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문(단전)호흡은 우리 민족 고유의 심신 단련법으로서 고래로부터 우리 선조들이 자연과 어우러진 생활을 추구해 온 일종의 건강술이기도 하다.
그러면 석문(단전)호흡이란 과연 어떤 것인지를 알아보기로 하자.
1.호흡(乎吸)이란?
일반적으로 호흡이라고 하는 것은 외부의 공기를 체내로 유입시켜 에너지를 제공하고 몸에 유해한 가스를 몸 밖으로 배출하여 생명력을 지속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공기 중에서도 산소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다.
그러면 우리의 생명력이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공기 속의 산소, 수소, 질소 등에 의해서만 유지되느냐 하면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 여기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천지에 존재하나 형체도 없고 맛도 없고 잘 느낄 수 없는 본질적인 힘인 기(氣)라는 것이다.
이 기(氣)라고 하는 것은 호흡을 통해서 혹은 곡식을 통해서 몸으로 유입되어 여러 가지 현묘한 작용을 일으켜 몸을 자양시키고 정화시켜 자생력과 면역성을 키운다. 우리 선조들은 이러한 사실들을 아주 먼 옛날부터 알고 있었으니 실로 놀라운 일인 것이다.
2.호흡의 중요성
인간은 앞서 언급한 천지의 기운을 흡입애서 살아가지만 그 호흡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쉽게 간과하는 편이다.
그 중요성에 대해서 알아본다면 먼저 인간이 음식을 굶으면 50일 정도는 살 수 있다고 하고 물을 마시지 않으면 1주일 정도 생명을 유지할 수 있지만 호흡을 하지 않으면 단 몇 분도 생명을 유지할 수 없다는 사실을 보더라도 호흡이 얼마나 귀종한 것인가를 알 수 있다.
또한 인간을 탄생에서 죽음에 이르기까지를 호흡에 비유하면 먼저 유아기 때에는 대체적으로 호흡을 배꼽 밑으로 하는데 이를 태식호흡 혹은 석문(단전)호흡이라고 하고 유년기에서 소년기, 청년기, 장년기, 노년기로 가면 갈수록 호흡이 점점 더 위로 올라가서 임종에 이르게 되면 머리끝 백회에 이르게 되어 마침내 숨이 끊어져 죽게 된다.
따라서 호흡을 급하게 그리고 강하게 하면 머리끝 백회로의 상승을 과속화 시켜 어떤 면에서는 생명력을 단축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그러므로 건강과 생명력을 길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호흡 관리가 중요하며 자신의 호흡을 관리한다는 것은 바로 건강을 관리한다는 이야기가 된다.
이런 의미에서 아기 때의 호흡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석문(단전)호흡의 중요성이 인식되는 것이다.
3.단전(丹田)이란?
(1)단전의 어원적 해석
단(丹:구슬), 전(田:밭)에서 단이란 구슬을 의미하고 전이란 그 형상에 의할 것 같으면 미닫이문을 의미한다.
그래서 단전이란 미닫이문을 열면 그 안에 구슬이 있다는 뜻이다. 또는 밭전을 달리 의역하여 농사에서의 밭은 부엌에서의 솥과 같은 역할을 하므로 솥 안에 구슬이 생긴다라고 해석하기도 하는데, 궁극적으로 따지고 보면 <문을 열면 구슬이 있다>와 <솥 안에 구슬이 생긴다>라는 말은 같은 뜻의 이야기이다.
(2)단전자리
단전자리란 호흡을 통해 들어오는 기운을 모으는 중심 자리 즉, 중심적은 힘을 말하는 것으로 각 단체들마다 많은 이견을 보이고 있다.
흔히 하단전을 한의학적인 경혈자리로 기해나 관원, 혹은 막연히 배꼽 밑 세치 또는 3cm나
5cm 아니면 하복부 전체로 알고 있다. 그러나 도화제 선학수련원에서는 기해와 관원의 중간인 석문을 단전으로 정하여 지도하고 있다.
4.단전호흡(丹田呼吸)이란?
(1)단전으로 하는 호흡을 총칭해서 단전호흡이라 한다.
(2)단전호흡의 두 가지 차원
1)육체적 차원
육체의 건강적 차원에서의 단전호흡은 사실상 많은 사람들을 여러 종류의 질병에서 구해 준다. 즉, 심신 허약자 및 성인병과 각종 현대병에 시달리며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생기 넘치는 활력과 심신의 강건을 되찾아 주며, 정확한 수련법을 착실하게 준수해 가면서 열심히 수련 하면 종국에 가서는 건강도 자연히 완벽을 되찾게 되는데 이는 앞서 언급한 호흡에 의한 현묘한 기운의 작용 때문이다.
2)정신적 차원
육체적 차원의 수련을 통해 일차적으로 수련자의 건강을 이루게 되고 점차적으로 정심수련을 해 나가다 보면 이를 뛰어넘어 정신적 깨달음의 세계로 나아가게 되는데 이것을 정신적 차원이라 한다. 그러나 정신적 깨달음을 추구하는 단전호흡 수련자에게는 여러 가지 크고 작은 고통을 안겨 주는데 그 과정이 끝나면 자아가 완성되고 견성, 득도, 도통의 즐거움을 느끼게 된다.
3)단전호흡의 이중적 양면성
단전호흡은 이와 같이 탁월한 육체적 강건을 획득하여 무병장수를 누리게 되는 차원과 정신적 깨달음에 의한 득도를 통하여 신인합일을 이루어 내게 된다는 이중적 양면성이 있다. 그러나 이 둘은 전혀 상반된 개념이 아니라 늘 상존하는 동전의 앞뒤와 같다.
이는 정신과 육체가 하나이므로 육체의 건강 없이는 정신의 건강을 기대하기 어렵고 정신의 건강 없이는 육체적 건강을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수련자가 열심히 단전호흡을 거듭하여 수련에 박차를 가하게 되면 그 수련 정도에 따라 정신적은 깨우침을 얻게 되는데 이런 정신적 깨우침을 얻게 되면 부수적으로 육체적 건강도 괄목할 만큼 좋아지게 된다. 요컨대 단전호흡이 가시적으로 이중적이고 양면성을 가진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그 깊은 내면을 보면 한가지로 통일되어 귀일됨을 알 수 있다.
5.석문(石門)이란?
(1)앞서 단전의 어원적 해석에서 언급한 <문을 열면 구슬이 있다>와 <솥 안에 구슬이 있다>에서처럼 석문(石門)은 그 <문(門)>과 <솥>에 해당하는 것으로 구슬 즉, 여의주와 통하는 하나 밖에 없는 돌문이다.
이 굳게 닫혀 있는 돌문인 석문을 열어야만 여의주의 현묘한 힘을 얻을 수 있다.
(2)석문을 단전으로 잡는 이유
단전 자리라 함은 크게는 하복부 전체를, 작게는 기해나 관원 등의 경혈자리를 지칭할 수도 있다. 그러나 세상 만물들은 그 크기에 상관없이 반드시 그 중심점이 있으므로 단전 또한 그 핵심적인 중심이 있기 마련이다. 따라서 도화제에서는 이 단전의 중심점을 바로 석문으로 하고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가 일반적으로 단전 자리로 단전 자리로 알고 있는 기해나 관원은 그 기운의 성향이 한쪽으로 치우쳐 있는데 기해는 음(陰) 의 성향을, 관원은 양(陽)의 성향을 지니고 있다. 그러므로 기해를 단전으로 하여 수련하면 수련이 지나치게 부드럽고 음적으로 되고 관원을 단전으로 수련하면 수련이 힘 위주가 되므로 강하고 양적으로 되어 버린다. 따라서 단전의 중심은 이 음, 양의 두 기운을 조화시키는 기해와 관원의 석문을 예로부터 금구, 금침혈 자리로 해온 이유 또한 여기에 있다. 바로 호흡에 의한 기운만이 굳게 닫힌 돌문을 열어 참 나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3)석문의 정확한 위치
석문은 한의학상의 경락 중 사람 앞면 정중선을 흐르는 임맥이라는 경락 중에 배꼽 밑 2촌(寸)되는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그러나 도화제에서는 이 석문을 잡는 방법으로 수련자 자신의 두 손가락을 사용하는데 그 이유는 2촌이라는 단위를 ‘cm’나 그와 유사한 측량법으로 재는 것보다는 수련자 자신의 몸 일부분으로 재면 체구에 비례해서 석문 자리를 잡을 수 있어 보다 정확하기 때문이다.
6.석문(石門)호흡이란?
단전의 중시이자 태극자리인 석문으로 하는 호흡을 석문호흡이라 한다.
7.석문(石門)호흡을 해야 하는 이유와 의의
인간이면 누구나 자신이 무병장수하기를 바라고 자신이 살고 있는 이 세계가 평화롭고 잘 살 수 있는 태평성대가 되기를 기원하며 또한 깊은 내면의 성취를 이룩하여 궁극적인 해답과 자유로움을 얻게 되기를 염원한다. 그러므로 이러한 염원과 기원을 이루기 위해서는 호흡을 해야 한다. 왜냐하면 생명활동의 근원적인 힘인 기(氣) 중에서 초자연적이고 우주적인 기운인 진기는 석문호흡을 통해서만 체내에 충만하게 축적될 수 있고 이 축적된 진기의 힘은 심신의 건강과 안정을 가져올 뿐만 아니라 내외 기운의 조화를 이룸으로써 맑고 부드러운 기운이 여러분의 가정에 행복을 안겨 주기 때문이다.
특히 인간 내면에 잠재되어 있는 무궁한 힘을 일깨우고, 인간의 한계를 뛰어 넘어 신(神)의 세계에 다다르게 하며, 신인합일을 이룩하여 인즉천의 경지에 오른 후, 깨닫지 못한 많은 사람들을 깨달음의 길로 이끌어 주는 지로사의 역할을 하는데 그 의의가 있기 때문이다.
8.도화제 선학 수련원의 수련방식
(1)특성
1)단전그릇 형성
호흡을 통해 들어오는 진기를 모을 수 있는 중심적인 힘 즉, 단전 그릇을 먼저 형성시킨 다음 순서적으로 수련한다.
2)기운의 구별
이 우주에는 크게 생기와 사기가 있고 이 생기 중에는 생명 활동에 필요한 기운 즉, 생기와 이를 뛰어넘어 우주적이고 초자연적인 기운 즉, 진기가 있다.
일반적으로 단전호흡을 통해 체내로 유입되는 기운이 다 진기로 알고 있으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그러므로 도화제에서는 그 기운을 구별하여 지도함으로써 수련의 무궁무진한 진보를 갖게 된다.
3)체험적이고 체계적인 단계와 개인별 지도
수련단계가 처음부터 끝까지 명확하게 단계 단계마다 고리가 이어져 있고 여러 사람이 수련을 해도 한 달에 한번씩 개인 수련점검을 함으로써 개인별 지도 체계를 이루고 있다.
(2)석문 호흡 방식
도화제에서는 조식법 중에서도 자연 조식법을 주로 사용하고 있으며 경락 유통 시 혈이 심하게 막혀 이를 유통시킬 때 지식을 사용하기도 한다. 호흡방식으로는 석문에 의식을 집중하여 호흡을 마치 물이 흘러가듯 멈춤이 없이 들이쉬고 내쉬어 숨을 고르게 하되 자신의 폐활량에 맞게 한다. 호흡이 길다고 해서 반드시 좋고 짧다고 해서 나쁜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폐활량이 100인 사람이 호흡이 가늘고 긴 것이 좋다 하여 처음부터 무리하게 강압적으로 길게 하면 몸에 많은 무리를 주어 여러 가지 부작용을 일으키게 된다. 따라서 처음부터 무리하게 할 게 아니라 차츰 그 길이를 늘려 나간다. 한 달에 2~3초 정도 늘려 가는 것이 좋으며 대체적으로 대맥은 한 호흡에 20초 정도, 대주천은 1분 정도로 하면 정신집중도나 기감 습득에 많은 도움이 된다.
3)석문 호흡 자세
도화제에서는 초심자일 경우 누워서 하는 와식부터 시작하는데 그 이유는 누워서하는 와식이 앉아서 하는 좌식보다 훨씬 더 단전 그릇을 형성하기에 용이하기 때문이며, 한 손으로 상복부에 대고 다른 손의 한 손가락으로 석문에 정확하게 대는 이유는 하단전 석문에 의식을 집중하기에 용이하게 하고 하복부가 부드럽게 잘 나올 수 있게 하기 위합이다.
9. 도화제의 수련 단계
(1) 와식 축기 - 단전 그릇 형성 (2) 좌식 축기 (3) 대 맥
(4) 소주천 (5) 온 양 (6) 대주천
(7) 일월성법 (8) 귀일법 (9) 풍수법
(10) 선인법 (11) 전신주천 (12) 채약
(13) 기화신 - 빛 수련 (14) 양신 (15) 도계 수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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