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9 자주포 생산하는 삼성테크윈 창원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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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포병여단의 주력 화포인 K9자주포의 야전사격 훈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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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시 신촌동에 위치한 삼성테크윈 제3공장, K9(일명 썬더) 自走砲(자주포)와 세계 최초의 로봇형 탄약 운반차(K10)가 보랏빛 용접 불꽃 사이에서 서서히 형체를 갖춰 가고 있었다. 강상규 삼성테크윈 상무는 “K9 썬더는 세계 최초로 전력화된 사정거리 40km급 자주포이고 K10은 K9자주포에 신속한 탄약 보급을 위해 세계 최초로 개발된 로봇형 탄약 운반차”라고 설명했다. K10 탄약 운반차는 미국 육군도 없는 무기체계로서, 104발의 탄약과 裝藥(장약) 504유니트를 적재하고 분당 12발을 K9자주포에 移送(이송)할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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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9 자주포를 제작하기 위한 첫 단계가 바닥판 용접이다. 이어 1, 2차 차체 하부 용접이 진행되고 차체內 외장 용접, 상부 덮개 용접, 차체 결합순으로 마무리된다. | 외부 수은주는 섭씨 35℃를 가리키고 있었지만, 삼성테크윈 창원공장은 전천후 용접 환경을 만들기 위해 전세계 최초로 ‘냉난방 종합 환기장치’를 마련해 실내온도를 26℃, 습도 60% 로 유지하고 있었다. K9생산라인 벽에는 매일 X-Ray 촬영에 의해 용접 불량률을 점검하는 ‘용접 품질 표시판’이 보였다. 성우경 부장은 “현재 K9의 용접 불량률은 0.57%”라면서 “선진국 불량률 수준인 0.7%는 이미 2006년 달성했다”고 했다. 그는 “작업장의 디지털화, 도요타 생산방식 적용 등으로 생산 원가를 대폭 절감했다”면서 “1999년 37억 원이었던 K9 장비 납품가격이 10년 지난 지금 오히려 1억 원이 낮은 36억 원에 공급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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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10 탄약운반차를 움직여 주는 엔진으로 최대출력은 1000마력에 달한다. | 최초의 한국형 자주포는 K55인데, 이 기종은 1985년 삼성항공(현재의 삼성테크윈)이 개발했다. 朴正熙(박정희) 대통령은 1970년대 최초의 155mm 견인포 국산모델(KH-179) 양산에 성공하자 곧바로 자주포 개발에 돌입했다. 특수사업부 정근창 부장은 “삼성테크윈은 1000대 이상의 K55 자주포 생산 과정에서 얻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1999년 K9 자주포를 개발했다”면서 “K9은 1000마력의 동력, 사거리 40km급, 분당 6발의 자동장전 시스템과 자동사격통제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비용 대비 성능 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했다. K9의 성능이 국내외 매스컴을 타고 알려지자 양산 2년 만인 2001년, 터키에서 “K9 자주포 300여 문을 부품 형식으로 팔라”고 주문을 해왔다. 금액은 10억 달러로, 국내 방산수출 사상 단일품목으로는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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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9 자주포의 主砲(주포)는 위아(WIA)중공업에서 개발한 국산의 52구경장 155mm 포로서 최대 사거리는 40km에 달한다. 전세계에서 155mm 주포로 최대 사거리 40km를 기록하는 독일의 ‘PzH2000’ 자주포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 K9자주포, K10탄약수송차량의 생산에 힘입어 삼성테크윈은 2007년 38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가운데 K9 국내판매로 2240억 원, K10판매로 460억 원을 벌었다. 정근창 부장은 “K9 자주포는 말레이시아와 호주의 차기 자주포로 선정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삼성테크윈 창원공장은 K9 자주포, K10 탄약운반차량을 테스트하기 위한 주행테스트 트랙, 도하테스트 도크, 60% 등판능력 테스트장 등을 갖추고 있다. 주행테스트 트랙에서는 47t의 육중한 K9자주포가 시속 80km의 속력으로 시험주행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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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된 K9 자주포는 주행시험장으로 옮겨져 60도 등판능력과 제동능력 등을 테스트하게 된다. | 삼성테크윈은 K77 포병 사격지휘차, KAAV 상륙돌격 장갑차도 생산하고 있으며, 세계 최초로 야간 2km까지 목표물을 자동탐지해 추적하는 지능형 감시로봇을 독자 개발, 비무장지대 무인화 경계에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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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자주포의 쌍두마차 중 하나인 K55 자주포의 오버홀(정비) 모습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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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공정을 거친 완성품 K10 탄약운반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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