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북극권에서 만난 '오로라' 영하 40도의 추위에도 얼어붙지 않은 저수지의 눈 쌓인 침엽수림 뒤로 오로라가 나타났다. 오로라는 처음에는 회색 구름 띠처럼 보이다가 전선을 연결한 전구의 필라멘트처럼, 혹은 막 그은 성냥처럼 초록으로 불붙어 타들어 가며 너울거렸다. 여행자들을 사로잡는 강력한 판타지 중의 .. 풍류, 술, 멋 2016.01.27
한 글자로 본 중국_南村 윈난성 무릉도원 찾는다면 이곳으로 오시게 꽃구름 피어나는 南村 윈난성 윈난성의 아름다운 자연과 개성적인 문화는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많다. 높은 산과 대협곡, 강, 호수, 석림(石林), ‘민족전시장’이라 할 다양한 소수민족. 서양과 중국은 이 땅이 ‘오지’로 남아 있기를 소망하.. 풍류, 술, 멋 2016.01.24
군산을 보는 새로운 시선 전북 군산의 일제강점기 조선은행 건물에 들어선 근대건축관에 전시된 강용면 작가의 작품 ‘민족의 함성’. 김구, 유관순, 안중근, 안창호, 윤봉길, 홍범도, 한용운, 이봉창 등 독립유공자와 오천 년 역사에 도움을 준 여러 국가의 인물들 5000명의 얼굴이 있다. 얼굴이 없는 인물도 있고, .. 풍류, 술, 멋 2016.01.20
원주 廢寺址 기행 강원 원주의 거돈사지 석축 위에서 1000년을 자란 느티나무. 삼국시대 말엽에 지어진 거대한 절집 거돈사의 흥망을 한 자리에서 다 지켜본 나무다. 이 나무는 뿌리 쪽의 둥치가 바위를 물고 있어 ‘돌을 먹는 나무’라고 불린다. 강원 원주는 늘 ‘전쟁의 땅’이었습니다. 학창시절 ‘군사.. 풍류, 술, 멋 2016.01.13
시간도 쉬었다 가는 섬_보성 獐島 전남 보성의 벌교 앞바다 여자만에 떠 있는 작은 섬, 장도의 광활한 갯벌에서 뻘배를 타고 나간 아낙네들이 참꼬막을 잡아 돌아오고 있다. 겨울비와 안개로 드넓은 갯벌이 더 아득해 보이는 날이었다. 차가운 겨울 갯벌 위에서의 힘들고 고된 생계의 노동이 그 맛을 만들어내는 것일까. .. 풍류, 술, 멋 2016.01.07
[중국 오악기행|동악 태산] [중국 오악기행<끝> | 동악 태산] 중국 문화사 결정판… 유불선·민속·산악신앙 아울러 글·사진 월간산 박정원 부장대우 역대 황제들 글씨 새긴 ‘마애석각박물관’… 오행은 동쪽, 상징색은 청색 천하제일산(天下第一山), 오악독존(五嶽獨尊), 오악독종(五嶽獨宗), 오악지장(五嶽.. 풍류, 술, 멋 2015.12.28
겨울이 더 아름다운 체코 프라하 중세의 건물들이 그대로 남아있는 체코 프라하는 밤이 오면 마법에 걸린 듯 변한다. 특히 크리스마스와 세밑에는 구시가지 광장에 들어서는 크리스마스 마켓으로 도시 전체가 더욱 화려해진다. 프라하 구시가지 광장의 크리스마스 마켓은 내년 1월 2일까지 운영한다. 체코의 프라하는 해.. 풍류, 술, 멋 2015.12.23
동화속 크리스마스 드레스덴&라이프치히 독일 드레스덴 크리스마스 마켓의 화려한 모습. 여기서 581년 전 독일 최초의 크리스마스 마켓이 시작됐다. 유럽 전역의 도시로 확산된 크리스마스 마켓의 기원이 되는 곳이다. 회전목마와 관람차, 그리고 성탄 장식으로 화려하게 치장된 이동형 상점들이 다양한 수공예품과 전통 먹거리.. 풍류, 술, 멋 2015.12.16
페루 아마존 "어드벤쳐" 비행기에서 내려다본 페루 아마존의 풍경. 나나이강과 이타야강의 검은 물줄기가 열대우림을 섬처럼 휘감고 있다. 붉은빛을 띠는 아마존강이 그 위를 유유히 흐른다.자유여행객들의 축적되는 모험담과는 별개로, 여전히 남미 여행은 대중화되기엔 물리적 거리가 멀다. 하지만 ‘꽃보다 .. 풍류, 술, 멋 2015.12.09
45년만에 베일 벗는 토왕성폭포 비룡폭포 위쪽에 새로 놓은 전망대에서 바라본 토왕성폭포의 위용. 전망 지점의 높이가 폭포 정상보다 200m쯤 낮아서 물줄기가 시작되는 화채봉이 보이질 않는다. 산 정상에서 폭포가 쏟아지는 것처럼 보이는 건 그 때문이다. 가장자리부터 얼음이 얼기 시작한 폭포는 겨울이 더 깊어지면.. 풍류, 술, 멋 2015.12.02
남도 가을의 절정 "장흥" 전남 장흥의 절집 보림사에 당도한 가을 풍경이 이렇게 찬란하다. 신라 헌안왕 때인 859년에 지금의 자리에 세워진 보림사에 올해로 1156번째의 가을이 지나가고 있다. 마침 가을비가 촉촉하게 내려 가지산 자락에 운무가 걸렸다. 찬비와 눈 소식에 밀려간 가을이 남도 쪽으로 내려가고 있.. 풍류, 술, 멋 2015.11.25
한 글자로 본 중국_충칭직할시 서부 제일 메트로폴리스 갈 곳 잃은 ‘강호’들의 고향 渝 두 얼굴의 山水之城 글 · 사진 김용한 | 중국연구가 yonghankim789@gmail.com 한때 쓰촨에 속했지만, 충칭은 쓰촨과는 꽤 다르다. 땅은 덥고, 사람은 다혈질이고, 음식은 맵다. 이런 충칭이 중국 서부 제일의 메트로폴리스로 비상 중.. 풍류, 술, 멋 2015.11.23
전남 강진 백운동&가우도 가을비가 내리는 날의 월출산 아래 ‘백운동’. 호남의 3대 정원으로 꼽히는 이곳은 다산 정약용이 유배 중에 드나들며 풍류를 즐겼던 곳이다. 백운동은 담장 안의 별서(別墅)보다 아름드리 동백나무와 콩짜개덩굴이 휘감은 어두운 초록의 비밀스러운 느낌이 압권이다. 담 밖의 어두운 .. 풍류, 술, 멋 2015.11.18
제주, 걷는것만큼 보인다 제주 성산 일출봉에서 이어지는 오정개 해안을 뒤덮다시피 한 갯쑥부쟁이. 초록에서 갈색으로 색을 바꿔가고 있는 해안의 초지에서 무더기로 피어나고 있다. 제주의 갯쑥부쟁이는 한 해의 마지막 꽃이기도 하다. 뒤로 보이는 게 성산 일출봉인데 늘 보던 각도가 아니라, 낯설기도 하고 .. 풍류, 술, 멋 2015.11.11
[중국 오악기행 (4) | 북악 항산] [중국 오악기행 (4) | 북악 항산] 중원의 북쪽 관문…도교 두 신선이 머물러 글 사진 박정원 부장대우 절벽 사이 곳곳 아찔한 도관 들어서…만인벽립에 절새명산으로 불려 중국에서 오악을 평가하는 말이 현재까지 전한다. “东岳泰山之雄(동악태산지웅),西岳华山之险(서악화.. 풍류, 술, 멋 2015.11.10
Death Valley 데스밸리에서 가장 압도적인 경관을 보여주는 자브리스키 전망대에 서면 이런 풍경이 펼쳐진다. 풀 한 포기 없는 황무지에서 기기묘묘한 형상의 습곡이 보여주는 경관 앞에서 마주하는 건 자연에 대한 경외다. 저물녘이면 이 거대한 습곡은 온통 붉은빛으로 빛난다. 다시 ‘버킷 리스트.. 풍류, 술, 멋 2015.11.04
꿈의 버킷리스트 코스 세계 최고의 해안드라이브 코스로 꼽히는 ‘17마일 드라이브’ 남쪽의 소도시 카멀의 해변. 파스텔톤의 저택들이 늘어선 마을의 긴 언덕길 아래쪽에 기막힌 바다가 있다. 태평양의 힘찬 파도가 불규칙적으로 밀려오는 카멀의 바다에 젊은이들이 몸을 담그고 있다. ‘버킷 리스트.’ 이른.. 풍류, 술, 멋 2015.10.30
알뜰여행 추천코스 7選 가을에 가장 아름다운 전남 순천의 순천만 자연생태공원 문화체육관광부가 야심 차게 추진하고 있는 ‘관광주간’이 19일부터 시작됐다. 지난해부터 봄·가을로 나눠 시행하고 있는 관광주간은 적잖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봄 관광주간만 해도 국내여행 참가자가 전년 대비 15.2%가 .. 풍류, 술, 멋 2015.10.22
한 글자로 본 중국_쓰촨성 과시보다 실속 지위보다 여유 川 ‘하늘의 곳간’ 글 · 사진 김용한 | 중국연구가 yonghankim789@gmail.com 덩샤오핑과 쓰촨 요리의 공통점은 ‘실속’에 있다. 쓰촨 출신 덩샤오핑은 흰색이든 검은색이든 그저 ‘쥐 잘 잡는 고양이’가 되고자 했고, 쓰촨 요리는 돼지고기 · 두부 · 가지 등 .. 풍류, 술, 멋 2015.10.19
10월의 홋카이도 일본 홋카이도 중부지역의 농촌마을 비에이 근교에서 만난 ‘흰수염폭포’. 시로가네 온천마을을 끼고 흘러내린 물이 흰 수염처럼 쏟아진다. 폭포를 찾아간 날은 전날 내린 비로 물색이 탁해졌지만 평소에는 3개월 전에 찍은 아래 작은 사진처럼 매혹적인 청색이다. 여기는 일본에서 가.. 풍류, 술, 멋 2015.10.14
버려진 곳들의 아름다움을 찾아서 "횡성" 오랜 가뭄으로 수몰 마을의 자취가 드러난 횡성호 상류의 이른 아침 풍경. 희미한 마을의 자취에서 자라난 억새와 버드나무 군락 사이로 가을볕을 받은 물안개가 피어오르고 있다. 저무는 계절, 가을의 초입에 강원 횡성에서 저물어가는 것들의 아름다움과 맞닥뜨렸습니다. 횡성호에서.. 풍류, 술, 멋 2015.10.07
한 글자로 본 중국-광시 좡족 자치구 해상 실크로드 대박 꿈 중국 · 동남아 혼혈지대 桂 ‘태평천국’ 진원지 글 · 사진 김용한 | 중국연구가 yonghankim789@gmail.com 광시(廣西)성은 베트남과 800km에 걸쳐 국경을 맞대고 있다. 이 때문에 이곳 사람들은 인종·문화적 측면에서 중국보다 동남아에 가까웠고, 오랜 세월 이방인으로 .. 풍류, 술, 멋 2015.09.26
바람따라 구름따라 느긋한 여행 "고창" 람사르습지로 등록된 전북 고창의 운곡습지를 끼고 있는 운곡저수지에 파란 가을 하늘이 그대로 담겼다. 하늘의 푸른 빛보다 맑은 수면에 거울처럼 비친 파란색이 더 짙다. 전북 고창의 중심에는 늘 선운산과 선운사가 있습니다. 봄 동백과 가을 단풍, 그리고 이맘때의 꽃무릇까지…. 계.. 풍류, 술, 멋 2015.09.25
한 글자로 본 중국_안후이성 동부의 富 떠받치는 중부의 휘상(徽商) 후손들 皖 ‘와호장룡’ 무대 글 · 사진 김용한 | 중국연구가 yonghankim789@gmail.com 중국의 강남과 강북을 잇는 요충지 안후이성은 ‘삼국지’의 주요 무대였다. 이곳 사람들은 험준하면서도 수려한 황산과 닮아 생존의지가 투철하면서도 유학을 .. 풍류, 술, 멋 2015.09.24
소외된 이들이 희망을 키웠던 곳 "고흥" 전남 고흥의 팔영산 정상인 깃대봉에서 내려다본 이른 아침 풍경. 왼쪽으로 나로도 일대의 섬들이 펼쳐지고 오른쪽으로는 해창만의 너른 들이 눈에 들어온다. 팔영산에서는 여덟개의 암릉을 넘어가는 내내 이런 풍경을 마주할 수 있다. ‘쨍그랑’하고 금시라도 깨질 듯한 새파란 하늘. .. 풍류, 술, 멋 2015.09.17
맛있는, 아름다운, 신비로운 소리島 소리도는 전남 여수에서 완행 여객선을 타고 2시간을 더 가야 하는 금오열도 최남단의 섬이다. 섬의 남쪽, 누리장나무 꽃이 피어서 향기 짙은 숲길 끝의 언덕에는 소리도 등대가 있다. 등대의 시멘트 담 너머로 용 한 마리가 바다에 꼬리를 담그고 있는 형상의 소룡단이 그림처럼 떠 있다... 풍류, 술, 멋 2015.09.10
당신만의 평창을 찾아보세요 초록으로 가득한 늦여름 평창강의 풍경이 이렇다. 장암산의 풍광이 낚시꾼이 발을 담근 강의 수면 위에 초록의 물그림자로 선명하게 찍혔다. 강물의 초록이 그려내는 풍경이 물감을 이겨 바른 유화 같기도 하고, 농담으로 그려낸 수채화 같기도 하다. 강변의 진초록 녹음이 고요한 수면 .. 풍류, 술, 멋 2015.09.03
순창, 숨은명소 다양한 매력을 찾아서 전북 순창 채계산 정상의 말갈기같은 암릉에서 바라본 유등면 일대의 풍경. 여기에 서면 부드럽게 휘어져 흐르는 섬진강과 그 주변의 논들이 한 눈에 들어온다. 체계산에 오르는 길은 가파르지만, 쉬엄쉬엄 오른다 해도 30분이면 넉넉하다.순창은, 비유하자면 ‘화장기 없는 여자’와 같.. 풍류, 술, 멋 2015.08.27
鐵의 도시 포항의 낯선매력 매립돼 사라졌던 형산강 샛강을 40여 년 만에 복원해 만든 도심의 포항운하. 포항운하의 물길을 따라 야간 유람선이 지나고 있다. 물길 뒤편의 나선형 건물이 유람선을 타고 내리는 포항운하관이다. 운하관 뒤로 포스코의 공장에 형형색색의 조명이 밝혀졌다.포항제철(현 포스코)이 들어.. 풍류, 술, 멋 2015.08.20
英 런던 근교 "이색기행" 순백의 직벽으로 이뤄진 영국해협의 해안 세븐 시스터스. 길게 이어진 160m 높이의 아찔한 벼랑 위로 마치 양탄자 같은 초록이 깔린 트레킹 코스가 있다. ‘죽기 전에 가봐야 할 곳’으로 자주 꼽히는 곳이다.세븐 시스터스 브라이턴 코츠월드이처럼 독창적이고 경이로운 풍경이라니요. .. 풍류, 술, 멋 2015.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