鈍銘千字

자신을 세운 사람_05

醉月 2008. 9. 3. 08:01

酊   詠   記   屛

 (취해 비틀거릴-정→)  (읊을-영↘)   (기록할-기↘)   (병풍-병→*숨죽일-병→*물리칠-병↗)

半   目   答   問

 (절반-반↘)           (눈/볼-목↓)          (대답할/갚을-답↓)          (물음-문↘)

 

취하여 비틀거리며 읊음이 병풍에 쓰여지고 / 절반의 눈이 문제에 답하다

 송도삼절(松都三絶)이란 차천로(호는 오산)의 시, 한호(호는 석봉)의 글씨, 최립(호는 간이)의 문장이다.

명나라 사신 주지번이 조선에 왔을 때 그는 조선관리들에게 운자 백개를 주고 하루밤새에 시를 지어 보라 했다.

이에 방안에 술 한 동이 큰 백지 병풍을 두고 차천로와 한호가 들어갔다. 차천로가 술 마시며 취하여 비틀거리며 시를 읊자,

한호도 신들린 듯 춤을 추며 읊은 시를 써 내려갔다. 새벽이 되어 끝이 나자 사신은 병풍을 보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

 

 기정진 1798~1879(정조 22~고종 16) 자는 대중. 호는 노사.

후대에 조선 성리학 6대가(화담 서경덕, 퇴계 이황, 율곡 이이, 녹문 임성주, 한주 이진상, 노사 기정진) 중 한 분으로 손꼽히는 대학자이다. 스승 없이 홀로 깨우고 익혀 신동이라 일러졌지만 애꾸였다. 10살 때 일이다.

청나라 사신이 龍短虎長 네 글자의 뜻을 풀어 보라 했다. 아무도 풀지 못했지만 노사선생은 단번에 풀어냈다.

임금은 서울 안에 모든 눈이 한 마을의 한쪽 눈만 못하다고 칭찬했다.

 

提   畵   科   擧

 (내놓을-제→)     (그림-화↘*그을-획↓)        (과목-과→)               (들-거↗)

廉   官   馬   鞭

 (조촐할/값쌀-렴→)     (관리-관→)              (말-마↗)               (채찍-편→)

 

과거 시험에서 그림을 내놓고 / 청렴한 관리의 말채찍이다

 박지원 1737~1805(영조 45~순조 5) 호는 연암. 실학자의 거두로서 특히 상공업을 중시했다.

시대를 뛰어넘은 안목을 지녀 양판계급을 거리낌 없이 비판하였다.

기질이 자유롭고 파격적이며 호탕하여 과거시험 답안지로 그림을 그려 제출하기도 했다. 열하일기로 당대에 큰 충격을 주었다.

양반전 허생전 등의 소설을 썼다.

 

 이약동 1416~1493(태종 16~성종 24) 자는 춘보. 호는 노촌. 청백리로 유명하다.

조선시대 제주도는 감시가 소홀해 탐관오리가 한밑천 잡을 수 있는 곳으로 소문났다.

그러나 제주목사로 부임하자 엄격한 기개로 하급관리의 부패를 막고 몸소 청렴한 생활을 하여 민초의 고생을 덜었다.

이에 송덕비를 세우려는 이도 있었으나 거절하니 사람들은 말채찍을 만들어 올렸는데,

임기가 끝나자 관아의 물건이라면서 채찍을 성문에 걸어놓고 갔다. 그 뒤 사람들은 그 말채찍을 그려 관아에 걸어, 그 청백함을 기렸다.

 

응용한자

건주정(乾酒酊)

영가(詠歌) 영탄(詠歎)

기념(記念) 기억(記憶) 기록(記錄) 기사(記事)

병풍(屛風) 병거(屛居) 병기(屛氣) 병출(屛黜)

반신반의(半信半疑) 반세기(半世紀)

목격(目擊) 제목(題目) 조목(條目) 요목(要目)

답례(答禮) 답안(答案) 보답(報答) 화답(和答)

문책(問責) 질문(質問) 문병(問病) 방문(訪問)

제공(提供) 제기(提起) 제시(提示) 제휴(提携)

화가(畵家) 화단(畵壇) 화랑(畵廊) 화백(畵伯)

과목(科目) 과학(科學) 과료(科料)

거사(擧事) 검거(檢擧) 매거(枚擧) 열거(列擧)

염가(廉價) 염치(廉恥) 염탐(廉探) 청렴(淸廉)

관리(官吏) 관계(官界) 관능(官能) 기관(器官)

마각(馬脚) 마이동풍(馬耳東風)

편달(鞭撻) 교편(敎鞭)

'鈍銘千字'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신을 세운 사람_07  (0) 2008.09.06
자신을 세운 사람_06  (0) 2008.09.05
자신을 세운 사람_04  (0) 2008.09.02
자신을 세운 사람_03  (0) 2008.09.01
자신을 세운 사람_02  (0) 2008.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