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금문에 올린 우리 조상 마고와 한인
마고의 웅족이 한인의 뱀족이 되고... 뱀족이 한웅의 곰족이 되기 위해
직녀를 의미하는 별을 직녀성織女星이라 한다. 직녀성을 해석하면 ‘여인이 베를 짜고 있음을 보여주는 별’이라는 뜻이다. 마고가 여신으로서 직녀성에서 베를 짰으므로 마고麻姑라 하였다고 볼 수 있다. 마고에서 마麻란 베라는 뜻이다. 베를 짜는 집을 베가(家)라 하였다. 베가가 영어권에 가서 직녀성의 의미를 갖게 되었다. 직녀가 베를 짠다는 것은 모계시대에 경제의 주체가 여성이었음을 의미한다.
마고의 신화적 변용은 곰이다. 곰 아이콘에서 한웅이 이끄는 웅족이 나온다.
여기에서 확실히 해 두어야 할 것은 한桓이 한, 환, 원 3가지로 발음된다는 사실이다. 한인桓因이라 쓸 때는 한인으로 발음하는 것이 동이족의 발음으로서 옳다고 생각한다. 桓因을 한 씨앗, 한 임금, 한 나라로 해석해야 하기 때문에 한인으로 써야 타당성이 있다고 본다.
한인桓因을 달리 해석하면 ‘태양의 씨앗’ 라는 뜻이다. 태양에서 태어났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무제국시대에 뱀을 그려 나라야나(NARAYANA)로 발음하면서 북두칠성을 의미했는데, 마고시대에서 한인시대로 넘어가면서 북두칠성의 역할이 태양의 역할로 바뀌었다. 일월마지를 하며 태양을 숭상하기 시작하면서 생긴 현상이었다. 북두칠성을 의미하는 사巳와 기己를 일日로 바꾸면서 바뀌게 된 것이다.
이 시대를 태양성시대, 천추성시대라 하였다. 한桓이라는 문자에 이런 의미가 있다. 조디악 12궁도로 보면 거해궁巨蟹宮시대에서 음양궁陰陽宮시대에 해당한다. 태양성시대는 말을 바꾸면 천추성天樞星시대이다. 지구의 회전축이 천추성을 향하고 있었기 때문에 천추성시대라 한 것이다.
마고시대에 태어난 선조들은 직녀성시대인 밤의 시대에 살았고, 다음에 태어난 한인시대의 사람들은 태양성시대인 낮의 시대에 살았다. 밤의 시대는 여자들의 시대였고, 낮의 시대는 남자들의 시대였다. 지구의 세차운동으로 두 시대가 주기적으로 바뀌었다.
천추성시대에 태어난 한인은 사巳(칠성), 기己(칠성), 일日(태양)의 의미를 가진 뱀으로 상징하였다. 뱀에는 북두칠성이라는 뜻이 있다. 북두칠성은 남신이라는 뜻이다. 사족巳族, 기족己族을 배출한 풍이족에서 태양족太陽族이 나왔다. 이들이 한족桓族과 단족檀族이다.
직녀성시대의 사람들은 직녀를 어머니라 하였다. 천추성시대의 사람들은 북두칠성을 아버지라 하였다. 그들의 후예들은 직녀를 어머니라 하였고 북두칠성을 아버지라 하였다. 두 별을 부모별로 모셨고, 백성을 9황64민이라 하였다.
각 인종이 갖고 있는 창세신화는 <직녀성인간의 탄생신화>, <천추성인간의 탄생신화>, <이들 두 인종의 결합신화>로 볼 수 있다.
직녀성시대를 삼신의 시대라 하였다. 삼신은 천추성시대에도 유효하게 인식되었고 천추성시대 사람들의 사유체계를 구성하였다. 삼신三神(마고, 궁희, 소희), 천부삼인天符三印(해 달 칠성 명두明斗), 일석삼극一析三極, 삼성三聖(한인, 한웅, 단군왕검), 삼극, 삼태극, 음양조화 등 다양하게 불렸다.
마고는 선仙을 창시했는데, 선이라는 문자는 인간을 대표하는 임금이 삼신에게 다가가고 있음을 나타낸 문자이다. 말하자면 현실을 초월하여 삼신에게로 간다는 의미가 있는 것이다. 이들을 마고선파麻姑仙派라 하였다. 선仙자에 들어있는 산山자는 인간이 오르는 산과 죽은 사람을 묻는 무덤이라는 의미가 있다. 삼신에 죽은 조상이라는 의미가 있는 것이다.
한인시대에는 마고선파에서 동방선파東方仙派로 갈려나왔다. 천추성시대를 한인, 한웅, 단군왕검이 대표하였다. 이들을 삼성이라고 하였다. 이때의 임금들은 동방선파의 징표로 천부삼인을 인수인계하였다.
오미는 5가지 맛인데, 마고가 이들 맛 중에서 한 가지 맛을 금기로 정했다. 4미가 맛의 완성을 의미하는데 여기에 다른 맛이 추가 되어 5미가 된다면 감각적인 맛의 블랙홀로 빠지는 결과가 됨으로 이를 경계했던 것이다. 그러나 소희素姬집단이 오미를 알아버리면서 맛의 반란이 일어났다. 이를 ‘5미의 반란’이라 하였다.
이리하여 직녀성시대가 종말을 고하게 되었다. 이어서 태양성시대(천추성시대)가 시작되었다.
마고는 천수天水를 마고성에 끌어들여 작녀성시대에 건설한 문물을 모두 쓸어버리고 마고성시대를 마감하였다.
이 오미의 반란은 후대에 와서 요堯임금에 의하여 ‘토의 반란’이라는 이름으로 또 시도되었다. 이리하여 구려족九黎族(배달족) 안에서 동이東夷와 화이華夷가 영원히 갈라서게 되는 원인이 되었다.
오미의 반란에 비판적인 집단을 선파仙派라 하였다. 선파는 마고시대의 선파가 있었고 황궁시대의 선파가 있었다. 동방선파가 광성자廣成子에 의하여 창건되었는데 광성자는 황궁의 다른 이름이다. 동방선파에서 유인과 한인의 말기에 한웅이 나왔다. 한웅에 의해서 동방선파가 굳게 자리 잡게 되었다. 이들의 뿌리가 마고선파에 있으므로 마고선파를 계승하였다. 마고가 그들에게는 영원한 어머니이자 선파의 조종으로 자리매김 하였던 것이다.
마고는 여신이므로 그가 상대할 수 있는 남신을 필요로 한다. 이 남신에게도 곰이라는 호칭이 주어진다. 큰곰을 한자로 바꾸어 쓰면 한웅桓熊이나 대웅大熊이 된다. 이리하여 인종들 사이에서 곰을 아이콘으로 쓰는 웅족熊族이 나오게 되었다.
<단군신화>에서 웅족에 편입되는 분들이 마고, 한웅, 단군왕검이다. 한인천제는 웅족에 들지 못한다. 그는 칠성족이므로 웅족에 들 수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 정치 이데올로기가 영향을 미쳐 칠성족이 웅족으로 바뀌지 않을 수 없게 된다.
마고의 웅족이 한인의 뱀족이 되고, 한인의 뱀족이 한웅의 곰족이 되기 위하여 반드시 전쟁이 있었을 것으로 필자는 생각하고 있다. 전쟁이 없었다면 그런 불가해한 일이 벌어질 수 없었다고 보는 것이다.
직녀성시대의 인간들과 천추성시대의 인간들은 그 시대의 빛깔인 흑소黑素를 추구하거나 밝음의 빛깔인 백소白素를 추구하며 살았던 사람들이다. 흑소의 색깔을 대표하는 사람은 마고였고, 백소의 색깔을 대표하는 사람은 한인이었다.
마고는 직녀성시대의 인간들이 갈 길인 마고선파를 제시하였고, 광성자는 천추성시대의 인간이 갈 길인 동방선파를 제시하였다. 이 2개의 길은 하나로 통합되었다가 불교와 도교와 유교라는 종파가 만들어져 선교에서 분리되어 나가면서 정수精髓를 모두 빼앗기고 쇠퇴의 길을 걷기 시작하였다.
황제黃帝의 도교가 생겨나 선교의 자리를 차지하였다. 선교는 조선이 멸망하면서 신교神敎로 자리매김한 무교에 숨어들어 명맥을 유지하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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