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륵신앙의 본산 김제 금산사의 미륵전 전경. 우리나라에는 지역감정이 존재한다. 그런데 그 지역감정도 한 개가 아니고 여러 개가 있다. 가장 큰 지역감정은 이북, 즉 북한 지역 사람들이 가졌던 차별의식이었다. 조선조 500년 동안 이북은 차별당했다. 여기서 차별이라 하는 것은 고위직 진출이 어려웠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면 평양(평안)감사 자리이다. 이북 출신이 평양감사 자리를 차지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었다. 대부분 이남 출신이 이 노른자 벼슬을 차지하였다. 조선에서 중국 북경(베이징)으로 왔다 갔다 하는 사신들이 중간에 반드시 들르는 지역이 평양이다. 사신으로 가는 정권 실세들에게 평양감사는 대접을 후하게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홍수로 압록강에 물이 불어나면 평양 체류기간도 길어졌다. 평양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