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람선을 타고 유유히 바다를 떠다니는 크루즈 여행을 ‘평생의 로망’으로 여기는 이들이 많지만, 솔직하게 말하자면 ‘크루즈 여행은 한국인에게는 안 맞는다’는 게 그동안의 생각이었습니다. 몇 번에 걸친 다국적 크루즈 여행의 경험에서 내린 결론이 그랬습니다. 비교적 긴 시간 동안 선상생활을 해야 하는 유람선 여행의 즐거움은 대부분 적극적인 교유와 참여에서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정장을 차려입고 선장이 주최하는 갈라 디너에 참가해 품위 있게 식사를 하고, 근사한 춤을 배워 무대 위에서 즐겁게 놀고, 테이블에 합석한 다른 이들과도 유쾌하게 소통해야 크루즈 여행의 매력이 배가되는 법입니다. 황혼의 로맨스까지 있다면 금상첨화겠지요. 그러기 위해 필요한 건 ‘자유로운 언어 구사’입니다. 해외여행이 그렇듯 다국적 크루즈도 대개 영어가 통용되는데 한국인들, 특히 크루즈를 탈 정도로 경제력을 갖춘 중년 이상 나이에는 ‘언어의 벽’을 극복하기가 쉽잖습니다. 게다가 막상 멍석을 깔아주면 무대 앞으로 나서기를 주저하는 ‘한국인의 수줍음’도 크루즈 여행과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앞 문장의 시제는 모두 과거형입니다. 롯데관광이 이탈리아 선적의 초대형 유람선 ‘코스타 세레나’호를 통째로 빌려 운항한 6박 7일 일정의 한국·러시아·일본 크루즈를 타보기 전까지만 그렇게 생각했다는 얘기입니다. 한국인 여행자만 타는 크루즈 여행을 해보고는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지금부터는 ‘크루즈 여행이 한국인에게 아주 잘 맞는다’고 생각을 바꾸게 만든, 6박 7일의 크루즈 여행 이야기입니다. # 11만t급 이탈리아 유람선을 전세 내다 롯데관광이 이탈리아 선적의 11만t급 초대형 유람선 ‘코스타 세레나’호를 빌려서 운항하고 있는 크루즈 여행은 ‘한국 사람만’ 이용하는 여행상품이다. 여행사가 배를 전세 내서 한국인 손님들만 태운다. 전세기와 비슷하다고 보면 되겠다. 늘 운항하는 것은 아니고, 1년 중 봄·가을을 합쳐 대여섯 번 정도 운항한다. 타고 싶다고 언제나 탈 수 있는 건 아니라는 얘기다. 크루즈의 기항 코스는 운항 때마다 바뀐다. 타본 것은 부산항에서 출항해 속초를 거쳐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와 일본 오타루(小樽), 그리고 아오모리(靑森)에 들렀다가 부산항으로 돌아오는 1주일 일정의 크루즈였다. 롯데관광이 올봄 시즌에 기획한 세 번의 크루즈 항해 중 마지막 항차의 운항이었다. 롯데관광은 봄 시즌 마지막인 세 번째 항차 운항을 끝내고 배를 이탈리아 선사에 돌려준 뒤, 오는 10월에 다시 같은 배를 빌려 두 번 운항할 예정이다. 먼저 타고 간 유람선 얘기부터. 코스타 세레나호의 국적은 이탈리아다. 2007년 처음 운항해 지중해를 누비던 이 배는, 아시아 지역 크루즈 여행 시장이 확대되면서 2015년 모항(母港)을 중국 상하이(上海)로 옮겨 와 5년째 동아시아의 바다를 가르고 있다. 유람선은 어떤 것이나 입이 딱 벌어질 만큼 크지만, 그중에서도 10만t이 넘는 유람선을 따로 ‘초대형 크루즈’로 분류한다. 코스타 세레나호는 ‘초대형급’에 속하는 11만4500t이다. 배의 전체 길이는 291m로 서울 여의도 63빌딩을 뉘어 놓은 것보다 더 길다. 선실 이쪽 끝에서 저쪽 끝이 아득하다. 롯데관광이 이탈리아 크루즈 회사 ‘코스타’사로부터 이 유람선을 빌려 내국인 대상의 크루즈 여행상품을 운영해 온 것은 10년 전부터. 여행사가 유람선을 통째로 빌리는 건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일이었다. 5만t짜리 유람선에서 시작한 게 7만5000t짜리로 커졌고, 지난해부터는 11만4500t짜리 코스타 세레나호를 빌려 왔다. 전세운항 횟수도 처음에는 한 해 한두 번이던 것이 다섯 번으로 늘어났다. 해마다 배가 커지고, 운항 횟수가 늘어난 것은 국내 크루즈 여행의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는 뜻이겠다.
# 바다 위를 떠다니는 마을 크루즈 선박 코스타 세레나호에는 다양한 편의시설이 있다. 여름 시즌이 아니어서 실외 수영장 2개가 문을 닫긴 했지만 배 안에 수영장이 모두 4곳이고, 피트니스 센터와 뷰티살롱도 갖추고 있다. 식사를 할 수 있는 선내 레스토랑이 5곳 있고, 가볍게 음료수나 술을 마실 수 있는 바는 자그마치 13곳이나 된다. 대극장이나 카지노, 디스코장, 키즈클럽, 도서관, PC방은 물론이고 면세점 쇼핑매장도 갖추고 있다. 배가 크니 승객이나 승무원 숫자도 어마어마하다. 롯데관광의 봄 시즌 마지막 항차 크루즈 항해에는 전국에서 온 2850명의 손님이 탔다. 여기다가 1100명의 유람선 승무원이 더 탔고, 손님들의 여행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롯데관광 직원과 가이드 130명이 함께 탑승했다. 모두 더하면 4080명이 한배를 타고 항해했다. 하지만 배에는 여유가 있다. 코스타 세레나 제원표의 승선 정원은 5000명에 육박한다. 지금보다 더 많은 사람을 태울 수도 있지만, 안정적인 서비스를 위해 이 정도만 태운다는 설명이다. 시설의 종류와 규모, 타고 있는 사람의 숫자까지 감안한다면, 코스타 세레나를 ‘바다를 떠다니는 마을’이라고 표현하기에 모자람이 없다. 유람선을 ‘떠다니는 마을’이라고 했으니 진짜 마을의 규모와 비교해보자. 충북 옥천군의 경우 소속 면(面) 단위 평균 인구가 2700명 남짓. 전국에는 인구 2000명 이하의 면도 허다하다. 그러니 크루즈 한 척의 운항을 두고 ‘마을 하나가 통째로 바다를 떠다니는 것과 같다’고 말하는 게 그저 허언만은 아닌 셈이다. 코스타 세레나의 출항일. 강원 속초항에는 전세버스가 속속 모여들었다. 서울에서, 인천에서, 대구에서, 창원에서, 광주에서, 부산에서…. 전국에서 승객을 태우고 온 대형버스가 자그마치 69대였다. 그제야 ‘2850명’이란 승객의 숫자가 실감됐다. # 뒤로 갈수록 점점 높아지는 만족도 유람선 여행은 뒤로 가면 갈수록 좋다. 바꿔 말하면 ‘처음에는 좋지 않다’는 뜻이기도 하다. 크루즈를 탄 승객들은 너나없이 이에 동의했다. 다 그런 건 아니라지만, 대체로 배가 크면 더 호화롭고 고급스럽다. 한 번에 수천 명이 탈 수 있다는 건 선사나 여행사 입장에서 자랑할 만한 일이지만, 크다는 게 꼭 장점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규모가 크고 승선 인원이 많다는 건 때로는 불편한 조건이다. 수천 명이 한꺼번에 같은 동선으로 움직이는 건 쉬운 일이 아닌 탓이다. 동선이 얽히거나 일정에 차질이 생기면 거의 ‘재난’ 수준의 혼잡이 발생한다. 2850명의 코스타 세레나의 승객은 이제부터 배 안에서 함께 먹고 자야 하고, 기항지마다 배를 내리고 타야 한다. 아무리 레스토랑의 규모가 크고 승무원이 많다 해도 수천 명에게 동시에 식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이 많은 승객이 타고 내리는 걸 일일이 확인하고 입출국 수속을 하는 데는 또 얼마나 시간이 걸릴 것인가. 크루즈 여행을 한다면 감수해야 하는 불편함이다. 하지만 코스타 세레나의 승하선이나 기항지 입출국의 속도는 놀라웠다. 손님들을 여러 조(組)로 나눠 조마다 시간을 분산해 입구에 한꺼번에 사람이 몰리는 것을 막았고, 지급한 승선 카드를 바코드로 읽어 빠르게 신상을 확인했다. 승무원과 여행사 직원의 능숙한 협업이 돋보였다. 다만 식사 서비스만큼은 쉽지 않았다. 막 승선한 승객들이 선내 구조에 익숙지 않아 자신이 이용해야 하는 정해진 식당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마침 크루즈 여행 날짜가 어버이날을 전후한 때라 승객들의 연령대가 평소보다 높은 편이어서 더 그랬을까. 식당은 당황스러울 정도로 혼잡했다. 뷔페레스토랑도, 코스요리를 내는 정찬 레스토랑도 마찬가지였다. 승객들 사이에서 불만이 터져 나왔다. 평생 로망으로 여겼던 크루즈 여행을 시작하자마자 실망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음식 맛은 괜찮았지만 수시로 메뉴는 뒤바뀌었고, 서빙은 순서가 없었으며 식사 내내 소란스러웠다. 하지만, 첫날만 그랬다. 레스토랑의 대혼잡은 주문이나 메뉴에 익숙하지 않은 손님 탓이 컸다. 첫날 한꺼번에 몰렸던 승객들은 둘째 날부터 혼잡시간을 피하며 자연스럽게 분산됐다. 깨어 있는 시간에는 선내 어디서든 먹을 것을 제공하니 구태여 식사시간에 구애받지 않아도 됐다. 하루하루 배에서의 일정이 계속되면서 상황은 점점 나아졌다. 식사와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도 함께 높아진 건 물론이다. # 어떤 객실에서 묵는 게 좋을까 그런데 저렴한 객실과 최고급 객실은 생각만큼 크기나 시설의 차등이 심하지 않다. 가격 차이 역시 그리 크지 않다. 비행기는 일등석이나 비즈니스석과 이코노미석의 차이가 적어도 네댓 배는 되는데, 코스타 크루즈는 창이 없는 안쪽 객실과 발코니가 있는 최고급 객실인 그랜드 스위트의 요금 차이가 두 배 조금 넘는 수준이다. 비행기는 길게 타봐야 열두 시간 남짓이지만, 코스타 크루즈는 6일 밤을 자는 객실인데도 그렇다. 비행기 이코노미석은 장시간 비행을 견디기가 쉽잖아 ‘더 편한 좌석’을 준다면야 네댓 배가 되는 요금도 내지만, 저렴한 크루즈 객실은 그다지 불편하지 않기 때문이리라. 결론은 크루즈 여행의 만족도는 객실의 크기나 호화로움에 크게 좌우되는 건 아니란 얘기. 크루즈를 잘 즐긴다면 객실에 있을 시간이 별로 없다. 코스타 크루즈에서 배정받은 객실은 외측 1층이었다. 0층에는 객실이 없으니 가장 낮은 층인 셈이다. 객실은 크게 4개 등급으로 분류되는데, 창문은 있으나 열리지 않는 바깥쪽 객실이니 아래서 두 번째 등급인 ‘오션뷰’ 객실이다. 밤바다를 미끄러질 때 창밖을 보면 뱃전에 부딪치는 흰 포말이 보석처럼 빛났다. 그 빛을 바라보고 있자니 ‘막막한 밤바다 위를 가고 있다’는 게 비현실처럼 느껴졌다. 이 느낌은 한밤중에 갑판에 나가 하늘을 올려다봤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속초항을 출발해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 항구로 향하던 항해 첫날 밤. 갑판 위에 올랐다가 깜짝 놀랐다. 수많은 별이 적막한 바다 위에서 어찌나 비현실적으로 반짝이던지…. # 밥 먹다가 기차놀이를 하다
매일 밤 객실로 배달되는 선상신문에 이튿날 배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의 내용과 시간표가 실려 있는데, 종류와 숫자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다양하다. 요가와 스트레칭 강습부터 시작해 공예체험, 칵테일 만들기, 피자 만들기, 댄스 레슨, 그룹댄스 등의 프로그램이 촘촘하게 이어진다. 탁구부터 농구, 골프까지 스포츠게임도 있다. 심지어 무릎 고통 경감시키기, 약 없이 허리통증 줄이기 등의 건강강좌 프로그램도 있다. 대극장에서는 수시로 공연이 펼쳐지고, 매일 밤 댄스파티도 열린다. 한국인들만 탄 유람선이니 모든 프로그램을 우리말로 이용하는 데 불편이 없다. 크루즈 여행을 하면서 가장 놀랐던 건 중년과 노년 승객들이 거침없이 선상 프로그램에 참여한다는 것이었다. 수줍어하며 손사래를 칠 것이란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수줍음이나 낯가림 따위는 아예 없었다. 외국인 스태프들이 댄스프로그램을 진행하면 승객들은 앞다퉈 무대로 나갔다. 선상 댄스파티에 참여하기 위해 옷을 미리 준비해온 커플도 있었다. 한 번은 이런 일도 있었다. 흥겨운 음악과 진행이 곁들여지자 밥을 먹던 몇몇 손님이 식탁보를 머리 위로 흔들기 시작했고, 흥이 오르자 꼬리를 무는 기차놀이가 한바탕 벌어졌다. 정찬 식당에서 말이다. 선상 프로그램 참여 열기는 여정의 뒷부분으로 갈수록 더 뜨거워졌다. 승객들은 충분히, 아니 넘칠 정도로 크루즈의 선상생활을 마음껏 즐겼다. 중년 혹은 노년의 여행자들을 이처럼 능동적으로 만든 건 무엇일까. 크루즈에 한국인 승객들만 탔기 때문일까, 아니면 동네마다 들어선 ‘문화센터’의 힘일까…. # 승객들은 모두 ‘한배를 탄’ 사이 크루즈는 항해 도중 세 곳의 기항지에 정박했다.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와 일본의 오타루, 그리고 아오모리에서 각각 한나절의 기항지 관광이 진행됐다. 기항지마다 음식, 역사, 도시, 자연 등 주제에 따라 4개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는데, 승객들은 사전에 신청한 대로 관광을 즐겼다. 기항지 투어는 워낙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움직이는 데다 시간 제약 등이 있어 일반 여행과 비교하면 만족도가 떨어지는 편이었다. 하지만 각 나라의 이국적인 분위기와 문화를 맛보는 데는 크게 모자람이 없었다. 기항지를 둘러보면서 다시 한번 느낀 점은 ‘크루즈 여행의 방점은 선상생활에 있다’는 것이다. 크루즈의 매력은 ‘기항지 여행’이 아니라, ‘선상생활의 즐거움’에 있다. 다시 말하자면 유람선은 관광지를 연결하는 ‘이동수단’의 차원을 넘어 배 안에서 ‘공동체의 즐거움’을 선사한다는 얘기다. 아오모리항에서 남편과 함께 내렸다가 늦게 배로 돌아온 한 중년 아주머니가 이런 말을 했다. “돌아오다가 길을 잃어버려 가슴이 덜컹했는데, 멀리 불 켜진 유람선이 보이니까 그것도 ‘집’이라고 가슴이 다 뭉클해지더라.” 그 말에 주위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였던 것은 모두 1주일 동안 ‘한배를 탄’ 사이였기 때문이다. 혼자가 아니라 함께 하는 여행, 혼자가 아니라 함께 노는 여행. 그게 한국사람만 태우고 떠난 6박 7일 크루즈 여행의 감상이었다. ■ 크루즈 여행의 팁… 첫날 무료뷔페 북새통 한두끼는 유료 이용을 롯데관광이 유람선을 통째로 전세 내서 10년째 진행하고 있는 ‘한국형 크루즈 투어’는 개성이 분명해 각자의 성향에 따라 만족도가 크게 차이 난다. 장점이 많지만, 약점도 없는 건 아니다. 그건 크루즈 여행의 품질 때문이라기보다는 ‘특성’에 기인한다. 코스타 세레나 크루즈 여행을 함께한 일반인 탑승객 여럿에게 질문을 던지고 답을 받은 결과는 대략 이렇다. 30%의 열광적인 지지와 50%의 가치 중립, 그리고 20%의 부적응. 저마다 다른 이런 평가는 각기 선호하는 여행스타일이 있는 탓도 있겠지만, ‘크루즈 여행 준비’의 여부에 가장 크게 좌우되는 듯했다. 여행 준비가 부족하거나 선상 프로그램 참여도가 낮을수록 여행의 만족도는 낮았다. 결론은 크루즈 여행을 미리 준비하고, 모든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잘 즐길 수 있다는 얘기다. 롯데관광의 코스타 세레나 크루즈 투어는 오는 10월 8일과 15일 출발할 예정이니 여행을 준비할 시간은 충분하다. 10월 8일 크루즈 투어는 인천항을 출발해 중국 상하이(上海)와 일본 나가사키(長崎),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거쳐 속초로 돌아오는 7박 8일 일정. 15일 크루즈 투어는 속초항을 출항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일본 사카이미나토(境港)를 경유해 부산으로 되돌아온다. 크루즈 여행을 선택했다면 사소하지만 유념해둘 팁 하나. 한국형 크루즈 여행을 해본 사람들은 열이면 열, 가장 큰 불만으로 승선 첫날의 식사를 꼽는다. 승객도 승무원도 익숙지 않은 첫날의 식사 분위기는 기대했던 우아함과는 거리가 멀다. 그렇다면 승선 직후의 한두 끼 정도는 선내의 유료 레스토랑을 이용하는 것이 좋겠다. 코스타 세레나에는 무료 뷔페레스토랑과 정찬 레스토랑이 있고, 따로 식사요금을 내야 하는 유료 레스토랑 두 곳이 있다. 중국 음식 훠궈를 내는 중식당과 코스요리를 내는 이탈리아 식당이 유료 레스토랑인데 크게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이면서 음식 수준이 제법 높다. 유료 레스토랑은 웬만해서 붐비는 법이 없는 데다 특히 승선 직후에는 손님이 거의 없어 훌륭한 서비스를 받으며 쾌적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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