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공의 중요성에 이어, 그 진수에 대해 고찰하고자 한다.
그렇다면 수련 법에 상관없이 어떤 행공이든 제대로 수련하기만 하면 효과가 있는가?
그리고 행공 자세가 다양할수록 또는 과학적인 연구 측정을 통하여 신체가 고루 발달하는 행공 법을 만들어 수련한다면
훌륭한 수련 법이 되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다.
여러 종류의 기공이나 행공 동작을 매일 일정 시간 동안 지속적으로 운동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호흡 수련 또는 기 수련을 하지 않는다 해도 건강 상태가 양호하거나 강건한 신체를 소유할 확률은 크다할 것이다.
이처럼 건강이나 강건한 신체는 반드시 선도수련 또는 기 수련에 의해서만이 제대로성취된다고 볼 수는 없다.
맨손체조, 무술, 등산, 기타 여러 다양한 운동을 통하여 그러한 성과를 얻을 수 있으며,
이러한 성과는 선도수련 또는 기 수련으로 얻을 수 있는 외면적인 건강적 효과와거의 동등하다고 볼 수 있다.
만약 도를 추구하거나 기적인 효용성을 인정하지 않고 건강차원을 중시하는 수련자라면,
오히려 자기 적성에 맞는 재미있는 운동이나 무술을 하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건강만을 위하는 선도 수련자라도, 보이지 않는 부분 즉 외적으로 측정할 수없거나
나타나지 않는 내면적이고 정신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일반적인 운동과 수련중에 어떤 쪽이 뛰어난지 한번 짚어 볼만하다.
아마 그 부분에 있어서는 운동이나 무술에 비해 선도수련의 행공 효과가 훨씬 크다고 확신할 수 있다.
이는 선도 수련하면 필연적으로 수반되는 기(氣)에 의한 작용과 영향에 의한 것으로,
선도수련이 질적으로 여타 운동보다 우수하게 평가받는 것 역시 바로 이점에 있다고하겠다.
물론 이러한 장점이 모든 선도수련 유파의 행공에 동일하게 적용된다고는 할 수 없으며,
그 이유는 선도수련 유파별로 가지고 있는 행공의 유형의 에 따라 기의 흐름과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행공이 어떠한 수련 법인가? 에 따라 수련 결과로 얻는 도(道)적, 기(氣)적인 효과는 다르게 될 것이며
시간이 경과하면 할수록 그 차는 심하게 나타날 것이다.
행공 수련 법을 도안으로 직접 확인하여 도법에 의해 만든 행공 법의 경우 그 효과는 더욱 탁월할 것이고
그런 행공 수련 법이 진정한 선도수련 법, 정법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석문 호흡법 행공이 스트레칭 기능 이외에 선도 수련 법으로서의 도를 추구할 수 있는 수련 법임이
근래 수련자의 수련경험에 의해 점차 밝혀지고 있으므로,
체득으로 인증된 석문 호흡법 행공을 통해 그 수행적 가치와 효능을 알아보고자 한다.
소주천 운기 수련시에 시행하는 행공인 화진법 1번 동작과 해설을 살펴보면....
엉덩이를 뒤로 살짝 빼고 무릎이 앞으로 나온 기마 자세를 취한다.
발이 정면을 보고 수평상태에서 양옆으로 15도 정도 벌어지게 한다.
손은 눈에서 45도 위로 올리고 손으로 만든 원을 통해 태양을 쳐다본다는 느낌으로 눈을 뜨고 쳐다본다.
이 행공 동작은 특별한 운기법을 밝혀야 할 것 같다.
이 행공 동작을 하면 기가 손바닥을 통하여 팔을 타고 흘러 겨드랑이 밑을 지나 중단전으로 들어간다.
하지만 이 행공을 할 때는 엄지와 검지 손가락 사이의 공간으로 태양의 기운을 흡수하여 상단전인 인당으로 흡수하고,
다시 인당에서 임맥을 타고 하단전으로 운기 한다.
그리고 다시 하단전에서 대주천 통로로 무릎까지,
무릎에서 역시 대주천 통로로 발목까지 운기하는 방법으로 운기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 눈이 밝아지고 중단전의 힘이 커지며 정력과 무릎 및 발목이 강해진다.
다리의 힘이 강해지고 마음이 밝아지며 매사에 의욕이 생겨 활동력이 왕성해진다.
그리고 허리의 힘이 좋아지고 척추를 세워 항상 바른 자세를 취할 수 있게 해준다.
머리를 좋게 하며 경혈로는 상단전이다(눈을 뜨고 수련).
화진법 1번은 다리의 자세가 무술의 기본 동작인 기마 자세로서 누구나 쉽게 접할 수있고
자세도 어렵지 않게 취할 수 있는 평이한 동작이다.
물론 행공을 완벽하게 2분동안 지속적으로 유지하는데 힘들거나 어려움에는 개인차가 있을 수 있다.
해설에 나타나듯이 행공의 특징은 동작 자체보다는 동작을 취함으로서 신체 부위 및경혈로 흐르는 기운과 그 영향에 있다.
행공에서 이러한 점이 빠지면 한낱 스트레칭과 다를 것이 없는 것이다.
석문에 의식을 집중하여 단전에 진기를 축기하면서 행공 동작을 꾸준히 취하다 보면
그 행공 동작에 걸맞게 흐르는 현묘한 기운과 석문 호흡으로 축기한 진기가 조화를 이루어 막혀 있는 경혈을 뚫거나
취약한 신체 부위를 재생하게 하는 등 일차적으로 신체적인 보완이 이루어지면서 환골탈태가 되고,
나아가 정신적으로 각성되는 등 행공 수련의 진수를 맛보게 되는 것이다.
(참고로 해설에는 운기법이 묘사되어 있지만 이러한 운기행공은 각 단계별 수련 시에 는 하지 않고
나중에 행공을 반복 수련하는 단계부터(양신 수련시) 시행하는 점을 유의해야한다.)
다시 말하자면 신체 외부에서 들어온 기운은 신체 내부 경혈로 흐르게 되고,
자세에 따른 신체적인 운동 효과와 호흡으로 들어와 석문에서 축기된 진기가 조화를 이루어
건강을 유지하는 원동력이 됨과 아울러 감정과 마음 상태까지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화 하는 것이다.
바로 이러한 몸과 마음의 조화에 의한 일련의 과정들이 석문호흡 법을 명실공히 성명쌍수 의 우수한 수련법임을 증명하는 것이며,
또한 이 점이 석문 호흡 행공의 진수라고 할 수 있다.
보통 수련 단계가 올라가서 새로운 행공을 시작할 때 신체적인 기감에 의해 행공의 진수를 많이 느낄 수 있다.
이때는 승급으로 인하여 마음이 고무되어 있는 상태이며 기분도 상쾌하고 발도심(發道心)이 충만 되어 있다.
이에 따라 스스로 배우고 잘하려는 의지가 발현되어 행공 수련을 제대로 잘 하게되고,
그럼으로써 다시 수련이 잘되어 가는 수련의 시너지 효과를 가져온다.
이때 당연히 기감상 수련의 진수를 많이 느낄 수 있다.
아마 이런 경험은 석문호흡 수련자라면 대부분이 느껴보았을 것이며,
그렇지 못한 수련자는 자신의 수련자세를 다시 한번 살피길 권한다.
승급시 수련자세 즉 마음상태가 평소 수련시의 마음가짐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교훈이자 본보기이므로
자신의 수련에 참고하길 바란다.
지금까지 석문호흡 행공법이 여타 수련유파의 행공 동작처럼 스트레칭 수준과 생기 차원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신체 동작의 조화, 받아들이는 외부 기운의 조화, 석문호흡에 의한 진기의 조화로 이루어지게 되는 것을 고찰하여 보았다.
이러한 기운의 조화가 한정된 육체 내에서 정충(精充)기장(氣壯)신명(神明)이 되고
연정화기(鍊精化氣), 연기화신(鍊氣化神), 연신환허(鍊神環虛)의 경지를 이룸으로서
도계에 진입할 수 있는 양신의 기틀이 완성된다고 할 수 있다.
석문호흡 수련자는 자신의 땀만큼 건강과 도적인 성취를 구할 수 있을 것이므로 서두르지 말 것이며,
자신과 도반과 스승님께 감사히 여기고 각자 수련에 후회가 없도록 무한불성(無汗不成)을 가슴에 각인하고
노력 정진해야 할 것임을 당부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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