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설악 망경대&주전골 둘레길 오는 10월 1일부터 11월 15일까지 단풍시즌에 임시 개방되는 설악산국립공원 내 남설악 망경대에 오르면 이런 경관과 마주하게 된다. 앞에 둔 바위가 만물상이고, 발아래 계곡이 설악의 가을 단풍 명소인 주전골이다. 주전골 위쪽이 산사태 위험으로 9개월 넘게 통제되고 있는 흘림골이다. .. 풍류, 술, 멋 2016.09.29
가을이 가장 먼저 당도하는 최북단 철원 강원 철원의 소이산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풍경. 익어가는 벼들이 물결치는 광활한 철원평야가 시야의 반이고, 나머지 반은 뭉게구름이 피어나는 청명한 가을 하늘이다. 평야 너머가 북한 땅이다. 강원 철원 땅만큼 입체적인 곳이 또 있을까요. 땅을 입체적으로 만들어내는 건 그 땅이 견.. 풍류, 술, 멋 2016.09.25
붉게 물드는 전북장수 전북 장수의 사과농장 천향원에서 사과가 붉게 익어가고 있다. 이르게 익어 추석 전에 나오는 홍로 품종의 사과 생산량이 가장 많은 장수는 전국에서 가장 빨리 사과가 익는 곳이다. 사과는 단맛을 흠뻑 머금고 있었다. ‘붉을 단(丹)’에 ‘마음 심(心)’. 단심(丹心). 글자대로 읽으면 ‘.. 풍류, 술, 멋 2016.09.01
미륵의 땅 경남 사천 경남 사천의 각산 정상의 봉수대에서 내려다본 창선도와 남해 일대의 모습. 푸른 바다 위에 섬과 섬을 딛고 건너가는 삼천포대교와 창선교가 조명을 받아 보석처럼 빛나고 있다. 올여름 더위는 좁은 밀실에서 끓는 가마솥 같습니다. 무더위와 습도도 그렇지만, 정쟁과 갈등도 뜨겁고 숨.. 풍류, 술, 멋 2016.08.27
하루로 충분한 가평&화천 은빛으로 부서지는 가평천의 여울 속으로 들어간 휴가객이 견지낚시를 하고 있다. 경기 가평에서 강원 화천으로 이어지는 75번 국도는 줄곧 맑은 가평천을 따라간다. 가평천에는 더위를 피해 물놀이를 즐기며 쉬어갈 만한 장소가 곳곳에 있다. 도무지 끝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입추를 넘.. 풍류, 술, 멋 2016.08.12
포항 내연산&영덕 관어대 열두 폭포가 쏟아지는 경북 포항의 내연산 청하골 계곡의 암봉 선일대에서 내려다본 관음폭포 일대의 경관. 진경산수와의 대가 겸재 정선은 이곳에서 벼슬을 하면서 내연산의 산수를 4점의 그림으로 남겼다. 그중 가장 빼어나다고 평가되는 그림 ‘내연산 삼용추’는 이곳 관음폭포 일.. 풍류, 술, 멋 2016.08.04
오지에서 여름나기 "인제, 홍천" 강원 홍천 백암산의 가령폭포. 바위를 타고 넘은 물줄기가 그려내는 매혹적인 양감(量感)이 인상적이다. 숲길을 따라 딱 500m만 걸으면 만날 수 있는 이 근사한 폭포가 한여름에도 인적없이 비워져 있었다. 이날 폭포에서 마주친 건 산책 삼아 나섰다는 인근 마을 주민 일행 넷뿐이었다. 해.. 풍류, 술, 멋 2016.07.30
숨은 황홀경 거제 거제지맥이 남쪽으로 흘러가는 노자산 능선의 전망대 부근에서 바라본 거제만 일대의 모습. 밀려드는 해무 속에서 한산도와 통영 일대가 한눈에 들어왔다. 낮에 한 번, 또 밤에 한 번 노자산에 올랐는데, 오징어잡이배의 집어등이 켜진 야간산행 때의 경관이 훨씬 더 빼어났지만, 아쉽게.. 풍류, 술, 멋 2016.07.21
38번 국도 충북 제천과 강원 영월, 정선, 태백을 지나온 38번 국도는 강원 동해와 삼척의 딱 중간쯤에서 길이 끝난다. 길이 끝나는 곳에는 푸른 바다가 있다. 물빛 맑기로 이름난 삼척의 장호항을 찾은 이른 피서객들이 투명한 바다에서 스노클링을 하고 있다. 오랫동안 애중(愛重)하던 길입니다. 38.. 풍류, 술, 멋 2016.07.13
釜山에서 對馬島 당일치기 일본 쓰시마의 최고 명소로 꼽히는 에보시다케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소우만 일대의 전경. 해발 176m의 야트막한 높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장쾌한 전망을 보여준다. 아소우만 바다 위에 징검다리처럼 떠 있는 섬의 경관도 훌륭하지만, 숲으로 가득한 섬의 진초록색도 인상적이다. .. 풍류, 술, 멋 2016.07.06
정마철 호젓한 휴식_충북 보은 충북 보은의 삼년산성 북문 쪽 성벽의 모습. 벼랑 아래쪽으로 까마득하게 쌓은 외벽은 1500년의 시간에도 자를 대고 자른 두부 모처럼 반듯하게 선이 살아있는데, 벼랑 위쪽의 내벽은 복원한 지 10여 년 만에 허물어지고 있다. 각종 중장비까지 동원한 지금의 기술로도 아득한 시간 저편 신.. 풍류, 술, 멋 2016.06.25
과거로의 시간여행_경남창녕 경남 창녕의 창녕박물관 앞 교동 고분군. 고분 앞으로 삘기 꽃이 하얗게 피어났다. 비사벌 가야의 땅이었던 창녕에는 곳곳에 가야시대의 고분들이 펼쳐져 있다. 모두 1500년이 넘는 시간을 건너온 것들이다. 경남 창녕. 고대국가 비사벌 가야 땅이었던 그곳의 고분군에서 발굴되었고, 그 .. 풍류, 술, 멋 2016.06.15
경북 영천_미술마을 경북 영천시 화산면 가상리의 경로당 뒤편 빈집을 새장 속에 가뒀다. 미술프로젝트 ‘신 몽유도원도’의 작품 중 하나인 ‘새장 속의 새’. 손몽주 작가의 작품이다. 새장 속에 가둔 빈집의 공간으로 젊은이들이 떠난 농촌 마을의 허전함을 말하고자 했을까, 아니면 날아갔던 새들이 다.. 풍류, 술, 멋 2016.06.10
강의 원형이 살아있는 땅 곡성 전남 곡성 목사동면의 아미산 능선에서 내려다본 대황강의 반구정 습지. 초록의 수생식물로 가득한 이런 습지를 가진 강은 이제 찾아보기 어렵다. 대황강은 ‘우리 강의 원형’을 아직 간직하고 있는 몇 안 되는 강 중의 하나. 그러나 지금 이런 강변에 자전거길을 놓는다며 시멘트를 붓.. 풍류, 술, 멋 2016.05.28
예산_봄 끝에서 만난 슬로시티 충남 예산의 광시면 마사리 쪽에서 임존성으로 오르는 시멘트 도로. 저마다 채도가 다른 초록으로 가득한 이 길을 따라 봉수산의 산정 턱밑의 성곽까지 차를 타고 오를 수 있다. 임존성은 백제부흥군이 나당연합군에 마지막까지 저항하던 근거지였다. 봄날 진초록의 숲 속으로 들어섰습.. 풍류, 술, 멋 2016.05.14
2016 봄 여행주간 대구시가 5월 1일부터 14일까지 이어지는 봄 여행주간을 겨냥해 선보이는 이른바 ‘미션 완수형’ 체험여행이 ‘최우수 프로그램’으로 뽑혔다. ‘대구는 예쁘다’라는 주제로 구성한 프로그램 중에는 도시 곳곳의 야경의 아름다움을 둘러보는 코스도 있다. 사진은 대구 수성못의 야간 .. 풍류, 술, 멋 2016.04.30
충북옥천서 만난 4월의 신록 금강에 합류하는 물길을 끼고 있는 충북 옥천 군북면 지오리 마을 언덕에 올라서 내려다본 서화천의 모습. 연둣빛 신록의 강변과 초록빛의 청보리밭이 한데 어우러지는 강변의 짧은 비포장길로 차 한 대가 들어섰다. 보아하니 신록의 아름다움에 홀렸던 모양이었다. 봄꽃이 화르르 지고 .. 풍류, 술, 멋 2016.04.23
광주 월봉서원&장성 필암서원 광주 광산의 월봉서원. 가운데 중심이 되는 건물이 빙월당이고, 그 뒤로 고봉 기대승을 모신 사당이 있다. 서원을 찾은 이들이 옥색 한복을 입고 빙월당 주변을 거닐며 선비체험을 하고 있다. 월봉서원 선비체험의 매력은 딱딱한 줄로만 알았던 조선시대 유교를 현대적 의미로 재해석해 .. 풍류, 술, 멋 2016.04.07
강릉 "숨겨진 속살"을 찾아서 대관령의 산줄기를 병풍으로 삼은 강원 강릉의 학산 자락 아래 옛 절 굴산사 터를 540년 동안 지켜온 소나무 거목. 고사한 가지를 잘라낸 흔적과 비바람에 찢긴 상처가 남아 있지만 활개 치듯 가지를 기기묘묘하게 뻗은 채 우람하고 당당하게 서 있다. 강원 강릉에서 소나무는 웬만한 수령.. 풍류, 술, 멋 2016.03.30
봄바람 가득한 밤 경주 신라달빛기행의 출발 지점인 경북 경주의 서쪽 선도산 아래 서악서원. 신라문화원이 진행하는 ‘신라달빛기행’에 참가한 이들은 여기서 차 한잔을 앞에 놓고 대금 연주를 들은 뒤 소원을 적은 종이 등(燈)을 들고 은은한 조명이 밝혀진 서라벌의 밤을 걷는다. 신라의 고도(古都) 경주에.. 풍류, 술, 멋 2016.03.24
남쪽바다 꽃천지 해남&진도 지난 주말 매화가 절정으로 치닫던 전남 해남 보해매원의 모습. 이곳 매화의 주종은 꽃이 희고 깨끗한 ‘남고’ 품종이다. 거친 수피의 가지에 키가 커서 ‘백가하’ 품종을 주로 심은 섬진강 변의 매화와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뒤쪽 매화나무 사이로 초록의 담장처럼 보이는 것이 동.. 풍류, 술, 멋 2016.03.18
한 글자로 본 중국 | 대만 한 글자로 본 중국 | 대만 변화의 태풍, 중국 ‘돈맛’ 이겨낼까수난의 ‘반쪽 국가’ 대만 사람들이 “나는 차이니즈가 아니다”라고 말하는 데는, 자신들은 중국인과 달리 선진 경제, 우아한 사회, 고상한 문화를 누린다는 자부심이 깔려 있다. 대만은 지난 총통선거에서 차이잉원(蔡英.. 풍류, 술, 멋 2016.03.14
겨울과 봄의 사잇길 이른 봄에 강변을 따라 가장 화려한 봄꽃이 피어나는 섬진강의 모습. 마침 비가 내리는 날이어서 피어오른 안개가 고요한 수면에 찍혔다. 사진 왼쪽 위는 천은사 수도암의 담장 너머를 기웃거리는 버들강아지. 지리산 너머 봄으로 무릇 훌륭한 경관은 어떻게 만나는가에 따라 감상은 달.. 풍류, 술, 멋 2016.03.12
이른 봄이 머무는 섬 莞島 생일도 이른 봄의 풍경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생일도 백운산 자락의 구실잣밤나무 숲의 모습. 나무들이 덩굴식물들과 어우러져 원시림을 이루고 있다. 겨울에도 푸른 빛을 잃지 않는 상록림이지만, 겨우내 어두운 초록빛이었던 숲이 완연한 봄기운에 맑은 초록으로 번져가고 있다. 전남 완도.. 풍류, 술, 멋 2016.03.03
한 글자로 본 중국 | 구이저우성 한 글자로 본 중국 | 구이저우성 天·地·人 다 가난해도 욕망은 넘쳐난다貴 마오타이酒의 고향 구이저우는 중국에서 가장 가난한 곳이다. 그래서 관광객들은 이곳 주민들이 ‘가난하지만 소박한 삶에 만족할 줄 아는 사람들’이라는 속 편한 결론을 내리곤 한다. 그러나 자본주의 열풍.. 풍류, 술, 멋 2016.02.28
응답하라 옛 馬山 ‘마산(馬山)’이란 지명은 이제 과거의 것입니다. 어색하지만 정확한 행정명칭으로 부르자면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와 마산회원구’입니다. 그곳에서 옛 마산의 자취를 찾아갔습니다. 마산이란 이름이 환기하는 건 가곡 ‘가고파’에 등장하는 고향 바다입니다. 하지만 사실 마산.. 풍류, 술, 멋 2016.02.26
늦겨울 제주 "봄이 오는 소리" 겨울 끝의 잦은 한파와 폭설로 제주에는 봄의 기별이 늦어지고 있다. 봄이 가장 먼저 당도한다는 서귀포 앞바다도 아직 검고 차가웠다. 제주 서귀포 법환포구의 해안에 파도가 밀려들면서 수묵화의 풍경을 만들어 내고 있다. 비가 내려 적막한 저녁이었다. 제주의 바다는 아직 차고 무거.. 풍류, 술, 멋 2016.02.17
최원석 교수의 옛지도로 본 山의 역사_09 [최원석 교수의 옛지도로 본 山의 역사 | <9>관악산과 청계산] 관악산은 삼각산 대응 풍수적 朝山 연주대는 의상·남녀근석은 원효 비유… 마주보는 청계산은 여성적, 음양조화 이뤄 관악산과 청계산은 조선조 경성에 있어 한강 남쪽의 대표적인 두 산이었다. <경성도>와 <한성.. 풍류, 술, 멋 2016.02.13
한 글자로 본 중국 | 상하이 한 글자로 본 중국 | 상하이 부자도시의 열등감 국제도시의 고단함 沪 아편전쟁이 바꿔놓은 어촌 상하이에서 눈치 없는 말을 하면 “너 외지인이지?”라는 핀잔을 듣는다. 그만큼 상하이인들은 자신을 중국과는 별개의 존재로 여긴다. 그렇다고 이 첨단 도시의 삶이 화려한 것만은 아.. 풍류, 술, 멋 2016.02.06
동네의 추억 강원 동해시의 산동네 논골담마을에서 만난 벽화. 머리 위로 전선이 어지럽게 지나가고 처마와 처마가 잇닿은 골목의 담벼락에다 ‘논골상회’ 구멍가게를 그려놓았다. 논골담의 벽화는 가난했던 시절의 누추하고 고단했지만 한편으로는 따뜻했던 골목의 풍경을 담고 있다. 강원 동해.. 풍류, 술, 멋 2016.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