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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지에 캐스팅된 도인들

[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장시 ② 잉탄 상칭고진 장시성 상칭고진의 대상청궁에 있는 복마전. 장도릉이 도교를 창건할 때 이교도 수령을 압송해 가둔 전각이었다. 중국 도자기의 본향 징더전(景德鎭)에서 잉탄(鷹潭)까지 기차로 2시간 이동한 후, 시내버스로 다시 1시간 남쪽으로 달리면 상칭고진(上清古鎭)이다. 남방 도교인 정일도(正一道)의 본산이다. 북방의 전진도(全眞道)와 함께 양대 산맥이다. 도관이 참 많지만 중국인이 본토 종교라고 생각하는 도교 발상지는 많지 않다. 시안에 있는 전진도의 조정 중양궁(重陽宫)과 함께 잉탄의 천사부(天師府)는 도교를 대표하는 도관이다. 룽후산을 따라 흐르는 루씨허 강변에 자리 잡은 천사부를 찾았다. 남방 도교의 본산인 잉탄의 천사부 담장 길. 천사부 대문. 천사부 대문..

문화&사상 2020.02.29

봄볕이 가장 먼저 닿는곳 해남 두륜산

아홉굽이 숲길이라 ‘구림리’ 봄이 길어서 ‘장춘동’ 예년보다 일찍 핀 동백꽃 모가지째 후드득 푹신한 숲길 길섶엔 개불알풀·광대나물 지천에 산길서 마주친 암자… 세속과 떨어진 담박한 정신 느껴져 대흥사앞 부도밭, 모양도 크기도 제각각이지만 존재감 넘쳐 1000년의 비바람 이겨낸 비범한 마애여래좌상 바위에 새겨놓은 선 하나하나 뚜렷하고 입체적 1200년 된 느티나무 ‘천년수’ 웅장한 풍모에 감탄도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이 말이 지금처럼 딱 맞는 때가 또 있을까요. 봄 같지 않은 봄. 꽃이 피어도 봄 같지 않은, 그런 봄입니다. 어디로 가야 할까. 봄볕이 가장 먼저 닿는 남녘의 땅끝 해남으로 갑니다. 우리 땅의 가장 먼 끝입니다. 끝은 새로운 시작. 달력은 새로운 시작을 1월로 치지만, ‘생체시계’로 보자..

풍류, 술, 멋 2020.02.28

태안 천리포 수목원 "꽃마중"

충남 태안군 천리포수목원의 겨울 정원에서 자라는 갯버들. 버들강아지라고도 부르는 갯버들은 봄의 기미를 가장 먼저 알아채고 꽃을 피워낸다. 처음에는 은빛 솜털로 뒤덮여 있다가, 꽃 수술이 피어나면 저리도 붉게 물든다. 관광객 발길 드문 태안반도 북쪽 사창리 갯벌 진초록 감태로 뒤덮여 봄기운 완연한 펄 국내최대 모래언덕 신두리해변에서 근사한 산책 젊은이들 서핑 하러 모이는 만리포해수욕장도 눈을 닮은 순백의 설강화·진한 향기 풍기는 납매 노란꽃·초록잎 풍성해 선물같은 복수초 바닷가를 끼고 조성된 수목원, 규모는 작지만 식재된 나무·풀 1만3408주 달해‘ 국보급’ 충남 태안의 천리포수목원에 봄꽃이 피었습니다. 꽃놀이를 즐길 만큼 화려한 자태의 봄꽃은 아니지만, 수목원에는 작은 봄꽃이 소박한 희망의 기미(幾微)..

풍류, 술, 멋 2020.02.21

AC-130 스펙터 건십 항공기

AC-130 스펙터 건십 항공기 천사의 날개를 두른 하늘 위의 전함 AC-130은 베트남 전쟁 시기에 첫 실전 배치되었지만, 아직까지도 중동에서 활약 중인 건십 항공기이다. (출처: US Air Force) 개발의 역사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미군은 치열한 전장 환경뿐 아니라 전 인도차이나반도에 걸쳐 있는 드넓은 전장 환경 때문에 병력의 집중성과 화력지원으로 큰 고민을 안았다. 특히 지상전력에 대한 근접항공지원(CAS: Close Air Support)은 매우 중요한 문제로 부각되었는데, 이는 전장 공간이 넓었기 때문에 병력의 이동 간 적 기습에 취약해지는 경향도 있었고, 사방에서 출몰하는 게릴라로 긴급한 화력지원이 필요해지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이에 미 공군은 민수용으로 제작한 더글러스(Dougla..

軍史관련 2020.02.21

현재 대한민국에 항공모함이 필요한가?

항공모함을 그저 좋아하는 것과 엄청난 예산낭비 사실을 외면하며 무조건 도입하자는 것은 엄연히 다른 일입니다. 항공모함을 좋아해도 우리나라 여건 상 시기상조라거나 도입이 불요하다고 하는 분들도 많고, 단순히 항공모함이 좋아서 다른 항모론자의 선동과 영화, 소설, 만화를 보고 설레는 마음으로 도입을 찬성하는 분도 많을 것입니다. 충분한 제반 상식이 있는 분들 중에서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사고가 가능한 분들은 항공모함 도입을 반대합니다. 자세한 것은 잘 모르고 감성적인 사고를 지향하거나 종중주의자 또는 극단적동맹주의자인 분들은 항공모함 도입을 찬성합니다. 종중주의자들은 우리나라가 친중동맹으로 한미동맹을 대체하고 미국과 일본을 공격해야 한다는 분들이고, 극단적동맹주의자들은 당장 항모를 건조해서 미국과 함께 중국을..

軍史관련 2020.02.17

강원 철원 "늦겨울의 낭만"

강원 철원의 고석정에서 순담계곡으로 이어지는 한탄강 구간에 놓은 부교. 이쪽은 물살이 빠른 데다 급경사 지역이어서 부교를 놓기 전에는 접근이 불가능했던 곳이다. 부교를 따라 걷는다면 한 번도 보지 못한 한탄강 협곡 안쪽의 풍경을 볼 수 있는 셈이다. 철원군은 얼음트레킹 축제가 끝났지만 3월까지 부교를 놓아두기로 했다. 꽁꽁 언 강물 위 걷는 ‘한탄강 얼음트레킹’ 올해는 포근한 날씨에 얼음 없는 축제 부교 띄워 연결한 7.5㎞ 코스 따라 걷고 걸어 송대소 앞 30m 직벽 주상절리 감탄 두루미·재두루미·쇠기러기·고니… 민통선 주변은 지금 7000마리 ‘철새 천국’ 우아한 날갯짓 맨눈으로 보면 가슴 두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에 대한 공포가 모든 것을 집어삼키고 있습니다. 일상의 공간에서..

풍류, 술, 멋 2020.02.14

주요국가 전투기 전력 증강추세

주요국가 전투기 전력 증강추세 / 시사점 김연환 국민대학교 국방경영MBA 교수 예)공군 준장 한반도 안보상황은 북한 비핵화를 위한 북·미 정상회담과 그에 따른 남북관계 변화 가능성, 주변국 군사력의 최첨단 전력으로의 급속한 증강 등을 고려할 때 미래의 다양한 위협과 전쟁 패러다임 변화, 그리고 무기체계 발전에 적응하여 신속하고 능동적인 대비가 절실한 시점이다. 미래전 양상을 예측하고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구비하도록 전력을 증강해 나가되 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모든 예상되는 위협을 동시에 고려하여야 하며, 제한된 국방재원으로 위협 대응에 충분한 모든 무기체계의 확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므로 선택과 집중을 통해 미래전장 환경에 최적화된 핵심 무기체계 위주로 확보해 나가야 한다. 미래전에 대비한 ..

軍史관련 2020.02.14

전투용 장갑과 전술장갑

장교의 상징에서 현대보병의 필수품으로 전투용 장갑과 전술장갑 육군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워리어 플랫폼은 전투피복 10종, 전투 장구류 10종, 전투장비 13종 등 총 33개 품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여기에는 전투용 장갑도 포함되어 있다. 출처 : 대한민국 육군 육군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워리어 플랫폼은 병사의 전투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투복 및 각종 장비가 통합된, 미래 보병전투체계를 의미한다. 병사 1명을 무장시키기 위한 워리어 플랫폼은 전투피복 10종, 전투 장구류 10종, 전투장비 13종 등 총 33개 품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흥미로운 사실은 워리어 플랫폼 전투피복 10종 중 전투용 장갑이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사실 그동안 전투용 장갑은 장교 혹은 조종사 및 일부 특수부대의 상징처럼 인..

軍史관련 2020.02.12

태백-정선-삼척 눈덮힌 雪國을 찾아서

만항재 오르는 414번 지방도로에 가득한 설경 눈 닿는 곳마다 온통 눈으로 뒤덮여 뽀드득뽀드득 눈 밟는 ‘운탄고도’ 트레킹 경사 만나면 플라스틱 눈썰매 타는 재미도 쏠쏠 옛 탄광의 모습 품고 미술관이 된 ‘삼탄아트마인’ 검고 쓸쓸한 풍경, 눈부신 설경과 어울려 한강의 발원지‘검룡소’에 오르는 길도 눈꽃세상 새로 솟아나는 물소리, 적막한 산중 간지럽혀 ‘눈 없는 겨울’입니다. 강원도, 그것도 산간지역을 빼고는 올해 눈 구경이 쉽잖습니다. 적설량이 적기도 했거니와 내렸다 해도 높은 기온에 금세 녹아버린 탓입니다. 예년에는 거추장스럽기까지 하던 ‘눈’이 올해만큼은 여행의 충분한 목적이 되는 건 그래서입니다. 입춘을 앞두고서 눈 보러 가는 겨울 여행의 여정을 권하는 건 이렇게 겨울을 보내는 게 아무래도 아쉽기 ..

풍류, 술, 멋 2020.02.08

안면도-원산도-대청도 "겨울 비움 여행

충남 보령의 원산도는 지난 연말 안면도와 연륙교가 놓여 육지가 됐다. 원산도에서 가장 낭만적인 해변인 오봉산해수욕장에서 본 해넘이 모습. 해수욕장 끝의 선착장에서 나들이 나온 한 가족이 구름 사이로 쏟아져 내리는 빛을 보고 있다. 맞은편에 보이는 섬이 삽시도다. 해는 삽시도 너머로 진다. 지난달 개통한 다리 건너면 ‘육지가 된 섬’ 원산도 온 바다를 붉게 물들이는 오봉산해수욕장의 낙조에 ‘탄성’ 갯벌 위 건물이 통째로 탑… 크고 작은 공덕 가득한 안면암 바다에 비친 소나무와 주황빛 노을이 멋지게 어우러진 운여해변 내년 해저터널 완공되면 대천항까지 ‘환상코스’ 완성 천수만 끼고 해안선 따라 올라가면 제철맞은 굴구이·굴찜도 지난 연말, 충남 태안의 안면도 남쪽 끝 영목항에서 보령시 오천면의 섬 원산도로 건너..

풍류, 술, 멋 2020.02.01

탄약 걱정 없는 미래전쟁 핵심 무기

탄약 걱정 없는 미래전쟁 핵심 무기 지향성 에너지 무기체계​ 202X년, 한국에서 열리는 대규모 국제 회의를 방해하기 위해 테러단체가 대규모 테러 공격을 계획한다는 첩보가 입수된다. 육군은 테러 차단 임무를 위해서 특수부대를 투입할 뿐만 아니라, 공병대 및 미사일 발사차량 호위부대가 운용 중인 각종 첨단 무기를 동원하여 각국 정상과 행사장을 방어하기로 결정한다.​ ​ 국제회의 마지막 날, 세계 정상들이 XX시에서 회의를 마치고 귀국을 시작할 무렵. 테러단체들은 치밀하게 계획된 대규모 테러도발을 감행한다. 먼저 테러단체들은 몰래 민간 자동차에 해킹 장비를 장착하거나 자동차들의 자율 주행 장비를 해킹하는 방법으로 정상들이 차량으로 움직이는 길목에 무인 자동차 테러를 시도한다. 해킹된 무인 자동차들은 마치 좀..

軍史관련 2020.01.31

설연휴 추억속으로...순천,합천,경주 "촬영장"

전남 순천의 드라마촬영장에 만들어진 달동네 야외 세트. 1980년대 서울 변두리의 산동네를 감탄이 나올 만큼 감쪽같이 모사해 놓았다. 골목과 집들은 시간이 깃들지 않은 ‘가짜’지만, 골목의 과거 풍경에서 ‘진짜’ 추억이 떠올려진다. 중년의 관광객은 물론, 젊은이들도 자주 찾는 관광지인데 젊은이들은 주로 교복 등을 대여해 입고 기념촬영을 한다. 순천 ‘드라마 촬영장’ ‘사랑과 야망’등장한 달동네 골목 낙서까지 디테일 돋보여 부모세대 교복 빌려 입고 촬영장 활보하는 기회까지 日帝 관사마을·농협창고 등 시간 수북이 쌓인 공간도 합천 ‘영상테마파크’ 영화 ‘암살’‘택시운전사’ 등 국내 최대 시대물 오픈세트장 종로 전차·남영동 뒷골목… 1920∼1980년대 서울 재현 경주 ‘추억의 달동네’ 옛날 담배·껌·양은 도..

풍류, 술, 멋 2020.01.26

미래 첨단무기 전투식량

미래 첨단무기 전투식량 생존 필수품에서 맛있는 기호식품으로? 전투식량, 최첨단 과학기술로 병사들의 입맛을 사로잡다! ​​ 굶주린 군대가 전투에서 승리했다는 기록은 있어도 전쟁에서 승리했다는 기록은 동서고금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 전투식량은 전쟁이라는 극한 상황 속에서도 병사들의 생존을 보장하는 필수품이며 그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사진은 생존 훈련 중인 미 해병대원의 모습. 출처 : 미 국방성 홈페이지(https://www.defense.gov/Photos/) 전투식량(戰鬪食糧)은 이름 그대로 전쟁터의 군인들을 위한 비상식량을 뜻하며 부대 혹은 주둔지 식당에서 먹는 식사 혹은 전쟁 중이라도 야전 취사장에서 취사병들이 준비하는 야전식과는 구분된다. 영어로는 Field Ration, C..

軍史관련 2020.01.24

역사 속으로 사라질 해체 예정 부대들

역사 속으로 사라질 해체 예정 육군 부대들은 어디? 설마 내가 나온 부대도?! 줄어드는 출산율, 병역 자원 감소 등 현실 된 인구 절벽! 군대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출처 : 대한민국 육군 국방부는 다가올 인구 절벽에 대비해2006년부터 꾸준히 육군 구조 개편및 정예화에 힘쓰고 있습니다 올해도 '국방개혁 2.0'에 따라4개 사단과 2개의 군단을 해체하는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설마 내가 나온 부대도?!출처 : 대한민국 육군 곧 역사 속으로 사라질 육군 부대들을 모아봤습니다 ㆍㆍㆍ 제30기계화보병사단 (필승) - 2020년 해체 출처 : 대한민국 육군 제30기계화보병사단은 1955년 2월 경기도 포천시에서 창설됐습니다. 부대 별칭은 '필승부대' 30기보사는 북에서 서울로 향하는 핵심 길목을 지키는 기계화보병..

軍史관련 2020.01.21

고창 호암마을~정읍 솔티마을 "생태관광"

전북 고창의 운곡습지 한쪽에 만들어놓은 작은 연못. 운곡습지는 영광원전의 발전용수 공급을 위해 물을 막아 저수지를 만드는 과정에서 수몰된 마을과 논밭이 빠르게 자연으로 되돌아가 습지가 된 곳이다. 신록이 물드는 봄의 습지 풍경이 가장 아름답다지만, 겨울에도 나름의 정취가 있다. 능선에 호랑이 바위 있는 ‘고창 호암마을’ 반세기 전 한센병 환자 세 가족이 거주 1968년 20대 伊수녀가 정착해 환자들 품어 8개 마을 수몰되며 생성된 ‘운곡습지’ 하얗게 빛나는 은사시나무 군락 등 압권 관광지는 어디를 가든 다 비슷비슷합니다. 케이블카나 구름다리, 집라인 등의 인프라는 물론이고 걷기, 캠핑 등 여행의 방식을 겨냥한 시설이나 감자 캐기, 떡메치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디서 성공했다 하면, 뒤이..

풍류, 술, 멋 2020.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