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촉하게 젖은 꽃잎’ 닮은 시인 김선우 “詩心 차올라 온몸 간질거리는 거, 꾹 참는 즐거움을 아세요?” 김선우의 시는 여린 듯 강렬하고 수줍은 듯 관능적이다. 그녀의 시에서 절로 배어나오는 물기는 어둡고 따뜻한 자궁 속에서 출렁거리는 양수에 가깝다. 그녀의 여성성이 발산하는 새로운 빛은 이 양수의 풍요로움에서 비롯된다. 시인 .. 풍류, 술, 멋 2008.07.27
무지개나라의 물방울 물방울들은 마침내 비껴오는 햇빛에 취해 공중에서 가장 좋은 색채를 빛나게 입고 있는가. 낮은데로 떨어질 운명을 잊어버리기를 마치 우리가 마침내 가장 낮은 어둔 땅으로 떨어질 일을 잊어버리며 있듯이 자기의 색채에 취해 물방울들은 연애와 무모에 취해 알코홀에, 피의 속도에 어리석음과 시간.. 풍류, 술, 멋 2008.07.23
韓國 漢詩와 道敎 저자 : 정민 한양대 국문학과 교수 Ⅰ. 머리말 본고는 한국 한시에 나타난 도교적 제반양상을 검토하여, 한국문학사에서 도교가 지니는 의미의 질량을 헤아려 보자는데 그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지금까지 진행된 연구성과를 간략히 추려본 후, 도교 주제의 한시를 몇 갈래로 나누어 살펴보기로 하겠.. 풍류, 술, 멋 2008.07.20
漢詩에 나타난 유토피아 의식 저자 : 정민 한양대 국문학과 교수 Ⅰ. 머리말 역대 한시에는 유토피아에 대한 관념과 구체적 표현이 다수 발견된다. 《대동여지승람》에 실려 있는 수 많은 한시들은 勝景·勝地에 들어 仙界를 향한 꿈을 노래한 수많은 작품들이 실려 있어, 이들의 사유 속에 상상체계의 일부로 자리잡고 있는 유토.. 풍류, 술, 멋 2008.07.20
잃어버린 청주, 그 가슴 아픈 이야기 우리네 ‘맑은 술’은 아직도 ‘일제 강점기’ 독도가 우리 땅이듯, 청주는 우리 전통 술이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우리의 청주는 ‘약주’로 불리고, 일본의 하쿠쓰루(白鶴)나 겟케이칸(月桂冠)이 청주를 대표해왔다. 아직도 뿌리깊은 일제 강점기의 잔재이자 부끄러운 우리의 자화상이다. 겟케이.. 풍류, 술, 멋 2008.07.14
도자기업체 광주요가 만든 ‘화요(火堯)’ “싼 소주 비켜라!” 당찬 장인정신으로 빚은 ‘XO급’ 쌀 소주 도자기를 만들다보니 그 안에 채울 술이 필요했을까. 전통 도자기업체 광주요가 술시장에 맹랑하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 첫 작품이 쌀로 만든 증류식 ‘프리미엄급’ 소주 ‘화요’다. 최고급 소주로 세계의 술과 어깨를 겨뤄보겠다는.. 풍류, 술, 멋 2008.07.14
주당을 울리는 술, 보리소주 천왕봉 구름바다처럼 피어오르는 고혹의 향 허시명 여행작가, 전통술 품평가 soolstory@empal.com 맥주와 위스키는 보리로 만든 술이다. 드물지만 우리 술에도 보리로 만든 소주가 있다. 구수한 보리향이 가득한 ‘보리소주’는 그 자체가 별미다. 대표적인 보리소주는 대구 금복주의 ‘운해’, 전남 보성.. 풍류, 술, 멋 2008.07.14
於處軀尼 어처구니(於處軀尼) 없으신가요? *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어처구니(於處軀尼) 없다"라는 말은 한자어로 "어디에다가 몸을 둘지 모른다"는 의미로, "상상 밖에 엄청나게 큰 물건이나 사람" 또는 "맷돌의 손잡이"를뜻하는 이 말은 "어이없다"는 말과 같이 쓰여 "하도 엄청나거나" "너무도 뜻밖.. 풍류, 술, 멋 2008.07.05
김정운 교수의 ‘재미학’ 강의 아침형 인간들이여 잠 좀 자라, 나는 놈 위에 노는 놈 있다! 김정운 명지대 교수·여가경영학 entebrust@naver.com OECD 국가 중 한국의 노동시간이 가장 길다. 그럼에도 한국은 왜 아직도 선진국 클럽에 가입하지 못할까. 창조적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잘 놀아야 창조적인 인간이 되고 성공하는 시대가 왔다. .. 풍류, 술, 멋 2008.05.16
전통주 만드는법 홍주 재료 밀..............1말 보리............1말 룩가루........1말 물..............3슛 지치(자초)뿌리..30g 만드는 법 1.누룩빗기:6-7월의 고온다습한 시기에 밀1말과 보리 1말을 섞어 맷돌로 거칠게 빻아 물을 뿌린후 누룩틀에 넣고 압력을 가해 덩이를 만들어 7-10일 정도 띄운 후 잘 빻아 2-3일 말려 후숙시킨다. 2.. 풍류, 술, 멋 2008.04.26
술과 詩의 風情 선조 때 시인 권필은 과거 응시를 권유하는 벗의 편지를 받고 보낸 답장에서 이렇게 적고 있다. "내게는 고서 여러 권이 있어 홀로 즐기기에 족하고, 시는 비록 졸렬하지만 마음을 풀기에 족하며, 집이 비록 가난해도 또한 막걸리를 댈만은 하니, 매양 술잔 잡고 시를 읊조릴 때면 유연히 스스로 얻어 .. 풍류, 술, 멋 2008.04.14
장진주사(將進酒辭) 술이 술이라 하나 같은 술이 아니고,웬 세상에 귀밝이술도 있다. 귀밝이 술이라 하면,요새 젊은이 들은 무슨 귀밝이나물로 담근 술로 알 법하다. 그게 아니고 음력 정월 보름에 오곡밥을 들기 전에 마시는 청주를 말한다. 이 술을 마셔야 일년 내내 귀가 밝아진다는 백약지장(百藥之長)이다. 정월 보름.. 풍류, 술, 멋 2008.04.01
가을 속으로 떠난 ‘목마’ 박인환 가을 속으로 떠난 ‘목마’ 박인환 시인은 가도 과거는 남는 것, 그 시와 말은 내 가슴에 있어… 김영식 수필가, 번역가 japanliter@naver.com 1956년 3월20일, 시인 박인환은 31세의 나이에 망우리 묘지에 묻혔다. ‘목마와 숙녀’ ‘세월이 가면’ 등 감수성 풍부한 시를 내놓으며 대중의 폭발적 사랑을 받은 .. 풍류, 술, 멋 2008.03.29
월하독작(月下獨酌) 월하독작(月下獨酌) 이태백<李太白> 花間一壺酒 [화간일호주] 꽃 속에 한병의 술을 놓고 獨酌無相親 [독작무상친] 짝 없이 홀로 술잔 드네. 擧盃邀明月 [거배요명월] 술잔 속에 명월을 맞이하니 對影成三人 [대영성삼인] 달과 나와 그림자 셋이어라. 月旣不解飮 [월기불해음] 달은 본래 술을 못하고.. 풍류, 술, 멋 2008.03.24
만설(漫說) 하늘이 움직이고 있는 것인가, 땅이 멎어 있는 것인가, 해와 달이 자리다툼을 하고 있는 것 인가? 누가 이를 주재하여 펼치고, 누가 이를 붙잡아 다스리며, 어느 누가 하늘과 땅에 머물 며 항상 이를 밀어서 움직이게 하는가? 생각건대 그 곳에는 바탕이 되는 기운이 있어 마지 못해 그리되는 것인가, 그.. 풍류, 술, 멋 2008.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