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무의 역사의 땅, 사상의 고향_03 망국에 단식 자살로 항거한 이만도上 국치 앞에 목숨을 끊어 절의를 지키다 퇴계의 도학(道學)에 이만도의 절의(節義) 1910년, 500년의 조선왕조가 망하여 일본에 합병되자, 의혈(義血)의 조선 선비들이 곳곳에서 목숨을 끊어서 나라의 은혜에 보답하고 참을 수 없는 자신의 분노를 땅 속에 묻어야 했다. .. 문화&사상 2009.11.29
대한민국 新 택리지_파주 조선 수도를 옮기려 했던 천하명당 통일 기운 무르익는 미래도시 율곡, 화석정에서 강남 교육을 논하고 황희, 반구정에서 여의도 정치를 살피다 잔잔하게 떠오르는 태양이 미래도시 파주의 모습을 대변해 주는 듯하다. 1>>‘1000년 수도권’, 다시 파주 천도론이 일다 분수령(分水嶺)은 물방울 하나.. 문화&사상 2009.11.28
오귀환의 디지털 사기 열전_05 [사마천]두 황제를 이긴 인간승리 진시황과 한무제에 당당하게 맞선 역사가 사마천, 분서갱유의 참극을 수습하다 한 황제가 있었다. 그는 천하를 통일한 뒤 적이었던 나라들의 무기를 몰수하고 화폐를 통일하고 문자를 통일했다. 그리고 북방 이민족과의 경계선에 끝도 없이 이어지는 장성을 쌓고 자.. 문화&사상 2009.11.27
살아있는 한반도_1부 땅밑 1만m서 태어나 나이 1억7천만 살 <1> 북한산의 기원 가장 사랑받는 산이자 가장 모르는 산, 2천만 년 지나면 다 깎여 사라질 수도 한반도는 그 자체가 자연사박물관이다. 좁은 국토이지만 원시생물만 살던 선캄브리아대부터 고생대와 중생대를 거쳐 가장 최근의 지질시대인 신생대 제4기에 이.. 문화&사상 2009.11.26
김선자의 소수민족 신화기행_03 티베트이야기① -바람·햇빛·설산·호수 그리고 사랑 그곳에서 자연은 신이 되고 신은 자연이 되었다 ‘신의 땅’이라는 의미를 가진 라싸, 이제는 더 이상 고즈넉한 땅이 아니다. ‘칭짱철로’라 불리는 기찻길이 열리면서 그곳을 속수무책으로 열려버렸다. 그곳에서 오랜 세월 살아온 티베트 사.. 문화&사상 2009.11.25
조선상고사_단재 신채호 단재 신 채 호(丹齋 申采浩, 1880-1936) 숙명여대 한국사학과 교수 이만열 최근 백여년의 역사를 돌이켜 볼때, 우리나라에는 참으로 위대한 많은 선조들이 있음을 발견한다. 그런 분들 중에는 나라가 어려운 지경에 빠졌을 때 자신의 한 몸을 던져 나라와 민족을 구하려 한 독립운동가도 있고, 사상가로, .. 문화&사상 2009.11.25
한국의 7대 불가사의 누금세공기술의 진수를 보여주는 최고의 보검 동아시아의 유일무이한 유물이다. AD 4세기 무렵부터 한반도 동쪽나라 신라에서 갑자기 금문화가 극성기를 이룬다는 것이다. 오죽했으면 8세기대에 찬술한 일본서기가 신라를 “눈부신 금은채색의 나라”로 표현했을까. 이는 고구려·백제와는 사뭇 다.. 문화&사상 2009.11.22
21세기 史記列傳_영행열전 영행열전 아첨꾼으로 찍히면 말년 안 좋고 비참한 평가 받는다 일러스트레이션·이우정 악어의 이빨 사이에 낀 고기조각을 뽑아 먹고 사는 악어새는 권력자 곁에서 기생하며 부와 권력을 누리는 인물을 상징한다. 아첨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그러나 어떤 권력자는 아첨꾼에게 많은 사랑과 혜택을 .. 문화&사상 2009.11.20
중국 유일의 여제(女帝) 무측천 중국 유일의 여제(女帝) 무측천 봉건의 한계 뚫고 스스로 天子가 된 혁명적 여성 정치가 시대를 지배했던 남자들의 눈에 그녀는 악행과 허영을 일삼은 요부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역사의 냉철한 눈은 그녀가 정사를 주관한 기간 중국이 어느 때보다 빛나는 물질적 풍요와 과학기술의 진보를 누렸다.. 문화&사상 2009.11.18
박석무의 역사의 땅, 사상의 고향_02 시인 정치가 박순의 업적과 유적지(上) 뛰어난 시인으로, 높은 수준의 학자로, 탁월한 정치가로 모두에게서 칭송을 받았던 조선의 영의정 사암(思菴) 박순(朴淳:1523~89)을 요즘 기억하는 사람은 너무 적다.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그의 역사적 평가는 어떠했고, 그가 높은 수준의 학자나 정치가들에게서 .. 문화&사상 2009.11.17
오귀환의 디지털 사기 열전_04 미래를 달린다, 블레이드 러너! 21세기의 음울한 묵시록을 충격적으로 그려낸 불행한 문화영웅 ‘필립 K. 딕’ » 놀라운 상상력으로 암울하고 그로테스크한 미래현실을 그려내 21세기형 실존의 물음을 인류에게 던진 필립 K. 딕.(일러스트레이션/ 장광석)“한 하이테크회사에서 특수 프로젝트를 담당.. 문화&사상 2009.11.16
김선자의 소수민족 신화기행_02 윈난 이야기① - 나시족의 창세기 神의 딸 아내 삼아, 인간세상 풍요롭게 일년 내내 하얀 눈을 머리에 이고 있는 해발 5596의 위롱(玉龍) 설산이 있는 곳에 리장(麗江)이라는 오래된 도시가 있다. 1922년, 미국 국적의 오스트리아인 식물학자 조지프 로크(Joseph F. Rock, 1884~1962)가 식물채집을 위해 그곳을 방.. 문화&사상 2009.11.09
오귀환의 디지털 사기 열전_03 브리태니커 백과사전과 고구려사 »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에 실린 삼국시대 지도. 중국의 공세가 성공한다면 지도의 내용도 바뀔 수 있다.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브리태니커백과사전은 고구려를 ‘고대 한국의 삼국 가운데 가장 큰 나라’로 정의하고 있다. “고구려는 전통적으로 기원전 37년 .. 문화&사상 2009.11.08
이덕일의 시대에 도전한 사람들_03 이 한은 결코 사라지지 않으리 당쟁에 휘말려 평생을 유배 속에서 산 이광사의 명필 원교(圓嶠) 이광사(李匡師)는 서예가로 알려져 있다. 그는 중국과 다른 우리나라의 독특한 서체인 동국진체(東國眞體)를 완성한 서예가이자 <원교필결>(圓嶠筆訣)과 <원교서결>(圓嶠書訣)이란 서예이론서를 .. 문화&사상 2009.11.07
박석무의 역사의 땅, 사상의 고향_01 허목-은거당의 옛터를 찾아서(上) 미수 허목이 살았던 경기 연천군 왕징면 강서리의 마을. 집 한채 없이 들판으로 변한 모습이 쓸쓸하기만 하다. <사진작가 황헌만> 길을 나서는 날은 매우 추운 겨울 날씨였다. 동지가 지나 소한(小寒)의 추위가 다가오는 12월28일, 우리 일행은 안내자도 없이 길을.. 문화&사상 2009.11.04
이덕일_주류 역사학계를 쏘다 현재진행형 역사 왜곡 뒤엔 ‘쓰다· 이병도의 짙은 그림자’ » 이덕일 한가람 역사문화연구소장. ① 식민사관과 노론사관 우리 시대의 ‘문제적 역사학자’인 이덕일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장이 주류 역사학계에 도발적인 도전장을 던진다. 이 소장은 현재 역사학계의 주류 사관이 식민사관과 노.. 문화&사상 2009.11.01
민간의술가 장병두翁 '의료법 위헌 논란' 불지핀 104세 민간의술가 장병두翁 病者들이 '화타(중국의 전설적 명의)'라 하는 그에게 법은 족쇄를 채웠다 40년 넘게 암 등 난치병 치료… "무면허" 범원서 유죄선고에 위헌소원 내 내달 憲裁 변론… 덕 본 변호사·교수들 탄원서 외조부·백두산 도사 2명에 14세부터 약 처방법 배.. 문화&사상 2009.11.01
김선자의 소수민족 신화기행_01 ‘구이저우(貴州) 이야기’ 단풍나무의 후손을 찾아 구이저우(貴州)성. 중국이 우리에게 성큼 다가온 지금도 구이저우성이라는 이름은 무척이나 낯설다. 그도 그럴 것이 석유 같은 것이 엄청나게 묻혀있어 주목 받는 곳도 아니고 번쩍이는 대도시가 즐비한 화려한 곳도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곳.. 문화&사상 2009.10.31
이덕일의 시대에 도전한 사람들_02 칼을 찬 선비, 칼을 품은 선비 명종 치하 ‘사화의 시대’에 제수된 벼슬을 한사코 거부한 남명 조식… “문정왕후는 궁중의 한 과부에 지나지 않는다”는 상소로 조정 흔들어 언제부턴가 선비와 칼은 어울리지 않는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남명(南冥) 조식(曺植·1501~72)은 달랐다. <남명선생 별집.. 문화&사상 2009.10.30
오귀환의 디지털 사기 열전_02 불굴의 소녀, 잔다르크 vs 류관순 » 17살 때 영국과의 ‘백년전쟁’에서 패색이 짙던 조국 프랑스를 구하기 위해 전장에 나섰던 잔다르크. 류관순은 ‘조선의 잔다르크’라 칭할 만하다.잔다르크와 류관순은 둘 다 소녀의 몸으로 구국에 나서 민족의 수호자로 승화하는 등 닮은 점이 많다. 두 사람 모.. 문화&사상 2009.10.29
이덕일의 시대에 도전한 사람들_01 “시원하게 나를 죽이라” 영조와 맞선 김일경, ‘사초’를 위해 죽은 김일손, 상식을 뒤엎은 신채호… 시대를 논리를 뛰어넘어 미래와 대화했던 역사의 선각자들을 만나보자 ▣이덕일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 소장 newhis19@hanmail.net 역사평론가 이덕일씨는 한국사에서 금기가 되었던 부분이나 시대와 .. 문화&사상 2009.10.27
조선의 비주류 인생_08 조선의 악사, 김성기 ‘라인업’ 전설이 된 음악인 김성기, ‘스승과 제자’ 관계 더듬어보며 재조명한 그의 삶 각 시대에는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유명 음악인이 있게 마련이다. <한양가>를 보면, “금객(琴客) 가객(歌客) 다 모였구나! 거문고 임종철이, 노래에 양사길이, 계면(界面)에 공득이며”.. 문화&사상 2009.10.25
오귀환의 디지털 사기 열전_01 정화의 대항해가 계속됐다면 만일 정화 함대의 대항해가 계속됐다면 세계 역사는 어떻게 바뀌었을까. 1. 아메리카=유럽의 식민지로 전락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스페인의 코르테즈 정복대는 1521년 당시 병력 1600명으로 15문 정도의 대포와 초기 머스킷총, 석궁 등으로 무장하고 있었다. 이 정도 화.. 문화&사상 2009.10.23
21세기 史記列傳_골계 열전 골계 열전 인기와 성공 안겨주는 유머의 법칙 원재훈│시인 whonjh@empal.com│ 골계는 ‘우스꽝스러움’ ‘익살’ ‘유머’를 의미한다. 기지 풍자 반어 해학을 품고 있다. 숭고함이나 비장감의 대척점에 있다. 때론 권위를 조롱하고, 엄숙한 상황을 바람 빠진 풍선처럼 헐렁하게 만든다. 현대는 유머의 .. 문화&사상 2009.10.19
조선의 비주류 인생_07 명륜동 일대에서 문묘 지키는 일 하던 정학수… 혜화동 골짜기 송시열 집터에 큰 서당 세우고 유생 끌어모아 ▣ 안대회 성균관대 교수·한문학 조선시대의 교육 1번지는 어디였을까? 두말할 나위 없이 현재의 서울 종로구 명륜동 일대였다. 이곳은 당시 반촌(泮村)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반(泮)이란 .. 문화&사상 2009.10.19
전명윤의 아시아 문화 기행 인도 파테푸르 시크리, '짧은 영화' 아름다운 폐허로… ◇광활하게 펼쳐진 성곽구역의 모습.옛 무굴 제국의 수도이자 타지마할로 유명한 아그라(Agra)에서 불과 30㎞, 느리기로 유명한 인도 버스로도 한 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곳. 1571년부터 1585년까지 단 14년 동안 무굴 제국의 수도로서 영화를 누린 파.. 문화&사상 2009.10.15
심재우의 조선시대_죄와 벌의 사회사 정조 때 사형 집행 신중했다 형벌과 국가권력 “손에 2파운드 무게의 뜨거운 양초 횃불을 들고, 속옷 차림으로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의 정문 앞에 사형수 호송차로 실려와 공개적으로 사죄를 할 것. 이 호송차로 그레브 광장에 옮긴 후, 그곳에 설치될 처형대 위에서 가슴, 팔, 넓적다리, 장딴지를 뜨.. 문화&사상 2009.10.12
류이_노래하는 신화 읽기 서양神 줄줄 외워도 토종神은 몰라? 신이 된 무당 ‘바리데기’아십니까 … 무속 기피 의식 탓 우리 神 등한시하는 콤플렉스로 작용 바리가 생명수가 있는 선경의 푸른 소나무 밑을 걸어가고 있다. 신화는 고대의 지혜다. 신화는 ‘나는 누구인가?’ 혹은 ‘나와 너, 그리고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라.. 문화&사상 2009.10.08
조선의 비주류 인생_06 흉년을 맞은 제주도에 곡식을 풀어 빈민을 구제한 18세기 후반의 스타, 천민 여성 만덕의 삶 ▣ 안대회 성균관대 교수·한문학 한두 해 전 새로운 화폐 도안을 만들 때 제주도에서는 김만덕(金萬德·1739~1812)이라는 18세기 후반의 여성을 넣자고 적극적으로 요구했다. 제주 출신에다 천민 신분으로 장사.. 문화&사상 2009.10.08
허시명의 체험여행 바지락 캐기 미끈미끈… 더듬더듬… ‘갯벌의 추억’ 변산이 보이는 갯벌 체험장에서 바지락을 캐는 사람들(위). 살아 움직이는 바지락. 소문으로만 듣던 꽃무릇을 보러 고창 선운사에 갔다. 땅에서 곧장 솟아난 꽃대, 그 꽃대 끝에 붉은 나비처럼 앉은 꽃이 무리 지어 있는 모습이 장관이었다. 이 세.. 문화&사상 2009.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