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경일기자의 여행 - 오대산 소금강 1569 율곡 遊山길 단풍이 미처 내려오지 않은 오대산 소금강에 다녀왔습니다. 소금강 계곡의 차고 맑은 물길을 따라가는 숲길을 걸었습니다. 이 길을 450여 년 전에 율곡이 걸었습니다. 그때 소금강은 푸른 학이 산다고 해서 ‘청학산’이라 불렀다지요. 율곡이 탄성과 감회로 적은 청학산 산행기가 지금까지 전합니다. 옛 유학자들은 자연에서 삶의 도리나 세상의 이치를 발견했습니다. 그러니 율곡의 문장을 따라 걷는 길은, 자연을 걷는 길이되 사유의 길이기도 합니다. 율곡의 뒤를 따라 수많은 선비가 소금강을 드나들었던 이유입니다. 소금강 탐방로 구간 중 구룡폭포까지 왕복 6.2㎞의 ‘1569 율곡 유산길’은 ‘길이 역사가 되고, 자연이 인문이 되는 길’입니다. 강릉 = 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