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진도의 ‘수진재’ 마당에 피어난 조선 홍매. 가지 끝이 얇고, 꽃이 작으며 붉은 기운이 옅다. 삽목이나 접붙이기를 하지 않고 매실 씨앗으로만 대를 이어 기른 매화다. ■ 박경일기자의 여행 - 매화향 그윽한 진도 진도 ‘수진재’ 문인화가의 작업실 겸 매화정원 씨 심어 피운 ‘조선 홍매’ 가득 뒤틀린 가지, 꽃도 열매도 작아 진도 ‘운림산방’ 초의선사가 선물한 ‘일지매’ 볼품없이 말랐지만 꽃눈 탱글 소전 ‘철수생화’에 위로 받아 임자도 매화정원 수진재서 온 445그루 포함해 7000평에 홍·백매 2400그루 압도적 크기 ‘10억짜리’ 매화도 진도·신안=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 parking@munhwa.com 1. 전남 진도에는 지초 뿌리로 담은 술, 홍주(紅酒)가 있다. 그 홍주를 앞에 두고 고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