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물은 한 번에 충분히 줄 것 허브는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식물이지만 쉽게 시들기도 한다. 특히 아파트에서 허브를 잘 키우기란 쉽지 않다. 일단 욕실로 가져가 물을 흠뻑 줄 것. 매일 찔끔찔끔 주는 것보다 흙이 푹 젖도록 주고 간격을 두는 게 좋다. 또 허브는 대부분 햇빛이 강하고 통풍이 잘되는 곳을 좋아하지만 민트나 레몬밤 등은 햇빛이 약한 습지에서 잘 자란다고. 그렇기 때문에 유럽 시골 마을의 뒷마당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식물이기도 하다. 이렇듯 허브 각각의 개성을 잘 파악해야 하며, 농약이나 비료는 절대 사용 금지다.
2. 사시사철 잘 자라는 허브, 로즈메리와 라벤더를 키운다 그는 1년 내내 집 안 곳곳에 허브를 키운다. 로즈메리, 라벤더 등은 겨우내 베란다에 두고 키워도 잘 자란다. 가장 손쉽게 키울 수 있는 허브는 제라늄. 기온 변화와 관계없이 어디에 두어도 잘 자라며, 1년 내내 잎이 피고 져서 관상용으로도 적합하다. 번식도 빠르기 때문에 초보자도 오래 두고 키울 수 있는 허브이기도 하다. 종종 이것을 말려 아이들 방에 두고 방향제로도 활용한다. 방향제 역할에는 라벤더만 한 것이 없다.
3. 여름철 모기는 향이 강한 허브를 두어 없앤다 겨울철에야 모기 걱정이 없지만 초여름부터 시작되는 모기의 습격은 가족, 특히 어린 딸아이들을 못살게 구는 해충. 그래서 윤세진 씨 가족은 여름내 늘 페퍼민트와 로즈제라늄을 끼고 살았다. 모기는 향이 강한 허브를 싫어하기 때문에 계피 향이 강하게 나는 허브를 통풍이 잘되는 곳에 두었다. 특히 아이들 방 창가와 베란다 앞 등에 많이 놓아둔 덕분에 여름내 전자모기향 없이도 모기와의 전쟁(?)에서 이길 수 있었다. |
기대 이상의 세척력
우리에게 유익한 미생물로 이뤄진 EM원액(Effective Micro-organisms 유용 미생물군)을 발효시키면 환경과 건강을 모두 챙길 수 있는 친환경 세제를 만들 수 있다고 하여 직접 도전해 봤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다. 재료도 구하기 쉽고, 만드는 방법도 간단해 처음 만드는 데도 전혀 어려움이 없었다. EM원액에 쌀뜨물을 일정 비율대로 섞기만 하면 되는데, 생각보다 쌀뜨물이 많이 들어가 첫물로 다 채우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그래서 다음번 만들 땐 전날 밥할 때 첫물을 받아 냉장고에 두었다가 다음 날 쌀뜨물과 합쳐서 사용했더니 딱 맞았다. 역시 자꾸 해보면 노하우가 생기게 마련이다.
발효가 될 때 이틀에 한 번씩 뚜껑을 살살 돌려가며 열었다 닫아 주어 가스를 방출해야 하는데 이때 막걸리 같은 콤콤한 냄새가 강하게 났다. 하지만 조금 지나니 익숙해졌고, 설거지할 때도 물로 헹구면 잔향이 없다. 기름때 세정력은 일반 세제보다 조금 떨어지지만, 친환경 세제라는 것을 감안하면 85점 정도는 된다. 처음엔 기존에 세제를 사용하던 버릇이 있어 권장 사용량보다 많이 사용하게 되는 것이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자꾸 만들어 쓰다 보니 환경도 살리고 비용도 적게 들어 부지런하기만 하면 맘껏 쓸 수 있는 것이 장점이 됐다.
EM이란?
Effective Micro-organisms(유용 미생물군)의 약자. 일본 류큐 대학의 히가테루오 교수가 개발했으며, 자연계에 존재하는 많은 미생물 중에서 효모균, 유산균, 광합성 세균 등 유익한 미생물 수십 종을 조합, 배양한 것. EM원액을 발효시키면 그 생성물에 항산화력이 생기는데, 그 활용도가 높다. 국내 기술로 개발되어 한살림에서 판매하는 미생물 원액도 같은 효과를 낸다. 두레생협이나 한살림에서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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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뜨물 EM발효액 만들기
세척력이 우선인 합성세제는 강력한 세척 성분이 사람의 피부에까지 침투하여 체내에 농축된다. 이는 피부질환, 간기능장애, 각종 알레르기의 원인이 될 뿐 아니라 강과 바다의 오염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EM원액과 쌀뜨물을 섞어 발효시킨 세제야말로 건강과 환경을 모두 지켜 줄 만한 친환경 세제. 원액 한 통 구입하면 3~4개월씩 사용할 수 있어 경제적인 면에서도 우수. 발효하는 데 일주일 정도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일정한 간격을 두고 여러 통 만들어 회전시킨다. | |
1. 재료: EM원액, 패트병, 깔때기, 쌀뜨물, 설탕물(설탕:물=1:10, 혹은 당밀) 2. 패트병에 깔때기를 꽂고 신선한 쌀뜨물을 1/2가량 채워 넣는다. 쌀뜨물은 진한 첫물이 좋다. 3. 설탕물 4컵(페트병 뚜껑 기준)을 1의 쌀뜨물에 붓는다. 4. EM원액 4컵(페트병 뚜껑 기준)을 2에 넣고 뚜껑을 닫은 후 살살 흔들어 가면서 섞는다. 5. 나머지 쌀뜨물을 3의 병목과 어깨 중간까지 채운 후 뚜껑을 닫고 다시 섞는다. 6. 4~7일 정도 따뜻한 곳에 두고 발효시킨다. 발효되면서 가스가 발생하기 때문에 2일에 한 번씩 뚜껑을 조금씩 살살 돌려 가며 가스를 방출 시킨다. 새콤달콤한 냄새가 나면서 가스가 나오지 않으면 완성. 악취가 나면 실패한 것.
쌀뜨물 EM발효액 활용법
다방면에 휘뚜루마뚜루 활용하는 쌀뜨물 EM발효액은, 지금 당장 실천 가능한 가장 쉽고도 의미 있는 친환경 생활법이다. 경험 후 효과가 좋았던 방법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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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장실 청소할 때 청소 물로 욕조에 물을 받아 사용하는 것이 샤워하는 것보다 친환경적인 방법인데, 꼭 목욕을 하고 나서 물을 빼면 욕조 속 표면에 물때가 앉는다. 욕조에서 목욕 후 그 물을 버리기 전에 쌀뜨물 발효액을 1/2컵 정도 넣어 잠깐 두면 욕조의 곰팡이 방지에 도움이 된다. 그 물은 욕실 청소하는 데 사용하고, 남은 물 흘려 보내는 것만으로도 배수조가 깨끗해진다. 식구들 목욕할 때마다 해주면 늘 청결함을 유지할 수 있다.
2.화분에 영양제로 주기 쌀뜨물 EM발효액을 물에 500배 정도 희석해 사용하면 액체 비료 대용이 된다. 집에서 길러 먹는 상추 등 농작물이나 일반 화초 모두에 사용 가능하다. 베란다 확장 공간에 대형 화분을 하나 들여놓으며 시들지 않을지 걱정했는데, 쌀뜨물 EM발효액 희석한 것을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부어 줘서 그런지 잘 살아 있다. 음식물 쓰레기에 쌀뜨물 EM발효액을 넣어 일주일 정도 발효시키면 퇴비로도 사용 가능하다.
3.빨래할 때 세제와 함께 세탁기에 세탁물 분량에 맞는 물을 채우고 쌀뜨물 EM발효액 1~2컵을 옷과 함께 넣어 하룻밤 불린 후 세탁하면 기존 세제의 양을 절반 정도로 줄여도 와이셔츠의 깃이나 소매에 낀 때가 말끔히 제거되고, 세탁물의 광택이 산다(단, 흰색이나 밝은 색 옷은 착색 우려가 있으므로 물의 양을 더 늘린다). 분리 세탁하는 데만도 바쁜 관계로 매일 실천하지는 못하지만, 주말에 남편 와이셔츠를 몰아서 빨 때는 요긴하게 쓴다. | |
1.삼겹살 먹은 후 세척&탈취 삼겹살 구워먹고 난 불판의 기름때도 쌀뜨물 EM발효액을 사용하면 비교적 쉽게 닦인다. 또 발효액을 스프레이 용기에 담아 분사해 주면 고기 구운 냄새도 금세 가신다. 쌀뜨물 EM발효액에 물을 부어 만든 10배 희석액을 재떨이, 애완동물의 집, 신발장 등에 뿌려줘도 탈취 효과가 좋다.
2.변기 청소할 때 락스 대신 집에 합성세제가 전혀 없어 쌀뜨물 EM발효액을 청소용 세제로 요긴하게 사용한다. 변기 청소할 때 쌀뜨물 EM발효액을 사용하면 락스를 사용한 것처럼 깨끗해지고, 청소 후에 때가 잘 붙지 않으며 악취까지 잡아 주는 것 같다. 10층에 살고 있어 가끔씩 욕실, 다용도실, 싱크대 등 하수구에 의식적으로 한 통씩 부어 주기도. 아랫집 하수구 막힐 염려까지 없어진다.
3.설거지할 때 세제로 활용 쌀뜨물 EM발효액을 세제 대신 사용한다. 기름때가 끼거나 때가 잘 안 지워지는 그릇에는 수세미를 사용하고, 컵 같은 간단한 설거지에는 손으로 문지르기만 해도 뽀드득 소리가 날 정도로 깨끗하게 닦인다. 발효가 완성돼 가스가 다 빠진 쌀뜨물 EM발효액은 유리 용기에 조금씩 담아 두고 사용해도 되는데, 완전 밀폐 용기에 담는 것은 삼간다. 가장 편하게, 쉽게, 유용하게 사용하는 용도. | |
기억은 모정이다
김문정씨는 서울 통의동에 위치한, 홈인테리어 관련 소품들을 판매하는 루나홈넷의 대표다. 그녀의 손끝에서 탄생한 소품들은 하나같이 내추럴한 스타일로, 소박하면서도 따뜻한 감성을 불러 일으킨다. 그리고 그런 엄마의 센스는 세 딸에게 고스란히 전해졌다. 장차 피겨스케이트 선수가 되는 게 꿈인 큰 딸 하영이와 애교 많은 둘째 딸 가영이는 엄마가 만들어준 옷을 스타일리시하게 소화하고, 네 살배기 막내 태영이는 “왜 내 옷은 없어?”라며 언니들을 질투하기에 바쁘다. 세 딸을 낳아 키우면서 그 탄생의 순간이 너무 소중해 배냇저고리며 산부인과에서 건네준 이름표, 심지어는 태어나서 처음 사용했던 이불까지 버리지 않고 모아 두었고, 그것들을 어떻게 하면 잘 보관할 수 있을까 궁리하다 고속터미널 지하상가에서 구입한 유리 액자에 넣어 거실에 두었다. 아직은 세 딸이 액자의 의미를 잘 모르겠지만, 훗날 엄마가 되어 성스러운 출산의 경험을 하고 나면 이 액자는 세 딸에게 가장 큰 선물이 될 것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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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거실 맨 위에는 선반을 만들어 아이들 사진으로 갤러리를 만들었다.김문정씨만의 액자 세팅 노하우
- 2 세 딸의 탄생 순간을 모아놓은 액자.거실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곳에 걸려 있다.액자 속 아이는 둘째 딸 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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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은 기록이다
공부보다 ‘놀 궁리’ 하는데 바쁜 주호에게 좋은 아빠가 되어주고 싶다는 이한종씨. 아빠로서 아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것들을 고민하던 손끝에 힘을 주고 거침없이 선을 그리는 주호에게서 그림 소질을 발견했다. 그는 아들의 그림을 모아 화첩을 만들기로 결심했다. 주호의 그림을 모으고, 스캔과 프린트의 과정을 거쳐 만든 화첩에 부자가 나눈 대화를 덧붙여 기록했다. 그렇게 하고 나니 사람들에게 자랑하고 싶어졌고, 그러다 ‘책을 내보는 건 어떠냐’는 주변 사람들의 말에 힘입어 최근 [아빤 꿈이 뭐야]라는 책까지 출판하게 되었다. 주호네 집의 한쪽 벽은 다양한 방법으로 상상력을 펼친 주호의 작품들을 붙여 놓아 아트월처럼 꾸며져 있다. 그림 사이에 주호의 사진과 주호가 어버이날 부모님께 쓴 편지 등이 보태져 보는 재미를 더해준다. 주호가 크레파스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 유성 펜보다 연필로 스케치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 또 색칠은 수채화 물감으로만 한다는 것. 이런 사실은 주호의 그림들이 쌓이면서 아빠가 옆에서 관찰한 기록이자 결과다. 장차 과학자가 꿈인 주호와 그런 주호에게 앞으로도 좋은 아빠가 되어주고 싶은 이한종씨. 이 부자는 오늘도 둘만의 대화에 여념이 없다. “주호야, 네가 그린 오토바이에는 왜 핸들이 없어?” “이건 미래형이야!” 주호의 그림을 보며 나눈 부자의 대화가 늘어날수록 기억해야 할 것도 많아진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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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주호의 그림과 사진,주호가 부모님께 쓴 편지 등으로 장식해 아트 월을 만들었다.
- 2 주호가 최근에 그린 그림.병원에서 의사 선생님이 X-ray 차트를 설명하는 모습을 그렸다.
- 3 '주호의 기록들'로 채워진 박스.주호가 어린 시절부터 그린 그림들을 다 보관해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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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은 여행이다
인테리어 회사 더 화이트 컴퍼니의 대표인 하얀이씨는 2~3일의 휴일이 주어진다면 당장 짐부터 꾸린다. 워낙 여행을 좋아해 짬이 나면 어디든 떠나야 하는 것. 그런 취향은 그녀가 대학생 시절 외국에 근무했던 아버지 덕분에 가족 모두가 말레이시아에서 1년간 살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당시 가족과 함께 두 달간 차를 타고 호주, 뉴질랜드 대륙 횡단을 하는 등 주변 친구들에 비해 유독 가족 여행을 한 기억이 많다. 한번은 업무차 중국 출장을 갔다가 집에 돌아오니 부모님은 캐나다로, 오빠는 미국으로 여행을 떠났다는 메모만 남아 있어 황당해했던 기억도 있다.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모녀의 기억 저장 방법이 조금 다르다는 것. 엄마가 디자인은 다르지만 나무 소재로 통일한 액자에 가족의 여행 사진을 넣어 부엌 한쪽 벽에 포토 월을 만들었다면, 하얀이씨는 방 한쪽 벽에 세계지도를 붙이고 자신이 여행했던 나라의 사진과 교통 티켓 등을 붙여놓았다. 요즘 들어 하얀이씨는 홍대 앞에 ‘a grove’라는 카페까지 오픈하는 바람에 더욱 바빠져서 가족 여행은 꿈도 못 꾼단다. 하지만 여유가 생긴다면 지난해 그녀의 넘쳐나는 일 때문에 수포로 돌아갔던 ‘제주도 가족 여행’부터 하고 싶다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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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엄마의 센스가 느껴지는 부엌한쪽.가족사진이 담긴 다양한 나무 액자들이 멋스럽게 어우러져 있다.
- 2 미국에 여행갔을 때 구입한 커다란 지도 위에 사진이며 교통 티켓등을 붙여 기억을 저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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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은 에너지다
서울 신사동에 위치한 이자카야 ‘스미스선생’의 수석 셰프 정창욱씨는 재주꾼이다. 가족이 함께 오랫동안 일본에서 산 까닭에 일본어 동시통역사를 하기도 했고, 감각이 남달라 사진도 공부했다. 지금껏 찍은 사진만 해도 60만 장 정도. 그것도 모자라 요리까지 배웠다. 유독 아버지의 반대가 심했던 터라 더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했다는 그는 일본의 한 레스토랑에서 밑바닥부터 시작하며 요리의 기본기를 다졌다. 스미스선생의 주방 한쪽, 그의 메인 조리대 위에는 가족사진과 예전에 일본에서 동료가 써준 양념 레시피, 스미스선생 오픈 초기 시절 늦은 아침까지 곯아떨어진 아들이 안타까워 깨우지 않고 나간다는 어머니의 쪽지까지 붙어있다. 이 모든 기억은 조리대 위에서 그가 즐겁게 요리할 수 있는 에너지가 된다. 그 밖에도 좋은 연장(칼)을 다스리는 숫돌처럼 오래 고민하고 산 조리 도구들과 그 영수증, 요리를 만들 때 떠올랐던 생각을 함께 적어놓은 레시피 북 등 중요한 순간의 사적인 기록들을 꼼꼼히 챙겨둔 정성에 감탄하게 된다. 오후 다섯 시, 잠깐의 브레이크 타임을 뒤로하고 다시 손님 맞을 준비로 바쁜 정창욱 셰프. 조리대 위에 붙는 사진이 늘어 날수록 그의 손 끝에서 탄생하는 요리에도 에너지가 더해질 것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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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정창욱씨가 일하는 레스토랑 입구.이곳을 방문한 지인들을 폴라로이드로 촬영해 기념으로 남겼다.
- 2 정창욱씨가 조리대 위에 붙여 놓은 가족사진과 엄마의 애정이 느껴지는 쪽지 한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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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아 남편을 위한 수초 어항 레이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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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리스트 이길연 씨는 집을 개조하면서 서재 한쪽에 수돗가를 만들었다. ‘생물’ 기르기가 취미인 남편이 화초를 가꾸고 어항을 관리하기 쉽도록 하기 위해서다. 수초를 제대로 키우려면 이산화탄소 발생기가 필요해 하단에 수납장이 있는 수족관 테이블을 짰고, 어항은 창 높이에 맞춰 맞춤 제작했다. 용두동 수족관 거리에 가면 물고기, 수초, 각종 장치들을 마트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어항 속에는 붉은 컬러의 비교적 잎이 큰 수초(타이거 로즈 레드)를 중앙에, 양쪽으로는 녹색 톤 수초를 두어 복잡하지 않으면서 포인트가 있도록 했다. 물고기는 떼 지어 다니는 퍼포먼스를 볼 수 있도록 한 가지 종류만 골라 넣었다. 어항 덮개를 블랙으로 고른 것이 여느 수초 어항보다 깔끔해 보이는 포인트. 작고 반짝거리는 파란색 줄무늬가 있는 카디널 테트라는 기르기 쉬우면서 수초 어항에 잘 어울리는 어종.
포인트 물고기는 떼 지어 다니는 어종으로 선택해 한 가지 종류를 넣는다. 관리법 일주일에 한 번 20%의 물 교체, 2주에 한 번 수초 다듬기. | |
미니 어항으로 꾸민 코지 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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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연 씨 댁 거실에는 다육식물, 화초와 황동 볼 어항을 매치한 코지 코너가 있다. 개조하면서 화초를 두려고 마루의 일부를 타일로 시공했다. 동그랗게 시공한 바닥타일의 라인과 매치되도록 볼 조명을 설치하고 장식용으로 황동 볼을 구입하여 여기에 물옥잠류의 수경식물이나 금붕어를 기르고 있다. 볼을 바닥에 두기 때문에 높이감이 있는 반투명 볼이라도 물고기 감상에 지장이 없다. 어항이 작아서 산소발생기를 넣으면 소음이 있어 금붕어 1~2마리 정도만 관상용으로 기른다.
포인트 건강하고 기르기 쉬워 산소 발생기 없이도 웬만큼 사는 금붕어. 관리법 수초 넣어주고, 밥알 2~3개를 준다. 일주일에 한 번 물갈이. | |
산소 발생기 없는 옹기 어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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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쇼핑몰을 운영하는 김문정 씨는 세 아이를 위해 가장 기르기 쉽다는 열대어 구피(거피)를 마트에서 사서 길렀는데, 산소 발생기도 넣고 염소 제거제를 타서 물도 열심히 갈아줬으나 번번히 실패했다. 그러던 중 이웃이 기르던 구피를 분양 받아 지금껏 잘 기르고 있다. 보통 열대어를 기르려면 산소 발생기를 꼭 설치하고 온도도 체크해야 한다는데, 옹기 어항이라 그런지 산소 발생기 없이도 새끼까지 낳으며 잘 자란다. 물고기도 밤이 되면 가만히 있는 것이 잠을 자는 듯해 숯과 풀을 넣어 은신처를 만들어줬다. 물배추라는 수경식물을 넣어주면 뜯어 먹기도 하고, 새끼도 몇 번 낳아서 아이들이 무척 좋아한다.
포인트 구피가 잘 보이도록 하얀 자갈을 깐다. 햇빛이 직접 쬐는 곳은 이끼가 빨리 끼니 피한다. 관리법 어항에 이끼가 끼지 않도록 2~3주에 한 번씩 어항 청소를 해준다. 이때 염소 제거제를 쓰지 않고 수돗물을 받아 하룻밤 재웠다가 갈아주고, 돌을 꺼내 닦아준다. 새끼 낳을 즈음에는 어미를 옮겨 출산시키고, 새끼를 작은 수조에 서 2개월간 키워 다시 넣는다. | |
아이를 위한 어항 레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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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살 승연이를 위해 아빠가 만든 어항. ‘세컨드 플로어’의 도용석 실장은 고등학교 때부터 물고기 기르기가 취미였다. 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아이가 흥미로워할 요소를 생각해 어항을 만들었다. 아이에게는 활달하고, 새끼를 낳고, 색감이 예쁜 어종이 좋을 것 같아 알이 아닌 새끼를 낳는 난태생과의 열대어 중 성향이 순한 몰리, 프리티, 구피를 선택했다. 보통 검정 줄무늬가 예뻐서 고르는 수마트라는 육식이 아닌데도 공격성이 강하고, 엔젤피시(에인젤피시)나 키싱구라미는 난태생이지만 새끼를 잡아먹기도 한다. 어항에는 물고기가 튀어 보이도록 검정 모래를 깔고, 올록볼록 언덕을 만들되 뒤쪽을 높게 해 어항이 넓어 보이게 했다. 전문가용 수초는 이산화탄소 발생기가 필요하니 일반 사람들은 기르기 쉬운 수초를 심고 소모품처럼 일정 기간마다 바꿔주는 것이 낫다고 한다. 마트에 가보면 어항이 생각보다 고가인 데 재활용센터나 동네 수족관에서 오래된 것을 사면 저렴하다. 이때 물이 새는지를 체크하는 것이 포인트. 물고기도 마트보다 동네 수족관이 싼 편.
포인트 난태생, 컬러가 예쁜 몰리나 프리티가 아이와 기르기에 적당. 덮개를 안 해야 어항이 가습기 역할을 톡톡히 한다. 관리법 열대어는 온도 히터가 필요. 1개월에 한 번 물 2/3를 교체하고, 6개월에 한 번 대청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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