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류, 술, 멋

10월의 홋카이도

醉月 2015. 10. 14. 17:09

일본 홋카이도 중부지역의 농촌마을 비에이 근교에서 만난 ‘흰수염폭포’. 시로가네 온천마을을 끼고 흘러내린 물이 흰 수염처럼 쏟아진다. 폭포를 찾아간 날은 전날 내린 비로 물색이 탁해졌지만 평소에는 3개월 전에 찍은 아래 작은 사진처럼 매혹적인 청색이다.


여기는 일본에서 가장 높은 위도의 땅, 홋카이도(北海道)입니다.

홋카이도는 겨울의 폭설과 설경으로 먼저 알려진 곳입니다. 며칠씩 막막하게 내린 눈 위에 다시 눈이 쌓여 덮이는 곳. 눈발이 분분하게 흩날리는 밤, 골목에 켜진 따스한 가로등. 성에 낀 유리창 밖을 오가는 행인들의 흰 입김. 오래된 식당의 나무 탁자에 놓인 뜨끈한 우동 한 그릇…. 겨울이면 세상에서 가장 크고 차가운 순백의 도화지 속 세상이 거기 있었습니다.

홋카이도의 서늘한 여름의 매력도 못지않습니다. 이랑마다 줄지어 심어진 보라색 라벤더를 비롯한 형형색색의 꽃밭이 긴 구릉을 융단처럼 넘어가고, 도열한 자작나무 이파리의 초록이 눈부시게 반짝입니다. 중부지방 목장의 너른 초지 능선이 그려내는 부드러운 선의 아름다움은 또 어떻고요.

그렇다면 가을의 홋카이도는 어떤 모습일까요. 10월의 첫날 홋카이도로 향한 여정은 그걸 만나러 떠난 길이었습니다. 홋카이도에 도착하기 하루 전날, 그러니까 지난 9월 30일 ‘홋카이도의 지붕’이라는 도카치(十勝) 산정에는 눈이 내렸습니다. 9월에 내린 첫눈입니다. 홋카이도는 겨울이 일찍 와서 오래 머뭅니다. 겨울이 긴 대신 봄은 더디게 오고, 여름은 짧으며, 가을은 순식간에 지나쳐 갑니다.

홋카이도에서 마주친 가을은 야음을 틈타 매복했다 일제히 기습하는 적군과도 같았습니다. 첫눈에 밀려 한달음에 내려온 가을이 폭죽처럼 터지기 시작한 것이지요. 노보리베쓰(登別) 온천마을의 계류에는 붉고 노란 단풍이 물들기 시작했고, 짙은 코발트 물빛의 도야(洞爺)호 주변 호반에도 단풍 빛깔이 하루하루 선명해지고 있었습니다. 홋카이도 중부 평원지대의 마을마다 누렇게 익은 벼가 형광색으로 물결치고 있고, 목장의 밭이 천 조각처럼 기워진 구릉에는 밀밭이 일렁이고 있었습니다.

특히 가을 풍경이 인상적이었던 곳을 꼽으라고 한다면 홋카이도 중부지역의 소도시 비에이(美瑛) 근처에서 만난 ‘흰수염폭포’와 ‘청의호수’였습니다. 설산 아래 온천마을의 작은 협곡에서 여러 갈래로 흰 물줄기가 쏟아지는 작은 폭포의 모습과 죽은 나무들이 화반에 꽂아 둔 것처럼 늘어선 호수였습니다. 두 곳 모두 어찌나 코발트색이 짙은지 믿어지지 않는 물빛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사실 홋카이도를 ‘하나의 여행지’로 싸잡아서 말하는 게 적당하지 않은 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홋카이도 전체 면적이 남한 땅의 80%에 이를 정도니 말입니다. 크게 나누자면 홋카이도는 서쪽의 도시와 온천, 그리고 중부의 평원과 겨울 설산, 동쪽의 습지와 해안쯤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 중 어디를 택하든지 지금쯤 가면 가을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홋카이도의 가을은 짧고 아쉬워서 오히려 더 압축적으로 아름답습니다.

일본 홋카이도 비에이의 ‘청의호수’. 옥빛과 파란색을 섞어놓은 것 같은 물속에 죽은 수몰나무들이 서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 호수에 살짝 눈이 내린 사진이 지난 2013년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배경 사진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 홋카이도를 이해하는 방법

먼저 예습부터. 일본 홋카이도(北海道)의 간략한 역사 얘기부터 하고 가자. 홋카이도는 ‘개척의 땅’이다. 일본인들이 본격적으로 홋카이도 개발에 나선 건 1800년대 말. 처음 홋카이도에 정착했던 건 ‘둔전병’이었다. 러시아의 남하정책에 위협을 느낀 일본 메이지(明治) 정부는 북방 경비를 위해 홋카이도 개척에 나섰다. 둔전제란 평소에는 농사를 짓도록 하다가 유사시에 병력으로 차출하는 제도를 말한다. 본토에서 이주해온 농부이자 군인이 개척의 주인공이었던 것이다.

홋카이도 개척의 중심은 농업이었다. 농학교에서 신농법을 배우기 위해 미국 매사추세츠 대학의 윌리엄 클라크 박사를 초빙했다. 클라크 박사가 홋카이도에 머문 건 고작 8개월이었지만, 일본인들은 기독교 신앙을 바탕으로 학생들을 훈육하던 그에게서 크게 감명받았다. 기초영문법 책에 등장하던 ‘소년이여, 야망을 가져라’라는 말은 클라크 박사가 귀국 당시 했던 연설이었다. 일본 교과서에 실린 이 문장을 생각 없이 가져다 쓰면서 우리도 학창시절에 그 문장을 배웠던 것이다.

아무튼 이런 개척사를 보면 홋카이도의 지금 모습이 어느 정도 해독된다. 개척기 미국인들의 영향에다 일본인들의 서구에 대한 열등의식, 혹은 닮고 싶은 열망이 개입돼 지금의 홋카이도가 만들어졌으니 말이다. 삿포로의 옛 도청사가 하필 미국 네오바로크 양식으로 건축된 것도, 우유와 치즈를 생산하는 서구식 목장이 그렇게 많은 것도, 초콜릿과 케이크가 유별나게 발달한 것도 다 이런 이유 때문이다.

# 가장 홋카이도다운 풍경

‘홋카이도의 풍경’을 단 한 장의 풍경으로 말하라고 하면 중부지방의 소도시 후라노(富良野)와 비에이(美瑛)를 찍은 사진을 건네주는 게 맞는 답이리라. 후라노와 비에이는 소도시라고 하기에도 좀 민망할 정도의 작은 시골 마을이지만, 일본 최고의 농업지대이자 ‘가장 홋카이도다운’ 풍경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라벤더를 비롯해 해바라기와 밀밭, 그리고 목장의 초지가 구릉마다 장쾌하게 펼쳐져 있다. 거대한 수평의 공간에 이따금 생각났다는 듯이 미루나무와 전나무가 가벼운 긴장처럼 수직으로 서 있다. 그 뒤로는 멀리 3000m급 설산의 산맥이 펼쳐진다. 마치 제주도 중산간 목장 풍경에다가 강원도의 느낌을 보태놓은 듯하다. 후라노와 비에이의 가을 들판에는 여태 남은 초록과 이제 막 수확이 끝난 밭이 마치 조각보처럼 박음질돼 있었다.

이런 풍경은 목적지가 아닌 ‘길 위’에 있다. 그래서 이곳을 여행하기 위해서는 제 마음껏 움직일 수 있는 차가 필요하다. 우리와는 운전석과 주행 방향이 반대임에도 불구하고 홋카이도 여행에서 차량 렌트를 강력히 권하는 건 이 때문이다.

차를 몰고 비에이의 언덕을 달리면서 구릉의 밭들이 잘 기운 천 조각처럼 펼쳐지는 ‘패치 워크 로드’와 광활한 시야가 펼쳐지는 ‘파노라마 로드’로 달릴 때의 기분이라니…. 소실점으로 이어지는 직선의 도로를 따라 언덕을 오르내리는 ‘롤러코스터 도로’의 상승감은 또 어떤가.

비에이의 구릉지대에는 여러 곳의 전망대가 있다. ‘북서의 언덕’이라는 뜻의 후쿠노세이노오카 전망대가 ‘대표 선수’격이다. 해 질 무렵 붉게 물든 하늘 아래 펼쳐지는 경관 하나만으로 가슴이 저릿해지는 신세이노오카 전망대도 빼놓을 수 없다. 비에이에는 또 담뱃갑 사진이나 광고 촬영 배경으로 등장해 관광객들로부터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는 나무와 언덕들도 있다. 닛산자동차 광고에 등장했던 미루나무인 ‘켄과 메리의 나무’, 담뱃갑 포장 사진에 등장한 ‘마일드 세븐의 언덕’ 등은 카메라를 저절로 들이대게 만든다.

▲ 홋카이도를 대표하는 노보리베쓰 온천마을의 지옥계곡 모습. 김이 펄펄 나는 계곡에 단풍이 곱게 물들었다.

# 몽환적인 풍경의 명소들

사진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후라노와 비에이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린 건 사진이었다. 라벤더 꽃밭으로 유명한 후라노의 농장 ‘팜도미타’의 명성은 1976년 일본철도(JR)의 달력 속 한 장의 사진으로부터 시작됐다. 비에이의 아름다움을 가장 먼저 발견해 세상에 알린 건 일본의 풍경 사진작가 마에다 신조(前田眞三)였다. 1971년 일본 종단여행 중 비에이를 방문한 그는 이곳에서 감각적인 여러 장의 사진을 남겼다. 한적한 자연 속에 들어선 갤러리 다쿠신칸에서는 탄성이 나올 만한 마에다의 사진작품 80여 점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비에이에는 누구라도 손을 잡아끌어다 보여주고 싶은 매혹적인 곳이 몇 곳 있다. 그중 하나가 비에이 역에서 차로 30분 거리쯤 되는 숲 속에 비밀처럼 숨어있는 ‘청(靑)의 호수’다. 말이 호수이지 조금 큰 연못 정도의 규모인데, 이름처럼 ‘푸른 물빛’이다. 물은 형언할 수 없는 하늘색 색감이다. 물에는 죽은 나무들이 실루엣으로 서 있어 환상적인 느낌이 더하다. 눈이 내린 청의호수의 사진은 아이폰과 아이패드 운영체계인 iOS7의 바탕화면으로 사용됐다. 마침 첫눈이 내릴 즈음이니, 혹시 모를 일이다. 아이폰 바탕화면 속의 몽환적인 풍경을 직접 두 눈으로 보는 행운이 있을지….

청의호수에서 머지않은 시로가네(白金) 온천마을의 흰수염폭포도 인상적인 곳이다. 철교 아래로 폭포수가 흰 수염처럼 흘러내리는데, 규모는 작은 편이지만 폭포가 흘러내리는 계류의 물빛이 투명한 코발트빛이다. 청의호수와 흰수염폭포 물빛의 비밀은 온천에서 솟아나는 온천수의 수산화알루미늄 성분에 있다고 했다. 온천수의 화학적 성분이 어떻게 물의 색깔까지 바꾸는지는 알 수 없는 노릇이지만, 누군가 인위적으로 물감을 푼다고 해도 이만큼 아름다운 색깔이 나올까 싶을 만큼 물빛은 환상적이다.

# 홋카이도 도시의 매력…미식

홋카이도를 여행한다면 삿포로(札幌)와 오타루(小樽)를 들르는 건 당연하다. 삿포로가 홋카이도에서 가장 큰 도시이자 교통의 중심이라면, 오타루는 일본 영화 ‘러브레터’의 촬영지이자 홋카이도라는 여행지가 환기해내는 낭만적인 느낌의 중심이라 할 수 있다.

서로 멀지 않은 이 두 도시에서 가장 앞세워야 할 것은 미식(美食)이다. 삿포로와 오타루에 관광지가 없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특별하게 흥미롭지도 않다. 도시 분위기도 겨울을 제외하고는 별다를 게 없다. 하지만 ‘먹고 마시는’ 쪽으로 넘어가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삿포로에는 원조라는 자부심으로 당당한 미소(된장)라멘 집과 삿포로의 명물로 첫손에 꼽히는 징기스칸 요리(양고기 구이)를 내는 음식점들이 곳곳에 있다. 찬 바다에서 잡은 게 요리도, 생선회와 연어 알을 듬뿍 얹은 가이센동도 놓치면 두고두고 아까운 음식들이다.

오타루는 도시 전체가 거대한 초밥집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생선초밥집들이 많다. 일본 만화 ‘미스터 초밥왕’의 무대가 바로 이곳이라니 더 말해 무엇할까. 여기다가 부드러운 맛의 치즈케이크와 진한 초콜릿, 달콤한 과자 등으로 그 명성을 한국까지 떨치는 상점들도 즐비하다.

그래서 삿포로와 오타루는 그곳만으로도 훌륭한 여행지이지만, 후라노와 비에이, 노보리베쓰(登別) 온천 등으로의 이동을 준비하거나 마무리하기에는 딱 좋은 곳이다.

노보리베쓰 온천은 단연 홋카이도를 대표하는 온천이다. ‘온천백화점’이란 별명답게 유황천, 식염천, 명반천, 망초천, 산성천 등 온천 성분만 수십 가지에 달한다. 보통 일본 온천마을은 전통의 느낌이 강한 데 반해, 이곳에는 알프스 어디쯤에서 떼어온 것처럼 보이는 서구적인 느낌의 건물들이 적지 않다. 온천마을의 규모는 명성보다 작은 편이지만, 대규모 시설의 온천호텔들이 만족할 만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딱 지금쯤이라면 온천마을 앞을 흘러내리는 천변에 단풍이 화려하게 불붙어 온천욕의 정취를 더해주겠다.

# 도야호, 청량한 대기와 코발트빛 물색에 반하다

노보리베쓰 온천에서 멀지 않은 도야(洞爺)호는 칼데라호다. 화산활동이 거듭되면서 함몰된 자리에 물이 고여서 만들어진 것이란 얘기다. 호수의 둘레만 43㎞에 달할 정도니 그 화산이 어마어마한 크기였던 모양이다. 도야호는 일본의 호수 중에 9번째로 크고, 칼데라호 중에서는 3번째의 크기다. 수심도 깊다. 가장 깊은 곳의 수심은 177m나 된다.

도야호의 진청색 물빛보다 몇 배나 인상적이었던 것은 호수 주위의 맑고 선명한 대기였다. 호수를 두르고 있는 산들이 맑은 대기 속에서 푸른 기운의 그림자를 수면 위에 드리우고 있었다. 가을볕이 쏟아지는 호반 산책로의 단풍 숲 속에서 잎을 떨구고 있는 자작나무들의 수피가 유독 희게 반짝였다.

도야호에는 유람선이 뜬다. 한국인 관광객과 그보다 몇 배쯤 되는 중국인 단체관광객들이 주로 탄다. 이런 소란스러운 유람선을 타느니 그냥 호반에서 호수를 오래 바라보는 쪽이 더 좋겠다. 되도록 푸른빛이 짙어지는 이른 아침을 택해서. 아예 호숫가의 온천호텔에 머문다면 어떨까. 호텔에서 본 호수 풍경이 ‘다음에 다시 오면 꼭 그러겠다’고 다짐하게 만들었다.

도야호 경관을 호사스럽게 즐기는 숙소가 호수를 굽어보는 높은 자리에 성처럼 솟아있는 윈저호텔이다.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가 열린 호텔이자,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을 3곳이나 갖춘 곳이다. 까마득한 높이의 통유리로 호수의 푸른빛과 하늘을 끌어들이는 로비가 압도적이다. 하루 숙박요금은 아침 포함 2인 기준 29만 원쯤, 11월로 가면 20만 원대 초반으로 낮아진다. 다만 문제가 하나 있다면 호텔을 전세 내다시피 찾아오는 중국인 단체관광객들이다.


홋카이도 여행 알짜정보 = 지금 홋카이도에 가면 ‘보너스’가 있다. 일본 정부가 관광객 유치를 위해 지역 주민 생활 등 긴급 지원을 위한 교부금을 재원으로 외국인들에게 ‘홋카이도 프리미엄 티켓’을 판매하고 있다. 조건은 파격적이다. 6000엔을 내면 현금과 똑같이 쓸 수 있는 1000엔짜리 프리미엄 티켓 10장 한 묶음을 준다. 사용처가 정해져 있지만, 유람선, 체험관광, 온천 등의 요금은 물론이고 삿포로를 제외한 지역의 면세점이나 쇼핑몰 ‘이온’ 등에서도 현금처럼 쓸 수 있다. 무려 40%를 할인받는 셈인데, 여기다 세금 환급까지 받으면 거의 절반 값에 물건을 살 수 있는 셈이다. 우리나라의 코리아그랜드세일 등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혜택이다.

티켓을 구입하려면 인터넷 홈페이지(www.go-to-hokkaido.com/kr)에서 미리 여권 번호 등을 넣고 예약해야 한다. 예약 과정에서는 결제가 필요 없다. 홋카이도 신치토세(新千歲) 공항에서 예약번호를 제시하고 티켓을 구입하면 된다. 1인당 3만 엔까지 살 수 있다.



홋카이도 여행 어떻게 갈까 = 홋카이도 여행의 가장 다양한 상품을 보유하고 있는 곳은 단연 하나투어(1577-1233)다. 삿포로와 오타루, 노보리베쓰 온천, 도야호 등으로 꾸려진 코스가 하나투어의 가장 보편적인 홋카이도 여행상품. 여기에다 하코다테(函館), 후라노, 비에이 등의 일정을 끼워 넣은 상품도 있다.

홋카이도의 명물 먹거리를 섭렵하는 맛집 기행 테마 상품도 있고, 고급 전통숙소인 료칸(旅館) 여행상품도 있어 자신의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가격은 3박4일 기준 80만 원대 후반부터 시작한다. 항공권과 호텔 숙박권만 파는 자유여행 상품도 있다.

하나투어는 일본 직영법인이 삿포로의 비즈니스호텔인 ‘블루 웨이브 인 삿포로호텔’을 인수해 지난 5월부터 ‘티마크 시티 호텔 삿포로’란 이름으로 직접 운영하고 있다. 삿포로 스스키노 역 주변에 있는 이 호텔은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