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라 더 멋진 "부여"
이른 아침 열기구를 타고 충남 부여의 상공을 날았다. 일출 무렵 열기구에서 내려다본 궁남지의 모습. 하늘에서 부여 곳곳의 백제 유적을 내려다보면 옛 백제의 수도 사비의 윤곽이 어렴풋이 짐작된다. 겨울 여행지로 충남 부여를 택했던 건 순전히 이제 막 상업비행을 시작한 ‘열기구 투어’ 때문이었습니다. 부여야말로 열기구 투어를 하기에 둘도 없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더군요. 구름처럼 백제의 고도를 둥실 떠가는 열기구의 즐거움도 훌륭했지만, 이번 여행의 가장 큰 수확은, 겨울이라서 발견할 수 있었던 부여의 다양한 매력이었습니다. 성벽 아래 버티고 선 느티나무를 찾는 연인들을 보고, 근사한 한옥 카페에서 커피 향을 맡고, 그림책 마을을 기웃거려 보았습니다. 겨울이라서 더 풍성했던 부여로 떠난 여정이었습니다. # 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