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늘고 길고 깊게에 관하여
“가늘게” 라는 말은 호흡을 천천히 조심스럽게 하라는 말이며, 이 말은 호흡뿐만이 아니라
욕심을 버리라는 중요한 뜻도 있다.
욕심을 버리라 함은 빨리 이루려고 머리 굴려 계산하지 말란 뜻이며
천천히 조심스럽게 하라 함은 “욕속부달 = 욕심이 빠르면 이루지 못한다”라는 뜻이다.
스스로의 욕심 때문에 어두운 길에 들어섬을 경계하라는 뜻 이 있다.
“가늘다” 에서 이 중요한 참 뜻을 알아두면 좋을 것이다.
“길게”의 뜻은 “집중하라” 뜻이며 오래 인내하며 해야 한다는 뜻이다.
길게 할 때 집중이 잘되며 짧게 할 때는 집중이 잘 안 된다.
이것도 참 뜻이 있는데 길게 오래 하라는 뜻이 담겨있다.
천하의 도공부가 쉽다면 짧게도 가능하지만 구한 만큼 어려움이 따르는 것이 도 공부이므로
오래 인내하며 끈기를 가지고 수련하라는 뜻이다.
“길게”에서의 처음과 끝에는 빛이 있고,
그 빛 속에는 자신의 최초의 삶과 사후의 시간이 존재하므로 한 호흡을 하는 중에도
그 귀함을 인식하고 수련을 하면 수련에서 큰 힘을 얻을 것이다.
주의 = 무조건 " 길게 " 하면 폐단이 있다. 혹자는 한 호흡을 2시간 3시간 하는걸 목표로 하는데
이는 어리석은 짓이다.
죽으려고 하지 않을 바에는 송장처럼 숨 안 쉬는 훈련을 할 필요가 없다.
좋은 호흡 길이는 호흡에 1분 내외가 좋다. 수련하다보면 호흡길이가 늘어나는데
1분 정도에서 하는 것을 권하고 싶다.
“깊게”의 의미는 “의수단전”을 말하듯이 모든 의식을 단전에 두라는 뜻이다.
의식을 단전에 두려면 의식이 끊기지 않아야 한다.
그러려면 호흡을 깊이 해야 한다. "깊게"의 참뜻은 생각을 단전에 두어 단전으로 생각하고,
단전으로 말하며, 단전으로 행동하는데 원동력이 된다는 뜻과 흔들리지 않는 발도심을 말한다.
“초발심 (처음 먹은 마음)이 항상심 (평상심= 변하지 않는)이 되도록...” 하라는 뜻이 있다.
뿌리 깊은 나무가 매선 비바람에 견디며 태풍에도 뽑히지 않듯이
수련자는 깊게의 의미처럼 발도심이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는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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