뜻은  이 오천계의 별들이 천국이요, 극락이라는 이야기다.

옛 성인들이 말씀하셨던 천국과 극락은 바로 오천계를 놓고 말씀하신  것이다.

죽어서 고향별(원래 나 자신이 발현된 곳)까지 가면 천국이요 극락이며,  가지 못하면 연옥이고 신벌을 받으면 지옥인 것이다.
수련자가 오천계까지 오르면 천국, 극락,  연옥, 지옥을 두루 볼 수 있고, 알 수 있기 때문에 천도를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종교적인 행사나 무당 등이  벌이는 천도식은 과연 어떤 것일까?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천도란 죽은 이를 오천계의 고향별까지 끌어올리는  것이며,

이 능력은 오천계에 오른 자만이 가질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종교나 무당이 집행하는 천도식은 엄밀한 의미에서 천도라 할 수 없다.

단지, 주위의 영들을 함께 묶어 친구로 지낼 수 있게 하는, 즉 대학가의  동아리 가입과 같은 성격을 가지고 있을 뿐이다.

진정한 의미에서의 천도는 천도식만으로 가능한 것이 아니다.

그것은  도계의 구조와 원리를 모르는 이들의 순진한 마음의 발로일 뿐, 진정한 천도는 불가능한 것이다.
  오천계에 오르면 천도는 물론이고  다른 별들을 여행하면서 우주인과 대화도 하고 별에서 쓰는 문자를  해독할 수도 있다.

오천계는 선천도맥의 끝이자  선천도맥의 완성이기 때문이다.

 

육천계. 만감이 교차하는 무언계.
  오천계가 선천에서 다다를 수  있는 선천도맥의 끝이라면 후천에서 시작되는 육천계란 과연 어떠한 세계일까?

육천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주를 먼저 이해해야 한다.

언어로 표현하기엔  너무나도 큰 어려움이 있으나  도의 관점에서 이야기 할  수 있는 사실이니 만큼,

편견이나 선입관 없이 받아 들여주기 바란다.
  우리가 알고 있는  통상적인 의미에서의 우주는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개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태양계에  속해 있고,

그 태양계는 은하계에 속해 있으며, 여기에 그 각기 다른 수의 은하계 여럿을 거느리고 있는  광계라는 것이 존재한다.

이 여러 개의 우주는  모두 같은 것이 아니라 광계가 많은  것도 있고, 적은 것도 있으며, 광계가 존재하지 않는 우주도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권이 속해 있는 우주에는 광계가 네 개 존재하고  있는데,

그 사광계 중에 동쪽에 있는 동광계가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광계이다.

우주는  우리 사광계가 속해 있는 곳 말고도 많은  우주들이 존재하고 있다.  앞에서 오천계를 선천도통계라  하였다.

육천계는 지구권의 우주(오천계)를 벗어난 참우주, 넓디넓은 대우주, 막막하면서도 끝없이 탁 트인 대우주의 자리를 말한다.
  선천시대의 선각자들은 도통을 하여  오천계 내게 머무르고 있다가 후천도맥이 시작되면서 자리를 십천계로 옮기게 되었다.

이들이 오천계를  벗어나 참우주에 이르렀을 때의 그 자리... 이는 경이로운 새 세계의 시작이요,

너무나 황홀하여 인간의 언어로는 도저히 형용할 수 없는 자리이다.

옛 선각자들이  육천계에 이르러 눈앞에 펼쳐지는 수많은 우주의 빛들을 만나게 되면서 아무 것도 없고 그 무엇도 알 수 없는 세
계에 접어들었으니, 그 벅찬 감동과 환희의 교차를  무엇으로 표현할 수 있었겠는가?
그래서 육천계를 무언계라고도 한다.  이 육천계부터가 후천도맥이요, 후천도맥의 시작이다.

많은 동양의 서적들이 '선천의 시대가 가고  후천의 시대가 도래한다'라고 알려준 그 후천 세계의 진행은

바로 이 육천계에서 시작하는 것이다.  육천계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것은 우리가  과학적으로 맛볼 수 있는 지구권 우주의 한계를 완전히 벗어난,

훨씬 더 크고 복합적으로  구성된 다원적 총체적 우주를 바라보게 되고 이해하게 되는 도계를 말한다.
  
칠천계. 그 무수한 다계.
  육천계에서 우리는  지구권 우주를 완전히  벗어난 다원적, 총체적 우주를  경험한바 있다.
  칠천계는 이 수많은  우주로 직접 나아가 진리를  깨우치면서 팔천계로 가게 되는 과정이다.
  즉 육천계 이전의 낮은 차원의  우주로부터 육천계에서 보게 된 높은 차원의 우주로 올라가면서 진리를  깨우치는 과정이

바로 칠천계라는 말이다. 이  수많은 우주를 여행하면서 진리를 깨닫는  데에는 얼마나 많은 시간,

얼마나 엄청난  세월이 필요하겠는가? 그래서 칠천계의 이름은 다계이다.

수천, 수만, 수억  년에 걸친 세월을 과연 지상의 시간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을까?

하물며, 

육신을 지상에 세워두고 수련하는 데에 있어서 우주 편력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시간 개념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일 것이다.
  이 칠천계 여행의 시간 개념을 이해하기 위해 간단한  예를 들어보자. 석문호흡 수련과정 중에는 일월성법이라는  단계가 있다.

수련법의 이름 그대로 해와  달과 별의 기운과 수련자의 기운을 합일시키는 수련이다.
  해와 달은 지구와 그나마 근거리에 있지만, 별의 경우를 생각해 보자.

알다시피 별이란 지구로부터 가깝게는 수백만 수천 수억 광년이나 떨어져  있는 존재이다.

즉 지금 내가 일억 광년 거리에 있는 별을 보고 있다면, 

지금 내가 바라보고 있는 별빛은 이미 일억 년 전에  출발한 빛이다.

단순한 시간적 개념으로는 지금 현재  그 별에서 출발한 별빛을 보기 위해서는  앞으로 일억 년이 지나야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월성법 수련 중에서 성법을 수련할 때,

수련자의 수련이  완성기에 이르면 별 기운을 끌어들이기 시작해서 몇 분  지나지 않아 별빛이 가물가물 잦아지는 것을 목격할 수 있다.

반대로, 기운을 별에 보내면 별빛이 더욱  밝아지는 것은 물론이다. 이는 무엇을 말함인가?

광속을  초월한, 시간을 초월한, 보다  근원적인 그 무엇이 일월성법 수련에 숨어 있음을 뜻한다. 

선도수련의 신비가 아니라면, 도통을 한 이후가 아니라면, 인간의 의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라 하겠다.

 

 팔천계. 하늘의 끝. 우주의 끝. 종천계.
  칠천계의 무수한 우주들의 군집... 그 이상에는 우주가 없다. 그래서 팔천계를 종천계라 한다.
  팔천계는 빛이다. 수많은 우주들을 감싸  보호하는 그 빛이 바로 팔천계이다.

하늘의 끝... 말 그대로  종천계이다. 이곳 팔천계에는 큰 궁궐이 있으며, 이  궁궐 중앙에는 흰빛으로 된 통로가 있다.
  이 중앙의 흰빛은  바로 구천계로 가는 길이다.  이 구천계로 가는 길의  양쪽에는신명들이 자리하고 있다.

 

구천계. 거대한 세 개의 빛. 삼도계.
  팔천계의 흰빛의 통로를  따라 구천계로 들어서면 거대한 세 개의  빛이 존재한다.
이 세 개의 빛이 바로 삼도이다. 그래서 구천계를 삼도계라고 한다.  삼도는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흔히 듣는 '삼위일체설'이다. '황극, 무극, 태극의 삼극'이다. '삼변의 원리'다,  '천지인 삼재'다 하는 이야기들은  사실,

이 구천 삼도계의 진리가 지상에 발현되면서 변형되고  모방된 것이라 하겠다.

즉, 인류는 구천 삼도계에서 파생되어 나온  삼수의 진리속에서 생사해탈, 자아완성을 비롯한 정신  및 물질문명을 계도해 왔던 것이다.
  이 구천삼도의 세 가지 빛은  그 형태가 ooo의 모습으로 생겼으므로 구천삼도계를 상징적으로 ooo로 표시하기로 하자. 

 이 삼도계의 세 빛속에는 서로 높고 낮은  질서가 내재되어 있고  이 질서에 의해 존재하는  서열에 따라,

이를 일계,  이계, 삼계라 한다.
  이 각 계는 각기 맡은  사명에 따라 중요한 일을 하고 있는 도계이다.

이  중 일계는 우주, 천지, 만물 중 사람을 다스리는 일을 하고  있다. 즉 사람의 근본 마음을 다스리는 도계이다.

이계는 사람과  물을 제외한 만물을 다스리는 도계이며,

삼계는 모든 만물이 조화될 수 있도록 하는 물과 같은 도계이다.
  앞에서도 언급한  바 있지만,

지금까지  인간이 배우고 이야기하며 공부했던  모든것이 이 삼도계의 삼원법에서 파생된 것이라는 것을 그 누가 알겠는가?

한사상의 천지인 삼재가 그렇고, 불교의 법신, 화신, 보신의 삼불이 그러하며, 천주교의 삼위일체설이 그렇고,

노자의  삼생만물, 삼변의 원리, 한방의 삼초, 선도의  삼단전... 이 모두가 삼수의 진리로 상통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 외에도 구천은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도계이다. 그 의미란 무엇인가?

바로 인간이 스스로 수도하여 오를 수 있는 마지막  천계라는 점이다.

구천 삼도계에 오르기 위해서는 인간 스스로의 마음 속에 있는  도문인 석문(석문호흡)을 열어

선천도맥인 일천에서  오천까지 순서대로 오르고, 선천도통  이후에는 후천도맥인육천에서 구천계까지를 다시 순서대로 이르러야 한다.

이 때  비로소 인간은 구천 삼도계를 알 수 있다.
  일천에서 구천까지 가는 과정에서 인간은 본래의 마음자리를  알아 깨달음, 도통을 하게 된다.

하지만 구천계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인간의 마음을 벗어난 신의 마음(우주심)에 접어들게 되는 것이다.

입천의 경지란 결국 구천을 두고 하는 말이다.
  그렇다면 구천이 도통을 뜻하는 것인가? 구천도계에 이르면 더 이상 오를 곳이 없는가? 그렇지 않다.

구천은 인간이 스스로 수도하여 오를 수 있는 마지막 하늘일 뿐, 도계의 끝은 아니다. 구천의 위에는 바로 십천이 있다.

 

십천계. 완전한 도의 완성. 완성계.
  십천계는 말 그대로 완성계이다.  후천 시대인 지금, 생사를 해탈한 완전한 도통을 이루려면 바로 이 십천계에 올라야 한다.

그래서  십천계를 완성계, 혹은 '천지무극대도계'라 부른다.
  이 십천은 완전한 도를 이룬 대각의 자리이며, 무극대도란  바로 이 십천 완성계를 이르는 말이다.

십천은  우주적인 차원에서 근본적인 대각인  무극대도를 통함으로써 천상의 법도에 따라 일천에서 구천까지를 다스리게 된다.
  인류가 수천생을 통해 달려오면서 이르고자 한 자리...  그것은 바로 완성계인 십천계이다.
  앞에서 구천이 인간 스스로 수도하여 오를 수 있는 마지막  자리라 한 바 있다.

그렇다면 구천에서 십천으로  오르는 데는 무엇이 필요할까? 

여기에는 하늘의 시험이 있다. 구천에 올라 이  시험을 통과해야만 십천으로 올라갈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된다.

이 시험에  통과하는 자만이 조물주께서(종교적 오해를  피하기 위해 조물주라는 표현을 쓴다.

이름은 그 무엇이라 해도 무방하다) 십천의 문을 열어 주시고, 이때 비로소 완성계인 무극대도계로 인도를 받게 된다.
  후천도통은 이렇게 이루어진다.

즉,  어느 차원의 도계나 그 나름대로의 장애는 있으나 구천과 십천 사이에는 오직 조물주의 뜻에 의해서만 통과할 수 있는

특별한 장애가 있는 것이다. 그것은 시작도  끝도 없고 색깔마저 없는 투명한 빛의 장애다.

그리고 이 장애는 특별한 시험을 통해서만 통과할 수 있다.
  모든 인류는 종교나 이념에 상관없이 누구나 선도수련(석문호흡)을  통하여 구천에 이를 수 있다.

선도는 종교를  떠나 있기 때문이다. 종교의 유무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 본인의 각고의 의지만 있다면 누구나 그 열매를 얻을 수 있다.
  구천에 당도하는 길은 결코 쉬운 길이 아니다. 험난한 길이다. 그러나 쉽다고 생각하면 쉽다고도 할 수 있는 길이다.

각고의 노력으로  석문호흡 수련을 꾸준히 해나간다면 누구나 거기에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분명한 것은 구천에 오르는  것이 자기 자신을 구원하는 것이라는  점이다.

 구천에 오르라. 그리고  조물주만이 십천 완성이 무극대도계에 입천시킬 수 있음도 기억하자.

 

십일천계. 인간을 떠난 도의 본체. 하늘신명들의 세계. 하늘신계.
  무극대도계인 십천의 위에는 십일천이 있다.
  11이란 숫자는 무엇인가? 1과 10이 결합되어 이루어진  숫자이다. 1은 시작이며 10은 완성이라,

이 둘을 합친 것이 11이다. 결국 11은 시작과 끝을 맺는 가교이며 조화와 공존의 모체이다.

바꾸어  말하면, 11은 만물의 본체이며 도의 근본자리를 의미하는 것이다.

또한 그  자체로서 스스로 존재하는 시작과 끝이 없는 도의  본체임을 뜻한다.
  이 11이란 숫자는 의미가 큰 수이다.

시작인 일천에서  구천까지 분열 성장하여 끝인 십천에서 완성을 이루면서 극에 달한 것을 조화시키기  위해서는,

시작과 끝을 하나로 묶고 너와 내가 없이 음양이 조화하여 무극하게 하고

처음과 끝이 없는 선후천을 넘어선 하나의 조화선경을  이루어야 한다. 이 큰 의미를 가지고 있는  수가 바로 11이다.

그래서 십일천계를 하늘신계라 부른다. 즉, 이  우주가 존재하기 이전부터 존재해 왔던,

하늘 신명들이 모여 있는 세계가 바로 십일천계이다.

종교에서 말하는 조물주, 창조주, 재림주가 계시는 곳이 바로 이곳이다

(엄밀한 의미에서 조물주는 이 십일천의 위에 존재하나 말로 표현하지 않겠다).
  십일천의 신명들도 그 나름대로의 서열이  있다.

편의상 1, 2, 3, 4등급으로 표현한다면, 그 수는 대략 1등급이  이천 명, 2등급이 일만 명, 3등급이 수백만 명, 4등급은수천만 명 정도이다.

이 중 1등급과 2등급의 신명들을 '도통 군자'라 한다.

여기서 도통 군자란 선후천을 넘어 십천완성계에 이른 사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상인 십일천계에서 조물주와 같은 위상의 자리에 앉은 신명을 말하는 것이다.
  아마도 길거리에 나가 이런 이야기를 확성기에 대고 소리를  친다면, 다들 미친 사람이나 신들린 무당  취급할 것이 뻔하다.

언젠가 도장에서 회원들과  다담을 나누면서 한 이야기가 생각난다.
  "다른 단체에서는 양신출신이면 이 공부를 다한 것으로 생각을 하죠? 도화제는 아니에요.

양신은 진정한 공부를 위한  기초과정의 완성이죠. 참 멀고도 고적한 길이에요."
  "아이고... 나같이 나이 먹은 사람은 이 생에서  어떻게 도를 이뤄요? 소주천까지만 끝내도 한이 없겠네."

(이분은 현재 소주천 수련을 하고 계신다)
  "참, 도계다 뭐다 도장  내에서나 자연스럽게 이야기하지, 남들이 들으면 미친놈인 줄 알겠어요."

(이분 역시 도에 미쳐 수련에 매진 중이시다)
  미친놈이라는 말이 우스워 가만히 웃다가 나도 한마디 거들었다.
  "굳이 도계 이야기까지 할 것 없이, 이  놀기 좋은 세상에 도장에서 숨쉰다고 앉아 있으니 이 또한 미친 짓이 아니고  뭐겠어요?

밖에서 보기에는 이 좋은 세상 즐기기도 바쁜데 숨쉬기 운동이나 하고 있으니 미친 사람으로  보일 거고,

우리가 보기에는 이 좋은 공부 안  하고 한 눈 팔며 헤매고 있으니  밖의 사람들이 미친 사람들인 거고...

그러고 보니 세상 사람들 다 미쳤네요?"
  미친 세상이다. 요즘은  뉴스를 보기가 겁난다.

제자가  스승을 폭행하고 아버지가 딸자식을 강간하는 세상. 사람들이  왜 이렇게 되어 버렸을까?

이 생이  전부가 아닌데, 왜 참된  가치를 찾을 생각을 하지 않고  돈과 쾌락에 빠져 일생을 망치는  것일까?

할머님의 울부짖음이 생각나는 시간이다.  "아이고... 죽으면 그만인 줄 알았는데, 죽으면 그만인 줄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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