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고성에서 울리는 '생명환경농법 풍년가'
페트병 가운데 U자로 잘라 막걸리·쑥·미나리 넣으면 해충 유인하는 '천연 살충제'
일반농법보다 10% 더 수확 생태계도 자연스럽게 복원
경남 고성군 대가면 유흥리 들녘. 제법 누렇게 익은 벼가 수확이 임박했음을 알리듯 고개를 숙이고 있고, 논 주변으로는 백로들이 한가로이 날고 있었다. 논 가장자리엔 10m 정도 간격으로 1m 높이 막대 중간에 매달려 있는 페트병들이 눈길을 끌었다. 페트병 가운데 부분은 'U'자(字) 형태로 잘라져 있다. 강극(65) 이장은 "막걸리에 쑥 미나리 등을 섞어 만든 천혜녹즙을 넣은 유인살충액"이라며 "이화명충 혹명나방 같은 해충들이 냄새를 맡고 들어갔다 빠져 죽게 된다"고 말했다.
논 가운데로 들어가자 벼와 벼 사이 거미줄에 멸구와 나방 등이 걸려 죽어 있고, 바지는 거미줄로 엉망이 돼버렸다. 송정욱(52) 대가면장은 "화학비료나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생명환경농법을 유흥리 들녘에서는 올해 처음 도입했다"며 "농약에 가장 약한 거미가 벼 포기 사이에 많이 서식하고 있는 것은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흥리 들녘의 벼는 달랐다. 볏대는 갈대처럼 굵고 튼튼했으며, 이삭은 많이 달렸고 수수같이 컸다. 벼알은 굵고 개수도 많았다. 고성군 농업기술센터 이수열(54) 농업정책과장은 "관행적 농법의 경우 이삭당 벼알 수가 120개 안팎이었지만 생명환경농법으로 재배한 벼의 이삭당 낱알 수는 180~200개로 조사됐다"며 "생명환경농법은 모내기 때 3.3㎡당 75~80포기의 모를 심는 관행농법과 달리 45~50포기를 심은 만큼 올해 관행농법에 비해 10% 정도 증수(增收)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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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수를 20여일 앞둔 경남 고성군 대가면 들녘에서 농부와 고성군 농업기술센터 관계 자들이 생명환경농법으로 재배한 누렇게 익은 벼를 살펴보며 활짝 웃고 있다./김용우 기자 yw-kim@chosun.com
고성군이 생명환경농법을 도입한 첫해인 작년 10a(300평)당 평균생산량은 정곡 504㎏으로, 관행농업 경남도 3년치 평균 473㎏에 비해 6.6% 증가했다. 올해는 작년보다 조금 더 수확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마을 농민 최용대(55)씨는 "30여년 농사를 지으면서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기는 처음이어서 불안한 마음이 없지 않았다"며 "10월 중순 수확해봐야 알겠지만 현재 작황을 보면 초기 불안감은 많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고성군은 작년 처음 생명환경농법을 도입했다. 화학비료 등 남용으로 인한 토양오염, 농축산물에 대한 소비자 불신 등 한계상황에 달한 농업과 농촌을 회생시키기 위한 것이었다. 도입에 앞선 2007년 충북 괴산 자연농업생활학교에 농민 130여명을 보내 위탁교육을 했고, 작년과 올해에는 600여명이 위탁교육을 수료했다. 고성읍 덕선리에는 천연제초제·비료 등의 연구와 생산을 위한 생명환경농업연구소를 설치했다.
생명환경농법은 관행농법과 확연히 다르다. 기존 농법은 3.3㎡당 75~80포기의 모를 심는 반면 생명환경농법에서는 45~50포기의 모를 심는다. 포기당 줄기 수는 관행농법이 8~10개인 데 반해 2~3개에 불과하다. 밀식(密植)으로 기존 농법의 논에는 벼 줄기가 거의 똑바로 서 있으나 생명환경농법단지에는 부채꼴 모양으로 펼쳐진다.
고성군 농업기술센터 이문찬(51) 생명환경농업정책팀장은 "벼 줄기가 부채꼴 모양으로 펼쳐져 있어 햇볕 바람 공기가 뿌리까지 잘 통해 생육상태가 좋아지고 병해충 발생도 급격히 감소하게 된다"고 말했다.
발아시키기 위한 볍씨를 농약으로 소독하는 대신 섭씨 64도의 따뜻한 물에 10분간 담근 뒤 다시 찬물에 담가 곰팡이균을 제거하는 냉수온탕침법을 사용한다. 생명환경농법에서는 농약과 화학비료 등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지역에서 채취한 토착미생물(1000㎡당 150㎏)과 가축분뇨, 톱밥, 왕겨 등을 이용한 퇴비를 사용해 땅심을 살린다. 또 당귀 계피 감초 등을 발효시켜 만든 한방영양제와 천혜녹즙 등을 수시로 공급해 생명력 있는 쌀을 생산한다.
농약과 화학비료 등을 사용하지 않으면서 메뚜기 미꾸라지 등은 물론 긴꼬리투구새우도 발견되는 등 생태계가 복원되고 있다. 긴꼬리투구새우는 화학비료 등의 사용 증가로 거의 자취를 감춰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동물 Ⅱ급으로 지정된 보호종이다. 또 농약과 비료를 구입하지 않고 천연비료 등을 직접 만들어 쓰는 만큼 비용도 적게 들 뿐 아니라 농민 건강증진에도 도움이 된다. 이수열 농업정책과장은 "관행농법에서는 660㎡당 7만~8만원의 비용이 들지만 생명환경농법으로는 3만원 정도 들어 관행농법에 비해 60% 정도의 생산비 절감 효과가 있다"며 "돈도 적게 들고, 땅도 살아나고, 수확량도 늘어나는 '농업혁명'"이라고 밝혔다.
고성발(發) 농업혁명에 대한 국내외의 관심은 뜨겁다. 이명박(李明博) 대통령은 지난 7월 31일 고성군을 방문, 생명환경농법 현장을 관심 있게 지켜본 뒤 "생명환경농법을 전국으로 확산시킬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라"고 수행한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에게 지시했다. 또 한승수 국무총리는 지난달 29일 고성생명환경농업연구소를 방문했다.
뿐만 아니라 일본 규슈 지역 환경보존형농업연구회원 등 20여명이 지난달 24~25일 고성군의 생명환경농법현장을 둘러보는 등 외국인들 방문도 잇따랐다. 이문찬 생명환경농업정책담당은 "주당 5개 팀 정도가 고성군을 찾고 있다"며 "올해 2000여명이 고성군을 찾았으며, 수확시까지는 3000명이 넘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작년 163㏊였던 생명환경농법 벼 재배단지는 올해 388㏊로 늘어났다. 또 단감 참다래 등 25㏊의 과수와 파프리카 등 원예 29㏊도 추가됐다. 무항생제 가축 사육을 통해 고성생명환경농업연구소에 생명환경 복합형 축사를 설치, 농민에게 보급하기로 하는 등 축산 분야로도 확대된다. 생명환경 복합형 축사는 돼지 축사 바닥을 1m 정도 판 뒤 버섯폐목을 분쇄해 넣고 그 위에 톱밥 황토 토착미생물 등을 깔아 토착미생물이 가축분뇨 등을 분해해 축산폐수 등을 전혀 발생시키지 않는 축사다. 햇볕이 잘 들고 공기 순환도 원활해 냄새도 거의 나지 않는다.
이학렬 고성군수는 "당초 목표대로 2012년까지 지역 내 1만㏊의 전체 농경지를 화학비료와 농약을 일절 사용하지 않는 생명환경농법으로 전환하고, 전국으로 확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기농채소로 억대 부농 일군 강은수씨 `화제'…생산.가공.유통 1인 3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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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기농채소로 억대 부농된 진도 강은수씨
유기농 채소를 생산에서 가공, 유통까지 1인 3역을 통해 억대 부농을 일군 농가가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진도 임회면 용산리 강은수씨(62). 강씨는 지난 1996년부터 고추, 배추, 마늘 등 1.8㏊를 유기농으로 재배해 이를 자체 소규모 가공시설을 이용, 상품화해 전자상거래 등을 통한 안정적인 판매로 연간 1억2000만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강씨의 유기농실천에 대한 철학과 신념은 각별하다. 환경호르몬과 식품첨가물 남용으로 인한 어린이의 정서불안, 행동장애, 아토피 등 문제에 대한 대안으로 안전먹거리를 생산하는 유기농업을 선택해 10여년을 고집스럽게 실천해오고 있다.
우선 땅이 살아야 한다는 신념으로 화학비료와 축분 등을 사용하지 않고 자연상태에서 자생하는 산야초와 농산물 부산물만을 이용해 퇴비를 생산하는 어려운 과정을 거쳐야만 했다. 소규모 농경지이지만 6개월간은 고추 등 작물을 재배하고 6개월간은 녹비작물을 재배하는 형태로 작부체계를 과감히 바꿔 토양의 지력도 높이고 병해충 발생도 줄이는 성과를 올렸다.
특히 유기농재배가 까다로운 고추의 경우 지난 2002년 최초 유기인증을 획득, 꾸준히 재배하고 있으며 올해는 장마 등 열악한 기상 여건에도 불구하고 0.6㏊를 성공적으로 재배해 한창 수확중이다. 생산된 고추는 햇빛에 말려 건고추 600g당 일반재배보다 3배 높은 1만5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또 고추 등 작물재배시 병해충 방제는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직접 자가 제조한 현미식초, 목초액과 진도지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생선부산물과 미생물제제를 혼합해 사용하고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강씨는 유기농으로 생산된 농산물을 이용해 유기농김치, 유기농 고추장, 고춧가루, 깐마늘 등으로 가공, 이를 ‘진도아리랑’ 브랜드로 판매하고 있으며 지난 2006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유기가공식품 인증을 획득했다.
강씨가 생산한 유기가공식품은 ‘푸른유기농’ 홈페이지(http://jindoarirang.farmmoa.com)를 이용한 전자상거래와 학교급식 등을 통해 전량 직거래 방식으로 판매된다.
그는 그동안 농업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06년 제11회 농업인의 날 ‘국무총리 표창’ 수상을 비롯해 ‘전국우수농업경영체’ 선정, 농업인 ‘홈페이지 경진대회’ 등에 참가해 입상한 바 있다.
강씨는 “유기농으로 생산한 농산물을 전통방식으로 직접 가공하고 이를 직거래 형식으로 판매하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며 “앞으로 HACCP 인증까지 획득해 품질고급화로 브랜드가치를 높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억대 부농들의 마을 강진군은 다르다!
인구 4만 '깡촌'에서 연소득 1억 이상 농가만 100가구 넘어
스포츠 전지훈련지로도 각광… 떠났던 주민들도 속속 귀환
인구 4만명의 전남 강진에서는 몇 년 전부터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농촌이 싫다며 도시로 떠난 사람들이 하나둘 돌아오면서 매년 1000명씩 줄던 인구 감소세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이와 함께 ‘부자 농부’들도 늘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연간 1억원 이상 소득을 올린 농가가 100가구를 넘어섰다. 억대 수입을 올리는 부농 수로는 전남 22개 시·군 중 2위다.
외지인들도 벽촌을 찾기 시작했다. 스포츠 선수들의 훈련 편의시설을 집중적으로 마련하면서 공기 맑은 곳에 운동하러 오는 선수들이 북적이기 시작했다. 동네가 활기를 되찾으며 모든 게 조금씩 변했다. 군민들은 거액의 장학금을 마련해 학교와 학생들 지원에 나섰고, 통폐합 얘기가 나돌던 고등학교에서 최초로 서울대 합격생이 배출되고 수도권 대학 에 진학하는 졸업생도 늘어났다. 귀농 인구도 점차 늘어나 지난해에는 18가구 47명이 팍팍한 도시생활을 버리고 강진으로 돌아왔다.
신(新)농촌시대가 열리고 있는 변화의 현장을 찾아가 변화의 중심에 선 사람들을 만나봤다.
‘부농 프로그램’으로 억대 수입 올린 최광호씨
빛 2억 안고 출발해 8년 만에 영농법인 설립
郡, 시설투자 전폭 지원… 유기농 딸기로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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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닐하우스에서 유기농 딸기를 수확 중인 최광호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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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설재배법.
“비닐하우스 작물 재배에서 생산비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연료비입니다. 대개 생산비의 30%가량을 차지하는데 하우스의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려면 계속 보일러를 틀어야 하기 때문이죠. 작물에 따라 적정온도가 다른데 파프리카의 경우 실내온도를 18~25도, 토마토는 15도로 유지해야 하지만 딸기는 8~10도로만 맞춰줘도 잘 자랍니다. 결국 딸기 재배가 난방용 기름을 훨씬 적게 먹는다는 계산이 나오죠.”
그가 택한 딸기 재배방식도 기존의 방식과 완전히 다르다. 밭에 비닐을 씌우고 딸기를 캐던 기존 방법과 달리 허리 높이의 철구조물 위에서 딸기를 재배하는 ‘고설(高設) 재배법’을 도입했다. 예컨대 온돌방에서 기르던 딸기를 침대에서 기르는 것과 같다. 작업자들은 허리를 굽히지 않고도 딸기를 수확할 수 있어 1인당 수확량이 2배 이상 올라갔다. 5200㎡(1600평) 남짓한 비닐하우스 한 동의 딸기를 수확하고 선별하는 데 5명의 인원만 있으면 된다.
“요즘 농촌에서는 일손 구하기가 정말 힘듭니다. 밭에 쭈그리고 앉아서 딸기를 따다가는 골병 든다고 거들떠도 안 봅니다. 한때 외국인 인부를 고용할까도 생각했는데 외국인 인부들에게는 숙식을 의무적으로 제공해야 해서 결국 한국 사람을 쓰는 것과 별반 차이가 없더군요. 그래서 시설투자를 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고설재배 덕에 영양분의 공급과 통제도 훨씬 수월해졌다. 흙이 아닌 코코아나무 톱밥 위에 딸기 종자를 심고 기르기 때문이다. 흙에서 자란 딸기는 수분과 영양 흡수가 균일하지 않고 흙에서 뒹굴려 자라 모양이 들쭉날쭉하지만 고설재배 딸기는 정확한 양의 영양분만 먹고 자라 모양도 균일하게 나온다.
최씨가 재배한 고설재배 유기농 딸기는 인근 목포·광주 공판장에서 갖다 놓는 즉시 팔려나간다. 길쭉하고 모양이 좋은 딸기는 한 상자에 1만3000원(도매가), 딸기잼과 주스용으로 사용하는 작고 아담한 딸기는 2500원가량에 판매된다. 최근에는 자신의 이름과 휴대전화 번호를 내걸고 직접 딸기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그만큼 품질에 자신이 있다는 것이다. 최씨는 “과거에는 배송과정에서 제품이 상해 목포와 광주 등지에만 딸기를 공급했는데 최근에는 소포장 방식으로 서울에도 올라간다”며 “내년에는 일본 수출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郡 2006년부터 ‘부농 프로그램’ 가동, 작년 477억 지원
가능성 있는 영농법인 선정해 첨단기술·경영기법 전수
그의 이런 성공담에는 강진군의 지원이 든든한 배경이 됐다. 강진군은 2006년부터 ‘부농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최씨와 같이 지역의 유망 농업인에게는 영농자금을 무상으로 집중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477억원의 농업예산을 쏟아 부었고, 올해는 25.4% 늘린 598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무상 영농자금은 영농법인을 세운 농업인에 한해 1회 수십만원에서 수천만원까지 지원되며 상환에 대한 특별한 조건이 없다. 영농자금 지원 농가에는 전문가들에게 의뢰해 첨단 재배기술과 경영기법도 전수해주고 있다. 강진군에서는 매주 ‘1억원 이상 고소득 농업인 육성 현황’을 체크하는 등 지원에 적극적이다.
그 결과 강진군에서 1억원 이상 소득을 올리는 농가는 2007년 60가구에서 지난해에는 105가구로 무려 75%나 증가했다. 전남 22개 시·군 중 억대수입 농가 수 순위도 2005년 17위에서 2006년 7위, 2007년 3위, 2008년 2위로 계속 올라가고 있다. 올해는 억대 수입 농부 140명 달성이 목표라고 한다.
강진군으로부터 시설투자비 명목의 무상 영농자금 2억6000만원가량을 지원 받은 최씨는 “대개 농사짓는 사람들이 농협이나 은행으로부터 빌리는 융자는 잘못될 경우 농민들의 목을 조르기도 한다”며 “하지만 강진군은 아무런 조건 없이 군비에서 시설투자비를 지원해 줘서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강진에서 벼농사 짓는 평범한 농부의 장남으로 태어나 농업을 배우고(강진농고·현 전남생명과학고 졸업) 농업을 천직으로 삼아왔지만 최씨가 부농의 길로 올라서기까지는 쉽지 않았다. 농사를 시작하면서 아버지가 이리저리 빌린 빚 2억원이 그의 책임이 됐고 누나 2명에 남동생과 여동생까지 돌봐야 했다. 그래도 최씨는 “한번 이를 악물고 성공해 보자는 마음이 있었다”고 말한다.
“농고를 졸업하고 22살 되던 해에 농협에서 1억원가량을 빌려서 콤바인과 트랙터를 1년 간격으로 마련했습니다. 당시 선친의 반대도 많았습니다. 왜 빚을 지면서 그런 기계를 장만하느냐고요. 하지만 저는 자신이 있었습니다. 농업의 미래를 곰곰이 고민해 보니 앞으로 대단위, 기계화, 법인화로 갈 수밖에 없겠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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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딸기 선별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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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우여곡절 끝에 마련한 트랙터와 콤바인으로 8년간 강진군 일대의 논과 밭을 누비며 품팔이를 했다. 당시는 마을당 농기계가 1대가 채 안 되던 때라 그를 찾는 수요는 많았다. “이슬이 맺히는 밤에는 콤바인을 돌릴 수 없거든요. 그래서 밤에는 트랙터, 낮에는 콤바인으로 강진군 일대를 22살부터 8년간 누비며 일을 했지요. 그러자 영농사업에 필요한 종잣돈이 마련되더군요.”
그는 자신의 돈으로 본격적으로 농사를 지으며 한 작물만 우직하게 고집하던 아버지 세대와 는 다른 길을 걸었다. 작황과 시장 상황에 따라 작물을 신속하게 바꾼 것이다. 파프리카, 장미, 참외, 딸기 등 지금까지 손대 보지 않은 작물이 없다.
종잣돈으로 29살 되던 해인 1999년 마을 선배 4명과 파프리카를 재배하는 영농법인을 세웠고 지난 2004년에는 자신의 영농법인을 만들어 독자 경영에 나섰다. 2004년부터 방울토마토, 유기농 딸기 등을 기르면서 사업을 늘려간 결과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었다.
최씨는 만년 깡촌일 줄 알았던 고향에 활기가 돌고 스스로 부농 반열에 올라선 현실이 꿈만 같다고 한다.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았던 빚 2억원도 다 갚았고 요즘은 바쁜 농사일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생기면 아내와 두 아이를 차에 태우고 인근 산과 들로 소풍을 떠난다. 최근 셋째 아이를 가진 1살 연상 아내도 지금 생활에 대만족이다. 아내 신선영(41)씨는 “대도시의 직장인들은 주말이 아니면 부부가 함께 있는 시간을 내기가 힘들지만 우리는 하우스에서 매일 같이 일을 하면서 마주볼 수 있다”며 환하게 웃었다.
공교육 살린 강진 장학금
“교육 살려야 郡이 산다” 쌈짓돈 모아 100억 조성
명문대 진학생에 장학금… 서울대 합격생도 배출
강진군이 최근 주목을 받은 것은 부농의 증가세만이 아니다. 인구 4만명의 농촌에서 100억원이 넘는 향토 장학금을 모은 것도 화제가 됐다.
강진군은 전국 232개의 시·군·구 중 재정자립도(9.1%)가 221위에 불과하다. 당연히 교육 환경이 열악해질 수밖에 없었다. 1970년대만 해도 10만명이 넘던 인구가 2000년대 들어 절반 이하인 4만명 선으로 줄어든 것도 교육환경에 실망한 주민들이 다른 시·군으로 이사를 한 탓이 적지 않다.
결국 강진군에서는 “교육부터 살려야 군이 살아날 수 있다”는 인식을 갖고 2005년 4월 강진군민장학재단을 설립하면서 “교육 때문에 고향을 떠나는 일만은 막자”는 표어를 내걸었다.
그 결과 지금까지 1만974명의 군민이 어려운 살림에도 십시일반 장학금을 기부해 매년 15억~20억원을 모았다. 기부자 중에는 10만원 미만 소액기부자가 절반 이상이었다. “나는 못 배웠어도 후배들은 제대로 공부시키자”는 애향심의 발로였다. 장학금 기부에는 지금까지 강진군 287개 행정마을 중 210개 마을에서 동참해 전체 모금액이 지난 3월 현재 110억원을 넘어섰다.
향토 장학재단은 2006년부터 매년 20억원을 군내 초·중·고교에 지원해 오고 있다. 성적우수자와 명문대 진학생에게는 한 해 최대 400만원까지 지원한다. 그 결과 2005년 12명에 불과했던 수도권 대학 진학자 수가 올해 33명으로 늘었고 4년제 대학 진학자도 155명에서 217명으로 늘었다. 관내 강진고등학교는 2006년 개교 이래 첫 서울대 합격생을 배출한 이후 4년 연속 서울대 합격생 배출 기록을 이어가는 중이다.
작물 키우는 현장 생중계… '안심 먹거리' 믿음을 얻다
IT 접목한 영월 산골 농가의 '작은 농업혁명'
하우스내 카메라 통해 소비자들 실시간 확인 인터넷으로 바로 주문
농촌이 활기를 잃어가고 있다. 소득은 줄고 젊은 영농인들이 떠나면서 어르신들이 겨우 땅을 지키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강원도 영월군의 한 벽지 농가가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해 어려운 농촌 현실을 헤쳐나가고 있다. 농업의 '3차 산업' 변신이란 점에서 눈길을 끈다.
◆내가 먹을 농작물 직접 감시
4일 찾은 강원도 영월군 수주면 무릉1리 이관형(56)씨 농가.
이씨와 큰아들 재원(30)씨가 오이 비닐하우스 안에서 천장까지 웃자란 오이 넝쿨을 끌어내리는 작업으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상품이 될 것 같지 않은 오이를 떼어 내고 생육 상태를 확인하는 데 여념이 없었다. 하우스 밖에서는 부인 이명순(51)씨가 자동시스템으로 공급되는 영양액과 물이 잘 작동하고 있는지를 컴퓨터 모니터를 통해 확인하고 있었다.
이들이 한참 오이 하우스 관리에 바쁜 사이 작은아들 재만(27)씨는 하우스에 설치된 카메라의 각도를 조정하고 컴퓨터로 실시간 중계가 제대로 되는지를 점검했다. 하우스와 한우 축사를 오가는 사람들 모습을 볼 수 있게 집 앞에 설치된 회전식 카메라의 작동 여부 점검도 재만씨 몫이다.
무릉1리는 영월 시내에서도 30㎞ 정도 떨어진 한적한 산골 마을이다. 주변이 온통 백두대간 산자락들로 둘러싸여 외부와의 소통이 많지 않은 조용한 곳이다. 이 마을에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한 혁명이 일어났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에서 홈페이지 제작과 관리 등의 일을 하던 재만씨가 어려운 농촌 현실을 타개하고 도시민에게 안심할 수 있는 먹을거리를 알리기 위한 방안으로 '농장 실시간 중계'라는 묘안을 짜냈다.
오이 하우스 1개 동(430㎡)에 고정식 카메라를 설치하고 집 앞에 회전식 카메라를 설치해 인터넷으로 실시간 중계를 해주는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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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도 영월군 수주면 개척농장에서 이관형씨의 작은아들 재만씨가 오이 비닐하우 스 실시간 중계 카메라를 점검하고 있다./홍서표 기자
소비자들은 '개척농장'(www.gaechok.co.kr )에 접속해 언제든지 오이의 생육과 관리 상태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 인터넷을 통해 주문하면 바로 집으로 배달된다.
회전식 카메라는 모니터에서 마우스를 움직여 가면서 농장의 작업 모습을 눈으로 볼 수 있도록 했다.
개척농장에는 이달 중으로 회전과 줌 기능을 가진 첨단 카메라 3대가 추가 설치된다. 한우 사육시설, 오이 하우스, 주택 옥상 등 3곳에 설치될 예정이다. 설치가 완료되면 농장 시설은 물론 농작물과 한우의 생육 상태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게 된다.
도시민의 농촌에 대한 관심 유도를 위해 농작물을 구입한 소비자 이름이 새겨진 꽃길도 만들고 있다. 개척농장의 농작물을 사면 그 수익 중 일부로 꽃씨를 구입해 농장 주변에 뿌리고 소비자의 이름이 새겨진 푯말을 설치하는 것이다.
◆농촌현실 타개의 모델로 관심
이관형씨는 영월에서 태어나 자란 평범한 농민이다. 담배와 고추농사로 생계를 유지하던 이씨는 1990년 정부의 영농자금을 빌려 하우스를 시작했다. 하우스가 자리를 잡으면서 한우 사육도 함께했다.
그러다 1997년 IMF 당시 한우 값은 반 토막 나고 하우스 농작물도 판로가 막히면서 위기를 맞았지만 포기하지 않은 덕에 지금은 하우스 6동과 한우 150여마리를 키우는 비교적 대농(大農)이 됐다. 연중 오이(1~6월)와 토마토(7~11월)를 재배해 각각 2500만원, 한우 사육 5000만원 등 개척농장의 연간 매출 규모는 1억원 정도다.
하지만 농촌 현실은 나아지지 않았다. 가속화되는 고령화, 일손 부족, 각종 자재 값 상승 등으로 열악한 환경이 계속되자 이를 지켜보던 자식들이 농촌 살리기에 나섰다.
개척농장 일의 대부분은 큰아들 재원씨가 맡고 있다. 대학을 졸업하고 도시에서 사회생활을 계획했던 재원씨는 농장 일손이 부족한 것을 보다 못해 직접 영농에 몸을 던졌다. 지금은 아버지에게서 월 250만원을 받는 월급농(農)이다.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작은아들 재만씨도 올 초부터 집에서 직접 홈페이지를 제작하고 실시간 영상제공을 위한 시스템을 설치했다. 이달 말이면 다시 직장으로 돌아가야 하는 재만씨는 요즘 가족들에게 홈페이지와 카메라 운영·관리 방법 등을 가르치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을 개통한 3월 15일 오이 7박스(1박스 5㎏) 주문을 시작으로 하루 평균 10~14박스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 크기와 상품성 등에 따라 1박스 가격이 1만원 내외로 하루 15만원 안팎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주문이 꾸준해 지난 4월 한 달 동안에만 500만원 이상 팔았다.
조용한 산골마을에 정보통신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개념의 영농과 판매가 시도되면서 마을도 들썩이고 있다. 무릉1리 이장을 맡고 있기도 한 이관형씨의 개척농장 성공 여부가 침체한 마을의 활력소는 물론 농촌혁명의 새 모델이 될지도 관심을 끈다.
작은아들 재만씨는 "개척농장이라는 이름도 농사일을 천직으로 알고 빈손으로 시작해 평생을 일구어 낸 아버지의 개척정신을 담은 것"이라며 "농민의 자식으로 위기의 농촌을 지켜보면서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변화를 시도할 수 있는 것을 찾다 실시간 생중계를 시도하게 됐다"고 말했다.
강진 부농(富農) 급증… 작년 105농가 억대 소득
전남 강진군이 추진해온 '부농(富農) 만들기 프로젝트'가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
전남도는 22일 "지난해 전남에서는 990농가가 1억원 이상의 소득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의 865농가보다 125농가가 늘어간 것이다.
특히 강진은 1억원 이상 소득을 올린 농가가 2007년 60농가에서 지난해 105농가로 75%나 늘어, 22개 시·군 가운데 나주(120농가)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강진의 억대 농업인 수는 지난 2005년 17위에서 2006년 7위(41농가), 2007년 3위(60농가) 등으로 늘었다.
강진군은 지난해 농업예산으로 477억원을 지원했고, 올해도 25.4% 늘린 598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매주 1억원 이상 고소득 농업인 육성현황을 확인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책을 펴고 있다.
또 신지식인과 농업인대상 수상자 등 스타 농업인을 집중 육성하고, 이들을 농업인 교육 때 강사로 활용한다. 이와 함께 귀농인 지원조례를 전국 처음으로 제정, 체계적인 지원으로 정착을 유도하고 있고, 농업 관련 각종 학습(연구) 단체 육성에도 5000만원을 지원했다. 군은 내년 1억원 이상 소득 농업인 목표를 140농가로 잡았다.
황주홍 군수는 "고소득 농업인을 육성해 전체 농가의 의욕을 북돋우는 한편, 저소득 농가도 지원해 균형을 잡아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왕대추가 주렁주렁… 보은군(郡)이 활짝 웃었다
입력 : 2008.10.07 03:21 / 수정 : 2009.05.06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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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에 비닐덮개 씌워 계란만한 명품 생산
전국서 주문 폭주… 10일부터 축제 열려
충북 보은군이 '대추의 고장'으로 명성을 날리고 있다. 대추 재배에 적합한 기후와 토양 조건을 갖춘 데다 생대추 판매로 고소득이 보장되면서 농민들이 앞다퉈 대추나무를 심고 있다.6일 오후 충북 보은군 회인면 건천리. 청주에서 보은으로 통하는 국도변 고갯마루에 자리잡은 시골마을 주민들이 대추를 수확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모습이었다. "난리가 났어요. 일손이 달려 어디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4만㎡의 산비탈에 2500여 그루의 대추나무를 재배 중인 전형선(50)씨는 요즘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라 했다. 쇼핑몰에서는 "갓 수확한 생대추를 보내달라"고 재촉하고, 백화점에서도 납품을 보채고, 몇 년째 주문하는 단골고객들도 아우성이기 때문이다. 전씨는 "하루 종일 걸려오는 주문전화 때문에 자리를 뜰 수가 없다"고 말했다. 전씨는 이달 중 생대추 판매로 1억원 가량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조금만 가물어도 하천이 말라붙는 지질적 특성 때문에 '건천리(乾川里)'라 이름 붙여진 이 마을에 1990년대 초반부터 변화의 바람이 일기 시작했다. 6·25전쟁 직후 화전을 일궈 잡곡을 재배하던 주민들이 젖소와 한우를 기르기 시작했고, 새로운 소득작목인 대추나무를 심으면서 마을 분위기가 확 달라진 것. 전씨를 비롯한 22개 농가는 25㏊ 가량의 대추농장을 일궈 가구당 수천만원의 짭짤한 소득을 올리고 있다. 이달 초부터 본격적인 수확을 시작한 생대추는 직경 30㎜ 이상으로, 작은 계란만 한 왕대추 특상품은 ㎏당 1만5000원~2만원, 28㎜는 1만3000원, 26㎜는 1만원에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이렇다 할 특산물이 없었던 보은군이 대추로 승부를 걸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 후반. 국내 대추 주산단지로는 경산, 밀양, 군위 등 경북 지방이 아직도 유명하지만 한반도 기후 조건이 크게 변화하면서 보은이 새로운 대추 명소로 떠올랐다. 9~10월의 일교차가 섭씨 18.9도로 매우 높고 황토가 섞인 사질양토 덕분에 당도가 뛰어나기 때문이다. 현재 보은군에서는 보은읍, 삼승면, 회인면, 속리산면 등을 중심으로 600여 농가가 전국 생산량의 10%에 해당하는 연 800여t의 대추를 생산하고 있다. 보은황토대추연합회 박노영(62) 회장은 "군과 농업기술센터의 적극적 기술지도와 농민들의 꾸준한 노력으로 고소득의 꿈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말했다.특히 '대추 군수'라는 별명이 붙은 이향래 군수가 취임한 2006년에는 재배면적이 182㏊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467㏊로 크게 늘어났고, 2010년까지 1000㏊로 늘린다는 야심찬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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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 보은에서 대추를 재배하는 전형선(왼쪽)씨가 부인과 함께 농장에서 대추를 수확하며 활짝 웃고 있다. /전재홍 기자 jhjun@chosun.com
보은군은 상품성을 높이기 위해 3년 전부터 대추밭에 비닐덮개를 씌우는 '비가림 재배법'을 보급한 데 이어 대형 수퍼대추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특히 올해처럼 추석명절이 일찍 지나간 경우에 대비하기 위해 대추를 생과일 형태로 팔기 위한 저장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군 농업기술센터는 지난해 밀폐된 비닐주머니에 생대추를 담아 저온저장하는 방식으로 3개월 보관에 성공했다. 농업기술센터 최병욱 지도사는 "갓 수확한 생대추를 섭씨 0~3도에서 예냉(豫冷)시켜 비닐에 담아 저온저장하면 장기간 모양과 맛이 변하지 않고 당도도 일정하게 유지되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번 설 명절까지 제수용 생대추 2t 가량을 시험 저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보은군은 이밖에 2010년까지 34억원을 들여 충청대, 농협 등과 공동사업단을 구성, 대추를 이용한 건강식품과 신세대 취향에 맞는 음료, 화장품 등을 개발하기로 했다. 대추를 넣은 막걸리, 고추장, 간장, 된장, 장아찌, 스낵, 초콜릿, 차, 젤리 등도 상품화된다. 재배, 수확, 세척, 건조, 저장, 마케팅 등 단계별 대추농가 지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이향래 군수는 "'대추하면 보은'이라는 인식을 소비자들에게 심어주기 위해 대추 명품화 사업을 진행 중"이라며 "농산물 수입개방에 대비해 대추가공식품 개발 등 다양한 수익모델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보은군은 오는 10~12일 탄부면 임한리 해바라기밭 일원에서 대추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제2회 보은대추축제를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