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류, 술, 멋

楚辭_22

醉月 2013. 12. 10. 09:33
대사명
廣開兮天文, 紛吾乘兮玄雲. 令飄風兮先驅,광개혜천문, 분오승혜현운. 영표풍혜선구,
넓게 천문을 열고서
어지러이 나는 구름을 타고
회오리바람으로 앞서 달리게 하고

 

使凍雨兮灑塵. 君回翔兮呂下, 踰空桑兮從女,
사동우혜쇄진. 군회상혜여하, 유공상혜종여,
차가운 폭우로 먼지를 씻게 하노라.
임이 돌아서 날아 내려오시니,
공상산을 넘어서 그대를 쫓아가노라.

 

紛總總兮九州, 何壽夭兮在予? 高飛兮安翔,
분총총혜구주, 하수요혜재여? 고비혜안상,
어지러이 천하의 많은 인간들은
목숨의 길고 짧음이 참으로 나에게 달렸노라.
높이 날고 편안히 날아가서

 

乘淸氣兮御陰陽, 吾與君兮齊速, 導帝之兮九坑.
승청기혜어음양, 오여군혜제속, 도제지혜구갱.
맑은 기운을 타고서
죽고 사는 음과 양을 다룬다.
나는 임과 함께 나란히 달려서
천제를 모시고 구갱을 떠난다.

 

靈衣兮被被, 玉佩兮陸離. 壹陰兮壹陽,
영의혜피피, 옥패혜륙리. 일음혜일양,
신령한 옷이 길게 늘어지고
옥패는 육지를 떠난다.
한 번 죽고 사는 일,

 

衆莫知兮余所爲. 折疏麻兮瑤華, 將以遺兮離居.
중막지혜여소위. 절소마혜요화, 장이유혜리거.
뭇 생명들은 내가 하는 일을 알지 못하노라.
신마의 옥 같은 꽃을 꺾어서
장차 떠나는 분에게 보낸다.

 

老苒苒兮旣極, 不侵近兮愈疏. 乘龍兮躪躪,
노염염혜기극, 불침근혜유소. 승룡혜린린,
늙어서 젊음이 점점 다해가니,
살날이 가까워지지 않고 멀어가네.
용을 타고 수레 소리 우렁차게 높이 내달리어

 

高駝兮沖天, 結桂枝兮延齟, 羌愈思兮愁人.
고타혜충천, 결계지혜연저, 강유사혜수인.
하늘에 솟아올라서
계수나무 가지를 어긋나게 엮으며
머뭇거리니,
아! 생각할수록 근심에 마음이 아프다.

 

愁人兮柰何? 願若今兮無虧.
수인혜내하? 원약금혜무휴.
어찌하여 근심에 마음이 아픈 건가?
원하니 마음이 아프지 않기를 바란다

 

固人命兮有當, 孰離合兮可爲?
고인명혜유당, 숙리합혜가위?
사람의 운명은 정하여 있으니,
뉘라서 만나고 떠나는 일은
마음대로 바꿀 수 있으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