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문호흡

수련과 배려에 대하여...

醉月 2008. 3. 23. 11:53

 

[1998년 8월 30일 광양지원에서 한당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입니다]
 
하루 세끼 밥 먹듯이 수련하세요.
밥을 먹을 때 밥을 잘, 맛있게 먹어야 되겠다 생각 않고
요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죠..
그처럼 수련도 잘 해야겠다고 생각하면 수련이 더 안됩니다.

중요한 것은 수련으로 스트레스 받으면 안됩니다.
수련이 잘되면 기분 좋고 안되면 기분이 좋지 않죠 ?
그러면, 잘되던 때를 생각하면 자신이 스트레스 받습니다.
수련을 너무 잘 하려고 하면 스트레스 받습니다.

수련하려는데 짜증나고 기분 나쁘면 집에선 하지 마세요.
비효율적이고 수련이 더 안됩니다.
그땐 도장으로 나가세요..

집에선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죠..  10분하다 말 수 도 있으나
도장에선 프로그램이 1시간 10분 정해져 있어
환경 자체가 수련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겁니다..
이 때는 도장에서가 낫죠..

그러나 집에서 하는 수련이 참된 수련입니다.
도장에서의 수련은 발도심 잃지 않게 하기 위해 유지하는 것 이고..
집에서 잠자기 전이나 평소에 꾸준히 하는 것이 자기 연마죠..
자기 연마는 시간 정하지 않고 꾸준히 하는 겁니다..

무술 고수는 미칩니다.
도장에서만 하지 않고 집에서도 늘 무술 생각만 합니다.
미치는 것....
전 예전에 무술 공부 할 때 엘리베이터 발로 눌렀어요.
이는 평상시의 많은 연습과 단련은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하는 것이라서 그런겁니다.
그래서 집에서고 틈나는 대로 하세요..
5분도 좋고 10분도 좋고....


제일 중요한 것은, 도 공부하는 사람들이 뜻만 너무 크게 가지는데..
자기 옆의 주위 사람 편안하게 해 주지 못하고
멀리 있는 다른 사람 도와주려 하죠..

가정이 있으신 분들은.. 수련만 하지 마세요..
보면.. 잠 자기 전에도 수련 만 하고 자는 분들도 계시데요..
부인이.. 쇼핑도 가고 여행도 갔으면 하는데 수련한다고 안간답니다.

수련을 열심히 하는 것은 좋은데
그렇게 되면 도화제가 이상한 단체가 되죠..
부부 중 한사람만 수련하면
수련 안하는 사람이 도화제는 사이비라고 합니다..
어디 가자고 해도 눈 감고 앉아 있죠..
남편, 아내 도장에 빼앗겼다고 생각하죠..

배려...

가족이 원하면 거기 가세요..
놀이 동산 가서 그곳에서 잠시 수련해도 충분합니다.
집안 식구들을 기분 좋게 한 후 수련하세요..
주위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며 수련하면 잘 하는 게 아닙니다..

자기 자신의 기준이 서 있어야 합니다.
남편, 아내를 집에 두고 수련 못하게 하면 문제가 있어요.
집안 식구나 애들하고 놀러 가며, 배려하며 수련하세요.
그게 참된 겁니다.
밥 먹고 하루 24시간 수련한다고 해서
도를 이루냐 하면 절대 이룰 수 없어요..

어렸을 때 자라고 성인으로서의 철이 들 무렵까지는
그 시간이 소모되어야 합니다.

아이가 갑자기 밥 아홉끼 먹는다고 해서 어른되지 않듯이
수련을 몰아서 열심히 한다고 되는 게 아닙니다.

대부분, 과정에서 깨우치려 해야 하는데 결과에서 깨우치려 합니다.
과정이란 시간이 필요한 것입니다.

노력, 실패, 미완성된 사람으로서의...
모두 종합해 과정에서 모든 걸 깨우치고 터득하는 겁니다.

초,중학교 때 애들 수련시키려 하지 마세요.
쓸데 없는 짓입니다.

철이 안든 사람이 대주천, 양신 한다고 해서
대주천 양신이냐 하면 그건 철이 안든 양신입니다.
아무데도 못써요.
사람도 철이 안들면 애라고 하죠.
철이 들어야 어른 대접 받는 것처럼
양신도 운기도 철이 들어야 하는 거예요.

초, 중학교 경우엔 무술이나 수련에 재미있게 맛을 들여,
환경에 재미있게 물들어 고등학교 때, 철이 들었을 때
어렸을 때 많이 봤던 거다 하면
쉽게 접할 수 있게 해 주는 거지
어린애에게 시키게 되면
그 아이들은 절대 올바르게 자라지 못합니다.

어렸을 때 천재가 나중에 둔재됩니다.
사람의 뇌를 컴퓨터 용량에 비유하면
286,386,486...업 그레이드 되어야 하는데
어릴 때 286되면, 영재 교육 시키면
뇌용량이 확장이 안되요.

정보를 갈무리하여
차곡차곡 쌓아 놓고 갈무리를 해야 되는데
뇌가 발전하여 586,686......되어 가는 시간대에
286정보를 받아들여 관리하다 보니
286이 도태되요.

아이들 어려서 숫자, 글자, 영어 단어 가르치면
아이들 둔재 만듭니다.
아이들을 놀게 내버려두세요.

노는 것도 머리 나쁘면 절대 못놉니다.
놀면서 상대와 술래 잡기를 해도
하다못해 어디 숨어야 못찾을 것인지 계산해야 하죠.

그 계산하는 것 자체가
뇌의 용량을 증폭시키는 계기가 되요.
그래서 머리가 좋아지는데, 인위적으로 집어 넣는 건
뇌의 용량이 커져야 하는 시간대에 정보를 줘서
뇌세포가 정보를 입력받기 시작해서
머리가 크지 못하고 굳어져 버려요.


반대적인 표현...
너 아니면 못살아...를 웬수같다고 표현한다.
결혼 해 보면 압니다.
너 아니면 못산다가 아니죠.
그렇다고 해서 너 없으면 잘 산다가 아니라
너 없으면 못 살아 할 때는 팔짱 끼고 붙어 다닙니다.

그러나 결혼 한 사람들은 더우니까 떨어져 자라고 하죠.
이것은 아내는 아내의 생활, 남편은 남편의 생활을 하다 보면
처녀, 총각 때의 시간은 없어지고 서로 떨어져 있는 시간이 많고
서로 결혼으로 구속하게 되니 마음을 놓게 되거든요.

여자들은 애 뒤치닥거리 하다보면 남편과 아내의 대화 시간이 부족해 지죠.
같은 취미 생활을 하게 되면, 그나마 이야기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집니다.

운전을 가르쳐 주는 남편과 아내는 필시 싸울 겁니다.
그러나 이웃집 처녀에겐 성질 안내고 잘 가르쳐 주죠.
왜 그럴까요 ?
아내는 구박해도 처녀에겐 잘해 주는 것. 그 이유는 ?

그동안 대화가 없었기 때문이고. 정신적 레벨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결혼하고 살면 정신적 레벨이 비슷할 거라 생각하죠.
같이 살면 닮아 가므로, 그 갭이 차이가 없을 거라 생각하는데
이런 것 정도는 보통 하겠지 하는데 못하니까......

원래 부부지간엔 예의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직접적으로 나가죠.  "니는 그런 것도 못하냐고..."
예의가 없을 수 밖에 없는 게
처녀 총각 때야 비빔 국수 먹고 화장지 찾지
부부지간에 고추장 묻었다고 화장지 찾고 하지 않죠.
부부지간에 한 이불 속에서 자면 알 것 다 아는데...

그래서 예의가 없어요. 그런데 아내에겐 함부로 하고
이웃집 처녀에겐 잘 하는 것은 서로 모르기 때문이죠.
모르니까 예의를 갖추고 화가 나도 참죠.
남자들이 사실 처녀가 와서 가르쳐 달라 그러면 기분이 좋아요.
이는 자기 아내에게 매력이 없을 때 그래요...

아내가 매력이 있으려면....
부부지간에 정신적 레벨이 비슷해야 해요.
아내가 도 공부해서 정신적 레벨이 높아지는데....
사는 게 이게 아니구나....하는데
남자는 당구치고...술 마시면...
아내가 남편을 보게 되면 레벨 차이가 나므로
남편에 대해 매력을 못느낍니다.

역으로도 똑 같습니다.
서로가 한심스럽고 매력을 못느낍니다.
부부가 서로 정신적 레벨이 높아버리면
취미가 달라도 전혀 상관이 없어요.

가까울수록 예의는 지켜야 합니다.
부부지간엔 촌수가 없으므로 예의를 지켜야 하는데
정신적 레벨을 비슷하게 닦아주는 게 좋아요.
여자들도 남편이 정신적 레벨이 낮다고 생각되면
어느 총각이나 이웃집 남자를 보면
성적으로 매료되는 게 아니라
저런 사람들은 세상을 보는 관점이 어떨까 ?
문화, 역사는 어떻게 볼까 ?
정신수준은 어떨까 ? 그런 생각을 하거든요..
대화의 상대가 필요한 것이죠.

대화가 아주 중요합니다.
대화가 안되면 사는 맛이 안나요.

사람의 센스 기능 중 가장 중요한 게 혀거든요.
혀를 많이 움직이는 사람은 신체 밸런스의 균형이 아주 좋아요.
혀를 안놀리는 사람은 몸에 병이나고 세상이 재미가 없어요.

가정주부들 우울증 걸리는 이유가 대화를 못해서예요.
대화는 정신적 레벨이 비슷해야 대화가 되요.

남자는 차에 대해... 
여자는 녹차를 마시고, 차 향기와 분위기를 잡고
사랑의 고백도 하고 싶은데...
녹차도 준비하고 촛불도 켜 놓으려 하는데
남자가 "너나 마셔"그러면 기분 다 깨는 일이죠.
보통 남자들이 찬물 끼얹는 일이죠.

남자도 손 잡고 영화 보고 싶은데
여자가 김치 담궈야 된다고 안간다고 하면, 하면 남자는 어떨까요..
김치는 안담궈도 되고 내일 담궈도 될 수도 있잖아요...
이는 살면서 부부가 서로를 소홀하기 쉽다는 것이 된다는 겁니다.

손톱 깍기 있으니 귀한 걸 모른다.
없으면 가위로 자르는데 얼마나 불편합니까 ?
손톱깍기가 있으니 가위를 들 생각을 안하죠.

부부지간 너무 친하니 쉽게 대할 수 있죠.
하다못해 지우개나 손톱깍기도 있다가 없으면 불편합니.
바로 주위에 있는 가족과 동료, 도반들도 귀하다는 걸 알아야 합니다.
귀한 사람들에게는 어떤 일이 있어도 대화하는 걸 즐겨야 합니다

한국 사람들은 술 마시고, 뭐 먹으러 가자는 것이 친해지는 방법이나
술은 말을 잘 않고 유머 감각이 없는 사람들을 위해서 입니다.
술 마시면 혀가 알딸딸해지죠.
혀가 꼬부라지면 내가 벙어리가 될까 ? 하는 본능에서
자기도 모르게 자꾸 말을 해요.
농담이 아니라 원래 그렇다.

술 마시면 혀의 신경이 마비가 되요
우리는 몰라도 혀는 느껴요.
혀는 신경이 마비되니
마비되지 않으려고 자꾸 움직이는 거예요.

그러니 대화를 자주하세요.
차를 마시며 대화를 많이 나누세요.
서로를 잘 알게 되고 그날 있었던 걸 풀 수 있어요.

부부 싸움을 하면 친한 정신적 레벨이 비슷한 도반을 불러내
차 마시며 이야기를 하세요.
정신적 레벨이 비슷하면 대화하면 풀리고
정신적 레벨이 다르면 서로 엉뚱한 얘기를 하며 싸우게 되요.

정신적 레벨이 맞으면 "네가 감싸야지...."하고
레벨이 맞지 않으면
"그걸 마누라라고 데리고 사냐? 애인이라도 만들지" 하죠.

사람을 겉만 보고 어른이다, 어린이다 하지말고 정신을 보고
어른, 아이를 구분하세요.
열 받았을 때 어린아이에게 가서 말하겠습니까 ? 안하죠.
최소한 성인하고 상담하세요.
육체를 보지 말고 정신레벨을 보세요.
평생을 같이 사는 사람을 이끌어 수련을 함께 하도록 하면
서로가 정신 레벨이 비슷하니 살 맛 나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 도 닦아 구제하겠다는 것 좋은데
너무 멀리 보지 마세요.
자기 주변의 가까운 사람 먼저 편안하게 잘 해 주세요.
집안에 깨는 쪽박 밖에서도 샙니다.

주위 배려를 못하는 사람은 밖에 나가면 샙니다.
주위에 있는 사람 편안하게 해야
멀리 있는 사람도 이끌 수 있어요.

실무진들도 서로간에 다툴 수 있거든요..  서로간의 다툼...
하나만 이해하면 하등의 문제가 없는 건데 이해를 못해요.
같은길을 가는, 자기 주위 사람 하나 편하게 못하며
무슨 회원들을 편하게 해 줄 것 이겠습니까 ?

도법 보다 앞서서 생각하라고 한 것 이, 선배려 후도법 입니다.
또한 운기보다 앞서서 하라고 한 것 이, 선수심 후운기 입니다.
배려하는 마음, 이해하려고 하는 마음, 조화하는 마음.
그러한 마음을 바탕으로 평상심을 가지고 꾸준히 노력해서 수련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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