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 늦봄정취 삼국시대에 축조한 경남 밀양의 연못 양량지는 농사를 위한 수리시설로 만들어졌지만, 섬을 띄워놓고 경관을 즐기는 빼어난 정원이기도 했다. 양량지의 섬에는 운치 있는 정자 완재정이 들어서 있다. 양량지와 완재정은 담 아래 버드나무가 그늘을 드리우고 이팝나무 꽃이 만개한 요즘.. 풍류, 술, 멋 2017.05.19
경북 문경서 만난 맑은풍경 경북 문경은 산문을 걸어 잠근 신비로운 분위기의 절집 봉암사를 비롯해 김룡사와 대승사 등 만만찮은 내력의 절집이 곳곳에 있다. 김룡사로 드는 어둑한 숲길에 하늘을 찌를 듯 솟은 전나무의 위용이 당당하다. 경북 문경을 대표하는 건 험준한 산의 낮은 목을 찾아 넘는 영남대로의 고.. 풍류, 술, 멋 2017.05.10
대한민국 테마여행 10選 9권역 공주 부여 익산 1500년 전 백제로 떠나는 ‘시간여행의 관문’이라고 할 수 있는 충남 공주의 공산성. 초저녁 불을 밝힌 금서문 일대에 철쭉이 환하게 피어났다. 공산성은 성곽과 문루가 은은한 조명으로 빛나는 밤 시간의 정취가 으뜸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가장 아름다운 경관과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 풍류, 술, 멋 2017.05.03
알려지지 않은곳 충북 음성 충북 음성 감곡면 일대는 지금 연분홍 복사꽃과 연두색 신록으로 그득하다. 사곡2리의 자그마한 절집 관음사로 가는 길. 복사꽃밭에서 그림을 그리는 이를 만났다. 이런 풍경을 그리려면 얼마나 많은 색의 물감이 필요할까. 충북 음성의 감곡면에 구릉마다 온통 진분홍 복사꽃이 흐드러.. 풍류, 술, 멋 2017.04.26
경기 연천 임진강/한탄강 경기 연천의 왕림교에서 내려다본 차탄천의 은대리 주상절리. 여기에 차탄천의 물을 끼고 걷는 트레킹 코스 ‘에움길’이 있다. 수직의 직벽을 이룬 주상절리 협곡 사이로 이어진 오솔길을 따라 물새 떼가 날아오르는 물을 건너가며 걷는 길이다. 삼국시대 이래로 수많은 전쟁이 지나간 .. 풍류, 술, 멋 2017.04.19
베트남 북부 하노이/하롱베이/짱안 베트남 대도시의 인상은 한마디로 ‘혼돈’입니다. 남부도시 호찌민보다 사정이 한결 낫긴 하지만 북부의 수도 하노이도 끝없는 오토바이의 물결과 매캐한 차량 배기가스, 마구잡이로 울려대는 경적, 고가도로까지 걸어 건너는 보행자의 무단횡단에 머리가 다 어찔어찔해질 정도입니다.. 풍류, 술, 멋 2017.04.15
전남 나주 영산강의 풍경 전남 나주의 영산강 지류 드들강변의 모습. 아직 물가의 버드나무는 새잎을 내지 않았지만 울창한 솔숲 아래 초지에는 초록의 봄기운이 완연하다. 이 강변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작곡가의 손을 거쳐서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로 시작하는 김소월의 시가 노래가 됐다. 가장 서정적인 .. 풍류, 술, 멋 2017.04.05
진해 군항제 여유롭게 즐기기 경남 창원시 진해구의 경화역은 역사(驛舍)조차 없는 폐역이지만, 군항제 기간에는 최고의 꽃놀이 명소로 꼽힌다. 경화역 벚꽃의 명성은 해외에까지 알려져 아직 꽃이 채 피지 않았던 지난 주말에도 외국인 관광객들이 자주 눈에 띄었다. 경화역의 철길을 대만에서 온 가족이 걷고 있는 .. 풍류, 술, 멋 2017.03.30
봄꽃에 설레는 곳 울산 울산시 농업기술센터의 화단에서 자라는 동백이 후드득 떨어졌다. 한 나무에서 이렇듯 여러 색의 꽃이 핀다. 농업기술센터의 한 직원은 이 동백이 임진왜란 때 뿌리 뽑혀 일본으로 건너갔다가 400여 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오색팔중 동백을 증식한 것이라고 했지만, 나무의 생김새나 꽃.. 풍류, 술, 멋 2017.03.22
꽃천지 전남 고흥 전남 고흥의 천등산 자락 아래 절집 금탑사에서 만난 매화. 사계절 푸른 비자나무와 동백나무로 숲을 두르고 있는 금탑사에는 드문드문 매실나무가 심어져 있다. 광택이 나는 상록림 이파리가 반사하는 봄볕이 매화 가지 뒤로 동그란 빛이 돼서 현란하게 빛나고 있다. 바야흐로 봄꽃의 .. 풍류, 술, 멋 2017.03.16
수목원을 품은 남녘섬 전남 완도 전남 완도의 상황봉 자락 아래 전남청소년수련원 쪽에서 바라본 광활한 동백숲. 오후의 햇살을 받아 동백 이파리가 광택으로 반짝인다. 이쪽의 숲에서 낙엽활엽수와 키 큰 나무를 간벌하면 그 아래로 동백나무가 빽빽하다. 완도수목원은 일단 5㏊의 동백숲을 조성 중인데 간벌을 통해 얼.. 풍류, 술, 멋 2017.03.11
기기묘묘 남도명산 영암 월출산 불꽃 같은 암릉을 두르고 있는 전남 영암의 월출산에서 험준하기로 이름난 산성대 탐방코스의 하이라이트 구간. 바위를 타고 넘는 아찔한 구간에 놓아둔 난간과 철제 다리가 아니라면 감히 범접할 엄두도 내기 어려웠던 곳이다. 산성대 코스는 월출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27년 .. 풍류, 술, 멋 2017.02.28
봄기운 번지는 산골마을 강원도 정선 강원 정선읍 동쪽 동대천 물길의 상류에서 만난 이른 아침 풍경. 얼음이 풀린 물가에 물안개가 피어올랐다. 아직 눈으로 뒤덮인 정선의 산촌마을에서 봄은 이렇게 시작된다. 그림 같은 경관을 보여주는 정선의 ‘화암팔경’이 동대천의 물길을 끼고 이어진다. 첩첩한 산중의 강원 정선은.. 풍류, 술, 멋 2017.02.25
환한 봄볕으로 가득한 경남 고성 경남 고성의 무이산 정상 아래 절집 문수암을 차로 오르면 거대한 스케일의 이런 풍경이 눈 앞에 펼쳐진다. 해가 기울 무렵 부도 앞에서 스님이 자란만(紫蘭灣)을 바라보고 있다. 자란만의 청색 바다 위로 크고 작은 섬들이 그림처럼 떠 있다. 경남 고성. 봄을 찾아 나서는 여행지로는 낯.. 풍류, 술, 멋 2017.02.15
더 가까워진 千의 매력 경북울진 경북 울진의 불영계곡 초입에서 마주친 통고산 자락의 풍경. 겨울나무 사이로 소나무의 초록과 대숲, 난대림이 어우러진 모습에서 봄의 기운이 느껴졌다. 아직 겨울이지만 이 깊은 산중까지 봄의 훈김이 스미고 있는 중이다. 경북 울진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진 여행지입니다. 바다와 .. 풍류, 술, 멋 2017.02.11
설 연휴 고속도로주변 들를 만한 곳 설 명절이 이제 코앞이다. 들뜬 귀성과 지루한 귀경을 앞두고 LIFE&Style이 고향을 오가는 길에 가벼운 마음으로 잠깐 들러 볼 만한 고속도로 주변 명소들을 꼽아 봤다. 톨게이트에서 차로 짧게는 5분, 길어도 20분쯤이면 가닿을 수 있어 차량 정체에서 벗어나 가볍게 찾아가 여행과 휴식을 .. 풍류, 술, 멋 2017.01.28
상주~영덕 고속도로 겨울여행 눈 내리는 날에 경북 영양의 산해리오층모전석탑 앞에 섰다. 비어진 공간과 붉은 기운이 도는 청회색의 탑. 그리고 느티나무 고목이 한데 어우러져 그윽한 미감을 빚어낸다. 석탑은 상주∼영덕 고속도로 동청송·영양나들목으로 나가 차로 20분 거리에 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이튿날. .. 풍류, 술, 멋 2017.01.19
눈 찾아 떠나는 여행 강원평창 폭설이 내린 오대산은 고요하다. 눈은 소리를 빨아들이고, 색을 지워버린다. 그래서 눈 내린 겨울 숲은 ‘진공의 흑백’이다. 오대산의 설경이 특별한 건, 실핏줄 같은 가지의 활엽수 사이로 전나무들이 우뚝 솟아 원근감과 긴장감을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올해는 어찌 된 게 눈(雪) 구경.. 풍류, 술, 멋 2017.01.12
새해 첫 여정 "차고 맑은 정선" 사행하는 물길이 깎아 세운 백운산의 직벽에서 굽어본 푸른 겨울 동강의 수면. 반짝이는 겨울 볕 아래서 수면 위에 다채로운 문양이 그려졌다. 펜화로 그린 듯한 겨울나무와 맑고 차갑게 흐르는 강, 겨울바람이 합세해서 만든 겨울 동강의 무늬다. 차가운 대기 속에서 흰 입김을 내뿜으며.. 풍류, 술, 멋 2017.01.06
정유년 새해맞이 포항~경주~울산 해안도로 거친 파도가 용광로처럼 끓어 넘치고 있는 경북 포항의 겨울 바다. 몸을 날려버릴 듯한 바람과 거친 파도는 그 앞에 선 이들의 마음까지 비장하게 만든다. 새해 첫날의 해는 모름지기 이렇듯 뜨겁고 장엄한 바다에서 보아야 제맛이다. 세밑에 신년에 새로 뜨는 해를 맞이할 곳을 찾아 나.. 풍류, 술, 멋 2016.12.21
전북 부안 송년여행 오후 나절 썰물의 바다가 밀려가면서 전북 부안 변산해수욕장의 드넓은 백사장에 규칙적인 무늬의 황금빛 이랑을 만들어냈다. 부안의 바다에서 저무는 시간이 매일 만들어내는 경관이다. 전북 부안의 바다는 차가운 겨울이면 거칠게 으르렁거리며 끓어 넘칩니다. 같은 서해라도 부안의 .. 풍류, 술, 멋 2016.12.14
충북 충주 성곽을 따라서 초겨울 이른 아침에 충북 충주의 남산을 휘어 감고 있는 충주산성 동문 쪽에 올라 바라본 경관. 충주산성 길은 차곡차곡 쌓은 성곽 위를 딛고 이어진다. 시계가 탁 트이는 가파른 지형에다 성곽을 지어 올렸으니 그 위에 오르면 빼어난 경치가 펼쳐지는 건 당연하다. 충북 충주 땅을 ‘중.. 풍류, 술, 멋 2016.12.08
전남 고흥 연흥도의 변신 전남 고흥의 거금도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는 작은 섬 연홍도 선착장에 설치된 조형물. ‘섬 속의 섬’이라고 불리는 연홍도에는 10년 전에 문을 연 작은 미술관이 있다. 연홍도는 지금 ‘미술의 섬’으로 가꿔지고 있다. ‘지붕 없는 미술관.’ 전남 고흥은 스스로를 이렇게 부릅니다. 여.. 풍류, 술, 멋 2016.11.24
기다림의 땅 전남 화순 동복천의 물길을 끼고 있는 전남 화순 둔동마을의 마을 숲 ‘연둔 숲정이’를 이루고 있는 나무들에 막바지 단풍이 화려하게 불붙어 타오르고 있다. 화려한 가을이 지금 이렇게 남도를 건너가고 있다. 세상의 일이 이리도 번잡스러운데 계절은 저 스스로 하루하루 깊어지고 있습니다. 어.. 풍류, 술, 멋 2016.11.19
경북 의성 가을이야기 태백산맥과 소백산맥 사이의 분지인 경북 의성은 비가 적은 탓에 곳곳에 수많은 저수지가 있다. 지도를 펼쳐보면 깜짝 놀랄 정도다. 가을이면 의성 곳곳 저수지 수변마다 갈대가 피어나 장관을 이룬다. 안계면의 안계평야를 앞에 두고 개천저수지가 위천으로 흘러드는 물길에서 마주친 .. 풍류, 술, 멋 2016.11.14
금산 수통리 적벽강 이야기 충남 금산에서 금강의 물길을 거슬러 적벽강으로 이어지는 강변길에서 만난 고요한 풍경. 세상은 어수선하지만 계절은 간다. 금강에는 지금 유화 물감으로 그려낸 듯한 가을 풍경이 당도해 있다. 온통 어수선한 세상 속에서도 계절은 하루하루 저 스스로 깊어지고 있습니다. 금강의 물줄.. 풍류, 술, 멋 2016.11.03
여수의 먼바다 손죽도 이야기 여수 먼바다의 섬, 손죽도 능선에 놓인 트레킹 코스의 초지에서 마을 앞 해수욕장 쪽을 내려다본 풍경. 섬 안으로 깊이 들어온 만에는 코발트빛 바다가 펼쳐져 있다. 손죽도는 풍경도, 사람도 다 순하다. 전남 여수의 먼바다에 작은 섬, 손죽도가 있습니다. 그 섬에는 정겨운 돌담이 유연.. 풍류, 술, 멋 2016.10.29
수묵화 풍경속으로 충주 비내길 충주의 탄금호 아래에 가을 억새로 가득한 비내섬이 있습니다. 이른 아침 그 섬 앞에서 안개를 만났습니다. 모든 경계를 지워버린 남한강의 안개 속에서 슬쩍슬쩍 드러나는 강변 풍경은 먹을 찍어서 농담으로 그려낸 한 폭의 수묵화였습니다. 고요한 수묵화의 풍경 위로 이따금 새가 날.. 풍류, 술, 멋 2016.10.21
가을의 전망대 경남 합천 경남 합천 황매산 자락의 층층이 겹쳐진 다랑논이 그려내는 선이 조형적이다. 척박한 땅에서 생계의 고된 노동으로 이뤄낸 풍경이 이렇게 아름답다. 전체 면적의 90%가 산으로 이뤄진 합천에는 산자락이 흘러내리는 자리마다 이런 다랑논이 있다. 경남 합천에 산이 자그마치 ‘1000개’가 .. 풍류, 술, 멋 2016.10.15
숨어버린 絶景 진도 관매도 전남 진도군 관매도의 관매마을에 딸린 거대한 메밀밭. 고단했던 시절에 고구마를 재배하던 산자락의 다랑밭에 온통 메밀이 심어져 지금 꽃으로 출렁이고 있다. 메밀꽃은 이제 절정으로 치닫고 있지만, 그걸 보러 오는 사람이 드물어 아쉬웠다. 처음 그 섬 이름은 ‘볼뫼’였다고 했습니.. 풍류, 술, 멋 2016.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