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 5

철따라 길따라 쌓은 추억… 돌아봐도, 다시봐도, 또 보고 싶구나

오지의 전설로 불리는 ‘마장터’로 가는 길. 마을이 지워진 자리에 심어진 낙엽송만 하늘을 찌를 듯 자라고 있다. ■ 박경일기자의 여행 - 올해의 여행 BEST 5 한 해를 또 보내는 세밑입니다. 지난 1년 동안 CULTURE&LIFE는 여러 곳을 다녀왔습니다. 올해 다녀온 여행지 중에서 다섯 곳을 가려 뽑았습니다. 영웅담에 가려져 있던 장쾌한 전망의 명소도, 1700년 전 소망을 불상으로 깎아놓은 곳도, 한때 전설이었던 첩첩산중의 오지마을의 자취도 있습니다. 길게 이어진 열도(列島)에 놓인 다리를 딛고 섬을 건너다니기도 했고, 35년의 시간을 뒤로하고 문을 닫는 온천 콘도미니엄에도 갔습니다. 돌이켜보면 크고 이름난 곳보다, 작거나 숨겨진 곳을 주로 찾아다닌 여정이었습니다. 한 해의 끝에서 그동안 다녀온 ..

풍류, 술, 멋 2023.12.28

이승만 건국사_세번째

이승만 건국사(46)“정읍선언을 유엔에 상정”...이승만, '用美외교‘ 총력전 ▲ 건국초기 이승만 대통령과 국회의원 임영신. “임영신 의원, 민주의원을 대표해서 그대가 미국에 가시오” 막바지 무더위가 뜨거운 8월 중순, 돈암장 집무실에서 부채질도 잊은 이승만이 말한다. “이번 유엔총회를 놓치면 우리나라 독립은 기회를 잃게 되오. 엘리너 루즈벨트나 로물로 장군이나 루이스도 잘 아는 사람들이잖소. 승산은 충분하니 최선을 다해주기 바랍니다.” 루이스는 임영신의 미국 이름, 남캘리포니아 대학(USC) 유학후 이승만과 20여년 독립운동을 함께 한 임영신(任永信)은 이승만의 이름 승(承)자를 따서 ’승당(承堂)‘이란 호를 지을 정도로 일심동체의 애국동지, 여성독립당 당수로서 민주의원 구성에도 전력을 기울여 이승만을..

스크랩 2023.12.27

지리산서 만난 용의 전설… 새해 살아낼 기운이 솟다

과거 지리산 유람을 하던 선비들이 빼놓지 않고 들러갔던 명소 용유담. 반야정사 안쪽의 계곡 상류의 천변으로 내려가야 이런 모습을 볼 수 있다. 여기가 바로 옛사람들이 ‘용이 깃들였다’며 찬탄하던 곳이다. ■ 박경일기자의 여행 - ‘용의 해’ 맞이 탐방 용유담·구룡계곡 경남 함양 ‘용유담’ ‘용이 노는 연못’뜻의 1㎞ 명소 물살 굽이치며 깎은 바위 즐비 상류 가야 진짜모습 볼 수 있어 ‘움푹 파이고 불쑥 솟구치고… 형상이 천만 가지로 다르다’ 수백년전 옛글 묘사와 똑같아 전북 남원 ‘구룡계곡’ ‘음력 4월 초파일 용이 내려와 아홉폭포서 놀다가 승천’ 전설 용유담과 차로 40분 남짓 거리 육모정 학서암부터 3㎞ 탐방로 9景 ‘용호구곡’ 따라서 걷는 맛 위쪽 폭포만 가는 5분 코스도 함양·남원=글·사진 박경일..

풍류, 술, 멋 2023.12.21

한국군 장갑차의 역사와 미래 발전 방향

한국군 장갑차의 역사와 미래 발전 방향 이귀현 방위사업청 기반전력사업지원부 고위공무원 한영일 방위사업청 지상공통원가팀 서기관 박천출 방위사업청 지상공통원가팀 주무관 권순일 방위사업청 지상공통원가팀 주무관 앨빈토플러는 인류의 경제생활 방식과 전쟁양상 간에 불가분의 상관관계가 있음을 주장하였다. 전쟁의 양상이 과학기술 발달에 따른 무기체계의 발전과 함께 지속적으로 변화해 온 것이 이를 증명한다. 얼마 전 영국 타블로이드 데일리 메일은 헬리콥터와 비행기, 그리고 험비의 기능을 모두 갖춘 ‘하늘을 나는 트랜스포머 장갑차’가 곧 현실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치 영화 트랜스포머에 등장하는 로봇이 비행기로 변신하여 전투를 하듯이 현실에서도 유사한 기술이 장갑차에 적용되는 것이다. 이러한 모습은 현재 운용중인 장갑차와..

軍史관련 2023.12.20

그 시절 ‘온천 성지’의 퇴장… 해가기 전 추억 찾으러 오세요

■ 박경일기자의 여행 올해 마지막날 한화콘도 폐쇄… 그래도 ‘백암온천’은 계속 흐른다 신혼·효도·가족여행의 끝판왕 명동땅 1평 1억4000만원일때 온천 주변땅 1평 1억1908만원 한창땐 연150만명 관광객 북적 최근엔 10분의 1로 줄어 ‘쇠락’ 나이트클럽만 5곳 성업하기도 고요하지만 여전히 푸근한 온천 과거 평민들도 목욕 허용됐던 곳 수많은 선비들이 격찬 시문 남겨 온천품은 백암산 뒤편 신선계곡 흰 바위와 금강송 즐비해 절경 후포항 위판장선 대게경매 구경 경북 울진의 백암산 아래 백암온천 전경. 숲속에 앉아 있는 오른쪽 흰 건물이 1988년 문을 열었다가 35년 만인 오는 연말에 영업을 중단하는 한화리조트 백암이다. 한화리조트 백암이 문을 닫으면 백암온천에는 온천탕이 딸린 호텔이 딱 4개만 남는다. ..

풍류, 술, 멋 2023.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