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리산 자락 유가대에는 500년은 됨 직한 노송이 서 있다. 한국의 영지는 대략 3가지 조건을 갖추면 된다. 바위 암반, 소나무, 그리고 냇물이다. 냇물가에 넓적한 바위 암반이 있고, 그 옆에 노송이 있으면 대개 그러한 장소는 옛날 신선이나 도사, 고승들이 노닐거나 수도했던 터라고 보면 틀리지 않는다. 암반에서는 기가 나온다. 기가 너무 세게 나오는 곳에서는 구안와사가 오기도 한다. 경락이 막혀 있는 일반인들이 바위에서 잠을 자면 턱이 돌아가는 불상사가 나기도 한다. 세게 들어오는 기운을 감당하지 못하면 턱이 돌아가는 것이다. 예를 들면 220볼트 밥솥에 500볼트가 들어와 버리면 타 버리는 이치와 같다. 하지만 도를 닦는다는 것은 볼트 압력을 높이는 행위이기도 한다. 어느 차원에 도달하려면 볼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