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의 해안길...영덕"블루로드" 경북 영덕의 해안 도보 코스인 ‘블루로드’가 지나가는 축산항의 죽도산 해안을 끼고 이어지는 나무 덱 산책로. 영덕의 바다색은 아름답지만, 특히 여기 죽도산 바위 해안 쪽의 바다는 더 오묘한 색감이다. 새해 첫날, 누구는 동해안의 백사장에서 바다 위로 시뻘겋게 솟아오르는 첫 해.. 풍류, 술, 멋 2020.01.11
色있는 제주 겨율 제주 서귀포 동백수목원은 겨울 제주 여행의 사진 명소다. 한 그루 한 그루를 꽃다발처럼 가꾼 애기동백나무가 수목원에 빽빽하게 들어차 있다. 지금 제주에는 애기동백 꽃이 절정이다. 애기동백은 사실 동백이 아니라 겹꽃잎을 가진 산다회로, ‘늦동백’이나 ‘서리동백’이라고도 부.. 풍류, 술, 멋 2020.01.03
해넘이&해돋이를 한곳에서_서천 마랑포구 충남 서천 춘장대해수욕장 너른 백사장에서 갯것을 잡는 주민들. 아득하게 밀려 나간 썰물의 바다 위에 겹겹이 밀려드는 부드러운 파도가 그려내는 문양이 또렷하다. 춘장대해수욕장은 서천화력발전소 건설로 동백정해수욕장이 문을 닫게 되자 대체 해수욕장으로 개발됐다. _______________.. 풍류, 술, 멋 2019.12.20
전북 김제 "성지여행" 삼층법당인 미륵전과 마주 보는 방등계단의 오층석탑. 석탑과 부처의 진신사리가 모셔진 방등계단의 불탑 위로 아침 햇살이 번졌다. 이제 곧 한 해의 마지막이다. 누구나 안다. 아쉬운 마지막의 뒷면이 새로운 시작임을. 그런데도 들뜨지 않는다. 한 살 한 살 나이를 더 먹을수록 ‘마지.. 풍류, 술, 멋 2019.12.13
경남 거창 "협곡따라 이어지는 스토리" 경남 거창의 우두산 자락에 놓인 출렁다리. 국내에서 처음 제작된 Y자형 출렁다리다. 세 곳의 암벽과 암봉에 출렁다리를 매어놓았는데, 세 개의 다리가 만나는 Y자의 한가운데 서면 마치 공중부양을 하는 것 같은 아찔한 기분이 든다. 출렁다리는 지난 9월에 완공됐지만 주차장이나 진입.. 풍류, 술, 멋 2019.12.06
신안 비금도 '늦가을 산행" 전남 신안 비금도의 그림산 정상을 넘어가면 만나는 전망 봉우리. 주 등산로에서 살짝 옆으로 벗어난 바위봉우리에다 나무 덱을 놓고 길을 이었다. 가을걷이 끝낸 논에 달큰한 시금치 가득하지만 반찬 내놓는 식당은 없어 섬 안쪽으로 들어서면 끝없이 펼쳐진 소금밭·창고 섬초와 천일.. 풍류, 술, 멋 2019.11.29
강릉 유니버설 디자인 여행 프로젝트 사진 왼쪽은 휠체어 장애인 김길봉 씨가 초당성당의 자원봉사자 신승근 씨의 도움을 받아 부인 유광순 씨와 함께 강릉 연곡해변의 솔향기캠핑장 소나무 숲을 산책하는 모습.오른쪽은30여 년 전 원양어선 조업 도중 사고로 다리를 잃은 김태호 씨와 소아마비 장애인 김현재 씨가 강릉 선.. 풍류, 술, 멋 2019.11.24
유네스코 3관왕의 비경 "中 후베이성 神農架 중국 후베이 성의 산악지대 선눙자 정상 아래 해발 2800m 능선의 전망대에 놓인 나무 덱 산책로. 해발 3000m를 오르내리는 첩첩이 겹쳐진 산군의 푸른 그림자가 장엄하다. 선눙자 일대는 고대 중국 신화에 등장하는 중국인의 시조 신농씨가 약초를 캐고 농사를 짓던 곳이라고 전한다. 지리산.. 풍류, 술, 멋 2019.11.15
붉게물든 지리산 다양한 색상으로 물들어 절정에 이른 지리산 계곡의 단풍. 지리산 단풍이 황홀한 것은, 한때 비슷한 초록색을 가졌던 나뭇잎들이 가을이 깊어지면서 저마다 채도와 명도로 물들어서다. ‘모두 다 다른 색’이라는 것이 지리산 단풍이 보여주는 미감의 토대다. 올가을 단풍의 화염이 이제.. 풍류, 술, 멋 2019.11.08
色의 도시 강릉 강릉 시내에서 노추산으로 이어지는 지방도로의 곡선과 그 주변의 화려한 단풍. 원색의 유화 물감을 캔버스에 나이프로 이겨 바른 듯하다. 드론을 띄워서 얻은 사진이어서 직접 눈으로는 이런 풍경을 볼 수는 없지만, 사진은 우리가 보고 있는 단풍의 색감과 규모가 얼마나 대단한 선물 .. 풍류, 술, 멋 2019.11.03
울산 장생포&울주 반구대 원시림의 습지를 이룬 대곡 천변에서 대나무며 버드나무가 빽빽하게 자라고 있다. 나무 덱을 딛고 습지를 건너 대곡천 물길을 따라 더 걷다 보면 물 너머에 암각화가 있다. 청량한 습지를 품고 있는 대곡천은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갈 만한 가치가 있다. 울산광역시는 1995년 경남 울산시와.. 풍류, 술, 멋 2019.10.27
전남 장흥 천관산&탐진호 전남 장흥의 탐진호를 끼고 이어지는 오솔길. 유치면 행정복지센터 인근 신풍갈대습지 건너편의 길이다. 탐진호반의 오솔길 정취는 수위가 차오르면서 한결 더 근사해졌다. 이런 길에 단풍까지 물든다면 길이 멀어도 얼마든지 더 걸을 수 있지 않겠는가. 여행은 ‘타이밍’입니다. 계절.. 풍류, 술, 멋 2019.10.19
전남 신안 "12개 예배당 순례길" 썰물 때면 노둣길이 드러나 서로 이어지는 전남 신안의 작은 섬, 대기점도와 소기점도, 소악도 등에 예수의 12사도 이름을 단 열두 개의 작은 예배당이 지어지고 있다. 사진은 대기점도 방파제 겸 선착장과 그 끝에 들어선 첫 번째 예배당 ‘베드로의 집’. 순백의 건물과 파란 지붕이 그.. 풍류, 술, 멋 2019.10.12
"옐로우시티" 장성의 초가을 황룡강 물길의 전남 장성 구간을 용의 형상으로 읽으면, 용의 머리 부분에는 공원 ‘황미르랜드’가 있다. ‘노란 꽃 잔치’가 벌어지고 있는 지금, 황미르랜드는 거대한 해바라기꽃으로 뒤덮였다. 해바라기뿐만 아니다. 황화 코스모스까지 만개해 전남 장성의 초가을은 ‘옐로우 장성.. 풍류, 술, 멋 2019.10.05
경북 군위 "초가을의 산책" 경북 군위군 고로면 화북 4리 화산마을에서 본 풍경. 해발 800m의 화산마을에서는 군위 일대의 경관이 다 내려다보인다. 특히 요즘처럼 일교차가 심할 때는, 아침 시간에 맞춰 찾아가면 발아래로 운해가 펼쳐진 모습을 볼 수 있다. 여행자들이 기억해야 하는 이름난 명소가 군위에는 없습.. 풍류, 술, 멋 2019.09.21
마이산의 고장 진안 보는 위치에 따라 전혀 다른 모양을 보여주는 전북 진안 마이산. 탑사가 있는 남부 주차장 쪽에서 바라본 모습이다. 왼쪽 가까이 있는 것이 정상까지 오를 수 있는 암마이봉이고 뒤쪽이 수마이봉이다. 암마이봉 아래에는 돌탑으로 이름난 탑사가, 수마이봉 아래에는 은수사가 있다. 훌륭.. 풍류, 술, 멋 2019.09.07
바로 지금, 평창 대관령 강원 평창 대관령의 삼양목장에는 목책을 따라 걷는 4.5㎞ 남짓한 트레킹 코스가 있다. 풍력 발전기가 서 있는 뒤쪽의 구릉을 넘어온 길이 드넓은 목장 초지를 따라 길게 이어진다. 초지에 조성한 쉼터에서 자라는 한 그루 나무는 연인들의 사진 촬영 명소다. 이 나무는 영화 ‘연애소설’.. 풍류, 술, 멋 2019.08.30
DMZ 평화의 길 "파주구간" DMZ 평화의 길 마지막 세 번째 ‘파주구간’의 목적지인 ‘철거 감시초소(GP)’. 철거된 GP는 붉은 흙의 구릉 위에 세워진 안내판 속 사진으로만 남았다. 철거하면서 남겨놓은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게 서운하지만, 사라진 공간은 때로 ‘사라져서’ 의미를 남긴다. 뒤쪽 언덕 위에 보이는 종.. 풍류, 술, 멋 2019.08.23
슬픔 감동의 역사따라 해남&진도 전남 해남 옥동리 방파제에 남아 있는 명반석 임시저장고의 내부 모습. 명반석은 전투기를 제조하는 알루미늄의 원료다. 일제는 옥매산 탄광에서 일하던 강제동원 피해자들을 총칼로 위협해 제주로 끌고 간 뒤 동굴이나 방어진지 등을 만드는 고된 노동에 동원했다. 해방 이후 고향으로 .. 풍류, 술, 멋 2019.08.14
점봉산 곰배령 장마가 끝나고 가을이 오기 전까지 점봉산 곰배령 초지에는 여름 야생화가 가득 피어난다. 올해는 예년보다 꽃이 더 좋다. 곰배령은 이때만큼은 ‘천상의 화원’이란 이름값을 능히 하고도 남는다. 점봉산. 낯선 이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한계령을 두고 설악산 대청봉과 마주보고 서 있.. 풍류, 술, 멋 2019.08.09
여름 덕유산 덕유산 정상 향적봉에서 중봉으로 이어지는 서늘한 능선길에서 마주친 전나무와 주목. 전나무가 바위에 몸을 딱 붙이고 몸을 뒤틀며 자라고, 그 뒤로 늙은 주목이 당당하게 버티고 섰다. 바야흐로 염천의 여름 한복판에서 산(山)으로 여정을 권합니다. 가만히 있어도 등에 땀이 줄줄 흘러.. 풍류, 술, 멋 2019.07.31
강원 "은둔의 땅" 인제 아침가리 강원 인제의 아침가리 계곡 들머리에서 트레킹을 시작한 탐방객이 가야 할 협곡 쪽을 바라보고 있다. 울창한 숲 사이로 이어지는 차고 맑은 계곡을 6㎞쯤 걸으면 조경동(朝耕洞)이라고도 불리는 작은 분지 아침가리 골이 있다. 혹시, 이런 단어를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지요. ‘삼둔사가리.. 풍류, 술, 멋 2019.07.24
경북 안동 낙동강 변 쪽에서 본 경북 안동의 병산서원. 자연 속에서 몸을 낮추고 있는 듯하다. 대문 뒤의 긴 기와지붕이 낙동강을 그윽하게 바라볼 수 있는 누각 만대루다. 병산서원은 지난 6일 도산서원 등 다른 8곳의 서원과 함께 ‘한국의 서원’이란 이름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됐.. 풍류, 술, 멋 2019.07.19
비오는 날 떠나는 경기 양평 경기 양평의 구하우스 미술관은 미술관을 집의 형태로 건축하고 주거 생활 공간을 전시장으로 구획해 미술과 디자인을 전시한다. 미술관이 사각형의 딱딱한 전시장의 느낌과 사뭇 다른 건 이 때문이다. 사진은 구하우스 미술관의 거실 공간. 가구 등의 소품이 모두 작가의 작품이다. 어.. 풍류, 술, 멋 2019.07.10
상주 한식&인문학 여행 ‘낙동강 제1경(景)’으로 꼽히는 경북 상주의 경천대 전망대로 이어지는 솔숲길. 소설가 성석제가 고향인 상주에서 첫손으로 꼽은 관광지다. 마침 촉촉하게 장맛비가 내리는 날이어서 운치가 더했다. 경북 상주는 소설가 성석제가 수많은 이야기를 길어낸 고향 땅입니다. 그의 소설에 .. 풍류, 술, 멋 2019.07.03
설악의 다른길 백담사~오세암~봉정암 내설악의 명승인 만경대에 올라서 내려다본 오세암의 모습. 오세암 뒤쪽으로 병풍처럼 펼쳐진 바위 능선이 공룡능선이다. 공룡능선은 험준하기로 이름났지만, 만경대에서 보면 초식공룡처럼 순한 모습이다. 설악산을 다녀왔습니다. 설악의 정상 대청봉이 아니라 소청 아래 적멸보궁의 .. 풍류, 술, 멋 2019.06.19
고흥 쑥섬&연홍도 전남 고흥 쑥섬(애도)의 정상에 꾸민 ‘별정원’ 꽃밭. 섬 주민 곽상금(73) 씨가 정원 한쪽에 서양 봉선화를 심고 있다. 별정원에는 지금 꽃양귀비와 수레국화 등이 만개했다. 이 정도의 꽃밭이야 어디든 흔하지만, 쑥섬의 꽃밭은 바다를 두르고 있는 섬, 그것도 손바닥만 한 섬에 있어 더 .. 풍류, 술, 멋 2019.06.13
남해 금산 양아리 석각과 부소암을 지나 보리암으로 이어지는 ‘두모마을탐방로’ 코스는 남해 금산을 가장 길게 오르는 길이다. 고즈넉한 산행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부소암 아래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두모마을 포구와 바다의 모습. 몸과 마음이 다 시원해지는 풍경이다. 경남 남해의 금산(錦山) .. 풍류, 술, 멋 2019.06.05
평화의 길 철원 구간 ‘DMZ 평화의 길’ 철원 구간의 도보 코스가 끝나는 공작새 능선 조망대 쪽에서 본 모습. 탐방객들이 DMZ를 굽이치는 역곡천의 물길을 끼고 이어진 시멘트 포장도로를 걷고 있다. 인간의 간섭이 사라진 원시림이나 일촉즉발의 긴장으로 가득한 비장미를 기대했는데, 걷는 길에서 만난 DMZ의.. 풍류, 술, 멋 2019.05.29
한국인 전용 크루즈 속초항을 출발해 첫 기항지인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에 정박한 유람선 ‘코스타 세레나’호. 승객과 승무원을 합친 승선 정원이 5000명에 육박하는 이탈리아 선적의 11만4500t급 유람선을 한 여행사가 통째로 빌려와서 한국인 관광객만 태우고 운항하는 크루즈 여행상품을 만들었다. 유.. 풍류, 술, 멋 2019.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