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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도 옆에 새로 놓인 ‘소박한 길’… 찬찬히 ‘설악의 가을’로 향하다

차로를 위태롭게 걸어야 했던 ‘백담사 가는 길’이 걷기 좋은 길이 됐다. 설악산 국립공원사무소가 보도와 차도를 분리하는 공사를 마무리하면서 차량의 위협 없이 이 길을 느긋하게 걸을 수 있게 된 것. 보도를 내기 어려운 구간에는 사진처럼 다리를 매달아 걷는 길을 냈다.■ 박경일기자의 여행 - 느긋하고 여유롭게 백담사 가는 길전두환 은거하며 유명해진 백담사차도·보도 구분 없어 위험하던 길올해 초 분리공사 마치며 편하게 걷게 돼옥빛 연못·계곡 물소리 벗삼아 산행금강담·백담계곡의 매력 재발견6년전 입적 백담사 조오현 스님청빈한 삶·나눔으로 소외된 이들 위안자신에겐 엄격했던 성자… 울림 남겨백담사 지나면 수렴동 계곡 시작소나무·전나무 구불구불 오솔길 힐링인제·속초=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 parking@munhw..

풍류, 술, 멋 2024.09.26

해발 3120m 암벽위 ‘수행 성지’… 욕망 깎아낸 자리에‘행복’이 들어왔다

부탄을 총체적으로 대표하는 명소인 탁상곰바. 사진으로 찍어놓으면 이상하게도 납작한 평면적 풍경으로 보여 감흥이 떨어지는데, 실제로 가서 보면 ‘우와∼’라는 탄성이 저절로 나온다. 탁상곰바의 해발고도는 3120m. 딛고 선 직벽의 높이만 북한산 인수봉보다 높은 900m다.■ 박경일기자의 여행 - 불교를 따라… 순례하듯 걷는 부탄 부탄 대표하는 명소 ‘탁상 곰바’불교 전파자 파드마 삼바바가호랑이 타고와 100일 명상한곳차에서 내려 고도 520m 등반중간전망대까지 조랑말 타기도막판 깎아지른 계단 올라 도착부탄노선 운항 항공사 두곳뿐비행기 창으로 히말라야 감상입국때 보는 경치 훨씬 감동적파로·팀푸·푸나카 3대 관광지건축미·경건함 더한 푸나카종팀푸의 타쉬초종 등 둘러볼만부탄 = 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 parki..

풍류, 술, 멋 2024.09.19

미소·환대 넘치는 사람들에 반했다… ‘행복의 나라’서 즐기는 무공해 여행

부탄의 수도 팀푸에서 과거 수도였던 푸나카로 가는 협곡에서 만난 다랑논. 비탈진 산골짜기에 계단식으로 만든 좁고 작은 논이 층을 셀 수 없을 정도다. 국토 대부분이 산지라 이런 척박한 지형에 폭이 겨우 두어 뼘이 될까 말까 한 논배미를 층층이 만들었다.■ 박경일기자의 여행 - 발길 닿는 곳마다… 선의 가득한 부탄 王이 스스로 권력에서 내려오고신호등 없이 교통흐름 평화로워첫눈 오는날 임시공휴일로 지정전 세계 유일한 ‘탄소 음성국가’눈 마주치면 누구나 미소 짓고택시타도 바가지요금 걱정없어경제인프라 부족한 빈국이지만국민 93.6% “행복하다” 답해돈 대신 행복을 국정지표 삼아모든 혜안 중심엔 불교 가르침광장에선 푼돈 걸고 도박·뽑기일상속 소소한 즐거움 찾아내팀푸·파로(부탄) = 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 par..

풍류, 술, 멋 2024.09.05

만화보고 맛보고 ‘군침도는 食行’

허영만 작가가 식당 다섯 곳을 추천하고 그중 몇 곳의 음식을 만화로 그렸다. 위 큰 그림은 전남 순천 선암사 입구 ‘선암식당’의 산채정식. 가운데는 순천 ‘별미정’의 돼지생갈비. 아래 사진 왼쪽부터 전남 여수 ‘동서식당’의 서대회무침, 광양 ‘해돋이식당’의 재첩국, (아래) 광양 ‘경도식당’의 광양불고기, 허 작가의 ‘만화일기’. 열아홉 살 때 만화를 그리겠다고 상경한 자신의 막막한 시간을 그렸다.■ 박경일기자의 여행‘종이의 영웅’ 특별초대전 허영만이 꼽은 광양맛집돼지생갈비 이름난 ‘별미정’… 간판도 없어직접 키운 채소로 밥상 차려주는 ‘선암식당’광양불고기 ‘경도식당’ 재첩국은 ‘해돋이식당’서대회무침·쏙 된장국 ‘동서식당’ 꼭 맛봐야전남도립미술관서 원화·스케치 등 전시1층 카페는 ‘허영만 만화방’으로 꾸..

풍류, 술, 멋 2024.08.29

일출·낙조 그림 같은 불모산… 女도공·기녀의 사연 품었네

김해 불모산 정상 아래 조성해 놓은 노을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경관. 구름이 타고 넘어가는 능선 너머로 보이는 곳이 창원시 진해구다. 진해 앞바다 뒤쪽으로 섬처럼 떠 있는 땅이 마산합포구다.■ 박경일기자의 여행 - 역사인물 이야기 따라 즐기는 김해150년전 ‘순애보 기녀’ 강담운연인 향한 그리움 담은 詩 애절詩에 나온 장소 걷기코스 조성500년전 ‘여성 도공’ 백파선日아리타에 도자기 기술 전파광장·카페·벽화로 자취 남아김해·창원 경계에 솟은 불모산전망대서 보는 남해 풍경 압권정상 코앞까지 차로 갈 수 있어김해 종로길 ‘글로벌 푸드타운’이주노동자 운영하는 식당 즐비손으로 먹는 카레·두리안 눈길김해 = 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 parking@munhwa.com# 가야를 버리고, 김해를 보다경남 김해는 2000..

풍류, 술, 멋 2024.08.22

천연 동굴수영장·절벽 다이빙… 꼭꼭 숨겨둔 ‘세부의 보석’ 에 닿았다

세부 본섬 북쪽 카모테스 군도를 이루는 포로 섬의 부호락(Buho Rock)리조트. 벼랑 아래 바위 섬에 높이가 다른 3개의 다이빙대를 설치해 남국의 투명한 바다 위로 뛰어들 수 있도록 해놓았다.■ 박경일기자의 여행 - 단순휴양 넘어 한 달 살기… ‘뻔하지 않은’ 세부필리핀선 마닐라 다음 도시고층빌딩·대형 쇼핑몰 즐비라푸라푸 동상 ‘막탄슈라인’산토니뇨 성당 등 유적지도세부 서남쪽 오슬롭 해안선고래상어와 수영 이색 체험카모테스섬 한 달 살기 최적하루 숙박 2만 ~ 5만원 수준퍼시잔섬 호수에선 집라인동굴선 탐험하듯 물놀이도세부(필리핀)=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 독립전쟁에서 100만 명이 죽다필리핀은 우리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기나긴 식민지 시절을 겪었다. 마젤란이 상륙한 16세기 말부터 독립선언까지 ..

풍류, 술, 멋 2024.08.09

숲속 독채·인피니티 풀서 신선놀음… 바다 건너 ‘쉼캉스’

일본 가루이자와의 호시노야 가루이자와.■ 여름휴가 추천 리조트 4곳가루이자와 ‘호시노야’독채객실서 숲·계곡 풍경 만끽코타키나발루 ‘수트라하버’골드카드 지참땐 부대시설 무료호이안 ‘포시즌스 남하이’쿠킹·싱잉볼·죽마 등 체험 다양홋카이도 ‘무와 니세코’인피니티 온천·스파서 재충전취향에 딱 맞는 좋은 숙소가 여행의 성패를 가른다. 느긋한 리조트 라이프를 즐기는 휴가여행인 경우에는 더 그렇다. 리조트에서 머무는 시간이 긴 휴양여행을 준비한다면, 여행 목적지를 정하기에 앞서 취향에 맞는 리조트를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휴가를 보내기 좋은 해외 리조트를 골라봤다.# 귀족피서… 호시노야 가루이자와일본 도쿄에서 신칸센 열차로 1시간 남짓 거리에 있는 소도시 가루이자와는 일본 귀족과 외국 부호들의 휴양지로 사랑받..

풍류, 술, 멋 2024.08.04

140년의 공간·이야기 따라 한바퀴… 인문·역사·건축 ‘개항장 파노라마’

차이나타운 황제의 계단.■ 박경일기자의 여행 - 다양한 관광 콘텐츠… 등잔밑 ‘알짜 여행지’ 인천‘일본인 거류지’ 중앙동서 시작중구청 등 일제 근대건축물 즐비우리나라 첫 호텔 ‘대불호텔’도1978년 헐렸다 전시관으로 재건‘창영동 배다리’매력적 문화공간헌책방 골목 안쪽에 40년 고깃집뜻밖의 공간 발견하는 재미 쏠쏠신포시장‘진짜 노포’ 감성 만끽인천=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 parking@munhwa.com# 완결형 여행을 할 수 있는 도시, 인천여행에 관한 한 인천은 ‘완결형’이다. 거의 모든 완결된 형태의 여행지가 인천에 있다. 도시 여행인 경우에도 그렇고, 미식 여행이나 역사 여행인 경우에도 그렇다. 보통 다른 도시, 그게 내로라하는 관광명소인 경우도 여행 목적지나 코스는 ‘이제야’ 만들어지고 있는 경..

풍류, 술, 멋 2024.08.04

수직갱도·까치발 건물… 폐광서 태어난 ‘레트로’

강원랜드가 동원탄좌 사북광업소 자리에 조성하고 있는 탄광문화공원. 거대한 수직갱 철탑과 광업소 사무동 건물을 비롯해 탄광 시대의 유물들이 그대로 보존돼 있다. 건물 앞의 버스는 사북광업소 광부들의 통근 차량이었다.■ 박경일기자의 여행 - 역사 속 저무는 태백·삼척·정선 ‘120년 탄광’… 예술로 꽃피다장성광업소 최근 폐광… 내년엔 도계광업소도 문닫아‘광부 저항 상징’ 사북광업소, 강원랜드가 문화공간 개발중통근버스·장비·서류 ‘녹슨 유물’ 고스란히… 가슴 뭉클정암광업소 ‘삼탄아트마인’ 변신… ‘레일 바이 뮤지엄’ 명소‘철암탄광역사촌’도 가볼만… 30 ~ 40년전 타임슬립광산사고 희생 4118명 기린 위령탑… 압축성장 비극 담겨정선·태백·삼척=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 parking@munhwa.com# 탄광..

풍류, 술, 멋 2024.07.31

어판장 찍고, 모래해변 걷고… 차로 유람하는 ‘10여개의 섬’

전남 신안 자은도의 둔장해변. 이렇게 거대한 백사장도 ‘해수욕장’이 아니라, 둔장 어촌체험마을의 ‘해변’일 따름이다. 자은도에는 인적 하나 없는 광활한 백사장을 가진 해변이 곳곳에 있다.■ 박경일기자의 여행 - 여름휴가 제격… 전남 신안 섬 드라이브송도, 제철 민어 등 해산물 싱싱최고품질 새우젓 줄지어 경매비싼 건 드럼통 하나 1300만원증도, 국내 최대크기 태평염전선착장 여객선 자은도로 이어져자은도, 끝모를 고운 모래 해변서쪽 분계해수욕장엔 ‘아늑함’축구장 70개 크기 자연휴양림도암태도, 일제강점기 ‘소작쟁의’당시 지주 그후 독립운동자금 대신안 = 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 parking@munhwa.com# 섬 드라이브 여행의 즐거움여름휴가 피크 시즌이다. 계곡이든, 바다든 어딜 가든 피서 인파로 북적..

풍류, 술, 멋 2024.07.18

‘삼천궁녀’ 낙화암엔 애수의 노래… ‘서동 설화’ 궁남지선 연꽃의 초대

우리나라 최고의 인공정원인 부여의 궁남지. 연못 주변의 버드나무 뒤쪽이 거대한 연밭으로 조성됐다. 지금 궁남지 연밭에는 연꽃이 만개했는데, 2000년 만에 싹을 틔웠다는 ‘대하연(大賀蓮·오가하스)’도 지금 꽃이 절정이다.■ 박경일기자의 여행 - 감상과 애환의 눈으로 보는 충남 부여안압지보다 40년 앞선 궁남지‘2000년 된 연꽃’ 활짝 꽃피워중앙엔 무왕 설화 깃든 포룡정부소산 북쪽 벼랑엔 낙화암쪽배 띄우고 감상하던 작사가‘꿈꾸는 백마강’ 노랫말 지어‘3년 회춘’ 약수 유명한 고란사이승만 전 대통령 부부도 방문지금은 샘 안에 자외선살균기궁중 요릿집 ‘명월관’ 주인과기생들에 사군자 가르친 김규진전국 다니며 서화 현판 남겨김시습이 말년에 머물렀던 절집 무량사. 김시습 영정을 모신 영정각이 있다. 부여에서 백제..

풍류, 술, 멋 2024.07.18

남강 따라 흘러온 ‘큰어른’ 이야기… ‘도시의 나이테’ 를 읽다[박경일기자의 여행]

경남 진주의 도심 한복판을 흘러내리는 남강의 물길을 끼고 있는 진주성과 촉석루. 다른 곳으로 대체될 수 없는 진주의 대표적인 경관이다. 도시마다 그 도시를 대표하는 곳이 있다지만, 진주성이야말로 진주의 압도적인 상징이다.■ 박경일기자의 여행 - 대표인물 3人 발자취 따라… 다시 걷는 경남 진주(1) 진주성 전투의 영웅 김시민 장군3800명 병사로 2만 왜적 격퇴… 전사후 참혹한 대패이름딴 유람선 띄우고 곳곳에 동상 세워 기려(2) 우리나라 최초 인권운동가 강상호3000석지기 지주가 ‘백정 차별 철폐운동’에 전재산 쏟아초라한 묘 앞엔 “베푼 덕 잊지 않으리” 시민의 비석(3) 진주의 독지가 김장하한약사로 일하며 100억 조용한 자선사업 ‘감동’장학금·학교 기부채납·서점 살리기 등 다양한 활동진주=글·사진 ..

풍류, 술, 멋 2024.07.05

나룻배 올라타자 명·청 시대 돌아간듯… 강변 타고 흐르는 ‘판타지 야경’

봉황고성(鳳凰古城)의 야경. 어둠이 내리면 강을 끼고 은은한 조명을 받은 옛 건축물이 선명하게 떠오른다. 시간을 되돌려 고대도시 공간 속으로 들어선 듯한 느낌이다.■ 박경일기자의 여행 - 한국인의 스테디셀러 여행지 중국 ‘장가계’ (下)인구 5만명 도시 ‘봉황고성’밤마다 강 양옆으로 조명 밝혀끝없이 늘어선 4~5층 누각 장관낮 시간대 담박한 모습도 매력종합선물세트 여행 하이라이트소수민족의 민속공연도 되살려왕이 살았던 마을 ‘부용진’초나라·촉나라 교류하던 통로기둥 위의 집 고상가옥들 빼곡벼랑 낀 50m ‘2단 폭포’ 웅장패키지 상품보다 자유여행 추천현장 매표 가능한 12월 초가 딱장가계(중국)=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 parking@munhwa.com# 장가계 주변 명소는 종합선물세트중국의 대표적인 관광명..

풍류, 술, 멋 2024.06.28

하늘 찌르는 암봉, 그 곁에 걸친 운무… 신이 빚은 무릉도원에 취하다

장가계에서 가장 먼저 개발된 ‘황석채(黃石寨)’ 주변의 압도적인 경관. ‘금편계(金鞭溪)’란 계곡을 끼고 하늘을 찌를 듯한 바위봉우리들이 늘어서 있다. 이 중 가장 높은 봉우리 ‘금편암(金鞭岩)’에는 진시황이 던져둔 관음보살 머리카락으로 만든 채찍이 봉우리로 변했다는 전설이 깃들어 있다.■ 박경일기자의 여행 - 한국인의 스테디셀러 여행지 중국 ‘장가계’ (上)비밀의 절경, 1982년 중국 첫 ‘국가삼림공원’ 지정 후 입소문수십년간 효도관광·패키지 상품으로 인식돼 과소평가 됐지만무협지 나올법한 경관·즐길 거리 많아 남녀노소 여행하기 제격바위기둥 가득한 ‘무릉원구’… 황석채·원가계 등 한편의 산수화유방 도와 漢나라 세운 장량, 토사구팽 피하려고 숨었다는 說도세계 최장 케이블카로 오르는 천문산엔 ‘하늘로 뚫린..

풍류, 술, 멋 2024.06.21

쪽빛 절경 품은 산봉우리, 옛이야기 간직한 섬들… 놀러왔다 눌러앉고 싶은 곳

고흥의 진산(鎭山)인 팔영산 제7봉 칠성봉 정상 능선에 올라서서 지나쳐 온 봉우리를 뒤돌아봤다. 발을 딛고 있는 곳이 제7봉인 칠성봉이고, 왼쪽의 봉긋한 암봉이 제6봉인 두류봉, 오른쪽 저 아래가 제5봉인 오로봉이다.■ 박경일기자의 여행 - 사람도 풍경도 아름다운 전남 고흥여행객이 꼽은 ‘살고 싶은 곳’텃세없고 외지인에게도 호의적갯벌체험 등 ‘촌캉스’로도 딱이순신 첫 근무지 ‘무인의 고장’‘고흥서 힘자랑 말라’는 얘기도프로레슬러 김일체육관도 명소고흥10경 중 제1경 ‘팔영산’등지느러미 같은 여덟개 암봉능선 오르면 바다경관 펼쳐져알려지지 않은 명승 ‘금강죽봉’아찔한 주상절리 벼랑에 탄성추락 위험에 현재는 출입통제고흥 = 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 parking@munhwa.com대체로, 살기 좋은 곳이 여행..

풍류, 술, 멋 2024.06.13

‘제2의 창군’ 국방혁신 4.0

“병력은 줄어도 군사력은 증강할 것”글 : 김세윤  월간조선 기자  gasout@chosun.com ⊙ AI 기반 첨단 과학기술, 국방혁신 4.0의 핵심⊙ ‘北 핵·미사일 발사 전 교란·파괴’ 킬웹 발전시킨다⊙ ‘우주 경쟁 본격화’… 중장기적 관점에서 우주 전력 강화⊙ 전력 증강 프로세스 재정립… 10~15년 걸리는 무기 획득 프로세스 단축⊙ 2027년 초급 간부 연봉 2023년보다 14~15% 상승(일반 부대 기준)⊙ “국방혁신 4.0, 우리 군에 주어진 시대적 사명”2023년 1월 경기 파주 무건리훈련장에서 열린 ‘아미타이거 시범여단 연합훈련’에서 육군 아미타이거 시범여단 대원들이 분대 전술훈련을 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국방부가 ‘제2의 창군 수준’의 개혁에 돌입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2023년..

軍史관련 2024.06.10

하늘서 내려다본 ‘편백의 바다’ … ‘쉼’이 가득한 풍경에 젖어들다

전남 장성 축령산의 편백숲에 최근 새로 만든 ‘치유의 숲 전망대’. 여기 오르면 하늘을 찌를 듯 자란 수직의 숲이, 마치 파도치는 바다처럼 느껴진다. 전망대 위쪽에는 이 산의 나무를 심고 가꾼 고 임종국 선생 부부의 수목장이 있다.■ 박경일기자의 여행 - 산과 쉼이 있는 전남 장성전설 같은 조림의 역사 ‘축령산’기암괴석·암릉도 없는 밋밋한 산압도적 숲으로 100대 명산 꼽혀청년 혼자 나무심고 물지게 날라보상없이 일궈낸 숲이라 더 감동최고의 코스는 ‘모암계곡’빽빽한 나무들이 만든 그늘 아래야자매트까지 깔아 놔 걷기 편해걷다보면 선물같은‘치유전망대’스카이워크 아래 초록물결 넘실장성의 또다른 으뜸산 ‘백암산’신록 올라오는 초여름이 ‘절정’내장산 가을 풍경 뛰어넘을 만산아래 백양사엔 매화향기 가득절벽 매달린듯한..

풍류, 술, 멋 2024.05.30

뭉치면 싸고, 알수록 쏠쏠하다… 6월 로컬여행 ‘선물 같은 할인’

■ 박경일기자의 여행 - 문체부·한국관광공사 ‘여행가는 달’ 캠페인열차·숙소 혜택 챙기려면코레일웹-인터넷 여행사 42곳KTX·숙박·입장료 결합 할인관광주민증 발급지역 KTX지원진에어 반려동물 무료탑승 가능관광공사 인증 숙소는 반값행사가성비 챙기고 테마 따라가고전라·강원·남도 기차 당일치기4만9000원에 식사·입장료 포함노포맛집·빵지순례 테마상품도계곡옆 하룻밤 캠핑 9만8000원아산·전주 문화유산 이색 야행오는 6월은 ‘여행가는 달’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여행 비수기인 6월 한 달 동안 ‘로컬 재발견’이란 슬로건 아래 국내여행을 독려하는 ‘여행가는 달’ 캠페인을 벌인다. ‘관광주간’으로 시작한 정부의 대국민 국내여행 캠페인은 올해로 10년째. 국내여행 총량을 늘려 소비를 확대하자는 취지는 그..

풍류, 술, 멋 2024.05.23

“2025년에도 전쟁은 계속되고 또 일어날 수 있다”

워랩, 두 번째 북 토크… 《보이지 않는 군대》 역자 조상근 박사 진행글 이경훈  월간조선 기자사진=워랩국내 유일 전쟁/군사 전문 독립서점인 ‘워랩(War Lab, 대표 천종웅, 서울시 용산구, www.warlabkorea.com)’이 지난 4월 26일 책 《보이지 않는 군대》(Invisible Armies)를 주제로 두 번째 북 토크(Book talk)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현역‧예비역 장성, 군 간부, 병사, 일반인 등 약 20명이 참가했다.   《보이지 않는 군대》는 군사사학자이자 외교정책 분석가인 맥스 부트(Max Boot)가 2013년에 낸 책이다. 고대부터 현재까지 5000년 동안 게릴라전, 테러, 반란‧대(對)반란전이 어떻게 발전했는지, 비정규군이 정규군을 어떻게 상대해 왔는지를 ‘12가..

軍史관련 2024.05.21

하루 50명만 허락하는 ‘섬 중의 섬’ … 느린 트레킹·해상유람 ‘쉼 속의 쉼’

영산도 선착장 옆 당산을 끼고 올라가면 목제 덱으로 만든 전망대가 있다. 영산도에서 가장 조망이 좋은 자리다. 전망대 너머로 마을과 둥글게 휜 해안이 한눈에 다 들어온다. 동남아 휴양지를 연상케 하는 옥색 물빛이 인상적이다.■ 박경일기자의 여행20가구만 사는 ‘명품 섬’… 흑산도 옆 영산도‘명품마을’ 거듭난 계기24년전 태풍탓 우럭양식 피해섬 활성화 위해 국립공원 편입관광객 총량 정하고 상품 개발트레킹·해상투어 명소선착장옆 당산 끼고 올라가면마을 한눈에 펼쳐지는 전망대‘코끼리 바위’ 석주대문 압도적구멍 사이로 24t 배 드나들어해산물 채취 프로그램도 인기관광·힐링 2박3일 코스흑산도 → 홍도 → 영산도 추천시루 엎은 형상 장도도 가볼만정상엔 국내3번째 람사르습지‘홍어의 고장’ 흑산도 구경상라산 고개 ‘1..

풍류, 술, 멋 2024.05.16

무산십이봉 휘감은 ‘비단 안개’ 지나… 유비가 숨 거둔 마지막 협곡에 닿다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상수 코스라면 삼협 중의 마지막 협곡이고, 물길을 따라 내려가는 하수 코스라면 가장 먼저 만나는 대문과 같은 협곡인 구당협의 웅장한 모습. 중국 돈 10위안 지폐 뒷면에 여기가 그려져 있다.■ 박경일기자의 여행다시 열린 장강삼협 (2) 江따라 흐르는 전설·소설·옛시무협, 직벽 가까운 협곡에 압도사람 형상 닮은 신녀봉 바위에초나라 회왕의 전설 등 전해져10위안 지폐 뒷면 도안 구당협협곡 빠져나가면 백제성 이어져유비의 최후 장면 인물상 재현사면받은 이백의 가슴 벅찬 詩늙고 병들어 쓸쓸한 두보의 글명소마다 위대한 시인의 흔적저승을 테마로 한 ‘풍도귀성’충칭 대한민국 임정청사 찍고야경명소·도자기마을도 압권이창·충칭(중국)=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 parking@munhwa.com▶ 지난주에..

풍류, 술, 멋 2024.05.09

‘압도적 사이즈’ 중국 장강 한가운데로… 크루즈 타고 ‘세 개의 협곡’ 훑는다

장강변에 사는 소수민족 토가족(土家族)의 생활 모습을 실경으로 재현해놓은 관광지 ‘삼협인가(三峽人家)’ 입구. 영화 세트장 같은 공간에다 적재적소에 포인트를 주고, 안개까지 뿜어내는 ‘과도한’ 연출이 더해져 영화 속 장면 같은 풍경을 만들어낸다.■ 박경일기자의 여행다시 열린 장강삼협 (1) 자연과 인문을 항해하다이백·두보·소동파 시 걸리고‘충성 아이콘’ 굴원 몸던진 곳물길만큼 유장한 역사 깃들어팬데믹후 여행상품 재개 4년만승객 적고 멀미없는 리버크루즈시설·서비스 최고급 호텔 같아충칭~이창 4박 또는 5박 운항192㎞ 삼협 구간 하이라이트험준한 산군 사이 기묘한 절경기항지 따라 상·하수 코스 분리상수코스, 출항전 서릉협에 하선중국 소수민족마을 관광코스도이창(중국)=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중국 장강(長江)의..

풍류, 술, 멋 2024.05.02

사색의 숲에서 행복한 산책… 고택 노천탕선 건강한 휴식

대구 군위군 ‘사유원’의 중심에 있는 건축물 ‘현암(玄庵)’. 승효상 건축가가 지은 이 건축물은 사유원에서 가장 먼저 지어졌다.■ 박경일기자의 여행 -문체부·관광공사 선정 우수 웰니스 여행… 군위 ‘사유원’ 완주 ‘아원’행복의 공간 ‘사유원’초록 숲·아름다운 건축물 조화수목원·전시장 매력 모두 갖춰삼면 통창 앞서 티테라피 ‘힐링’건강한 하루 ‘아원’현대식으로 재해석한 한옥 숙소연하당서 보는 안개·노을 일품BTS화보로 더 유명… SNS 인기대구·완주 = 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 parking@munhwa.com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웰니스 관광지’를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팔을 걷어붙였다. 정부가 웰니스 분야에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건 최근 중산층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른 소비가 크게..

풍류, 술, 멋 2024.04.26

벚꽃이어 철쭉·영산홍 ‘배턴터치’ … 전주에서 완주까지 ‘봄꽃 레이스’

겹벚꽃과 영산홍으로 화려한 전북 전주의 ‘완산칠봉 꽃동산’의 모습. 야트막한 산정의 산동네 공원 꽃밭이라서 더 정겹다. 철쭉까지 만개하는 이번 주말쯤이면 꽃동산은 더 화려해진다. ■ 박경일기자의 여행 - 절정 다다른 전북 ‘꽃구경 명소’ 전주 곤지산 ‘완산칠봉 꽃동산’ 꽃불 붙은 거대한 꽃다발 이뤄 완주 10만평 규모 ‘화산 꽃동산’ 근사한 조경·단정한 돌탑 눈길 대아수목원 ‘금낭화자생군락지’ 이달 말 개화… 수만 그루 장관 송광사 가는 길에 ‘소양벚꽃길’ 차분하고 고즈넉한 분위기 매력 완주·전주 = 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 parking@munhwa.com 봄이 빠르게 지나가고 있다. 매화와 산수유로부터 배턴을 바쁘게 넘겨받은 벚꽃이 어느결에 다 져버리고 말았다. 이제는 겹벚꽃을 지나서 자두꽃과 영산홍..

풍류, 술, 멋 2024.04.19

北 핵미사일 고체연료화 완료… 한국군은 무용지물 ‘킬체인’ 유지

北 핵미사일 고체연료화 완료… 한국군은 무용지물 ‘킬체인’ 유지 골든타임 5분인데 액체연료 미사일 기준 40분 전제로 방어체계 구축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최근 북한이 쏘는 중단거리 미사일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1970년대 중반부터 2010년대 중반까지 40년 넘게 주력으로 사용한 액체연료 방식 추진체를 포기하고, 새로 개발한 고체연료 방식 추진체를 썼다는 점이다. 북한이 처음 도입한 탄도미사일인 스커드는 액체연료를 사용했으며, 이후 개발한 미사일 대부분에서도 액체연료 방식을 고집했다. 옛 소련의 단거리 전술탄도미사일 OTR-21 ‘토치카’를 복제한 고체연료 미사일도 있었지만, 화성-5·6·7·9형은 물론 무수단과 그 후 등장한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모두 액체연료를 사용했다. 북한이 액체연료 ..

軍史관련 2024.04.17

‘서민 아낀 佛心’ 가슴 울리고… ‘섬진강 물안개’ 마음 홀리네

곡성 오산면의 절집 용주사. 마치 ‘무협지 속 공간’처럼 느껴지는 자리에 있다. 법당 뒤로 병풍처럼 서 있는 크고 기이한 근육질의 바위가 인상적이다. 사진 왼쪽의 바위에는 물길을 돌려서 만든 폭포가 실타래처럼 걸려있다. ■ 박경일기자의 여행 - 천년 고찰의 숨결 따라 힐링 전남 곡성 태안사 혜철스님 사리 모신 ‘부도’ 주민들 나서 국보지정 서명운동 ‘호남 3대 정자’ 꼽혔던 함허정 벼슬 못 오른 선비 회한 느껴져 제월섬엔 메타세쿼이아 숲 빽빽 ‘초록의 그림책 세상’ 들어온 듯 섬진강 침실습지 주변 수변공원 봄시즌 물안개와 만나 절경이뤄 우람한 암벽앞 자리잡은 용주사 동굴 법당·폭포 등 ‘무협지’ 연상 도림사 가는 길 청류계곡 반석에 옛선비가 새겨둔 글귀 보는 재미 곡성 = 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 par..

풍류, 술, 멋 2024.04.12

통술집서 취하고 100년 복집서 해장… 선 굵은 ‘남자의 도시’로 시간여행

마산 문신미술관 뒤편의 회원현 성터에 세워진 누각인 망루. 마산 일대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대다. 해발 143m로 산이라기에는 좀 민망한 높이지만, 망루가 서 있는 곳은 환주산 정상이다. 문신미술관에서 15분이면 오를 수 있다. ■ 박경일기자의 여행 - 창원시 마산 구석구석 ‘레트로 탐험’ 시간을 지켜온 맛 오동동 통술, 신선한 안주 가득 옆테이블 손님과도 술잔 부딪쳐 꾸덕꾸덕 말린 아구찜 ‘감칠맛’ 복국·꼼장어도 실패 없는 메뉴 4~5월만 맛볼수 있는 미더덕회 국내유일 양식산지 진동항 별미 시간이 겹쳐진 공간 좋은 물 있어 무학소주 등 탄생 주류박물관엔 70년대 술집 재현 남성동·오동동 3·15의거 흔적 창동엔 한일합섬때 노포 그대로 새명소 ‘장수암’ 바다 조망 일품 바다낀 카톨릭교육관 최고 경..

풍류, 술, 멋 2024.04.04

관동8경중 최고 ‘벼랑위 누각’ 잠자던 ‘삼척의 매력’ 깨우다

오십천 건너편에서 바라본 야간 조명을 받은 죽서루 모습. ■ 박경일기자의 여행 - ‘죽서루’ 국보지정… 다시 발견한 삼척 오십천 변 내려다보는 죽서루, 선비들 남긴 문장 읽는 재미 울퉁불퉁한 지형에 맞춘 기둥 · 용이 뚫고 지나간‘용문바위’ 복원된 객사 ‘진주관’엔 출입금지 대신‘신을 벗고 올라오라’ 삼척항엔 높이 50m ‘지진해일 안전타워’ 전망대 무료 이용 백두대간 산촌에 숨은 ‘가곡온천’… 근사한 경치 보며 스파 해안절벽 ‘초곡용굴촛대바위길’ 걸으며 기기묘묘 바위 구경 삼척 = 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 parking@munhwa.com # 관동팔경의 최고 경관은 어디? 관동지방의 아름다운 명승지 8곳을 이르는 관동팔경(關東八景). 그중에서 첫 번째 경치는 어딜까. 그걸 가린 심판이 있다. 조선의 1..

풍류, 술, 멋 2024.03.31

녹차마을 낯선 카페, 커피 마시러 왔다가 초록 계단에 빠지다

하동군 화개면 정금리의 정금차밭. 차밭의 이랑 저 아래로 지리산에서 발원한 화개천이 흘러내린다. ■ 박경일기자의 여행 - 꽃 없이도 봄 만끽… 경남 하동 화개 차밭 소박한 정취 시골 마을에 언밸런스한 카페 들어서 동네선 처음엔 경계했지만 오히려 젊은층 유입 효과 차밭 풍경에 매료된 상춘객, 다원 찾아 차까지 마셔 호젓한 천년다향길 걷기코스·화개천 드라이브 일품 하동=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 parking@munhwa.com 봄나들이 인파가 심상치 않습니다. 가장 먼저 봄축제의 서막을 연 섬진강 변 꽃축제에 행락객들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루고 있습니다. 주말이야 뭐 그러려니 하는데, 평일에도 나들이 인파로 도로가 온통 주차장을 방불케 합니다. 다들 이번 봄에는 꽃놀이를 놓치지 않기로 한 모양입니다. 아무리..

풍류, 술, 멋 2024.03.22

험준한 소백산, 그 아래 뚫리는 길… 끊어진 단종의 슬픈 이야기를 잇다

왼쪽이 태백산 산군(山群)이고, 오른쪽이 소백산 자락이다. ‘양백지간(兩白之間)’이라고 부르는 두 산 사이에 충북 단양 의풍리와 경북 영주 마락리, 남대리가 있다. 오른쪽 소백 능선에 구름이 걸려 있는 곳이 소백을 넘는 가장 높고 험준한 고개 마구령이다. 마구령 아래로 소백을 관통해 영주로 넘어가는 부석 터널이 뚫려 개통을 기다리고 있다. ■ 박경일기자의 여행 - ‘부석터널’ 개통 앞둔 강원 영월·경북 영주 왕위 뺏긴 단종의 유배지 영월 복위 꿈꾼 선비들 모였던 영주 비극적인 역사 이어주는 터널 장릉·청령포·김삿갓계곡 거쳐 부석사·소수서원·선비촌까지 한 번에 들르는 여행코스 완성 고치령 고갯마루에는 ‘산령각’ 산신 된 단종 · 금성대군 신당 무속인 발길 이어지는 두레골 사육신들 위패 모신 ‘창절사’ 조선..

풍류, 술, 멋 2024.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