鈍銘千字

옛 가르침_03

醉月 2008. 10. 18. 19:38

雖   貧   臥   景

 (비록-수→)           (가난할-빈→)            (누울-와↘)             (볕/경치-경↗)

飜   蝶   坐   鼻

 (펄럭일/뒤집을-번→)     (나비-접↓)            (앉을-좌↘)              (코-비↘)

 

비록 가난하나 볕에 누우니 / 펄럭이던 나비가 코에 앉는다

몸과 마음이 언제나 평안하면 만물이 거기에 깃들이게 된다. 나무와 같이 무언가를 쫓아다니지 않으면 아무도 겁을 내지 않는다.

논에 술이편에서 공자님을 말씀하시길

[거친 밥을 먹고 물을 마시고 팔베개를 하고 살더라도 즐거움은 역시 그 가운데 있는 것이니, 의롭지 않은 부귀는 나에게 있어 뜬 그름과 같으니라.(飯疏食飮水 曲肱而枕之 樂亦在其中矣 不義而富且貴 於我 如浮雲)]고 하였다.

또한 제자인 안회를 평하기를 [어질도다 안회여! 한 소쿠리의 밥과 한 쪽박의 물로 누추한 곳에 거처하며 산다면,

다른 사람은 그 근심을 견디어 내지 못하거늘, 안회는 즐거움을 변하지 않는구나.

어질도다 안회여!(賢哉 回也 一簞食 一瓢飮 在陋巷 人不堪其憂 回也 不改其樂 賢哉 回也)]고 하였다.

이는 부족하거나 가난한 삶을 칭찬하는 말이 아니다. 부당한 삶으로 부귀를 누릴 바에는 떳떳이 가난함이 훨씬 낫다는 뜻이다.

그리고 가난함이 즐겁다고 이야기하는 게 아니다. 가난하더라도 다른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는 말이다.

안빈낙도(安貧樂道)라 한다. 안빈낙도는 가난함을 찬양하는 말이 아니다. 가난함을 이기는 말이다.

공자님은 논어 술이편에서 말씀하시길 [부유함을 떳떳하게 구할 수 있다면, 말채찍을 잡는 직책이라도 내 역시 하겠다.

떳떳하게 구할 수 없는 것이라면, 내가 즐겁게 느껴지는 걸 따르겠다.

(富而可求也 雖執鞭之士 吾亦爲之 如不可求 從吾所好)]고 하였다.

 

錦   被   壓   胸

 (비단-금↗)     (이불/덮일-피↗*입을-피↘)     (누를-압↓)             (가슴-흉→)

苔   席   可   安

 (이끼-태→)        (자리/깔/배풀-석↓)       (가히/옳을-가↗)       (평안할/어찌-안→)

 

비단이불은 가슴을 짓누르고 / 이끼 낀 곳이면 편안하다 할 수 있다

 화려함은 어지럽고 근심을 낳는다. 욕심에서 나온 것은 마음을 괴롭힌다.

화려한 욕심을 버리면 마음은 절로 편안해진다. 예악(禮樂)은 있어야 하나 화려함을 추구하여 사람의 마음을 짓누르면 안된다.

공자님은 논어 선진편에서 말씀하셨다. [옛사람들은 예악에 나아감에 들사람(野人) 같았고,

지금사람들은 예악에 나아감에 군자(君子) 같다.

예악을 씀에 나는 옛사람들의 나아감에 따르리라.(先進於禮樂 野人也 後進於禮樂 君子也 如用之 則吾從先進]

 

응용한자

수연(雖然)

빈곤(貧困) 빈약(貧弱) 빈혈(貧血) 청빈(淸貧)

와룡(臥龍) 와병(臥病) 와신상담(臥薪嘗膽)

경개(景槪) 경광(景光) 경치(景致) 광경(光景)

번복(飜覆) 번역(飜譯) 번안(飜案)

접몽(蝶夢) 호접(胡蝶)

좌선(坐禪) 좌시(坐視) 좌죄(坐罪) 연좌(連坐)

비공(鼻孔) 비소(鼻笑) 비조(鼻祖)

금의환향(錦衣還鄕) 금수강산(錦繡江山)

피금(被衾) 피해(被害) 피습(被襲) 피랍(被拉)

압권(壓卷) 압도(壓倒) 압력(壓力)

흉곽(胸廓) 흉배(胸背) 흉중(胸中)

태선(苔蘚) 청태(靑苔) 해태(海苔)

석권(席捲) 석차(席次) 연석(宴席) 출석(出席)

가결(可決) 가능(可能) 인가(認可) 허가(許可)

위안(慰安) 안식(安息) 안득불연(安得不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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