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류, 술, 멋

부산 갈맷길 234 코스

醉月 2018. 4. 4. 20:14

부산 갈맷길 2코스의 일부 구간인 ‘이기대 해안 산책로’에서 오륙도 쪽을 바라본 모습. 오륙도 등대섬 앞으로 수직 절벽에 설치한 오륙도 스카이워크가 보인다. 스카이워크에 올라서면 유리로 마감한 바닥 아래로 넘실거리는 파도가 보여 아찔하다.


길을 두고 ‘그 도시의 얼굴이자, 거울’이라고 말할 때, 그 길은 ‘걷는 길’을 말합니다. 차들이 분주히 오가는 도로라면 어떤 도시든 비슷합니다. 차도는 늘 불친절하고 무뚝뚝하지요. 특히 부산이 그렇습니다. 복잡하게 차선이 얽힌 길과 ‘운전 좀 한다’는 자부심을 장착하고 거칠게 차를 모는 사람들, 부두를 드나드는 압도적인 크기의 트레일러 차량…. 여기까지만 보면 부산은 그야말로 억세고 소란스럽습니다.

그러나 ‘걷는 길’ 위에서 본 부산은 다릅니다. 두 발로 걷노라면 작고 사소한 것들이 비로소 보이고, 그것들이 흘러온 시간이 보입니다. 길 위에서는 겉모습만으로는 짐작할 수 없는 속내를 들여다볼 수 있고, 차곡차곡 접힌 압축된 시간을 만날 수 있다는 뜻이지요. 길을 걷고 마음을 나눠보면 부산 사람들의 거칠고 빠른 사투리에서 말투뿐만 아니라 그 말이 품은 뜻까지 헤아릴 수 있게 된답니다. 부산에 가서 딱 한 구간이라도 좋으니 도보코스 걷기를 권하는 건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부산에는 ‘갈맷길’이 있습니다. 짐작처럼 부산의 상징 ‘갈매기’에다 ‘길’이란 단어를 합성해 만들었다고 알려져 있지만, 검은빛이 돌 정도로 짙은 초록을 뜻하는 우리말 ‘갈매’에 길을 붙여 만든 이름이기도 하답니다. 갈맷길은 부산의 걷기 길을 통칭합니다. 9개 코스에 21개 구간으로 나뉘는, 총연장 278㎞에 달하는 긴 길입니다. 다 걸어보지는 않았지만 이 길을 모두 다 걷는다면 91시간이 걸린다는군요.

부산의 걷는 길이라면 해안 길부터 떠올리겠지만, 갈맷길에 바다만 있는 건 아닙니다. 산을 넘기도 하고, 강변을 걷기도 하며, 마을과 저수지를 끼고 이어지기도 합니다. 도심을 걷는 구간도 꽤 있습니다. 길은 때로는 경관을, 때로는 자연을, 가끔은 역사와 고된 삶의 흔적을 따라갑니다.

그럼에도 부산에서는 바다입니다. 갈맷길 9개 코스 중에서 먼저 바다를 끼고 이어지는 코스를 꺼내놓고 골랐습니다. 그리고 코스마다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구간만을 택했습니다. 효과적인 압축을 위해 구간을 좀 잘라내거나 이어 붙였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부산 갈맷길 바다구간을 대표할 만한 길 3개를 뽑아 걸었습니다. 그 길이 바로 갈맷길 2코스가 지나는 ‘동생말∼오륙도 유람선 선착장’ 구간과 갈맷길 3코스 인근의 ‘흰여울길’, 그리고 갈맷길 4코스에 속하는 암남공원∼송도해수욕장 구간입니다. 봄꽃이 피어나는 봄날의 한복판에 운동화 끈을 조이고 모두들 한번쯤 걸어보시길 권하는 길입니다.


부산 송도해수욕장에서 암남공원까지 거친 갯바위 해안을 끼고 이어지는 송도해안 볼레길 구간. ‘부산 에어크루즈’란 이름으로 운행하고 있는 케이블카에서 내려다본 풍경이다.




# 걷는 길이 꺼내놓은 경관… 이기대

부산에는 유독 지명에 ‘대(臺)’를 쓰는 곳이 많다. ‘대’를 만드는 건 ‘시야의 크기’다. 주변의 조망이 좋고 탁 트인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곳의 지명에 ‘대’의 이름이 붙었다. 본디 ‘돈대 대(臺)’란 평지보다 높은 평평한 곳이라는 뜻이다.

‘대’는 주로 산에 많다. 북한산에 백운대와 만경대가 있고, 설악산에는 비선대가 있다. 속리산에는 문장대와 입석대가, 관악산에는 연주대가 있다. 내륙에서 산에다 대의 이름을 허락했다면, 해안가에서는 빼어난 바다 풍경에 ‘대’의 이름을 붙였다. 1740년에 지금으로 치자면 부산시장쯤 되는 동래부사가 지리책 ‘동래부지’를 썼다. 책에 ‘부산 8대(臺)’가 등장한다. 8대는 해운대, 태종대, 몰운대, 신선대, 의상대, 강선대, 경효대, 오륜대다.

이기대는 ‘대’의 이름을 얻었으되 이른바 8대 명승의 반열에 이름을 올리지는 못했다. 그때야 그랬겠지만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 해운대 인근 마천루의 휘황함과 마주 설 수 있는 이기대야말로 부산의 새로운 명소다. 이런 풍경을 과거에도 갖고 있었다면 ‘부산 8대’ 안에 드는 것쯤은 일도 아니었으리라. 이기대가 널리 알려지지 않은 채 숨겨져 있었던 건 지난 1997년까지 해안경비 군부대에 의해 일반인들의 출입이 엄격하게 통제됐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기대 경관의 빼어남은 해안 출입통제가 해제되면서 이기대 해안 벼랑을 끼고 부산의 도보여행 코스 ‘갈맷길’이 놓이면서 비로소 알려졌다. 갈맷길이 해안 깊숙이 숨겨져 있던 매혹적인 경관을 찾아 꺼내놓은 셈이다.


# 부산 갈맷길 코스의 하이라이트

‘이기대(二妓臺)’란 이름은 부근에 두 명의 기생 무덤이 있다고 해서 붙인 이름으로 전한다. 임진왜란 때 수영성을 함락한 왜군이 축하연을 열면서 기생을 동원했는데 두 명의 기생이 술 취한 왜장을 끌어안고 바다에 빠져 죽어 이기대 주변에 묻혔다는 얘기다.

부산 갈맷길 278㎞ 중에서 가장 인기 있는 코스가 이기대를 지나는 ‘갈맷길 2코스’다. 이 길은 해운대 달맞이공원에서 출발해서 이기대 해안을 지나 오륙도로 이어진다. 코스를 잘게 쪼개보자. 2코스는 해운대 달맞이공원에서 민락교까지의 전반부와 민락교에서 오륙도 유람선 선착장까지의 후반부 코스, 둘로 나뉜다. 두 코스 중에서 좀 더 인기 있는 곳이 후반부 코스다.

둘로 나눴어도 후반부 코스 거리는 자그마치 12.6㎞. 이 길만 걸어도 4시간이 걸린다. 그렇다면 그중에서 다시 하이라이트 구간만 더 짧게 오려내 보자. 그렇게 잘라낸 코스가 용호부두 인근의 ‘동생말’에서 오륙도 유람선 선착장까지 이어지는 4.7㎞ 구간이다. 경관의 빼어남은 물론이고 대중교통 접근의 용이성까지 갖춘 이 구간은 갈맷길이 조성되기 이전에 조성된 길로, 따로 ‘이기대 해안 산책로’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느릿느릿 다 걷는 데 1시간 30분쯤. 풍경을 감상하며 자주 다리 쉼을 한다 해도 2시간이면 넉넉한 산책길이다.

이기대 해안 산책로는 길이 다채롭다. 해안의 갯바위를 밟고 지나가기도 하고, 기암의 해변에 세운 나무 덱을 따라가기도 한다. 짙은 초록의 숲에 들어설 때도 있고, 해안 벼랑을 끼고 새소리로 그득한 오솔길이 되기도 한다. 그 길 위에서 궁금했던 것이 ‘과연 어디가 이기대인가’ 하는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기대는 사실 딱히 ‘여기’라고 특정해 말할 수 있는 곳이 없다. 이기대는 용호동 동쪽의 장자산(225m) 자락과 접한 바닷가의 바위 해안 전체를 통틀어 부르는 이름이다. 바위 해안의 길이가 2㎞ 남짓이니 이 구간 전부가 이기대인 셈이다.


# 오륙도를 가장 아름답게 볼 수 있는 곳

▲ 부산 송도해수욕장의 철골조 보행교 ‘구름 산책로’. 일제강점기 송도해수욕장의 명물이었던 출렁다리를 현대적으로 복원한 시설이다.
이기대 해안 산책로에서 가장 압도적인 경관이 길 끝에 있다. 산책로의 종점인 오륙도야 부산을 대표하는 명소 중의 명소. 산책로를 걸으면 시선의 위치에 따라 그 오륙도를 마치 수반 위에 올린 수석처럼 돌려가며 감상할 수 있다.

수선화가 만발한 오륙도 해맞이공원의 전망대에서는 오륙도가 두 개의 섬으로 겹쳐진다. 방패섬과 솔섬이 하나의 섬으로, 그리고 수리섬, 송곳섬, 굴섬, 등대섬이 다른 하나의 섬이 된다. 여기서 보는 오륙도와 일대 바다의 경관은 가히 비경이라 할 만하다. 경관만을 놓고 겨룬다면 이 모습을 이길 수 있는 곳이 부산에서 몇 곳이나 될까.

등대섬을 마주 보는 이기대 해안 산책로 종점의 벼랑에는 ‘오륙도 스카이워크’가 있다. 오륙도가 마주 보이는 35m 높이 땅끝의 아찔한 벼랑에 철골로 U자 형태의 구조물을 바다 쪽으로 9m쯤 내밀도록 만들어놓은 곳이다. 한쪽 끝을 띄워놓은 다리와도 같은 모습인데, 바닥을 24장의 투명한 강화유리로 마감했다. 스카이워크에 올라서 유리 바닥 저 아래로 갯바위에 부서지는 파도를 보면 허공을 걷는 듯 오금이 저린다.

오륙도 스카이워크로 이어지는 해안 산책로에서 눈길을 붙잡는 곳들이 하나둘이 아니다. 산책로 중간쯤에 일제강점기에 구리를 캤다는 광산의 흔적이 있다. 광산에서는 순도 99.9%의 질 좋은 황동이 나왔다는데, 이렇게 캐낸 황동은 모두 일본으로 팔려나갔다. 광산에 여러 개 있었던 갱도 중에서 해안에 남아 있는 것은 수직 380m, 수평 550m까지 파내려 간 2호 갱도 자리다.

이기대 해안가에는 너른 치마를 펼친 듯한 치마바위며, 다른 바위 위에 위태롭게 올라앉은 농바위 등이 독특한 경관을 빚어낸다. 걷는 내내 발밑에서 철썩거리는 파도 소리며, 새소리로 가득한 동백 숲길의 정취 역시 빼놓을 수 없다.


# 오랜 시간이 겹쳐진 송도해안 볼레길

갈맷길 4코스는 남항대교에서 시작해 송도해수욕장, 감천항, 몰운대를 지나 낙동강 하구둑까지 자그마치 36.3㎞에 이른다. 다 걷는 데 13시간이 걸리는 긴 코스다. 여기도 하이라이트 구간만 잘라내서 걸어보자. 갈맷길 4코스 가운데 송도해수욕장에서 암남공원까지 이어지는 짧은 구간에는 ‘송도해안 볼레길’이라는 길 이름이 따로 붙어 있다. 갈맷길을 조성하기 한참 전인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때 공공근로 사업으로 조성한 길이라 이름이 따로 있지만, 그렇지 않았더라도 이 길은 송도가 품은 시간의 감회만으로도 따로 이름을 적어 대접할 만하다.

송도해안 볼레길 한쪽 끝은 암남공원이고, 다른 한쪽 끝은 송도해수욕장이다. 길에는 방향이 없으니 이쪽에서 출발해도, 저쪽에도 출발해도 상관없지만 암남공원에서 출발해서 송도해수욕장을 향해 걷는 게 주차도 편리하고 걷기에도 좋다. 두 길 사이에 해상 케이블카가 운행되고 있으나 케이블카로 암남공원까지 간 뒤 걸어서 출발지점인 송도해수욕장 케이블카 정류장으로 돌아오자는 것이다.

사실대로 말하자면 송도해안 볼레길에서의 경관은 이렇다 할 게 없다. 좀 야박하게 말한다면 부산의 다른 해안 길의 평균 수준 아래다. 그럼에도 이곳을 갈맷길 코스의 하이라이트로 꼽는 건 송도해변이 품은 시간 때문이다. 송도해수욕장은 일제강점기 개장해 1960년대까지 부산에서 최고의 해수욕장으로 꼽혔던 곳이었다. 압도적인 명성을 누리던 송도해수욕장에는 다이빙대도, 케이블카도, 출렁다리도 있었다. 30여 년 전쯤 부산 앞바다의 오염으로 쇠락해 폐장하면서 이름이 잊혔지만 이제 추억을 자산으로 삼아 과거의 명물을 하나씩 복원해가며 예전의 명성을 되찾고 있다. 사라진 출렁다리 대신 거북섬으로 이어지는 철골조 보행교 ‘구름 산책로’가 들어섰고, 거북의 모습을 형상화한 다이빙대가 세워졌으며, 과거의 것보다 운행 거리가 4배나 긴 ‘부산 에어크루즈’라는 이름의 세련된 케이블카가 등장했다. 송도의 시작과 번성, 그리고 쇠락과 재기가 길 위의 풍경 속에 녹아 있는 것이다.


부산 영도의 ‘흰여울 마을’. 바다를 끼고 이어지는 골목길에 흰색과 푸른색으로 칠해진 집들이 이국적인 정취를 빚어낸다.


# 누추한 골목을 서정의 색으로 칠하다

송도에서 남항대교를 건너 영도 땅으로 들어서면 해안을 끼고 있는 축대 위에 누추한 마을이 있다. 한국전쟁 당시 피란민들이 아슬아슬한 해안 절벽에 집을 지어 이룬 ‘흰여울 마을’이다. ‘흰 여울’이란 서정적인 마을 이름은, 벽화 골목의 담과 벽을 흰색으로 덧칠하면서 근래 붙은 이름이다. 산에서 해안 벼랑을 따라 물이 여울을 이루며 쏟아진대서 이런 이름을 붙였다.

흰여울 마을의 본래 이름은 ‘이송도 마을’이었다. 이송도란 ‘2 송도’, 그러니까 ‘두 번째 송도’란 뜻이다. 바다 건너 해수욕장으로 이름난 송도와 입지나 경관이 비슷하다는 뜻에서 붙인 이름이었다. 이를테면 ‘제2의 명동’ ‘제2의 여의도’ 같은 식의 작명이다. 그런데 보통 ‘2’라는 숫자가 붙으면 두 가지 의미로 해석된다. 진짜 ‘1’에 버금갈 만한 ‘2’가 있는가 하면 ‘1’의 수준에 크게 못 미치는 것을 풍자하듯 이르는 ‘2’가 있다. 누추했던 흰여울 마을을, 일제강점기에 최초의 공설 해수욕장이 들어섰고, 해수욕을 즐기기 위해 선글라스를 쓴 멋쟁이들이 모여들었던 유원지 송도와 견줄 수 있었을까. 피란민들이 모여 살던 높은 축대의 가난한 달동네 마을이었던 흰여울 마을 입장에서는 어림없는 일이 아니었을까. 그렇다면 ‘이송도’는 비하까지는 아니었어도 풍자의 의미가 새겨진 이름이었으리라.

흰여울 마을과 송도는 과거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전혀 다른 모습이다. 두 곳 모두 ‘도시재생’의 화두를 꺼내 들고 과거를 말하고 있지만, 그 방향이 정반대다. 송도가 과거에 사라져버린 풍경을 현대적으로 다시 만들어내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면, 흰여울 마을은 외형을 그대로 둔 채 희고 푸른 색감만으로 풍경을 다룬다. 실감 나는 달동네의 모습을 하고 있으면서도, 한편으로는 판타지의 공간처럼 느껴지는 독특한 분위기 탓일까. 흰여울 마을에서는 영화 ‘변호인’을 비롯한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촬영됐다.

흰여울 마을 백미는 담장 너머로 바다를 끼고 이어지는 골목길인 ‘흰여울길’이다. 갈맷길 3코스가 마을의 마흔 계단 아래쯤에 있는 해안선을 따라간다. 해안을 따라 이어진 길에 붙여진 이름이 ‘절영해안 산책로’다. 마을을 걷는 흰여울길과 해안을 걷는 절영해안산책로. 두 길은 높이만 다를 뿐 위치와 방향이 거의 같다. 두 길은 서로 모자란 부분을 훌륭하게 채운다. 어디 이 길뿐일까. 부산 갈맷길은 과거와 현재, 서정과 서사, 인문과 풍경 사이를 오가며 이어진다. 이건 단순히 길 설계의 문제가 아니라, 도시의 내력에 대한, 그리고 길의 방향에 대한 이야기다.


■ 여행정보

갈맷길 걷는 법=미리 갈맷길의 특정 구간을 겨누고 찾아가도 좋지만, 부산의 명소를 여행하다가 인근의 갈맷길을 찾아 잠깐 걸어보는 것도 좋겠다. 부산의 이름난 관광지라면 대부분 갈맷길이 가까이 지나간다. 기차역이나 관광지 등의 관광안내소에서 갈맷길 걷기를 자세히 안내하는 지도와 소책자를 얻을 수 있다. 코스마다 친절하게 설치해놓은 이정표와 매달아 놓은 안내 리본, 방향 안내 사인 등이 걷기를 돕는다.

어디서 묵을까=부산에서 가장 낭만적인 숙소라면 단연 해운대의 파라다이스 부산이다. 해운대 한가운데서 백사장과 바다를 정면으로 내려다보는 입지부터가 최고다. 따끈한 물에 몸을 담근 채 해운대 바다를 볼 수 있는 야외 스파 ‘씨메르’는 봄을 맞아 벚꽃, 유채꽃, 히아신스, 수선화 등 봄꽃을 테마로 꾸몄다. 마침 파라다이스 부산은 봄 시즌을 맞아 ‘2박 프로모션’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다. 디럭스 객실 1박과 뷔페 조식 2인, 스파 씨메르 이용 등을 묶었다.

벚꽃으로 이름난 황령산, 광복동 야시장, 감천문화마을, 송도해수욕장 등 부산 명소를 둘러보는 자체 투어 프로그램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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