鈍銘千字

전통의 향기_08

醉月 2008. 9. 17. 17:05

槿   花   短   發

 (무궁화나무-근↗)       (꽃-화→)              (짧을-단↗)               (필-발↓)

久   延   整   落

 (오랠-구↗)       (늘릴/물릴/이을-연→)       (가지런할-정↗)          (떨어질-락↓)

 

무궁화는 짧게 피고 / 오래도록 이어 가지런히 진다

 무궁화는 7~9월에 꽃이 핀다. 무궁화는 새벽에 꽃이 피었다가 오후에는 오므라들기 시작하고 해질 무렵에는 꽃잎이 곱게 말려 떨어진다.

보통 작은 나무는 하루에 20여 송이, 큰 나무는 50여 송이의 꽃이 피므로, 꽃피는 기간이 100여 일임을 감안하면,

한 해에 2000~5000여 송이의 꽃이 피게 되고, 또한 매일 새로운 꽃이 연속적으로 피는 무궁화 특유의 개화습성을 지니고 있다.

한국에 일찍부터 무궁화가 있었다는 것을 전해주는 가장 오래 된 기록은 동양 최고의 지리서인 [산해경(山海經)]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이 책에는 [군자국에는 훈화초가 있는데,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에 진다(君子國 有薰花草 朝生暮死)]라는 기록이 있는데,

훈화초는 무궁화를 가리킨다.

[원중기(元中記)]에서도 [군자의 나라는 지역이 천리인데, 무궁화가 많다(君子之國 地方千里 多木槿花)]라고 하고 있으며,

그 비슷한 기록은 [고금주(古今註)]에도 전한다고 한다. 또한 신라에서도 최치원(崔致遠)이 지어,

효공왕(孝恭王)이 당나라 소종(昭宗)에게 보냈다는 국서(國書) 가운데 한국을 [근화지향(槿花之鄕;무궁화의 나라)]이라 하였는가 하면,

고리(高麗) 예종 때에는 고리를 스스로 [근화향]이라 자칭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打   鐘   寂   寺

 (칠-타↗)            (쇠북/종-종→)        (고요할/쓸쓸할-적↓)    (절-사↘*내시-시↘)

瞬   退   深   昏

 (눈깜작일-순↘)       (물러날-퇴↘)             (깊을-심→)         (해진 후 어둠-혼→)

 

고요한 절에서 종을 치니 / 깊은 어둠에서 순식간에 물러난다

 종소리는 낮고 은은하나 무겁고 깊다. 시끄럽지 않으면서 아주 멀리까지 들린다.

고요한 절간의 새벽 종소리는 어리석음을 깨친다. 새벽을 깊은 밤이라 여기는 이를 깨운다.

바깥에서 종을 치니 종 안에 가득 찬 소리가 아래로 내려오매, 움푹 패인 지면에 다시 위로 치솟는다.

종 안에 소리를 다져 채우니, 먼 곳에 그 소리가 미친다. 사람의 속에 마음을 다져 채우니, 먼 곳에 그 마음이 미치는 것이다.


응용한자

근역(槿域)

화단(花壇) 화원(花園) 화류(花柳) 화대(花代)

단축(短縮) 단점(短點) 단기(短期) 단신(短身)

발각(發覺) 발단(發端) 발달(發達) 발휘(發揮)

유구(悠久) 항구(恒久)

연기(延期) 연명(延命) 지연(遲延) 천연(遷延)

정돈(整頓) 정리(整理) 정지작업(整地作業)

낙도(落島) 낙담(落膽) 낙오(落伍) 단락(段落)

타개(打開) 타산(打算) 타파(打破) 구타(毆打)

종각(鐘閣) 경종(警鐘) 자명종(自鳴鐘)

적막(寂寞) 적멸(寂滅) 적적(寂寂) 정적(靜寂)

사원(寺院) 사찰(寺刹) 내시(內寺) 시인(寺人)

순간(瞬間) 순식간(瞬息間)

퇴영(退嬰) 퇴보(退步) 퇴직(退職) 퇴치(退治)

심야(深夜) 심오(深奧) 심천(深淺) 수심(水深)

혼미(昏迷) 혼수(昏睡) 황혼(黃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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