鈍銘千字

자연의 멋_08

醉月 2008. 10. 13. 20:00

霞   染   夕   旅

 (노을-하→)           (물들일-염↗)            (저녁-석↓)             (나그네-려↗)

飯   菹   末   饌

 (밥/먹일/기를-반↘)    (김치-저→)              (끝-말↓)               (음식-찬↗)

 

노을이 물들이면 저녁 나그네이고 / 밥과 김치가 마지막 음식이다

 타지 집에 묵은 저녁 나그네는 배가 고프기에 가난한 집 저녁밥도 맛있어 한다. 너무나도 서글프다.

해가 지기 전에 마지막으로 저녁놀을 피우니, 초연하면서도 아름답다.

노을은 산세를 물들었는가, 아니면 저녁 나그네를 물들었는가?

그날의 마지막 음식은 간결하고 소박하니, 나그네가 묵은 이 집은 어디이며 이 집의 주인은 누구인가?

피곤한 팔 다리를 눕히니, 오늘 하루 걸어온 길이 뒷걸음치듯 떠오른다.

 

猫   螢   逍   夜

 (고양이-묘→)       (개똥벌레-형→)            (노닐-소→)               (밤-야↘)

小   燈   忽   消

 (작을-소↗)            (등잔-등→)             (문득-홀↓)          (꺼질/사라질-소→)

 

고양이와 반딧불은 밤에 노닐고 / 작은 등불이 홀연히 꺼진다

 고양이 눈과 반딧불이 어둠 속에서 빛나고 피곤한 객은 등불을 끄고 잠을 청하다. 너무나도 조용하다.

담 장 밑에서 들리는 울음소리, 쏜살같이 지나가는 두 눈동자,

담 장 밖의 어두운 그림자들 사이로 밝은 두 점을 안은 다른 그림자가 조용히 움직였다가 갑자기 사라진다.

눈을 조금만 치켜올리면 아른거리는 몇 개의 푸른 빛 점들. 이리저리 날아다니다가 또 갑자기 사라진다.

은은한 등불을 끄니 방안의 내 손도 어디론가 사라진다.

 

응용한자

하채(霞彩)

염색(染色) 감염(感染)

석간(夕刊) 석양(夕陽) 석실(夕室)

여객(旅客) 여관(旅館) 여권(旅券) 여행(旅行)

반낭(飯囊) 반점(飯店) 반주(飯酒)

저해(菹醢)

말미(末尾) 말직(末職) 말초(末梢) 분말(粉末)

반찬(飯饌) 성찬(盛饌) 소찬(素饌)

묘정(猫睛)

형설지공(螢雪之功) 형광등(螢光燈)

소요(逍遙) 소풍(逍風)

야경(夜景) 야근(夜勤) 야학(夜學) 야화(夜話)

소생(小生) 소인(小人) 적소성대(積小成大)

등잔(燈盞) 점등(點燈) 등하불명(燈下不明)

홀연(忽然) 홀대(忽待) 소홀(疎忽)

소모(消耗) 소비(消費) 소화(消化) 소극(消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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