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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의 발견_03

醉月 2011. 2. 28. 08:50

트리 없이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물씬

크리스마스 벽 장식

개성 있는 크리스마스 트리

 

 

 

크리스마스 벽 장식

벽난로가 있는 실내 코너를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꾸밀 수 있는 아이디어. 천사, 목마, 눈 결정체, 사슴 모양 등으로 조각된 펠트 피스들을 크리스마스트리 모양으로 벽면에 붙이고, 실버 오브제들을 매치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더했다. 펠트 조각들이 마치 샹들리에에서 떨어진 것처럼 연출해 재미를 주었다.


개성 있는 크리스마스 트리

간단하면서도 개성 있는 크리스마스 데커레이션 아이디어. 마음에 드는 펠트 조각들을 상자에 붙이고, 이 상자를 여러 개 쌓아 올리기만 하면 완성. 펠트 피스를 와이어 스탠드 끝에 매달아 장식해도 손쉽게 특별한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들 수 있다. 주변에 오너먼트와 작은 화분을 매치하면 색다른 느낌의 크리스마스 공간이 완성된다.

 

  

동화 속의 크리스마스 파티

파티 테이블

크리스마스 카드

 

 

 

파티 테이블

어른들을 동심의 세계로 인도해줄 크리스마스 파티를 위한 테이블 세팅. 오렌지와 그린 컬러로 가득 찬 테이블 세팅은 파티 공간에 즐거움을 더한다. 테이블 위에는 동그란 펠트 매트를 깔고 눈 결정체나 목마 모양의 펠트로 장식하면 재미있고 유니크한 테이블 세팅이 완성.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트리를 센터피스로 활용하고 크리스마스 패턴의 접시와 컵들을 이용했다. 의자 방석을 테이블 세팅 컬러로 통일하면 센스 만점.

 

크리스마스 카드

작은 소품만으로도 특별한 크리스마스 코너를 연출할 수 있는 아이디어. 원형 펠트 위에 앙증맞은 곰돌이 인형과 티슈 케이스, 미니 화분을 세팅하고 트리 장식의 카드를 주변에 여러 장 놓아 장식해보자. 책상이나 테이블 위 등 좁은 공간에서도 빛을 발하는 크리스마스 세팅 방법으로 집 안 곳곳에서 실용적으로 활용해볼 수 있는 연출법이다.

이웃사촌과 함께하는 이층집 크리스마스

  • 1 부부의 올해 크리스마스는 조금 특별하다.10개월 동안 기다렸던 뱃속의 아기가 함께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 2 집 옆에 위치한 공원 조경용으로 정부에서 심은 스트로브 잣나무 덕분에 더욱 운치 있어 보인다.

회사원 김창만씨와 인테리어 디자이너 박미승씨의 크리스마스 준비는 창고에서 커다란 트리를 꺼내는 일에서 시작한다. 일층 거실에 트리 하나만 두어도 월동 준비를 마친 것처럼 든든한 기분까지 든단다. 매년 크리스마스트리와 소품은 재활용하는 편인데, 올해는 12월에 태어날 아기와의 크리스마스를 기념하기 위해 특별한 오너먼트를 하나 준비할 예정이다. 아기가 성장하는 동안 매해 특별한 오너먼트를 하나씩 늘리다 보면 나중에는 이 또한 재미있는 추억거리가 될 것 같다는 생각에서다.

 

이층집에서 맞이하는 크리스마스는 올해로 세 번째. 첫해는 집들이 겸 송년회를 함께했고, 지난해에는 이웃들과 함께 포틀럭 파티로 즐겼다. 박미승씨가 준비한 오븐 치킨 요리와 수제 케이크는 이웃들이 가져온 쫄깃한 과메기 구이와 감자 크로켓, 버거 등과 어우러져 크리스마스 테이블을 장식했다. 경기도 파주로 이사온 후 생긴 가장 큰 변화는 바로 이런 것들이다. 서울에서 아파트 생활할 땐 늘 단출한 크리스마스를 보내야 했지만 이곳으로 이사 오면서 동네 이웃들과 소소한 기쁨을 함께 나누는 즐거움을 알게 되었다. 크리스마스에 어울리는 드레스 코드도 정하자고 매년 약속하지만 남편들의 비협조로 이뤄지진 않고 있다고. 대신 집집마다 아이들이 드럼에 피아노 연주는 물론이고 노래와 춤 등 장기 자랑을 준비한다. 파주 교하읍에 사는 이웃사촌들과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풍경이다.

 

강아지 몽실이와 동수네 집 지붕 위에도 소박하게나마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나도록 꾸몄다.

크리스마스 플레이트는 네이버 카페인 '레몬테라스'에서 중고품을 저렴하게 구입했다.

리스는 매년 재활용하고 있는 소품. 테이블 위에 올린 호박은 이웃 주민이 선물로 준 것이다.

  

 

 

하나쯤 갖고 있으면 기분 좋은 것이 바로 크리스마스 패턴을 살린 주방 소품들. 하지만 비싼 돈 주고 구입하기에는 사용 횟수가 너무 적어 망설여진다. 그럴 땐 박미승씨처럼 인터넷을 통해 중고 크리스마스 접시와 그릇들을 저렴하게 구입하는 것도 방법. 그녀의 크리스마스 테이블 세팅법은 간단하다. 그린 컬러나 레드 컬러의 테이블 매트 위에 평상시 잘 사용하지 않는 그릇과 와인잔을 가득 꺼내 놓는 것. 영화에서 본 것처럼 접시도 몇 개씩 겹쳐 놓고 맥주를 마셔도 와인잔을 이용한다. 냅킨 하나를 세팅하더라도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나는 것으로 준비하고 나면 음식이 다양하지 않아도 식탁이 한결 풍성해 보인다. 또 와인을 좋아하진 않아도 병이 예쁘게 생긴 와인을 모으는 덕분에 크리스마스에는 박미승씨가 아끼는 와인이 테이블 위에 올라오기도 한다. 하지만 남편들에게 인기 있는 술은 며칠 전에도 동네 이웃끼리 모여 아껴가면서 마셨다는 산삼주 같은 홈 메이드 술이다.

 

  

스위스 가족의 한국에서 맞는 첫 크리스마스

스위스와 독일의 전통으로 4주 전부터 일주일에 하나
씩 화환에 초를 꽂으며 크리스마스를 기다린다.

거실 선반의 테이블 세팅.이 양초는 15년 전 영국의
민속마을에서 구입한 것.

스위스에서는 세인트 니콜라스 축제일 전날 밤에 아이
의 양말에 땅콩,쿠키,귤을 넣어준다.

 

 

 

뿔뿔이 흩어져 살더라도 설이나 추석에는 온 가족이 모이는 한국처럼 유럽은 크리스마스에 온 가족이 함께 보내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태국과 오스트리아를 거쳐 스위스 영사관에 근무하는 남편을 따라 한국에 온 가비 그루터 역시 온 가족을 함께 만날 요량으로 크리스마스를 기다린다. 스위스에 있는 첫째 딸 나탈리와 둘째 딸 셀린느가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주위 가족들에게 보낼 크리스마스카드를 만들고 메시
지를 적는 셋째 아들 마크

아이들에게 캔디는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아이템.
리아의 표정이 갑자기 밝아진 것도 캔디 때문

세 명의 천사가 쿠키를 굽는 모습이 프린트 된 양철
접시는 스위스에서 구입한 것

 

 

 

엄마와는 다른 이유지만 지난 크리스마스에 전기차와 닌텐도, 책과 게임 등을 선물로 받은 셋째 아들 마크와 막내 딸 리아도 크리스마스가 기다려지는 것은 마찬가지.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선물을 두는 방법인데, 우리나라의 경우 아이 머리맡에 둔 양말 안에 선물을 넣는 반면 유럽은 크리스마스트리 아래에 선물을 두었다가 크리스마스 당일 아침에 풀어 본다. 가비 가족의 올해 크리스마스 특별식은 냄비에 화이트 와인과 닭고기 육수, 채소를 함께 넣고 끓인 뒤 그 국물에 고기를 익혀 먹는 바쿠스 퐁뒤. 스위스에 있을 땐 크리스마스 자정에 함께 교회를 가곤 했는데 올해에는 다 같이 모여 크리스마스 캐럴을 부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집 안 살림에서 사업가 윤세진 씨의 주 역할은 욕실 청소와 화초 관리. 어린 시절 아버지가 매일 음식물 쓰레기를 직접 버리는 모습을 보며 당시에는 왜 그러셨는지 잘 몰랐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어머니, 즉 아내가 가장 하기 싫어하는 일을 도와주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주말에 가족을 위해 집 안 살림을 도울 때는 아내가 혼자 하기에는 버겁고 번거로운 일을 도와주고자 마음먹었는데, 그것이 바로 욕실 청소와 화초 관리였던 것. 또한 아이들이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집 안 공간을 가장 쾌적한 곳으로 만들기 위해 오거닉 라이프를 실천하고 있다. 집 안 곳곳에 먼지와 각종 세균이 쌓이지 않도록 자주 환기하고 화학세제는 일체 사용하지 않는다. 대신 칼슘, 인산염을 활용해 나름 ‘과학적인 방법’을 연구하여 욕실을 비롯한 집 안 전체에 친환경 청소를 철저히 해나가고 있다. 화초를 키우는 것 또한 오거닉 라이프의 일환. 아파트에 살다 보니 아이들이 자연을 가까이할 기회가 별로 없는 것이 안타까워 베란다와 집 안 곳곳에 화초를 놓아두고 직접 관리하고 있다. 덕분에 두 딸은 집 안에서만큼은 맑은 공기 속에 아토피 걱정 없이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과학적 원리를 담은 청소비법

 

 

 

 

 

1. 락스 대신 베이킹소다를 활용, 벽면 등을 닦아낸다
타일 벽면과 선반 등은 베이킹소다를 묻힌 헝겊으로 깨끗이 닦아낸다. 시판 락스에는 염소 성분이 있기 때문에 되도록 사용을 피하는 편. 락스의 염소 성분은 각종 세균을 없애주지만 손에 묻으면 피부 단백질도 녹여 버린다. 창문 틈새의 실리콘 부분 등 미세한 부분의 때가 잘 지워지지 않을 때는 어쩔 수 없이 락스를 사용하는데, 이때는 청소 후 락스 냄새가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통풍을 시킨다. 염소 성분은 하루면 대부분 증발해 없어진다. 금붕어를 키울 때 수돗물을 하루 정도 받아두면 염소 성분이 증발해서 생명체가 살 수 있는 환경이 되는 것과 같은 원리다.

 

2. 샤워기는 식초물로, 녹슨 세면대는 토마토와 콜라로 말끔하게 닦는다
샤워기, 특히 물살이 약한 샤워기의 경우 대부분 물이 나오는 구멍 주변에 물때가 끼어 있기 마련이다. 이때 뜨거운 물 1ℓ에 식초 1컵을 섞어 샤워기를 약 1시간 정도 담가둔다. 그런 다음 칫솔로 문지르고 찬물로 헹구면 구멍 주변의 물때가 말끔하게 제거된다. 또 세면대나 주방 도구(스테인리스 칼과 가위 등)에 녹이 생겼다면 토마토를 반으로 쪼개 문질러주면 된다. 토마토가 없을 때는 마른 헝겊에 콜라를 묻혀 닦아낸다. 토마토와 콜라에는 인산염 성분이 들어 있어 녹이 슨 부분을 효과적으로 제거하고 더 이상 녹이 슬지 않도록 예방하는 역할도 한다. 인체에 전혀 해가 없음은 물론이다.

 

3. 욕실 거울의 물때는 남은 샴푸로, 베이킹소다수와 식초로 배수구 뚫기
늘 물때가 묻어 지저분해 보이는 욕실 거울은 사용하고 남은 샴푸를 이용해 닦는다. 물때가 완벽하게 제거될 뿐 아니라 코팅 효과까지 있어 샤워하는 동안 거울에 생기는 김 서림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막힌 배수구는 탄산수 1컵에 베이킹소다 1작은술을 넣어 베이킹소다수를 만들고, 여기에 식초를 1:1 비율로 섞는다. 이것을 하수구에 부은 다음 거품이 올라오면 뜨거운 물을 부을 것. 막힌 하수구가 시원스럽게 뻥 뚫린다.

 

  

살림꾼 남편의 허브 키우는 비법

 

 

 

 

1. 물은 한 번에 충분히 줄 것
허브는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식물이지만 쉽게 시들기도 한다. 특히 아파트에서 허브를 잘 키우기란 쉽지 않다. 일단 욕실로 가져가 물을 흠뻑 줄 것. 매일 찔끔찔끔 주는 것보다 흙이 푹 젖도록 주고 간격을 두는 게 좋다. 또 허브는 대부분 햇빛이 강하고 통풍이 잘되는 곳을 좋아하지만 민트나 레몬밤 등은 햇빛이 약한 습지에서 잘 자란다고. 그렇기 때문에 유럽 시골 마을의 뒷마당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식물이기도 하다. 이렇듯 허브 각각의 개성을 잘 파악해야 하며, 농약이나 비료는 절대 사용 금지다.

 

2. 사시사철 잘 자라는 허브, 로즈메리와 라벤더를 키운다
그는 1년 내내 집 안 곳곳에 허브를 키운다. 로즈메리, 라벤더 등은 겨우내 베란다에 두고 키워도 잘 자란다. 가장 손쉽게 키울 수 있는 허브는 제라늄. 기온 변화와 관계없이 어디에 두어도 잘 자라며, 1년 내내 잎이 피고 져서 관상용으로도 적합하다. 번식도 빠르기 때문에 초보자도 오래 두고 키울 수 있는 허브이기도 하다. 종종 이것을 말려 아이들 방에 두고 방향제로도 활용한다. 방향제 역할에는 라벤더만 한 것이 없다.

 

3. 여름철 모기는 향이 강한 허브를 두어 없앤다
겨울철에야 모기 걱정이 없지만 초여름부터 시작되는 모기의 습격은 가족, 특히 어린 딸아이들을 못살게 구는 해충. 그래서 윤세진 씨 가족은 여름내 늘 페퍼민트와 로즈제라늄을 끼고 살았다. 모기는 향이 강한 허브를 싫어하기 때문에 계피 향이 강하게 나는 허브를 통풍이 잘되는 곳에 두었다. 특히 아이들 방 창가와 베란다 앞 등에 많이 놓아둔 덕분에 여름내 전자모기향 없이도 모기와의 전쟁(?)에서 이길 수 있었다.

 

기대 이상의 세척력


우리에게 유익한 미생물로 이뤄진 EM원액(Effective Micro-organisms 유용 미생물군)을 발효시키면 환경과 건강을 모두 챙길 수 있는 친환경 세제를 만들 수 있다고 하여 직접 도전해 봤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다. 재료도 구하기 쉽고, 만드는 방법도 간단해 처음 만드는 데도 전혀 어려움이 없었다. EM원액에 쌀뜨물을 일정 비율대로 섞기만 하면 되는데, 생각보다 쌀뜨물이 많이 들어가 첫물로 다 채우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그래서 다음번 만들 땐 전날 밥할 때 첫물을 받아 냉장고에 두었다가 다음 날 쌀뜨물과 합쳐서 사용했더니 딱 맞았다. 역시 자꾸 해보면 노하우가 생기게 마련이다.

 

발효가 될 때 이틀에 한 번씩 뚜껑을 살살 돌려가며 열었다 닫아 주어 가스를 방출해야 하는데 이때 막걸리 같은 콤콤한 냄새가 강하게 났다. 하지만 조금 지나니 익숙해졌고, 설거지할 때도 물로 헹구면 잔향이 없다. 기름때 세정력은 일반 세제보다 조금 떨어지지만, 친환경 세제라는 것을 감안하면 85점 정도는 된다. 처음엔 기존에 세제를 사용하던 버릇이 있어 권장 사용량보다 많이 사용하게 되는 것이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자꾸 만들어 쓰다 보니 환경도 살리고 비용도 적게 들어 부지런하기만 하면 맘껏 쓸 수 있는 것이 장점이 됐다.

 

 EM이란?


Effective Micro-organisms(유용 미생물군)의 약자. 일본 류큐 대학의 히가테루오 교수가 개발했으며, 자연계에 존재하는 많은 미생물 중에서 효모균, 유산균, 광합성 세균 등 유익한 미생물 수십 종을 조합, 배양한 것. EM원액을 발효시키면 그 생성물에 항산화력이 생기는데, 그 활용도가 높다. 국내 기술로 개발되어 한살림에서 판매하는 미생물 원액도 같은 효과를 낸다. 두레생협이나 한살림에서 구입할 수 있다.

  

 

쌀뜨물 EM발효액 만들기

세척력이 우선인 합성세제는 강력한 세척 성분이 사람의 피부에까지 침투하여 체내에 농축된다. 이는 피부질환, 간기능장애, 각종 알레르기의 원인이 될 뿐 아니라 강과 바다의 오염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EM원액과 쌀뜨물을 섞어 발효시킨 세제야말로 건강과 환경을 모두 지켜 줄 만한 친환경 세제. 원액 한 통 구입하면 3~4개월씩 사용할 수 있어 경제적인 면에서도 우수. 발효하는 데 일주일 정도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일정한 간격을 두고 여러 통 만들어 회전시킨다.

 

 

 

 

1. 재료: EM원액, 패트병, 깔때기, 쌀뜨물, 설탕물(설탕:물=1:10, 혹은 당밀)
2. 패트병에 깔때기를 꽂고 신선한 쌀뜨물을 1/2가량 채워 넣는다. 쌀뜨물은 진한 첫물이 좋다.
3. 설탕물 4컵(페트병 뚜껑 기준)을 1의 쌀뜨물에 붓는다.
4. EM원액 4컵(페트병 뚜껑 기준)을 2에 넣고 뚜껑을 닫은 후 살살 흔들어 가면서 섞는다.
5. 나머지 쌀뜨물을 3의 병목과 어깨 중간까지 채운 후 뚜껑을 닫고 다시 섞는다.
6. 4~7일 정도 따뜻한 곳에 두고 발효시킨다. 발효되면서 가스가 발생하기 때문에 2일에 한 번씩 뚜껑을 조금씩 살살 돌려 가며 가스를   방출 시킨다. 새콤달콤한 냄새가 나면서 가스가 나오지 않으면 완성. 악취가 나면 실패한 것.
 

 

 

쌀뜨물 EM발효액 활용법


다방면에 휘뚜루마뚜루 활용하는 쌀뜨물 EM발효액은, 지금 당장 실천 가능한 가장 쉽고도 의미 있는 친환경 생활법이다. 경험 후 효과가 좋았던 방법들.

 

 

 

 

 

1.화장실 청소할 때 청소 물로
욕조에 물을 받아 사용하는 것이 샤워하는 것보다 친환경적인 방법인데, 꼭 목욕을 하고 나서 물을 빼면 욕조 속 표면에 물때가 앉는다. 욕조에서 목욕 후 그 물을 버리기 전에 쌀뜨물 발효액을 1/2컵 정도 넣어 잠깐 두면 욕조의 곰팡이 방지에 도움이 된다. 그 물은 욕실 청소하는 데 사용하고, 남은 물 흘려 보내는 것만으로도 배수조가 깨끗해진다. 식구들 목욕할 때마다 해주면 늘 청결함을 유지할 수 있다.

 

2.화분에 영양제로 주기
쌀뜨물 EM발효액을 물에 500배 정도 희석해 사용하면 액체 비료 대용이 된다. 집에서 길러 먹는 상추 등 농작물이나 일반 화초 모두에 사용 가능하다. 베란다 확장 공간에 대형 화분을 하나 들여놓으며 시들지 않을지 걱정했는데, 쌀뜨물 EM발효액 희석한 것을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부어 줘서 그런지 잘 살아 있다. 음식물 쓰레기에 쌀뜨물 EM발효액을 넣어 일주일 정도 발효시키면 퇴비로도 사용 가능하다.

 

3.빨래할 때 세제와 함께
세탁기에 세탁물 분량에 맞는 물을 채우고 쌀뜨물 EM발효액 1~2컵을 옷과 함께 넣어 하룻밤 불린 후 세탁하면 기존 세제의 양을 절반 정도로 줄여도 와이셔츠의 깃이나 소매에 낀 때가 말끔히 제거되고, 세탁물의 광택이 산다(단, 흰색이나 밝은 색 옷은 착색 우려가 있으므로 물의 양을 더 늘린다). 분리 세탁하는 데만도 바쁜 관계로 매일 실천하지는 못하지만, 주말에 남편 와이셔츠를 몰아서 빨 때는 요긴하게 쓴다.

 

 

 

 

 

1.삼겹살 먹은 후 세척&탈취
삼겹살 구워먹고 난 불판의 기름때도 쌀뜨물 EM발효액을 사용하면 비교적 쉽게 닦인다. 또 발효액을 스프레이 용기에 담아 분사해 주면 고기 구운 냄새도 금세 가신다. 쌀뜨물 EM발효액에 물을 부어 만든 10배 희석액을 재떨이, 애완동물의 집, 신발장 등에 뿌려줘도 탈취 효과가 좋다.

 

2.변기 청소할 때 락스 대신
집에 합성세제가 전혀 없어 쌀뜨물 EM발효액을 청소용 세제로 요긴하게 사용한다. 변기 청소할 때 쌀뜨물 EM발효액을 사용하면 락스를 사용한 것처럼 깨끗해지고, 청소 후에 때가 잘 붙지 않으며 악취까지 잡아 주는 것 같다. 10층에 살고 있어 가끔씩 욕실, 다용도실, 싱크대 등 하수구에 의식적으로 한 통씩 부어 주기도. 아랫집 하수구 막힐 염려까지 없어진다.

 

3.설거지할 때 세제로 활용
쌀뜨물 EM발효액을 세제 대신 사용한다. 기름때가 끼거나 때가 잘 안 지워지는 그릇에는 수세미를 사용하고, 컵 같은 간단한 설거지에는 손으로 문지르기만 해도 뽀드득 소리가 날 정도로 깨끗하게 닦인다. 발효가 완성돼 가스가 다 빠진 쌀뜨물 EM발효액은 유리 용기에 조금씩 담아 두고 사용해도 되는데, 완전 밀폐 용기에 담는 것은 삼간다. 가장 편하게, 쉽게, 유용하게 사용하는 용도.

기억은 모정이다

 

김문정씨는 서울 통의동에 위치한, 홈인테리어 관련 소품들을 판매하는 루나홈넷의 대표다. 그녀의 손끝에서 탄생한 소품들은 하나같이 내추럴한 스타일로, 소박하면서도 따뜻한 감성을 불러 일으킨다. 그리고 그런 엄마의 센스는 세 딸에게 고스란히 전해졌다. 장차 피겨스케이트 선수가 되는 게 꿈인 큰 딸 하영이와 애교 많은 둘째 딸 가영이는 엄마가 만들어준 옷을 스타일리시하게 소화하고, 네 살배기 막내 태영이는 “왜 내 옷은 없어?”라며 언니들을 질투하기에 바쁘다. 세 딸을 낳아 키우면서 그 탄생의 순간이 너무 소중해 배냇저고리며 산부인과에서 건네준 이름표, 심지어는 태어나서 처음 사용했던 이불까지 버리지 않고 모아 두었고, 그것들을 어떻게 하면 잘 보관할 수 있을까 궁리하다 고속터미널 지하상가에서 구입한 유리 액자에 넣어 거실에 두었다. 아직은 세 딸이 액자의 의미를 잘 모르겠지만, 훗날 엄마가 되어 성스러운 출산의 경험을 하고 나면 이 액자는 세 딸에게 가장 큰 선물이 될 것이다.

 

 

  • 1 거실 맨 위에는 선반을 만들어 아이들 사진으로 갤러리를 만들었다.김문정씨만의 액자 세팅 노하우
  • 2 세 딸의 탄생 순간을 모아놓은 액자.거실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곳에 걸려 있다.액자 속 아이는 둘째 딸 가영.

기억은 기록이다

 

공부보다 ‘놀 궁리’ 하는데 바쁜 주호에게 좋은 아빠가 되어주고 싶다는 이한종씨. 아빠로서 아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것들을 고민하던 손끝에 힘을 주고 거침없이 선을 그리는 주호에게서 그림 소질을 발견했다. 그는 아들의 그림을 모아 화첩을 만들기로 결심했다. 주호의 그림을 모으고, 스캔과 프린트의 과정을 거쳐 만든 화첩에 부자가 나눈 대화를 덧붙여 기록했다. 그렇게 하고 나니 사람들에게 자랑하고 싶어졌고, 그러다 ‘책을 내보는 건 어떠냐’는 주변 사람들의 말에 힘입어 최근 [아빤 꿈이 뭐야]라는 책까지 출판하게 되었다. 주호네 집의 한쪽 벽은 다양한 방법으로 상상력을 펼친 주호의 작품들을 붙여 놓아 아트월처럼 꾸며져 있다. 그림 사이에 주호의 사진과 주호가 어버이날 부모님께 쓴 편지 등이 보태져 보는 재미를 더해준다. 주호가 크레파스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 유성 펜보다 연필로 스케치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 또 색칠은 수채화 물감으로만 한다는 것. 이런 사실은 주호의 그림들이 쌓이면서 아빠가 옆에서 관찰한 기록이자 결과다. 장차 과학자가 꿈인 주호와 그런 주호에게 앞으로도 좋은 아빠가 되어주고 싶은 이한종씨. 이 부자는 오늘도 둘만의 대화에 여념이 없다. “주호야, 네가 그린 오토바이에는 왜 핸들이 없어?” “이건 미래형이야!” 주호의 그림을 보며 나눈 부자의 대화가 늘어날수록 기억해야 할 것도 많아진다.

 

 

  • 1 주호의 그림과 사진,주호가 부모님께 쓴 편지 등으로 장식해 아트 월을 만들었다.
  • 2 주호가 최근에 그린 그림.병원에서 의사 선생님이 X-ray 차트를 설명하는 모습을 그렸다.
  • 3 '주호의 기록들'로 채워진 박스.주호가 어린 시절부터 그린 그림들을 다 보관해 두었다.

기억은 여행이다

 

인테리어 회사 더 화이트 컴퍼니의 대표인 하얀이씨는 2~3일의 휴일이 주어진다면 당장 짐부터 꾸린다. 워낙 여행을 좋아해 짬이 나면 어디든 떠나야 하는 것. 그런 취향은 그녀가 대학생 시절 외국에 근무했던 아버지 덕분에 가족 모두가 말레이시아에서 1년간 살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당시 가족과 함께 두 달간 차를 타고 호주, 뉴질랜드 대륙 횡단을 하는 등 주변 친구들에 비해 유독 가족 여행을 한 기억이 많다. 한번은 업무차 중국 출장을 갔다가 집에 돌아오니 부모님은 캐나다로, 오빠는 미국으로 여행을 떠났다는 메모만 남아 있어 황당해했던 기억도 있다.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모녀의 기억 저장 방법이 조금 다르다는 것. 엄마가 디자인은 다르지만 나무 소재로 통일한 액자에 가족의 여행 사진을 넣어 부엌 한쪽 벽에 포토 월을 만들었다면, 하얀이씨는 방 한쪽 벽에 세계지도를 붙이고 자신이 여행했던 나라의 사진과 교통 티켓 등을 붙여놓았다. 요즘 들어 하얀이씨는 홍대 앞에 ‘a grove’라는 카페까지 오픈하는 바람에 더욱 바빠져서 가족 여행은 꿈도 못 꾼단다. 하지만 여유가 생긴다면 지난해 그녀의 넘쳐나는 일 때문에 수포로 돌아갔던 ‘제주도 가족 여행’부터 하고 싶다고.

 

 

  • 1 엄마의 센스가 느껴지는 부엌한쪽.가족사진이 담긴 다양한 나무 액자들이 멋스럽게 어우러져 있다.
  • 2 미국에 여행갔을 때 구입한 커다란 지도 위에 사진이며 교통 티켓등을 붙여 기억을 저장했다.

기억은 에너지다

 

서울 신사동에 위치한 이자카야 ‘스미스선생’의 수석 셰프 정창욱씨는 재주꾼이다. 가족이 함께 오랫동안 일본에서 산 까닭에 일본어 동시통역사를 하기도 했고, 감각이 남달라 사진도 공부했다. 지금껏 찍은 사진만 해도 60만 장 정도. 그것도 모자라 요리까지 배웠다. 유독 아버지의 반대가 심했던 터라 더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했다는 그는 일본의 한 레스토랑에서 밑바닥부터 시작하며 요리의 기본기를 다졌다. 스미스선생의 주방 한쪽, 그의 메인 조리대 위에는 가족사진과 예전에 일본에서 동료가 써준 양념 레시피, 스미스선생 오픈 초기 시절 늦은 아침까지 곯아떨어진 아들이 안타까워 깨우지 않고 나간다는 어머니의 쪽지까지 붙어있다. 이 모든 기억은 조리대 위에서 그가 즐겁게 요리할 수 있는 에너지가 된다. 그 밖에도 좋은 연장(칼)을 다스리는 숫돌처럼 오래 고민하고 산 조리 도구들과 그 영수증, 요리를 만들 때 떠올랐던 생각을 함께 적어놓은 레시피 북 등 중요한 순간의 사적인 기록들을 꼼꼼히 챙겨둔 정성에 감탄하게 된다. 오후 다섯 시, 잠깐의 브레이크 타임을 뒤로하고 다시 손님 맞을 준비로 바쁜 정창욱 셰프. 조리대 위에 붙는 사진이 늘어 날수록 그의 손 끝에서 탄생하는 요리에도 에너지가 더해질 것이다.

 

 

  • 1 정창욱씨가 일하는 레스토랑 입구.이곳을 방문한 지인들을 폴라로이드로 촬영해 기념으로 남겼다.
  • 2 정창욱씨가 조리대 위에 붙여 놓은 가족사진과 엄마의 애정이 느껴지는 쪽지 한 장.

마니아 남편을 위한 수초 어항 레이아웃


스타일리스트 이길연 씨는 집을 개조하면서 서재 한쪽에 수돗가를 만들었다. ‘생물’ 기르기가 취미인 남편이 화초를 가꾸고 어항을 관리하기 쉽도록 하기 위해서다. 수초를 제대로 키우려면 이산화탄소 발생기가 필요해 하단에 수납장이 있는 수족관 테이블을 짰고, 어항은 창 높이에 맞춰 맞춤 제작했다. 용두동 수족관 거리에 가면 물고기, 수초, 각종 장치들을 마트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어항 속에는 붉은 컬러의 비교적 잎이 큰 수초(타이거 로즈 레드)를 중앙에, 양쪽으로는 녹색 톤 수초를 두어 복잡하지 않으면서 포인트가 있도록 했다. 물고기는 떼 지어 다니는 퍼포먼스를 볼 수 있도록 한 가지 종류만 골라 넣었다. 어항 덮개를 블랙으로 고른 것이 여느 수초 어항보다 깔끔해 보이는 포인트. 작고 반짝거리는 파란색 줄무늬가 있는 카디널 테트라는 기르기 쉬우면서 수초 어항에 잘 어울리는 어종.

 

포인트 물고기는 떼 지어 다니는 어종으로 선택해 한 가지 종류를 넣는다.
관리법 일주일에 한 번 20%의 물 교체, 2주에 한 번 수초 다듬기.

 
 미니 어항으로 꾸민 코지 코너

 


이길연 씨 댁 거실에는 다육식물, 화초와 황동 볼 어항을 매치한 코지 코너가 있다. 개조하면서 화초를 두려고 마루의 일부를 타일로 시공했다. 동그랗게 시공한 바닥타일의 라인과 매치되도록 볼 조명을 설치하고 장식용으로 황동 볼을 구입하여 여기에 물옥잠류의 수경식물이나 금붕어를 기르고 있다. 볼을 바닥에 두기 때문에 높이감이 있는 반투명 볼이라도 물고기 감상에 지장이 없다. 어항이 작아서 산소발생기를 넣으면 소음이 있어 금붕어 1~2마리 정도만 관상용으로 기른다.

 

포인트 건강하고 기르기 쉬워 산소 발생기 없이도 웬만큼 사는 금붕어.
관리법 수초 넣어주고, 밥알 2~3개를 준다. 일주일에 한 번 물갈이.

 

 

 산소 발생기 없는 옹기 어항

 


 

인테리어 쇼핑몰을 운영하는 김문정 씨는 세 아이를 위해 가장 기르기 쉽다는 열대어 구피(거피)를 마트에서 사서 길렀는데, 산소 발생기도 넣고 염소 제거제를 타서 물도 열심히 갈아줬으나 번번히 실패했다. 그러던 중 이웃이 기르던 구피를 분양 받아 지금껏 잘 기르고 있다. 보통 열대어를 기르려면 산소 발생기를 꼭 설치하고 온도도 체크해야 한다는데, 옹기 어항이라 그런지 산소 발생기 없이도 새끼까지 낳으며 잘 자란다. 물고기도 밤이 되면 가만히 있는 것이 잠을 자는 듯해 숯과 풀을 넣어 은신처를 만들어줬다. 물배추라는 수경식물을 넣어주면 뜯어 먹기도 하고, 새끼도 몇 번 낳아서 아이들이 무척 좋아한다.

 

포인트 구피가 잘 보이도록 하얀 자갈을 깐다. 햇빛이 직접 쬐는 곳은 이끼가 빨리 끼니 피한다.
관리법 어항에 이끼가 끼지 않도록 2~3주에 한 번씩 어항 청소를 해준다. 이때 염소 제거제를 쓰지 않고 수돗물을 받아 하룻밤 재웠다가 갈아주고, 돌을 꺼내 닦아준다. 새끼 낳을 즈음에는 어미를 옮겨 출산시키고, 새끼를 작은 수조에 서 2개월간 키워 다시 넣는다.

 

 

 아이를 위한 어항 레시피

 


 

세 살 승연이를 위해 아빠가 만든 어항. ‘세컨드 플로어’의 도용석 실장은 고등학교 때부터 물고기 기르기가 취미였다. 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아이가 흥미로워할 요소를 생각해 어항을 만들었다. 아이에게는 활달하고, 새끼를 낳고, 색감이 예쁜 어종이 좋을 것 같아 알이 아닌 새끼를 낳는 난태생과의 열대어 중 성향이 순한 몰리, 프리티, 구피를 선택했다. 보통 검정 줄무늬가 예뻐서 고르는 수마트라는 육식이 아닌데도 공격성이 강하고, 엔젤피시(에인젤피시)나 키싱구라미는 난태생이지만 새끼를 잡아먹기도 한다. 어항에는 물고기가 튀어 보이도록 검정 모래를 깔고, 올록볼록 언덕을 만들되 뒤쪽을 높게 해 어항이 넓어 보이게 했다. 전문가용 수초는 이산화탄소 발생기가 필요하니 일반 사람들은 기르기 쉬운 수초를 심고 소모품처럼 일정 기간마다 바꿔주는 것이 낫다고 한다. 마트에 가보면 어항이 생각보다 고가인 데 재활용센터나 동네 수족관에서 오래된 것을 사면 저렴하다. 이때 물이 새는지를 체크하는 것이 포인트. 물고기도 마트보다 동네 수족관이 싼 편.

 

포인트 난태생, 컬러가 예쁜 몰리나 프리티가 아이와 기르기에 적당. 덮개를 안 해야 어항이 가습기 역할을 톡톡히 한다.
관리법 열대어는 온도 히터가 필요. 1개월에 한 번 물 2/3를 교체하고, 6개월에 한 번 대청소.

 

관리가 쉬운 이끼·선인장을 선택하라

하루 24시간이 모자란 직장맘 김인영씨 댁의 거실에는 흔한 벤자민이나 알로카시아 대신 아테누아타라는 선인장이 놓여 있었다. 보라색 화기에 사선으로 삐딱하게 심긴 모습이 이국적인 느낌을 준다. 선인장은 물을 자주 안 줘도 되기 때문에 건조한 아파트에서 기르기 제격이다. 특히 아테누아타는 보통의 선인장처럼 잎이 두툼하지 않아 거실에 놓기도 부담 없다. 집에 두는 화분을 고를 때 신경 쓰는 부분은 관리하기 쉬운가 여부. 그래서 로즈메리나 애플민트처럼 햇볕, 물, 바람까지 챙겨줘야 하는 허브류보다 물 안 줘도 되는 선인장류나 물만 흠뼉 주면 그늘에서도 잘 자라는 이끼류를 선호한다. 선인장 중에는 흙조차 담지 않은 접시 위에 올려두어도 공기 중의 수분과 먼지를 먹고 자라 ‘귀족 식물’이라고 불리는 종류도 있다고 한다. 김인영씨에게 어디에나 잘 어울리는 화초 심는 법과 화기 선택법을 들어 본다.

 

 

핸드메이드 느낌의 화기를 사라
좀 비싸더라도 화기에는 투자하는 편. 똑 떨어지는 라인의 화이트나 블랙 보다는 손으로 ‘매만진 감’이 있는 핸드메이드 화기에 심으면 정감 있으면서도 감각적으로 보인다. 화이트 접시보다 도자기 접시에 음식을 담으라는 조언과 같은 맥락. 광택이 없는 것이 더 고급스럽고, 있더라도 전체적으로 반짝거리기보다 자연스러운 느낌의 것을 고른다. 도자기 느낌이 아니더라도 유리보다는 돌, 놋그릇, 시멘트 소재를 선호한다. 핸드메이드 화기는 대량 생산하지 않고, 봄 시즌 시장의 반응을 보려고 샘플로 나왔다가 사라지는 제품도 많기 때문에 마음에 드는 것이 눈에 띄었을 때 바로 사둬야 한다.

 

큰 돌을 사용하면 이색적이다
화분에 화초를 심을 때 돌을 사용하면 훨씬 자연스러운 맛을 낼 수 있다. 작은 화분에 마치 미니 정원을 만든다는 느낌으로 가드닝을 하는 것. 돌 역시 너무 동글동글하거나 표면이 매끈한 것보다는 생긴 나름대로 자연스러운 멋이 있는 것을 고르고, 크기는 너무 자잘한 것보다는 어른 주먹보다 큰 돌들을 활용하면 색다른 느낌으로 완성할 수 있다. 어두운 톤의 화기에는 검은색 돌, 밝은 컬러의 화기에는 하얀 톤의 돌을 매치하는 것이 튀지 않고 자연스럽다.

 

화초의 ‘얼굴’을 고려해 심을 것
특히 커다란 화분에 여러 포기의 화초를 심을 때 중요한 포인트. 화분 둘 장소를 생각해 화초의 잎이나 꽃을 심는 방향을 정한다. 즉, 현관에 둔다면 거실 쪽에서 봐도‘그림’이 되고 현관으로 걸어오는 동선에서도 ‘그림’이 되도록 심으라는 것. 또 커다란 화분에 여러 포기를 심을 때는 전체를 화초로 꽉 채우기보다 돌과 모래로 여백을 주면 자연스럽고 편안한 이미지를 낼 수 있다.


 

진보라색 도자기 화분에 심은 아테누아타.사선으로 심으면서 돌을 함께
매치한 것이 포인트.

 

  

한 송이만 사선으로 심은 다육 라일락

 


준비물

다육 라일락 1포기, 동그란 돌확, 주먹만 한 돌, 난석, 마사토, 금사

 

만드는 방법

1. 돌확에 난석을 1~2cm 정도 깐다.

2. 다육 라일락이 담겨 있던 화분의 흙과 마사토를 섞어 돌확의

   4/5 정도까지 채운다. 돌이 얹힐 자리를 손으로 대강 파둔다.

3. 돌을 세워서 ②의 파둔 홈에 얹는다.

4. 돌이 다육 라일락의 지지대가 되는 듯한 느낌으로 꽃이 앞쪽을

   바라 보도록 위치를 잡고 마사토를 뿌려가며 꼭꼭 눌러 심는다. 

   마지막에 금사를 뿌린다.

 

포인트

돌은 받침이 되도록 높이감 있는 것을 사용하고, 라일락의

‘얼굴’이 위가 아닌 앞쪽을 바라보도록 사선으로 심는다.

 

 

 큰 화분에 늘어지게 심은 석연화

 


풍란, 석연화 등은 흔히 볼 수 있는 다육식물. 보통 작은 화분에 하나씩 심는 것이 일반적인데 커다란 화분에 돌을 매치해 늘어지게 심으면 색다른 맛이 난다.

 

준비물

석연화 중간 사이즈(4~5송이짜리) 모종 3개, 지름 30cm 정도 큰 화분, 크기가 다른 돌 2~3개, 난석, 마사토, 금사

 

만드는 방법

1. 다육 라일락을 심을 때와 마찬가지로 난석을 깔고, 마사토를 화

   분의 4/5 정도까지 채운다.

2. 큰 돌 2개를 대칭으로 놓아 구도를 잡고 석연화를 양쪽으로 흐

   르듯이 심는다. 마사토를 꼭꼭 눌러가며 심어야 식물이 잘

   자란다.

3. 삼각 구도가 되도록 작은 돌을 놓고, 금사를 뿌려 마무리한다.

 

포인트

좌우로 자연스럽게 늘어지도록 심어 양쪽에서 봤을 때 모두 ‘그림’이 되도록 꽃송이의 방향을 잡는다. 화분 전체에 식물을 채우지 말고 공간을 비워 심는다.

 

  

동글동글 작은 정원을 이룬 비단이끼

 


이끼는 그늘진 곳이라도 잘박하게 물이 채워져 있으면 잘 자라기 때문에 현관 등 햇빛이 잘 들지 않는 곳에 두기 좋다. 특히 비단이끼는 결이 매끈하고, 가드닝했을 때 봉긋하게 올라오는 모양이 사랑스럽다. 

 

준비물

비단이끼 1판, 장독 뚜껑 모양의 화기, 돌 2개, 난석, 지렁토 섞은 마사, 마사

 

만드는 방법

1. 화기에 난석을 한겹 깐다. 난석은 물을 머금어 보습역할을 한다.

2. 하나는 편편하고 다른 하나는 봉긋한 느낌의 돌을 골라 전체적

   으로 삼각 구도가 되도록 얹는다.
3. 영양분인 지렁토를 섞은 마사를 뿌려 돌을 고정한 후 전체적

   으로 마사를 한 겹 깐다.

4. 판 이끼를 떼어 큰 바위를 중심으로 꼭꼭 눌러 심는다.

   좁은 틈에 꽉 차게 밀어 넣는 느낌으로 채우는 것이 포인트.

   화기에 잘박할 만큼 충분한 양의 물을 준다.

 

포인트

이끼를 심을 때는 작은 틈에 솜을 채우듯이 꼭꼭 눌러주어야 볼록하게 올라와 예쁘다. 녹색 이끼도 진하고 흐린 것을 섞어 심으면 훨씬 자연스러운 느낌이 난다.

 

 

 흙과 물 없이도 사는 틸란드시아

 


틸란드시아는 흙에 심지 않아도 공기 중의 수분과 먼지 속에 있는 미립자를 자양분으로 하여 자라는 신기한 식물. 접시 위에 얹어두어도 자라기 때문에 관리하기가 매우 쉽다.

 

준비물

틸란드시아 1포기, 사각 화기(물구멍이 없어도 된다), 큰 돌 1개, 작은 돌 3~4개, 오색 자갈

 

만드는 방법

1. 직사각 화기 중앙에 큰 돌을 바위처럼 올려 중심을 잡고 돌 주변

   에 오색 자갈을 뿌려 고정한다.

2. 화기 높이의 2/3 정도 차도록 오색 자갈을 채운다.

   오색 자갈을 편편하게 깔지 말고 ①의 큰 돌 주변은 산이 되도록

   높게, 나머지 부분은 자연스럽게 높낮이를 주며 깐다.

3. 큰 돌을 기준으로 삼각 구도가 되도록 작은 돌들을 배치하고 바

   위 산틈에 틸란드시아를 얹는다. 틸란드시아는 파고 심을 필요없

   이 진짜 얹기만 하면 된다.

 

포인트

바랜 듯한 색의 틸란드시아는 블랙 등 컬러감이 있는 화기에 매치한다. 보름에 한번 정도 분무기로 물을 살짝 뿌려준다.

 

4세 책상 고를 때

소재는 플라스틱 또는 나무 플라스틱과 나무 재질은 각각 장단점이 있다. 플라스틱 재질은 가벼워서 아이들이 의자를 들고 다닐 수 있고, 부딪혀도 다칠 염려가 적다. 물을 쏟아도 괜찮고, 미술 놀이 후 목욕탕으로 가지고 가 물로 닦아주면 되니 관리가 쉽다. 가격도 저렴한 편. 하지만 정전기가 생겨 먼지가 달라붙고 안전성을 인증 받은 소재라 해도 플라스틱 재질이라는 점이 선택을 망설이게 한다. 나무 재질 가구는 특유의 따뜻한 촉감으로 아이의 정서적인 면에 도움이 되고, 고급스러워 보이기도 한다. 최근에는 종이 재질의 테이블이나 의자 제품도 있다. 유럽의 엄마들은 친환경적이어서 반긴다는데 우리나라 엄마들은 내구성 때문에 꺼려하는 편.

 

‘책상과 의자 일체형’이 편리 많은 엄마들이 테이블과 의자를 사서 아이의 첫 책상으로 대신하는데 사실 의자와 테이블이 붙어있는 올인원(all-in-one) 스타일이 아이가 쓰기에 더 낫고 아이들도 좋아한다. 테이블형 책상은 방문 교사가 왔을 때 유용하지만 의자가 혼자 돌아다녀 산만하다. 일체형 유아 책상을 구입할때는 수납공간을 체크할 것. 이는 집 안 정리뿐 아니라 아이에게 ‘보물’ 숨길 장소가 되므로 책상에 대한 애착을 갖게 한다.

  앉는 습관 길러주는 유아 책상

 

 

 

1.정돈되는 퍼즐형 디자인
미국의 유아 가구 브랜드 피콜리노의 클릭 데스크. 아이가 책상에서 쓰던 물건들을 의자 아래 공간에 수납한 후 의자를 밀어 넣으면 네모 박스가 된다. 가구까지 완벽하게 정리되는, 아이 키우는 엄마들의 바람을 읽은 디자인. 만 3세부터 사용. 사이즈 43.18×43.18×50.8cm(더월)

 

2.미국의 베스트셀러, 일체형 책상
작년 한 해 미국 엄마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유아 책상. 인체공학적으로 설계해 책상에 처음 앉는 아이들이 바른 자세를 잡도록 도와준다. 좌판 아래 수납공간이 있고, 책상 아래 서랍을 끼울 수 있다. 만 2세부터 사용. 사이즈 45.09×57.15×50.8cm (더월)

 

3.수납되는 토끼 귀 의자
책상은 아이가 작업하기 편하도록 타원형으로 홈을 파고, 의자 아래 수납을 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컬러는 블루, 핑크, 그린 3가지.

사이즈 77×66×47cm (한샘인테리어)

 

 

 

 

 

 

 

1.조명, 보드, 연필꽂이가 달린 아기자기한 책상
의자 아래와 책상 상판 아래에 수납이 되고, 선반과 책상 좌우에도 연필꽂이가 있어 아이들이 자기 물건을 넣는 재미에 빠진다. 학생 책상처럼 선반에 스탠드도 달려 있다. 사이즈 61×55×64cm (구니카)

 

2.알록달록 원색 책상
유아용 아트 용구 브랜드인 알렉스의 일체형 책상. 알록달록 원색과 별 모양 펀칭, 연필꽂이 홈, 의자 아래 수납단 등 디테일한 것들을 잘 챙겼다. 사이즈 50.8×60.9×47cm (토이톤)

 

3.색감 좋은 원목 책상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목제 장난감 회사인 Sevi의 책상. 표면이 매끄럽고, 책상 아래에 받침대가 있어 다리도 올릴 수 있다. 측면 한쪽에는 그림이, 반대편에는 헝겊 수납 주머니가 달려 있다. 사이즈 60×48×48cm (토이큐브)

 

  

7세 책상 고를 때

 

대면형, 확장 가능한 디자인 책상이 있어도 방문 교사를 위한 별도의 테이블이 필요하다. 책상과 테이블을 각각 두면 공간이 좁으니 책상 자체가 ㄱ자이거나 책상 아래 겹쳐두었다가 꺼낼 수 있는 디자인이 유용하다. 요즘은 초등학교 때부터 기본 책상 외에 컴퓨터 테이블도 필요해서 애초에 2인 사이즈의 긴 책상을 구입하는 경우도 있다. 학년이 올라가면서 같은 브랜드의 제품을 구입해야 인테리어에 통일감이 있으니 이런 점도 염두에 둘 것. 각도와 높이가 조절되는 책상 각도, 높이가 조절되는 책상은 가격대가 높지만 아이 성장에 따라 최상의 사이즈로 맞춰주므로 5세부터 어른까지 쓸 수 있다. 책상 각도가 기울어지면 물건들이 떨어지고, 정작 각도를 기울여서 쓰지는 않는다는 의견도 있지만, 아이는 어른과 달리 평면으로 놓인 책을 읽을 때 고개를 숙여 허리가 구부정해지기 때문에 각도를 세워주면 바른 자세를 잡아줄 수 있다. 책상만큼 의자도 중요 엉덩이만 뒤로 붙이면 바른 자세라고 생각하는데 오금이 좌판에 닿으면 혈액순환이 안 되어 다리를 떨게 된다. 그래서 의자도 등받이를 앞뒤로 조절하는 디자인이 좋다. 발이 공중에 뜨지 않도록 발판이 있거나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것을 고르고, 회전형 의자는 산만해질 수 있으니 피할 것.

 

  

입학 준비하는 학생 책상

 


트윈 책상
요즘 초등학생들은 컴퓨터 학습이 필수라 메인 책상 외에 보조 책상이 필요하다. 그래서 트윈 책상은 1인용으로도 인기다. 아이 둘 있는 집에서는 양쪽으로 서랍장을 배치해 사용.

사이즈 206×60×195cm (밴키즈)

 

 

 

 


흥미를 끄는 색동 컬러
책상 아래 서랍에 무지개색과 서랍장의 곰돌이 장식 등 아이들이 좋아할 요소를 넣은 책상. 책상 서랍을 열면 눈금자와 정리정돈이 편하도록 칸이 나눠진 펜 트레이가 있다.

사이즈 120×75×58~72cm (한샘인테리어)

 

 

 

 


ㄱ자로 변형
과외 등 대면형 학습을 할 때 편리하도록 ㄱ자로 돌려 쓸 수 있는 디자인. 책상 옆면에 가방 걸이가 있고 높이도 조절된다. 이동형 책상과 5단 책장이 세트.

사이즈 120×133.5×184.2cm (한샘인테리어)

 

 

 

 


360° 회전
한쪽 다리가 수납 박스에 고정된 책상은 360° 회전이 되어 메인 책상 외에 보조 책상으로도 인기가 좋다. 박스 개수를 늘려 자유롭게 책장 모양을 구성할 수 있다.

사이즈 120×60×73cm (밴키즈)

 

보자기는 쓰는 즉시 친환경입니다

선물은 모두 정성입니다. 주는 삶은 행복입니다. 받았다가 안 쓰고 장 속에 두었던 물건이건 직접 만든 먹을거리건 받는 이들의 기쁨을 생각하며 보자기 포장을 하면 마음이 평화로워집니다. 때 돼서 챙기는 선물, 나보다 더 어울릴 것 같은 주인 찾아주는 선물, 나에게 많아서 남들에게도 나누어 주는 선물. 이렇게 자주 오가는 선물에 북북 찢어버리는 종이 포장재를 쓴다면 이 지구에 쓰레기 하나 더 얹는 일입니다. 보자기는 재활용할 수 있는 그런 걱정이 없지요. 친환경, 친환경 얘기하지만 보자기를 쓰는 것이야말로 지속적인 친환경 운동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돌고 돌 운명이라니, 얼마나 친환경적인지요. 어떤 이는 선물 풀어 볼 때의 기쁨을 생각하며 포장도 정성 들여 겹겹이 한다는데, 그 포장재가 보자기라면 쓰레기 걱정은 덜지 않겠습니까. 누군가에게 선물을 주며, 그 앞에서 “뜯어 봐” 하지요. 받는 사람은 선뜻 뜯지 못합니다. 고운 리본 묶음과 종이 포장지 아까워서 조심스럽게 테이프 붙은 자리를 찾게 됩니다. 준 사람 앞에서 포장지를 북북 찢을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뜯어 봐’와 ‘풀어 봐’는 어감이 다릅니다. 보자기 주면서 “풀어 봐”하면 말이 순해집니다. 언어가 바뀌면 정서도 순해집니다. 선물 줄 때는 북북 뜯는 대신 살며시 풀어 보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도구랄 것도 없는 나만의 보자기 도구들

 

보자기 포장에는 준비물도 필요 없다. 그저 묶기만 하면 된다. 이동 수단으로 쓰이는 보자기는 매듭을 단단히 짓지만 선물용 포장으로 보자기를 쓸 땐 노란 고무줄을 이용한다. 너무 꼭 묶어서 안 풀리는 매듭을 풀 때면 마음이 보채져서 욕심 많은 사람처럼 보인다. 고무줄을 이용하면 화려한 꽃 매듭도 만들 수 있고, 손톱 부러질 일 없이 스르르 풀 수 있다.

 

보자기 포장의 화려한 꽃 매듭을 보고 사람들은 그 비결을 묻는다. 인생은 응용이다. 주변에 눈을 돌리면 각종 도구들이 널려 있다. 나의 비결은 젓가락이다. 매듭을 묶고 남은 모퉁이 천을 젓가락으로 쿡쿡 눌러가며 꽃 모양을 만드는 것이다. 처음엔 소박한 코스모스였던 것이 하면 할수록 솜씨가 늘어 화려한 수국이 되고 단아한 카라 꽃이 된다.


20년 된 이 송곳으로 매듭 묶고 남은 보자기 모퉁이 천을 쿡쿡 눌러가며 정리를 한다. 인생은 응용이다. 송곳이 안 보일 땐 젓가락으로 송곳을 대신한다.

 

  

이렇다 할 솜씨도 필요 없는 보자기 만들기

뭐든 보자기가 될 수 있다. 이불 홑청 뜯어낼 때, 안 입는 옛날 한복 치마 처분할 때, 커튼 바꿀 때 남는 천 아까우면 네모로 잘라 보자기를 만든다. 바느질 초보자도 손재주 없는 사람도 보자기 만드는 일은 세상에서 제일 쉽다. 가위질, 재봉질 한 번이면 끝난다. 처음부터 보자기로 탄생하는 것들도 있지만 손수건이든 행주든 물건 싸고 매듭지을 수 있는 천이라면 어떤 것도 보자기로 재탄생할 수 있다.

 

손수건이든 행주든 물건 싸고 매듭지을 수 있는 천이라면 어떤 것도 보자기로
재탄생할 수 있다.

집집마다 싱크대 맨 아래 서랍에 넣어두는 백화점 보자기

 

 

 

주변에서 만나는 가장 흔한 보자기는 갈비, 멸치, 과일 바구니와 함께 배달 온 분홍색 백화점 보자기다. 여자들은 분홍 보자기가 생기면 돌돌 말아 싱크대 맨 아래 서랍에 넣어둔다. 그러다가 잠 안 오는 밤에 서랍 정리를 하면서 보자기 뭉치를 발견하면 짐같이 여겨져서 버리고 만다. 화려한 오방색 보자기들은 이 집 저 집 돌고 돌지만 백화점 보자기의 운명은 따로 있다. 꽃병의 화초 시들었을 때 버리려면 보통 일이 아니다. 신문지에 싸서 버리면 쓰레기봉투 북북 찢어져 짜증스럽고. 그럴 때 백화점 보자기에 싸고 꽃대를 발로 밟은 다음 꼭꼭 묶어 보자기째 같이 버리면 된다.

 

겹보자기 만들 때

서로 다른 배색의 보자기 천 2장을 마주 놓고 시접을 1cm로 하여 사방 박음질한다. 3~5cm 정도의 창구멍을 남기고 뒤집은 다음 네 귀퉁이를 잘 펴서 마무리. 창구멍은 막지 않고 그대로 둔다.

 

홑보자기 만들 때

박음질하거나 감침질로 끝단 처리를 한다. 바느질집에 끝단 처리용 재봉질을 맡겨도 좋고 그것도 귀찮으면 촛불에 살짝 그을리면 끝단이 풀리지 않는다.

 

  

효재식 보자기 싸기 노하우

 

 

1.가운데 십자 넣기
보자기에 물건을 쌀 때 눈짐작으로 보자기 가운데에 물건을 놓으면 꼭 한쪽으로 치우치게 되어 있다. 보자기를 접으며 손으로 정중앙을 꾹 눌러서 십자로 표시를 한 다음 물건을 올리면 틀림이 없다. 실패 없이 마술사처럼 정중앙을 딱 맞춰 쌀 수 있다. 나만 아는 사인이 되는 것이다.

 

2.큰 보자기 1/2 사이즈 만들기
물건에 비해 보자기가 너무 클 때는 보자기를 1/2 사이즈로 줄여서 포장한다. 네 모서리를 중앙을 향해 접으면 되는데 이렇게 하면 매듭을 묶었을 때 꽃잎이 겹보자기 형태로 나타나 더 예쁘다.

 

3.고무줄로 묶기
무거운 물건은 보자기에 매듭 묶어 들어가면, 매듭이 너무 꽉 조여져 풀 때 힘들다. 푸는 사람도 보는 사람도 난처해지는 것이다. 그럴 때 흔한 고무줄을 이용한다. 고무줄로 묶으면 꽃 매듭 만들기도 좋고 매듭 풀기도 수월하다.

 

4.안 풀리는 손잡이 묶기
수박이나 무거운 그릇, 책 여러 권을 보자기에 묶으면 무게 때문에 중간에 풀리는 일이 많다. 그러면 다시는 보자기 싸기가 싫어지는 법. 이럴 땐 한 번 매듭을 지은 후 한 자락을 되짚어 넣어 다시 묶으면 중간에 풀리는 일이 없다.

1) 외봉오리 리본을 묶는다.
2) 리본 한 자락을 외봉오리 안으로 넣는다.
3) 자락을 잡아당겨 단단하게 묶는다.

 

  

효재가 이름 붙인 기본 매듭 4가지

묶고 풀며 매듭 모양 연구하다가 예쁜 것 하나 만들어지면 재미난 이름을 붙여준다. 모양 따라 소박하게 이름 지은 기본 매듭 4가지.

 

비녀매듭
내용물이 직사각일 때 예쁘다.

 

 

1. 보자기 위에 직사각형 상자를 올린다.
2. 양쪽 귀를 마주 잡고 두 번 묶는다.
3. 남은 귀도 마주 잡아 두 번 묶고, 네 귀를 십자 모양으로 펼친다.
4. 위쪽 매듭 날개 하나를 상자 중심 방향으로 동그랗게 추스르고, 남은 날개로 그 위를 감싸 반대편 매듭 아래로 끝자락을 밀어 넣어 감춘다.

 

만두매듭
내용물 모양에 상관없이 어디나 어울린다.

 

 

 

1. 보자기 위에 상자를 올린다.
2. 마주 보는 방향의 귀를 맞잡아 두 번 묶는다. 네 날개를 사방으로 펼친다.
3. 네 귀를 가운데에 동그랗게 모은 다음, (맨 밑에 있는) 나머지 한 귀로 전체를 감싸 끝자락을 반대편 아래에 밀어 넣는다.  
4. 젓가락을 이용하여 여분의 보자기 자락들을 정리한다.

 

수국매듭
백화점 보자기일 때 수국이 가장 예쁘게 만들어진다.

 

 

1. 보자기 위에 용기를 올린다.
2. 마주 보는 두 귀를 리본 모양으로 묶는다.
3. 남은 두 귀도 같은 방법으로 묶는다.
4. 리본의 네 봉우리를 보풀보풀하게 펴준다. 젓가락을 이용해 아무 곳으로나 찔러 넣어 풍성한 수국 모양의 매듭을 완성한다.

 

상투매듭
내용물이 정사각형일 때 예쁘다.

 

 

1. 보자기 위에 정사각 상자를 올린다.
2. 마주 보는 양쪽 귀를 추슬러 올려 어긋난 방향으로 상자를 덮고 남은 귀 역시 엇갈리게 잡아 올린다. 이 과정을 몇 번 되풀이하면 상투 모양이 만들어진다. 두 사람이 양쪽 귀를 잡고 번갈아가며 엇갈리면 보다 쉽다. 
3. 상투 모양이 어느 정도 완성되면 다음번 덮을 순서의 두 귀로 한 번 묶는다. 네 날개가 나란히 놓이도록 손으로 매만져 정리한다.

친환경 전문가, 당신 집을 체크하다

살림 잘한다고 친환경 하고 있는 집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알뜰하고 깨끗하게 살림 잘한다는 누군가의 집에 환경건강관리사가 불쑥 찾아가 친환경적이지 않은 것들을 지적한다면 어떨까? 에코 피플이 되기 위해 우선적으로 바꿔야 할 몇 가지를 짚어 본다. 마음먹기까지가 어렵지 일단 시작만 하면 멈출 수 없는 게 바로 이 보람찬 친환경적 삶이다.

   

먹을거리

주방도구

세제

 

 

먹을거리

각종 인스턴트 식품들이 가득한 냉장고. 그 재료들로 만든 음식들로 차려진 밥상. 음식은 맛있으면 그만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가? 첫째, 맛있는 음식의 기준을 바꾸는 게 필요하다. 합성 농약과 화학비료의 사용을 줄여보자. 그것만으로도 수질과 토양, 우리의 환경을 보호할 수 있다. 둘째, 오염되지 않은 땅에서 자란 유기농 먹을거리를 식재료로 사용하자. 건강한 식재료를 먹으며 자란 아이들은 아토피, 비만, 소아 당뇨로부터 멀어질 수 있다. 이렇게 서로 맞물려 있는 자연과 인간의 악순환 고리를 끊기 위한 노력은 지금 당장 필요하다.

 

주방도구

코팅이 벗겨진 밥솥, 플라스틱 밀폐용기, 비닐 랩을 사용하고 있는가? 조리용품도 환경호르몬 등 유해물질 걱정 없는 것으로 바꾸자. 환경 호르몬으로 범벅이 된 음식을 먹지 않으려면 말이다. 뒤집개, 도마, 국자, 밀폐 용기 등 뜨거운 것과 닿는 조리 도구는 특히 플라스틱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발암성 논란은 물론, 아이에겐 성조숙증, 여성에겐 심각한 생리통, 자궁질환 등을 유발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이 수없이 제기되고 있다.

 

세제

아이 옷을 형광증백제 성분의 합성세제로 세탁하고, 남편 와이셔츠를 드라이클리닝하기 위해 세탁소에 맡기고 있는가? 지금 당장 천연 성분의 세제로 바꿔야 한다. 생각보다 훨씬 빨래도 깨끗하게 잘되고, 정량을 지켜 세탁한다면 세제 값도 절약할 수 있다. 또 드라이클리닝은 암모니아, 벤젠, 사염화에틸렌, 솔벤트, 나프탈렌 등 여러 석유화학물질을 혼합해 사용하고 있어 대부분 암을 유발하고 신경 교란의 유해성이 입증된 화학물질들이므로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어쩔 수 없이 드라이클리닝을 했다면 비닐 커버를 벗겨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3~4일 걸어두자.

 

생활용품

육아용품

 

 

 

생활용품
화장지나 수건 등 생활용품도 친환경적인 제품들로 하나씩 바꿔 나가자. 한번에 다 할 수는 없지만, 조금씩 바꿔 나가다 보면 친환경적인 제품들을 찾는 재미도 생긴다. 가전제품을 살 때도 소비 효율이 좋은 제품을 고르고, 자동 모드 설정이 가능해 사용하지 않을 시 전력을 차단하는 기능의 에너지 절약 상품을 고르자. 또 ‘일회용 용기가 썩는데 100년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는 광고 문구를 기억하는가. 일회용품 사용을 중지하고 개인 컵을 사용하는 등 조금만 부지런해지면 지구는 훨씬 빨리 건강해진다.

 

육아용품
아이가 입에 물고 빠는 장난감이나 학용품도 바꿔야 할 품목이다. 나무처럼 친환경 소재로 만든 교구나 장난감은 정서적으로도 안정감을 주기 때문에 환경은 물론 아이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물감이나 크레파스도 무독성 친환경 제품으로 바꿔주고, 특히 깨지는 것에 너무 예민해 플라스틱으로 된 식기를 사 주었다면 유리가 위험한지 환경호르몬 등 유해 물질이 위험한 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입에 닿는 건 무조건 친환경 주방 도구로

농약, 중금속, 합성세제 등을 포함한 환경호르몬은 체내의 여러 가지 작용을 방해하여 극히 적은 양으로도 생태계를 교란하고 인간의 생식 기능을 저하시키는 등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농산물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생긴 환경호르몬이 땅속 깊은 곳까지 침투하는 것은 물론, 주방 도구를 통해 체내에 흡수될 수 있다. 아무리 유기농 먹을거리를 사 먹는다고 해도 조리 과정에서 환경호르몬 범벅이 된다면 무의미하다.

 

  

주방 도구, 이것부터 바꿔라

나무 뒤집개

나무 밥주걱

스테인리스 국자

 

 

 

플라스틱 뒤집개 -> 나무 뒤집개
플라스틱 뒤집개 대신 환경 친화적이면서 자정 능력이 있는 나무 소재로 바꾸자. 나무 소재는 세균이 쉽게 번식하지 않는 것이 장점이며 열에 강해 주방용품으로 사용하기 좋다. 단, 흠집이 생기면 세균이 번식할 위험이 있으니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플라스틱 주걱 -> 나무 밥주걱
밥주걱을 밥솥에 넣어두고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밀폐된 곳에서 장시간 열을 받으면 어마어마한 양의 환경호르몬이 방출되니 밥주걱은 반드시 나무나 도자기 소재로 바꿔야 할 아이템

 

플라스틱 국자 -> 스테인리스 국자
열을 받으면 환경호르몬이 방출될 수 있는 플라스틱 국자를 위생적이고 녹에 강한 스테인리스 제품으로 바꾸자. 주의할 점은 100% 스테인리스가 아닌 알루미늄에 스테인리스를 도금한 제품이 많으니 구분해서 구입할 것.

 

 

나무도마

나무젓가락

스테인리스냄비

무쇠 솥,옹기

 

 

 

플라스틱 도마 -> 나무도마
식중독을 일으키는 균을 나무 도마와 플라스틱 도마에 묻혀 놓은 뒤 다음날 확인하니 플라스틱 도마에는 균이 번식했으니, 나무 도마에는 어떠한 균도 남아 있지 않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버클리 건강 회보 중에서). 오래된 나무일수록 더 안전한데, 어떤 종류의 도마든 날고기를 썰고 난 후에는 세제로 깨끗이 씻은 뒤 뜨거운 물로 헹구어 햇볕에 말려 자연 소독해야 한다. 옻칠한 전통 나무 도마는 살균력이 좋다고 알려져 있다.

  

튀김 젓가락 -> 나무젓가락
음식을 볶거나 튀김류를 만들 때 주로 사용하는 긴 젓가락은 지속적으로 열을 받는 도구이므로 플라스틱 소재 대신 환경호르몬이 나오지 않는 나무젓가락으로 바꿔 사용할 것.

  

합성수지 냄비 -> 스테인리스 냄비
가정에서 흔히 사용하는 합성수지 식기, 합성 유리 식기, 금속 식기(알루미늄, 구리, 철제, 티타늄 등)가 환경호르몬에 노출되면서 안전한 용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스테인리스는 상당히 견고한 분자 구성으로 합성 성분의 일부가 녹아 나오는 일이 거의 없고 벗겨지지 않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전기밥솥 -> 무쇠 솥, 옹기
전기밥솥은 녹이 스는 것과 음식이 눌어붙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코팅을 한다. 불소는 발암성이 있고 면역력의 손상을 일으키는 독성 물질. 환경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안전한 무쇠 솥이나 옹기로 대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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