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품은 항구도시 목포 전남 목포의 조선내화 구 목포공장 내부. 삭은 지붕을 걷어내고 푸른 비닐을 씌워 황량한 폐공장 내부가 몽환적인 느낌이다.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이 공장은 근대기 산업유산으로의 의미를 인정받아 지난해 12월 등록문화재 제707호로 지정됐다. 조선내화는 공장의 건축 형태와 설비 등을.. 풍류, 술, 멋 2018.12.05
맑고 투명한 초겨울 "제천" 충북 제천 청풍호(충주호) 수변의 작은 교회가 있는 풍경이 마치 촬영 세트장처럼 보인다. 흰 외벽에 파란 지붕과 붉은 첨탑의 교회는 이래 봬도 역사가 65년이나 됐다. 본래 있던 교회는 수몰됐고, 지금의 교회 건물은 물이 차오르자 뒤로 두 번을 물러나 거듭 다시 지은 것이다. 충북 제.. 풍류, 술, 멋 2018.11.28
오카야마~효고 "新일본여행 제안" 일본 오카야마현 제2의 도시인 구라시키시에는 ‘구라시키 미관지구’가 있다. 에도시대부터 쇼와시대 초기까지의 경관이 그대로 남아 있는 곳이다. 수변에 수양버들이 늘어진 구라시키 미관지구의 수로에서 관광객이 뱃놀이를 즐기고 있다. 똑같은 목적지로 자주 여행을 가면 여행지.. 풍류, 술, 멋 2018.11.21
연륙교로 하니되는 신안 "다이아몬드 제도" 오는 12월 27일 천사대교가 개통되면 암태도는 물론이고 자은도, 팔금도, 안좌도가 모두 육지와 연결된다. 사진은 자은도 분계해수욕장 남쪽의 곶끝 언덕에서 바라본 모습. 앞의 모래밭이 분계해수욕장이고 뒤에 풍력발전기가 늘어선 곳이 양산해변과 내치해변이다. 오는 12월 27일 전남 .. 풍류, 술, 멋 2018.11.14
晩秋에 더 빛나는 광양 단풍의 물결이 어느새 남도 끝에 당도했다. 단풍을 두른 전남 광양 백운산 중턱의 절집 백운사. 본디 하백운암이란 암자였는데 지금은 어엿한 사찰이다. 백운사 위쪽으로 지금은 사라진 중백운암 암자 터가 있고, 그 위에 상백운암이 있다. 상백운암은 신리말의 선승 도선국사 이래 내로.. 풍류, 술, 멋 2018.11.08
칠곡 "전쟁의 상흔을 찾아서" 통일신라시대 세워졌다는 송림사 오층전탑이 푸른 어둠 속에서 조명을 받아 또렷하게 떠올랐다. 평지형 절집인 송림사는 소나무 숲으로 가득 찼다던 옛날의 위세는 잃었지만, 전탑만큼은 흐트러짐 없이 1000년을 제자리에 서서 사람들의 기원을 받아냈을 것이었다. 치열했던 전쟁이 지나.. 풍류, 술, 멋 2018.11.01
합천 "色이 있는 풍경" 경남 합천의 해인사로 이어지는 가야산 홍류동(紅流洞) 계곡에 단풍이 곱게 물들었다. 1959년 한국에 부임했던 초대 프랑스 대사 로제 샹바르의 유해가 이 계곡에 뿌려졌다. 10년 동안의 한국 생활을 마치고 고국으로 돌아간 뒤에도 그는 홍류동과 해인사를 잊지 못했다. 지금은 고인이 된 .. 풍류, 술, 멋 2018.10.24
경남 거제 "남파랑길" 경남 거제 구조라리 ‘샛바람 소리길’ 초입의 신우대 숲길. 바람이 불 때마다 ‘쏴아’ 하는 소리를 내며 신우대가 이리저리 흔들리면 터널 같은 숲길이 어두웠다 환해졌다를 반복한다. 마치 비밀의 공간으로 이어지는 터널 같다. 경남 거제는 손꼽히는 관광 명소임에도 이름난 도보 코.. 풍류, 술, 멋 2018.10.18
맛과 멋 가득한 태안 충남 태안의 외딴섬 내파수도의 ‘구석(球石)’ 해안의 모습. 구석이란 ‘둥근 공 모양의 자갈’을 뜻한다. 자갈 더미가 길게 바다로 뻗어 나가 방파제를 이루고 있다고 해서 여기를 ‘구석 방파제’로 부르는데, 이런 독특한 지형으로 내파수도는 천연기념물이 됐다. 사진은 밀물 때 모.. 풍류, 술, 멋 2018.10.10
고즈넉한 가을여행 "아산" 충남 아산 외암마을에서 가장 빼어난 조경과 건축미를 지녔다고 알려진 건재고택의 사랑채와 정원의 소나무. 후손의 빚과 금융기관의 불법대출 등의 사건에 휘말린 고택은 지금 예금보험공사 소유다. 건재고택은 그동안 문을 열어준 적이 거의 없는데, 경매를 앞두고 예금보험공사가 고.. 풍류, 술, 멋 2018.10.04
중국 최남단의 섬, 하이난(海南) 중국 하이난의 야룽베이가 내려다보이는 열대천당삼림공원 짙은 숲에 들어선 새 둥지(Bird nest) 리조트. 한자로는 ‘냐오차오(鳥巢)’라고 쓰는데 ‘새집’이란 뜻이다. 객실 대부분이 풀 빌라로 1박에 30만 원쯤 한다. 객실에서는 멀리 야룽베이의 바다가 내려다보인다. # 매력이 발견되지.. 풍류, 술, 멋 2018.09.23
경계의 땅에서 만난 南北 백두대간 강원 고성의 최북단 관측소 717 OP(금강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북녘의 풍경. 온통 바위로 이뤄진 구선봉 아래로 선녀와 나무꾼의 전설이 깃든 호수 감호가 보인다. 감호 앞에는 붉은 깃발을 내건 인민군 초소가 있다. 구선봉 뒤쪽이 해금강이다. ‘접근 불가’의 장소여서 오래전부터 가보.. 풍류, 술, 멋 2018.09.13
숨은 설화를 찾아서 "전북 임실" 전북 임실이 보유한 유일한 보물인 진구사지 석등. 신평면 용암리의 빈 절터에 저 홀로 온전히 남아서 당당하게 서 있다. 이 석등은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큰 석등이다. 곁에 서 있는 사람의 크기와 비교해보면 이 석등이 얼마나 큰지 실감이 난다. 우리나라에서 첫 번째로 큰 석등은 전.. 풍류, 술, 멋 2018.09.06
알고있던 그러나 몰랐던 "홍콩" 환하게 불을 밝힌 홍콩의 템플스트리트 야시장. 가까이서 보면 누추하고 북적거리는 야시장이지만, 이렇게 뒤로 물러나서 야경을 보면 휘황한 보석 같다. 홍콩에서는 보는 위치와 거리에 따라 대상이 달라 보이는 경험을 자주 하게 된다. 빌딩 숲으로 둘러싸인 홍콩 도심 고가도로 아래.. 풍류, 술, 멋 2018.08.29
秘境과 역사품은 강원 영월 강원 영월 장성산 자락의 잣봉 턱밑쯤의 자리에서 내려다본 동강 어라연 일대의 모습. 강에 솟은 삼선암 사이로 래프팅 보트가 줄지어 내려가고 있다. 어라연은 아름답기로 이름난 동강에서 유일하게 ‘명승’으로 지정된 곳이다. 여기 균형이 잘 잡힌 여행지가 있습니다. 경관과 역사, .. 풍류, 술, 멋 2018.08.25
"여름의 끝" 보이는 경북 봉화 나지막한 산세와 울창한 소나무 숲이 어우러진 계곡 바로 옆에 들어선 석천정사. 골이 깊지 않은데도 고즈넉한 분위기와 청아한 물소리로 마치 딴 세상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석천정사는 인근 닭실마을의 정자 청암정과 함께 ‘명승’으로 지정된 곳이다. 입추가 진즉 지났고, 말.. 풍류, 술, 멋 2018.08.15
정선&태백 "야생화 기행" 도시는 가마솥 같은 더위에 갇힌 날이었지만, 강원 태백의 산중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서늘했다. 올해 태백의 분주령과 대덕산 일대의 여름꽃들이 여느 해보다 더 화려하다. ‘화무십일홍’이라 했다. 이 꽃이 지고 나면 이제 곧 가을이다. 사진 왼쪽부터 분주령에서 만난 짚신나물, 말나.. 풍류, 술, 멋 2018.08.08
덜 알려져 더 좋은 "강원 고성 동해안" 강원 고성군 북단 마차진해변에서 바다에 몸을 담그고 호젓하게 피서를 즐기는 모습. 고성에서 해안을 끼고 북쪽으로 갈수록 인파는 적고, 물은 깨끗하다. 고성의 북쪽 해안에는 철조망 너머로 근사한 바다가 있는, 꼭꼭 숨어있는 간이해변들이 곳곳에 있다. 온 세상이 풀무질로 뜨겁게 .. 풍류, 술, 멋 2018.08.02
미술 요술에 빠진 "제주"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의 차밭 ‘다희연’의 공간에서 27일 개막하는 ‘제주 라프(LAF·라이트아트페스타)’의 대표 전시작품인 ‘오름’.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조명 아티스트인 브루스 먼로의 작품이다. 제주의 공간에서 느낀 에너지를 광섬유 다발과 2만1500개의 전구로 표현해냈다. 라.. 풍류, 술, 멋 2018.07.25
조선 이전의 安東 이야기 다른 여섯 곳의 내로라하는 절집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경북 안동의 봉정사는 작고 소박한 절집이다. 다른 절집과 견줘 건물도 그렇고 풍경도 그렇다. 봉정사 마당 끝에서 암자 영선암으로 오르는 돌계단 길. 경북 안동은 조선 중기 이후 유교 문화의 중심이었습니다. 퇴계.. 풍류, 술, 멋 2018.07.19
숨은 매력 가득한 日 와카야마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길’은 딱 두 개다. 하나가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이고, 다른 하나가 일본 와카야마현, 나라현, 미에현에 걸쳐 있는 참배 길이다. 1200년 전에 시작된 참배의 걸음은 지금도 계속돼 해마다 1500만 명이 이 길을 걷는다. 와카야마현의 참배 길 구간에서 .. 풍류, 술, 멋 2018.07.11
정감록 "으뜸 피란처" 경북 풍기 조선시대 예언서 정감록에 ‘재난이 들지 않는 땅’으로 지목된 경북 영주시 풍기읍 금계리에는 솔숲 사이로 숨겨진 계곡이 있고, 그 계곡을 굽어보는 자리에 정자 금선정이 있다. 퇴계의 제자인 금계 황준량이 소요하던 그윽한 자리에다 훗날 그를 기려 지은 정자다. 조선 시대 예언서 .. 풍류, 술, 멋 2018.07.05
이색 명소 가득 "전북 완주" 수령 40년을 넘긴 편백나무들이 빽빽하게 들어찬 전북 완주 죽림리의 편백나무숲. 숲 곳곳에 평상이 설치돼 있어 진한 피톤치드 향을 맡으며 앉거나 누워 쉬어갈 수 있다. 전북 완주를 ‘전주의 배후도시’ 정도로만 알고 있었다면 오산입니다. 도시 기능이나 경제적 사정이 그런지는 모.. 풍류, 술, 멋 2018.06.28
강원 삼척 奧地 여행 비밀스러운 느낌의 강원 삼척 도계읍 무건리의 이끼폭포. 협곡에서 가장 깊고 높은 상단 폭포다. 하단의 폭포는 초록 이끼가 핀 바위를 부드럽게 치마처럼 감싸고 쏟아진다. 무건리 이끼폭포는 험한 지형 탓에 쉽게 접근할 수 없었지만 삼척시가 지난해 10월 생태탐방로를 놓으면서 접근.. 풍류, 술, 멋 2018.06.20
속초의 재해석 사진 위는 이즈음 강원 속초에서 가장 ‘핫’한 카페인 ‘칠성조선소 살롱’의 내부. 오래된 조선소 부지 안의 사택을 카페로 개조했는데, 세월이 묻어나는 독특한 분위기 때문인지 평일에도 손님들이 몰려든다. 사진 왼쪽 아래는 카페 안에서 바깥을 내다본 모습. 벽에 전시된 사진 옆.. 풍류, 술, 멋 2018.06.14
대체불가 여행지 '울릉도' 경북 울릉군 북면 천부리 앞바다에 솟아있는 삼선암. 울릉도의 대표적인 비경이다. 사진에는 담기지 않았지만 키재기를 하는 듯한 이선암과 삼선암의 왼쪽에 홀로 떨어져 있는 일선암이 있다. 선녀가 땅으로 내려왔다가 옥황상제의 노여움을 사서 돌이 됐다는 전설이 전하는 곳이다. 푸.. 풍류, 술, 멋 2018.06.08
王의 胎室이 지켜낸 "김천 직지사" 직지사 대웅전 옆의 불두화 나무에 치렁치렁한 꽃이 만개했다. 만개한 꽃 아래로 떨어진 꽃잎이 마치 쌀알을 흩뿌려놓은 듯하다. 흩어진 꽃잎이 마치 부처님 앞에 내어놓은 보시(布施) 같다. 경북 김천의 직지사. 법당 앞 단풍나무 숲에 누군가 붙여놓은 한 장의 소원지 앞에 오래 서 있었.. 풍류, 술, 멋 2018.05.23
역사가 주는 메시지_엿 동독 땅 튀링겐州 독일의 중부 튀링겐주 하이니히 국립공원의 명물은 캐노피 워크다. 중부 유럽에서 가장 울창한 너도밤나무숲에다 최고 높이 44m의 오솔길 캐노피 워크를 설치했다. 하이니히 국립공원은 냉전 시대에 군사훈련지역으로 민간인 출입이 통제됐던 원시림의 숲을 보전해 1997년 조성한 국립공.. 풍류, 술, 멋 2018.05.17
유쾌한 近代 광주 양림동 광주 양림동의 양림쌀롱 여행자 라운지에서 진행하는 ‘광주 1930 양림 달빛 투어’의 모습. 달빛 투어는 1930년대 ‘모던 걸’ 복장을 한 가이드와 함께 등불을 들고 양림동 골목을 둘러보는 여행이다. 투어 코스가 지나는 호랑가시나무 언덕의 팽나무에 매단 등불이 어찌나 몽환적인지 .. 풍류, 술, 멋 2018.05.09
전남 보성 '차밭&철죽' 전남 보성 초암산 정상 부근의 철쭉 군락. 정상 바위 주변이 분홍빛 철쭉꽃으로 바다를 이뤘다. 초암산은 철쭉 군락이 있는 전국의 산 중에서 가장 먼저 철쭉이 피어나는 곳이다. 지난 주말 개화율이 70%쯤 됐으니 지금쯤 만개했을 것이다. 전남 보성. 이맘때면 손꼽는 여행 목적지 중 하나.. 풍류, 술, 멋 2018.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