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길진_못다한 영혼이야기_23 저주받은 화실 이것은 앞서 언급했던 사건들과 마찬가지로 실제 있었던 이야기다. 새삼 이렇게 실화임을 재차 밝히는 것은 너무나 믿어지지 못할 사건의 내역 때문에 혹시나 지어낸 이야기가 아닐까 하고 의심하는 분들이 계실까해서이다. 최초 공개하는 이 사건의 전말은 내가 구명시식을 하기 전으.. 문화&사상 2011.03.20
선시(禪詩)감상_17 깨달음의 노래(證道歌) -마흔 建法幢立宗旨 明明佛勅曹溪是 第一迦葉首傳燈 二十八代西天記 진리의 깃발 흩날리며 이 이치를 세움이여 스승의 밝고 밝은 가르침이라 가섭의 그 등불 시발로 하여 스물여덟 등불이 차례로 불 밝혔네. <해설 : 선시감상사전 석지현 엮음/민족사> 영가현각(永嘉玄覺, .. 문화&사상 2011.03.19
손철주_오늘본 옛그림_01 歲寒에 옹골지다 무리 가운데 있어도 혼자인 나무가 있으니, 백설이 만건곤할 제 독야청청한 소나무다. 소나무는 아뜩한 절벽에 뿌리 내린다. 억척스럽다. 소나무는 검질긴 바위짬에서 자란다. 거쿨지다. 이 나무를 베어 종묘를 모시고, 경복궁을 짓고, 남대문을 세웠다. 아기가 태어나 금줄을 치고, .. 문화&사상 2011.03.18
윤제학_칠현산 칠장사 칠현산 칠장사 물소리는 부처의 법문, 산색은 부처의 몸 ▲ (왼쪽) 종각에서 바라본 산신각. 월통전 옆 가파른 계단을 오르면 고운 돌 축 위에 앉아있다. 절집에서 주불전보다 높은 곳에 자리한 건물은 산신각밖에 없다. 한국인들에게 산이 어떤 의미인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이기도 하다. (오른쪽) 대웅.. 문화&사상 2011.03.17
불교 시문학 선시란 무엇인가 선시 (禪詩) - 선(禪)은 언어를 부정하는 불립문자(不立文字)로부터 출발한다. 그러므로 언어에 뒤따르는 사고작용마저 선은 용납하지 않는다. 대신 선에서는 오직 자기 자신 속에서의 직관적인 깨달음만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여기 선(禪)을 표현하는 데 한계가 있다. 선을, 그 깨.. 문화&사상 2011.03.17
차길진_못다한 영혼이야기_21 성공하는 인생은 멀리 있지 않다 배가 난파하게 되면 사람은 물속으로 빠지게 된다. 사고가 나서 다행히 생명을 건진다 해도 구조를 받지 못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갈증을 이기지 못하고 생명을 잃고 만다. 바로 목이 말라서 귀한 생명을 잃는 것이다. 이것을 다시 말하면 온 천지 사방에 물이 있는데.. 문화&사상 2011.03.15
선시(禪詩)감상_16 깨달음의 노래(證道歌) -스물일곱 降龍鉢解虎錫 兩金還明歷歷 不是標形虛事持 如來寶杖親跡 용을 잡은 그릇이여, 범을 누른 지팡이여 주장자의 고리 소리 눈부시게 울림이여 겉맵시만 그럴싸한 빈 껍질이 아니라 여래의 높은 경지 나타냄이네. <해설 : 선시감상사전 석지현 엮음/민족사> 영가현.. 문화&사상 2011.03.15
윤제학_정수산 율곡사 정수산 율곡사 대숲과 솔숲이 부챗살처럼 펼쳐지고 마당 곳곳엔 우람한 고목들 ▲ 댓잎 서걱거리는 소리를 들어 보셨습니까? 지금 율곡사에 가시면 봄을 담을 푸른 댓입 소리를 들어실 수 있을 겁니다. 꽃을 꺾은 기억을 떠올려 봅니다. 어릴 적, 시계를 만든답시고 토끼풀꽃 참 많이도 꺾었습니다. 진.. 문화&사상 2011.03.13
차길진_못다한 영혼이야기_20 왕자의 망령(妄靈) 나는 그 동안 영혼에 대해 많은 연구를 해왔다. 특히 구명시식을 통해 만나 본 영혼 중에는 역사적으로 이름을 크게 떨쳤던 인물들도 많았다. 그들을 직접 만나며 많은 지식과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좀더 체계적으로 영혼의 문제를 연구해 나가던 중 우리의 역사 문헌에도 영혼에 .. 문화&사상 2011.03.11
선시(禪詩)감상_15 깨달음의 노래(證道歌) -14 上士一決一切了 中下多聞多不信 但自懷中解垢衣 誰能向外誇精進 장부라면 단칼에 일체를 끊는 것을 졸개들은 듣고 들어도 점점 더 믿지 않네 다만 이 마음 속 때묻은 옷을 벗을 일이라 어찌 밖을 향해 수행의 힘을 뽐내겠는가. <해설 : 선시감상사전 석지현 엮음/민족사>.. 문화&사상 2011.03.11
윤제학_무등산 증심사 무등산 증심사 부처의 心地 위에 솟은 깨달음의 산 ▲ 무등산 서쪽 자락에 기대 앉은 증심사. 무등(無等)산의 차별없는 마음을 담고 있는 절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높은 산을 오릅니다. 무등산(無等山)을 오릅니다. 높이로만 치자면 히말라야의 에베레스트를 따를 수 있겠습니까만, 무등산은 애시당초.. 문화&사상 2011.03.10
차길진_못다한 영혼이야기_19 영혼과 함께 사는 미국인들 영혼은 아름답다. 그것은 내가 많은 날들을 영혼에 대한 공부를 하면서 느낀 가장 중요한 말이다. 미국에서 그래도 3년 이상 지내면서 여러 가지 깨닫고 느낀 것이 많다. 땅덩어리가 크다는 것에서부터 많이 먹고 잘 살고 그리고 일상 생활의 모든 것이 원리 원칙대로 움직이.. 문화&사상 2011.03.07
선시(禪詩)감상_14 깨달음의 노래(證道歌) -01 君不見 絶學無爲閑道人 不除妄想不求眞 無明實性卽佛性 幻化空身卽法身 그대여 보지 못했는가 더 이상 배울 게 없어 무위로운 사람은 번뇌를 거부하지도 않고 불멸을 갈구하지도 않나니 번뇌는 불성이요 덧없는 이 육신은 이대로 불멸의 몸인 것을. <해설 : 선시감상사전.. 문화&사상 2011.03.06
윤제학_수락산 흥국사 수락산 흥국사 작은 산, 작은 절에서 자연의 교향곡을 듣다 피콜로라는 악기가 내는 소리를 실제로 들어본 건 지금으로부터 십수 년 전 어느 음악회였습니다. 음악적 취향이 그다지 고급스럽지 못한 형편으로선, 곡이 연주되는 가운데 피콜로 소리만을 분리해서 듣지는 못했습니다. 한 악장이 끝난 다.. 문화&사상 2011.03.05
차길진_못다한 영혼이야기_18 유태인들의 무서운 교육열 하루는 롱 아일랜드에 살고 있는 유태인 할머니가 찾아왔다. 그 할머니와 같이 온 며느리는 우리 나라 여성이었다. 두 분은 별로 표정의 변화가 없이 여러 가지 이야기를 했다. 그러나 나를 찾아온 가장 중요한 이유는 한 가지였는데 바로 자신의 집에 항상 돌아가신 남편의 .. 문화&사상 2011.03.04
선시(禪詩)감상_13 임종게(臨終偈) 緣會而來 緣散而去 撞倒須彌 虛空獨露 인연 따라 왔다가 인연이 다하여 가네 수미산을 후려쳐 꺾어 버리니 허공만이 홀로 드러나 있네. <해설 : 선시감상사전 석지현 엮음/민족사> 열당조은(悅堂祖誾, 1234~1308) 강서성에서 태어났다. 임제종의 선승. 13세에 출가하여 개석지붕(介石.. 문화&사상 2011.03.02
윤제학_재약산 표충사 재약산 표충사 山寺-나무와 산과 바람의 知音 산봉우리 위에 낮달처럼 저녁 햇살이 걸리자 구천리 동구입니다. 표충사의 아랫마을입니다. 햇살 한 줄기, 아쉬운 작별의 마지막 고갯짓인 양 솔숲에 걸립니다. 솔숲을 지나자 길가의 참나무들이 황급히 어둠을 빨아들이고 있습니다. 푸르스름한 하늘에 .. 문화&사상 2011.03.01
차길진_못다한 영혼이야기_17 효성 지극한 청년과 구명시식 잠실의 법당에 하루는 키가 훤칠하게 큰 청년이 찾아왔다. 젊음이 발산되는 모습은 역시 그 나이가 좋기는 좋구나 하는 느낌을 가지게 했다. 찾아온 청년의 용건은 바로 어머니의 구명시식이었다. 8년 전에 돌아가신 어머니의 구명시식을 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나.. 문화&사상 2011.02.28
정수일의 실크로드 재발견_끝 아시아의 잃어버린 심장’이 다시 뛰고 있었다 정수일의 실크로드 재발견 <48> 40일간의 대장정을 마치며 이스탄불에서 마지막 답사 일정을 마치고 마르마라해의 수면에 부챗살 낙조가 비낄 무렵 아타투르크 공항에 도착했다. 타고 갈 두바이행 비행기는 ‘기계 사정’으로 예정보다 4시간 25분이.. 문화&사상 2011.02.27
정찬구 교수의 삼국유사 속 바다이야기_04 <16> 권력욕으로 무너진 장보고와 청해진 천혜 요새도 권력의 방패도, 탐욕 앞에선 모래성이었네 권력욕으로 무너진 장보고와 청해진" src="http://news20.busan.com/content/image/2010/06/16/20100616000128_0.jpg" width=500 onload=resize_image2(this);> [삼국유사 속 바다이야기] <16> 권력욕으로 무너진 장보고와 청해진 청.. 문화&사상 2011.02.26
선시(禪詩)감상_12 눈먼 나귀 무리지어(拈頌第三二則公案頌) 出得何如未出時 驢成隊喪全機 而今四海平如砥 蘆管迎風亂吹 저 깊은 명상의 상태와 일상의 상태, 이 둘의 다름은 어떠한가 눈먼 나귀 무리지어 마음밭은 난장판이네 지금 바다는 숫돌같이 평평한데 갈피리만 바람 맞서 어지러이 울고 있네. <해설 : 선시감.. 문화&사상 2011.02.26
윤제학_구룡산 안심사 구룡산 안심사 물 긷고 땔감 나르는 일이 바로 神通妙用(신통묘용) 한 사람이 스승을 찾았습니다. 겨울이었습니다. 온몸으로 눈을 맞으며 제자로 거두어 줄 것을 간청했습니다. 그러나 스승은 눈이 허리에 찰 때까지도 곁눈조차 주지 않았습니다. 도를 구하고자 하는 마음이 이토록 처절했습니다. 선.. 문화&사상 2011.02.25
허명남의 도깨비를 찾아서 <1> 전래 스토리텔링 대표 주인공 `도깨비` 참도깨비 이미지. 출처=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www.culturecontent.com)의 '한국의 도깨비' 콘텐츠 중. 저는 팔 년 동안 동화를 쓰고 있습니다. 판타지 동화에 흠뻑 빠져 재미와 감동을 고루 갖춘 판타지 동화를 쓰려고 끙끙대고 있지요. 판타지 동화는 현실세계.. 문화&사상 2011.02.25
차길진_못다한 영혼이야기_16 우리는 매일 다시 태어난다 영화 ‘은행나무 침대’가 흥행에 큰 성공을 거두자 ‘전생 신드롬’으로 한반도 전체가 몸살을 앓았었던 적이 있다. 전생에 이루지 못한 사랑을 환생하면서 까지 이루려는 강인한 사랑과 끈질긴 윤회의 고리! 영화속 러브스토리를 보면서 누구나 전생에 대한 환상을 품었.. 문화&사상 2011.02.23
전통음식 매운 찬 바람이 휘몰아쳐 들어와 10평도 안 되는 방을 점령한다. 아이는 잠결에 안간힘을 쓰며 추위와 싸운다. 걸쭉한 목소리가 땔감처럼 훈훈하게 아이의 머리 위로 번진다. "내 댕겨오겠소" 동이 틀려면 몇 시간이나 남았는데 아이의 아버지는 벌써 일 나갈 채비를 마쳤다. 아이의 실눈 사이로 보이는.. 문화&사상 2011.02.23
정수일의 실크로드 재발견_47 답사길 끝에서 맛본 ‘태극무늬 백자’의 감동 정수일의 실크로드 재발견 <47> 자연과 인간의 조화상 카파도키아 » 이스탄불은 동쪽으로 95%가 아시아대륙에 속하고 서쪽은 유럽에 걸쳐 있다. 유럽지역인 토프카프 궁전박물관에서 남쪽으로 보스포루스 해협과 멀리 보스포루스 다리가 보인다. 왼.. 문화&사상 2011.02.22
선시(禪詩)감상_11 홀로 드높고(趙學士求頌) 身前身後獨靈靈 一切如來出此經 歇盡狂心便相見 水秋天淨月亭亭 홀로 드높고 신령스러운 것이여 깨달은 이들 모두 이에서 나왔네 미친 바람 자면 볼 수 있나니 가을물 맑은 하늘, 달이 떠 있네. <해설 : 선시감상사전 석지현 엮음/민족사> 천동정각(天童正覺 , 1091~1157) 굉.. 문화&사상 2011.02.21
윤제학_보현산 보현사 보현산 보현사 반달의 겸손이 일깨우는 자연과 이웃의 은덕 뎅그렁, 뎅. 풍경소리에 귀가 밝아집니다. 창호지에 어리는 달빛이 은은합니다. 달이 산을 넘은 모양입니다. 조심스레 문을 엽니다. 동쪽 하늘에 반달이 걸려 있습니다. 반달의 은근한 빛은 별빛을 다 지우지 않고 있습니다. 절을 둘러싼 산.. 문화&사상 2011.02.20
정찬구 교수의 삼국유사 속 바다이야기_03 <11> 서쪽 유학(留學)의 길을 연 원광법사 속세와 종교의 경계인이었던 스님 서쪽 유학(留學)의 길을 연 원광법사" src="http://news20.busan.com/content/image/2010/05/12/20100512000100_0.jpg" width=500 onload=resize_image2(this);> [삼국유사 속 바다이야기] <11> 서쪽 유학(留學)의 길을 연 원광법사 바다를 건너 도를 깨치.. 문화&사상 2011.02.19
정수일의 실크로드 재발견_46 발길마다 유적…도시 전체가 세계문화유산 동로마로 불린 비잔틴제국의 수도 실크로드 종착지이자 기독교 심장부에서 15세기 술탄 정복으로 이슬람 도시로 1500년 3대 제국 122명 통치 ‘찬란’ [정수일의 실크로드 재발견] (46) 인류문명의 노천박물관, 이스탄불 카파도키아 관광을 마친 일행은 항공기.. 문화&사상 2011.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