王의 胎室이 지켜낸 "김천 직지사" 직지사 대웅전 옆의 불두화 나무에 치렁치렁한 꽃이 만개했다. 만개한 꽃 아래로 떨어진 꽃잎이 마치 쌀알을 흩뿌려놓은 듯하다. 흩어진 꽃잎이 마치 부처님 앞에 내어놓은 보시(布施) 같다. 경북 김천의 직지사. 법당 앞 단풍나무 숲에 누군가 붙여놓은 한 장의 소원지 앞에 오래 서 있었.. 풍류, 술, 멋 2018.05.23
역사가 주는 메시지_엿 동독 땅 튀링겐州 독일의 중부 튀링겐주 하이니히 국립공원의 명물은 캐노피 워크다. 중부 유럽에서 가장 울창한 너도밤나무숲에다 최고 높이 44m의 오솔길 캐노피 워크를 설치했다. 하이니히 국립공원은 냉전 시대에 군사훈련지역으로 민간인 출입이 통제됐던 원시림의 숲을 보전해 1997년 조성한 국립공.. 풍류, 술, 멋 2018.05.17
유쾌한 近代 광주 양림동 광주 양림동의 양림쌀롱 여행자 라운지에서 진행하는 ‘광주 1930 양림 달빛 투어’의 모습. 달빛 투어는 1930년대 ‘모던 걸’ 복장을 한 가이드와 함께 등불을 들고 양림동 골목을 둘러보는 여행이다. 투어 코스가 지나는 호랑가시나무 언덕의 팽나무에 매단 등불이 어찌나 몽환적인지 .. 풍류, 술, 멋 2018.05.09
현직 외교관이 쓴 韓中 5000년_15 현직 외교관이 쓴 한중韓中 5000년 ‘明의 은덕 저버린’ 광해와 조선의 ‘꺼삐딴 리’들亡國 재촉한 중화숭배… “우리는 明의 유민이다” 조선의 성리학자들은 명나라의 정신적·문화적 식민지를 자처했다. 명·청 교체기 명(明)과의 의리 고수는 조선의 국익과 배치하는데도 어떻게 .. 문화&사상 2018.05.08
전남 보성 '차밭&철죽' 전남 보성 초암산 정상 부근의 철쭉 군락. 정상 바위 주변이 분홍빛 철쭉꽃으로 바다를 이뤘다. 초암산은 철쭉 군락이 있는 전국의 산 중에서 가장 먼저 철쭉이 피어나는 곳이다. 지난 주말 개화율이 70%쯤 됐으니 지금쯤 만개했을 것이다. 전남 보성. 이맘때면 손꼽는 여행 목적지 중 하나.. 풍류, 술, 멋 2018.05.02
꼭꼭 숨은 풍경 '옥천' 충북 옥천 대청호 수변의 정자 청풍정. 새잎이 돋는 이즈음의 풍경이 한 해 중 가장 아름답다. 이곳에는 갑신정변이 삼일천하로 막을 내린 뒤 숨어들었던 구한말 개혁파 정치인 김옥균과 기녀 명월의 얘기가 깃들어 있다. 자신과 사랑에 빠져 김옥균이 큰 뜻을 접었다고 생각한 명월은, .. 풍류, 술, 멋 2018.04.25
현직 외교관이 쓴 韓中 5000년_14 순(順), 명(明) 황제 아들을 삶아 먹다반란군에 무너진 조선의 ‘부국(父國)’ 미국이 혼란에 처한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을 키웠다가 고생한 것처럼 명나라도 몽골의 굴기를 저지하고자 누르하치를 지원했다가 나라가 멸망하는 비극에 처한다. 누르하치가 이끄는 만주 팔기군의 말발.. 문화&사상 2018.04.20
新綠세상 나주 ‘춘불회(春佛會) 추내장(秋內藏).’ 봄에는 나주의 불회사가, 가을에는 정읍의 내장사가 가장 아름답다는 말이다. 이 말대로 전남 나주의 불회사는 연두색 신록으로 포위되는 이즈음이 가장 아름답다. 봄의 불회사가 가을의 내장사보다 더 나은 건 이렇듯 신록이 아름답게 물들 때도 고.. 풍류, 술, 멋 2018.04.18
충남 금산 '색깔여행" 국내 최대 산벚나무 자생지인 충남 금산의 보곡산골에 지금 산벚꽃이 만개했다. 덜 핀 것과 다 핀 것, 지는 것의 색이 모두 다 다르다. 발치에 피어난 건 조팝나무꽃이다. 보곡산골이란 군북면의 궁벽한 산촌인 보광리, 상곡리, 산안리를 묶어서 부르는 이름이다. 충남 금산은 ‘비단 금(.. 풍류, 술, 멋 2018.04.11
부산 갈맷길 234 코스 부산 갈맷길 2코스의 일부 구간인 ‘이기대 해안 산책로’에서 오륙도 쪽을 바라본 모습. 오륙도 등대섬 앞으로 수직 절벽에 설치한 오륙도 스카이워크가 보인다. 스카이워크에 올라서면 유리로 마감한 바닥 아래로 넘실거리는 파도가 보여 아찔하다. 길을 두고 ‘그 도시의 얼굴이자, .. 풍류, 술, 멋 2018.04.04
F-16 전투기 제4세대 전투기의 전형 F-16 전투기의 특징 F-16C 전투기 <출처: 미 공군> F-16 전투기는 고기동성의 다목적 단발 전투기로, 제4세대 전투기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다. F-16은 애초에 양산을 염두에 두고 만들었으므로 저렴하고도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며, 최첨단 공기역학 기술과 항전장비.. 軍史관련 2018.03.31
비밀의 공간 강진 지금 월출산 아래 백운동 정원은 동백꽃이 낭자하다. 강진에 유배 중이던 다산 정약용은 월출산에 올랐다가 하룻밤 묵어간 백운동 정원의 경관에 매료돼 서화첩을 만들어놓고 꺼내보며 늘 그리워했다. 그러나 다산도 백운동에서 선혈처럼 붉은 동백의 낙화는 보지 못했을 것이다. 다산.. 풍류, 술, 멋 2018.03.28
지뢰방호와 기동성을 갖춘 지뢰방호차량 MRAP 출처 월간 국방과 기술 지뢰방호와 기동성을 갖춘 지뢰방호차량 MRAP 자체 제작국이 늘면서 치열해지는 시장 경쟁 지뢰방호와 기동성을 갖춘 지뢰방호차량 MRAP 최현호 군사커뮤니티 밀리돔 운영자/자유기고가 전쟁을 통해 이전에 없었던 무기가 새롭게 등장하고, 여기에 대비한 새로운 .. 軍史관련 2018.03.24
전남 장성의 봄빛여행 온통 곧은 것들로 가득한 수직의 세상. 여기는 전남 장성 축령산의 편백 숲이다. 봄비가 촉촉하게 내린 편백 숲에서는 바늘 하나 떨어지는 소리도 들릴 만큼 고요했다. 그 침묵 속에서 나무가 뿜어내는 청량한 향기만 출렁거렸다. 전남 장성의 백양사 우화루 처마 아래에는 고불매(古佛梅.. 풍류, 술, 멋 2018.03.21
제주의 시린 봄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의 동백군락지 돌담 틈에 누군가 붉은 동백꽃을 꽂아 놓았다. 꽃잎 하나 시들지 않은 절정의 순간에 모가지째 툭 떨어지는 동백꽃은, 70년 전 제주 4·3사건에서 희생된 넋을 상징한다. 위미리의 동백군락은 날품으로 사들인 손바닥만 한 밭에다 방풍림을 만.. 풍류, 술, 멋 2018.03.14
현직 외교관이 쓴 韓中 5000년_13 만동묘 복원과 중화주의明황제 숭앙 송시열, 최익현… 중국 향한 사대주의의 부활 1704년 조선 성리학자들은 임진왜란 때 재조지은(再造之恩)을 이유로 만력제를 숭앙하는 만동묘를 세웠다. 유생(儒生)들의 골수 중화주의는 1865년 대원군에 의해 철거된 만동묘를 10년 후인 1875년 다시 세우.. 문화&사상 2018.03.12
하동의 산/강/바다 남녘의 화신(花信)이 가장 먼저 당도하는 강(江)이 섬진강입니다. 섬진강이야말로 굽이굽이 봄으로 흘러드는 강입니다. 섬진강변의 매화는 첫 꽃을 느지막이 터뜨렸으면서도 도무지 바쁜 기색이 하나도 없더군요. 강변을 끼고 이제 막 드문드문 피어난 매화꽃을 찾아다니다 조바심에 섬.. 풍류, 술, 멋 2018.03.07
이야기 찾아 떠나는 정읍 내장산의 금선계곡을 끼고 있는 수직 직벽에 있는 용굴. 임진왜란 때 다 불타고 마지막으로 남은 조선왕조실록이 여기 숨겨져 화를 면했다. 실록을 여기에다 숨기고 몸소 지킨 이는 벼슬조차 없었던 선비들이었다. “살아온 얘기를 다 쓰려면 책 열 권도 모자란다.” 시골에서 만난 허리 .. 풍류, 술, 멋 2018.03.03
中인민해방군 한반도 점령 계획 ‘美 선제타격, 北 급변사태’ 임박했나中인민해방군 한반도 점령 계획 ‘청천강-함흥’ 이북으로 축소 홍성민 안보정책네트웍스 대표 samuel-min@hanmail.net ● 中이 선제타격 사실상 용인했다는 뜻 ● 美·中 패권경쟁 와중 對北공조체제 구축 ● 中, ‘청천강-함흥’ 라인 ‘국경화’ ● 北.. 軍史관련 2018.03.02
전남 여수의 이른 봄마중 꽃이 피어야 비로소 봄이다. 전남 여수 돌산의 금오산 양지바른 계곡에서 만난 복수초 꽃. 마른 낙엽 사이로 여린 꽃대를 올려 이제 막 꽃잎을 열었다. 올해 첫 봄꽃을 만났습니다. 남도 땅에서 꼬박 사흘을 머물며 찾아 헤매다가 만난 첫 꽃이었습니다. 전남 여수의 금오산 남쪽 자락. 길.. 풍류, 술, 멋 2018.02.21
외교관이 쓴 韓中 5000년_12 현직 외교관이 쓴 한중韓中 5000년 울루스부카의 아들 이성계, 조선을 개국하다 이성계 일가는 원나라 지방군벌 테무게 왕가의 가신(家臣)으로 천호장 겸 다루가치 지위를 세습하면서 함경도 일대의 고려인과 여진인을 지배했다. 1392년 조선 건국은 원나라 지방군벌과 고려 성리학자의 합.. 문화&사상 2018.02.14
차륜 장갑차 (Wheeled Armoured Vehicle) 차륜 전투차의 한계와 경향 작성자: 빤스지기 차륜 전투차의 한계와 경향 차륜 장갑차 (Wheeled Armoured Vehicle) 2000년대 들어서 여러 국가들에서 다양한 차륜 (장륜) 장갑차들이 개발되고 속속 배치되고 있다.이것은 기존에는 중장비 생산 시설이 부족했던 국가들의 산업이 발달하면서 기술이 .. 軍史관련 2018.02.11
진도 앞바다 鳥島 전남 진도 하조도의 손가락바위. 이렇게 봐서는 층암이 손가락보다 주먹의 형상을 하고 있지만, 아래로 내려가 측면에서 올려다보면 영락없는 손가락 모습이다. 손가락바위 중간에는 바다 쪽으로 뚫린 굴이 있는데, 다도해해상국립공원사무소가 최근 굴로 올라가는 사다리를 치우고 위.. 풍류, 술, 멋 2018.02.09
음식과 藥의 道를 말하다_62 보리차는 우리 민족이 만든 가장 훌륭한 음료수 피부부터 속까지 깨끗하게 해주는 만병통치약 보리차는 커피나 녹차가 들어오기 전까지 우리 민족이 가장 즐겨 마시던 음료다. 우리 겨레의 강인한 체력과 명석한 두뇌는 보리차에서 나왔다. 중국이나 일본에서도 보리차를 마시기는 하지.. 문화&사상 2018.02.07
오랜 시간이 머무는 강화 매서운 혹한으로 강화의 바다가 꽝꽝 얼어붙은 날이었다. 얼어붙은 바다의 수면이 물고기 비늘처럼 일어났고, 어선들도 얼음 바다에 갇힌 채 얼어붙었다. 강화 땅에서 혹독했던 것이 어찌 날씨뿐이었을까. 가까이 있어서 외려 잘 보이지 않는 곳이 있습니다. 늘 가까이 있기에 무심코 대.. 풍류, 술, 멋 2018.02.01
한려수도를 한눈에 "경남사천" 저물 무렵, 경남 사천의 바다 케이블카 상부 정류장이 있는 각산에서 내려다본 실안 해안과 마도의 모습. 실안 해안은 낙조 풍경이 아름답기로 이름난 곳이다. 경남 사천. 다양한 색의 불빛으로 반짝이는 곳입니다. 삼천포 앞바다에 물드는 노을도 그렇고, 남해도로 건너가는 다리에 밝히.. 풍류, 술, 멋 2018.01.24
상키야 철학의 修習法 상키야 철학의 修習法 정승석 Ⅰ. 상키야와 요가의 접점 알 비루니(Al-B r n )라는 페르시아 사람이 쓴 {인도誌}(Kit bal-Hind)는 서기 1030년 무렵의 인도인의 생활이나 문화를 아라비아어로 상세히 묘사한다. 여기서는 인도 지식인의 사고 방식으로 소개된 것 중에서도 상키야와 요가의 철학 사.. 문화&사상 2018.01.21
AV-8B 해리어 II 수직이착륙(VTOL) 전투기의 대명사 AV-8B 해리어 II AV-8B 해리어 II <출처: 미 해병대> 개발의 역사 1950년대에 벌어진 6·25전쟁 중 사상 최초로 제트기가 전장에 등장한 가운데, 참전국들은 산지가 많은 데다 활주로가 제대로 깔리지 않은 환경에서 전투기를 운용하는 것에 한계가 있음을 .. 軍史관련 2018.01.18
거제&통영서 만난 "겨울의 맛" 남해안에서 ‘겨울의 맛’으로 빼놓을 수 없는 대구. 해풍에 사나흘 말린 대구가 경남 거제 외포항의 좌판에서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이렇게 말린 대구로 찜이나 탕을 끓이면 맛이 훨씬 더 진해진다. 거제 외포항은 치어 방류사업의 성과로 대구 금어기인 1월에도 조업을 한다. 겨울의 .. 풍류, 술, 멋 2018.01.17
음식과 藥의 道를 말하다_61 어리굴젓 먹으면 엄동설한에도 추위 모르고 산다 골다공증 치료와 뼈 튼튼하게 하는 데 좋은 식품이자 약 달기妲己는 중국 역사에서 서시西施, 왕소군王昭君과 함께 3대 미인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사람이다. 전설에 따르면 달기는 천 년 묵은 여우가 둔갑해 여자가 되었다고 한다. 여.. 문화&사상 2018.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