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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토집짓는 이야기

醉月 2010. 9. 12. 08:21
<이야기를 시작하며...

 자기 손으로 직접 자신의 살 집을 짓는다는 것은 생각만으로도 황홀한 일일 겁니다.

기억하기로 어렸을적 그림그리기 주제중 하나가 '자기가 살고 싶은 집' 내지는 '미래 나의 집' 이었고 정형화된 삼각형과 사각형으로 조합된,하지만 꿈을 담은 '나의 집'을 그리며, 커서 내손으로 직접 지어보고 싶다고 결심했던 경험들이 누구에게나 한번쯤은 있었을 겁니다.
그러나 커가며 그런 생각은 말그대로 유아기의 치기일뿐, 집을 짓는다는 것은 그 분야의 전문가들이 하는 것이고, 당연히 자신은 전문가들이 만들어 놓은 좋은집을 구매하기 위해 그저 열심히 돈을 버는 것이 꿈을 이루는 방법이라 여깁니다.

도시 사람의 입장으로서, 저 역시도 다르지는 않았습니다!

199X 년도인가 아주 우연히 혼자서 집을 짓고 있는 어떤 분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그 분 역시 건축과는 전혀 무관한 일을 하다 여러가지 사정으로 그당시 이년째 집을 짓고 계셨습니다. 벽을 쌓을 흙벽돌을 매일 조금씩 찍어 말리고, 뼈대로 세울 나무를 대패로 다듬고, 이렇게 저렇게 직접 집모양을 그리고...  

'아! 자기가 직접 집을 지을수도 있구나!!!'

지금 생각하면 너무나 자연스러운 것인데도 그때는 가슴이 쿵쾅거려 숨이 막힐 정도로 감동하고 감격했습니다.'언젠가는 나도 내손으로 직접 내가 살집을 짓고 싶다'는 소망을 구체적으로 갖게 된 계기였습니다.  하동에 내려오기로 결정하며 다른건 몰라도 집은 꼭 내손으로 짓겠다는 의지를 주변 사람들에게 틈만 나면 떠들어댔습니다. 아마도 그때 제 주변사람들은 '쟤가 미쳤'거나 아니면 '의욕만 앞서 저러다 몇달 못살고 다시 서울로 오지'했을 겁니다. 그도 그럴 것이 망치질 한번 제대로 해보지 않은 사람이 집을 짓는다니...
정말 웃을 노릇이지요.^^
집에 대해 아는 거라곤 돈을 주고 사는 것 밖에 모른다는 사실이 불안했습니다.
불안해서 더더욱 떠들어댔습니다. 지금까지 떠든게 창피해서라도 안하면 안되게끔 만들려고...

하동에 내려와 살면서도 집은 언제나 제일 큰 걱정거리이자 숙제였습니다. 생각다 못해 황토로 벽돌을 찍어 집을 짓는 곳에 가서 약 한달간 견학겸 잡부로 일을 했습니다. 목조로 뼈대를 만들고 벽을 황토벽돌로 쌓는 구조였는데, 거기서 집이란 것이 이렇게 지어지는구나 하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눈으로만 볼 뿐 하는 일이라고는 고작 등짐을 지거나 무언가를 날라다 주는 일에 그칠뿐이었습니다.그리고 집을 지으며 집주인이 겪어야 할 고통을 너무도 많은 나날동안 지켜봐야만  했습니다.

보통 집은 봄에 짓는 것이 가장 좋다고들 합니다. 특히나 황토집은 봄에 지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농촌은 봄에 일손 구하기가 제일 어렵습니다. 하동의 경우 녹차잎의 수확이 4월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그때는 다른 대도시에서 인력을 구해올 정도로 일손 구하기가 어렵습니다. 목수나 다른 기술자들은 구했는데 막일을 해 줄 잡부를 구하기가 수월치 않아, 공사스케쥴을 막일해주는 잡부(주로 인근동네 농부)들의 농사스케쥴에 맞추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그러다보니 집주인은 이중으로 골탕먹습니다. 비싼 인건비 들여 목수나 기술자들이 와서는 잡부가 없어 원래 해야 할 일의 절반이나 그 이하로 하게되니 공사일정은 일정대로 늘어나고 인건비는 또 그에 따라 몇배로 늘어나고...
게다가  집전문가들은 무슨 고집들이 그리 센지, 집주인이 뭐좀 해달라하면 이건 이래서 힘들고,저건 저래서 안되고...
어지간히 줏대있는 집주인이 아니고는 집전문가들 설득하느라 하루 해가 다 갑니다.

자재는 주문하면 꼭 한두가지씩 빠지거나 양이 모자라 다음날로 미뤄야 하고, 인건비는 놀건 일하건 계속 나가는데...
쓸만한 각목이나 판자들 모아 춥다고 불때고, 공사장 주변에 떨어져 있는 못들 하며...
자기집을 짓는대도 저럴까 싶게 버려지는 무수한 자재들...
자기 땅의 풀 한포기도 피해를  보지 않으려는, 어느 마을에나 꼭 한명씩 있는 시비거는 사람과의 실랑이.
도급을 한다 해도 처음 계약과는 달리 계속 추가되는 비용들로 인한 스트레스.

가장 심한 악담중 하나가 '네 평생에 집 세채만 지어라'라고 누군가 우스개 소리로 그러던데, 옆에서 지켜볼 때 정말  그러했습니다. 한달동안 일하며 집의 건축에 대한 대강을 이해하게도 되었지만, 심각하게 집을 지을건지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도 되었습니다. 그때의 생각은 '헌집을 하나 구해 대강 고쳐 살다가 어느정도 각오가 되면 집을 짓는 것이 어떨까?'였고,실제 집을 구하기 위해 여러달 분주히 돌아다니기도 했습니다.

어렵다고 피하기만 해가지고는 되는 일이 없습니다.
여러가지 주변여건들, 경제적인 사정, 그리고 주변의 격려가 결국 집을 짓는 용기를 내는데 큰 동력이 되었고, 십년이 걸리더라도 내 손으로 한번 집을 지어보기로 결심을 굳혔습니다.

그러나 너무 막연했습니다.
일단 집을 앉혀야 할 집터 고르기부터 그러했고, 설계는 어떻게 해야할지, 전기는,또 전화는...
자재는 어디서 사야되는지,공구는 무엇이 필요한지...

시작하기도 전에 질려버리는 느낌이었습니다.  

집터의 선택

궁리를 하다 우선 아래와 같은 세가지 원칙을 세웠습니다.

첫번째, 집과 관계된 모든 것을 내 손으로 직접 하며,가능한 한 돈을 주고 사람을 쓰지 않는다.
두번째, 주어진 자금범위내에서 경제적으로 짓는다.
세번째, 반드시 자연친화적 이어야하고, 몸을 이롭게 하는 자재를 최대한 이용해 짓는다.


첫번째 이유는 위에서 언급 했던 대로 집을 짓는 주인이 스트레스 받는 부분을 최소화하자는데 의의가 있습니다.
인부를 쓰지 않고 직접하니 몸은 고달프더라도 정신만은 편하게 집을 짓고 싶었습니다.모르거나 못하는 부분은 배워가며 천천히 할 생각이었고, 문제가 생기면 그때그때 풀어가기로 마음먹었습니다.이년이 걸리든 삼년이 걸리든 모든 것을 내손으로 직접 하는것, 첫번째 원칙이었습니다.

두번째는 알아본 바로 집을 짓는데 들어가는 비용의 편차가 심하다는 것이었습니다.얼마든지 경제적으로 지으려고하면 지을 수 있는 것이 집이지만 또한 돈을 들이자고 하면 평당 1,000만원도 넘게 들어 가는 것 또한 현실이었습니다.원칙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었습니다.

세번째는 두번째의 원칙과 맞물리는데, 몸에 좋다고 하는 집 일수록 짓는데 비용이 많이 듭니다.황토집은 보통 집 짓는데만 평당 300만원에서 400만원이상 소요됩니다.그것도 완벽하게 황토나 기타 다른 천연재료만을 이용하냐하면 그런것도 아닙니다.'보기에 황토로만 지은 것 같은' 그런 집을 짓는데 그 정도의 비용이라면 차라리 조립식 판넬집에서 살겠다는게 당시의 솔직한 심정이었고,수개월간 여러곳을 찾다가 현재 형태의 집 짓는 법을 가르쳐 주는 곳을 알아냈습니다.이상과 같은 세가지의 원칙을 세우고 이제 차근차근 한가지씩 준비해야 할 필요한 것들의 목록을 작성해 나갔습니다. (예상작업계획서참조)막상 작성하고 나니 그 해야 할 일의 방대함에 놀라기도 했지만 어느정도 구체화되기 시작했습니다.

무엇이든 한번에 바로 되는건 없습니다.
'조금씩 그러나 꾸준히' 준비하다 보면 어느새 꿈은 현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 집터의 선택 1 - 구입하기에 앞서

'땅에는 임자가 따로 있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집터를 구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그러나 살고 싶은 지역을 먼저 정하고, 꾸준히 발품을 판다면 분명 원하는 집터가 나타나게 마련입니다.
이상스럽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집터를 구한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땅에서 느낌이 왔다'라고 표현을 합니다.저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처음 볼때도 그러했지만 두번째,세번째 보니 그 느낌에 확신이 생겼었습니다.마치 나를 위해 준비해 놓은 듯 생각하고 있던 모든 조건들과 너무도 잘맞아 떨어졌습니다.
터를 검토할때는 기본적인 문서(지적도,토지대장,토지이용계획확인서(해당 시,군청),등기부등본(토지/건물,법원)을 준비하여 해당 시,군청의 민원실등에 문의하여 지으려는 건물을 지을 수 있는지의 여부와 어떠한 절차를 거쳐야 하는지 등을 확인합니다.

집터를 구할때 조급하면 안됩니다.

땅은 많습니다.

이 땅을 놓치면 이만한 조건의 집터가 다시는 안 나올것 같아도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억지로 무리하게 집터를 구하지는 마십시요.또한, 소개를 하거나 전문적으로 땅을 중개하는 사람의 말만 듣고 구입하는것도 피해야 합니다. 도시와 달리 시골에서 땅의 매매는 매우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매매자체가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 몇 년씩 매매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도 비일비재합니다.도시와 떨어진 거리가 멀수록 그 정도는 더욱 심합니다. 어렵게 구한 땅이 그나마 마음에 들지 않아 되팔려해도 사려는사람이 없어 난감해하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마음에 드는 땅을 구입하기는 그래도 쉽습니다. 그러나 산 땅을 되팔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여유있게 충분히 검토하고, 여러차례 직접 가서 눈으로 확인하고, 근처 마을사람들 이야기도 들어가며 꼼꼼히 따져 구입해도 절대 늦지 않습니다. 그러다 놓치면 어떡하냐구요? 시골땅 대부분은 한 일년정도씩 매물로 나와 있는게 당연하다 할만큼 거래가 쉽게 이뤄지지 않습니다.그래도 만약 다른 사람이 먼저 계약한다면...   그럼 그 터와는 인연이 아닌게지요..

*.집터의 선택 2 - 꼼꼼히 따져야 할것들 1

집터를 고르기 위해서 반드시 고려해야 할 몇가지 사항이 있습니다.

첫번째로, 지적도 상에 표시된 '길이 집을 지으려는 땅과 접해 있는지의 여부'입니다.
(지목이 대지인 경우엔 도로와 접해 있습니다.)

지적도상에 도로로 지목이 나와 있는 길과 접해있지 않은 땅은 맹지(盲地)라 하여 집을 지을 수가 없습니다. 맹지에 집을 지을 수 있는 방법은 지적도상의 도로에서부터 맹지까지 길을 내는 것입니다. 길을 내려는 땅이 자신의 땅이라면 별 문제 없겠지만, 만약 남의 땅이라면 사용승락을 얻거나 구입해야 합니다. 그런데 그 과정이 매우 어렵습니다.아는 사람이라도 있으면 다행이지만 생면부지의 타향에서 남의 땅에 길을 사용하기 위해 사용승락을 받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울 정도로 어려울 뿐더러 구입하는 것도 웃돈을 요구하거나 필요한 땅 이상을 팔려하기 때문에 (보통 한필지 단위로 판매) 맹지의 구입은 신중에 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도 꼭 맹지를 구입해야할 경우엔 팔려는 땅주인에게 미리 길을 낼 수 있도록 길을 내려고 하는 땅주인들의 사용승락 또는 구매등을 선조건으로 내세우고 구입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보통 맹지는 가격이 다른 곳에 비해 저렴합니다.그 점을 역으로 이용한다면 원하는 땅을 저렴하게 구할 수도 있겠지만, 가급적 구입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길을 내는 중에 생기는 문제들 - 땅은 맞물려 있으므로 측량및 공사중 수목및 농작물 훼손등-이나 비용또한 만만치가 않습니다. 거기서 오는 스트레스 또한 상당하구요.
지적도 상의 도로의 존재여부가 집터를 구하는데 첫번째 고려사항인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두번째는 물(水)입니다.
마을이 형성된 곳이라면 별문제겠지만 마을과 떨어진 곳이면 물이 나는 곳이 있는지, 수량은 풍부한지등을 확인해야 합니다. 확인방법은 그동네에서 계속 살아오신 분들에게 물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물이 없으면 살 수 없습니다. 지하수를 파면 되지 하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의외로 지하수 파는데 돈도 많이 들고, 수량도 넉넉하지 않아 고생을 하는 경우가 생깁니다.또 요즈음은 지하수가 오염되는 경우도 적지 않아 그부분또한 따져 보아야 합니다.질과 양에서 풍부한 식수원을 고려해야 실제 생활하는데 별 불편함이 없습니다.
참고로 지질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지하수 20m정도 파는데는 80~100만원정도 소요되며, 40m이상은 250~400만원,60m이상은 600만원이상 소요됩니다.(2003년 현재)

그리고 식수와 더불어 한가지 더, 바로 하수처리 문제입니다.높아지는 환경의식과 더불어 환경과 관련된 규제가 한층 더 엄격해지고 있습니다.미리미리 해당 시,군의 담당자(민원실에 문의)에게 확실하게 알아보고 일을 진행하는게 비용도 아끼고 시간도 절약할 수 있는 비결입니다. 관공서에 가기전 자신이 지으려는 집에 대해 아래의 대략적인 수치는 미리 준비해 가는 것이 상담을 진행하는데 도움이 될 겁니다.

1. 현재 짓고 있는(또는 지으려는) 건물의 크기 

 2. 배출 예상 되는 오,폐수의 양(거주하는 식구의 수)

3. 짓고 있는 건물의 용도(주택/식당/펜션등)

4. 향후 예상되는 추가 건축 예정 건물크기  5. 토지이용계획확인서

하수종말처리장에 직접 연결되는 하수관거가 아닌 이상, 거의 오수합병정화조를 설치해야 할 것이고, 비용은 주택용인 경우 대략 5인용이 50만원대,10인용이 100만원대 정도가 소요됩니다.(2003년도 현재) 식당이나 업무용건물일 경우엔 한층 더 엄격하게 적용받으며 건물이 들어설 지역이 수질보전지역이나 자연보호구역같은 경우엔 그 까다로움은 말할 필요조차 없습니다.반드시 군청이나 시청의 담당자와 상담후 일을 진행해야 나중에 말썽이 발생할 소지가 적습니다.
또, 한가지 마을등의 위에 집을 지을 경우 마을사람들과 하수처리 문제로 트러블이 발생할 소지가 있습니다.
마을의 상수원이나 공동으로 사용하는 수로등으로 하수가 유입될 수도 있고, 그로 인해 하수처리에 곤란을 겪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먹을 물도 중요하지만 먹고 난 후 버리는 물의 처리도 그만큼 중요하다는 사실 꼭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집터의 선택 3 - 꼼꼼히 따져야 할것들 2

세번째는 (아예 문명과는 담을 쌓고 지내겠다는 사람에게는 별 문제겠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에게) 전기와 전화는 앞에서 이야기한 길이나 물만큼이나 중요한 요소입니다.

특히 전기는 집을 짓는 과정에서도 물과 함께 꼭 필요한 요소입니다. 전기는 신규가설의 경우 마지막 전신주로부터 반경 200m 이내는 무료이며, 그 이상인 경우 1m당 44,000원(2003년도 현재)의 가설비가 듭니다.(규정이 바뀌었을 수도 있습니다. 관련사항은 해당 한전지사에 문의하는게 확실합니다.)예를 들어 500m정도 마지막 전신주로부터 떨어져 있는 경우, 약 1천3백만원 정도의 엄청난 비용이 소요됩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집터 근처의 그 지역사람인 전기 설비업자와 상의하는게 좋습니다.어차피 전기를 가설하기 위해서는 한전에서 요구하는 전기관련 면허를 가진 사람의 날인이 필요하고, 개인자격으론신청이 불가능합니다. 미리미리 알아두면 여러가지로 편리합니다. 직접 내부 전기공사를 할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전신주를 새로 심는 신규가설일 경우엔 또 한가지,전신주를 심을 땅주인에게 미리 구두로라도 사용승락을 받는 것이 아주 좋습니다.땅주인의 반대로 전기가설이 지연될 수 있고, 생각지도 않던 비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땅주인의 허락을 받는 것은 엄밀히 따지면 한전에서 해야 할 일이겠지만 하루라도 아쉬운 쪽에서 서둘러 준비하는게 어쩔수 없는 일이겠지요. 집을 짓는 동안은 가능한한 최대한 자세를 낮추어 주변 마을 사람들과의 마찰을 최소화하는 지혜도 필요합니다. 낯선이에 대한 경계심과 특유의 무뚝뚝함 때문에 자칫 이쪽에서 먼저 오해할 수도 있겠지만 겉으로 보기만 그러할 뿐 먼저 몸을 낮추고 진실되게 어려움을 토로한다면 먼저 나서서 도와주는 인정도 맛볼 수 있을 겁니다.

전기는 전신주를 신규로 가설할 경우 신청한 후 빠르면 2주에서 보통 두,세달정도의 시간이 흐른 후 설치 됩니다. 설계도 해야하고,실제 공사할 업체도 선정하고, 신청순서에 맞추어 공사를 진행하니 꽤 많은 시간이 소요됩니다. 더군다나 태풍등이 지나가 전기보수공사가 겹치는 등의 심한 경우 4,5개월도 기다려야 할 경우가 발생합니다. 전기는 미리미리 준비해두어야 공사일정에 차질을 받지 않습니다.물론 전신주가 모두 설치되어 전기선만 이으면 되는 곳은 신청후 하루,이틀내에 되겠지만요.전기 가설 여부 또한 중요한 집터고르기의 포인트가 되므로 비용과 시간을 잘 따져보아야 합니다.

전화의 경우는 비상시 핸드폰을 이용하면 되니 크게 불편할 것이 없다고도 볼 수 있지만, 인터넷 이라면 문제가 조금 달라 지겠지요. 도시라면 초고속 인터넷업체가 너도 나도 신청받으려 하겠지만, 시골에서는 초고속 인터넷이 아직도 상당히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전화국과 선로상 5Km이내 거리에서 연결되어야 그나마 ADSL이라도 쓸 수 있고, 읍내등 인구가 밀집된 지역에서만 케이블모뎀등을 이용한 인터넷이 사용 가능합니다. 정보화마을등 시골에도 나름대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곳이 점차로 느는 추세이니 집터를 고르는데 한가지 요소로 전화와 아울러 인터넷도 고려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참고적으로 전화는 전기와 달리 전화전신주(한전과는 별도임) 1개는 무료로 세워주며 2~4까지는 11만원, 그이상은 23만원정도의 가설비를 받습니다.
(2003년도 현재, 액수가 기억에 의존하는 것이므로 정확하지 않습니다.) 보통 전화전신주는 그 거리가 40~50m정도이니 예를 들어 500m거리면 11개정도의 전화전신주가 필요하고 (거리를 최대한으로 할경우) (0*1)+(11*3)+(23*7)=200만원 정도가 소요됩니다. 이 역시 만만찮은 비용이고 전화선이 설치된다고 인터넷이 되리란 보장도 없습니다. (ADSL의 경우 거리에 제한을 받으므로 먼 거리가 잦은 고장사유여서 설치를 기피합니다.) 만약 인터넷이 반드시 되어야 할 경우엔 최우선 고려대상으로 집터를 골라야 하겠지요.

네번째는 혐오시설 여부입니다. 혐오시설이라 함은 주로 축사를 말합니다. 마을에서 조금 외진 곳에 주로 축사가 존재하므로 집터를 고르다보면 축사가 주변에 존재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합니다. 집을 짓기 전 축사가 먼저 자리잡고 있으면 나중에 집을 다 지은 후, 축사의 이전등을 요구 할 수 없습니다. 축사는 악취및 파리,모기등이 많이 발생하므로 500m정도 이내의 거리에 존재하면 조금 곤욕스럽습니다. 특히 여름철엔 그 정도가 더욱 심해집니다. 시골엔 개를 규모있게 키우는 곳이 의외로 많은데 거기다가 밤낮 가리지 않고 짖어대는 소음까지 그 정도가 조금 심각합니다.

현장확인은 필수조건입니다.그것도 한번 볼 것이 아니라 적어도 서너차례는 꼼꼼히 다녀보고 주변 마을사람들 에게도 다각도로 물어보아야 합니다. 땅을 구입하기 전엔 없었는데, 누군가가 축사를 준비중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 것은 같은 마을 사람 아니면 알지 못합니다.

구입하려는 땅에 묘지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분묘기지권이라고 묘지의 경우 20년간 땅의 사용권을 인정해줍니다. 즉 내 소유의 땅이라고 마음대로 처분했다가는 큰 낭패를 볼 수도 있습니다.
혹은 주변에 공동묘지가 꽤 크게 존재할 수도 있구요.조금 과장해서 이야기하면 전망좋고 앞이 탁트인 소위 명당터는 모두 묘지가 자리잡고 있다 해도 좋을 정도입니다.어쩌다 한번씩 들르는 곳이라면야 별문제겠지만 거기서 매일매일 지내는 입장으로는 별로 유쾌한 일은 아니지요.기타 주위에 송전탑등이 있어 집터 위로 전기 고압선이 지나간다거나, 집주위로 대규모의 논이나 과수원등이 있어 농약등을 많이 살포한다거나 하는등 사는데 불편함을 끼칠 요소는 가능한 한 미리 감안을 하는 것이 나중에 땅을 사고 난 후 후회를 덜하는 비결입니다.

마지막으로 상식적으로 고려해야 될 부분들입니다. 공사의 편의를 최대한 보장 받을 수 있는 곳이라면 일이 한결 수월하겠지요.자재를 나르는게 용이하고(15Ton덤프트럭이나  5 Ton화물차등이 들어올 수 있도록), 자재를 야적할 공간이 충분하다면 더 바랄수 없는 최상의 조건이겠지요.거기다 마을과 적당한 거리를 두고 떨어져 있다면 금상첨화겠구요.

여기서 풍수나 방향등은 논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한가지 뭐든지 순리를 따라야지 억지로 하면 안된다는 사실만큼은 꼭 짚고 넘어갔으면 합니다. 남향이 좋다하여 땅의 생김새를 거스르며까지 무리하게 토목공사를 하여 지반함몰이나 축대붕괴등의 걱정으로 매일을 불안하게 가슴조리며 사느니, 북향이더라도 설계의 아이디어와 채광창등의 활용으로 남향 못지않은 효과와 북향만이 갖는 이득까지 덤으로 누리며 사는게 더 좋다는 생각입니다.나중에 토목공사에서도 다시 짚어보겠지만 토목공사는 안하면 안할수록,즉 그 땅 그대로에 집을 짓는 것이 가장좋습니다. 억지로 하는 일엔 반드시 문제가 발생합니다.
또한, 영업을 목적으로 하는 등의 특별한 이유가 아니고서는 계곡 바로 옆에 집을 짓는 일은 절대로 피해야 합니다. 집은 미관이나 전망,편의성등도 중요하겠지만 그 무엇보다도 안전이 최우선입니다. 축대를 튼튼히 하고 계곡이 작아 보여도 집중폭우에는 어떻게 돌변할지 아무도 장담하기 어렵습니다.대충 정리해보니 이정도일 뿐 이외에도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습니다.어떤 분은 이것만 읽고 '휴! 땅구하기가 이리 힘드니 나는 집도 짓기전에 포기해야겠네.'하고 한숨 짓는 분도 계실 겁니다.맞습니다. 집터를 구하는게 어찌보면 집을 실제로 짓는 것보다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제가 아는 많은 분들이 몇년째 집터를 구하러 다닙니다.자신이 정한 기준을 100% 만족하는 땅이란 아마도 없을겁니다. 미흡한 한,두가지 정도는 노력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습니다.그 미흡함이 노력여하에 따라 의외의 좋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구요.어려움을 극복해가는 과정중에 맛보는 기쁨 또한 만만치 않죠.

*.집을 짓기 전 행정처리

집등의 건물은 지목(地目)이 대지로 표시된 곳에만 지을 수 있습니다. 집을 지으려는 땅의 지목이 대지인경우는 크게 문제될게 없지만 전(田)이나 답(畓)또는 임야인 경우는 지목을 대지로 변경해야 합니다.대지가 아닌 땅을 대지로 변경하는 방법은 전이나 답등의 농지인 경우는 농지전용을 해야하고,임야는 임야형질변경을 위해 산림형질변경허가를 받아야 합니다.이에 대하여는 워낙 경우의 수도 많고 각 경우마다 처리절차도 달라 이곳에서 논하는 것은 의미가 없으므로,기본적인 문서(지적도,토지대장,토지이용계획확인서,등기부등본)을 준비하여 해당 시,군청의 민원실등에 문의하여 처리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행정처리와 관련하여서는 누구의 말보다도 해당 관청의 업무 담당자로부터 확인 받는 것이 제일 확실하고 정확합니다. 예전과는 달리 상당히 친절하며(제가 경험한 바로는),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는 한 일이 진행되게끔 처리해줍니다.관청에 가길 귀찮아 하거나 두려워 말고 적극적으로 이용하길 바랍니다. 특히 농가주택으로 지으려는 분들의 경우엔 자격조건이나 제한사항등을 충분히 알아본 후 진행을 해야 낭패를 보지 않습니다.

농지를 전용할 경우 일의 진행은 아래와 같습니다. 집지을 터의 위치가 정해지면 지적분할을 위한 측량을 하고, 측량 성과가 나오면 지적분할이 이루어집니다. 집지을 터의 위치는 집주인이 적당한 위치에 정하고, 군청의 지적과에 지적분할을 요청하면 대한지적공사에 측량을 의뢰합니다. 측량비를 지불하면 며칠후 측량기사가 나와 측량하고,측량성과도를 제출하면 지적분할이 이루어집니다.지적분할은 땅이 두개로 쪼개지며  번지수가 늘어나는 것입니다.예컨대 현재 땅의 번지가 100번지이면 지적분할후엔 100번지와 100-1번지가 되는 것입니다.
이중 집을 지을 터가 농지에서 대지로 전용되는 것입니다.농지전용신고 또는 허가를 위한 서류를 제출한 후 15일이내에 가부가 결정되며 허가가 나면 농지조성비와 농지전용 부담금을 납부합니다.(농가주택의 이점은 농지조성비와 농지전용부담금이 면제된다는데 있습니다.) 해당시군에서 정한 기준평수에 따라 착공신고 또는 건축신고없이 농지전용허가(신고)만으로 집짓기에 들어갈수 있습니다.(기준평수 이상이면 착공전 착공신고나 건축허가를 받아야 합니다.)집을 다 짓고 난 다음엔 건축물대장등재를 위해 준공검사를 받아야 하며, 필히 정화조 준공검사를 미리받아두어야 합니다. 건축물대장 등재가 끝난 후 법무사에게 위탁하여 등기부등본에 등재를 하면 집과 관련된행정절차는 마치게 됩니다. 기준평수 이상으로만 짓지 않는다면 예전보다 매우 간소화된 절차로 집을
지을 수 있고, 특별히 어려운 점도 없습니다.

공사중엔 여러가지 이유로 민원이 발생할 소지가 있습니다. 공무원들이 가장 골치 아파하는 것 중의 하나가 민원발생입니다.주변과 마찰이 발생될 소지를 최대한 줄이고, 감정을 앞세우기보다는 인내하고 양보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단, 너무 비굴할 필요는 없습니다. 상대방이 비상식적인 무리한 요구를 할 경우엔 정당히 맞서는 용기도 필요합니다.써놓고 보니 말은 쉽지만 참으로 어려운 일이네요.그런 일이 설령 발생하더라도 스트레스 받을 필요 전혀 없이 '집짓는 과정 중 가장 큰 공부'라 크게마음먹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공구의 준비

집을 짓는데 필요한 공구는 좀 과장되게 말하면 망치와 톱만 있으면 된다고 할 정도로 간단합니다.공구란 결국 일을 쉽게 하기 위해 도와주는 도구입니다.처음부터 전문가처럼 너무 다양한 공구를 구입했다가 한번 제대로 사용도 안하고 처박아두느니 필요한 그때그때 구입하기를 권합니다.(이곳에 나오는 공구의 이름은 널리 통용되는 실제명칭을 기준으로 하였습니다.잘못된 이름이나 일본식명칭이 등장 하더라도 널리 양해바라며 제대로 된 이름을 알려주시면 그때그때 바로잡겠습니다.이곳에 등장하는 일부상표의 회사와는 아무런 이해관계가 없으며 실제 사용경험담 정도로만 이해해 주길 바랍니다.)

I.반드시 있어야 할 공구류 (1)

1) 엔진체인톱엔진체인톱

이것 하나만 있으면 집한채 너끈히 지을 수 있을 것이라 할 정도로 쓰임새가 많고 반드시 갖추어야 할 공구 제1호입니다. 처음 접해보는 입장에서는 사용을 조금 겁내 할 수도 있겠지만, 집을 짓기로 마음먹은 이상에는 내손처럼 자유자재로 다루지 않으면 안되는 공구입니다.무엇이든 그러하듯 처음엔 서툴지만 벽체용 나무를 집지을 만큼 자르다 보면 어느새 가장 다루기 쉬운 공구가 되어 있을 겁니다. 엔진체인톱은 조금 가격이 비싸더라도 집지을 현장 근처의 (친절하고 제품에 대해 설명을 잘해주는) 공구상에서 구입하길 권합니다.가격은 인터넷등에 비해 약 10%정도 비싸지만 사용방법등 (처음 사용자의 경우엔 오일을 넣는 방법라든가 시동을 거는 방법,체인톱날을 가는 방법등)에 대해 친절히 설명들을 수 있고, 고장시 쉽게 고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엔진체인톱의 고장난 부품을 못구해 하루종일 일을 못하게 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또, 여유가 된다면 두 대 정도를 구입하길 권합니다. 한 대는 새 것을 구입하고, 다른 한 대는 중고를 구입해 막자르는데 사용하면 좋습니다. 아무래도 황토를 다루다보니 톱날이 흙이나 돌등에 상할 우려가 높습니다.그리고 한 대가 고장나도 작업을 계속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중고의 가격은 보통 새것의 1/3 정도에 불과하므로 경제적으로도 그리 크게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보통 쓸만한 엔진체인톱은 새것 기준으로 30~50만원대로 다양한 종류가 있으며 개인적으로 Jonsered(존스레드)나Husqvarna(허스크바나) 등의 스웨덴제품을 선호합니다. 일본제품에 비해 고장도 적고 제품이 튼튼하며, 미국 제품보다 무게가 조금 가벼워 초보자가 쓰기에는 안성맞춤인 것 같습니다.

2) 중망치중망치(돌망치,쇠망치)

보통 중망치라고 하면 '중간크기의 망치인가?'하며 갸우뚱거리게 되는데 오른쪽사진에서처럼 함마같이 생긴 망치입니다.쇠망치또는 돌망치라고도 합니다.벽체를 쌓을때 중간중간 들어가는 나무를 고정시키는데 사용됩니다.몇군데 다녀보며 들어보아 무게등이 손에 잘 맞는것으로 선택합니다.(자주 사용하는 것이니 무거운 것은 고르지 않도록 합니다.)

3)망치(장도리,노루발장도리)

아마 집에 한개씩은 꼭 있는 공구일 겁니다.  한쪽으로는 못을 박고, 다른 한쪽은 못을 뽑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걸 사용하면 됩니다.  집짓는 일중 사람이 많이 필요할때가 지붕의 개판을 칠 때인데, 조금 여유있게 망치를 준비해두면(보통 4~5자루 정도) 손이 많이 가는 일을 빨리 끝마칠 수 있습니다.

4) 빠루 (배척 또는 노루발못뽑이)

이런게 용어를 정리하며 가장 어려운 점의 하나입니다.  철물점에 가서 '빠루'의 표준어인 '배척'이나 '노루발 못뽑이' 달라고 하면 아마도 외계인 취급 받을겁니다.^^;;;;  주로 못을 뺄때 쓰고 무거운 것을 옮길때 지렛대 대신 사용하기도 합니다.



5) 톱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보통은 전지톱이라고 하는 막톱을 사용하면 됩니다.  (오른쪽 사진은 양날톱입니다)  톱은 밀때 힘을 빼고 당길때 힘을 주며 자르는 것이 요령입니다.  쇠붙이나 돌등에는 톱날이 쉽게 상하므로 자를때 특히 주의하여야 합니다.



6)줄자

설명이 필요없겠죠? ^^;   다만 한가지, 길이를 측정할 경우엔 반드시 두번,세번 확인한후 일을 진행해야 합니다.  밝히기 창피하지만 우리집 현관의 경우 원래 190cm의 높이로 서야 할 것이 측정의 실수로  10cm 짧아졌습니다.  말도 안되는 실수지만 특히나 문,창틀을 짤 경우엔 자르기전 또 한번 측정하는 습관을 들이길 바랍니다.




7)수평계 (수평대)

의외로 용도가 많은 요긴한 공구중의 하나입니다.  사람의 눈이란 것이 워낙에 착각을 많이 일으켜 언뜻 보기에 똑바르게 보여도 잘못된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을 바로 잡아 주는 것이 바로 이 수평대입니다.  150cm이상되는 긴 것 , 60cm정도의 중간것, 30cm이하의 짧은것 각 한개씩 준비해 두면 용도에 따라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8)사다리

사다리는 서까래목등을 이용해 직접 만들어 사용해도 좋지만 접이식 사다리가 한개쯤은 꼭 필요합니다.  특히나 벽체가 높이 올라가고 난 뒤에는 전문가들의 경우엔 집주위로 올라가 작업할 수 있도록   비계를 설치하겠지만, 그러지 못하는 입장에서 사다리는 필수 불가결한 도구중 하나입니다.  6단이상되는 것으로 구입하길 권합니다. 






9)받침대 (B/T 아시바 (日語인 아시바 = 비계))

B/T는 약어로서 Build - up Type scaffolding 또는 prefabricated scaffolding으로, 틀로 짜서 조립할 수 있는 비계를 말하며, (오른쪽 사진의 짙게 표시된 부분)
1 SET 는 세로대:기둥틀 2개   가로대:수평덮개 1개   경사대:가위모양 X 자 2개  로 구성됩니다.작업용 발판으로도 사용하며 해체와 조립이 용이하고 운반하는데도 가벼워 초보자도 사용하기 쉽고, 비교적 많은 양의 물건도 쌓아 두고 작업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2 set이상(안과 밖) 필요하며  여러 Set이 있으면 작업능률을 높이는데 효과적입니다.


10) 전기 그라인더 (디스크 그라인더)

목수에게는 대패가  나무를 다듬는데 있어서 꼭 필요한 공구지만, 초보자가 다루기엔 껄끄러운 점이 많은 게 사실입니다.  대패 대신 목재를 매끄럽게 다듬어주는 데 일등공신이 바로 전기 그라인더입니다. 두개정도 구입해 번갈아가며 사용하길 권합니다. 4인치,7인치, 9인치등 디스크의 크기가 여러가지입니다.  크기가 크면 일단 일의 능률이 높아질 수 있지만 처음 구매가격이 비싸고, 무겁습니다.  4인치 크기의 그라인더로도 충분한 것 같습니다.



11) 전기  원형톱

지붕의 천장을 이루는 개판을 칠때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만큼 유용한 공구입니다.  원형집이다보니 지붕개판의 판자를 한장한장 톱으로 썰어 못으로 박아야 하는데,  그때 전기 원형톱을 사용하면 일의 능률이 훨씬 좋아집니다.  단, 매우 위험하니 사용시 특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익숙하게 다룰수 있도록 미리 몇번 써보아 사용법을 익혀 두어야 하겠습니다.


12)먹통 / 먹물 / 먹실(나일론실)

목재를 재단할때 사용합니다. 처음엔 실에 먹도 잘 안묻고 사용중엔 손에 온통 먹물투성이지만, 몇번 써보면 요령이 생겨 자연스레 사용이 가능합니다.



혼자서, 더군다나 비전문가가 집을 지을 경우 어려운점중 한가지는 공구사용이 익숙하지 않아 낭패를 보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것입니다. 알고나면 사용법이 별 것 아니지만 처음 쓸 경우엔 주변의 아는 사람이나, 하다못해 철물점 주인에게라도 물어보아 사용법을 완전히 숙지한 후 사용하면 한결 낭패를 줄일 수 있습니다.경험이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 받기를 두려워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11)기역자 (곡척(曲尺),곱자,사시가네).

한쪽은 길고 다른 한쪽은 짧게 직각으로 굽은 자입니다.보통은 '사시가네'라 하여야 알아들을 겁니다.스테인리스(stainless steel)로 만들어져 있으며 창틀이나 문틀 재단시 많이 사용됩니다.

12)삽 / 각삽 / 평삽(오삽)

왼쪽부터 순서대로 1)삽  2)각삽  3)평삽 (오삽은 일본말) 입니다.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것이 앞이 삼각형으로 생긴 1)삽 이며, 모래등을 풀 때 사용하는 것이 2)각삽 이고, 왕겨나 톱밥등 비교적 가벼운 많은 재료를 풀 때 사용되는 것이 3)평삽(오삽) 입니다.특히 각삽과 평삽(오삽)의 경우 혼동이 많은데 이번 기회에 잘 구분해 보시기 바랍니다.


13)낫

보통 날이 얇아 풀을 베는데 적합한 (1)외낫과 뭉툭하지만 날이 잘 상하지 않는(2)조선낫으로 구분합니다. 황토집을 지을때 필요한 낫은 2)조선낫입니다. 나무의 껍질을 벗기거나 깍을때 사용합니다. 전문적으로 나무껍질을 벗기는 도구(3)를 사용해도 좋지만, 일반적으로 판매하지는 않으며 대장간이나 철물점등에 직접 제작주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14) 가스 토치


지붕의 방수재인 아스팔트슁글을 붙이는데 사용합니다. 요즘엔 원터치점화방식(2)으로도 많이 나와 사용하는데 한결 편리해졌습니다. 집을 다 지은 요즘엔 이걸로 구들방 아궁이 불을 붙이는데 아주 편리하게 사용합니다. ^^;



15) 흙손 (헤라,putty knife)

보통 '헤라'라고 하는게 구매하기는 더 쉬울 겁니다. 사전등을 찾아보니 '헤라'라는 말대신 '흙손'이란 단어와 이미지가 있어 이렇게 쓰긴 썼지만, 사실 흙손은 오른쪽 사진의 2)에서 보는 바와 같은 시멘트 미장을 하는데 사용되는 도구의  여러가지를 부르는 명칭으로 더 자주 이용됩니다. 이 흙손도 사실 일본식명칭인'고대'라는 표현을 더 많이 쓰지만요.

헤라는 PVC나 고무등으로 만들어진 것도 있지만 황토집에서의 용도는 주로 지붕의 아스팔트슁글을 불로 지져 붙이는데 사용하니 스테인리스나 철판등 불에 강한 재질로 만든 것이어야 하겠죠.^^;

16)볼트캇타 (절단기)

못이나 철사등을 절단시 사용합니다.보통 영화에서 보면 철조망을 자르거나 자물쇠등을 자를때 사용하는 것입니다. 크기가 여러가지이니 용도에 맞게 구입하면 됩니다.

17)보호안경(고글)

그라인더로 작업하거나 샌딩작업시 먼지등이 들어가지 않게 쓰고하면 좋습니다.제 경우엔 처음에 수영용 수경을 쓰고 했는데 땀이 차서 별로 좋지 않더군요. ^^;(이 사진은 '오늘의 이야기'를 보시면 있습니다.) 작업용으로 하나 구입해 쓰고 작업하시기 바랍니다.

18) 끌


나무의 홈을 파거나 구멍을 내는데 사용합니다. 황토집을 짓는데는 전병통의 홈을 파는데 주로 사용되며, 나무의 옹이를 파낼 때도 유용합니다.

19) 4B 연필

목재를 재단하거나 표시할 때 유용하게 사용됩니다.귀에다 하나씩 꽂고 작업하시기 바랍니다.

2.있으면 편리한 공구들

없어도 작업하는데는 크게 어려움이 없지만 반대로 있으면 작업능률이나 효율면에서 좋은 공구들입니다. 미리 구입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 작업하다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될 때 구입하면 됩니다.  

1) 전기 대패
없어도 무방하지만 폼나게 목재를 다듬고 싶을 때 사용합니다.단, 능숙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어느정도 고도의 숙련이 필요합니다.

2) 전기 드릴

나무가 마르면 단단해져 못을 박는데 애를 많이 먹을때 유용합니다. 나사못을 박을때도 유용하게 사용되구요. 너무 소형의 것은 사용시 부하가 많이걸려 좋지 않습니다. 500W 이상 되는 것으로 구입합니다. 단, 중국제등 인터넷에서 이만원대 정도로 싸게 파는 것은 절대 구입하지 마십시요. 저도 한개 샀다가 한번 써 보지도 못하고 그냥 버렸습니다.(이것저것 같이 끼워주는건 많아도  제대로 된 게 한개도 없더군요 -.- ;)



3) 전기 샌더기
그라인더로는 곱게 다듬기 힘든 곳이나, 나무에 니스나 락카등의 칠을 한 뒤 부드럽게 다듬는데 유용한 공구입니다. 일반 샌딩페이퍼를 잘라 기계에 끼워 사용합니다.


4) 작업선

전기작업시 유용하게 사용됩니다.현장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50m이상되는 것이 편리합니다.



5)못주머니

못주머니는 숙련된 목수밖에 차지 못한다고 농담삼아 말하는데, 내집 지으며 내가 찬다는데 누가 뭐라 그럴 사람도 없고...허리에 차고 일하면 여러가지 공구도 넣을 수 있고, 또 폼도 나서 일 할 맛도 나니 즐겁습니다.

3.소모성 공구/자재

1) 철 못

아래의 네가지 크기의 못을 주로 사용합니다.

*. 2"(2인치못, 50mm) : 주로 개판을 칠때 사용합니다.
*. 3.5"(3인치항못, 90mm ): 가장 많이 사용합니다.
*. 5"(5인치못, 125mm) : 두꺼운 나무, 예컨대 창틀이나 문틀을 세울때 주로 사용합니다.
*. 6"(6인치못, 150mm ) : 서까래를 고정하거나 창틀/문틀의 고정에 사용합니다.

2)방진마스크 (안면부여과식)

샌딩작업시 발생하는 먼지를 효과적으로 차단시켜 줍니다.3M 제품을 추천합니다.

3)디스크휠페퍼(그라인더페퍼,해바라기)

생긴모양대로 보통 해바라기라고 부릅니다.
작은조각의 사포가 원형으로 붙어 있는 모양입니다.
# 숫자가 적을수록 입자가 거칠어 집니다.
보통 #40 에서 #400 까지 있으며 #60 ~ #120까지 많이 사용됩니다.
사용되는 #숫자는 개별 사용예에서 제시합니다.

4) 2중 코팅 장갑

일반적으로 쓰는 빨간색 반코팅장갑이나 목장갑은 내구도가 약해 황토작업시 금방 헤져 불편합니다. 두껍게 코팅된 2중코팅장갑을 구입해 사용합니다.

4.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무방한 것

1) 포크레인

집지으면서 정말 꼭 있있으면 했던 것 제일호입니다.포크레인 한대가 하는 일은 거의 장정 열명에 맘먹을 만큼 어마어마합니다.중고를 구입했다가 사용하고, 다쓰고 난 후 다시 되팔면 되니 경제적으로도 그리 크게 부담이 없습니다.  단,유지비가 만만찮게 들고 처음 배울 경우엔 서툴러 일의 진척이 오히려 더 늦어질 수도 있습니다.여유있게 집을 지으실 분은 한번 고려해 볼 만 하다고 생각됩니다.

2) 컴프레서(compressor, 콤푸레샤)
보통 2.5 Hp 정도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데 무리가 없습니다. 경제적으로도 저렴하구요.작업이 끝난 후 이것으로 몸을 털 때의 상쾌함은 해 본 사람만이 느끼는 즐거움일겁니다.기타 타카를 치거나 먼지를 털 때 사용됩니다.





3)타카

황토집을 지을때는 주로 지붕의 개판을 칠때 사용하면 편리합니다.컴프레서로 압축된 공기의 힘으로 못을 박는 원리입니다.단,개판의 두께에 따라 타카를 잘 구입하셔야 합니다.보통 개판의 두께가 20mm정도이니 타카는 40mm이상 박을 수 있는 것으로 구입합니다.
※ 현재 전기와 관련된 공구/자재와 설비(수도//하수도/보일러 배관)관련 공구/자재는 빠져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해당 분야의 이야기가 진행될때 같이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설 계

직접 집을 짓는다고 하면 제일 걱정이 '집의 설계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입니다.집을 직접 짓고 있을 때나 다 짓고 난 후에 받은 가장 많은 질문도 바로 '설계는 어떻게 하셨어요?'였으니까요.사실, 설계라 하면 거창하게만 생각하는데 기본적으로 집의 구조를 어떻게 앉힐지에 대한 대강을 평면도로 그리면 집짓는데 그리 크게 무리가 없었습니다.평면도가 완성된 후, 창과 문의 크기를 결정하고 천정의 높이를 결정하면 집의 입면도가 완성되구요.직접 손으로 그리려면 우선 모눈종이와 자,컴파스등을 준비하고 '모눈종이의 한 눈금이 실제 얼마'(예를 들자면 모눈종이 한눈금 = 실제 50cm etc.) 라고 축척을 정한 후, 원하는 모양의 집을 그리면 됩니다

방은 몇 개고, 거실의 크기는 어떻고, 화장실의 위치는 어디에...저 역시 전문적인 설계 프로그램을 이용하건 아니고 Excel 이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해 원시적(^^)으로 설계를 하였습니다. 오른쪽의 그림에서와 같이 Excel의 각 행과 열을 정사각형에 가깝게 맞추고 (모눈종이처럼) 원형Tool과 직선Tool등 그리기Tool을 이용해 작성하였습니다.이렇듯 자신이 편하게 그릴수 있는 것이라면 어떤 도구를 사용해서라도 그리면 됩니다.아래에 몇가지 주의할 점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직접설계시 주의할 점>

1. 쓰려는 자재에 맞추어 집의 크기와 모양을 결정할 것.

보통 나무자재는 그 크기를 6자,9자,12자 등으로 맞추어 판매합니다.이어 붙이지 않는 한 보통 방이나 거실의 크기는 사용하려는 서까래의 길이에 따라 결정됩니다.기준 규격이 아닌 자재를 사용하여 집을 지으려면 먼저 자재부터 준비해 놓은 다음 일을 진행하는게 시간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손해보지 않는 길입니다.

2. 벽의 두께를 반드시 고려할 것

일반집과는 달리 황토집의 경우는 벽의 두께가 45~50cm 정도 됩니다.그러다 보니 바깥에서 볼때보다 안쪽의 공간이 조금 좁으며,특히 화장실이나 부엌의 공간이 아주 좁아질 수 있습니다. 설계할때 반드시 벽의 두께도 함께 계산해야 낭패를 보지 않습니다.

3. 화장실,부엌등 습기가 발생하는 공간의 위치 선정

저도 미처 신경쓰지 못한 부분인데 아무래도 욕실이나 화장실,부엌등 습기가 많이 발생하는 곳은 별도의 공간으로 격리하는게 좋겠다는 생각입니다.물론 저도 나름대로 꼼꼼히 방수에 신경은 썼지만 스미는 습기에는 여름에도 주기적으로 보일러를 틀어 말려주어야 하는 불편함이 생기더군요. 설계시 욕실/화장실과 부엌을 다른 구역에서 별로도 격리하는 방안도 한번 연구해 보시기 바랍니다.

4.문의 위치와 여닫는 방향, 창의 크기, 천정의 높이 결정

의외로 생각 할 부분이 많은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얼마정도 크기여야 드나드는데 불편하지 않을지, 또 문의 손잡이는 어느쪽이어야 하는지, 천정은 무조건 높은것이 좋은지...도무지 감이 안잡히죠?제가 찾은 해결책은 이겁니다.현재 살고 있는 집을 모델로 삼아 줄자로 일일이 재어가며 문과 창의 크기와 위치의 감을 익혔습니다.그리고 문의 여닫는 방향 역시 오른쪽과 왼쪽 서로 번갈아 가며 빈 허공에서 흉내내보아 가장 편한 쪽으로 결정했구요.천정은 높을 경우엔 공간이 넓어 보여 많이 선호하지만, 조명의 밝기와 난방에서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그리고 벽체를 쌓아올리기 위해 낮을때보다 몇배의 노력을 더해야 하구요.집의 높이에도 적절한 구성이 필요합니다.

설계도를 그리기 어려우시면 지금 살고 있는 집의 평면도를 한번 그려보세요.그러면 아마도 머릿속에 지어야 할 집의 구조가 확 들어올 겁니다.

5. 기본 평면도의 활용
기본 평면도가 완성되면 이제 그것을 여러장 복사해두고 아래의 것들을 준비해 갑니다.

1)전기배선도
평면도 상에 간단히 전등과 콘센트 등의 위치를 표시합니다.  나중에 전기배선시 어느 위치에 어떤 것이 들어가야 하는지 감을 잡게 해줍니다. 또한 필요한 전등의 갯수와 콘센트의 갯수등도 미리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2)상,하수도 구성도
  전기배선도와 마찬가지로 사용할 위치와 빠져 나갈 위치등을 미리 지정해 둡니다.  저희집의 경우엔 욕실에 상/하수도 각2개, 부엌과 다용도실에 각 한개씩 그리고 보일러와 마당에 상수도 한개, 이렇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자 필요에 맞게 구성해두고 나중에 실제 공사할 때 참고하면 됩니다.

6.건축물대장 등재시
건축물에 대해 등기를 하기 위해서는 먼저 군청에 가서 건축물대장에 등재해야 합니다.그러기 위해서는 건축사의 설계/감리 확인도장이 필요하며 이때 설계사무소에 가서 어느 정도의 비용을 지불하고 설계도를 다시 그립니다. (이 역시 각 지역마다 조금의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미리미리 알아보시길...)글로 쓰니 오히려 더 복잡해졌는데 실제로 설계 해보면 재미도 있고 정말 별거 아닙니다.옛날 집을 짓는 도편수들의 경우엔 지금과 같은 도면없이 모두 머리속으로만 설계도를 갖고 집을 지었다고 하더군요.백지와 연필만 준비하십시요.하나 하나 구상해가며 설계도 그리는 재미에 어쩌면 밤을 꼬박 세울지도 모릅니다.

*. 자재 준비

제가 이런 형태의 황토집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가 모든 자재가 몸에 아주 이로운 천연자재이며, 경제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입니다.집을 짓는 주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 자재 가격을 대폭 절감할 수 있습니다.대신 자재를 사용할 형태로 가공하는 것에 만만찮은 품과 노력이 들어 갑니다.들이는 노력과 경제적인 관계가 반비례한다고나 할까요?큰 덩어리부터 차근차근 알아봅니다.

1) 황토(黃土, loess(뢰스))

주로 실트(국제토양학회 협정법에 따라 입자 지름이 0.002∼0.02㎜인 토양입자)크기의 지름 0.002∼0.005mm인 입자로 이루어진 퇴적물을 말합니다.중국 본토인 황허강[黃河] 유역에 널리 분포하며, 그 밖에 미국의 미시시피강 유역,유럽 중앙부등에도 분포합니다. 중국 본토의 황토는 북서부에 있는 사막으로부터 편서풍에 의하여 운반되어 퇴적된 것이며, 그 밖의 것은 빙하가 후퇴한 뒤의 퇴적물이 바람에 운반된 것입니다. 우리나라 황토는 중국 대륙에서 수천만 년을 날아온 황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 중국 북서부 감숙성의 사막 ]

황토자체는 석영 40~80%, 장석과 운모 10~20%, 탄산염광물 5~35%, 실트 2~4%등의 조성으로 이루어진 광물로, 붉은 색을 띄고 있고, 화학성분은 실리카가 50~60%, 알루미나는 8~12%, 3가 산화철은 2~4%, 2가 산화철은 0.8~1.1%, 산화칼슘은 4~16%, 산화마그네슘은 2~6%, 약 0.5%의 산화티탄과 산화망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수분함량이 0~15%정도로 이루어진 것입니다.황토는 표면이 넓은 벌집구조로 수많은 공간이 복층구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 스폰지같은 구멍에는 원적외선을 다량흡수, 저장할 수 있어 열을 받으면 발산하여 다른 물체의 분자활동을 자극합니다.황토의 효소 성분에는 카탈라아제, 디페놀 옥시다아제, 사카라제, 프로테아제의 4가지가 포함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이 효소들은 각기 독소 제거, 분해력, 비료 요소, 정화 작용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황토에 대한 좋은 점들은 너무도 많이 알려져 있기 때문에 이 정도로 줄이고, 집짓기에 적당한 황토에 대해 알아봅니다.
집짓기 적당한 황토는 일단 색이 너무 붉지 않고, 적당한 찰기와 통기성을 갖춘 것이라야 합니다.그러기 위해서는 너무 고운 황토로만 된 것 보다는 마사토가 어느정도 섞인 황토가 좋습니다.대략 20~30% 정도 마사토가 섞인 황토를 추천합니다. 강도도 단단하고 잘 마릅니다.황토는 집을 지을 지역에서 구해 사용하는 것이 경제적,시간적으로 유리합니다.


                     [집 근처에서 구해온 황토 - 구하기 위하여 얼마나 노력을 했는지...]
                                      
적당한 황토를 발견하면 집에 모래자루로 하나정도 가져와 물로 반죽하여 두께 25cm정도의 블럭을 만들고 말려봅니다. 황토의 성질및 특성을 알아 보는 것이지요.마르는 시간도 확인하구요.두,세곳 정도의 황토를 이런 식으로 자가실험해보면 집짓기 좋은 황토에 대해 어느정도 감이 트일 겁니다.황토를 산에서 직접 채토할 경우엔 표면의 흙을 어느 정도 걷어낸 후 사용 하는 것이 좋습니다.농약등 공해에 오염되어 있을 수도 있고, 유기물이 많아 부패되기도 쉽습니다.(보통 햇볕을 많이 받은 동쪽의 황토(동벽토 또는 동황토)를 표피로부터 1m이상 파내고, 그 속의 황토를 쓰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동의보감이나 본초강목, 향약집성방등 옛 의학서적에 근거하여 좋은 황토를 구분하기도 합니다.(옛선인들은 흙의 종류를 수십가지로 나누어 구분하기도 합니다. 위의 동벽토도 그중의 한예입니다.)나름의 과학적인 근거등도 있으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한번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직접 구할 수 있다면 좋기는 하지만 토굴,채취허가나 황토가 묻힌 산주인에 대한 사례, 운반등의 문제로 직접 구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그럴때는 덤프트럭기사등 건축 골재를 전문으로 처리하는 곳에 알아보면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요즘은 황토를 이용하는 산업이 발전하여 황토만 전문으로 파내는 광산(?)도 여러 곳 있습니다. 황토블럭등을 찍어 파는 곳에 문의를 해 보아도 일반 황토를 구할 수 있구요.

한가지,적토(赤土,red soil)에 대한 것은 짚어봐야지요.
적토는 염기(鹽基)의 용탈(溶脫)이 심하여 철 ·알루미늄의 이산화물의 집적으로 붉은색이 강하고, 강알카리성을 띈다고 합니다. 황토와 적토는 그 구성성분은 비슷하며, 구성비가 조금 틀립니다. 그렇기에 어디서부터 어디까지를 황토로,그 이상을 적토로 한다라는 규정은 없습니다. 색깔과 구성비, 경제적인 면등을 고려하여 적당히 취향껏 구하면 될 것 같습니다. 황토가 인기가 있다 보니 상품성을 높이고 다른 제품과의 차별화를 위하여 자기것만 진짜황토니,동벽토니 하는 현혹된 말로 아주 값비싸게 파는 경우가 있는데, 상식적으로 생각하고 잘 판단하여 손해보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황토는 보통 10평(= 32.4 ㎡) 지을 경우 15톤 덤프트럭(=10㎥)으로 2대분의 흙을 필요로 합니다.이는 높이 2.8m 이고 벽체의 두께가 40cm일 경우이며, 각자 지을 집의 평면도가 완성되면 벽체의 용적을 계산한 후,* 2/3 하시면 됩니다. (1/3은 들어가는 통나무)용적계산은 집둘레의 길이를 모두 더한 후 거기에 두께와 집의 높이를 곱하면 됩니다.자재는 필요량보다 20~30%정도 더 준비하길 권합니다.조금 모자라 따로 준비하려하면 가격이 상당히 필요할 경우가 있습니다. 조금 넘치게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이제 황토가 준비되면 벽체를 올리기 하루전 쯤 포크레인을 불러다 반죽을 합니다.반죽전에 지붕위에 올릴 것과, 바닥미장용으로 쓸 마른 황토를 따로 옮겨두고 비닐이나 갑바등으로 잘 덮어 비를 맞아 유실되지 않도록 합니다.  반죽은 물을 많이 넣어 조금 묽게 하며, 반죽이 다 되면 쓸 공간에 옮겨다 두고, 마찬가지로 비닐이나 갑바로 잘 덮어둡니다.
반죽해놓은 황토는 잘 굳으므로 매일 아침저녁으로 물을 듬뿍 뿌려두어야 합니다.

                     [황토반죽하기- 더 자세한 내용은 "015.황토이기기"의 내용을 참조하세요]

황토에 혹시 무얼 섞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전 물이외에 다른 것은 아무것도 넣지 않았습니다.추가비용이 조금 들겠지만 소금은 조금 섞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대신 너무 많은 소금이 들어가면 소금이 수분을 머금고 있어 잘 마르지 않습니다.)그 외에 짚이나 마닐라 로프등 갈라짐을 방지하기 위해 섬유를 섞는 경우가 있는데, 비추천입니다.그 이유는 안에서 썩거나 부패할 우려가 많으며, 곰팡이가 그런 것들로부터 안에서 피어나면 제거되지 않습니다.그리고 벽의 마감이 깨끗이 되지를 않아 다시 마감을 해야 합니다.기타 시멘트나 뭐 화학방부제,접착제등을 설마 자신의 집을 짓는데 섞는 분은 안계시겠죠...

2) 목재

목재를 구하기 위하여는 좋은 제재소와 거래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가격도 중요하겠지만 어느정도 지속적으로 거래 하다 보면 가격은 그만큼 할인이 가능하며, 중요한것은 목재의 품질과 신뢰성 일겁니다.여유있게 시간을 갖고(이듬해 봄에 집을 짓는다면 그해 여름쯤)충분한 고려하에 제재소를 선택하고, 벌목할 나무를 정하고,나무를 구해둔다면 더욱 효율적인 집짓기가 가능합니다.(보통 나무는 가을에서 겨울에 벌목을 많이 합니다.)

목재의 용적을 계산하는 방법으로 재(才, 일본말로 사이)라는 단위를 사용합니다.1재(才)는 1치(3cm)*1치(3cm)*12자(360cm) 이며, 원목의 경우 길이가 6m이하인 경우엔 말구(직경이 제일 작은쪽)의 지름 제곱에 길이를 곱해 재적을 구합니다.예를 들자면 지름이 30cm이며 길이가 3.6m인 경우 100재(才)인 것이지요.제재소를 다니다보면 생소한 용어 - 나무이름,단위의 혼동,이상한 일본어등으로 인하여 혼란이 올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필요한 나무의 품목을 뽑아 집지을 현장 주변의 여러 곳의 제재소를 찾아 다니며 견적도 받아 보고, 얘기도 듣고, 일하는 모습등도 살펴보다보면 어느샌가 그런 것들에 익숙해지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목재는 그 용도에 따라
(1)벽체를 쌓는데 들어가는 나무와
(2)서까래용,
(3)지붕 개판을 칠때 사용되는 것과
(4)창,문틀을 짜는데 필요한 목재등 네가지로 크게 분류하여 설명합니다.

(1) 벽체용나무

벽체를 쌓을 때에는 침엽수를 이용합니다.잣나무나 전나무등도 좋지만 가격이 비싸고 구하기 힘들어, 주위에 흔한 소나무를 주로 이용합니다.(소나무는 우리나라 숲의 4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흔합니다.)

소나무에 대해 조금 더 알아보자면, 소나무는 솔, 참솔, 송목, 솔나무, 소오리나무로 부르기도 합니다. 한자로는 '松'이라 하는데 이 한자의 오른쪽의 '公'은 소나무가 모든 나무의 윗자리에 있다는 것을 뜻할 정도로 귀하게 여겨왔습니다. 중국 명나라때의 사람인 이시진이 지은 [본초강목]에 보면 "소나무는 모든 나무의 어른이라"라는 표현도 있을 정도니까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제일 좋아하는 나무도 바로 소나무랍니다. 갤럽조사에서 한국인의 44%가 가장 좋아하는 나무로 소나무를 꼽았다는군요. 2위인 은행나무(4.4%)를 좋아한다는 사람의 10배가 넘는 압도적인 지지입니다.

소나무는 적송(赤松)이라 불리기도 하는데, 이는 소나무의 껍질이 붉고 가지 끝에 있는 눈의 색깔도 붉기 때문입니다. 또한 내륙지방에서 많이 자란다고 해서 육송이라고도 부릅니다. 육송은 바닷가에서 자라는 해송보다 잎이 연하여 여송(女松)이라 칭하기도 합니다. 중국에서는 자송(雌松), 적송(赤松), 요동(遼東)적송, 단엽(短葉)적송으로 불린다네요. 소나무는 잎 두개가 모여 한쌍을 이루는 이엽송이며, 이엽송외에 이수송, 이침송, 이립송등으로 부릅니다. 학술명은 Pinus densiflora Siebold et Zuccarini이며 이름을 풀이해 보자면 Pinus는 라틴어로 나무라는 뜻이며, densiflora는 소나무의 암꽃과 수꽃의 모양을 나타내는 말로서 꽃이 빽빽하게 모여 있다는 뜻이라는군요.

                                                         [우리나라 소나무의 수피]

주요한 소나무의 종류 몇가지를 아래에 정리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ㄱ)소나무 Pinus denaiflora (= 적송,육송)
상록침엽교목. 줄기는 높이 35m, 지름 1.8m 정도이며 수피는 적갈색이나 밑부분은 흑갈색이다.  바늘잎은 2개씩 뭉쳐서나고 길이 8~9cm 나비 1.5mm로 밑부분의 비늘은 2년후에 떨어진다. 꽃은 5월에 핀다. 잎은 각기, 소화불량 및 강장제로, 꽃은 이질에, 송진은 고약의 원료로 쓴다. 품종으로는 남복송, 금송, 여복송, 금강소나무, 처진소나무, 반송, 은송 등이 있다.

ㄴ) 중곰솔 pinus densi-thunbergii (춘양목,홍송)
상록침엽교목. 춘양목이라고도 하며 줄기가 곧게 자라고 옹이가 없다. 줄기 밑부분의 수피는 회흑색으로 깊게 갈라져 떨어지는 것은 곰솔과 같고 윗부분의 수피는 붉은색으로 얇은 조각이 되어 떨어짐은 소나무와 같다. 목재의 질이 매우 우수해서 한옥건축재 및 문짜는데 쓰인다.태백산맥에서 벌채된 우수한 재목이 경북 봉화의 춘양역에 모인다고 하여 춘양목이라 부르기 시작 하였으며 적송이라고 혼용하여 사용되기도 한다.

ㄷ) 곰솔(해송) pinus thunbergii
상록침엽교목. 해송, 흑송이라고 한다. 줄기는 높이 20m, 지름 1m 정도이고 구피가 흑갈색이며 겨울눈은 백색이다.바늘잎은 2개씩 가지 끝에 뭉쳐나고 다소 비틀리며 길이 9~14cm 나비 1.5mm 정도이다. 꽃은 5월에 핀다. 화분과 껍질은 식용하고 송진은 출혈과 신경통의 약재로 쓰인다.조림적수로서 방풍림으로 심는다. 곰반송(for. multivaulis)은 밑부분에서 굵은 가지가 갈라져 나와 다북하게 보인다.

ㄹ) 만주곰솔 pinus tabulaeformis var. mukdensis
낙엽 침엽교목이다. 만주흑송이라고 한다. 줄기는 높이 25m 지름 80cm 정도이며 수피는 회흑갈색이고 갈라진다. 어린가지는 연한 황색으로 털이 없고 겨울눈은 황적갈색이다. 바늘잎은 2개씩 뭉쳐나고 길이 10~17cm 나비 1.5mm 정도로 단단하며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다. 꽃은 4월에 핀다. 재질은 소나무와 비슷하고 건축재로 쓰인다.

ㅁ) 백송 pinus bungeana
상록 침엽교목이다. 줄기는 높이 15m 지름 1.7m 정도이며 수피는 밋밋하고 큰 비늘처럼 벗겨져 있으며 회백색이다. 바늘잎은 3개씩 뭉쳐나고 길이 7~9cm 나비 1.8mm 정도로 단단하며 곧으며 눈비늘이 빨리 떨어진다. 꽃은 5월에 핀다.

ㅂ) 리기다소나무 Pinus rigida
상록침엽교목이다. 줄기는 높이 25m, 지름 1m 정도이며 수피는 적갈색이나 깊게 가라지고 겨울눈은 짙은 갈색이다. 바늘잎은 3-4개씩 뭉쳐나고 비틀리며 길이 7-14cm 로 잔 톱니가 있다. 꽃은 5월에 핀다. 목재의 질이 나쁘고 송진이 많이 나오며 옹이가 많아 유용성이 적지만 어디서나 잘자라기 때문에 많이 심고 있다. 북아메카원산이다.



                                                                          [춘양목]

벽체를 쌓을 나무는 45~50cm정도로 절단하여 사용할 것이기 때문에, 제재할 목적의 원목은 가격등의 측면에서 적당치 않으며 화목용이나 톱밥용 소나무도 충분합니다. 가을부터 겨울철 많이 하는 간벌(솎아내기)때 인부나 산주인등으로부터 구하면 아주 저렴한 가격에 구할 수도 있습니다.벽체용 나무의 경우 일부러 껍질을 벗기거나 말리지 않고 사용해도 무방하다고 봅니다.

가을 - 절기상 처서이후에 베어낸 나무의 경우 집을 지을 이듬해 봄까지 말려지는 정도면 충분하며, 껍질을 벗기는수고로움에 비긴다면 껍질을 벗기지 않아 생기는 문제는 아주 사소한 것에 불과합니다.껍질을 벗겨 소금물에 몇개월 담구었다가 통풍이 잘되고 그늘진 곳에서 한 일이년 잘 말려 쓴다면야 최상의 자재가되겠지만 말이지요.  
6자(180cm) 크기로 절단하여 운반하며, 네토막내어 사용합니다.(한토막=45cm)  필요량은 10평을 기준할때 5톤 화물트럭 1차분 정도의 비율로 구하시면 됩니다.    

                                                        [잘라서 쌓아둔 나무]

(2) 서까래용 나무

서까래용 나무는 두께가 일정하고, 곧게 뻗은 것을 자재 선택의 최우선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그래서 선택한 것이 낙엽송인데... 낙엽송은 장점도 많지만 단점도 꽤 되는 나무라 예로부터 목수들은 다루기를 꺼려 했답니다.그리고 예전엔 탄광의 갱도버팀목 등으로 사용되는등 용도가 많아 꽤 많이 벌채했다는데, 요즘은 벌채하는곳도 많지 않아 의외로 구하기가 까다로울 수 있습니다.꼭 낙엽송만 고집할 필요없이 주변에서 구하기 쉬운 소나무나 편백나무등 단단한 재질의 침엽수면 상관없습니다.

직경이 제일 작은쪽(보통 말구라고 하는데)이 3치(9cm)이상이면 사용가능하며, 운반등의 이유로 보통 12자(3m60cm)짜리를 많이 사용합니다. 서까래용 나무의 길이에 따라 보통 집의 전체 넓이가 결정됩니다.서까래용 나무는 구해오는대로 껍질을 벗겨 사진과 같이 세워서 잘 말려 사용합니다.눕혀 말리게 되면 마르는 도중 뒤틀릴 수 있으며 골고루 마르지 않습니다.

                                                       [말리는 중인 서까래용 낙엽송]

(3) 지붕 개판용 나무

지붕개판용 나무도 제일 쉽게 구할 수 있는 소나무가 경제적으로 제일 유리합니다.판자의 두께는 20mm~25mm정도로 사람이 딛고 올라설 수 있을 정도여야 하며, 길이는 180cm 정도가 작업성이 좋습니다. 넓이는 15cm이내에서 결정하면 됩니다. (너무 넓게나 좁을 경우에 실내에서 쳐다보는 지붕의 모양이 예쁘지 않습니다.)원목을 사서 제재를 하는 것보다 제재된 판자로 구입하는게 훨씬 유리합니다.언뜻 생각하기엔 원목을 제재하는게 쌀 것 같아 보이지만 원목은 약 30%정도의 비율로 판자를 구할 수 있을 정도로 경제성이 나쁩니다.경제적인 면에서는 소나무가 좋지만, 좀더 욕심 내어 본다면 편백나무도 훌륭한것 같습니다.편백나무는 산림욕의 효과를 내는 휘톤치트의 발산량이 소나무의 몇배에 이를 정도로 건강에 좋으며 은은한 향과 벌레에 강한것도 장점입니다.(요즘 온천등에 많이 있는 나무욕조-히노끼탕의 재질이 편백입니다.)단 가격이 소나무에 비해 2~3배 이상 되며 남부지역에서는 그나마 구하기 쉽지만 그이외 지역에서는 구하기 힘든 점등이 단점입니다. 요즘은 가공하여 클립식으로 서로 끼워 맞출 수 있도록 만든 자재도 인터넷등에서 구할 수 있습니다. (물론 가격은 상당합니다)

                                                                           [편백나무]
                                          
또한 대나무로 개판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이경우 대나무가 잘 쪼개지기 때문에 못을 직접 박지 말고, 드릴로 조그만 구멍을 낸 후 못을 박아 고정시켜야 하는 등의 작업상 어려운 점도 있지만 가격이 아주 저렴하며, 색다른 멋을 원할 경우엔 최상의 재료라 할 수도 있습니다.여유와 형편을 고려하여 구입하시기 바랍니다.준비해야 할 필요량은 처마 길이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집평수의 3배 정도를 구해야 모자라지 않습니다.(넓이는 길이의 제곱에 비례합니다.)이해가 가지 않으면 집평면도를 그리고 처마를 포함한 지붕을 그린 후 넓이를 계산해 보시기 바랍니다.흙집의 특성상 처마의 길이가 일반 집보다 조금 긴 편이 좋습니다. (건축법상 처마의 길이가 1m이상인 경우 건축물의 면적에 포함됩니다. 이 조항의 적용이 엄격한 곳(도시의경우)도 있고,그렇지 않은 곳(시골의경우)도 있습니다. 설계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4) 문/창틀용 나무
지름이 30cm이상 되는 원목을 사용합니다.국산 소나무가 가장 좋겠지만 이정도 크기의 국산소나무는 가격이 상당하기 때문에, 경제적인 측면에서 수입소나무인 미송등을 이용해도 무방하다고 생각합니다.(보통 미송은 더글라스 소나무의 목재를 말합니다. 주로 북미산 목재이며,구주소나무가 주종인 구소련(러시아등)에서 수입하는 목재는 별도로 소련송(소송)이라 합니다.(기타 칠레(칠송)나 뉴질랜드(뉴송) 등에서도 수입합니다.) 가격은 재질이나 질감, 색상등에 따라 같은 수입산의 경우에도 가격차이가 상당한 경우도 있습니다)

                                                                   [여러가지 수입목]
국내산 소나무를 구할 수 있는 경우엔 곧은 직재 보다는 약간 휘어진 곡재가 자연스러운 맛을 살려주며,용도에도 더 알맞아 좋습니다.휜나무의 경우는 제재목으로 적당치 않아 가격이 저렴하며, 나무를 구할때 제재소측과 상의하여 미리 구해놓으면 경제적인 가격에 원하는 좋은 형태의 나무를 많이 구할 수 있습니다. 원목은 반으로 자르고 반으로 자른 반대편도 약 5cm정도 두께로 잘라내어 준비합니다.길이는 제재소와 상의하여 문/창의 크기에 맞추어 원하는 크기로 자르면 됩니다.(보통 9자(270cm),또는 12자(360cm))

(5)기타
-.각목
각목은 벽을 쌓을때 벽체용 나무의 고임목으로 많이 사용되며,지붕의 처마끝선 마감재로도 사용됩니다.9자나 12자 길이의 가로세로 각 4.5cm정도 크기의 것을 사용 합니다.

-.너와용 나무(피죽또는 적삼)

말그대로 나무를 제재하고 남는 껍질입니다. 그렇기에 재질도,형태도,길이도 다양합니다.보통 한묶음씩 묶어 판매하며, 한묶음으로 지붕 7평정도를 덮을 수 있습니다.지붕개판용 자재와 마찬가지로 조금 넉넉히 준비해두고 사용하기 바랍니다.

3)기타 자재

(1) 아스팔트슁글
지붕의 방수재로 사용합니다.가격이 저렴하고 시공방법이 쉬워 초보자에겐 안성맞춤입니다.내구도면에서도 크게 문제가 없는것으로 보이나 햇볕등에 노출되어 손상이 있을 수도 있으므로 두께는 비교적 두꺼운 것을 사용합니다.


                                                                [아스팔트슁글]

*.드디어 공사에 들어가다

1) 터닦기

터닦기를 하며 제일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은 안전입니다.자연상태의 땅은 건드려 놓으면 많은 시간이 지나야 안정화 됩니다.그러기에 예전 궁궐을 지을 때에는 궁궐을 지을 도편수가 궁궐을 지을 터에서 일년 정도를 살았다고 합니다.그 일년동안 기후변화와 강수량등에 따른 땅의 변화를 체크한 게지요.

[동궐도(東闕圖], 동쪽 궁궐인 창덕궁과 창경궁의 전각 및 궁궐 전경을 조감도식으로 그린 궁궐배치도]  

오랫동안 살아온 곳이 아니라면 터를 닦기 전에 그 땅에 대해 비교적 잘 알고 있을 마을 어른들을 모셔다가 그 땅에 대하여 이모저모를 알아보는게 중요합니다.집이 앉을 자리에서 혹여 물이라도 나는지, 비가 오면 물 빠질 배수로는 어느 쪽으로 내는것이 유리한지등등 막걸리라도 한잔 받아다가 드리고 이야기를 듣다보면 시시콜콜한 부분까지도 땅에 대하여 아주 잘 알게 됩니다.
그만큼 애정도 더 생기고요.^^

            [터를 닦는 중... 7개로 나누어져 있던 밭을 하나의 집터로 만들기 위하여 터를 닦는 중]
    
당연하지만 집은 가능한 한 최대한 안전한 곳에 지어져야 합니다.상식적으로 너무도 당연한 이말도 때때로 경치나 전경,땅의 효율적인 이용등의 이유로 인해 무시되거나,설마하는 마음에 잊혀집니다. 계곡에 위태롭게 서있는 집, 산비탈을 과도하게 깍아 터를 잡고 앉은 집등은 그런 의미에서 최악이라 할 수 있을 겁니다.자연의 힘은 지형을 바꾸어 버릴만큼 너무도 강하고 위험합니다.
인간이 궁리해낼 수 있는 최선의 것이라도 자연의 힘앞에서는 때론 무용지물이 될 때도 많습니다.


                                                         [수해의 현장]
                                                          
안전! 최우선적으로 항상 제일 먼저 고려해야할 사항입니다.

터닦으며 주의해야 할 또 하나는 이웃땅과의 마찰입니다.중장비가 드나들며 이웃땅을 건드릴 수도 있고, 터를 닦다보면 약간 침범할 수도 있습니다.잘못이 내쪽에 있는 만큼 여유와 인내와 아량을 갖고 잘못이 발생되면 사소한 것이라도 먼저 가서 알리고,(나에게는 사소하지만 상대편은 아주 불쾌한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해결책을 찾는 것이 마찰을 줄일수 있는 최상의 방법일 것입니다. 이해해 주기를 기대하지 마십시요.그런 이웃을 만난다면야 최상이겠지만, 아예 포기하는 편이 마음고생을 줄일수 있는 또 하나의 방편입니다.
  
대체로 터닦기를 포함한 토목공사비는 여유있게 책정을 해두어야 당황하지 않고 공사를 철저히 할 수 있습니다.논이나 밭,임야등을 전용하여 터를 닦을 경우엔 예측하지 못했던 의외의 상황이 많이 발생되어 토목공사비용이 커집니다. 그래서 터닦기를 포함한 토목공사는 집짓기 일년전쯤 미리 하는 것이 대지의 안정화및 여러가지 상황에 대처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좋다고 생각됩니다.
구체적인 사항은 이제까지의 땅에 대한 정보와 의견을 갖고, 토목공사를 담당할 포크레인기사와 충분히 협의하여 결정하면 됩니다.특히나 토목공사할 포크레인 기사의 선정은 1)그 지역사람(가능하다면 그 동네사람) 2)경험이 많은 사람을 공사를 기다리는 한이 있더라도 꼭 구하여 쓰시기 바랍니다.(그게 결국은 비용을 아끼고 시간을 절약하는 비결입니다.) 일당을 일이만원정도만 더 준다면 아마도 별마찰없이 마음에 쏙 들게 일을 끝마칠 수 있을 겁니다.(중장비 기사들과 잘 사귀어 놓으면 추후 황토나 돌등의 골재를 구하는 일등 비용을 아끼는 방법등에 대해 충분한 조언을 들을 수 있습니다)

2)길과 전기,그리고 물

위의 세가지 요소 중 한가지라도 갖추어지지 않는다면 집짓는 일은 시작조차 할 수 없습니다.그렇기에 집짓기 전 맨 처음 준비를 해두어야 합니다.

첫번째로 길이라 하면 지적도상의 길에서부터 집짓는 현장까지의 진입로를 말합니다.저의 경우엔 밭을 집터로 전용했기 때문에 진입로의 땅이 다져지지를 않아 자재를 운반하는데 꽤 애를 먹었습니다.지름이 대략 20mm 정도의 쇄석을 돌을 깨서 파는 공장(이런 곳이 있는 줄은 처음 알았습니다.^^)에서 사다 깔았습니다. 보통 덤프트럭 기사에게 부탁하면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모든 크기의 돌을 구할 수 있습니다.)쇄석은 쇄석만 깔릴 때보다는 흙과 섞여야 땅이 단단히 다져집니다. 잡석을 깔아 흙을 다지고 난 후 조경용으로 다시 깔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진입로에 쇄석깔기]

두번째는 전기입니다.
우선은 공사에 사용할 전기가 필요한 것이므로 보통 임시전기를 신청하게 됩니다. 신청방법은 [전기공사면허업체]를 선정하여 전기사용신청서 등 구비서류를 준비하여 관할한전에 신청하시면 됩니다. (필요한 서류는 농지전용신고/허가서등 집을 짓는다는 것을 증빙할 수 있는 서류, 신분증등이며 보통 전기공사면허업체에다가 서류를 주면 알아서 대행해 줍니다.)집내부의 전기공사를 위의 전기공사면허업체에 맡길 경우엔 별문제 없지만, 직접하거나 누군가의 도움을 받을 경우엔 가능하면 주소지의 [전기공사면허업체]를 선정하는게 좋습니다.
임시전기는 한전에 보증금으로 20만원을 납부하며(저는 그렇게 납부했지만 바뀌었을수도 있습니다.나중에 돌려받습니다.) 신청을 대행해준 [전기공사면허업체]에도 일정액의 수수료를 지불합니다. (개인은 전기공사면허가 있지 않는 한 신청할 수 없습니다.)


                                                        [가설된 임시전기]

세번째는 물입니다.
다행히 기존의 상수도 시설과의 연결이 쉬운 곳은 별문제 없지만, 그렇지 않다면 물은 반드시 확보해놓고 집짓기에 들어가야 합니다. 보통은 관정이라고 부르는, 지하수가 흐르는 수맥에 파이프를 박고, 펌프등을 이용해 끌어 올려 사용하게 되는데 이 방법이 물사용에는 가장 편리하며, 비교적 풍부한 수량을 확보할 수 있고, 안전성등에서도 크게 염려가 없지만 별도의 비용이 필요하며, 경우에 따라 물이 부족한 곳일 경우엔 그 비용이 매우 늘어날 수 있습니다.각자의 환경에 맞게 준비하면 됩니다.


                                                [관정을 뚫기 위한 기계의 설치]
                                                
3) 우천시 대비를 위한 준비

황토 흙집을 지으며 가장 어려웠던 것이 바로 비가 내릴 때였습니다. 지붕을 덮기 전까지는 황토벽이 그대로 내리는 비에 노출되어, 자칫 폭우라도 내리면 그동안 쌓아 올린 벽이 허물어 질 수도 있습니다.처음에 생각했던 방법은 비가 새지않는 방수처리된 갑바등으로 커다란 천막을 만들어 집전체를 천막을 치듯 덮는 방법이었습니다. 가로 20m * 세로 10m의 천막 두개를 만들었는데, 비가오며 강풍이 부는 데에는 어쩔 도리 없이 천막의 이음새 부분이 찢어지고 뜯겨, 한번 쓰고는 못쓰게 되었습니다.


                                                    [쳐놓은 천막 ]

그래서 두번째로 생각한 것이 비닐입니다.
폭 180cm의 비닐을 사다가 벽을 둘러가며 일일이 덮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꼼꼼히 눌러두거나 못을 박아 두었습니다. 이 방법은 비가 많이 오거나 바람이 아무리 심하게 불어도 아무런 피해가 없었지만, 최대 단점은 한번 치고 거두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는 것이었습니다. 또 일기예보만 믿고 있다가 갑자기 내리는 새벽녘의 소나기에 놀라 현장으로 달려오기도 수차례 반복하였습니다.


                                                    [꼼꼼히 비닐로 덮기]

가장 신경이 많이 쓰이는 부분이 될 수도 있으니 미리미리 준비해 두시기 바랍니다.
예를 들어 비용은 조금 들겠지만 집전체를 덮을만한 가설건물(비닐하우스와 같은)을 미리 지어둔다거나, 아니면 공법을 조금 달리해 지붕을 먼저 만든다던가 하는 식으로 대비를 해두시기 바랍니다.물론 돈이 제일 적게 드는 방법은 단순하게 비닐을 덮는 것일 테지만요.^^;;;;

.집의 네가지 요소

집을 이루는 네가지 요소는 벽체지붕바닥, 그리고 입니다.벽체가 있어 바람을 막아 주고, 지붕은 비를 막아 주며, 바닥이 있어 몸을 누일 수 있고,불이 있어 실내를 따뜻하게 밝힐 수 있습니다.집짓기도 이에 따라서 나누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1)벽은 ㄱ)기초돌쌓기 ㄴ)문틀/창틀짜기 ㄷ)황토와 소나무로 벽체쌓기 ㄹ)벽체미장 으로 세분하여 알아보고,
   2)지붕은 ㄱ)전병통만들기 ㄴ)대들보 걸기 ㄷ)서까래걸고 개판치기 ㄹ) 방수처리및 마무리 등으로 나누며,
   3)바닥은 ㄱ)구들놓기 ㄴ)보일러설치 ㄷ)상,하수도 설치 ㄹ)바닥미장,장판깔기 등이고,
   4)불은 ㄱ) 전기 설비 및 기타 생활편의시설 입니다.

I. 벽

일반적인 집짓기는 보통 나무나 철제빔등을 이용해 먼저 기둥이나 보등의 집의 뼈대를 먼저 세우고 난 후,지붕을 덮고 이어 외벽및 내벽을 만드는 순서로 진행됩니다.하지만 제가 지은 집은 뼈대 없이 벽을 올리고 지붕을 덮는 방식입니다.기둥을 세우거나 기둥을 서로 연결하고 보를 거는 일등은 목재를 다루는 일에 숙련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들이고, 당연히 집짓기는 처음해보는 입장에서는 감히 엄두조차 내볼 수 없는 일이었기 때문에 초보자도 쉽게 지을 수 있는 방법을 찾다보니 이런 형식으로 집을 짓게 되었습니다.벽을 쌓아올리는 원리만 이해한다면 그리 어려울건 없습니다.
혹여 기둥이 없어 안전이 걱정이시라구요? 아마도 40cm 이상되는 벽체를 보신다면 그런 걱정은 기우였음을 느끼게 될 겁니다.

ㄱ) 기초 돌 쌓기

요즈음은 보통 집을 지을 때 기초를 콘크리트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집이 앉을 자리 전체에 거푸집등을 대고 레미콘을 불러다 콘크리트를 부어 굳혀 기초로 삼지요.하지만 황토집은 줄기초(벽을 따라 하는 기초)만으로도 충분합니다.저의 경우엔 집터가 너무 물러 집주위로 1m아래에 돌을 채워 넣었지만, 그건 특수한 경우이고 보통의 땅에서는 높이 15cm정도의 줄기초를 돌로만 쌓아도 충분합니다.


                                                   [기초쌓기 - PVC관 묻어두기]

위의 사진에서와 같이 넓이 50cm정도로 벽이 놓일 자리를 따라 미리 돌로 기초를 쌓습니다.돌로 기초를 쌓을때 주의할 점은 보일러관과 전기,상수도등이 통과할 수 있도록 미리 지름 50mm이상되는 PVC관을 각각의 통과되는 지점에 2개정도 묻어둡니다.그리고 하수도 빠지는 관도 바깥으로 미리 묻어둡니다.(보통 정화조및 기타 위생설비(상,하수도)를 집을 짓기전 터를 닦으며 먼저들 합니다.하지만 저는 맨 뒤에 했기 때문에 제가 공사한 순서에 맞추어 이야기를 진행합니다.)  


                                             [구들 놓을 곳의 기초 높이와 넓이]

구들을 놓을 경우엔 위의 사진과 같이 10cm정도의 여유를 두고 턱을 내어 기초를 쌓습니다.나중에 구들돌이 걸리게 하기 위함이지요.제가 놓는 방식의 구들은 높이가 높아 원하는 높이만큼 기초를 미리 쌓아두어야 나중에 낭패를 보지 않습니다.제가 한 방식은 아니지만 옛절이나 궁궐등과 같이 집주위로 기단을 쌓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집이 주변보다 높아지니 습기가 아무래도 덜 차 오르고,집이 앉은 자세도 위풍당당해 집니다.단,집지을 터가 기단을 앉히는만큼 더 필요하고 또 그만큼의 비용이 더 필요한것만 뺀다면요.


                                    [(보물제55호) 봉정사 대웅전의 기단(基壇)]
  
터를 닦으며 한번쯤 고민해 볼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기초를 쌓으며 또 하나 주의해야 할 점은 문세울자리를 고려하라는 겁니다. 요즈음은 문지방의 턱을 거의 두지 않고 바닥의 높이와 같게 평평히 두는 것이 흐름인것 같습니다.제가 지은 집은 문틀을 미리 가공해 온 원목으로 짜기 때문에 바닥에 놓을 원목(문지방)의 높이만큼이 바닥보다 더 높아지게 됩니다. 기초돌을 쌓을 때 문이 놓일 자리를 조금 낮춰 둔다면 나중에 바닥과의 높이차 때문에 고민은 하지 않게 될 겁니다.


         [바닥과 문지방의 높이차가 많이나 흙으로 바닥 채우는 중]  

경험이 없었던 탓이겠지요. 또 그러면서 한가지 확실하게 배웠구요. ^^돌을 다 쌓은 뒤엔 틈새에 작은 돌을 채워넣고 사모래를 비벼 채워주면 됩니다.이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앞의 [012. 벽 올릴 자리 기초 돌 쌓기]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ㄴ)문틀/창틀짜기

집의 전체적인 외관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창(窓)입니다.그러기에 신경을 써야 할 것도 많은 곳이 또한 이곳입니다.원형으로 벽을 쌓아 올리다 보니 벽체의 전면을 창으로 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르고, 창의 크기가 제한을 받습니다.(물론 여러가지 방식으로 전면창을 못할 것도 없겠지만 비용과 실제 효용성을 생각해 본다면 비추천입니다.)

좋은 창, 멋있는 창을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부지런히 창틀이 될만한 나무를 구하러 다녀야 합니다.멋지게 휜 적당한 두께의 소나무를 구할 수 있다면 최상입니다.미리 거래할 제재소에 두께 30cm정도의 휜 소나무는 이러이러하게 제재해서 보관해 달라고 하여 한 일년정도 꾸준하게 구하는 것이 최상입니다.제재소측에서도 휜나무는 제재할때 손실이 많이 생겨 좋아할 것입니다.물론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하구요.그런데 문제는 직경이 한 자(30cm)이상되는 우리나라 소나무는 구하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그래서 쓰는 것이 수입목인데 수입목은 직재만 있지 곡재는 구할 수가 없습니다.(당연한 것이 누가 못 쓸 휜나무를 수입하겠습니까? ^^;;;)목재는 적어도 집짓기 일년 정도 전부터 준비해야 원하는 형태의 나무를 마음껏 구할 수 있습니다.

이제 문틀/창틀로 쓸 나무를 구했으면 제재를 해야 합니다. 제가 제재한 방법은 윗판과 옆판에 쓸 나무는 직경 15cm로 제재했고,아랫판은 직경 7.5cm로 제재하였습니다.즉,원목을 윗판과 아랫판은 이등분하고,아랫판은 4등분한 것이지요.그리고 아홉자(270cm)짜리와 열두자(360cm)짜리를 적당히 섞어 제재하여 손실을 최소화 하였습니다.


                                                               [문/창틀 재단 예]  

보통 집의 방문은 높이가 204cm,너비가 84cm정도(기성문의 경우,문틀제외)됩니다. 이를 위하여는 길이 204cm 옆판 2개, 길이 114cm 아래/윗판이 각 한개씩 필요합니다.옆판을 세우기 위하여 아래/윗판은 각 옆으로 15cm씩 필요해서 84+15+15=114cm입니다. 창 또한 마찬가지로 계산하여 가로 210cm, 세로 135cm 정도 되는 창이라고 하면,옆판은 아홉자짜리를 한번만 자르면 2개가 나오고, 윗판과 아랫판(240cm필요)은 열두자(360cm)짜리를 잘라,나머지(120cm)는 아까 문의 윗판과 아랫판에 사용하면 되겠지요.이런식으로 계산하여 필요한 원목의 갯수와 문과 창의 크기를 결정하게 됩니다.

문틀과 창틀을 재단할 경우 가장 주의를 해야 할 것이 자르기전 한번 더 길이를 정확히 확인하고 톱으로 자르라는 것입니다.처음 해보는 일이기에 실수하는 경우가 꼭 생깁니다. 확인 또 확인하는 습관...결국 자재를 아낍니다.  또, 나무가 잘리며 톱이 대략 나무의 1cm정도 두께를 먹고 들어갑니다.그러기에 한번에 자를 위치를 전부 그려놓고 절단하면 나중에 길이가 당연히 짧아집니다.한번 자르고, 다시 측정하여 재단하고 다시 자르고를 반복하여야 합니다.시간이 의외로 많이 걸리고, 맞춤문이 아닌 기성문을 쓸 경우엔 특히나 더 신경써야 할 부분입니다.

옆판을 자를 경우엔 직각으로 잘리도록 하여야 합니다.그래야 윗판과 아랫판에 정확히 밀착되고,높이도 정확해집니다.이를 위해 그동안 체인엔진톱으로 벽체용 나무를 절단하며 그렇게 연습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보통 전문가인 목수들이 문/창틀을 짤 때에는 홈을 파고 거기에 정확히 판을 끼워넣고 완전히 짠 다음,크레인등으로 올려 세웁니다.이런 방식은 보기도 깨끗하고, 나중에 창이나 문을 끼울 때에도 정확히 들어 맞아 나중 일이 수월해집니다.

그러나 저같은 초보자가 홈을 깨끗이 파내기란...엄두조차 나지 않아 이미 시작 전에 포기해 버릴 일이고,아마도 내손으로 집을 짓는다는 생각은 꿈에도 못할 것입니다.이런 부분들이 모이고 모이면 직접 집을 짓겠다는 생각은 아예 물건너가게 됩니다. 약간 비뚤어졌을진 모르겠지만 현재 살고 있는 이 집에서 불편함을 느끼지는 않습니다. 또 어떤분들은 그런 비뚤어짐을 오히려 우리집이 갖고 있는 예술적인(?) 장점으로 칭찬해 주십니다. 당연히 일을 하는데 있어 전문가와 같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전문가일 필요는 없습니다. 이 글의 연재 목적은 초보임을 인정하고, 그에 맞는 방법을 찾아 직접 집을 지어 보자는데 있습니다. 문틀/창틀짜기의 자세한 방법은 앞의 [017. 문,창틀짜기 & 설치]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ㄷ)황토와 소나무로 벽체쌓기

드디어 진짜 벽을 쌓는 일에 들어 갑니다. 벽체를 쌓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에 비한다면 실제 벽쌓는 일은 쉽고 아주 재미있습니다. 물론 힘은 들지만요.^^;;; 황토는 자주 물을 뿌려 두어야 떼어 낼 때 힘이 덜듭니다.그렇다고 너무 질어지면 쌓아지지를 않으니적당해야겠지요.
  

                    [보관하는 황토엔 아침,저녁으로 물을 뿌려 두어야 쓸 때 편합니다]  

황토를 퍼내는 방법은 여러가지를 써보았지만 일반삽이 가장 좋더군요. 삽으로 그냥 푹 떠서 필요한 자리에 올리면 됩니다.한번에 쌓는 높이는 60~80cm정도(2단높이)가 적당한 것 같습니다. 황토가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높아지면 아래가 쳐지며 넘어갈 위험이 있습니다.사실 벽을 쌓다보면,초보자니 당연히,똑바로 쌓으려고 해도 어딘가로 치우치게 됩니다.쌓으려는 방의 구조가 둥그런 원형인 이유중의 하나가 바로 여기 있습니다. 둥근벽이기 때문에 안으로 기울어지는 듯한 느낌으로 벽을 쌓아 올리면 안으로 기울어지며 서로 지지해 주기 때문에 벽의 붕괴를 막을 수 있습니다.반대로, 바깥으로 기울었다 싶으면 이건 바로 붕괴입니다.바깥으로 통나무의 끝부분이 튀어나가기 때문에 무게중심도 바깥으로 쏠립니다.그래서 아래 사진과 같이 받쳐두기도 하지만 황토가 굳기까지는 어느정도 나무아래의 쌓아올린 황토가 밖으로 쏠린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바깥으로 많이 튀어 나온 나무는 이렇게 받쳐 두어야 뒤로 쏠림을 막을 수 있습니다]  
  
통나무와 통나무 사이의 간격은 어른 주먹 두 개가 들어갈 정도가 적당합니다.너무 좁으면 멋이 없고, 너무 넓으면 황토를 그만큼 더 쌓아야 되니 힘이 듭니다. 통나무는 비슷한 크기의 것을 일렬로 배치하는 것보다는, 다양한 크기의 통나무를 사용하게 되면 그 자체로 집이 완성된 후 인테리어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게 됩니다. 처음에 쌓을 때에는 우선 황토를 5cm두께로 깔고, 통나무를 놓은 후 황토를 놓고 통나무 사이사이를 손가락을 이용해 꼼꼼히 밀어넣어야 합니다.이것이 꼼꼼하지 않으면 황토와 통나무가 들떠 틈이 생기게 되고 안에서 밖이 보이는(-,.-)불상사가발생하게 됩니다.
철물점에서 파는 두꺼운 고무장갑을 끼고 손가락에 힘을 주어 흙을 꾹꾹 밀어넣어야 합니다.이렇게 하고 자고 다음날 일어나면 손가락이 퉁퉁부어 장갑도 들어가지 않을 정도가 됩니다.통증도 심하고요. 이를 방지하기위해 자기 전에 맨소래담로션이나 안티프라민을 손에 듬뿍 바르고 일회용 비닐장갑을 끼고 자면, 다음날 일하는데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벽을 쌓는 방법은 아래의 두가지 방식이 있습니다.

방식 1)

방식1은 그림에서와 같이 삼각형으로 쌓고 어느정도 띄운 다음 다시 삼각형으로 쌓은 후, 그 사이를 메꾸어 주는 방법입니다. 이렇게 쌓으면 상당히 빨리 쌓을 수 있습니다. 단점은 벽면이 조금 단조로와 질 수 있으며 ,동그랗게 돌아가는 벽의 곡면을 맞추기 쉽지 않습니다.


방식2)

방식2는 순차적으로 하나씩 쌓아 올리는 방법입니다. 초보자도 하기 쉽고 모양도 어느정도 맞추기 쉽지만, 단점은 쌓는 속도가 느리다는 것입니다.

 

 


이상하게도 황토와 나무는 잘 붙지를 않습니다. 나중에 황토가 마르고 나면 나무와 붙은 황토는 떨어져 버립니다.그래서 문/창틀과 만나는 곳의 벽쌓기는 특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황토와 나무는 잘 붙지를 않으니 닿는 면적은 최소화 시켜 줍니다. 황토를 둥그렇게 말아 최소한도로 문/창틀에 닿는 부분을 줄입니다.그리고 문/창틀에는 대못(5인치 이상)을 박아 황토가 붙어 있을 수 있는 심재의 역할을 하도록 합니다.


[문/창틀의 벽체쌓기가 잘못되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황토가 붙어 있으면 마르고 난 후 떨어집니다.]  

벽을 쌓아 올리기는 높이 올라갈수록 힘이 듭니다.요즘 추세가 천장을 높게 하는 것이지만 황토집의 경우엔 높이에 따른 노력이 서로 비례한다고 보시면 맞을 겁니다.1M쌓을때에 2명(안과 밖)이 필요하다면 2M를 쌓는데는 4명(안2,밖2), 3M의 높이라면 6명(안3,밖3)이 필요한 식이죠.


[B/T아시바를 놓고 또 그 위에 사다리 놓고 작업합니다.벽이 높아질수록 작업능률은 떨어집니다.]  

맨 아래에 흙과 나무를 떠 줄 사람, 중간에서 맨 위의 쌓을 사람에게 전달해 줄 사람, 맨 위에 직접 쌓는 사람...저희의 경우엔 다행히 인터넷을 보고 많은 분이 도우러 와주셔서 무사히 마칠 수 있었지만, 이걸 둘이서 했을 생각을 하면 지금도 아찔합니다.^^;;;이 자리를 빌어 자신의 일인 듯 집짓는데 헌신적인 도움을 주신 고마우신 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표합니다.

벽을 다 쌓아 올리면 지붕의 서까래와 벽을 연결할 처마도리를 돌려야 합니다.처마도리로 쓰는 나무는 서까래와 같은 재질의 나무면 됩니다.처마도리는 아래에 황토를 깔고 그위에 얹은 후 꺽쇠를 이용해 고정시킵니다.


                   [벽의 제일 높은 곳으로 지붕의 서까래를 고정시키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벽쌓기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앞의 [018. 벽쌓기]에서부터 [027. 처마도리 놓기]까지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ㄹ)벽체미장(맥질하기)

황토를 쌓아 올린 벽은 마르면서 수분이 빠져나가는 부피만큼 갈라진 금(crack)이 생기게 됩니다.이렇게 생긴 금을 메꾸어, 벽면을 곱게 만드는 것을 '맥질한다'라고 합니다. (원래 사전적 의미는 초벽이나 재벽을 바른 다음, 고운 흙(매흙)을 이용하여 표면이 매끄러워지도록 바르는 것을 말합니다.) 황토벽의 두께가 20cm 이하라면 그렇게 갈라진 황토가 떨어져 나감을 걱정해야겠지만,40cm 이상이다 보니 구조적으로 문제될 건 없습니다.



[다용도실-심야전기보일러의 온수통을 들여오고 나중에 쌓아 이렇게 허술합니다.]



위의 사진은 두께 30cm로 쌓은 후 한번도 손을 보지 않은 상태로 2년이 넘은 다용도실 외벽입니다.보시다시피 손이 들어갈 정도의 커다란 금(crack)이 생겼지만 비바람에도 끄떡없고(?) 떨어져 나가지도 않았습니다. 다만 미관상 보기가 좋질 않고, 생활에 불편하기 때문에 매끈한 벽면을 만들게 됩니다. 그런데 그 수고가 때때로 벽체를 쌓는 것 이상을 필요로 합니다.특히나 황토로만 금(crack)을 메꾸고, 벽체를 미장할 경우엔 몇배의 수고를 감수해야 합니다.(황토에 강회나 백시멘트를 섞어 메꾸면 단 한번으로 감쪽같이 끝날 일인데도요.)황토로만 메꾸는 경우엔 우선 커다란 금(crack)이 생긴 사이에, 밀어 넣을 수 있을 만큼 황토를 밀어 넣습니다.큰 금이라면 잘 들어갈 것이고, 작은 금(crack)이라면 뾰족한 도구(못등)을 이용해 밀어 넣을 수 있을 만큼 밀어 넣습니다.
못도 들어가지 않을 정도의 작은 금(crack)이라면 고무망치(또는 우레탄망치)를 이용해 금(crack)주변을 천천히 두드려 줍니다.


                   [주변을 두드려주기만 하여도 작은 금(crack)정도는 쉽게 메꾸어 집니다..]
  
그리고 매끈하게 정리해 줍니다. 이렇게 해 놓아도 며칠 후면 다시 미세하게 금(crack)이 갈라집니다.그럼 다시 반복하는 수 밖에는 없습니다.참고로 저희 집 지을때에는 이런 작업을 내벽의 경우 대략 10 여회 반복하였습니다.어느 정도 반복하다 보면 표면이 마르면서 생기는 실금(crack)이외에는 모두 메꾸어 집니다.황토벽의 마감처리는 황토에 점성이 있는 천연재료를 섞어서 합니다.여기에 들어가는 점성이 있는 천연재료는, 조사한 바로 우뭇가사리등의 해초를 이용하는 것과 느릅나무 껍질등의 점성이 있는 식물성 재료를 사용하기, 천연접착제(아교나 부레풀,녹말풀,천연고무등)을 이용하는 방법, 조개껍데기등을 태워 만든 천연석회를 이용하는 방법등 다양합니다.

이중에 저희 집은 주변에서 구하기 쉬운 우뭇가사리를 이용하였습니다.이와 관련하여서는 여러가지 실험이 필요하다고 보여지며, 몇가지를 응용 한다면 보다 좋은 방법이 도출 되리라 봅니다.(저 역시 몇가지를 실험중이며, 이와 관련된 내용은 결과가 나오는대로 다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실제 작업과정은 앞의 [044.벽에 생긴 크랙 메꾸는 방법] 부터 [046.창틀/문틀 정리]까지를 참조하세요.

2.지붕

지붕은 벽체나 바닥과 더불어 건축공간을 구성하고, 외부로부터의 비·눈·이슬 등을 비롯해 온도·습도·음향·일광·바람·시선·외적등을 차단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외부에 드러나 있기 때문에 집의 외형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부분이 바로 지붕의 모양입니다. 우리나라와 같이 장마철 비가 많이 오는 경우엔 건물 외부로 연장되어 벽체·창·문 등을 보호해 주는 처마를 중요시하여,그 구조가 매우 발달하였으며, 습기에 약한 황토집에서 지붕, 특히 처마의 중요성이란 재론할 필요도 없을 것입니다.

ㄱ) 전병통 만들기 & 보걸기
전병통이란 벽체의 끝단인 처마도리와 연결되는 서까래를 지지하기 위해 중앙에 원통형으로 올리는 것을 말합니다.제가 지은 황토집의 특징중 하나가 기둥을 비롯한 건물의 뼈대가 없다는 것인데,전병통은 그런 특징을 잘 나타내는요소중 하나이며, 내부장식적인 측면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말보다는 아래의 사진을 보는 편이 더 빠르리라고 봅니다.^^;;


                                                     [(1)처마도리,(2)서까래,(3)전병통]

전병통의 크기는 서까래를 끼워 넣어 고정시켜야 하므로 어느정도의 굵기 이상이어야 하며, 작을 경우엔 볼품이 없어 보이므로, 조금 큰 것을 권합니다.실내의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의 가정집이라면 대략 50~60cm정도면 적당합니다.우리나라의 육송(또는 홍송)이 가장 좋으나, 직경 50cm이상 되는 것을 구하기 어렵다면,수입미송(더글라스 훠등)도 상관 없을 듯 싶습니다.
만드는 방법은 [026.전병통 깍기]편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실내의 크기가 크다면 전병통 하나만으로는 불안해 보일 수도 있으므로(오로지 심리적,미적 요인일 뿐입니다.) 아래의 사진과 같이 보를 겹쳐 걸거나, 전병통을 받치는 기둥을 둘 수도 있습니다.단, 너무 좁은 곳에 그런 식으로 설치하면 자칫하면 집안이 짓눌려 보일 수도 있습니다.천장의 높이가 높아져, 쌓아야 할 벽체의 높이도 그만큼 높아지구요.(내부가 7평 이상일 경우 권장합니다)
 

    [아래에서 본 사진: 보를 十자로 걸치고 동자기둥을 세워 그 위에 서까래를 얹습니다.]


                                                          [위에서 본 사진]

보를 거는 방법에 대하여는 [025.보걸기]편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보를 건 후 벽에 금(crack)이 생긴 모습]

위의 사진에서와 같이 보를 걸고 난 자리에서 좌우로 금(crack)이 생겼습니다.지붕 하중이 보에 걸리며 힘의 분산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생기는 것으로 보여지는데 ,구조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단지 보기 싫을뿐이지요. 보가 걸리는 아랫쪽에는 받침대를 세우던지,아니면 힘이 분산될 수 있도록 보가 걸리는 부분을 보강하는 등의 방법으로 보완하고 넘어갈 부분이라 보여집니다.

ㄴ)서까래걸기

어찌보면 지붕을 만드는 일보다, 지붕자재를 준비하는데 걸리는 시간과 노력이 더 많이 필요합니다.지붕을 이루는 대부분의 자재가 나무이기 때문에 신경써야 할 부분도 한,두가지가 아니고요.

지붕 자재구입과 관련하여서는 [연재] 황토집 짓는 이야기 (11) - 자재준비(2)(목재) 편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집을 짓는 중에는 모든 자재의 보관에 신경을 써야겠지만, 특히 목재는 보관에 몇배의 수고를 들여야 할 것입니다.준비된 목재는 井자형으로 차곡차곡 쌓되 인접한 나무사이는 적당한 간격을 유지토록 하며, 아랫단과 윗단 사이에는 목재의 크기에 따라 사방 3cm정도되는 굄목을 두어, 목재가 휘거나 비틀리는등의 변형을 막고, 통풍이 잘되도록 하여 곰팡이가 피거나 썩는 것을 방지해 줍니다.

그렇게 해두어도 덮어둔 방수포나 바닥으로부터 습기가 올라와 곰팡이가 필 가능성이 큽니다.이를 '청이 난다'라고 하는데 목재표면이 곰팡이에 의해 퍼렇게 변하는 것을 두고 그렇게 표현합니다.일단 나무에 청이 나면 표면을 대패로 밀어도 없어지지 않을 정도로, 곰팡이가 나무의 깊숙한 속까지 스며들게 됩니다.청나는 것은 썩는 것과는 달리 구조상의 문제는 없지만, 퍼런 곰팡이 얼룩이 그대로 드러나 미관상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청나는 것을 막기 위하여는 처음 목재의 선택에서부터 신중해야 합니다.수액이 많이 빠져 나간 겨울철에 벌목한 나무를 사용해야 하며, 충분히 건조시킨 후에 사용해야 합니다.청나는 것이 목재가 품고있는 수분(함수율)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기 때문입니다.보관중에도 통풍이 잘되도록 하는 것은 물론이고, 목재가 비에 맞지 않도록 잘 덮어주고, 바닥에서 습기가 올라오는 것을 막기 위하여, 비닐등을 깔아줍니다.거기에다가 표면에 곰팡이가 붙지 못하도록 수시로 목초액으로 닦아줍니다.(나중에 벽면에 생기는 곰팡이를 제거하는데도 효과적이었습니다.)

                                 [벽면에 곰팡이 제거를 위해 목초액 뿌리기]

같은 원리로 더 효과적인 방법은 토치램프등을 이용해 목재표면을 살짝 그슬리는 것입니다.나중에 쓸때 그슬려진 부분을 벗기기 위하여 다시 한번 손이 가긴 하지만, 청이 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이렇게 하여도 청나는 목재가 생길 수 있습니다.(혹은 시공이 다 된 후에 생기기도 합니다.)들은 말로 과산화수소수나 락스를 이용해 닦아내면 된다고 하여 해보았지만, 효과는 미미합니다.차라리 그라인더를 이용해 심한 부분을 깨끗이 다시 한 번 벗겨내는 편이 더 좋다는 생각입니다.


                                                    [서까래에 청이 난 사진]

실제 목재의 가공과 시공하는 방법에 관련하여서는 <028. 서까래 보에 걸기>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여기서는 지붕을 만들며 실수를 한 것과 아쉬운 부분 한 두가지를 짚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첫번째는 서까래를 보에 걸 때(직선형의 방에서) 높이를 고려치 않아 아래의 사진과 같이 너무 자유분방한 처마가 되어 버렸습니다.


                                                  [자유분방한 처마모양 ]

빗물이 벽에 스며들지 않도록 벽쪽의 서까래를 굵은 것을 쓰는 데만 정신이 팔려 배치를 마치고 개판을 완전히 치고 나니 처마의 모습이 이런 몰골이 되어버렸네요.서까래를 가공하며 굵기 순서대로 번호등을 적어놓아 굵기대로 적절히 배치한다면 보다 미려한 선을 갖는 처마의 아름다움이 드러날 수도 있으리라 보여집니다.또 하나는 처마의 처짐입니다.특히 벽면에 붙은 처마의 처짐은 아래의 사진과 같이 비가 올 때 벽면을 타고 지붕의 고인 물이 흘러내려 흙벽이 물에 쓸려 내려갑니다.

                                  [처마가 처진 부분을 타고 고인 물이 흘러 내림]


이에 대하여는 지지대를 세워 그 부분을 올려줌으로써 해결하긴 했지만 세울 지지대에 조금 더 신경 쓴다면 집의 모양을 한결 낫게 살릴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처마의 처짐은 지지대를 세워 해결했지만... ]

참으로 어려운 것이... 집을 한번 지어봐야 이런 부분들이 눈에 들어온다는 것입니다.저역시 처음해보는 일이라 서툰 손길로 그저 비가림만 잘되도록 기능적인 측면에만 역점을 두고 지붕을 구상하고, 또 그렇게 시공하였습니다. 하지만, 집의 첫인상인 전체적인 외관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인 지붕의 미적인 측면을 간과함으로 살면서 두고 두고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 되고 말았습니다.제대로 지어진 우리한옥의 지붕과 처마선에 대해 관심을 갖고 공부한다면 한층 더 보기 좋은 집을 만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특히 각 부재들의 높이와 폭, 배치및 비례관계등에 중점을 두고 공부해 볼 필요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ㄷ)개판치고 방수처리및 마무리  

여러분이 흙집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무엇 때문입니까?그건 아마도 사용되는 자재가 대부분 친환경적이기 때문에 요즘 유행하는 새집증후군과는 거리가 멀 것이라 생각되기 때문일 것입니다.그리고 직접 집을 지을 수 있다는 기대감과 아울러 건축비가 저렴하다는 것도 관심을 끄는주요한 원인일 겁니다.그러나 사실 직접 흙 집을 짓는 것이 경제적이지만은 않을 수도 있습니다.특히 아래와 같은 이유로 일반집을 짓는 것보다 오히려 더 드는 경우도 발생하곤 합니다.

(1) 집을 지을 때 사용하는 자재입니다.
   제가 하는 연재를 계속 읽으셨으니 아시겠지만, 저는 집을 지으며 집의 외장을 만드는 주재료인    황토,소나무,편백나무,낙엽송 등은 모두 직접 가공하여 사용하였습니다.    직접 가공하는 것과 가공된 상품의 자재를 사용하는 것과는 단가적인 측면에서 최소 서너배에서 열배까지 차이를 보입니다.   (물론, 인력및 시간의 절감이나 품질의 균일성등 모든 측면을 고려하면 상품화된 것이 비교우위일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는 단순히 실제 화폐로 구입하는 단가만을 고려하여 이야기한 것입니다.)     만약 상품화된 자재의 사용을 염두에 두고 계시다면 건축비 역시 그에 감안하여 예산을 짜셔야 합니다.

(2) 공정이 다소 복잡하고 공사 기간이 깁니다.
   저의 경우에도 자재준비부터 일년여의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요즈음 일반적인 집짓는 것이 대략 2~3개월이면 끝난다고 볼 때 흙집은 공사 기간의 장기화로 인한    인건비및 기타 부대비용이 늘어 나는 것도 감안해야 합니다.
  
(3) 기능적인 부분에서 불편함을 최소화 하기 위하여 현대주택과 같이 만들기 위한 비용이 추가됩니다.
    이 부분은 나중에도 언급하겠지만 난방문제,전기,화장실,부엌등 절충되는 정도에 따라    일반건축비 보다 비용이 많이 들 수 있습니다.
      
(4) 창호와 문, 도배, 장판, 마루, 전등, 신발장, 씽크대, 붙박이장, 벽난로 등 마감사양의
선택문제입니다.

   흙집의 형태가 일반적이지 않다 보니 규격화된 기성품보다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도입하여 수제로 만들어야 할 경우가 많이 발생합니다. 기성품보다 단가측면에서 많이 상승하게 되는 요인이 됩니다.집은 그 집을 짓는 주인을 닮는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완성된 집에는 집주인의 생각과 가치관이 배어 있습니다.서까래를 걸고 난 후 서까래 사이를 막기 위하여 까는 개판재질의 선택에서도 위의 말은 여지없이 나타납니다. 나무 판재가 아닌 싸리나무나 옥수숫대 등으로 엮어서 까는 경우(이를 산자라 합니다)와 같이 토속적인 방법에서부터 깔끔하고 깨끗하게 가공된 현대식 루바를 까는 경우까지 개판의 용도는 같으나 사용되는 재료 및 그에 따른 공사방식등이 달라지게 됩니다.


                                                      [(1)산자와 (2)루바]

저의 경우엔 직접 구한 편백나무를 판재로 켜서 사용했고, 일부 모자란 부분은 소나무를 이용하였습니다. 개판의 실제 시공은 [029.개판깔기(1)] 과 [033.둥근방 개판치기] 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개판 위에는 지붕단열재가 올려 집니다. 저는 '마른 황토 + 톱밥 + 소금'을 약 4cm 두께로 올렸는데, 그보다는 '황토 + 생석회 +소금'을 8cm이상 올리는 것이 좋았을거란 생각입니다.지붕의 하중이 조금 더 늘어나겠지만 바람이 많이 부는 겨울철에 혹여라도 지붕 날아갈 걱정 안해도 되고(실제 2006년 초 초속 50m가 넘는 강풍에 하동에서는 여러 곳의 지붕이 날라 갔습니다.)단열도 더 확실하고, 벌레가 생기는 일도 막을 수 있습니다.특히 아래의 사진을 보시면 벌레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을 겁니다.


                                         [벌레가 갉아 먹어 지붕에 구멍이...]

지붕의 방수는 공사의 편리를 위하여 아스팔트슁글을 이용하였습니다.아스팔트 슁글을 이용하면 지붕의 마감재는 별로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짚이나 갈대를 엮어 올려도 좋고,굴피나 너와, 심지어 그냥 그 상태 그대로 지붕마감을 하여도 무리가 없습니다.저의 경우엔 나무를 켜고 남는 피죽을 이용하였습니다. 무엇보다 가격이 제일 저렴해서입니다.외관도 황토와 잘어울리니 일석이조라 할 수 있겠죠.아스팔트슁글의 시공과 지붕마감과 관련한 글은 [035.지붕잇기]와 [036.너와얹기]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3) 바닥은
ㄱ)구들놓기, ㄴ)보일러설치 , ㄷ)상,하수도 설치 , ㄹ)바닥미장,장판깔기 의 순서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ㄱ) 구들놓기

황토집 지을 준비를 하며 가장 아쉬웠던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주위에 흔하게 보이는 '돌'이었습니다.앞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집을 짓기 위해 터파기를 하다 보면 집 지을때 필요한 정도의 돌은 해결된다고 하던데,  어찌된 셈인지 집을 지으려고 터파기하는 내내 나오는 것은 진흙과 마사,약간의 황토일뿐 정작 필요로 하는 돌은 자갈조차도 구경하기 힘들 정도였습니다.


[터파기 - 나오라는 돌은 안나오고...]



터파기한 그 해 겨우내 어찌어찌하여 기초 놓을 돌을 구하기는 했지만, 문제는 구들장으로 쓸 돌을 구하는 일이었습니다.  또 어찌어찌하여 (밝힐 수 없는 사정이 있음을 양지해 주시길...) 우여곡절 끝에몇 장의 쓸만할 것이라 생각되는 돌을 구했지만 방전체를 깔기는 턱없이 부족하여 함실아궁이에만 구해온 돌을 사용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함실아궁이에만 놓은 구들돌]



구들을 놓기 전 가장 주안점으로 생각했던 부분은,
(1) 방을 고르게 덥힐 것.
(2) 온기가 오래가면서  연료인 나무를 적게 때도 괜찮을 것.
(3) 불이 잘 들어가 불때기가 쉬울 것.
등이었습니다.위의 세가지를 만족시키기 위해서 기존 방식의 ' 재래식 구들 놓기'로는 가능성이 별로 없다고 보고,여러가지 방안을 모색하기 시작했습니다.


[재래식 구들] (자료 출처 : NAVER)



요 근래는 환경을 생각하는 생태건축에 관심이 많아지며 구들놓기가 난방의 주된 방식중 하나로 각광을받아 [DAUM]이나 [NAVER]와 같은 검색사이트에서 구들놓기에 대한 좋은 자료들을 찾아볼 수 있지만제가 집을 지은 2002~2003년도에만 해도 자료를 구하기가 너무 어려웠습니다.
궁여지책 끝에 주변에 구들 놓는 곳이 있다는 소리만 들리면 직접 찾아가 일도 거들고, 여러가지 물어도보며 실제로 익히고, 궁궐및 옛한옥의 건축과 관련된 책에서 구들놓기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어 채택한 방법이바로 기존의 솥을 거는 아궁이를 없애고 난방만을 주목적으로 하는 '함실아궁이'를 두고, 깊게 땅을 파 구들과 바닥과의 높이 차를 가급적 크게 두는 방식이었습니다.옛문헌에 따르면 2M이상까지도 높이의 차가 있었는데, 이미 기초가 끝난 뒤라 그렇게는 못하고 대략 80cm 정도의 차이만을 두었습니다.


[구들 놓을 방 땅 편평하게 하기]



이제 위에서 주안점으로 삼았던 세가지에 대하여 좀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일반적인 재래식 구들의 단점중 하나는 아랫목은 따뜻하다 못해 방바닥이 탈 정도로 뜨거운데 비하여 윗목은
조금 과장하여 밤새 떠다놓은 물이 얼 정도로 추운,온도차가 너무 심하다는 것입니다.그이유가 무엇일까요? 재래식 구들은 아래와 같이 고임돌이 놓여지고 그 위에 구들돌이 놓여집니다.그럼 아궁이에서 불을 땠을 때 연기(=열)는 어디로 갈까요?대부분은 아래 그림과 같이 나가기를 기대합니다. 그 기대대로라면 방은 골고루 따뜻해지겠죠.


[기대하는 연기의 흐름]



그러나 실제 연기는 아래 그림과 같이 이동합니다.


[실제 연기의 이동경로 - 굴뚝으로 갈수록 더 빨라짐]


연기로서는 최대한 빨리 이곳을 이동하여 밖으로 나가기 위하여 아궁이와 굴뚝을 잇는 최단거리를 이동하여 밖으로 배출되게 됩니다.그래서 나온 것이 연기의 진로를 최대한 방해하여 오래도록 구들장 아래에 머물도록 하는 방식입니다.그런데 그렇게 하고 보니 이제 연기의 최단경로는 구들장 아래를 통과하는 것이 아니라 도로 아궁이 밖으로 나오는 경로가 됩니다.즉, 불이 굴뚝쪽으로 들어가지 않고 불을 때는 아궁이로 도로 내게 되는 것이죠.(이는 재래식 구들이 막혔을 경우에도 마찬가지 이유입니다.)구들을 놓을 때는 연기의 입장에서 생각해야 합니다.  '어떻게 하면 최대한 빨리 밖으로 나갈 수 있을까?'구들의 고임돌은 그 반대되게 놓으면 되겠죠...
즉,
연기가 아궁이에서 굴뚝으로 바로 통과하는 최단지점을 장애물등으로 방해하여 가능한 한 구들장 밑에 오래 머물도록 하며, 이때 역류하지 않도록 들어 가는 구멍을 '좁게' 하고 나가는 구멍은 '넓게' 하여 흐름을 빨리 하며 굴뚝의 개자리와 불넘이를 깊게 하여  빨아 들이는 힘을 크게 합니다. 재래식 구들의 단점중 또 하나는 금방 식는다는 것입니다.불을 아주 많이 때지 않고서는 (이렇게 하면 아랫목이 타버립니다.) 새벽녘이 되면 아랫목만 미적지근하게 식어 버립니다.단순히 구들돌을 아주 두껍게 깔거나 구들돌 위에 황토를 두껍게 깔아 해결되는 부분이 아닙니다.(이럴 경우 연료인 나무의 소모량이 장난 아니게 많아집니다)고임돌이 놓인 부분에 충분히 연기가 머물지 못하고 대부분의 열기가 연기와 함께 밖으로 빠져 나가버리는데 그 원인이 있는 것입니다.그러기에 축열장치라 할 수 있는 고임돌을 굳이 힘들게 돌과 황토를 이용하여 쌓아 올리는 것입니다.


[황토와 돌을 이용하여 고임돌 쌓기]



그런데 위의 돌과 황토만으로 고임돌을 쌓는 데는 문제가 있습니다.그것은 황토와 돌만으로는 높게 쌓기 어렵다는 점과 세월이 지나다보면 돌과 돌을 붙여 놓은 황토가 부셔지기 쉬워져 구들이 내려 앉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저는 경험이 부족하여 돌과 황토만으로 쌓았지만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돌+시멘트모르타르+황토>혹은 <벽돌(가능하면 내화벽돌)+시멘트모르타르+황토>등 구조를 강화시킬 수 있는 재료를 선택하시기바랍니다.단, 중요한 것은 밑의 굄돌이 축열장치의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굳이 깊게 팔 이유가 없습니다)그러기에 황토와 돌의 조합이 가장 이상적이라 보여지며, 공사가 제일 쉬울 수 있는 블록(시멘트는 물론이고 황토블록도 포함)은 비추천입니다.

저의 경우엔 3.5평 정도 되는 방 하나의 고임돌을 전부 놓는데 대략 9일 정도가 소요되었습니다.혼자서 작업한데도 이유가 있지만 보다 큰 이유는 황토가 마르는 동안의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기도했습니다.다 쌓은 고임돌은 직접 발로 밟고 다니며 튼튼한지 확인하였고 올해(2006년)겨울까지 네번의 겨울을 지내는동안 아직까지는 구들이 내려앉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돌과 황토만으로 고임돌을 쌓아도 쌓는 방식에 따라 튼튼할 수 있다고 봅니다만 구들한번 뜯고 다시 공사하기가 보통 일은 아니니 만사불여튼튼...조금 부끄러운 이야기이지만 구들을 놓으며 나름의 심적 갈등을 제일 많이 겪었습니다.

이런 방식의 구들이 당시로서는 처음이다 보니, 보는 사람마다 한마디씩 합니다.그리고 언제나 결론은 '저거..분명히 다시 뜯고 다시 구들 놓거나 아니면 그 위에 보일러 깐다' 였습니다.어렸을때부터 구들을 놓아온 마을의 어르신들은 물론이고 집을 수십채씩 지은 전문가 까지 한 목소리였으니, 초보중 초보인 제가 어찌 심적갈등이 없었겠습니까?그래서 내린 타협이 내 생각대로 한 번 구들 놔보고 정히 못쓰겠거든 보일러를 깔자였습니다.덕분에 구들을 놓은 방은 보일러를 깔기 위하여 대략 15cm정도 바닥이 꺼져 있습니다.다행히 생각했던대로 불이 잘들고, 골고루 들고, 오래도록 따뜻하여 보일러를 까는 불상사는 면했지만 방을 드나들 때는 바닥차이로 인해 오르내려야 하는 불편함을 겪어야 합니다.

실수담이 나온 김에 더 고백하자면, 구들을 깔기 시작한 때가 10월말이 다 돼서였습니다.날은 추워지고 마음은 급해지고 하여 거의 날림,부실공사가 되다 보니, 아뿔사 제일 중요한 연기가새어나오는 곳을 막는 공사를 건너 뛰게 되었습니다.원래는 구들돌을 놓고, 구들돌 사이사이를 메꾼 황토가 마르고 나면 신문지등을 태워 연기가 나오는 곳을꼼꼼이 메꾸어야 하는데 급한 마음에 구들이 채 마르기도 전에 미장공사부터 먼저 하였던 것입니다.덕분에 벽과 바닥이 만나는 모서리 부분 곳곳에서 연기가 새어 나와 불을 때고 나면 꼭 방문을열어두어야 합니다. (굳이 변명하자면 장점도 있습니다. 장작을 땔 때 나오는 연기로 인해 구들을 놓은방은 벌레가 별로 없습니다.)

또 한가지, 함실 위에 올려 놓은 구들돌이 열기를 이기지 못하고 한달정도가 지났을때 폭삭 깨져 버린일입니다. 나름대로 불을 피워 실험도 하여 사용하였지만,  난생 처음 불을 때다 보니 갑자기 너무급격하게 많이 불을 넣었고, 함실 부분이 가장 취약하여 잘 깨진다는 사실을 몰라 나름의 보강책을세우지 못하였다는데 문제가 있었습니다.나중에 알고 보니 함실아궁이의 가장 큰 문제점이 바로 함실위의 구들돌이 잘 깨진다는 것이었습니다.이를 보강하기 위하여 두꺼운 철판등을 이용하여 보강해주면 문제는 해결될 듯한데, 아직은 그냥 깨진 채로 사용하고 있으며 올 가을쯤 보강공사를 다시 할 예정입니다.실수담은 이 정도에서 끝마치기로 하고 본론으로 돌아갑니다.

예전의 시골집에선 뭔지 모를 쿰쿰한 곰팡이 냄새가 많이 나는 곳이 있었습니다특히 곰팡이 냄새가 심한 방은 불도 잘 들지 않고 눅눅했던 기억이 있으신 분도 있을 겁니다.불이 들지 않아 눅눅해진 탓도 있겠지만, 사실은 방아래에  습기가 많아 불이 잘 들지 않았던 것입니다.

   연기는 습기를 아주 싫어합니다.

구들을 놓을 방의 고임돌이 놓일 바닥층은 자갈+모래로 습기가 모이지 않도록 신경써야 합니다.또 연기는 차가운 것도 싫어합니다.구들을 놓은 방에 오랜 동안 불을 때지 않으면 불이 잘 들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으며, 굴뚝 바깥을쌓아 주는 이유도 조경적인 면도 없지 않지만 그보다 더 큰 이유로 굴뚝의 보온에 신경을 써 연기가잘 빨리도록 하는 데 있습니다. (사람이나 집이나 똑같습니다. 잘 나가야 잘 들어갑니다.)그러기에 보온 덮개등으로 굴뚝을 감싸고, 굴뚝 바깥은 흙이나 돌등을 쌓아줍니다.굴뚝의 높이는 보통 집의 지붕 위 30~60cm정도 뽑아 올려 바람의 영향을 덜 타도록 합니다.


[굴뚝 쌓기]



바람의 방향에 잘 맞추어 아궁이와 굴뚝의 방향을 정하면 불이 잘 들어갑니다.예전에 궁궐이나 절등 정성을 드려 집을 지을 때 집지을 땅에서 도편수나 대목장이 일년이상 그냥 살아 본 이유도 바로 이러한 데 있지 않나 싶습니다.여름 장마철에 강수의 양과 물의 흐름을 보고, 겨울철 엄동설한의 매서운 바람의 흐름을 느끼며그 땅에서 살림할 사람을 생각해 필요 없는 부분은 깎아 버리고, 필요한 부분은 보비하여 더하며집이 앉을 방향과 모양새를 이리저리 궁리를 하지 않았었나 상상해 봅니다.그리고 이러한 것이  바로 진정한 '풍수(風水)'가 아닐까 생각됩니다.나름대로 구들을 놓으며 정리했던 원리들을 풀어놓기는 하였는데 제대로 설명이 되었는지 모르겠네요.실제 시공모습은 [049.구들 놓기]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01.터닦기

[터닦기 전 전경 1]
터 닦기전 전경 1
           

   [터닦기 전 전경 2]
터 닦기전 전경 2
            

   [첫 삽을 뜨다]
첫 삽을 뜨다
            

    [뻘 흙을 긁어내며]
뻘 흙을 긁어내며
            원래 논이었던 땅이라 뻘이 된 흙을 긁어 내고 마사를 깔기로 했습니다.
            다행히 옆의 밭이 질좋은 마사로 되어 있어 어디서 가져오거나 하는
            수고는 덜었구요...
            근데 산속인데도 돌이 하나도 안나오네요...
            아주 큰 걱정입니다.  

   [물길 잡기]
물길 잡기
             터 뒤편으로 물길을 잡고 있습니다.
             물이 많은 땅이라 물길잡기에 더욱 신경쓰고 있습니다.

   [성토 - 뻘 흙을 긁어낸 땅을 마사로 되메우다]
성토 - 뻘 흙을 긁어낸 땅을 마사로 되메우다
            뻘흙을 어느 정도 걷어내고 마사를 깔고 있습니다.
            깊이 1m 이상 깔았더니 물빠짐 걱정이 조금 덜 됩니다.
            보이는 좌측에서 우측으로도 약간 경사를 주었고요.
            물론, 물빠짐을 좋게하기 위해섭니다.

   [나무 옮기기]
나무 옮기기
            미리 사둔 나무더미가 천덕꾸러기 신세가 되어 이리저리 옮겨다니느라
            애물단지 취급이네요. 공사진척은 더뎌지고...
            미리 자재를 준비해둘 공간을 마련하면 이런 일이 없었을텐데,
            경험이 없어 실수연발이네요...

   [어느 정도 잡힌 물길]
어느 정도 잡힌 물길
            물길이 어느정도 잡힌 것 같군요.
            이제 시간을 두고 재워 놓아야겠습니다...

   [옹벽 쌓기]
옹벽 쌓기
            이상하리만치 땅을 파도 돌이 안나와 기초만 놓고 쌓다 말았습니다.
            정말 돌은 하나도 없고 흙만 나오는 이상한(?)땅이네요.
            주변의 돌많은 밭들이 얼마나 부럽던지...
            예상치도 못한 비용(돌을 사고 운반하는 비용)이 많이 들게 생겨
            참으로 걱정입니다.

   [터닦기 완성]
터닦기 완성
            터닦기가 완성되었습니다.
            예상보다 큰터가 나와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옆의 차밭을 살리기 위해 고육지책으로 선택했는데, 일단은 훌륭하군요

   [측 량]
측 량
            집은 지목이 대지인 곳에 지을 수 있습니다. (지목이 밭이나 논인 땅은 농지
            를 용도에 맞게 전용한 뒤 집을 지을 수 있습니다.)
            집을 짓기전 측량을 하여 집지을터를 확정하면 집을 짓고 난 뒤 측량하는
            것보다 측량비가 몇십만원정도 싸답니다.

   [집 지을 터 확정]
집 지을 터 확정
            집을 지을 터를 확정했습니다. 농지전용신고를 한 200평(660㎡)의 경계에
            위에 보이는 빨간 말뚝을 박아 표시했습니다.
            200평이라도 진입로와 뒤의 수로등으로 생각보다 좁습니다  

02.진입로 만들기

 [진입로 닦기 1]
진입로 닦기 1
            눈이나 비가오면 자재를 옮길 차의 바퀴가 물먹은 흙길에 빠져 전혀 다닐 수
            없어 진입로에 자갈을 깔았습니다. 경험도, 예상에도 없던 일입니다-.ㅡ;
            이제 비나 눈이 와도 큰 걱정없을 걸 생각하니 몸은 고되지만 마음은
            뿌듯합니다.

   [진입로 닦기 2]
진입로 닦기 2

   [들 것에 담아 자갈 나르기]
들 것에 담아 자갈 나르기



   [완성된 진입로]

완성된 진입로

03.벽체쌓을 나무절단

  [불피우기]
불피우기
            새벽에는 따뜻한 남쪽이라도 날이 추워 주변의 나뭇가지등을 모아다 불을
            피우고 조금이라도 언몸을 녹입니다.
            어릴적 불장난하던 것 같아, 아직 게으르고 싶은 새벽이 즐거워집니다.
          
   [으랏차차... 하동댁]
으랏차차... 하동댁
            아무렇게나 부려놓여진 나무더미를, 자르기 좋도록 내려 가지런히 놓아야
            합니다 .
            톱질에 익숙하다면 이상태로 그냥 자르면 되겠지만, 초보이다보니 하동댁의
            몸고생에 미안한 마음 뿐입니다.

   [묻은 흙 털기]
묻은 흙 털기
            톱질하려면 나무에 묻은 흙을 잘 털어주어야 합니다.
            톱날이 흙을 썰게 되면 날이 무뎌져 자르는데 애를 먹습니다.
            호미로 일일이 자를 부위의 흙을 긁고 텁니다.

   [나무 자르기]
나무 자르기
            벽체의 두께가 40 ㎝ 이기 때문에 나무는 45㎝정도로 잘라 줍니다.
            자른면이 영~고르지 못합니다. 숙달되면 차츰 나아지겠지요.

   [성 취]
성 취
            놓여진 나무들을 다 자르고 흐믓한 마음에...

   [자른 나무 쌓기]
자른 나무 쌓기
            나무는 자른뒤 잘 마르도록 차곡차곡 쌓아 둡니다.

   [쌓아둔 나무]
쌓아둔 나무
            4일간 일한 결과입니다. 전문가라면 하루거리에 불과하겠지만요.^^*
            '지치지 않을만큼, 싫증나지 않을만큼 ...'
            우리의 흙집짓기 제1원칙 입니다.

04.서까래 나르기

  [강원도에서 도착한 서까래용 나무]
강원도에서 도착한 서까래용 나무
            현지에서 구하려 했지만 가격이 맞지 않아 비싼 운임주고 강원도에서
            구해 왔습니다.
            나무의 종류는 낙엽송이구요,크기는 말구 3치(9cm),길이 12자(3.6m)입니다.
            가격은 참고만 하세요.2003년도 기준입니다.(현재는 당연히 더 올랐겠죠^^:)
            한 본당 2,000원 주었습니다.(운임 380,000원 별도)

   [부리기 1]
부리기 1
            현장으로 가는 길이 좁아 마을로 들어가는 한 공터에 임시로 부리고
            있습니다. 두 번 일을 하는 셈인데 좋은 곳에 사는 치뤄야 할 대가겠지요.
            혹시 집지을 생각있으신 분들은 땅을 구입하기전 꼭 길을 확인하세요
            시골에선 아직도 웬만한 길엔 5Ton이상의 대형차가 못 들어가는 곳이
            많답니다.(아님,여기만 그러나???)

   [부리기 2]
부리기 2
            내리기만 하는 것도 한참 걸렸습니다.(5Ton 한 차에 약 300개정도 실음)
            길이 겨우 차 한 대 지나갈만큼 좁고 외길이라 지나 다니는 차량 때문에
            더욱 시간이 걸렸습니다.
            악전고투라는말이 실감난 하루였습니다.

   [임시로 쌓아둔 서까래 315개]
임시로 쌓아둔 서까래 315개
            혹시 옆의 길로 무너져 내릴까 봐 칭칭 동여매 놓았습니다.
            이제 작은 차로 이것들을 모두 현장으로 옮겨야지요...에~휴~.

05.현장으로 옮기기

  [옮겨 싣기]
옮겨 싣기
            1Ton 트럭에 약 60여개를 싣고 날랐습니다. 시간은 대략 한번 옮기는데
            40여분...
            집을 지을 때 트럭은 필수로 필요한 것중 하나입니다.
            특히 사륜구동(4WD,보통 '세렉스'라 부름)이면 더욱 좋구요

   [뒷마무리]
뒷마무리
            임시로 화물을 부릴 수 있도록 논을 빌려 주신 이웃께 정말 감사한 마음을
            드립니다. 이런게 훈훈한 시골 인심이겠지요.

   [현장에 부리기]
현장에 부리기
            현장에 가지고 올라와 부리고 있습니다.

   [휴식시간]
휴식시간
            이제 이것들만 부리면 끝...

06.서까래 껍질 벗기기

  [서까래 깎을 받침대 만들기 1]
서까래 깎을 받침대 만들기 1
            서까래의 껍질을 벗기기 위해 놓을 받침대를 만들고 있습니다.
            망치질이 조금 어색한가요?

   [서까래 깎을 받침대 만들기 2]
서까래 깎을 받침대 만들기 2
            철사로 이렇게 조여 튼튼하게 만들구요.

    [완성된 받침대와 깎을 서까래]
완성된 받침대와 깎을 서까래
            이제 깎기만 하면 됩니다.
            겨우(?) 300여개 뿐인걸요...^^;

   [나무껍질 벗기는 도구]
나무껍질 벗기는 도구
            나무껍질을 쉽게 벗기기 위해 화개장터 대장간에서 수제로 맞춘 도구입니다.
            가격은 개당 20,000원 줬구요...
            그냥 낫으로 벗기는 것보다 훨씬 쉽고 빠릅니다.

   [서까래 껍질 벗기기 1]
서까래 껍질 벗기기 1
            낙엽송은 옹이가 많지 않아 비교적 쉽게 껍질이 벗겨집니다.
            옹이부분은 기계톱으로 잘라내구요...
            셋이서 한 개 벗기는데 한 오분정도 걸립니다.

   [서까래 껍질 벗기기 2]
서까래 껍질 벗기기 2
            맞은편에선 하동댁도 열심히...

   [서까래 세우기]
서까래 세우기
            껍질을 벗긴 낙엽송은 세워두어야 잘 마르고 마르면서 휘는 것도
            방지할 수 있습니다.

   [깎아 놓은 서까래]
깎아 놓은 서까래
           시작이 반입니다. 다 깍았습니다.
           일주일 걸렸습니다.
           하루에 50개 이상 깍는 것은 무리더군요.. -.-;

07.전병통용 나무자르기

   [자를 나무에 줄 걸기]
자를 나무에 줄 걸기
            먼저 자를 나무를 선정해 넘어지는 방향을 결정해야 합니다.
            이렇게 큰 나무는 트럭의 뒤에 줄을 매달아 잡아 당기며 자릅니다.
            아무 나무나 함부로 자를 수 없고 반드시 벌목 허가를 받아야 하며,
            이번 경우는 아래 있는 집을 덮칠 위험이 있어 허가를 받고 잘랐습니다.

   [자를 나무 주변정리]
자를 나무 주변정리
            자를 나무의 주변을 낫을 이용해 먼저 정리해 줍니다.

   [나무 자르기 1 - 넘어질 방향으로 흠집내기]
나무 자르기 1 - 넘어질 방향으로 흠집내기
            나무를 자르시는 분은 올해 71세 되신 강삼준옹 이십니다.
            강옹은 10대 중반부터 시작하셔서 벌써 50여년 넘게 나무를 잘라 왔습니다.
            하동군 최고의 나무꾼으로 아직도 노익장을 발휘하며 활발히 활동하십니다.

   [나무 자르기 2]
나무 자르기 2
           이렇게 주택가의 큰 나무를 자르는 일은 젊은 사람들도 좀처럼 하기 힘든,
           특별한 기술과 그간의 경험이 필요합니다.
           만일 나무를 자르다 실수하여 집을 덮치기라도 하면 모든 책임을 나무자르는
           사람이 져야 합니다.

   [나무 자르기 3]
나무 자르기 3
            긴장의 순간!
            자르는 사람도 ,줄을 당기고 있는 사람(차)도, 옆에서 구경하는 구경꾼도 모두
            조마조마 긴장했습니다.

   [나무 자르기 4]
나무 자르기 4
            무사히 나무를 잘라 다행입니다.
           사진으로는 얼마나 큰지 잘 실감이 안나네요... ^ ^;

   [이렇게 커요]
이렇게 커요
            밑둥의 직경이 60cm가 넘어요.
            이것을 잘 다듬어 전병통을 만들려고 특별히 부탁드렸습니다.

   [크기에 맞게 자르기]
크기에 맞게 자르기
            운반을 위해 크기에 맞추어 자르고 있습니다.
            두 개정도 만들 요량으로 조금 넉넉히 잘라주셨습니다.

   [차에 싣기]
차에 싣기
            크기와 무게 때문에 차에 싣는 것도 경험과 요령이 필요합니다.
            만일 싣다가 트럭 아래로 떨어뜨리기라도 하면 큰일이라 조심조심...

   [현장 도착]
현장 도착
            다행히도 무사히 현장까지 옮겼습니다.
            여기서 보니 꽤 크죠?

   [잘 생긴 전병통용 나무]
잘 생긴 전병통용 나무
            옮겨놓고 보니 더 좋아 보이네요.
            이런거 한가지 한가지 제 손으로 준비해가는 재미...
            알랑가 모르겄어요?

   [가운데 올려 놓은게 바로 전병통! ]
가운데 올려 놓은게 바로 전병통!
            가운데 홈을 파 서까래를 거는 용도로 사용하는 것이 바로 전병통입니다.
            지을 집의 특징중 하나가 바로 기둥이 없다는건데 전병통이 기둥역할을
            대신합니다.
            위의 사진은 흙집연구소에서 교육받으며 지은 집의 샘플사진입니다.

08.벽체용 나무 벌목하기

  [나무 절단 1]
나무 절단 1
            집을 지으려니 생각지도 않았던 일을 다 해 봅니다.
            주변분이 밤나무로 수종변경 신청을 하였다고 필요하면
            소나무를 가져 다 쓰라고 해서 엉겁결에 나무를 꽤 많이 구했습니다.

   [나무 절단 2 - 나무 넘기는 방향 의논]
나무 절단 2 - 나무 넘기는 방향 의논
            안전하게 나무를 자르기 위해 나무가 넘어갈 방향을 잘 궁리합니다!

   [나무 절단 3 - 밀고 당기고...]
나무 절단 3 - 밀고 당기고...
            자르는 나무에 톱이 끼이지 않도록 옆에서 밀고 당기고...

   [나무 절단 4 - 넘어 간다...]
나무 절단 4 - 넘어 간다...
            난생 처음 이만한 나무를 잘라보았습니다.
            가슴 두근거리는 스릴과 넘어갈 때의 쾌감이 교차하더군요.
            톱을 잡은 손에 힘이 더욱 불끈...

   [아 따가워 ...]
아 따가워 ...
            나무를 자르며 튄 톱밥이 가렵고 따가워 비비는데 그걸 찰칵. -.-;
            멀리 보이는 마을이 밤골이구요...
            현재 짓고 있는 집은 마을뒤의 길 너머에 있습니다.

   [자른 나무 가지치기 1]
자른 나무 가지치기 1
            자른 나무는 가지를 잘라주고 몸통을 절단해 운반하기 쉽도록 합니다.

   [자른 나무 가지치기 2]
자른 나무 가지치기 2
            나무 하나를 자르고 나면 뒷처리 할 게 꽤 많습니다.
            이렇게 절단된 가지도 꽤 많이 나오구요..

   [톱이 나무에 끼었어요 1]
톱이 나무에 끼었어요 1
            얇다고 만만히 보았다가 이렇게 톱이 끼고 말았습니다.
            특히 가지치다가 톱이 많이 나무사이에 끼는데요...
            이럴때는...?

   [톱이 나무에 끼었어요 2]
톱이 나무에 끼었어요 2
            이럴 때는 옆의 가지를 손톱으로 잘라줍니다.
            그러면 물고 있던 나무가 헐거워져 기계톱이 빠지게 됩니다.

   [자른 솔가지 정리 1]
자른 솔가지 정리 1
            자른 솔가지는 다음 작업을 위해 한군데에 가지런히 모아둡니다.
            솔가지를 들고 가는 하동댁의 뒷모습을 찰칵!

   [자른 솔가지 정리 2]
자른 솔가지 정리 2
            이렇게 모아둔 솔가지는 올겨울 요긴한 땔감으로 사용됩니다.
            시골엔 아직도 군불을 때서 난방도 하고 나물도 삶고 한답니다.

   [보기 좋게 정리된 솔가지]
보기 좋게 정리된 솔가지
            몇 그루 안잘랐는데  이렇게나 많이 솔가지가 나와요.

09.벌목한 나무 옮기기

 [산에 흩어져 있는 나무]
산에 흩어져 있는 나무
            산에 아무렇게나 흩어진 나무들을 아래로 끌어내려 옮기기 좋게 절단해
            트럭으로 날라야지요...

  [나무 옮기기]
나무 옮기기
            하나씩 하나씩 옮기다 보면 어느샌가 휘리릭~
            다 옮겨졌어요...

  [꿀맛과도 같은 휴식]
꿀맛과도 같은 휴식
            휴식이 즐거운 이유는 땀을 흘려 열심히 일한 탓도 있겠지만 요즘 한창인
            매화의 향기도 한 몫 단단히...
            정말이지 무릉도원이 따로 없습니다.

  [낙락장송]
낙락장송
            아래에 있는 매실나무등이 다칠까봐 자르지 못하고 그냥 놔둔 소나무.

10.건물 기초 쌓기

  [기초 놓을 자리 표시 1]
기초 놓을 자리 표시 1
            집을 지을 땅의 기반이 너무 약해 약간 욕심을 부렸습니다.
            집이 앉을 자리의 외측을 폭과 깊이 각각 1m정도 땅을 파고 돌로 채우기로
            한 것입니다.
            물빠짐도 좋고 기초도 튼튼해 일석이조의 효과만점!!
            근데 돌값이 만만치 않네요.. -.-;

   [기초 놓을 자리 표시 2]
기초 놓을 자리 표시 2
            우선 집이 앉을 자리의 중심을 잡고 집의 모양을 평면도 그리듯이 땅에
            그리고 있습니다.          

   [락카로 표시]
락카로 표시
            땅에는 잘 보이라고 붉은색 락카를 이용해 그어놓은 선을 따라 표시를 합니다.

   [전체가 표시된 집터]
전체가 표시된 집터
            붉은색으로 모두 표시가 되었습니다.
            이제 이 선을 따라 포크레인이 파게 됩니다.

   [모양대로 파기]
모양대로 파기
            사람이 이렇게 파려고 했다면 많은 수고와 노력이 들었겠지만 포크레인이 파니
            한나절도 안걸리더군요...
            참고로 02 (캐터펠러가 달린 소형 포크레인)로 작업했구요...
            사나흘 정도 걸릴거라 생각했는데 작업시간은 이틀 걸렸습니다.

   [돌 채우기 1]
돌 채우기 1
            15ton 덤프트럭이 현장까지 못올라와 비싸게 5ton 덤프트럭으로 열차의 돌을
            구해다 놨는데 터무니없이 모자라 다시 여덟차나 더 돌을 샀습니다.
            '너무 욕심을 부렸나보다' 반성하면서도 호랑이 등에 탄 격이라 그대로
            밀고 나갔지요...

   [돌 채우기 2]
돌 채우기 2
            이제 비가 많이 와도 땅에서 물이 날 걱정은 별로 안될 것 같습니다.
            사진의 오른쪽에서부터 구배를 주어 왼쪽은 1m가 넘게 돌을 채웠습니다.

   [물빼는 관 설치]
물빼는 관 설치
            집터의 맨끝에는 돌을 채우고 사진과 같이 200mm 이중관을 묻었습니다.
            처음에는 암거수로를 놓으려 했지만 좀 더 확실히 하기 위해 이중관을 묻고
            그 위를 자갈과 모래로 채웠습니다.

   [다지기]
다지기
            돌을 어느 정도 채우고는 자갈과 모래로 그위를 덮고 포크레인으로 다지고
            있습니다.
            터만 단단했다면 이런 일을 굳이 하지 않아도 됐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그래도 고생한만큼 애정이 더 생기네요...

   [단쌓기 1]
단쌓기 1
            돌을 채우기전 미리 골라 놓은 큰돌로 집이 앉을 자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처음엔 한 50cm정도는 높이려 했는데 결국 30cm정도 높이는데 그쳐 아쉬움이
            많이 남네요...

   [단쌓기 2]
단쌓기 2
            밖은 미리 돌로 쌓고 안쪽은 자갈과 모래를 넣고 그 위를 터를 팔 때 나온
            흙으로 돋우기를 합니다.
            집터 오른쪽은 창고겸 작업장...

   [완성된 집터]
완성된 집터
            드디어 집터가 완성되었습니다.
            왼쪽의 길쭉한 모양이 집이 앉을 자리이고, 오른쪽은 창고가 앉을 자리입니다.

11.하수배관 묻기

  [배관 재료]
배관 재료
            100mm파이프, 75mm 파이프, 100mm 엘보우, 100 -> 75 변경
            들어가는 쪽은 75mm 이고 나오는 쪽은 100mm로 하여 하수구 막힘을 미연에
            방지했고, 파이프도 두꺼운 수도용을 사용했습니다.

   [배관 연결]
배관 연결
            PVC 본드를 이용해 각 재료들을 연결하고 있습니다.

   [파이프 자르기]
파이프 자르기
            길이에 맞게 파이프를 자르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손 톱으로 자르다가 파이프가 두꺼워 기계톱으로 잘랐습니다.^^;

   [완성된 배관]
완성된 배관
            75mm 파이프를 연결하였습니다.
            시공시 엘보우의 반대편에 100mm 파이프를 연결하면 됩니다.
            (미리 연결해 두어도 상관없구요.)

   [배관 묻을 자리 파기]
배관 묻을 자리 파기
            기초 팔때 같이 시공했더라면 더 편리했을 것을 여러가지 불가피한 사유로
            하지 못하고 사람손으로 묻었습니다.

   [배관 구배 잡기]
배관 구배 잡기
            먼저 배관 아래에 모래를 깔고 파이프의 구배(기울기)를 잡아줍니다.

   [모래로 묻기]
모래로 묻기
            배관이 깨지거나 샐 것등을 우려해 모래로 묻습니다.

   [배관묻기 완성]
배관묻기 완성
            이제 이 배관은 특별한 일이 없는 이상 햇빛을 볼 일이 없겠죠.
            (없어야 한다는 희망입니다. ^ ^;)

12.선그리기

 [선 그리기 1]
선 그리기 1
            벽이 놓일 자리에 기초돌을 놓기 위해 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기초쌓기에서 한 작업은 집터를 높이기 위해 기초를 쌓은 것이구요)

   [선 그리기 2]
선 그리기 2
            락카를 이용해 그리구요.
            이제 이것이 진짜 집모양이 됩니다.
            '오늘의 이야기 모음'에 들어가면 자세한 설계도면을 볼 수 있습니다.

   [돌 옮기기]
돌 옮기기
            겨우내 여기저기서 한 개 한 개 손으로 직접 골라 모아둔 돌입니다.
            이 돌로 기초를 쌓습니다.

   [푹 꺼진 부분 황토로 메꾸기]
푹 꺼진 부분 황토로 메꾸기
            포크레인을 이용해 작업을 하다보니 아무래도 정확성은 떨어집니다.
            군데군데 꺼진 부분은 흙을 퍼다가 이렇게 채워 넣습니다.

   [돌쌓기 1]
돌쌓기 1
            터고르기가 끝나면 이제 돌을 쌓아줍니다.
            아래부분과 바깥쪽에 큰돌을, 안쪽은 작은 돌로 쌓습니다.
            높이는 일반 보일러 설치시는 10~15cm 정도, 구들을 놓을 경우는
            30 ~ 40cm 정도입니다.
            넓이는 45 ~ 50 cm입니다. (벽의 두께가 40cm 입니다.)

   [돌쌓기 2 - 뒤편의 매화나무 좀 보세요 !]
돌쌓기 2 - 뒤편의 매화나무 좀 보세요 !
            뒤편에 녹차나무가 보이시죠?  그 위에 점점이 하얀꽃무리를 이룬 것이 사군자
            중 하나인 '매화' 입니다.  이놈의 열매가 바로 매실이지요.
            이곳 지대가 아랫마을보다 조금 높아 꽃피고 지는 시기가 일주일정도 늦습니다.
            솔솔 부는 바람이 향기로운 매화향으로 코끝을 간지럽히면
            아무리 일손이 바빠도 잠시 쉬어갈 수 밖에요... ^ ^

   [잔돌 채우기]
잔돌 채우기
            쌓은 돌 사이사이 잔돌을 채워 넣습니다.
            돌끼리 서로 물려 미끄러지지도 않고 나중에 사모래를 쉽게 채워 넣기
            위해서요.

   [돌 쌓기 완성]
돌 쌓기 완성
            집터 주위로 돌을 다 쌓았습니다.
            다 쌓고 나니 제법 볼만 하네요.

   [사모래 비비기]
사모래 비비기
            이제 사모래를 비벼 돌과 돌사이에 넣어 쌓은 돌들을 붙여줍니다.
            모래와 시멘트의 양은 4:1 정도구요.
            푸실푸실할 정도로 물을 넣고 비벼줍니다.

   [물로 흙등을 씻어 내기]
물로 흙등을 씻어 내기
            물로 흙등이 붙어있는 돌을 씻어줍니다.
            사모래로 붙여 줄 때 더 잘 붙으라고요.

   [사모래 채우기]
사모래 채우기
            이제 사모래를 돌과 돌사이에 꼼꼼히 채워줍니다.
            손이 많이 가는 만큼 애정도 더 깊어진다고 할까요?

   [완성]
완성
            완성된 모습입니다.
            우리가 보기엔 꽤 그럴싸한데, 어떤가요?

13.지하수파기(관정뚫기)

  [지하수 파는 기계 설치 1]
지하수 파는 기계 설치 1
            지하수를 파기 위해 기계를 설치하고 있습니다.
            약 20m 정도를 뚫을 예정인데 산이라 물이 잘 나올지 모르겠네요.

   [지하수 파는 기계 설치 2]
지하수 파는 기계 설치 2
           우선 75mm 쇠파이프를 약 10m정도 박고 50mm 쇠파이프를 다시 그 속에 박아
           구멍을 뚫더군요.

   [물이 나오다]
물이 나오다
            물이 나는 땅이어서인지 생각보다 빨리 물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약 4시간정도 걸림)
            수량도 우리 가족이 쓰기에는 풍부한 편이구요.

   [물관 묻기]
물관 묻기
            PVC파이프를 묻었습니다.
            75mm 관을 바깥에 그 안쪽에 50mm관을 묻었습니다.
            50mm 관에는 흠집을 내 물이 안쪽으로 모여들 게 했구요.
            이 안에 엑셀파이프를 넣어 펌프를 이용해 물을 끌어올리게 됩니다.

   [공기를 불어넣어 흙탕물 빼내기]
공기를 불어넣어 흙탕물 빼내기
            땅을 파며 파이프안으로 스며 들어간 흙탕물을 빼내기 위해 공기를
            불어 넣고 있습니다.
            맑은 물이 나올 때까지 해줍니다.

   [맑은 물이 나오다]
맑은 물이 나오다
            흙탕물이 어느정도 나오자 보기에 맑은(?) 물이 나옵니다.
            이제 여기에 펌프를 설치하고 물을 빼냅니다.

   [펌프 임시 가설]
펌프 임시 가설
            펌프를 임시로 가설하고 꼬박 이틀동안 물을 빼내어 줍니다.
            처음엔 모래나 흙등 이물질이 상당량 섞여 나옵니다.
            수압이나 수량은 만족 할 만하구요.

14.지하수 펌프설치

  [펌프 놓을 자리 고르기]
펌프 놓을 자리 고르기
            펌프를 놓기전 아래에 자갈과 모래를 깔아 배수가 잘되도록 한 후
            사모래를 고르게 깔아 펌프 놓을 자리를 골라 줍니다.

   [고무다라에 구멍내기]
고무다라에 구멍내기
            갑자기 왠 고무다라냐구요?
            고민끝에 펌프를 고무다라안에 넣기로 했습니다.
            시장에서 뚜껑과 함께 일만원에 샀구요.
            아래에서 물이 스미거나 물이 새서 펌프가 망가지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높이에 맞게 파이프 절단]
높이에 맞게 파이프 절단
            조금 높게 뽑아놓은 파이프를 높이에 맞게 절단합니다.

   [배관 구멍 뚫기]
배관 구멍 뚫기
            쇠파이프를 달구어 고무다라에 배관용 구멍과 전기설치 구멍을 뚫습니다.

   [미리 놓아 보기]
미리 놓아 보기
            위치에 맞는지 미리 한번 놓아봅니다.
            아래쪽이 물을 뽑아 올릴 자리이고 우측구멍이 물이 나가는 구멍,
            왼쪽이 전기가 들어올 구멍입니다.

   [펌프 설치]
펌프 설치
            다행히 펌프의 크기가 딱 맞는군요.

   [주위에 돌쌓기]
주위에 돌쌓기
            이제 고무다라 주변을 돌로 잘쌓아 올립니다.
            카메라 밧데리가 떨어져 사진은 이거 한 장 뿐이네요.쩝...
            완성된 다음 사진을 기대해 주세요...

   [완성]
완성
            짜~잔 !
            완성된 모습입니다.
            우물느낌이 나게 둥글게 쌓아 올렸는데 보시기에 어떠세요?
            고무다라 뚜껑으로 위를 막고 그 위를 철판으로 막았습니다.

15.황토흙 이기기

  [내부 고르기 1]
내부 고르기 1
            황토는 이긴 후 쉽게 쓰기위해 건물 내부에 모아둡니다.
            그러기 위해 우선 내부 터를 고르게 골라줍니다.

   [내부 고르기 2]
내부 고르기 2
            일차로 포크레인으로 고른후 사람손으로 다시 한 번 고르게 골라줍니다.

   [황토 비빌 자리 만들기]
황토 비빌 자리 만들기
            지붕에 얹거나 건물내부에 깔기위해 마른 황토도 상당량 필요합니다.
            물을 넣고 비비기 전 쓸량만큼의 마른 황토를 미리 준비해 둡니다.
            그리고 황토는 여기저기 옮겨가며 비비면 그만큼 손실이 많아지므로
            한군데서 비벼 옮기는게 좋습니다.

   [물붓기]
물붓기
            황토를 비비기 위해 물을 붓고 있습니다.
            사실은, 큰 물통에 밤새 받아둔 물을, 굵은 비닐 호스를 이용해
            부어서 사용했는데...
            사진이 이것밖에 없어서요.

   [황토 비비기]
황토 비비기
            황토는 질척거린다할 정도로 비벼둡니다.
            왜냐하면 장비를 이용해 비비다보니 한번에 많은 양을 비벼야 하고
            장시간 보관해야 하기 때문에 질 게 비비는게 좋습니다.
            보관중 바람과 햇볕에 굳어 버리면 일이 상당히 어려워집니다.

   [비빈 황토 운반 1]
비빈 황토 운반 1
            비빈 황토를  건물내부에 쓸 양만큼 옮겨 둡니다.

   [비빈 황토 운반 2]
비빈 황토 운반 2
            건물내부마다 쓸만큼의 황토를 옮겨 두었습니다.

   [황토 덮어 두기]
황토 덮어 두기
            비빈 황토가 마르지 않도록 비닐등으로 잘 덮어둡니다.
            또 가끔가다 물로 뿌려 주기도 하구요...
            쓸땐 비닐을 걷어내고 다 쓴 후엔 물을 뿌리고 비닐로 덮어 두어야 합니다.

16.문틀,창틀용 목재

 [문틀용,창틀용 목재 도착]
문틀용,창틀용 목재 도착
            5ton 트럭도 조심조심 운전만 잘하면 현장까지 올라올 수 있더군요.
            씨~ 서까래 운반땐 괜한 고생 했습니다. 억울~~
            하동에선 가격이 도저히 안맞아 멀리 전남 나주에서 사왔습니다.

   [크레인으로 부리기]
크레인으로 부리기
            크레인으로 옮기니 이리 편한걸...
            신경써주신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

   [부리기 끝]
부리기 끝
            총 세묶음의 목재를 너무도 쉽게 부렸습니다.
            9자짜리와 12자짜리를 섞어서 주문했구요.
            어떻게 쓰이는지는 다음에 올릴 '문틀/창틀 짜기'편을 기대해 주세요.

   [난감 !]
난감 !
            어째 일이 너무도 쉽게 잘 풀린다 싶었죠...
            목재를 다부리고 나가다가 그만 건물뒤편의 아직 다져지지 않은 물렁한 땅에
            푹 빠지고 말았네요...
            나무부리기 총 10분, 차빼내기 한시간 걸렸습니다. -.-;;

17.문틀,창틀짜기 설치

   [나무 재단하기]
나무 재단하기
            문/창틀용 나무는 직경 1자(= 30cm)짜리를 반으로 켠 것입니다.
            나무재질은 수입산 미송이구요.(우리나라 육송이 훨씬 좋습니다만
            가격 때문에 쩝...)
            우선 중심선을 먹줄로 튕긴후 직각자를 이용해 중심선에 수직되게 재단합니다.

   [재단한 나무 자르기]
재단한 나무 자르기
            재단한 나무는 엔진체인톱을 이용해 자릅니다.
            휴일을 맞아 서울사는 막내동생이 도와주러 내려와 일이 한결 수월했습니다.

   [못박기]
못박기
            아랫판과 윗판은 측면판을 세우기 위한 공간을 미리 계산해 둡니다.
            (30cm를 반으로 잘랐으니 15cm면 되겠지요?)
            측면판을 세웠을 때 밀리지 않도록 미리 각목에 못을 쳐 쉽게 세울 수 있도록
            합니다.

   [설치를 기다리는 문/창틀]
설치를 기다리는 문/창틀
            이렇게 짝을 맞추어 문/창틀을 미리 만들어 둡니다.
            문/창틀을 세우는데는 최소 성인남자 2~3명이 필요합니다.
            그러기에 우리를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올 때를 기다려 한번에 세울 수
            있도록 이렇게 준비해 둡니다.

   [아랫판에 황토 놓고 다지기]
아랫판에 황토 놓고 다지기
            아랫판이 놓일 자리에 5~10cm정도 황토를 놓고 다진 후 아랫판을 놓고 망치로
            두드려 황토와 밀착되게 합니다.

   [수평계를 이용해 수평맞추기]
수평계를 이용해 수평맞추기
            망치로 두드릴 때는 아랫판이 상하지 않도록 나무조각등을 이용하면 좋겠지요.
            이제 수평계를 이용해 수평을 맞추어 줍니다.
            수평계의 공기방울이 가 있는 쪽이 높은 쪽입니다.
            그러니 그쪽을 두드려 맞춰주면 되겠지요.

   [측면판 설치 & 수평 맞추기]
측면판 설치 & 수평 맞추기
           측면판은 아랫판에 완전히 밀착시킨후 수평을 맞추어 세웁니다.
           자를 때 절단면이 고르지 않으면 이때 큰 낭패를 보게 되므로 재단할 때부터
           조심조심...
           (여담이지만 재단할 때 잘못으로 방의 한쪽 높이가 10cm 낮아졌습니다. -.ㅜ)

   [측면판 고정하기]
측면판 고정하기
            측면판의 수평이 맞으면 못으로 고정합니다.
            먼저 옆면을 작은 못(3.5인치)으로 박아 고정한 후(이때 밀리지 않도록 주의
            해야 하며 못을 박은 후엔 다시 수평 확인) 뒤에서 대못(5인치이상)으로 완전
            고정합니다.
            못을 다 박은 후엔 반드시 다시 한번 수평확인!

   [윗판 설치와 수평 맞추기]
윗판 설치와 수평 맞추기
            윗판을 측면판과 완전히 밀착시킨 후 수평을 맞춥니다.
            못을 박아 고정하는 요령은 아랫판과 동일합니다.

   [대각선 길이 확인]
대각선 길이 확인
            바르게 설치가 되었다면 대각선의 길이가 같게 나와야 하겠지요.
            만일 이 대각선 길이가 다르다면 향후 문/창등을 짤 때 애를 먹게 됩니다.

   [버팀목 세우기]
버팀목 세우기
            이제 마지막으로 문/창틀이 밀리거나 틀어지지 않도록 버팀목을 박아서
            세워줍니다.
            버팀목은 문이 설치되지 않는 쪽에서 윗판과 양쪽 측면판이 틀어지지 않도록
            각1개씩과 문틀의 앞뒤로 흔들리지 않도록 앞,뒤에서 세워줍니다.

   [완성된 문틀]
완성된 문틀
            지금은 시초라 문틀만 설치했지만 창틀도 마찬가지 요령으로 설치하면 됩니다.
            8개의 문틀 짜는데 반나절, 설치에 하루하고 반나절해서 이틀 걸렸습니다.

18.벽쌓기

 [황토 놓고 다지기]
황토 놓고 다지기
            앞으로 쌓아야 할 벽의 총길이는 약 60여m쯤 됩니다.(창고를 제외한 본채만)
            해보니 우리 부부 둘이서 하루에 최고 6m정도를 60cm높이로 쌓더군요.
            벽의 높이 평균을 2m40cm라 하면 우리 부부가 쌓아야 할 날 수는 약 40여일
            (물론 문/창틀만큼 쌓을 부분이 빠지지만 비가 오거나해서 일을 못하게 되는
            날을 생각하면 피장파장)

   [나무 놓고 맞추기]
나무 놓고 맞추기
            올해 5월말까지는 부지런히 쌓아야 다 쌓는다는 계산이 나오더군요.(후~ 유~)
            처음이라 삐뚤삐뚤하고 서로 티격태격하지만 그래도 맘이 맞는 사람과 같이
            하니 재미는 아주 좋네요.
            진짜 집짓는 재미는 벽쌓기를 하며 느끼네요!
            (힘은 엄청들지만... ^ ^;)

   [망치로 두드려 고정]
망치로 두드려 고정
            황토를 한 5cm쯤 깔고 그 위에 적당한 나무를 옆의 나무와 주먹 한두 개
            정도 사이를 두고 각을 맞춰 놓은후 망치로 두드려 고정합니다.
            이런 식으로 계속 쌓아 나가면 됩니다. (말을 참 쉽죠?)

   [황토 채우기]
황토 채우기
            이제 나무와 나무사이에 황토를 채웁니다.
            벽의 두께는 약 40cm. 꽤 두껍죠?
            황토를 올리고 쌓느라 아침에 일어나면 손이 퉁퉁 붓는 답니다.

   [쌓은 내벽]
쌓은 내벽
            아직 면다듬기를 하지 않고 막 쌓은 내벽의 모습입니다.
            방안에 들어오면 꽤 예쁠 것 같지 않나요?
            지금까지 쌓아놓은 것들을 보면 힘이 없다가도 기운이 번쩍!

   [면 다듬기]
면 다듬기
           '오늘의 이야기'에도 올린 사진입니다.
            이렇듯 찾아오는 어떤 사람과도 같이 노동하고 땀흘리며 즐거움을 함께
            나눌 수 있어 좋은 황토 집짓기입니다.

   [드디어 한 바퀴를 돌다!]
드디어 한 바퀴를 돌다!
            약 60cm의 높이로 집둘레를 한 바퀴 돌아 쌓았습니다.
            이제 이렇게 세바퀴만 더돌면 벽쌓기 끝이네요.
            벽쌓기가 끝나기전까지는 황토집짓기 업데이트가 없을 듯 하네요.
            어서 빨리 지붕 서까래를 거는 그날의 사진을 올리는 날이 왔으면... ^ ^;

   [비오는 날의 풍경]
비오는 날의 풍경
            올봄에는 유난히 비가 많이 오네요.
            황토집짓기의 가장 큰 약점이 바로 '비가 오는 날'입니다.  
            집을 다 지은 후에는 상관없지만 이렇게 벽을 쌓아 올리다 비를 만나면 비닐로
            잘 덮어 비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합니다.
            (천막을 치는 방법도 있지만 우린 이 방법이 더 쉽더군요.)

19.비오는 날의 전경

 [천막도 씌워보고...]
천막도 씌워보고...
            황토집을 짓는 현장이 '바람재'라 불리울 정도로 바람이 심한 곳이라고
            마을 아주머니가 알려주시더군요.
            처음엔 아무것도 모르고 나름대로 열심히 천막도 쳐보았습니다.
             (이 사진은 그냥 씌워놓은 것입니다. 천막을 쳐놓은 근사한 사진을 찍는 것도
            잊을 정도로 정말 열심히 천막을 쳤는데..)

   [비닐도 씌워 봤지만...]
비닐도 씌워 봤지만...
            비닐로 하나하나 씌워도 보았습니다.
            둘이서 꼬박 네시간 걸리더군요. -.-
            바람에 날리지 않게 안과 밖을 꼼꼼히 나무와 돌로 눌러 놓고
            끈으로도 묶어 보았지만...

   [마른 황토와 목재도 잘 씌우고...]
마른 황토와 목재도 잘 씌우고...
            지붕 위에 얹을 마른 황토와 문/창틀용 목재도 꼼꼼히 씌워 둡니다.
            이번 봄엔 정말이지 비가 많이 오네요.
            우리가 느끼기에 마치 하늘이 시험이라도 하듯이요...

   [비바람에 이 지경이네요.]
비바람에 이 지경이네요.
            비가 온 다음날입니다.
            그리 꼼꼼히 눌러 두었건만 자연의 힘앞에서는 무용지물이네요.
            그래도 이만하길 얼마나 다행인지요.
            정말이지 벽이나 한군데 넘어가지 않을지 얼마나 노심초사했는지...

   [비닐을 걷어내며...]
비닐을 걷어내며...
            황토집을 지으며 제일 힘들 때가 바로 이때입니다.
            차라리 육체적으로 힘든게 낫지, 불필요한 일을 반복한다는게 얼마나
            사람을 지치게 만드는지...
            그러나 고(苦)가 많으면 도(道)가 가깝다고, 이번 봄비가 노자(老子)의
            옷자락 끝이라도 붙잡게 해주었다고 농반진반으로 푸념하곤 합니다.

   [떨어져 나간 황토(1)]
떨어져 나간 황토(1)
           다른 곳은 어느정도 멀쩡한데 최근 쌓은 곳 중 특히 문/창틀에 붙은
           황토가 많이 떨어지더군요.
           그러나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황토가 떨어져 나간 곳은 다시 황토로 붙여 주면 감쪽 같이 복구됩니다.

   [떨어져 나간 황토(2)]
떨어져 나간 황토(2)
            보기 흉하게 되버린 벽을 보는 마음이 좋을리는 없지요.
            하지만 쉽게 지을 수 있는 집이라면 그렇게 소중하지도 않겠지요.
            어려울수록, 힘들수록 애정이 더 가는 이유는 도대체 왜일까요?

20.창틀설치(2)

   [창틀 세우기]
창틀 세우기
            벽위의 창틀도 먼젓번 문틀 세우기와 방법은 같습니다.
            밑판을 먼저 고정하고 옆면판을 세운 후 윗판을 올리면 됩니다.
            지금 놓은 창틀은 거실 뒷편의 창입니다.

   [영차 영차]
영차 영차
            윗판을 올리고 있습니다.
            창틀은 문틀과 달리 가로로 길어서 창이 큰 경우 윗판을 올릴 때 그 무게 때문에
            약간 애를 먹습니다. 그러나 걱정하실건 없구요.
            황토집 짓다보면 어느틈엔가 쌀 한섬은 번쩍 들만큼 장사가 된답니다.

   [윗판 맞추기]
윗판 맞추기
            한쪽을 먼저 올린후 다른 한쪽을 올리면 아무리 무거운 것이라도 쉽게 올릴
            수 있지요..

   [마무리 확인]
마무리 확인
            잘 올려졌는지 마무리 확인하고 있습니다.
            네면이 똑바로 세워져야 나중에 창문끼울 때 고생을 덜하겠죠?

21.실수모음

 [실수1 - 쌓인 흙 퍼내기]
실수1 - 쌓인 흙 퍼내기
            흙의 양을 잘 가늠하지 못하고 방안쪽에 쌓아두었다가 양이 너무 많아
            그걸 퍼내느라 이 고생이네요.
            애초에 조금만 쌓아두면 될 것을, 퍼오는데 들이는 노력만 생각하고
            욕심껏 안에 쌓아두었다가 안의 공간이 좁아 결국 퍼내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실수1 - 쌓인 흙 퍼내 차로 나르기]
실수1 - 쌓인 흙 퍼내 차로 나르기
            삼태기를 이용해 퍼낸흙을 차에 싣고, 다시 차에서 부리고...
            하루 종일 흙만 날랐네요.

   [실수2 - 편백나무 나르기]
실수2 - 편백나무 나르기
            산에 잘라둔 편백나무가 있다고 하여 옮기는 중입니다.
            멀리 파란건물이 보이는 아래에 도로가 있으니 한 300m쯤 되나요.
            쉽게만 생각했는데 끌고,굴리고,들고,지게로 져다 나르고 ...
            3일을 고생했네요.

   [실수2 - 망연자실]
실수2 - 망연자실
            이 3일 때문에 서까래도 못올리고, 고생은 고생대로하고...
            나무를 직접 사서 제재하는 비용이나 제재된 판자를 사는 비용이나 결국
            비슷합니다. 나무를 판자로 켜면 수율이 안좋아 많아야 60%, 심하면 30~40%
            정도밖에 못건집니다.

22.벽과 문 창틀의 고정

  [못박기 (1)]
못박기 (1)
            벽과 맞닿는 문틀과 창틀은 이렇게 못을 박아 황토를 붙여줍니다.
            황토는 두께가 어느정도 되어야 (대략 15~20cm)정도 되어야 잘떨어지지 않고
            붙어 있는데 , 문,창틀 옆부분은 아무래도 두께가 얇아 황토가 잘
            떨어지거든요.

   [못박기 (2)]
못박기 (2)
            창틀 옆부분에도 이렇게 못을 박으며 황토를 붙여주면 잘떨어지지 않습니다.
            이렇게 해도 떨어지면 철사나 메탈라스등을 이용하면 되구요.
            시멘트는 섞지 않으려 최대한 노력해 보았습니다.

   [못박기 (3)]
못박기 (3)
            창틀 아래부분도 마찬가지입니다.
            황토를 붙이는 부분이 너무 얇아 잘 떨어지는 부분중의 하나입니다.

   [황토 붙여 완성하기]
황토 붙여 완성하기
            이렇게 못을 박은 후엔 황토를 붙여 마무리를 합니다.

23.문 창틀의 윗부분 쌓기

  [메탈라스]
메탈라스
            이름이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철망입니다.
            전문가가 아니어서 이런 공구류나 자재류의 이름을 잘 알지 못해 어떨 때는
            잘못된 일본식이름 그대로 부르기도 합니다.
            제가 알지 못해서 하는 실수이니 여러분이 바로잡아 주세요.

   [크기대로 잘라 고정]
크기대로 잘라 고정
            참/문틀 크기에 맞게 자르고, 못으로 고정시킵니다.

   [나무도 못으로 박아주고.]
나무도 못으로 박아주고.
            벽체 쌓을 나무도 일단 못으로 고정시킵니다.

   [쭈~욱 박아놓은 나무]
쭈~욱 박아놓은 나무
            문/창틀 윗부분을 이렇게 맞추어 나무를 박아둡니다.
            벽 쌓을 때보다는 나무사이를 촘촘히 하구요.
            못의 두께가 있어 아무래도 큰 나무를 올리기는 조금 힘듦니다.
            (나무 중간을 파고 못을 박으면 가능합니다.)

   [황토 채우기(1)]
황토 채우기(1)
            이제  황토를 나무 사이사이 꼼꼼히 채웁니다.

   [황토 채우기(2)]
황토 채우기(2)
            메탈라스 아래엔 못을 박아 쳐지지 않게 했구요.

   [황토 채우기(3)]
황토 채우기(3)
            이렇게 하나씩 채워 나갑니다.

   [마무리 된 모습]
마무리 된 모습
            마무리가 되면 이렇게 됩니다.
            그럴 듯 한가요?  

24.보 걸기

  [보 걸자리 만들기]
보 걸자리 만들기
            보가 걸쳐질 부분에 미리 나무 판자를 올리고 수평을 잡아줍니다.

   [실을 튕겨 수평맞추기]
실을 튕겨 수평맞추기
            반대편 보가 걸쳐질부분과 수평도 맞추구요.

   [맞추면서 두드리기]
맞추면서 두드리기
            잘 맞지 않으면 망치로 두드려 맞춥니다.

   [선수 입장]
선수 입장
            원래는 크레인이나 포크레인등으로 걸어야 하지만 남자가 우연히도 다섯명
            이나 모였기에 모인 사람들의 힘으로 걸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도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꾸~벅.

   [우마에 일차 걸치기]
우마에 일차 걸치기
            차로 운반해온 보는 우마(사람이 딛고 서서 일할 수 있게 만든 것) 위에
            일차로 한쪽을 걸칩니다.

   [한쪽 벽에 걸치기]
한쪽 벽에 걸치기
            우마 위로 완전히 올린 보를 다시 한쪽 벽에 먼저 걸칩니다.
            그리고 반대편을 걸칩니다.

   [너무 즐거워 하네요.]
너무 즐거워 하네요.
            모두들 너무 즐거워하네요.
            힘은 들지만 바로 이런 즐거움 때문에 힘든건 금새 다 잊습니다.

   [멀리서 본 보걸침.]
멀리서 본 보걸침.
            방과 거실 사이에 걸쳐진 보입니다.
            보가 걸쳐진 부분은 부엌이 될 예정입니다.
            보용 나무는 육송으로 껍질은 모두 벗겨내었습니다.

25.면 고르기

  [면 고르기]
면 고르기
            전병통용 나무는 두께 40cm이상인 것을 사용합니다.
            재질은 소나무구요, 껍질은 모두 벗겼습니다.
            잘려진 단면을 고르고 있습니다.

   [직각 선 긋기]
직각 선 긋기
            먼저 나무의 단면중 가장 긴 쪽의 수평선을 그립니다.
            그리고 직각자를 이용해 그은 수평선의 가운데에서 수직선을 위아래로
            긋습니다. 반대편도 마찬가지로 합니다.

   [먹줄 튕기기]
먹줄 튕기기
            각선이 맞닿은 부분에서 네곳모두 먹줄을 튕깁니다.
            나무에 선이 그어집니다.
            먹줄을 튕길 때는 나무면과 수직이 되게 튕겨야  정확한 선을 얻을 수
            있습니다.

   [선긋기]
선긋기
            전병통은 세부분으로 나뉩니다.
            아래부분(바닥에서 보면 천장으로 보이는 부분) :10cm
            서까래가 끼어질부분 : 10cm  , 윗부분 : 15cm
            아래부분이 길어지면 천장이 낮아 보입니다.
            직각자를 구부려 원형으로 선을 긋습니다.

   [홈 파낼 곳 톱질하기]
홈 파낼 곳 톱질하기
            이제 서까래가 끼워질 홈 파낼 부분을 톱질합니다.
            먼저 선의 안쪽을 톱질해내고 이어 가운데를 약 3등분하여 톱질합니다.
            이렇게 하면 나중에 끌등으로 파낼 때 수월하게 파낼 수 있습니다.
            홈을 파내는 깊이는 톱날이 들어가는 깊이 만큼이면 됩니다.

   [끌로 파내기]
끌로 파내기
            끌이나 짜귀를 이용해 톱질해둔 홈을 파냅니다.
            원형이기 때문에 돌려가며 파냅니다.
            끌의 끝모양을 주의해서 보세요.

   [완성]
완성
            솜씨가 좋은 분들은 아래부분을 좀 더 이쁘게 조각하기도 합니다.
            우리로서야 다듬는 정도로 만족할 수 밖에 없구요.
            전에 잘라둔 전병통에서 다행히 세 개가 나왔습니다.

26.처마도리 놓기

   [처마도리 길이 맞춰 놓기]
처마도리 길이 맞춰 놓기
            처마도리(건물 외곽의 도리)가 놓일 부분에 미리 놓아 길이를
            맞춥니다.
            처마도리는 서까래 쓰고 남은 낙엽송을 이용했습니다.

   [처마도리 꺽쇠로 고정]
처마도리 꺽쇠로 고정
            처마도리가 앉을 부분에 미리 주먹 하나 높이 정도로 흙을 깔고 수평을 맞춘후
            대못이나 꺽쇠로 고정시킵니다.

   [둥근방 처마도리 놓기]
둥근방 처마도리 놓기
            둥근 방의 경우에도 직선 구간만큼씩 잘라 처마도리를 놓습니다.

   [수평 맞추기]
수평 맞추기
            아래에 고임목을 받치거나 망치로 쳐서 수평을 어느정도 맞추어 줍니다.

   [동그랗게 놓은 모습]
동그랗게 놓은 모습
            꺽쇠를 이용해 고정시킵니다.

   [흙 채우기]
흙 채우기
            처마도리의 옆부분을 황토로 꼼꼼히 채웁니다.

   [기울기 보기]
기울기 보기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서까래가 놓일 경우 지붕의 기울기를 점검합니다.

27.서까래 보에걸기

  [서까래 샌딩]
서까래 샌딩
            미리 벗겨 놓은 서까래용 낙엽송을 핸드 그라인더를 이용해 샌딩합니다.
            그라인더용 사포는 #40(제일 거친 것)을 사용합니다.

   [다듬어 놓은 서까래]
다듬어 놓은 서까래
            벗겨놓은지 두세달쯤 되니 시커멓게 때가 낀 것들이 하얗게 속살을
            드러냅니다.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려 한사람이 한시간에 3개꼴로 다듬었습니다.

   [평평한 면찾기]
평평한 면찾기
            둥그스름한 낙엽송이지만 돌리다보면 제일 평평한 면을 고를 수 있습니다.
            평평한 면이 위로 올라가도록 골라줍니다.
           그래야 나중에 개판(蓋板)을 올리기 쉬워집니다.

   [찾은 면 보세요]
찾은 면 보세요
            평평한 이 면이 위로 가도록 끝을 가공합니다.

   [끝면 자르기]
끝면 자르기
            보에 걸리기 쉽게 하기 위하여 보에 걸릴 부분을 잘라냅니다.

   [보에 중심 표시하기]
보에 중심 표시하기
            서까래가 걸릴 부분을 미리 표시해둡니다.
            
   [서까래 올리기]
서까래 올리기
            서까래를 올려 보와 처마도리에 걸칩니다.

   [서까래 걸기]
서까래 걸기
            서까래는 대못(6인치)을 박거나 스크류볼트로 고정시킵니다.

   [드릴로 구멍 뚫기]
드릴로 구멍 뚫기
            서까래를 스크류볼트로 고정 시킬 경우엔 먼저 드릴로 볼트를 박을 자리를
            구멍 뚫습니다.
            왜냐하면 그냥 박을 경우 서까래가 쪼개질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스크류 볼트 박기]
스크류 볼트 박기
            스크류볼트로 고정합니다.
            보와 연결되는 부분엔 15cm 짜리를, 처마도리와 연결되는 곳엔 18cm짜리를
            이용해 박았습니다.
            (보와 연결되는 부위는 가는 쪽(윗부분)을 사용합니다.

   [곡면 처리]
곡면 처리
            방과의 연결부위는 둥글게 돌아가기 때문에 간격에 맞게 잘라
            옆에서 연결시켜 서까래를 걸어줍니다.
            연결은 드릴로 구멍 뚫고, 스크류볼트로 연결합니다.

   [완성]
완성
            완성된 모습입니다.
            40cm 간격으로 보의 지름이 작아 엇갈리게 걸었습니다. 

28.개판깔기

  [개판 샌딩]
개판 샌딩
            개판(蓋板)이란 서까래등의 위에 까는 널빤지를 말합니다.
            제재소에서 켜온 편백나무의 한쪽면(아래에서 보이는 면)을 그라인더를
            이용해 샌딩합니다.
            그라인더용 사포는 #80을 사용합니다.

  [개판 깔 준비하기]
개판 깔 준비하기
            개판등을 미리 올려 개판을 깔 준비를 합니다.

  [개판 깔기 시작]
개판 깔기 시작
            먼저 중앙 위부터 개판을 깔기 시작합니다.
            개판의 두께는 15mm입니다.
            못이나 타카로 고정하고 못의 경우엔 2인치못을 사용합니다.
            (타카의 경우엔 작은 것은 잘 고정이 안됩니다. 우리의 경우도 타카를
            422 짜리를 썼지만 잘 고정이 안되어 못으로 바꿨습니다.)

  [개판 깔기 계속]
개판 깔기 계속
            보시는대로 편백나무는 나이테가 아름답고 향이 좋습니다.
            벌레나 좀등이 잘 쏠지도 않구요.(삼림욕 효과도 탁월하다네요)
            그러나 꼭 편백나무일 필요는 없습니다.
            구하기 쉬운 것을 이용하면 됩니다.

  [옆면 맞춰 자르기]
옆면 맞춰 자르기
            옆의 벽면이 덮이도록 여유있게 잘라줍니다.
            이 사진은 너무 짧게 잘랐네요.

  [천창(天窓) (1)]
천창(天窓) (1)
            부엌을 좀더 밝게 하기 위해 천창을 놓기로 하였습니다.
            채광량이 벽에 있는 창에 비해 배정도가 된다네요.

  [천창(天窓) (2)]
천창(天窓) (2)
            아래에서 본 모습입니다.
            오른쪽의 작은 창은 환풍기가 놓일 자리입니다.

  [처마 끝선 맞추기]
처마 끝선 맞추기
            처마의 끝선을 맞추기 위해 끝부분에 표시를 하고 개판을 미리 박아줍니다.
            끝부터 맞추어 박으며 벽쪽으로 올라옵니다.
            서까래의 남는 부분은 톱으로 잘라 줍니다.

  [처마 끝선 맞추기(2)]
처마 끝선 맞추기(2)
            이런식으로 끝까지 맞추어 박아줍니다.

  [처마 끝정리]
처마 끝정리
            끝단에는 각목(높이4.5cm)을 박아 고정합니다.
            여기에 황토와 톱밥이 올라오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동(구리)으로 된 U-Bar를 끼워 완성시킬 예정입니다.

  [아래에서 본 모습]
아래에서 본 모습
            끝단은 서까래보다 약 7cm정도 더 나왔습니다.
            그 이유는 비가 올 때 지붕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이 서까래를 타고
            들어가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완성된 모습]
완성된 모습
            이제 이위에 얇은 비닐이나 부직포등을 깔고 마른 황토와 톱밥을 깐 후
            슁글로 방수처리를 하고 너와를 얹으면 지붕이 완성됩니다.

30.서까래 사이 메꾸기

 [나무 조각넣기]
나무 조각넣기
            서까래 사이 사이에 쓰다남은 잘린 나무조각들을 넣어줍니다.
            쓰다 남은 나무토막까지 알뜰히 쓰일 정도로, 황토집은 버릴 게 하나도
            없습니다.

   [황토 채워넣기]
황토 채워넣기
            서까래 사이 사이에 황토로 채웁니다.

   [지붕위에서 꼼꼼히...]
지붕위에서 꼼꼼히...
            일단 지붕위에서 꼼꼼히 채워넣습니다.

   [밖에서 채우기]
밖에서 채우기
            밖에서도 꼼꼼히 채우고요.
            (바쁘신 와중에 시간내셔서 주말마다 도와주시는 대전의 김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꾸벅! )

   [안에서 채우기]
안에서 채우기
            안에서도 꼼꼼히 채웁니다.
            (일주일간 도움주고 고생하다간 처남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이 사진으로
            대신합니다.)

   [스파이더 우먼(?)]
스파이더 우먼(?)
            벽에 매달려 일을 하는건 이제 일도 아닙니다.
            암벽 등반하듯 튀어 나온 나무뭉치를 한손으로 잡고 지탱하고 한손으로
            벽을 다듬다보면 어느새 땀이 주르륵...

   [보 사이도 꼼꼼히...]
보 사이도 꼼꼼히...
            보 사이도 꼼꼼히 채워 넣습니다.
            요령은 같구요.

30.전병통 설치

  [길이에 맞게 자르기]
길이에 맞게 자르기
            처음에 전병통을 올려놓을 받침대를 만듭니다.

   [판자 박기]
판자 박기
            전병통을 올려놓을 자리를 만듭니다.
            보통은 합판을 크기에 맞게 잘라 이용합니다.

   [고임목 받치기]
고임목 받치기
            받침대가 밑으로 쳐지지 않게 고임돌이나 고임목을 받칩니다.
            이방의 경우는 구들을 놓기 위해 아래로 깊어 방의 높이가 높아져
            12자(3m 60cm) 낙엽송이 짧아 꽤 긴 고임목을 받쳤습니다.

   [수직 맞춰 고정하기]
수직 맞춰 고정하기
            수직을 맞춰 세운후 움직이지 않도록 각목등을 이용해 고정합니다.
            전병통 올리는데 도움주신 공주서 오신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수평 맞추기]
수평 맞추기
            전병통을 올리기 전 미리 수평도 맞추고...

   [전병통 올리기]
전병통 올리기
            미리 깍아둔 전병통을 올립니다.

   [거리 맞추기]
거리 맞추기
            받침대를 중앙에 오도록 세웠고, 전병통도 중앙에 오도록 사방에서 거리를
            재서  맞춥니다.

   [고정시키기]
고정시키기
            모든게 정확히 맞으면 아래에서 못을 박아 받침대와 전병통을 고정합니다.

31.전병통에 서까래 걸기

  [끝면 다듬기 (1)]
끝면 다듬기 (1)
            전병통에 끼우기 위해 양쪽 면을 날려 뾰족하게 다듬습니다.
            윗면을 맞추는건 먼젓번 보에 걸 때와 마찬가지구요.
            끝면을 다듬는 것만 조금 다릅니다.

   [끝면 다듬기 (2)]
끝면 다듬기 (2)
            전병통보다 처마도리 부분이 조금 낮습니다. 그 기울기만큼 잘라줍니다.

   [기울기 보기]
기울기 보기
            기울기를 한번 맞춰봅니다.
            하동은 겨울에 눈이 별로 오지 않아 기울기가 완만합니다.

   [임시 고정]
임시 고정
            못으로 위치한 곳에서 움직이지 않도록 임시고정 시킵니다.

   [줄자로 간격 맞추기]
줄자로 간격 맞추기
            줄자를 이용해 서까래가 놓일 위치의 간격을 맞춥니다.
            원형이기 때문에 우선 사방으로 네 개를 걸칩니다.
            서까래는 4의 배수로 걸립니다.
            이 방의 경우는 24개를 걸 예정입니다.

   [사방으로 걸기]
사방으로 걸기
            사방으로 네 개를 걸쳐 임시 고정합니다.

   [완전 고정(1)]
완전 고정(1)
            이어 드릴로 구멍을 뚫고 스크류볼트를 이용해 완전히 고정시킵니다.
            방법은 앞의 <보에 서까래걸기>와 동일합니다.

   [완전 고정(2)]
완전 고정(2)
            처마도리와 고정하는 부분도 마찬가지구요.

   [놓일 자리 표시]
놓일 자리 표시
            걸쳐진 네 개의 서까래와 서까래 사이에 5개씩 들어가면 총 24개의
            서까래가 걸리겠지요.
            그 간격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절반 완성]
절반 완성
            절반을 걸었습니다.
            멀리 항아리에선 매실엑기스 익는 향이 코끝을 자극하네요.

   [우산살 같지요?]
우산살 같지요?
            24개 전부 걸린 모습입니다.
            밑에 받쳐둔 받침대는 지금 철거해두 되고, 아님 지붕작업이 모두 끝난 후에
            철거하면 됩니다.

   [여기까지...]
여기까지...
            결국 장마전 완성하지 못하고 여기까지 했습니다.
            내일(6/23)부터 장마라는데 비닐로 잘덮고, 며칠 푹쉬어야겠네요.
            (인터넷에 사진 올릴 작업(지금 이것) 하느라 사실 쉬지도 못하지만...쩝)

32.둥근방 개판치기

 [원형톱을 이용하여 절단하기 1]
원형톱을 이용하여 절단하기 1
            원형방의 경우는 서까래와 서까래사이 각을 주어 개판을 맞춥니다.
            이때 중심과 개판 양끝의 거리는 같게 놓습니다.
            이등변 삼각형이 되도록이요.

   [원형톱을 이용하여 절단하기 2]
원형톱을 이용하여 절단하기 2
            다른 쪽을 잘라줍니다.
            자른 면은 사다리꼴 형태가 됩니다.

   [조각 맞추기]
조각 맞추기
            중앙 부위는 자르고 남은 조각들로 맞추어 줍니다.
            얼기설기 놓아도 아래에서 보면 서까래에 가려 깨끗하게 보입니다.

   [처마끝 개판 치기]
처마끝 개판 치기
            처마끝도 마찬가지 요령입니다.

33.지붕자재 준비

 [아스팔트 슁글 나르기 1]
아스팔트 슁글 나르기 1
            이번 장마에 하동에는 14일동안 매일 비가 내렸습니다.
            당연히 14일동안 집짓는 일은 쉴 수 밖에 없었구요.
            이렇게 자재를 나르며 애타는 나날을 보냈습니다.

   [아스팔트 슁글 나르기 2]
아스팔트 슁글 나르기 2
            힘들게 나른 자재들은 비에 젖지 않도록 집안으로 들여놓거나
            갑바등으로 덮어놓구요.

   [아스팔트 슁글 라벨]
아스팔트 슁글 라벨
            혹시 필요하신 분이 계실지 몰라 사진 남겨놓습니다.
            가격은 1 Roll에 27,000원 줬구요.(2003년도 기준입니다.)
            운송비는 30 Roll 옮기는데 10만원 들었습니다.

   [실어온 개판]
실어온 개판
            개판도 많이 모자라 새로 켜왔습니다.
            전남 화순의 제재소에서 켜왔구요.
            육송과 스기목(일본 삼나무?) 절반씩 켜왔습니다.
            스기목이 조금 비싼 대신 물에 잘 썩지 않고, 무늬와 향이 좋네요.

   [실어온 너와]
실어온 너와
            너와로 쓸 피죽(켜고 남은 껍데기)도 5 Ton 한차 가득 실어 왔습니다.
            근데 오랜 비로 땅이 물러져 짐을 부리기도 전에 차가 빠져 버렸네요.
            아무래도 렉카를 불러야 할까 봅니다. -.-;

   [크레인을 부르긴 했지만...]
크레인을 부르긴 했지만...
            렉카에 달린 크레인을 이용해 짐을 부리기 시작했습니다.
            화물차 기사 아저씨가 마음씨가 좋아 그나마 다행입니다.
            한시간이 넘게 작업을 했는데 짜증 한 번 내지 않으시고...
            근데 경황이 없어 인사도 제대로 못드렸네요.

   [흐트러진 너와]
흐트러진 너와
            아차차!
            제대로 끈이 들어가질 않아 들다가 모두 흐트러져 버렸네요.
            이걸 일일이 손으로 다 던져 내렸습니다. -.-

   [너와 자르기]
너와 자르기
            보통 6자(180cm) 정도로 맞춰 켜진 피죽을 삼등분하여 너와로 사용합니다.
            딱 그 길이에 맞출 필요는 없구요.( 맞출 수도 없습니다. ^ ^;)    

34.지붕잇기

  [전선 넣을 구멍 뚫기]
전선 넣을 구멍 뚫기
            지붕을 잇기 전 전등을 비롯하여 천장에서 들어가야 할 전선을 미리
            지붕에 넣어둡니다.

   [구멍에 전선 넣기]
구멍에 전선 넣기
            전선은 미리 PVC전선관에 넣어둡니다.
            그리고 전선을 뚫어 놓은 구멍으로 전선을 안으로 밀어넣어 둡니다.

   [전선 설치 완성]
전선 설치 완성
            이런 식으로 전등이 놓일 부분과 스위치가 달릴 부위에 미리 전선을
            설치합니다.
            물론 외부에 노출시킬 수도 있습니다.

   [비닐 씌우기]
비닐 씌우기
            지붕에 흙을 올리기 전 미리 비닐을 한겹 씌워 줍니다.
            개판 사이 사이의 틈으로 흙등이 떨어지는 걸 막기 위함입니다.

   [U-Bar끼우기]
U-Bar끼우기
            처마의 끝부분에는 동판이나 코팅된 철판등으로 U자형으로 접어 끼워줍니다.
            비나 습기로 인해 처마끝의 나무가 썩는 걸 막기 위해서입니다.

   [U-Bar 고정]
U-Bar 고정
            U-Bar는 못이나 금색 못으로 고정합니다.

   [흙 퍼담기]
흙 퍼담기
            지붕에 얹을 흙을 못쓰는 비료푸대에 퍼담고 있습니다.
            원래는 포크레인등을 이용해 얹을려 했으나 거리도 멀고 짧은 시간 하는
            일(=돈이 안되는일)엔 잘 오려고 하질 않네요.
            생각보다 쉽게 흙을 넉넉히 올릴 수 있었습니다.

   [흙 올리기]
흙 올리기
            비료푸대에 절반씩 담아 한 200 여개 정도 올렸습니다.
            차에서 PT 아시바에 얹고, 다시 PT 아시바에서 지붕위로 얹었습니다.

   [흙 뿌리기]
흙 뿌리기
            골고루 비닐위에 흙을 뿌립니다.

   [톱밥 깔기]
톱밥 깔기
            흙을 뿌리고 난 다음엔 톱밥으로 높이를 맞춰줍니다.
            톱밥은 지붕의 하중을 줄이고 보온성을 높이기 위해 깔아줍니다.

   [기념사진 찰칵!]
기념사진 찰칵!
           오후에 비가 온다고 하여 정말 열심히 일한 후 잠깐의 여유시간!
           이제 아스팔트 슁글로 방수처리만 하면 비걱정은 끝!

   [아스팔트 슁글 깔기]
아스팔트 슁글 깔기
            한번만 요령을 배우고 해보면 누구나 할 수 있을 정도로 매우 쉽습니다.

   [전병통 자리 정리]
전병통 자리 정리
            전병통부위등 꺽이거나 휘는 부분은 세심하게 손질해야겠지요.
            못으로 일단 고정하고 토치를 이용해 불로 지져 물이 스미지 않도록 합니다.

   [연결부위 토치를 이용해 지지기]
연결부위 토치를 이용해 지지기
            아스팔트슁글은 열에 약하기에 토치등을 이용해 불로 녹이면
            쉽게 연결부위를 접착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공법과는 다르게 아스팔트 슁글을 뒤집어 시공합니다.
            나중에 너와를 올려 접착시키기 위함입니다.)

   [헤라로 꼼꼼히!]
헤라로 꼼꼼히!
            헤라(주걱칼)로 녹은 아스팔트슁글을 꼼꼼히 접착합니다.

   [모두 다같이!!]
모두 다같이!!
            빗방울은 떨어지고, 마음은 급하고...
            다들 한마음으로 열심히 하여 다행히 모두 마칠 수 있었습니다.
            내일은 또 폭우가 내린다고 하는데, 잘됐네요.
            방수가 잘되는지 하늘이 시험해 줘서...

35.너와 얹기

  [너와 놓기]
너와 놓기
            60cm정도 크기로 자른 너와는 넓고 굵은 쪽이 아래로 가게 해서 처마부터
            맞춰 약 20 cm 정도 겹쳐서 올라옵니다.
            놓을때 꽁무니의 중심은 언제나 전병통중심을 향하게 놓습니다.

   [물뿌리기]
물뿌리기
            아스팔트 슁글은 열에 너무 약해 해가 조금만 비추면 녹아 끈적거리며
            신발에 늘어 붙습니다.
            물을 뿌리면 신발에 붙지도 않고 더위도 한결 가셔집니다.

   [열심히,열심히...]
열심히,열심히...
            부지런히 먹이를 주워 나르는 개미처럼 뙤약볕 아래서도 열심히 자른
            너와를 얹고 있습니다.

   [완성하기 직전.]
완성하기 직전.
            마지막엔 서로 물리게 하고 못을 박아 고정합니다.
            전병통자리엔 지킴이(나무조각상)나 항아리등으로 멋지게 장식합니다.

36.지킴이 깍기

  [형태 잡기]
형태 잡기
            기계톱을 이용해 우선 대충 얼개를 잡습니다.
            작업을 하시는 분은 무향 선생님으로 장승등의 목각을 전문으로 하십니다.
            귀한 인연으로 만나 이렇게 좋은 작품을 만들어 주신 선생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형태 잡기 2]
형태 잡기 2
            모양이 조금씩 나오고 있습니다.

   [형태 잡기 3]
형태 잡기 3
            이제 형태가 어느정도 보이지요?

   [조각도]
조각도
            이제 여기있는 조각도를 이용해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갑니다.

   [조각하기 1]
조각하기 1
            큰칼, 작은칼...
            조각가의 손을 통해 죽어 있던 나무가 새로운 생명을 부여받고 있습니다.

   [조각하기 2]
조각하기 2
           세심하게 하나하나 조각해 나가는 손길을 바라보고만 있어도 감동이
           느껴집니다.

   [완성 1]
완성 1
            제 사진 솜씨가 미숙해 작품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네요.
            나중에 지붕위에 올려 놓은 사진과 비교하며 봐주세요.

   [완성 2]
완성 2
            왼편의 것들은 양쪽 방에 올려질 것들이고, 오른쪽 것은 거실위에 올려질
            지킴이입니다.
            가운데것은 장승이고요.

37.지킴이 얹기

  [못으로 고정]
못으로 고정
            깎아 놓은 지킴이는 원형 지붕의 중앙, 전병통 위에 위치를 잡고 못으로
            일단 고정시킵니다.

   [황토로 고정]
황토로 고정
            그리고 지킴이와 너와 사이를 황토로 채웁니다.

   [돌쌓기 1]
돌쌓기 1
            이쁜 돌만 골라 하나 하나 정성스레 쌓아줍니다.

   [돌쌓기 2]
돌쌓기 2
            중앙의 거실쪽 지킴이도 마찬가지구요.
            비닐 비료 포대에 황토를 담아 올려 돌을 쌓습니다.

   [돌쌓기 3]
돌쌓기 3
            비를 많이 맞아 지킴이의 형태가 사진상으로는 분명치 않아 보여
            정성스레 조각 해주신 선생님께 조금 죄송하네요.
            하지만 며칠 후의 변신을 기대해 주세요...

   [틈새 메꾸기 1]
틈새 메꾸기 1
           돌과 돌사이의 틈은 비가 와도 안전하게 백시멘트와 황토를 섞어서 메꾸어
           줍니다.

   [틈새 메꾸기 2]
틈새 메꾸기 2
            모자 쓰신 분은 멀리 김천에서 도움 주러 오신 청향님입니다.
            2층 벽체를 하루 쌓을 분량만큼 쌓고, 남는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틈새메꾸기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38.이층바닥 만들기

  [전병통 세울 받침대 설치]
전병통 세울 받침대 설치
            힘차게 망치질하는 믿음직한 이 사람은 저의 동서입니다. ^^;
            현재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서 인테리어 업체를 운영중입니다.
            혹시 집이나 사무실의 보수나 인테리어 개조하실 분은 아래로 연락주세요.
           < 업체명 : 수리수리하우징 , Tel: 02) 552-8664 >

   [서까래 걸기]
서까래 걸기
            2층을 만들기 전 우선 아래층 지붕을 완성합니다.
            손을 흔들고 있는 사람은 저의 처남입니다.
            여름휴가를 맞아 일부러 도와주러 온 동서와 처남에게 다시 한번
            고마움을 전합니다.
            "동서 , 처남 정말 고마버 ~"

   [개판 치기]
개판 치기
            손이 척척 맞으니 며칠 걸리던 일도 반나절만에 뚝딱!
            아래층 천장 개판 완성입니다.

   [대패로 면고르기]
대패로 면고르기
            이제 2층 바닥을 만들 상(床)을 걸기 위해 서까래의 한쪽면을 편평하게
            대패질하고 있습니다.

   [상(床)걸기 1]
상(床)걸기 1
            한쪽을 전병통에 고정하고 벽쪽은 통나무등을 이용해 높이를 편평하게
            맞추어 고정시킵니다.

   [상(床)걸기 2]
상(床)걸기 2
            벽쪽에 통나무를 이용해 고정시킨 모습입니다.

   [수평 맞추기]
수평 맞추기
            수평은 수평자를 이용해 맞추어 줍니다.
            각각의 서까래는 물론이고, 서까래와 서까래의 높이도 같도록 맞추어 줍니다.

   [벽면 흙채우기]
벽면 흙채우기
            상으로 걸어준 서까래와 서까래 사이는 흙으로 채워줍니다.

   [나무 채우기]
나무 채우기
            1층 천장과 상으로 걸어준 서까래 사이는 나무 토막으로 채워줍니다.

   [흙 채우기]
흙 채우기
            그리고 그 사이를 흙으로 채워줍니다.

   [바닥 고르기]
바닥 고르기
            흙으로 완전히 채워 바닥을 골라 줍니다.

   [합판 놓기]
합판 놓기
            합판으로 바닥 마무리를 합니다.

   [못 박기]
못 박기
            합판을 고정하기 위해 못을 박습니다.
            당연히 상으로 걸어준 서까래와 합판을 고정시킵니다.

   [처마 만들기]
처마 만들기
            이번 여름엔 휴가를 저희와 같이 땀흘려 주신 분들이 많습니다.
            모든분께 감사드립니다.

   [처마 U-Bar 씌우기]
처마 U-Bar 씌우기
            이것으로 2층 바닥 만들기가 완료되었네요.  

39.이층 벽쌓기

  [삽으로 흙 퍼올리기]
삽으로 흙 퍼올리기
            층 벽체를 쌓기 위해, 무모하게도 인력으로 흙을 올리려 한 차 가득 황토를
            퍼 담았습니다.
            사진의 늠름한 청년은 여름 휴가를 함께 땀흘리며 보낸 김병학님!

   [흙 뭉치기]
흙 뭉치기
            2층으로 던지기 위해 흙을 뭉치고 있습니다.

   [흙 던져 올리기]
흙 던져 올리기
            뭉친 흙을 2층으로 던져 올립니다.
            다같이 흙덩이 한 백여개 뭉치고, 던져 받고, 다시 내려가 뭉치고...
            한 차 던지고 나면 모두 기진맥진...

   [포크레인으로 흙 얹기]
포크레인으로 흙 얹기
            이곳 현장의 길이 멀고 험해 사흘을 수소문한 끝에 겨우 포크레인을 구해
            흙 아홉 삽 올렸습니다.

   [벽쌓기]
벽쌓기
           이틀만에 2층벽을 모두 쌓았습니다.
           이틀간 정말 열심히 자기 일처럼 도움주신 청향님께 감사드립니다.
           불가능 할 것처럼 보였던 2층이, 여름휴가동안 도움주신 많은 분들의 손길로
           완성되어가고 있습니다.

   [창틀 올리기]
창틀 올리기
            2층 창틀을 올리고 있습니다.
            2층 창틀은 특별히 휜 나무를 많이 구해와 나름대로 멋지게 마무리 했습니다.

40.이층지붕 만들기

  [U-Bar 대용 1]
U-Bar 대용 1
            2층은 처음 설계에 빠져 있어 미리 맞춰놓은 U-Bar가 떨어져, 대신
            유성페인트를 이용해 각목에 칠을 하고 있습니다.

   [U-Bar 대용 2]
U-Bar 대용 2
            처마의 끝부분에 쳐질 개판에도 마찬가지로 칠을 하구요.

   [서까래 고정]
서까래 고정
            비가 계속 오락가락하고 벽체가 마르지 않아 지붕작업을 계속 미루다
            드디어 날을 잡았습니다.
            서까래를 고정하는데는 세명이 필요합니다.
            사람이 부족해 하동댁이 팔을 걷어 부치고 전기드릴을 잡았습니다.

   [늠름한 하동댁 !]
늠름한 하동댁 !
            완공을 앞두고 이제 남자 한명 몫은 너끈히 해내고도 남는 우리의 하동댁!
            집이 올라가는 높이만큼 성장한 자신을 발견하며 가슴이 뿌듯해옴을
            느낍니다.

   [개판치기]
개판치기
            2층을 올리며 제일 힘들었던것은 바로  개판치기였습니다.
            약간의 고소공포증을 갖고 있던 터라, 다리는 후들거리고 망치를 잡은 손은
            긴장으로 굳어지고 이마에선 식은땀까지...
            궁여지책끝에 허리에 줄을 칭칭 동여매고 어렵게 작업을 마쳤습니다.

   [구름속의 작업]
구름속의 작업
            낮게 구름이 내려 앉아 주변풍경이 몽상적으로 변하는게 너무 아름다워
            일하다가 한장 찰칵!
  
   [갑바 덮기]
갑바 덮기
            늦장마도 아니고 8월중순에 뭔 비가 그리 오는지...
            일하다가 갑자기 비가 내려 갑바를 덮고 있습니다.

   [완성 !!!]
완성 !!!
            드디어 2층이 완성되었습니다.
            지킴이까지 얹고 보니 이제야 집모양새가 나는 것 같군요.
            이제 힘든 일은 어느정도 끝났습니다.
            만 ~ 세 !  

41.매미가 울고간 자리

   [태풍이 지나가고 난 후...]
태풍이 지나가고 난 후...
            사라호 이래 가장 위력이 강하다는 태풍 '매미'가 지나가고 난 다음날
            정경입니다.
            다행히 지붕에 올려놓은 너와며 벽이며 그리 크게 망가지지는 않은 것 같아
            정말 다행입니다.

   [피해1]
피해1
            2층 지붕에 올려놓은 아스팔트슁글을 개판에 붙여놓지 않았더니 홀랑 날아가
            바닥에 떨어졌네요.
            불로 지져 붙이는게 귀찮아 안일하게 생각하고 그냥 넘겼었는데...
            무엇이든 기본을 지켜야 된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끼게 해준 매미였습니다.

   [열려진 천창]
열려진 천창
            천창 역시 그냥 허술하게 덮어 놓았더니 영락없이 날아가 버렸네요.

   [피해 2]
피해 2
            천창과 창틀을 통해 들어온 빗물로 애써 말려놓은 바닥이
            한강이 되어 버렸네요.
            바닥이 마르기까지 한 일주일 더 바닥공사를 미뤄야 할 것 같습니다.

42.전기공사

   [벽파기]
벽파기
            전선관을 묻기 위해 벽을 파내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벽이 많이 말라 파내기가 조금 힘들지만, 그래도 흙이라 끝이
            뾰족한 것이라면 그리 어렵지 않게 파낼 수 있습니다.

   [전선관 묻기 1]
전선관 묻기 1
             PVC전선관을 미리 묻어두면 나중에 전선등을 교체할 때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흙집은 천장을 따로 하지 않기 때문에 전선을 노출시키거나 이렇게 바닥으로
             전선관을 묻어 전선을 비노출 시키는 방법 중 선택하여 사용하면 됩니다.

   [전선관 묻기 2]
전선관 묻기 2
            전선이 서로 연결되어야 할 부분은 이렇게 복스를 설치하여 그 안에서
            전선을 연결시켜 줍니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거나, 누전이 되면 연결된 곳만 점검하면 되니 편리합니다.

   [유도선 넣기]
유도선 넣기
            이제 전선관에 전선을 넣기 위하여 잘 휘어지는 철사나 와이어등을
            유도선으로 먼저 넣어 줍니다.
            전선관이 뻑뻑하여 잘 들어가지 않을 때는 물이나 주방세제등을  
            몇방울 넣어주면 한결 수월하게 밀어 넣을 수 있습니다.

   [어지기 어~자!]
어지기 어~자!
            한편에서 '어지기'하고 구령을 넣어주면 다른편에서 '어~자'하고 받으며
            유도선에 매어둔 전선을 끌어당깁니다.
            처남과 둘이 호흡을 맞춰가며 나름대로 재미있게 전선을 전선관안에 넣을 수
            있었습니다.

   [두꺼비집 설치]
두꺼비집 설치
           설치된 전선들이 제대로 연결되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임시로 두꺼비집을
           설치하였습니다.

   [테스트]
테스트
            이제 콘센트 하나하나마다 쫓아다니며 이렇게 테스트를 해봅니다.
            다행히 한번에 O.K!

   [불을 밝히다!]
불을 밝히다!
            우여곡절끝에 전등도 모두 달고, 불을 켜봅니다.
            집의 완성을 향해 한걸음 더 나아간 것 같아 마음이 뿌듯해 옵니다.

43.벽에생긴 크랙 메꾸는 방법

  [벌어진 틈새]
벌어진 틈새
            흙집의 단점중 한가지가 바로 크랙이 잘 간다는 것일 겁니다.
            구조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미관상 보기 안좋은 크랙을 메꾸기
            위해서는 시멘트를 조금 섞어 한번에 메꾸는 방법과 귀찮지만 여러번 황토로만
            메꾸어 주는 방법이 있습니다.
            선택은 결국 주인의 몫이구요.

   [고무망치로 두들기기]
고무망치로 두들기기
            벌어진 틈새는 마르기전 고무망치로 두드려 주면 안까지 메꾸어집니다.

   [두들기고 난 자리]
두들기고 난 자리
            고무망치로 두들기고 나면 이렇게 틈이 메꾸어집니다.

   [호미로 평평하게 긁어주기]
호미로 평평하게 긁어주기
            튀어 나온 흙은 호미등을 이용해 긁어냅니다.

   [헤라로 나무면 흙 긁기]
헤라로 나무면 흙 긁기
            헤라를 이용해 나무면에 붙은 흙도 긁어내구요.

   [흙 붙이기 1]
흙 붙이기 1
            나무의 주변엔 다시 황토로 틈없이 메꾸어 줍니다.

   [흙 붙이기 2]
흙 붙이기 2
            벽면도 조금 젖은 황토로 다시 붙이며 문질러 줍니다.

   [매끈해진 벽면]
매끈해진 벽면
            비에 쓸려 내려가고, 갈라져 엉망이던 벽면이 다시 매끈해졌습니다.
            그러나 하루만 지나면 다시 갈라져 틈이 벌어집니다.
            이렇게 일곱번에서 열번정도 갈라진 틈을 메꾸어주는 작업을 계속합니다.
            어찌보면 황토집을 짓는데 가장 지루하고 힘든일 일겁니다.

44.벽체미장

  [벽체나무 샌딩]
벽체나무 샌딩
            벽체의 나무에 붙은 흙등 이물질을 제거하고, 단면을 곱고 매끄럽게 하기
            위해 벽체나무 단면을 그라인더로 샌딩합니다.
            샌딩은 #40으로 한번하고, #80으로 다시 한번 해주면 매끄러워집니다.
            (더 고운 사포로 해줘도 되지만 잘 갈리지도 않고 힘도 많이 듭니다.)

   [목초액 분무기에 붓기]
목초액 분무기에 붓기
            목초액(나무를 태울 때 생기는 액체,주로 숯을 구울 때 많이 나옴)을 뿌리기
            위해 분무기통에 담고 있습니다.
            목초액은 곰팡이, 벌레 등을 없애기 위해 뿌려 줍니다.

   [목초액 뿌리기]
목초액 뿌리기
            목초액을 벽과 바닥에 골고루 뿌려줍니다.
            유난히 비가 많았던 올해라 벽에 핀 곰팡이도 장난이 아닙니다.
            이렇게 세 번정도 뿌려주고 나니 어느정도 곰팡이를 제거할 수 있었습니다.

   [친 황토 고운 체에 담기]
친 황토 고운 체에 담기
            이제 벽에 바를 황토앙금을 내기 위해 굵은 체로 쳐 자갈등을 어느정도
            걸러낸 황토를 다시 고운 체에 담고 있습니다.

   [물에서 저으며 앙금내리기]
물에서 저으며 앙금내리기
            물에서 저어주면 황토는 물에 녹아(?) 고운체발을 빠져나가 아래로 내려가고  
            체에는 마사나 돌조각등이 남습니다.
            잘 흔들며 저어주면 보다 쉽게 앙금을 낼 수 있습니다.

   [걸러지고 남은 돌과 마사]
걸러지고 남은 돌과 마사
            보다 더 곱게 앙금을 내리는 방법으로 도자기 구울 때 사용하는 수비법(水飛法)
            이 있지만 벽에 바를 용도로는 이 정도도 충분하기 때문에 이렇게 앙금을 내고
            하룻밤정도 재워둡니다.

   [윗물 따라 버리기]
윗물 따라 버리기
            하룻밤을 재우면 황토앙금이 모두 아래로 가라앉습니다.
            아래에 가라앉은 황토가 흔들리지 않게 조심스레 윗물을 따라 버립니다.

   [목초액과 섞기]
목초액과 섞기
            이제 황토벽면에 앙금을 발라주면 됩니다. 그런데 물과 섞어 발랐더니
            곰팡이가 생기더군요. 고심끝에 앙금을 목초액과 섞어 발랐더니 깨끗하게
            잘 발라집니다. 섞는 농도는 붓에서 흘러내리지 않을 정도로, 벽에 발랐을 때
            이 사진 정도면 됩니다.

   [벽면에 바르기]
벽면에 바르기
            깨끗이 크랙메꾸기가 잘 되었어도, 자글자글 생기는 잔금은 어쩔 수가
            없을겁니다. 이때 앙금을 갠 이것을 발라주면 벽면이 깨끗해집니다.
            물론 아직 완벽하진 않구요.
            다음을 보세요. ^ ^;

   [우뭇가사리 준비]
우뭇가사리 준비
            우뭇가사리 아시죠?
            여름에 콩국에 말아먹는 투명한 묵 같은 거, 한천이라고도 하죠.
            이걸 끓이면 바로 묵같은 한천이 됩니다.

   [체에 받쳐 걸르기]
체에 받쳐 걸르기
            충분히 끓여 체에 받쳐 걸르면 왼편에 보이는 것과 같이 투명한 액체가 됩니다.
            한번 쓴 우뭇가사리는 말렸다가 다시 쓰면 되구요.
            세 번정도까지는 충분히 우러나더군요.

   [황토 앙금에 섞기]
황토 앙금에 섞기
            이제 이것을 벽체에 바르면 지리했던 벽체미장은 거의 끝이 나게 됩니다.
            왠만한 잔금은 이걸로 충분히 메꾸어지구요. 이제 벽에서 황토가 떨어지거나
            벽이 보기 흉하게 갈라지는건 끝입니다.
            단, 이걸 칠하기 전 벽이 충분히 말라 있어야 한다는 전제조건만 지킨다면요.

   [굳어 버린 해초풀(우뭇가사리)]
굳어 버린 해초풀(우뭇가사리)
            다쓰지 못하고 놔두면 얼마 안있어 이렇게 굳어버립니다.
            걱정하진 마세요. 천연재료가 좋은건 재활용이 가능하단 것일 겁니다.

   [다시 끓여 재활용]
다시 끓여 재활용
            물 조금 붓고 다시 끓이면 얼마든지 재활용이 가능합니다.
            단,여름철엔 쉬지 않게 조심하구요.(바르는덴 지장없지만 이상한
            냄새가 납니다.)

   [외벽 크랙 메꾸기]
외벽 크랙 메꾸기
            외벽도 안의 벽과 마찬가지입니다.

   [벽체 나무 기름칠하기]
벽체 나무 기름칠하기
            벽체 나무에 기름칠을 하고 있습니다.
            면수건에 콩기름을 듬뿍 묻혀 골고루 바르면 나무색도 좋아지고,나무 수명도
            늘려줍니다.

45.창틀 문틀 정리하기

  [받침목 제거하기]
받침목 제거하기
            창/문틀의 뒤틀림을 방지하기 위해 세워둔 받침목을 제거합니다.
            문/창틀에 상처가 날 수도 있으니 조심합니다.

   [샌딩 작업]
샌딩 작업
            그라인더를 이용해 샌딩작업을 합니다.
            사포는 #80을 사용했습니다.
            (나무가 무르면 더 고운 사포를 사용해야 합니다.)

   [먼지 털기]
먼지 털기
            콤퓨레샤가 의외로 유용합니다.
            가격도 비교적 저렴하고요.(2.5마력이 11 ~ 12 만원 정도입니다.)
            샌딩작업이 많은 요즈음은 필수적인 장비중 하나입니다.

   [기름칠]
기름칠
            이제 면수건에 콩기름 듬뿍 묻혀 기름칠을 합니다.
            콩기름이요?
            100% 순콩으로 만든 **표 식용유! ^^;
            (옥수수식용유등 다른건 안되냐고 딴지걸지 마세요.
            저두 안해봐서 모릅니다.^^;)

46.화장실 만들기

  [블럭으로 벽쌓기]
블럭으로 벽쌓기
            화장실/욕실은 물이 많이 닿아 시멘트 블록과 벽돌로 다시 쌓아 칸막이를 하고
            거기에 타일을 붙이기로 하였습니다.
            왼편이 화장실/욕실이고 오른편은 붙박이 옷장입니다.

   [수도관 설치]
수도관 설치
            욕실은 단순화하여 세면기도 붙이지 않고, 욕조도 없이 그냥 찬물/더운물
            나오는 수도관 2개만 설치했습니다.

   [변기 놓을 자리]
변기 놓을 자리
            처음엔 변기를 좌변기를 놓으려 했지만 여러 가지 여건상 결국 양변기를
            놓았습니다.
            미리 변기로 들어갈 수도관도 하나 빼놓고...

   [하수관(바닥정리)]
하수관(바닥정리)
            바닥에 모래와 시멘트를 거칠 게 비빈 사모래로 채우고, 타일 붙일 높이만큼
            남기고 바닥을 정리합니다.
            미리 하수관 구멍은 헌장갑등으로 막아 놓구요.

   [타일 붙이기]
타일 붙이기
            처음 생각으론 옹기나 도자기 깨진걸로 타일을 대신하려 했는데, 구하기도
            귀찮고 시간도 많이 걸리고하여 그냥 타일을 붙였습니다.
            물론, 직접 한건 아니구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천정 만들기]
천정 만들기
            화장실/욕실은 방수에 신경을 써야하니 천정도 별도로 다시 만들어 붙였습니다.

   [천정 무늬판 대기]
천정 무늬판 대기
            앞에서 만들어놓은 각목뼈대에 무늬판을 붙여 완성.

   [마무리]
마무리
            무늬판과 벽이 닿는 곳에 쫄대를 두르고 그 틈을 황토로 메꾸면 마무리.

47.바닥공사

  [비닐깔기 1]
비닐깔기 1
            처음 기초돌을 쌓을 때 문턱의 높이를 계산에 넣지 않아 문턱과 바닥의 차가
            너무 심하게 생겨 바닥에 흙을 채우기로하고, 흙채우기 전 습기 방지를 위한
            비닐을 깔고 있습니다.

   [트렉터로 흙푸기]
트렉터로 흙푸기
            농사용 트렉터를 빌려다 바닥에 채울 흙을 푸고 있습니다.
            집안전체를 약 30cm 정도 올리려니 하루종일 흙을 퍼다 날랐네요.

   [방바닥 흙채우기]
방바닥 흙채우기
            트렉터가 퍼서 창문으로 넣어준 흙을 괭이와 삽을 이용해 방바닥에 골고루
            펴고 있습니다.
            처음 설계가 잘못되니 손과 발이 그만큼 고생을 하네요. 에구구~.

   [흙 다지기]
흙 다지기
            바닥에 채운 흙을 다져줍니다.
            흙다지기 쉽게 흙다짐기도 임시로 나무로 만들고...

   [소금 뿌리기]
소금 뿌리기
            다져진 흙위에 소금도 뿌려 줍니다.
            소금은 벌레나 곰팡이등이 생기는걸 막아주죠.
            단, 소금은 완전히 흙을 말리고 난 후 뿌려야 합니다.
            흙에 수분이 있으면 잘 마르지 않게 됩니다.

   [비닐 깔기 2]
비닐 깔기 2
            이제 보일러선을  깔기 위해 다시 비닐을 깔아줍니다.
            습기를 막기 위해서죠.
            전보다 더 꼼꼼히 깔아줍니다.

   [은박지와 와이어 매쉬 깔기]
은박지와 와이어 매쉬 깔기
            단열을 위해 은박지를 깔아주고(또는 스치로폼이나 못쓰는 이불등도 유용),
            보일러선을 붙들어 매기위해 와이어 매쉬도 깔아줍니다.

   [와이어 매쉬 묶어주기]
와이어 매쉬 묶어주기
            깔린 와이어 매쉬끼리 묶어주어 움직임이 없도록 합니다.
            묶는데는 철근 결속선(반생이)을 사용합니다.

   [보일러선깔기 & 묶어주기]
보일러선깔기 & 묶어주기
            보일러선은 15~20cm 정도 넓이로 깔아줍니다.
            고정은 밑에 깔린 와이어매쉬에 철근 결속선(반생이)으로 묶어줍니다.

   [자갈 채우기]
자갈 채우기
            보일러선이 깔린 위로 자갈을 채웁니다.자갈을 통해 열이 골고루 전달되고
            방바닥이 금방 식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숯 넣기]
숯 넣기
            자갈을 채우며 숯도 같이 넣어줍니다.
            숯은 나쁜냄새 및 세균등을 제거하고 습기도 없애줍니다.
            소금은 결속선등을 부식시킬 우려가 있어 넣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먼저 아래에 깔아 주었습니다)

   [황토 채우기]
황토 채우기
            그 위에 황토를 채웁니다.
            너무 많이 채우면 보일러선에서 열기가 올라오지 않아 적당히 채워야합니다.
            대략 보일러선에서 5cm이하가 적당한 것 같습니다.
            (마감 미장이 이위에 3cm정도 더 덮이게 됩니다)

   [바닥 고르기]
바닥 고르기
            바닥 미장전 황토를 고루 펴줍니다.

   [체로 황토치기]
체로 황토치기
            미장을 위해 체로 황토를 쳐서 돌등과 분리합니다.

   [메탈라스 깔기]
메탈라스 깔기
            황토가 갈라져 뒤집어짐을 방지하기 위해 철로된 얇은망(메탈라스)을
            깔아줍니다.

   [미장황토 이기기]
미장황토 이기기
            보통 황토바닥을 바를 때 모래와 석회, 제올라이트등을 섞어 함께 바르지만
            문제가 생기면 다시 바르기로 하고 순수하게 황토만으로 발라보았습니다.

   [미장하기]
미장하기
            미장은 약 3cm정도 두께로 발라줍니다.
            방바닥 미장 역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방바닥 크랙]
방바닥 크랙
            방바닥 역시 굵게 크랙이 생겼네요.
            애초에 각오했던 일이라 그리 심란하지는 않습니다.
            이제 이 굵게 생긴 크랙을 없애야 할 차례인데...

   [황토 붓기]
황토 붓기
            방안 곳곳에 마른 황토를 부어놓습니다.
            황토는 조금 젖어 있어도 상관 없고, 돌등이 섞여있어도 상관없습니다.

   [바닥 크랙 메꾸기 완성]
바닥 크랙 메꾸기 완성
            손이나 발로 쓱쓱 문대고 다니면 황토가 크랙 틈사이 사이 채워집니다.
            아주 쉽죠?
            이렇게 며칠 지나면 단단하게 굳어 매끈한 황토바닥이 됩니다.

48.구들놓기

 [바닥 고르기]
바닥 고르기
            구들을 놓을방의 바닥을 고르고 있습니다.
            보통 구들을 놓르때는 아궁이쪽을 낮게,굴뚝쪽을 높게 바닥을 고르지만
            여기서 구들놓은 방식은 일반적인 것과는 조금 다릅니다.
            (여러가지 방법을 나름대로 연구해 혼용했습니다.)

   [받침돌 쌓기]
받침돌 쌓기
            바닥은 일단 평평하게 고릅니다. 그리고 받침돌을 쌓습니다.
            아궁이에서 불을 때면 받침돌을 덮여 열이 축열됩니다.
            그러기에 받침돌은 돌과 황토로만 쌓습니다.

   [받침돌 쌓기 완성]
받침돌 쌓기 완성
            받침돌을 굳히며 쌓느라 하루 두세시간씩 총 구일이 소요되었습니다.
            받침돌이 높으면 높을수록 좋겠지만 일단 약 50cm 높이로 쌓았습니다.
            아궁이에서 들어오는 입구에 함실을 두어 실제로 불은 함실에서 타며
            세군데 뚫어놓은 구멍으로 불이 들어가 받침돌을 따라 온 방안을 휘돌아
            덮이고 굴뚝으로 나가게 됩니다.

   [함실]
함실
            실제로 불이 타는 공간입니다.
            방안쪽에서 타기 때문에 열효율이 좋고 불도 잘빨려 들어갑니다.

   [굴뚝쌓기]
굴뚝쌓기
            굴뚝아래는 깊이 파서(약1M 정도) 연기가 잘 빨리도록 하고 어느정도 쌓은후
            연통을 이용해 연기를 뽑아 줍니다.

   [연기 구멍]
연기 구멍
            굴뚝아래부분에 구멍을 하나 내놓으면 연기가 더 잘 빨리게 됩니다.

   [구들돌 덮기]
구들돌 덮기
            모두 돌을 구해다 돌로 구들을 놓으면 좋겠지만 많이 못구해 아쉬운대로
            불이 직접닿는 함실에만 돌을 덮었습니다.
            나머지는 스레트로 덮을 예정입니다.

   [스레트&와이어 매쉬 깔기]
스레트&와이어 매쉬 깔기
           스레트로 덮고 와이어매쉬를 깔은 후 자갈을 붓고 약 10cm두께로 콘크리트를
           쳐주었습니다.

   [황토&자갈&숯&소금 채우고 다지기]
황토&자갈&숯&소금 채우고 다지기
            콘크리트가 완전히 굳으면 그위에 황토와 자갈,그리고 숯과 소금을 약 15cm
            채워 줍니다.

   [황토 미장]
황토 미장
            그 위를 곱게 친 황토로 미장을 합니다.
            이후는 전의 바닥하기와 같습니다.

   [아궁이]
아궁이
            아궁이는 따로 만들지 않고 바로 함실과 통하도록 만들었습니다.
            가마솥은 걸지 않았고 (별로 효용성이 없어서) 이렇게 만드니 큰 나무도
            바로 넣을 수 있고 불 때기도 아주 편리합니다.

   [굴뚝]
굴뚝
            연기도 아주 시원스레 빠져나가구요. 한번 불을 넣으면 방안 전체가 골고루
            따뜻하고, 이틀은 불을 안때도 괜찮습니다.
            처음엔 이렇게 구들 놓는게 아니라는 주위의 우려를 많이 들었지만 불이
            잘든다고 이제는 저한테와서 구들놓는걸 배워들 갑니다.

49.축대쌓기

  [타이어 나르기]
타이어 나르기
            축대를 돌로 쌓으면 좋겠지만 주변에 돌이 없어 결국 이렇게 폐타이어를
            이용해 쌓기로 했습니다.
            타이어를 하나 가득 실은 모습입니다.

   [타이어 쌓아두기]
타이어 쌓아두기
            약 800여개의 타이어를 모아왔습니다.
            폐타이어는 공짜고,게다가 버려지는 폐자원을 활용하니 일석이조겠지요.

   [물길 내기]
물길 내기
            먼저 축대아래로 물이 빠질 수 있도록 물길을 터줍니다.

   [잔돌 채우기]
잔돌 채우기
            축대아래 물길 낸 부분에 잔돌을 채워 아래흐르는 물로 인해 축대가 흔들리지
            않도록 미리 방비를 합니다.
            여기에만 5 Ton 덤프 다섯차분의 돌이 들어갔습니다.

   [샘물 막기]
샘물 막기
            샘물도 아래로 물이 흐르지 않도록 막아 한쪽으로 물이 빠지게 샘을
            다시 만들었습니다.

   [타이어에 흙채우기]
타이어에 흙채우기
            축대쌓기가 모두 얼마나 바빴는지 실제 쌓는 사진은 이거 하나네요.
            포크레인이 흙을 퍼주면 모두 달라붙어 타이어 구석구석에 흙을 채웁니다.
            불행히도 채우는 흙이 진흙이라 일이 두배,세배로 더 힘드네요. 에~휴...

   [축대 완성]
축대 완성
           우여곡절끝에 축대쌓기도 완성되었네요.
           솔직한 심정은 집지은 것보다 이 축대를 쌓은게 더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어떤 것이든 힘들고 고생한 것이 더 오래 기억에 남고 애틋하고 소중히 여겨지나
           봅니다.

 

아래 사진은 장성 한마음 자연학교 홈페이지의 사진입니다
황토집도 이렇게 아름답게 지을 수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