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도심이 떨어져 수련이 안된다는 이야기는 일면 타당성이 있다.
그러나 발도심이 아무리 높아도 수련이 안되는 때도 있다.
또한 발도심이 높아도 수련을 쉬어야 할 부분도 분명히 존재한다.
역으로 발도심이 높으면 수련이 잘 될 때가 많다.
또한 발도심이 높으면 수련을 쉬어야 할 부분이 상당수 해소된다.
수련자가 알아야 할 것은 발도심이 떨어지는 것 자체도 당연한 것이며
발도심이 떨어지는 것 자체도 당연한 것이며
발도심이 떨어져 이것 저것 번잡함을 겪게 되면
그러한 번잡함과 의문 게으름을 통해서 정작 어려운 공부인 심법을 체득하게 된다는 것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수련법과 수련 단계가 어려운 것이 아니다.
모난 마음을 닦는 것이 어려운 것이다.
그래서 석문호흡은 힘들고 어렵다.
발도심이 떨어진다는 것은 일방적인 고정된 시각에서 벗어난다는 말도 된다.
그것은 바꿔 말해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더 윤택해진다는 말이다. 발도심이 떨어지고 높아지고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도란 결국 과정이라는 것...
숱한 의문과 고민, 기쁨과 깨우침이 반복되는 과정중에서
나는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무엇을 깨우칠 수 있는지가 중요한 것이다.
그래서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어리석은 자도 나타나고,
한번의 고(苦)로 다시는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현명한 이도 나타나는 것...
어리석은 자는 고를 받아도 원망만 하지만,
현명한 자는 고를 만나면 자신의 공부가 진척됨을 안다.
고를 찾아 다니지는 않지만 고를 피하지 않을 지혜도 갖추게 된다.
발도심이 높기만 하면 공부는 안 된다.
떨어지고 올라가는 사이에 도가 보인다.
도는 그 사이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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